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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련을 찾아서] Summer Soul, DOF2D, 웨스턴 카잇

한 해의 시작을 응원하는 앨범 셋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Summer Soul

 

2018년 데뷔 이래 무려 다섯 장의 EP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Summer Soul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 11월, 따스함과 차가움을 모두 지닌 눈의 이중성을 그려낸 EP [November]를 발표한지 채 한 달 만에 연이어 EP를 발표하다니. 그의 창작욕과 음악을 향한 열정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

 

EP [December]는 아티스트의 열아홉부터 스물한 살까지의 발자취를 담아낸 단편집과 같다. 그의 발표작 중 겨울의 정취를 머금은 아홉 곡의 노래를 새로이 재녹음 및 리메이크했는데, Summer Soul의 팬이라면 과거작과는 다른 새로운 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My Christmas Day’s For You’를, 형언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 청자들에겐 마지막 트랙 ‘Night Call’을 권한다. 노래 중간 흐르는 음성은 Summer Soul과 아버지가 나눈 실제 통화를 녹음한 것이라고.

 

 


 

DOF2D

 

DOF2D로 표기하고, ‘dayofftoday (데이오프투데이)’라 읽는다. 과거 호주에서 거주했던 DOF2D는 언어적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독 ‘Day off!’라는 말만큼은 오랫동안 귓가에 맴돌았다고 한다. 이때의 기억을 살려 다음과 같은 예명을 짓게 되었다고.

 

문자 그대로 휴일과 같은 행복하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는 DOF2D의 데뷔 EP가 지난 15일 발매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이들 모두 똑같이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다섯 트랙은 지금도 갖은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용기의 BGM이 되어준다. ‘모어’를 필두로 LGBTQ+를 대표하는 아티스트/크리에이터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타이틀곡 ‘meanings!의 뮤직비디오 또한 함께 감상을 권한다.

 

 


 

 

웨스턴 카잇 (Western Kite)

 

한편, 본지 248호를 통해 한차례 소개하기도 했던 싱어송라이터 웨스턴 카잇은 9개월 만에 새 싱글 [칭찬의 돌고래]를 발표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오랜 글귀처럼 웨스턴 카잇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 없는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이제는 안정권에 접어든 송라이팅 역시 인상적인데,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사운드 프로덕션 아래 느긋하고 평온한 웨스턴 카잇의 목소리가 음악을 가득 채우며 노랫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한다. 거친 파도와 풍랑을 이겨내고 유유히 춤추듯 바다를 유영하는 돌고래처럼, 모두 기운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에디터: 키치킴

※ 해당 컨텐츠는 빅이슈코리아 266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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