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추천의 추천
포크라노스가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이 추천하는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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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정규 앨범 [사이]를 발표한 후 이틀의 단독 공연을 매진시키고,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콘서트 ‘메리크리스모스’ 준비에 한창인 모트가 포크라노스로 보내온 추천곡들을 지금 만나보세요.
모트 (Motte)
모트 (Motte) / 사이 (2018.10.19)
데뷔 후 1년 만에 싱글을 포함해 9장의 앨범을 발표한 모트. 딥한 가사와 허스키한 목소리의 반전매력으로 많은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모트가 “너”와 “나” 사이에 대한 생각들을 담은 첫 정규 앨범 [사이]를 발표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 이틀간의 단독 공연을 멋지게 해내고,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공연까지 준비하느라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인 모트가 ‘추천의 추천의 추천’으로 추천곡들을 보내왔습니다.
모트가 보내온 추천곡들 역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합니다. 최근 뜨겁게 재조명 받은 영국의 밴드 퀸부터 자신들만의 음악색과 더불어 매력적인 보이스로 주목받는 뮤지션들, 그리고 힙합을 즐겨 듣는다는 모트가 푹 빠졌던 사이먼 도미닉까지, 지금 모트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곡마다 덧붙인 모트의 진지한 이야기도요.
추천의 추천의 추천: 모트가 추천합니다.
Queen – Bohemian Rhapsody
퀸은 몰라도 퀸의 곡들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중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이 곡은 약 6분이라는 시간이 길지 않다고 느껴질 만큼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굳이 단점을 고르자면,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라이브를 더 이상 듣지 못 한다는 것이다.
King Krule – Baby Blue
이 곡을 들려주면 모두가 이 뮤지션의 이미지를 실제보다 상반되게 상상한다. 처음 이 곡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보인 나의 반응 또한 그랬다. 그만큼 깊이가 있는 곡이다. 불을 모두 끈 채, 문을 닫고 혼자만의 생각에 깊어지는 나를 두드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Ruth B – Lost Boy
노래를 잘하는 사람보다 음색이 좋은 사람에게 쉽게 빠져든다. 이 곡이 그랬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빠져 헤어나오지 못 할 것이다.
Anne-Marie – Alarm
앤 마리 특유의 느낌이 잘 녹아 있는 곡이다. 혹시라도 듣고 빠진 사람들은 라이브 영상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아마 더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Simon Dominic – 씻겨줘
평소 힙합을 즐겨 듣는데, 최근에 이 앨범에 푹 빠져 살았었다. 이 곡을 들을 때, 가만히 욕조 안에 들어가 있는 나의 무기력함을 모두 씻겨달라는 공허한 눈빛이 떠올랐다.
Mac Demarco – Another One
그의 특유 창법, 그리고 라인들이 나를 더 몽환적이게 만든다. 양초와 함께 어두운 방 안에서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ditor / 맹선호
sunho@poclan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