red roof


 

pylat (파일랫) 2nd EP [red roof]

– 빨강 지붕의 굴뚝에서 새어 나오는 사랑

 

빨간 크레파스로 칠한 지붕 아래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다락방에 누워 잠시 눈을 감아본다. 뺨을 살살 간지럽히는 따스한 햇빛,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타와 노랫소리. 다락방에 내려앉은 먼지마저 음악이 된다.

 

EP [red roof]에서 pylat (파일랫)은 이름과 다르게 왠지 지금까지와 이어온 비행을 멈춘 듯하다. 빨강 지붕 아래 다락방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편안한 기타 소리와 먼지 한 톨 찾아볼 수 없는 맑은 목소리, 보이지 않던 마음의 안개를 걷어주는 듯한 따스한 가사까지. 앨범에 담긴 총 5곡의 노래는 내추럴한 70년대 올드 팝 무드에 다소 거칠지만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얹어 햇빛의 온도만큼 은은한 ‘쉼’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작년 데뷔 싱글 ‘편지’부터 첫 EP 앨범 [BREATHE]까지 음악 속에서 부지런히 유영을 멈추지 않던 pylat (파일랫)이 ‘쉼’이라는 단어를 새로운 친구로 얻었다. 자연스레 흘러나와 공간을 채우는 향기처럼 사랑이 새어 나오는 음악. pylat (파일랫)은 모두에게 사랑과 행복을 나누어줄 준비를 마쳤다.

 

 

 

Credits
1. dream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LOA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2. April Santa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파일랫)
Vocal by pylat (파일랫)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Bass by Snozern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3. papa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Bass by 전진환

Piano by An0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4. be happy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5. hello puppy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Piano by An0

Guitar by 장은준 (LOA)

Bass by 장은준 (LOA)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고민해결


 

 

매일이 새롭게 궁금한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복다진

오는 12월 발표될 두 번째 앨범 [너만 알고 있지]의 선공개 싱글 ‘고민해결’

 

“집에 오래 있는 걸 못 견디는 나는 일을 만들어서 밖을 나선다. 일이 많을 때는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투정을 부린다. 어쩌면 사소한 고민부터 미래를 위한 고민까지, 고민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고민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_ 복다진

현악 편곡 _ 복다진

 

노래, 코러스, 피아노 _ 복다진

드럼 _ 박재준

콘트라베이스 _ 노태헌

쉐이커 _ 전유동

바이올린(1st) _ 송태진

바이올린(2nd) _ 우현경

비올라 _ 양혜경

첼로 _ 윤성연

미디 프로그래밍 _ 복다진

 

레코딩 _ 고인호, 문성준 @서경대학교 스튜디오

피아노, 현악 레코딩 _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디렉팅 _ 복다진, 전유동

믹싱, 마스터링 _ 김영식

 

커버 아트 _ 복다진

제작 _ 복다진, 오소리웍스

음원 배급 _ 포크라노스

 

Bitter Sweet


 

Low Hanging Fruits [Bitter Sweet]

 

각자의 이야기는 서로가 되었고, 우리로 함께했습니다.
어느 순간 천천히 스며든 불협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우리를 각자의 자리로 되돌려놓습니다.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이 모든 것들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달콤 쌉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Credits

1. Heavy Going

Composed by 김성준,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박한범

 

Vocal 김성준, 문하연

Electric Guitar 박한범

Synthesizer 김성준, 박한범

Bass 문성혁

Drum 정하람

 

 

2. All the Time

Composed by 김성준,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박한범

 

Vocal 김성준

Electric Guitar 박한범

Piano 문하연

Synthesizer 김성준, 박한범

Bass Programming 김성준, 박한범

Drum 임정민

 

 

3. Headache

Composed by 김성준,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박한범

 

Vocal 김성준, 문하연

Electric Guitar 박한범

Synthesizer 김성준, 박한범

Bass Programming 김성준

Drum Programming 김성준, 박한범

 

 

4. Real Talk

Composed by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Vocal 김성준, 문하연

Electric Guitar 박한범

Synthesizer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Bass Programming 김성준, 박한범

Drum Programming 김성준, 박한범

 

 

5. Shine Alone

Composed by 김성준, 박한범

Lyrics by 김성준, 박한범

Arranged by 김성준, 박한범

 

Vocal 김성준

Electric Guitar 박한범

Acoustic Guitar 박한범

Piano 문하연

Synthesizer 김성준

Bass 박한범

Drum 임정민

 

 

 

Low Hanging Fruits

김성준, 문하연, 박한범

 

Produced by Low Hanging Fruits

 

Recorded by 김성준 at 로행프작업실 (2, 3, 4),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Studio (1, 4), 임정민 at Dr Recording Studio (2, 5), 구만 at Retromind Studio (2, 5)

 

Mixed by 김성준 at 로행프작업실 (3), 천학주 at Mushroom Recording Studio (1, 4, 5), PAIIEK at Chambre Blanche (2)

 

All Mastered by 강승희 at Sonic Korea Seoul Forest

 

Artwork by 최은영

Profile Photo by NOKO

 

Publishing by POCLANOS

 

 

Good Luck In The Making


 

소개글
“Good Luck In the Making (好运设计)”, the album title, draws inspiration from the eponymous essay by contemporary Chinese novelist Shi Tiesheng (史铁生). In this essay, Mr. Shi conveys three simple values about the meaning of life through his writing: 1) There is no such thing as “good luck that can be designed” by humans. 2) In the face of death, all living beings are equal, and individual luck, no matter how high or low, ultimately reduces to zero. 3) The value of life lies in the process of making— cherishing the process itself is the best “design for good luck.”

 

This full-length creative album is not only a comprehensive showcase of the musical creativity built on this life philosophy but also a sincere record of a new stage in the artist’s life.

 

Four years after graduated from New York University, which also marks the third year of his independent music career, 饭卡 made a series of potentially life-changing decision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one was to make a full album from scratch, with a completely independent identity and an indie mindset. Half was serendipity, half was perseverance, and here we are with the “Good Luck In the Making ” today.

 

In addition to writing all 13 songs and taking full responsibility of the production process, 饭卡 has also managed to build an All-Star roster for the album, featuring guest artist and producers including: 鱼翅fin, SIENA, 莉莉童(LIJIN), 白鲨JAWS, Willim, 白天不亮(Gavintoo), 也是福(EddieBeatz), JZlee, 叶凡Danni.

 

Drawing various influences from hip-hop, R&B, Lo-fi, electronic, jazz, and world music, 饭卡 has given this album a refreshing yet naturally cohesive listening experience with his excellent musicality and solid lyrical expression.

 

Butterfly


 

나비에 어린 지넥스의 취향과 시간들, [Butterfly]

 

많은 이들이 한국 장르 음악 씬의 현재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요즘. 그런데 조금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걸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거다. 그중에서도 음악 팬이 조금 더 주목했으면 하는 롤을 하나만 짚자면 바로 프로듀서다. 이들의 결과물에는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음악 소스를 고르고, 송 폼을 잡고, 플레이어와 조율하고, 최종의 결과물로 내기까지 사운드를 정리하는 등등의 과정들이 서려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작품을 듣다 보면 단순히 음악이 좋고 나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 이런 과정을 겪어 왔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첫 정규 앨범 [Butterfly]를 발표한 프로듀서 지넥스(JINex) 역시 그런 존재다.

 

외부적인 행보로만 보자면 지넥스는 그레이센트(GRAYSCENT)라는 팀 활동으로 시작해 차분히 커리어를 쌓아 온 프로듀서다. 이미 썸머소울(Summer Soul)을 비롯해 이수정(CHAI), 오스틴(Austn), 마샬(MRSHLL), 존오버(Jhnovr), 주애(Jue), 노디시카(Nody Cika), 그리고 민준기까지. 눈부신 재능을 지닌 알앤비/소울 뮤지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존재감을 씬에 아로새겼다. 더군다나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며 개인의 경력을 다져 온 건 물론, 에잇볼타운에서 주최한 기린의 리믹스 콘테스트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대회에 지원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본인의 길을 개척해 왔다. 그렇기에 [Butterfly]는 타이틀처럼 나비로서 자신의 날개를 펼치기까지 오랫동안 인고하며 묵묵히 지켜 온 자신의 음악적 행보와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Butterfly]에는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썸머소울, 이수정, 마샬, 주애, 노디시카를 비롯해 기린, 쟈드(Jade), 준(JUNE), 노브(nov), 에이민(amin), 샴마(Shammah) 등 현시대 한국의 알앤비/소울을 대표하는 뮤지션, 싱어송라이터들이 한데 참여했다. 이런 이들이 함께한 앨범에는 장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더러 서정성과 세련미까지 다분한 알앤비/소울 사운드가 담겨 있다. 이 덕분에 작품은 지넥스라는 프로듀서의 취향,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맥락을 이해할 수 뿐만 아니라 씬의 현재 모습을 파악할 큐레이션의 역할까지 훌륭히 완수한다. 비유하자면 결과물은 마치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름답고 우아하다. 그런데 사실 앨범은 이런 날개를 펼치기 전까지의 과정들. 다시 말해 하나의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고, 그것을 탈피해 가는 모습까지 함께 느껴질 정도로 선명함이 있다.

 

일단, 앨범의 사운드를 파고 들어가 보자. 알앤비/소울로 통칭했지만, 사실 앨범에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의 정서가 묻어 나온다. 이는 지넥스의 결과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난 특징이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에 S.E.S, H.O.T 등 SM의 음악가들을 비롯한 여러 가요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고 한다. 당대의 작곡가들은 알앤비/소울을 비롯해 유로팝, 재즈 등 많은 이에게 사랑받던 장르 음악의 요소를 차용해 가요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Butterfly]에는 그때 그 시절의 음악을 듣고 자란 지넥스의 취향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일례로 ‘Tonight’에서는 뉴잭스윙, ‘Breeze in the beach’는 보사노바, ‘Aqua’에는 시티팝이라 불리는 AOR의 향취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Into U’는 제목부터 타미아(Tamia)의 노래에 대한 오마주를 엿 볼 수 있다.

 

이런 앨범의 사운드에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프로듀서로서 결과물을 내기까지 인고의 과정이 어려 있다. 자신의 취향을 구현하기 위해 특정한 악기 소스를 고르고, 다양한 참여진에게 비트를 주고, 이들의 목소리를 받고, 보컬에 맞게 노래를 편곡하고, 트랙의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세션을 받는 모습 등등이 말이다. 이런 고심의 흔적들은 앨범 트랙 곳곳에서 드러난다. 개별 트랙으로 예시를 들자면 일단, ‘69’의 신스 베이스 소리는 그 시절의 정서와 농염한 무드를 함께 자아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Butterfly’에서는 야릇한 가사, 보컬에 뒤이어 나오는 연주자의 리드 솔로가 듣는 이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눈’에서는 노래의 계절감에 걸맞는 벨 사운드 선택이 탁월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담은 ‘Someday’에는 감정선이 아련하게 전해진다.

 

이렇듯 [Butterfly]는 지넥스란 프로듀서의 과정과 인간적 맥락, 과거의 온기를 담고 있다. 앨범은 나비처럼 우아하게, 그리고 차분히 날갯짓하며 청자에게 다가간다. 나비는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감정, 회상이란 이름의 꽃을 활짝 피우게 만든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꽃은 나비로 인해 새로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지넥스의 앨범은 이름처럼 서서히, 그리고 미처 눈치채지 못하게 개인의 감정, 삶과 거대한 무언가를 바꿀 나비 효과가 될 것이다. 그런 만큼 ‘나비’가 일상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장르 팬들과 음악가,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만들고, 잔향을 일으켜 자기만의 속도로 차근히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돕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

– 인스(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KBS Cool FM <STATION Z> 작가)

 

 

 

 

 

Credits

 

1. Into U (Feat.Shammah)

 

Composed by JINex, Shammah

Lyrics by by Shammah

Arranged by JINex

 

Vocal by Shammah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Vocal Mixed by Muhpy

Mastered by 등대사운드

 

 

 

2. 69 (Feat.Nody Cika)

 

Composed by JINex, Nody Cika

Lyrics by by Nody Cika

Arranged by JINex

 

Vocal by Nody Cika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3. Tonight (Feat.Summer Soul)

 

Composed by JINex, Summer Soul

Lyrics by by Summer Soul

Arranged by JINex

 

Vocal by Summer Soul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4. STAY (Feat.MRSHLL)

 

Composed by JINex, MRSHLL

Lyrics by by MRSHLL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MRSHLL

Extra Chorus by Judy Kim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Vocal Mixed by MRSHLL

Mastered by 등대사운드

 

 

 

5. Breeze in the beach (Feat.CHAI)

 

Composed by JINex, CHAI

Lyrics by by CHAI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CHAI

Extra Chorus by JINex

Guitar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Piano by umzi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6. Aqua (Feat.Jade)

 

Composed by JINex, Jade

Lyrics by by Jad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ad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7. 어디로 가니 (Feat.KIRIN)

 

Composed by JINex, KIRIN

Lyrics by by KIRIN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KIRIN

Extra Chorus by JINex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8. Butterfly (Feat.JUNE)

 

Composed by JINex, JUNE

Lyrics by by JUN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UN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Lead Solo by umzi

 

Mixed & Mastered by Nahzam Sue

 

 

 

9.Someday (Feat.Grayscent, amin)

 

Composed by JINex, amin

Lyrics by JINex, amin

Arranged by JINex

 

Keyboard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Vocal by 남재상, amin

Chorus by JINex, amin

 

Mixed by JINex

Mastering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10. Groovin (Feat.Jue)

 

Composed by JINex, Jue

Lyrics by by Ju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u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11. 눈 (Feat.nov)

 

Composed by JINex, nov

Lyrics by by nov, JUNGMIN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nov

Extra Chorus by JINex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12. Breeze in the beach (Inst)

 

Composed by JINex

Arranged by JINex

 

Guitar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Piano by umzi

 

Mixed & Mastered by JINex

 

 

 

Cover artwork by 야루

 

 

패러글라이딩


소개글 
 

바람이 되는 방법, 전기뱀장어 싱글 <패러글라이딩> 

 

2018년 네팔 여행 중 잊을 수 없는 하나는 패러글라이딩을 해본 일입니다. 저 멀리 안나푸르나의 만년설이 빛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페와 호수가 햇볕에 일렁였습니다. 고산 지대의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바로 옆에서 날고 있었습니다.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묘한 기분에 나 자신이 바람이 된 듯했습니다. 

 

저는 언제나 바람에 매료되곤 합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의 것을 흔들며 자신을 드러냅니다. 바람이 불면 온도와 냄새가 섞이고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멈춰 있지 않는다는 것, 정체되지 않은 상태. 히말라야산맥 위를 활강하는 저에게 바람은 자유의 본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선명하게 기억하는 어느 하루, 저는 자유롭게 하늘에 궤적을 그렸습니다. 매일매일 두 발을 땅 위에 붙이고,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는 육상 동물의 답답함도 잊고 말이죠. 그날의 바람을 되새기며, 비행의 메뉴얼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첫 번째, 참았던 숨을 뱉어내고. 두 번째, 감은 눈을 뜨고. 세 번째, 움츠렸던 두 팔을 펴면. 

 

Credits 
 

작사, 작곡, 프로듀싱 / 황인경 

편곡 / 황인경, Yohna
노래, 기타 / 황인경
드럼 / 김진철
베이스 / 눙눙 

신디사이저 / Yohna
드럼 레코딩 / 천학주(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믹싱, 마스터링 /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스튜디오)
커버 디자인 / 추지원
 

 

 

아침이 밝아오네


 

소개글
[아침이 밝아오네]

“ 한 송이의 꽃으로 오늘 네게 다가가야지 ”

 

주태중은

2022년 제 3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 입상으로 데뷔한 신예 싱어송라이터.

 

그의 첫번째 싱글 [아침이 밝아오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적은 하루 일기장같은 노래로,

사랑에 설레이는 하루가 완벽했으면 좋겠는 마음을 풀어냈다.

그런 하루가 되길 바라며 잠에 드는 노래이다.

 

 

 

Credits

.

프로듀서 (Produced) 주태중, 최종우

.

작사 & 작곡 (Written & Composed) 보컬 (Vocal)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주태중

.

녹음 (Recorded) 믹싱 (Mixed) 마스터링 (Masterd) 최종우

 

Sunrise


 

Tuesday Beach Club의 앨범 [Sunrise]은 깊은 밤 꿈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으로 초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Credits]

 

Tuesday Beach Club “Sunrise”

 

Composed by 우성림, 조용준

Written by 배도협

Arranged by 조용준,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Chorus by 우성림

Bass, Synths by 조용준

Drums by 배도협

 

Recorded by 문정환 @TONESTUDIO SEOUL

Mixed by 김휘 @Fatsound Studio

Mastered by 전훈 @SONICKOREA (Assist. 신수민)

 

Artwork by 김성민

papa


 

언제나 질문이 많던 어린 아이가

수많은 물음표를 지나

결국은 마침표로 갈 수 있도록

 

 

 

 

Credits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Bass by 전진환

Piano by An0

Mixed by LOA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NullPointerException


 

Null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EP는 의미론적인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NullPointerException은 Null인 데이터를 호출시 생기는 오류이다.

NullPointerException은 EP에서 의미를 호출시 생기는 오류이다.

 

 

 

Credits

Produced by WYXX

 

Composed & Arranged by WYXX

 

Mixed by WYXX, Seokjae Hong

Mastered by Seokjae Hong

 

Artwork by WYXX, Eunseo Kim

 

A&R Jongbin Choi, Minseock Choi, Dohoon Shin

 

2023 SoundSupply_Service

manufactured and marketed by SoundSupply_Service. 40, Dongsan-ro 2-gil, Seocho-gu,

All rights reserved www.SoundSupplyService.kr

 

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


 

행간소음 첫 번째 싱글 [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

 

“우리는 당신의 행간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되고자 한다”

 

우리의 소음은 몸의 바깥이 아닌, 듣는 이의 마음의 안쪽을 향한다. 그래서 우리의 음악은 그렇게까지 요란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팀 이름도 대충 속이 시끄럽다는 의미로 지었다. 대략 2022년쯤부터 홍대와 이태원 등지에서 본격적인 공연 활동을 해 온 밴드 행간소음은 활동한 시간에 비해 음원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우리는 떨리는 마음을 무릅쓰고 첫 싱글을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우리의 작업을 박제해보기로 했다.

 

가끔,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나’와 ‘내가 아닌 것’의 두 항으로 구분하게 될 때가 있다. 또 가끔, 의식적으로 그 구분의 경계선이 유독 선명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나의 몸은 타인의 기록이 된다. [나에게 맺힌 수만 가지의 당신에게]는 그런 타자의 기록에 관한 노래다. 이 곡을 연주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각자의 삶 속에서 맺혀 온 타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일 수도, 여러 사람일 수도 있다. 떠올리면 행복할 수도 있고,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리울 수도 있으며, 그리고 끔찍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곡이 각자의 기록에 대한 보고가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이 곡이 잠깐만 각자의 속을 시끄럽게 만들기를 바란다.

 

 

 

 

Credits

작곡 Composed by

김하민 Hamin Kim

 

작사 Lyrics by

김하민 Hamin Kim

 

편곡 Arranged by

행간소음 Noise Between The Lines @noise_btl

 

Vocal/Guitar/Synths by 김하민 Hamin Kim
Guitar by 이규림 Kyurim Lee
Drums by 박준영 Jun-young Park
Bass by 황은하 Eunha Hwang

 

녹음 Recorded by

이규림 Kyurim Lee

스튜디오로그 Studiolog @Studiolog_min

유은결 Eunkyeol Yoo

 

믹싱 Mixed by

이규림 Kyurim Lee

황은하 Eunha Hwang

 

마스터링 Mastered by

로파멜 스튜디오 Lofamel Studio @lofamel

 

마스터링 엔지니어 Mastered Engineer by

훈조 Hun Joe

 

아트워크 Artwork by

김하민 Hamin Kim (Assist 황은하 Eunha Hwang)

 

유통 Distributed by

포크라노스 Poclanos

러브캔들


 

 

전기기타는 무엇보다도 증폭하는 기계장치다. 본체는 물론 수많은 장비들이 연결된 증폭의 체계를 통해, 소리의 몸집은 지난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만큼 불어난다. 하지만 오직 음량만이 전부는 아니다. 진폭이 넓어지고 배음이 풍성해지면서, 전기기타에 고유한 음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커진 음량 속에서 더욱 활기를 띤다. 그렇지만 동시에, 음량과 음색이 커지는 것에 따라 소리에 언제나 내재된 소음도 파괴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전기기타라는 악기에는 이 두 방향의 강력한 힘이 있는 셈이다. 이 증폭의 힘은 뚜렷한 형상이 돋보이는 사운드와 모든 정보를 집어삼키는 시끄러운 소음 양쪽 모두를 만들어낸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둘이 절대로 상충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에게 포개졌을 때 그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음색은 선명함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시끄러워질 수 있고, 소음은 파괴력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아름다워질 수 있으며, 이 둘 사이에는 사실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진다. 전기기타가 반세기 넘게 꾸준히 밀어붙여온 일이 바로 그것일 테다. 음색과 소음 양쪽의 강도 모두가 높아질 수 있을 노이즈-팝·록을,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끊임없이 뒤바뀌는 소리의 운동을 생산하기.

 

태평시간의 첫 EP [러브캔들]에서 소리들은 바로 그렇게 움직인다. 경남권 인디문화의 거점인 부산과 창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에서, 사운드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맡은 것은 두 전기기타다. 음반을 여는 “고당도 사랑”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를 확연하게 들을 수가 있다. 날카롭게 모난 고음역대와 거칠게 긁는 저음역대의 기타 노이즈가 20초 간 들끓더니, 이 소음을 끊고 좌우에서 두 기타소리가 들어온다. 정한슬의 베이스와 김영욱의 드럼이 착실하게 밑바탕과 중심을 잡아주는 동안, 왼편에서 짧은 구간을 되풀이하며 반주를 넣어주는 정지혜의 기타가, 오른편에서 싸이키델릭하게 일그러진 톤으로 연주를 선보이는 강동수의 기타가 카랑카랑한 음색을 끓어오르게 한다. 이윽고 임계점에 닿자마자 고강도로 높아진 소음이 “고당도 사랑”의 도입부를 채우며, 태평시간이 사운드를 대하는 방식을 들려준다. 쨍하게 증폭된 음색이 선명해지다 못해 스스로의 격렬한 힘에 휘말려 깨져나가고, 오히려 박살난 소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식으로. [러브캔들]은 퍼부어대는 노이즈의 폭우에 기꺼이 제 몸을 들이받길 자처한다. 어쩌면 자신의 맹렬한 움직임이 쏟아져 내리는 소음마저 춤출 수 있게 해버린다는 듯이.

 

그렇지만 억세게 쏟아지는 전기기타 소음만이 다가 아니다. 한바탕 연주가 노이즈의 꼬리를 길게 빼며 잦아들면, 백킹 기타와 함께 보컬을 맡은 정지혜가 중얼거리듯 노래를 부른다. 악기들이 잠시 배경으로 빠지며 자리를 내어주고, 짤막한 어구를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흐릿한 멜로디를 툭툭 내뱉는다. ‘너’에 대한 감정의 장면들이 어느 정도 무심하게 어느 정도 차분하게 소묘되는 동안, 밑에서 지글거리는 악기소리들은 합과 리프를 가다듬다가 절이 끝나기 무섭게 전경을 채우러 뛰쳐나간다. 저마다 다양한 강도를 띤 소리들 간의 이러한 자리바꿈,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과 제법 닮은 움직임은 [러브캔들]이 힘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비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밀고 당기기는 각 곡 초두마다 제시되는 음색을 주욱 끌어올려 소음으로 끓어 넘칠 여지들을 효과적으로 마련해준다. 그렇다면 끝장나는 파도타기를 위해 적확한 물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태평시간이 넘실대는 파고를 높이고 낮추며 노이즈의 파도를 만들어 나가는 모양새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곡 “콩딱콩딱”은 제목에 걸맞게 속도감을 뽐내며 내달리는 곡으로, 깔끔한 반복 속에서 생겨나는 역동적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소음과 음색과 음량 모두가 흥분한 복판에 바로 진입하는 곡은 폭풍우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려올 수 있게 소리들을 조정한다. 여기서는 사방으로 깨져나가며 날카로운 파편들을 뿌려대는 드럼 소리와 자신이 발생시킨 노이즈의 짙은 비행운을 뚫고 솟아오르는 기타 톤이 사운드를 이끈다. 그렇지만 맹공하는 소음이 잠잠해지면, 베이스가 질주하는 속력에 몸을 떨 수 있는 그루브를 더해주며 노이즈의 수면을 뚫고 올라오고, 한편 이 모든 난장판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보컬이 잠잠한 틈을 타 주문을 읊조리자 연주의 마력은 더더욱 거세진다. 이렇게,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서정을 조용히 읊조리는 노래와 후렴구를 왁자하게 맡은 연주끼리 순서를 주고받는 구조를 택한다. 이런 간단한 되풀이 덕에, 온갖 소음들은 쉴 새 없이 몰아쳐 들어와 시간 감각을 지워버리고, 콩딱거리는 심장박동만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소리들로 이뤄진 비바람과 파도는 세차게 두근거리는 박자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부딪치며, [러브캔들]의 가장 흥미로운 장관들을 들려준다.

 

단순명쾌한 구조 덕에 밴드의 사운드 자체가 도드라진다는 이런 특징은, 쉽게 떠올릴 수 있을 펑크만큼이나 사실 고전적인 팝송과도 사뭇 닮아있다. 다만 로큰롤에서 서프 록으로의 시기에도 제법 충만했던 강도를 보다 더 광폭하게 밀고 나갔을 뿐. 그러니까, 반복하건데 태평시간의 근저에는 기타 노이즈가 뽑아내는 강렬함만큼이나 팝적 구조가 꾸려내는 명쾌함이 함께 상보적으로 뒤얽혀 꿈틀대고 있다. 양쪽 전기기타들이 전력을 쏟아내며 시작하는 “나란히 서서”가 재미난 예시일 테다. 이 곡은 기타 톤이 가장 인상적으로 이글대는 트랙인만큼, 다름 아니라 3박자의 듀엣곡이기도 하니까. 도입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리프가 불타오르고 남긴 기나긴 노이즈 줄기가 가시는 중반부, 쿵짝짝하던 드럼이 문득 4박자로 전환되자 기타 소리는 열기와 강도를 낮추지만 찰랑대는 음색만은 간직한 채 하늘하늘 떠오르는 보컬과 합류한다. 태풍의 눈에 잠시 흘러들어온 것만 같은 이 구간에서 태평시간은 잠시간 꿈결 같은 멜로디들과 함께 유유히 떠도는 묘기를 들려주더니, 곧장 이를 박차고 올라 까끌까끌한 기타 톤과 매끌매끌한 목소리가 나란히 서서 함께 대미를 장식하도록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 태평시간의 사운드는 무엇보다도 기타 팝이며 이는 영미권 인디 록보다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그것에 훨씬 더 가깝다. 사실 둘 사이의 거리 또한 그렇게 멀지조차 않기도 하고 말이다. 그룹사운드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가 있다면 산울림에서 작은 거인과 마그마까지 걸친 당대 캠퍼스 밴드들의 가요적인 하드 록을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훨씬 더 직접적인 기원은 90년대 후반에 둬볼 수 있을 만하다. [비둘기는 하늘의 쥐]의 “상업그런지”나 “미움의 제국”을 비롯한 날카로운 후반부 트랙들이나 아니면 [Odor]의 그런지한 초반부에 실린 “아무래도”나 “검은 새”처럼, 자글거리는 음색을 유지한 채 음량과 소음을 부풀려보지만 그렇다고 세련되거나 감성적인 선율을 놓치지 않았던 인디 록들 말이다. 한편 고전적인 한국 록을 증폭하고 왜곡하며 20세기를 엇박자로 이어 나간 2000년대의 인디 록, 이를테면 부드러운 속삭임과 광활하고 육중한 싸이키델리아가 짜릿하게 메기고 받는 그림자궁전의 “Sister Is Rock’n Roll Star”와 “4D Reaction”이나, 그러한 00년대가 슈퍼밴드의 형태로 결합한 몸과 마음의 “데자뷰”와 “불꽃놀이” 같은 트랙이 가진 두터우면서도 서정적인 폭발력을 떠올려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태평시간은 한국 록의 다양한 과거를 면밀하게 참조하는 만큼이나 동시기의 영향력 곳곳에 걸쳐 있다. 90-00년대의 정제되지 않은 인디 록이 거친 노이즈를 음색적으로 써먹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면, 보컬 멜로디와 기타 리프에서의 팝적인 감각은 어느덧 현대의 분명한 고전이 된 얄개들부터 부산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료인 검은잎들까지 범위를 뻗어가 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경남이라는 지역성이 다시금 매우 중요해지는 건, 태평시간을 둘러싼 씬 자체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재질의 기타 팝을 들려주며 선대의 인디 록을 영민하게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정한슬과 강동수가 몸담은 팀들인 그린빌라와 소음발광 등부터가 탁월한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고, 중얼거리듯 노래하는 보컬은 정지혜의 슈게이즈 밴드 활동과 든든히 접해 있고 말이다. 그런 만큼, 태평시간은 자신들이 한국 기타 팝이 이어져 온 시간과 경남 인디 록이 지속되는 공간이 긴밀하게 얽힌 교점에 위치했다는 걸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그들만의 가능성을 짚어나간다.

 

묵직한 베이스 톤을 내세우는 타이틀 곡 “서로 바라볼 시간”은 앞선 세 곡에서 들을 수 있던 특징들을 가장 간명하게 압축시키며 [러브캔들]의 정수를 뽑아낸다. 이미 두껍게 부풀려진 베이스 소리가 저음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와중에, 전체적인 기타 노이즈는 몇 번이나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백킹 기타가 발산하는 노이즈의 농도가 조금씩 더 짙어지게 한다. 한편 직설적으로 솟구쳐오르는 기타 리프의 음고는 자글거리는 소음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더욱 높아지며, 그렇게 끌어올려진 음색의 강도가 사운드를 차차 내파하는 광경을 들려준다.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건, 트랙들이 공통적으로 간결한 반복으로 이뤄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작렬하는 연주를 미완결의 느낌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때문에 직전까지 타올랐던 열기를 줄이지 못하고 매캐한 소음의 긴 잔향을 남기곤 하는 전기기타 소리는 특히나 “서로 바라볼 시간”의 인상적인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러브캔들]을 이제 마지막 곡으로 이끈다.

 

네 곡을 지나는 동안 [러브캔들]은 전기기타의 찰랑거리는 음색을 매서운 소음을 담아 극단적으로 증폭시키거나 진행 구조를 최대한 반복적으로 단순화하면서도, 어떻게 기타 팝으로서의 특징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들려줘 왔다. 그 결과물은 펑크의 근본적인 명확함과 각종 노이즈 록의 터질 듯한 요란함을 가득 들려주면서도, 팝적인 감수성을 절대로 놓지 않으며 움직이는 트랙들이었다. 이를 선보인 다음 찾아오는 “이제 안녕을”은 이때까지의 강도 높은 음색들을 모아 오로지 팝의 방향으로 돌려본 결과물이다. 나른한 풍의 두 기타가 서로와 교차하며 여름밤 해변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보컬은 차분하게 노랫말을 부르고 멜로디를 읊어나간다. 곡의 전개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전기기타의 소음이 커지지만, 여태까지 높여온 강도는 모든 소리를 짜릿하게 박살 내려 뛰쳐나가기보다는 소리가 만들어낸 해안선 안쪽에서 안정적으로 제어된다. 따스하게 잘그랑대는 음색이 서정적인 소음의 포말을 일으키면, 쓸어내리는 독주가 그 위아래를 빈틈없이 훑으며 비 오는 밤바다의 풍경을 아름답고 시끄럽게 완결짓는다.

 

그렇다면, [러브캔들]을 다양한 증폭들로 이뤄진 음반이라 둬볼 수 있겠다. 이 증폭은 큰 음량의 굉음을 발생시키고, 이는 강도 높은 소음과 밀도 높은 음색 간의 부단한 움직임을 일으킨다. 그에 따라 노이즈가 한국 인디 록의 시공 곳곳을 확장하면 팝적인 구조와 선율이 기타 팝의 특성들을 마찬가지로 확대하며 전기기타로 형성되는 노이즈-팝 양쪽을 키워나간다. 퍼붓는 비 혹은 요동치는 바다와 같은 음악 속에서 시간은 잠시 태평해지고, 그 속에서 소리들은 춤을 추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인다.

 

-나원영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태평시간

정지혜 / 보컬, 일렉트릭 기타

강동수 / 일렉트릭 기타

정한슬 / 베이스

김영욱 / 드럼

 

작사, 작곡 : 정지혜, 강동수

*“이제 안녕을” 작사 : 강동수

편곡 : 태평시간 (정지혜, 강동수, 정한슬, 김영욱)

 

레코딩, 믹싱 : 안현우 (Erotic Worms Exhibition)

마스터링 : 강승희 @소닉코리아

 

디자인 : 소희연

 

음원 배급 : 포크라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