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1. 너에게

 


 

이영훈 <너에게>

혹시 당신의 일상에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구차한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서라도
그 틈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Credits]
Music & words / 이영훈
Arrangement / 이영훈,조성태

Performed by
이영훈 / Vocal
조성태 / Piano & Keys
위드스트링 / String

Vocal Recording / 톤스튜디오(tone studio)
Piano & String Recording / 이레(yireh)
Mixing / 강은구
Mastering /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Philos planet)

Executive / Magic Strawberry Inc.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김민희
Management work / 정준구, 안성문, 이예든, 한정현, 임형나
Marketing &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장유리, 신혜진
Design by 김에테르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Published by POCLANOS

소심, ‘길을 잃은’

1. 길을 잃은
2. 길을 잃은 (Inst.)

 


 

‘소수빈’ 네 번째 마음 [소심, ‘길을 잃은’]

어느 날 쏟아져 나오듯 마음을 드러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그 감정은 후회가 되어,
아무 말도 써내려가지 못했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소수빈, 이요한
Composed by 소수빈
Written by 소수빈
Arranged by 이요한
Recording and mixing @Dongnam pc station & recording studio
Recording and mixing Engineer / 이요한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Performed by
소수빈 (Vocal)
소수빈(Guitar)
소수빈(Chorus)
이요한(Keyboards)
박준규(Trumpet)

Executive / Magic Strawberry Inc.
Management / Peaches Label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정준구
Management work / 안성문, 이예든, 김민희, 한정현, 임형나
Marketing &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김에테르
Photo by 두은정
M/V directed by 안지현, 황지수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Hair by 구예영 @고원
Make-Up by 배지희 @고원
Stylist by 9moon

Published by POCLANOS

28

1.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2. 나는 물고기 (With 보엠)
3. 개미의 노래 (With 이혜지)
4. 요즘 그 녀석
5. 비밀의 정원
6. 나는 물고기
7. 나는 물고기 (보엠 Ver)(Inst.)

 


 

지켜주고 싶은 너, 지켜내고 싶은 나, 같이 살고자 하는 우리를 담은 투스토리의 작은 앨범 28

 

<28>

28은 서로가 달라서 더 빛이 나고 서로가 닮아서 더 아픔을 느꼈던 시기. 잊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감정을 간직하고자 했던 상징적 시기를 의미하고 이것은 투스토리의 시작점이 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28>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투스토리가 발매한 음원들, 지켜주고 싶은 너와 지켜내고 싶은 나, 같이 살고자 하는 우리가 담겨있다.

<나는 물고기 with Boheme>

투스토리의 <나는 물고기>는 나는 물고기(I’m fish), 하늘을 나는 물고기(flying fish)의 두 가지 의미를 담는다. 화려한 삶에 의해 비교와 강요를 당하는 나 자신에게, 우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나는 물고기 with Boheme>은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보엠(Boheme)의 건반과 함께한 버전으로 보엠이 가지는 그녀만의 특색있는 선율과 투스토리의 색이 어우려져 기존과는 다른 감성을 선보인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를 본 적 있나요?
화려한 은빛 날개를 펼치고 바다 위를 나는.
그 멋진 모습을 본 날개 없는 물고기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모두 부러워했을까요? 날치처럼 날아보려고 했을까요?

투스토리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2story)’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과 예진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투스토리(예진, 미옹)

공동작곡 보엠 (track 7)

노래 예진
기타 미옹
퍼커션 장도혁 (track 4, 5)
첼로 이혜지 (track 3)
피아노 보엠 (track 2, 7)
코러스 투스토리, 신승은, 사람또사람(오건훈, 정소임), 대현, 보엠, 신승은, 김제형, 최군 (track 5)

레코딩(보컬, 피아노&기타, 첼로): 필로스 플래닛 (track 2, 3)
레코딩(보컬, 코러스): 머쉬룸 레코딩 스튜디오 (track 5)
믹싱, 마스터링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

1. 연대의 노래
2. 별들의 노래
3. 거리에
4. 투쟁하는 마음
5. 응어리
6. 내 마음이 더욱 괴롭구나
7. 평화

 


 

현장의 고난을 위로하고 자본과 국가의 폭력을 고발하는 새로운 세대의 민중음악, <새 민중음악 선곡집>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는 김동산, 오재환, 예람, 이형주, 정진석, 쓰다, 황경하가 사드배치로 고통받고 있는 성주 소성리에 레코딩 스튜디오를 차리고 만든 7곡을 담은 음반입니다.

우리는 음악가의 방식으로 함께 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을 했고, 성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현장에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대중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주제로 음악을 만들고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중음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립된 채 눈물짓고 있는 성주주민들의 사연을 음악의 힘을 빌려 알리고 그분들을 위로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국가의 폭력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이웃들의 고통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묻고자 합니다. 무엇이 도대체 평화인지.

참여 음악가들은 이 작업물이 작은 토대가 되어 앞으로도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리워지고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음악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Credits-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

members / 김동산, 오재환, 예람, 이형주, 정진석, 쓰다, 황경하

Produced by 황경하
Recorded by 황경하
Mixed by 황경하
Mastering by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Management / 식소사번
Executive producer / 황경하

Artwork, Design by 권준호 @일상의실천

Publishing by POCLANOS

유리병

1. 유리병

 


 

홍갑 – 유리병

 

이야기 속의 유리병은 사연을 담고 멀리멀리 흘러가지만 현실의 유리병은 거실 한쪽에 고요히 놓여있다.

무언가를 비운 흔적으로, 무언가를 담을 가능성으로. 겉과 속이 함께 보이는 투명하고 단단하며 연약한 물건으로. 이 짧은 노래도 그 안에 여러 가지를 품고 있다.

노래 속 마음은 속삭이고 있지만 멀리 나아가 본 적이 있다. 슬픔은 오래되어 담담하고, 뒤이어 펼쳐지는 장면들은 그냥 한 겹이 아니다. 깊숙한 마음속 장면이 선명히 표현된 음악이라 계속, 계속 들을 수 있다.

 

-김목인

 

[Credits]

홍갑 <유리병>

작사 작곡 편곡 : 홍갑

노래 : 홍갑

 

나일론기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신디사이져, 퍼커션 : 홍갑

베이스기타 : 민재현

코러스 : Goni, 홍갑

녹음 : 집

 

믹스, 마스터링 : 안규환 Studio_Q

그림, 커버디자인 : Goni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1.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2.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Inst.)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괜찮은가요?

사람또사람이 부르는 첫 번째 캐롤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어느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문득 밖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새 포기하고 말았다. 언제부터인지 복잡한 거리와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는데 그런 것이 조금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혼자서 투덜대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우리가 만든 캐롤도 들려주고 그래봐야겠다. 그래서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사람또사람-

 

[Credits]

Produced by 사람또사람

Arranged by 사람또사람

Compose by 오건훈

Lyrics by 오건훈, 정소임

Vocal 오건훈, 정소임

Chorus 오건훈, 정소임

Ac guitar 오건훈

E.piano 오건훈

Synthesizer 오건훈, 정소임

Percussion 정소임

Recorded by 사람또사람 @ MONE STUDIO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 MONE STUDIO

Artworks by 김에테르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홍달님, 안성문

Management work / 정준구, 김민희, 이예든, 임형나, 최혜미, 한정현

M/V Directed / 안지현, 황지수

Official Commentary / 사람또사람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신혜진

Published by POCLANOS

Passenger / 아름다운 꿈

1. Passenger
2. 아름다운 꿈

 


 

강태구 데뷔 앨범 [bleu]의 두 번째 싱글 컷 ‘Passenger’, 그리고 ‘아름다운 꿈’

 

“집에서 술 마실 때 항상 듣는다.” – 윤영배

 

[bleu]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강태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은 [bleu]에 각각 첫 번째와 여섯 번째로 수록된 곡이다. [bleu]는 2017년 11월 23일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음반으로 먼저 발표된 [bleu]는 나뉘어 11월부터 차례대로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은 먼저 발매된 싱글 [그랑블루 / 내 방 가을]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되는 싱글들이다.

 

다음은 강태구가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에 대해 쓴 짧은 글이다.

 

#

 

– Passenger

 

집도 돌아갈 곳도 없는 생활을 꽤 오래 했어요. 자의든 타의든 계속해서 거처를 옮기는 생활을 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워졌어요.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결국에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게, 여행이 끝나지 않는 게 괴로웠습니다. 늘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돌아갈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긴 여행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

 

– 아름다운 꿈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했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함께 있으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었고 긴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요.

 

같이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는데 그 카페를 좋아했던 이유는 조용한 골목에 있고 음악 소리가 작아서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 날, 그 카페에 혼자 앉아 있는데 눈이 갑자기 많이 내리더라고요. 창문 밖이 온통 하얗게 됐고 잠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

 

강태구는 2012년부터 홍대 인근의 카페와 공연장,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말 뮤지션 ‘아를’과 스플릿 앨범 [들]을 발매했다. [들]을 통해 처음 빛을 보게 된 강태구의 노래는 느리고 고즈넉한 포크 음악의 고전적 미감을 2010년대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구현해낸 보기 드문 음악이라는 평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레이블 ‘푸른곰팡이’와 함께 2013년 연말에 낸 싱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는 이후 JTBC의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되며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bleu]에 수록된 곡들 중 절반쯤은 군입대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된 시절에 쓴 곡이다. 조용한 제주 생활 동안 느낀 쓸쓸한 혹은 따듯한 감정들은 ‘바다’와 ‘숲’의 이미지로 노래 속에 남았다. 나무와 바람, 흙과 바다, 그리고 숲. 강태구는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 노래한다. 그 아련함과 쓸쓸함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란다.

 

[Credits]

프로듀서 강태구

코-프로듀서 민상용

 

작곡, 작사 강태구

 

기타, 보컬, 코러스 강태구

바이올린, 비올라 강혜인 (아름다운 꿈)

 

레코딩, 믹싱, 막스터링 민상용(studioLOG)

앨범 디자인 김민송(tiif.kr)

사진, 영상 차세환(tiif.kr)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1. 저 들판에
2. 메리의 크리스마스
3. 산타할배요 나에게
4. 메리와 크리스마스
5. 피스톨을 떠나간 총알 처럼
6. Christmas Baby
7. Uncle steve
8. Christmas, it’s not a biggie
9. 지붕위의 교차로
10. 암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색다른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허수아비레코드’에서 첫 번째로 공개하는 캐롤 컴필레이션 앨범

 

크리스마스는 춥다. 간단하다. 12월의 끝자락은 추우니까. 나는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항상 크리스마스 앞에는 ‘따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마련이다. 도심 한복판, 매스컴,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는 특선 영화 등 때로는 지나칠 만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그런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TV를 보지 않고, 그 날 영화관을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더욱 다양하게 각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크리스마스 역시 특별하다. 12월 25일이라는 숫자, 각자에게 일 년 중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자꾸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이들을 정말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회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참여한 음악가 모두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유명하다’는 인지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한 청취자인 셈, 자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잡담을 한 번 들어보자.

이 앨범으로 나는 조금 일찍 연말을 맞이했다. 축축하고 눅진한 집, 그래도 장작으로 땐 난로는 켜져 있고 술병은 놔 뒹구는 정체 모를 방 한구석에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매혹될까? 모든 잡담에 감동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다. 늘 거짓말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에는 거짓말과 조금 담을 쌓아 보자. 자신이 몇몇 트랙에서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냄새가 약간 진동하는 자신의 양말에 누가 선물을 넣어주었는지 한 번 관찰해보자. 모두의 양말에 다채로운 선물이 한 가득이길 행운을 빈다.

글 김제형

 

-Credits-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Produced by 허수아비레코드
Record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ix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astering by 허수아비레코드

Management / 허수아비레코드
Artwork and Design by 유재필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1. 메리 크리스마스
2. 크리스마스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3. 더럽혀진 눈
4. 허수아비와 춤을
5. Love song
6. 다시 또, 크리스마스
7. 살아있는 허수아비들의 밤
8. 나홀로 집에
9. 낯선도시, 빛쟁이들의 크리스마스
10. for G
11. 크리스마스에는 모텔말고
12. 석유애수홀 (suck you asshole)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군고구마 같은 앨범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허수아비레코드에서 두 번째로 공개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겨울을 홀로 보내는 청춘을 그린 ‘허수아비와 춤을’, 모노 드라마 같은 사랑노래 ‘크리스마스 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등 수록

 

겨울은 춥다. 간단하다. 12월은 추우니까. 나는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12월의 끝자락에 있는 크리스마스 앞에는 따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마련이다. 도심 한복판, 매스컴,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는 특선 영화 등 때로는 지나칠 만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그런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TV를 보지 않고, 그 날 영화관을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더욱 다양하게 각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겨울 역시 특별하다. 특히 12월 25일이라는 숫자, 각자에게 일 년 중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자꾸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이들을 정말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회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참여한 음악가 모두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유명하다는 인지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한 청취자인 셈, 자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잡담을 한 번 들어보자.

이 앨범으로 나는 조금 일찍 연말을 맞이했다. 축축하고 눅진한 집, 그래도 장작으로 땐 난로는 켜져 있고 술병은 놔 뒹구는 정체 모를 방 한구석에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매혹될까? 모든 잡담에 감동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다. 늘 거짓말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에는 거짓말과 조금 담을 쌓아 보자. 자신이 몇몇 트랙에서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냄새가 약간 진동하는 자신의 양말에 누가 선물을 넣어주었는지 한 번 관찰해보자. 모두의 양말에 다채로운 선물이 한 가득이길 행운을 빈다.

글 김제형

 

[Credits]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Produced by 허수아비레코드
Record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김학수(나홀로 집에), 추승엽(다시 또, 크리스마스)
Mix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신재민(크리스마스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김학수(나홀로 집에), 까르푸 황(허수아비와 춤을, for G)
Mastering by 허수아비레코드
Management / 허수아비레코드
Artwork by 완 타투어(wan tatooer)
Design by 유재필

 

 

7102

1. 달아
2. 너무 많은 연애
3. 짐
4. 어떤 호텔
5. 마이 러브
6. 설원
7. 아주 추운 곳에 가서야만 쉴 수 있는 사람
8. 전화
9.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
10. 그녀의 품
11. 악취
12. 8월 밤의 고백

 


 

김사월의 2017년 라이브를 모은 앨범 <7102> 발매

김사월의 현재를 함께 하는 이들과 그녀의 변화를 알고자 하는 모두를 위한 앨범

과거의 ‘지금’을 향한 ‘지금’의 담대한 인사

‘달아,’ ‘너무 많은 연애’ 등 10곡의 신곡 수록. 기존곡 포함 총 12곡 수록

 

김사월 [7102]

시작은 단 한 마디였다. ‘라이브는 한 번에 느는 게 아니야’. 동료 음악가가 스치듯 건넨 이 한 마디에 김사월의 첫 라이브 앨범 [7102]의 움이 텄다. 부연도 있었다. ‘음악이 좋아져도 라이브는 나빠질 수 있고, 음악이 나빠져도 라이브는 좋아질 수도 있어’. 어딘가 선문답처럼 들리는 이 문장은 앨범의 구체적인 구상에 가지와 잎새를 드리웠다.

기획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라이브를 반갑게 만은 여기지 못했던 음악가의 계획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늦여름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던 8월 말에서 가을 초입에 놓인 10월 초까지 라이브 앨범을 위한 총 5번의 공연이 열렸다. 그 중에는 한잔의 룰루랄라나 벨로주, 재미공작소처럼 김사월이 개인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익숙한 장소들도 있었고, 그에 비해 다소 도전적인 장소라 할 수 있는 신촌전자도 있었다. 그의 고향 대구를 대표하는 클럽 헤비처럼 특별한 의미를 담은 곳도 준비되었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또 틀리면 틀리는 대로 김사월의 멘트와 관객들의 웃음, 작은 대화까지도 모두 기록되었다. 그 모두가 김사월의 ‘지금’이었다.

‘지금’은 [7102]를 이야기할 때 ‘라이브’만큼이나 중요한 단어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김사월의 바로 ‘지금’을 담는 것. 서기 2017년, 방에서 노래를 만들고 그것을 동료들과 완성하고 가끔은 관객 앞에서 노래하는 그의 지금을 이루는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인 앨범이 필요했다. 준비 기간 중 전해진 한 동료 밴드의 갑작스런 해산소식은 앨범 완성의 의지를 더욱 강고히 했다. 당장 내일이라도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이 얼마나 무상한 것인지가 피부로 와 닿았다. 라이브 앨범이라면 으레 예상하기 쉬운 기존 곡들이나 커버곡이 아닌 최근에 쓰여진 새 노래 위주로 플레이 리스트를 구성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7102]에 담는 것은 가능한 그리고 최대한 지금의 김사월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만일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지금의 김사월을 있게 만든 것만을 모은 모음집이어야 했다.

그래서 앨범은 아직은 다소 처연하다. 라이브에 대한 자각에 새롭게 눈 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왕성한 열정을 품고 있는 음악가의 것이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것은 모든 일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고, 내가 아닌 누군가 보다는 내 안의 또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더 익숙한 이의 타고난 성정에서 비롯된 사정이다. 이제는 조금 달라졌지만, 대부분이 빛을 찾아 헤매던 시절 만들어진 노래들인 탓이다.

흥미로운 건 그런 앨범의 첫 곡이 ‘달아’라는 점이다. 노래는 ‘슬픈 생각이 지겹다’며 ‘모든 것이 가능하다 믿고 싶다’ 토로한다. 김사월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어떤 곡보다 단호한 희망의 선언이다. 이후 이어지는 ‘너무 많은 연애’에서 앵콜곡 ‘8월 밤의 고백’을 제외한 실질적 마지막 곡 ‘악취’에 이르기까지, 김사월은 점점 고립되고 메말라 간다. 원한 것은 사랑뿐이었건만 결국 상대의 목을 조르게 되고 마는 관계(‘너무 많은 연애’), 내가 죽는 방법을 물어도 줄곧 통화 중 신호만 보내는 너의 전화(‘어떤 호텔’), 결국 불쌍한 사람은 나 뿐일 수신자 없음 신호(‘전화’), 그리고 혀를 뽑고 손목을 자르고 싶은 누군가(‘악취’)에 이르기까지. 끝끝내 파멸에 이르고 마는 잔혹한 서사를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볼 수 있는 건 실은 이것이 시간의 역순이기 때문이다. 김사월의 ‘지금’에 가장 가까운 노래로 시작한 앨범은 마치 오래된 영화 속 해피엔딩을 위해 빠르게 되감는 필름처럼 새롭게 열린 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간다. 내가 낳은 것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하지만 이제는 털어내도 좋을, 과거의 ‘지금’을 향한 ‘지금’의 담대한 인사다.

크기도 형태도 전혀 다른 장소들에서 녹음한 음원을 모았지만 전체적 청취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점도 앨범 [7102]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각 공간에서 활약하고 있는 숙련된 엔지니어들과 믹싱작업에 참여한 김해원의 꼼꼼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절반 이상이 새 노래지만 정규 앨범은 아닌, 라이브 앨범이지만 스튜디오 앨범에 가까울 정도로 잘 정제된 참으로 이상하고 매력적인 앨범이다. 가만히 듣다 보면 문득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과 그를 연모하는 사람들의 눈망울 하나 하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길을 나서자. 더 어두워지기 전에’ (‘아주 추운 곳에 가서야만 쉴 수 있는 사람’) 그 따스한 눈빛들 사이를 걷는 김사월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경쾌하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작가 노트

이 앨범을 만들게 된 이유는 우리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을 추억할 수 있는 증표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끼는 열 두 개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공간 다섯 곳에서 공연하고 녹음했습니다.

1번 트랙 ‘달아’는 <7102>의 결말인 셈입니다. 그 결말까지 겪은 슬프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라이브에 와 주셨던 관객 분들, 공간 관계자분들, 함께해준 친구들, 멀리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Credits]

프로듀싱 김사월

작사, 작곡 김사월

믹싱 김해원

마스터링 이재수 (Sonority Mastering)

매니지먼트 강진원

디자인 김성구

사진 N’Ouir

자문 박준 (벨로주), 재미공작소

 

Musicians

김사월 보컬,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박희진 키보드, 코러스

 

  1. 달아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1. 너무 많은 연애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1. 어떤 호텔

2017년 9월 11일 한잔의 룰루랄라

녹음 : 김사월

라이브 엔지니어 : 삼군

 

  1. 마이 러브

2017년 8월 24일 신촌전자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1. 설원

2017년 9월 9일 클럽 헤비

녹음 : 김사월

라이브 엔지니어 : 신은숙

 

  1. 아주 추운곳에 가서야만 쉴 수 있는 사람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1. 전화

2017년 9월 17일 재미공작소

녹음 : 김사월

라이브 엔지니어 : 재미공작소

 

  1.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1. 그녀의 품

2017년 9월 11일 한잔의 룰루랄라

녹음 : 김사월

라이브 엔지니어 : 삼군

 

  1. 악취

2017년 9월 11일 한잔의 룰루랄라 +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 김사월, 민상용

라이브 엔지니어 : 삼군, 민상용

 

  1. 8월 밤의 고백

2017년 10월 1일 벨로주

녹음, 라이브 엔지니어 : 민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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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 / 내 방 가을

1. 그랑블루
2. 내 방 가을

 


 

깊고 푸른 목소리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강태구의 [그랑블루 / 내 방 가을]

제주도의 이름 없는 숲과 해변에서 쓴 곡들로 채워진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 오주환 (ADOY)

 

[bleu]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강태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그랑블루”와 “내 방 가을”은 [bleu]에 각각 두 번째와 일곱 번째로 수록된 곡이다. [bleu]는 2017년 11월 15일에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음반으로 먼저 발표된 [bleu]는 나뉘어 11월부터 차례대로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그랑블루”와 “내 방 가을”은 [bleu]의 수록된 트랙 중 가장 먼저 음원으로 발매되는 곡들이다.

강태구는 2012년부터 홍대 인근의 카페와 공연장,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말 뮤지션 ‘아를’과 스플릿 앨범 [들]을 발매했다. [들]을 통해 처음 빛을 보게 된 강태구의 노래는 느리고 고즈넉한 포크 음악의 고전적 미감을 2010년대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구현해낸 보기 드문 음악이라는 평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레이블 ‘푸른곰팡이’와 함께 2013년 연말에 낸 싱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는 이후 JTBC의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되며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bleu]에 수록된 곡들 중 절반쯤은 군입대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된 시절에 쓴 곡이다. 조용한 제주 생활 동안 느낀 쓸쓸한 혹은 따듯한 감정들은 ‘바다’와 ‘숲’의 이미지로 노래 속에 남았다. 그 시절에 쓴 “그랑블루”에 대해 강태구는 이렇게 말한다.

오래 전부터 가슴 깊은 곳에 ‘bleu’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푸른 바다같은 그 사람을 좋아했어요. 이제는 없는 영원한 ‘bleu’에 대한 노래에요.

한편 “내 방 가을”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가장 마지막에 쓴 곡이다. 앨범녹음을 시작하기 직전의 어느 초가을 날, 방 안에서 어떤 멜로디가 떠올랐다. 그 노래가 내내 맴돌아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다. 박희진이 피아노로 참여했다. “내 방 가을”에 대해 강태구는 말한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가을이 되면 큰 나무 그림자가 방에 들어와요. 그러면 저는 한참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 나무가 흔들리기도 하고 잎이 떨어지기도 하는 걸 봐요. 그저 보고 있게 돼서 생각은 사라지지만 어떤 기분이 들어요. 제 안에 있는 그 기분을 전하고 싶어요.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나무와 바람, 흙과 바다, 그리고 숲. 강태구는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 노래한다. 그 아련함과 쓸쓸함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란다.

[Credits]

프로듀서 강태구
코-프로듀서 민상용

작곡, 작사 강태구

기타, 보컬, 코러스 강태구
바이올린, 비올라 강혜인 (그랑블루)
피아노 박희진

레코딩, 믹싱, 막스터링 민상용(studioLOG)

앨범 디자인 김민송(tiif.kr)
사진, 영상 차세환 (tii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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