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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련을 찾아서] 나이트오프, 사공, 조성태

발행일자 | 2020-12-01

가을의 막바지에 듣는 음악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나이트오프 (Night Off)

기타리스트 이능룡과 보컬 이이언으로 구성된 나이트오프는 밴드 언니네이발관과 못이라는 화려한 이력 덕분에 결성 초기부터 많은 화제를 받았다. 특히, 2018년 발표한 [마지막 밤]은 큰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순항했고 타이틀곡인 ‘잠’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이 약 2년 만에 발표한 새 싱글 [반짝이는 순간들은 너무 예쁘니까]는 나이트오프 특유의 악곡이 빛나는 가운데 따뜻한 멜로디와 가슴 저릿한 가사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 속에 흘려보냈던 서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뮤직비디오 역시 체크해보길 바란다.

 


 

사공 (Sagong)

컨트리,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총 두 장의 EP와 세 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사공. 악기를 쥐었을 때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SNS에서는 다소 헐렁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반전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새 싱글 [모래성]은 캐치한 기타 리듬이 인상적인 ‘사공식 팝’ 트랙으로, 연인 간의 사랑을 쉽게 부서지지만 그렇기에 다시 쌓아올릴 수 있는 모래성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이다. 마치 지난 시절의 목가적인 포크/어쿠스틱 넘버들을 연상케 하는 사공의 노래와 함께 남은 가을을 보내보자.

 


 

조성태

프로듀서/피아니스트 조성태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정은지, 세정(구구단), 선우정아 등의 음악가와 협업하는 등 메인스트림과 인디즈를 바쁘게 오가며 활약 중이다. 외부 작/편곡 및 라이브 세션으로 이름을 알리던 그는 2015년 11월, 요조가 피쳐링한 싱글 [시절]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정식 데뷔했다.

2017년부터 1년에 한 번 꼴로 작품을 발표 중인 그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 싱글과 함께 돌아왔다. 전작 [쉿!]이 유머러스하고 캐치한 인디 팝 스타일이었다면, 상반된 무드의 신작 [Stay]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차분하고 포근한 R&B/포크를 맛볼 수 있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지언(JIEON)의 포근한 목소리 역시 인상적.

 


 

에디터: 키치킴

※ 해당 컨텐츠는 빅이슈코리아 240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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