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라노스 공식 홈페이지 속 첫 문장은 ‘현재의 가장 새롭고 신선한 음악들을 소개하는 뮤직 딜리버리 브랜드’이다. 이러한 음악들을 유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포크라노스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바로 첫 시작을 포크라노스와 함께하는 신인 아티스트들도 있다. 많은 유통사가 있는 음악시장 속에서 시작을 우리와 함께하는 건 유통사나 아티스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를 통해 발매된 NEW 아티스트 5명을 소개한다.
Hippo
똘망똘망한 눈과 잔망스러운 표정!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 아티스트는 ‘Hippo’다. 그는 일요일에 일을 몰아서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애통한 마음을 담은 첫 싱글 앨범 <Sunday>를 발매했다. 일상적이면서 단순한 주제를 담은 곡과 더불어 경쾌하고 신나는 트로피칼 하우스 비트가 매력적인 곡이다. 신나고 밝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 있게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듣자마자 리듬을 타고 있을 자신을 발견하면서 천천히 이곡에 중독될 것이다. (나 역시도 무한 재생 중이다..) 마지막으로 한 음원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재치 있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소개를 마친다.
ID XXX : ‘퇴근길 지하철이 해변가가 되고.. 마시고 있던 물이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Mongaif
뉴욕에서 활동하는 Mongaif (몽가이프)는 재즈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인디, 락, 팝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5인조 밴드이다. 재알못(?)이지만, 그들의 첫 싱글 <Lover>를 통해 재즈 기반의 팝 음악이 얼마나 매력적인 음악인가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웅장한 색소폰 연주도 이 노래의 매력 요소 중 하나. <Lover>를 좋게 들었다면, 그리고 재즈음악을 좋아한다면, ‘Mongaif’의 첫 정규 앨범 <Archive of Loving Senses>도 함께 추천하고 싶다. 앞서 말한 ‘Lover’를 포함한 총 6곡의 다채로운 재즈 기반의 얼터너티브 음악으로 꽉 채워진 앨범이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규앨범과 함께 오픈된 Mongaif의 <Lover>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RIO
‘RIO’(리오)는 원래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재즈, 팝 커버 곡, 데모곡만 올렸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이 씻겨나가게 내버려 두자’는 의미를 담은 첫 싱글 <WASH AWAY>로 정식 활동을 시작하였다. 재지한 팝 음악이며, 차분하면서도 경쾌함이 조금 섞여 있는 편안한 미드 템포의 곡이다. 특히 작사, 작곡, 편곡 심지어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해내는 다재다능한 모습도 ‘RIO’만의 매력이자 장점. 첫 싱글부터 그의 노래에 푹 빠진다는 반응부터 아직 1곡의 음악을 발매한 신인 아티스트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그와 관련한 반응이 꽤 뜨겁다. 편안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당신의 곁에 오래도록 머무를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RIO. 이번 달에 나올 예정인 그의 2번째 음악은 얼마나 매력적일지 같이 기대해보자.
불안한yee
내 상냥함은 ‘사랑받기’ 위해 존재한다며, 스스로 생각해도 찌질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는 <상냥함은>을 발매하였다. 이미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사클이 아닌 음원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편안하고 좋은데, 진정 ‘불안한yee’의 묘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뮤직비디오도 같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정처 없이 기타를 끌고 다니고, 분무기를 뿌리다가 갑자기 자기 입에다가도 뿌려보는 등 정말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불안한yee’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행동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단순해 보이지만, 가사는 뮤직비디오 속 행동과는 다르게 꽤 진지하다. ‘이타적이었던 내 상냥함의 한가운데 사마귀가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 없고 사마귀만 커져가는 내 상냥함의 모습은 이기적인 걸까요’ 과연 사랑받기 위한 너와 나의 상냥함은 이타적인 걸까? 아니면 이기적일까? 그에 대한 답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고민해보자.
이세계
‘누구나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깊은 감정을 노래하는 밴드. 우리의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이(異)세계에 머물렀으면,’한다는 의미를 담은 남성 4인조 밴드 ‘이세계’이다. 사담이지만, 이번 더블 싱글 <날 위해 울어줘 / 낭만젊음사랑>을 듣고, 밴드 ‘잔나비’의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나는 밴드라며 다들 좋아했던 게 기억이 난다. 첫 싱글부터 성숙한 감성의 노래를 보여주었지만, 실상 놀라운 건 그들의 나이가 아직 21살이라는 점. 그들이 보여주는 음악의 깊이는 21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다. 깊은 감정을 노래하는 ‘이세계’, 시간이 지날수록 보여줄 그들의 감정은 얼마나 깊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 발매된 <날 위해 울어줘 / 낭만젊음사람>의 타이틀곡 ‘낭만젊음사랑’을 들으면서 그들의 행보를 같이 지켜보자.
Editor / 유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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