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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련을 찾아서] 수인, 리오, 도나

발행일자 | 2020-11-24

솔직담백한 알앤비의 매력

 

세련,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능숙하고 미끈하게 갈고 닦음을 의미한다. ‘세련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그것은 어딘가 잘 만들어진 동시에 매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세련된 이들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세 사람은 다음과 같다.


수인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수인이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해 네 곡이 담긴 [일기]를 발표했다. 네이버 뮤지션리그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기”를 비롯해 시티팝 스타일의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까지, 수인은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의 결을 찾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발라드 풍의 “당신에게”부터 청량한 “달”, 그것을 집사 기타의 대가 박주원과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바꾼 곡까지 꽤 다양한 스타일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왔다.

 

수인의 이번 앨범에 담긴, 타이틀곡 외에 있는 “고장”과 “일기”는 담백한 알앤비 곡이다. 달려온 만큼 쌓이는 내공과 완급조절이 특히 두 곡에서 잘 드러나는가 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가사까지 있어 한국의 인디, 알앤비 곡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만족할 것이다. 수인이 풀어내는 매력에 깊이 취해보자.


리오

자신이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의 감성이 담긴 음악과 영상을 기다리는 이들이 생겼다. 올해 4월에 첫 싱글을 발표한 리오(RIO)의 이야기다. 첫 곡 “WASH AWAY”, 두 번째 곡 “Dream No.24” 모두 몽환적이면서도 깔끔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두 곡 모두 영상을 꼭 보길 권한다. 그런 그가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세 번째 작품을 발표한다.

 

[FISHTANK]는 한 곡이 아닌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은 아쉽게도 하나이지만, 세 곡을 모두 담아내서 그만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영상에 담긴 그만의 분위기도 여전하다. 반가운데, 그러면서도 새롭게 느껴진다. 영상도 영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사를 천천히 읽으며 함께 들어볼 것을 권한다.


도나

마지막으로 소개할 음악가는 도나다. 도나는 “더 킹: 영원의 군주”, “블랙독”, “시카고 타자기” 등 여러 OST와 윤지성을 비롯한 다른 음악가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조금씩 알렸지만, 이제는 곡을 쓰는 사람이 아닌 음악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발표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꽤 많은 작품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해온 만큼 자신의 곡도 충분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곡을 선보이고 있다. 리드미컬한 알앤비 넘버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모두의 거짓말] OST에 직접 가창으로 참여한 “Who Really Knows”까지 들어보면 도나라는 음악가가 지닌 온도가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 블럭
※ 해당 컨텐츠는 빅이슈코리아 238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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