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추천의 추천
포크라노스가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이 추천하는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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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구, 김사월, 송은지, 홍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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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결산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연말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들어야 할 음악들이 많았던 기분입니다. 새해의 부산함이 조금 가라앉고 난 지금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생각하다 보니 문득 “새해엔 포크”란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매년 1월 열리는 포크 음악인들의 축제 <새해의 포크> 공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포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계절이 1월의 겨울이란 생각이 듭니다. 같은 겨울이지만 12월의 겨울이 들썩이는 록과 일렉트로닉의 느낌이라면, 시끌벅적한 연말의 피로감을 씻어내고 차분히 새해를 준비하는 1월에 듣는 포크는 한층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포크라노스와 함께 하는 아티스트들 중에도 포크 뮤지션이 여럿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부문을 휩쓸었던 권나무, 이랑, 김사월과 김해원뿐만 아니라 단단한 팬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우주히피, 이영훈 같은 아티스트까지 말이죠. 1월의 추추추에서는 지난 연말 눈에 띄는 음악 활동을 선보인 강태구, 김사월, 송은지, 홍갑의 음악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마침 대부분이 <새해의 포크>에도 출연하는군요.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1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태구
강태구 / Passenger / 아름다운 꿈 (2017.12.06)
2017년 느지막이 등장한 포크 뮤지션 강태구의 여파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렬했습니다. 매체와 평론가들은 음반으로 먼저 세상에 얼굴을 내민 [bleu]를 올해의 앨범으로 꼽기 시작했고, 발 빠른 리스너들도 금세 이 앨범을 발견했습니다. 단, 4곡만이 음원으로 선공개 되었음에도 연말에 열린 강태구의 공연들은 속속 매진되었습니다.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른곰팡이에 적을 두기도 했던 강태구의 첫 정규 앨범을 찬찬히 듣다 보면 이런 놀라운 반응들에 수긍하게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같다고 묘사되는 깊고 푸른 강태구의 목소리에 기타와 바이올린 소리에 덧입혀 차곡차곡 쌓이는 사운드는 그저 포크 음악으로 분류하기엔 부족한 기분입니다. 본 이베어(Bon Iver)의 행보 같은 놀라움을 강태구의 미래에서 보게 될 거라 상상하게 될 정도로요. 그가 보내온 추천곡 중 본 이베어의 곡도 있다는 것도 마치 운명 같습니다. 인디 포크뿐만 아니라 포스트록부터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강태구의 추천곡들과 함께 그가 전하는 음악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곧 음원으로 공개될 나머지 정규 앨범 수록곡들을 기다리면서요.
추천의 추천의 추천: 강태구가 추천합니다.
Rachmaninoff – Symphony No.2 Op.27, 3rd
“조용하고 느린 클래식을 좋아한다. 긴 시간 동안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조용하고 느린 클래식만큼 좋은 게 없다. 뜻밖의 낮잠도 청할 수 있다. 이 곡을 듣기 전까지는 클라리넷 소리가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랐다. 어릴 적 학교 친구들이나 이웃이 연주하는 클라리넷 소리는 이런 소리가 아니었다.”
James Blake – A Case Of You
James Blake – The Wilhelm Scream
“그는 목소리와 연주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음악가 중 한 명이다. 차가운데 따뜻하다. 섹시한 창법을 가지고 있다.”
Sam Smith – Palace
“외국 라디오를 주로 듣는데 이상하게 느린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나오는 느린 음악이 아델(Adele), 샘 스미스(Sam Smith) 정도인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아델도 좋아한다.”
Keaton Henson – No Witnesses
Keaton Henson – Alright
Keaton Henson [Romantic Works]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다. 아름답다. 그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자주 출연하는데 처음 그를 봤을 때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어셔가의 몰락’의 로더릭 어셔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보면 알게 된다. 그와 첼리스트 렌 포드(Ren Ford)가 함께 한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앨범 [Romantic Works] 또한 좋은데, 비 오는 날, 추운 날, 혹은 어두운 방 안에서 가만히 있고 싶을 때 좋다. 출퇴근 음반으로도 자주 들었다.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면 듣지 않는 게 좋다.”
Angus & Julia Stone – Wherever You Are
Angus & Julia Stone – Heart Beats Slow
“’Heart Beats Slow’의 뮤직비디오를 좋아한다. 약간 내 취향이다.”
Lou Reed – Vanishing Act
“밤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한강 둔치에 앉아 이 곡만 재생했었다. 가슴이 점점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Bjorn Meyer – Provenance
“몇 년 전부터 노래가 있는 음악보다 연주곡을 훨씬 많이 듣는다. 추천할 연주 음반은 너무 많다. 다만 ECM으로 모든 게 해결되기도 한다. 앨범 커버들 또한 너무 내 취향이다.”
Bon Iver – Blindsided
“[For Emma, Forever Ago]는 꼭 들어봐야 하는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이 음반을 처음 듣게 된 사연이 있다. 이 음반이 막 나왔을 즈음이었을 것이다. 카페언플러그드라는 공연장에서 오픈 마이크를 했었는데, 그날은 존 레논(John Lennon)의 ‘Love’라는 곡을 불렀다. 그때 영국에서 온 처음 보는 어린 친구가 내게 ‘네가 쓴 곡이냐’고 물었다. 표정이 제법 시리어스했기 때문에 “존 레논 노래다. 정말 모르냐”고 대답했더니 존 레논도 잘 모른다고 하더라. 그럼 어떤 음악을 듣는지 물었더니 본 아이버를 듣는다고 했다. 요즘 영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음악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익숙하지 않은 사운드였는데 그냥 너무 좋았다. 그 후로 그 이름을 내 플레이리스트에 문신으로 새겼다.”
해일 – Carol
“포스트록도 참 좋아하는데, 국내 포스트록 밴드 중 해일을 가장 애정한다. 아름답고 유려한 사운드.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멍하니 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록 음악 중에 그것이 가능한 장르가 포스트록이다. 해일은 [세계관(世界觀)] 때부터 좋아했는데, 이번에 나온 신보 [Carol]도 너무 좋다. 라이브가 자주 있진 않지만, 기회가 있다면 라이브도 꼭 보러 가시길.”
네이버 잼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mmNgVl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D72hWv
* 일부 국내 서비스 불가 음원은 네이버뮤직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김사월
김사월 / 7102 (2017.11.19)
김사월X김해원으로 인디 신에 등장해 한국대중음악상 신인 아티스트 부문과 포크 부문을 휩쓸었던 김사월은 첫 솔로 앨범 [수잔]으로 다음 해 다시 한 번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부문을 수상합니다. 독보적인 여성 포크 뮤지션으로 자리 잡은 김사월은 2017년을 추억하기 위해 이번 겨울이 시작할 즈음 첫 라이브 앨범을 발표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 다섯 곳에서 열두 개의 이야기를 공연하고 녹음한 이 앨범에는 김사월의 ‘지금’이 담겨있습니다. 기존에 발매된 곡뿐만 아니라 신곡들이 포함된 이유, 곡 순서, 그리고 앨범명까지 그녀의 ‘지금’을 의미합니다.
노래 속 느껴지는 그녀의 숨소리와 곡이 끝나고 이어지는 인사, 관객들의 소리까지 라이브 현장의 공기가 정제된 앨범을 듣다 보면 바로 앞 가까이서 그녀의 노래를 듣는 기분마저 듭니다. 노래할 땐 가녀리기만 한 그녀의 목소리가 이야기할 땐 생각보다 더 가라앉은 낮은 목소리라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되듯 김사월X김해원으로, 또 [수잔]으로, 그리고 이렇게 라이브 앨범으로 또 한 번 놀라운 면모를 드러냅니다. 추천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로커빌리(rockabilly)에 비욘세(Beyoncé)라니요. 이렇게 새해 시작부터 매력을 뿜는 김사월입니다.
추천의 추천의 추천: 김사월이 추천합니다.
Beach House – Norway
“나의 라이브 앨범 [7102]는 어쩌면 ‘신곡을 라이브로 기록하기 위한’ 앨범이다. 편곡 능력으로도 퍼포먼스 적으로도 너무나 사랑하는 키보디스트 박희진 님과 함께한 단출하며 감정 넘치는 라이브를 꼭 기록하고 싶었다. 공유했던 수많은 레퍼런스 중 우리가 꿈꾸는 레퍼런스를 꼽았다.”
Charlotte Gainsbourg – Deadly Valentine
“샬롯 갱스부르의 신보 [Rest] 중에서 자주 듣는 노래이다. 질감으로 만들어진 그의 목소리에 나는 영원히 신비로움을 느낄 것이다. 슬프고 찬란한 편곡과 자신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고독한 노랫말이 가장 최근의 세련됨을 만들어낸다. 그는 “나는 날 드러내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다”라고 말하고, 나는 그 이야기를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
Hillbilly Moon Explosion – Do I Love You
“김사월X김해원 활동과 김사월 활동을 해오면서, 내향적인 내가 스스로와 사람들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양식이 무엇인지 참으로 찾고 싶고 지금도 그렇다. 최근의 탐구 영역은 로커빌리이다.”
Beyoncé – Love On Top
“영웅이라 일컫고 싶은 비욘세.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즐기면 더 끝내준다. 그의 프로페셔널한 아름다움과 눈부신 카리스마가 나의 삶에 에너지를 준다. 비욘세를 들으면 가치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어진다.”
네이버 잼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qZpFzL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qWVZmO
송은지
송은지 / Songs For An Afterlife (2017.11.02)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로 활동한 송은지의 첫 정규 앨범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베이시스트 정중엽이 프로듀서로, 김사월X김해원의 멤버이자 영화 음악 작곡가인 김해원이 수록곡 ‘폭스파인더’에 편곡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앨범 커버 디자인을 파블로프의 오도함이 했다는 사실도 흥미롭죠. 앨범 발매 쇼케이스 <난 이미 엎질러진 물>이 연극 공연을 주로 올리는 무대에서 연극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합니다. 지금의 송은지가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일원이라는 것은 그녀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보컬이라는 것만큼이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솔로 앨범 수록곡들은 한 편의 연극 같이 느껴질 정도로 이야기를 전면에 드러냅니다. 사각거리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송은지가 찬찬히 밟아가고 있는 어떤 새로운 길이 조금씩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입니다. 송은지가 고른 곡들은 앨범 [Songs For An Afterlife]의 주제와 닿아있거나, 앨범을 만들던 시기에 많이 들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소개하는 곡마다 담긴 이야기들은 당신의 겨울밤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송은지의 앨범이 그러하듯 말이죠.
추천의 추천의 추천: 송은지가 추천합니다.
Bach – Suite for Cello Solo, No.1 Prelude in G Major BWV 1007
“바흐가 남긴 첼로 무반주 조곡의 악보를 12살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가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평생에 걸쳐 연구했다고 한다. 신의 계획으로 지금 이 곡을 듣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Leonard Cohen – Paper Thin Hotel
“호텔의 얇은 벽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고통을 느끼는 노래의 화자를 통해 코헨은 고통 속에 자기를 드러내며 오는 해방과 초월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지옥에 한 번 다녀오면 천국에 가게 되지, 내 영혼이 무거운 짐을 덜게 됐어, 저 사랑이 내 손을 떠난 것을 들었어.””
Sufjan Stevens – Should Have Known Better
“알려진 바대로 어릴 때부터 떨어져 지냈던 어머니를 잃은 후의 상실감과 그리움, 애도하는 마음이 빚어낸 걸작 [Carrie & Lowell]의 수록곡.”
Richard Hawley – Remorse Code
“모스 부호로 누군가에게 상스럽고 짓궂은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사과하는 의미의 신호를 다시 보낼 때 ‘ReMorse Code’라고 한다고. Remorse는 ‘회한’. 넘치도록 아름다운 이 곡에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었는지.”
Vashti Bunyan – Turning Backs
“바시티 버년이 이끄는 치유의 길. 이 앨범의 프로듀서는 막스 리히터(Max Richter).”
박인희 – 세월이 가면
“2016년도 촛불집회가 시작될 무렵 가을에 어떤 연극에서 수녀가 되어 도레미송을 불렀다가 다시 박인희가 되어 이 곡을 불렀던 적이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 말기에 정신착란에 빠진 익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연극이었는데, 살수차에서 뿌려지는 것 같은 비를 맞으며 행복해했고, 죽음의 원인이 조작되었던 수몰 장병들의 원혼처럼 보이는 무엇이 햄릿의 아버지처럼 자꾸 등장했었다. 이토록 투명한 목소리가 놀랍다.”
Brian Eno – This
“지금, 이것, 여기”
Arvo Pärt – Cantus in Memoriam Benjamin Britten
“아르보 페르트가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을 추모하며 작곡한 곡. 어떤 영화의 장면에 나오듯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떠올릴 수도 있고, 무너지는 건물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곡을 처음 듣고 성령이 내려오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영상을 함께 보면 좋다.
“이 곡은 시작과 끝날 때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도록 작곡되어 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명상만 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것도 악보에 표시되어 있다. 페르트의 전기작가인 파울 힐러(Paul Hillier)는 이 곡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는 것은 죽음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음악을 만드느냐는 것은 침묵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잼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mmw7Lr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http://bit.ly/2ASJtEm
* 일부 국내 서비스 불가 음원은 네이버뮤직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홍갑
홍갑 / 감기 (2017.11.04)
3집 [꿈의 편집]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 후보에 올랐던 홍갑이 2017년 말 싱글 ‘감기’로 오랜만에 존재를 드러냈다. “감기에 걸렸었습니다. 얼마 전에 또 걸렸어요.”라는 짧지만, 홍갑스러움이라 쓰고 귀여움이라고 읽고 싶은 소개와 함께 발표한 신곡의 노랫말은 평소 하는 말보다 노래를 통해 들어본 말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말수 적은 홍갑이 떠오르는 순간 귀여움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기분입니다.
루시드폴, 김목인, 강아솔, 델리스파이스, 뜨거운 감자, 이적 등 수많은 음악인들이 그와 함께 작업하기를 원하고 홍갑 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능숙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홍갑은 여전히 수줍은 많은 소년의 모습입니다. 귀여운 친구 같은 음악을 담은 홍갑의 2018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지금, 그가 보내온 추천곡들은 함께 도착한 코멘트조차 너무나 홍갑스러워 사뭇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면, 툭 하니 치고 들어오는 포근한 홍갑의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만 같습니다.
추천의 추천의 추천: 홍갑이 추천합니다.
이종민 – 비틀비틀
“걷기에 좋은 음악.”
Crosby, Stills, Nash & Young – Our House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
Quruli – Good Morning
“추억하고 싶을 때 듣는 음악.”
Pet Shop Boys – Heart
“신나고 싶을 때 듣는 음악.”
Earth Wind & Fire – That’s The Way Of The World
“초여름쯤 들으면 좋은 음악.”
네이버 잼 플레이리스트 : http://bit.ly/2CTl4Ra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http://bit.ly/2CSkMtz
Editor / 맹선호
sunho@poclan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