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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련을 찾아서] Jflow, 김오키, OART(오아트)

프로듀서와 보컬리스트, 그 유연한 유대감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Jflow [If You Didn’t Know]

 

음악은 국경 없는 언어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별다른 소통 없이도 음악을 매개로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경우를 우리는 살면서 종종 경험하곤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 Jflow의 신곡 작업과정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좋아하던 해외 가수와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일면식도 없던 필리핀 출신 아티스트 Peej에게 연락을 보낸 그의 진심은 그렇게 ‘If You Didn’t Know (With. Peej)’라는 곡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음악을 듣고 있자면 Jflow가 깔아놓은 편안한 선율 위에 이국의 향을 물씬 풍기는 Peej의 보컬이 얹어져,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두 친구의 편안하면서도 진득한 대화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국경 없는 언어로 짜여진 이들의 기분 좋은 유대감은 듣는 이들마저 녹여내는 음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오키 [안부]

 

본인의 가창 없이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뮤지션의 작업은 마치 용병술과도 같다. 수많은 뮤지션의 목소리와 성향을 고려한 후 적재적소에 그들의 힘을 보태 곡을 완성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색소포니스트 김오키는 이 분야의 대가라 할 만하다. 장르 구분 없는 다양한 피쳐링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김오키의 용병술은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안부>에서도 여지없이 이어진다. 메이저 씬의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이하이부터 범 장르적인 음악성을 자랑하는 듀오 D’allant의 보컬 DAYE, 그리고 밴드 까데호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탄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태훈까지, 인디와 메이저를 막론하고 한자리에 모인 뮤지션들은 김오키의 프로듀싱으로 날개를 달고 각자의 방식으로 그의 ‘위로’를 다채롭게 색칠한다.

 

 


 

 

OART (오아트) [untidy]

 

안목을 갖춘 신인은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 달리기를 시작하는 셈이다. 이 ‘안목’, 혹은 ‘감’이라는 것은 보통의 경우 오랜 경험이 누적되어야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4월 데뷔한 프로듀서 OART (오아트)의 첫 번째 싱글에 깊은 감성의 소유자인 paulkyte (폴카이트)가 참여했다는 사실은, 앞서 언급한 ‘안목’을 가진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곡과 목소리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어긋난 관계의 끝자락에서 서로의 행복을 바란다’라는,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이 오묘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폴카이트는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다. 노련미마저 느껴지는 오아트의 프로듀싱을 보고 있자면 이 아티스트가 앞으로 보여줄 음악적 행보를 기대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에디터: 월로비

※ 해당 컨텐츠는 빅이슈코리아 274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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