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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련을 찾아서] g1nger, 최낙타, Charming Lips

발행일자 | 2022-08-01

변함 없는 모습으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팀은 다음과 같다.

 


 

g1nger <You Found Me>

 

세련되고 단단한 감성,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친근한 이미지로 데뷔 초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g1nger (이하 ‘진저’)가 새로운 싱글 <You Found Me>와 함께 돌아왔다. 물론 그사이에도 커버 영상과 공연 등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온 진저인 만큼, 이번 신곡은 그녀의 행보와 꾸준히 함께 해온 이들이라면 마치 반가운 선물과도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안 그래도 반가운 진저의 목소리는 베이스가 두드러지는 미니멀한 악기 조합 위에서 주인공처럼 부각되는데, 분위기가 반전되는 파트와 파트 사이를 여유롭게 넘나들며 감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모처럼 전자 사운드와 어우러진 그녀의 목소리처럼 미묘한 사랑의 면면을 노래하는 이번 곡은 그 분위기를 십분 담아낸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길 적극 권한다.

 

 


 

최낙타 <HERB>

 

여전히 푸르른 감성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최낙타는 알고 보면 이제 만으로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중견 뮤지션이다. 2013년 데뷔 싱글 <얼음땡> 이후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그만의 음악성을 쌓아왔다. 이번 싱글 <HERB> 또한 약 1년 반 만에 발표하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최낙타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질감으로 가득 차 있다. 낯설지 않은, 그러나 동시에 쉽사리 눈치챌 수 없는 감정의 끝자락을 음악으로 담아낸 <HERB>는 그 제목을 닮아 작지만 섬세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숨기지 못해 새어 나온 마음이 더 많았다”는 앨범 소개 글처럼 자연스레 새어 나오는 반가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초록빛 멜로디를 소개한다.

 

 


 

 

Charming Lips <Mindfulness Color>

 

대체 불가능하면서도 감각적인 작법으로 여러 뮤지션과 다양한 방식으로 합을 맞춰온 프로듀서 Charming Lips (이하 ‘차밍립스’). 가장 요즘의 소리를 선보이는 그가 정말 오랜만에 솔로 작품을 발표한다.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합작 앨범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2017년 데뷔 싱글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EP <Mindfulness Color>는 그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다채로운 밀도를 자랑한다. 그 과정에서 Summer Soul, Western Kite 등 음악적인 색깔로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차밍립스의 뭉근한 바이브로 어우러지는 과정은 특히나 프로듀서로서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지점. 첫 트랙과 마지막 트랙이 가사 없는 연주곡으로 구성되어 여러모로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이번 EP의 시작과 끝을 매듭짓는다.

 

 


에디터: 월로비

※ 해당 컨텐츠는 빅이슈코리아 278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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