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Horizon


 

잔잔한 흐름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Silent Horizon.

weirdweirdweird는 이번곡을 통해 조용한 위로와 사색의 순간을 담아냈다.

내리는 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고, 폭풍을 지나 자신의 길을 찾으며, 새벽의 고요함속에서 떠오르는 빛을 마주하는 여정.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차분한 멜로디는 마치 넓고 고요한 지평선 앞에 서 있는 순간처럼, 우리를 깊은 사색속으로 이끈다.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흐름을 찾을 수 있도록. ’Silent Horizon’은 그 길 위에서 들려오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이 되어줄 것이다.

 

Credits
Produced by weirdweirdweird

Composed by weirdweirdweird (최정필, 한솔)

Lyric by weirdweirdweird (최정필, 한솔)

Acoustic Guitar by 최정필

Other Instruments by 한솔

 

CHARLOTTE


 

그가 순간을 살아내는 감정들이 나와 닮아서

나는 베르테르가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의 모든 화살은 결국 샬롯, 로테를 향해요.

그게 앨범명이 베르테르가 아닌 샬롯인 이유예요.

 

내가 나를 전혀 모르겠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아니 평생 알 수 없다 생각하지만

이전보다 더 나를 모르는 지점이에요.

그 곳에서 하나씩 마주한 저의 모습들입니다.

 

01 Probity

고결함을 지닌 인간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평생 그렇지 못할 걸 알면서도

높은 기준을 세우려는 ‘나’의 부끄러움에 관련된 노래예요.

앞으로의 모든 삶도 부끄러워하며 살지 않을까요.

 

02 철부지

후회로 점철된 인간의 모든 후회스러운 감정이 담긴 곡이에요.

강제로 이사가야했던 정든 집, 그 집 앞 감나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길고양이,

나를 기억하던 그대, 내가 온전하다 느꼈던 많은 순간들, 이 모든 게 후회스럽습니다.

후회는 사랑의 부재라 했었죠. 지나고 나면 왜 사랑이 아닌 것 같을까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주문을 외우면 괜찮아지나요? 그러던가요?

 

03 소녀춘

결국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당신을 구해줄 거예요.

분명히 그 자신보다 당신을 아껴줄 사랑이 나타날 겁니다.

어디서부터 언제 내 맘에 들어왔는지도 모를 만큼 깊은 사랑이 말이죠.

 

04 Can’t Believe

나의 삶의 방향을 어디에 둘 것이냐,

타인의 생각을 ‘그럴 수 있다’며 받아들일 수 있는 가에 대한 문제로 이해하면 수월할 거예요.

그 두 지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거든요. 그 순간에 찾아오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구요!

 

05 로테 (CHARLOTTE)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인생에 한 번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라고 이 소설의 저자 괴테가 말했습니다. 사랑때문에 죽을만큼 아파본 적이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겠죠. 이를 공감할 모든 베르테르에게 이 노래를 전합니다.

 

06 겨우내

평범한 광경마저 모두 삼켜버린 눈은 어느새 마구잡이로 덮어 쓴 점퍼 모자 위에도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그렇게 한 세월 가만히 서서 사흘나흘 몸뚱이가 얼어붙어 갑니다.

그래도, 겨울이 차가운 건 나는 아닙니다. 나는 아닙니다.

 

Credits
01 Probity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HAH, 윤빛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테종

Bass by 이찬진, HAH

A.Guitar by 테종

Synths by 이찬진, HAH

Piano by HAH

Violin by 윤빛

Sound Designed by 테종, 이찬진, HAH

Chorus by 테종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2 철부지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이찬진

Bass by 최보승

E.Guitar by 김채령

Synths by 이찬진

Piano by 이찬진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Vocal Directed by 홍이삭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3 소녀춘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김선웅

Bass by 최보승

Guitars by 맹무영

Lap Steel by 맹무영

Banjo by 맹무영

Piano by 이찬진

Violin by 윤빛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이찬진 at 33858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4 Can’t Believe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류재민

Bass by 이광채

A.Guitar by 테종

E.Guitar by 김상우, 맹무영

Synths, Keyboards by 이찬진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김소연, 홍이삭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이찬진 at 33858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5 로테 (CHARLOTTE)

 

Composed by 테종, HAH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HAH

Produced by 테종, HAH

 

Drums by HAH

Bass by HAH

Guitars by HAH

Synths by HAH

Sound Designed by HAH

Chorus by 테종

 

Recorded by HAH

 

Mixed by 김형우

Mastered by 김형우

 

 

06 겨우내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강건후

Produced by 테종

A.Guitar by 강건후

Clarinet by 박기훈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노래 the best songs 2006-2024


 

시와는 같은 자리에서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당신은 그 품에 안기면 된다

 

 

시와의 1집 [소요]의 프로듀서를 맡았었다. 그 음악에 반했기 때문이다. 음악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순 없지만 편의상 포크 음악을 기타와 목소리의 간소한 구성의, 이펙트를 별로 쓰지 않는, 어떤 의미로 날 것의 음악이라고 해도 된다면 나는 그런 포크 음악이 옛날부터 너무 좋았다. 시와의 음악이 바로 그랬다.

 

앨범을 발매할 당시에는 여성 뮤지션이 만드는 포크 음악이 저평가되는 분위기가 싫어 그걸 차단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은 마치 선 몇 개로 이미 완벽한 그림 같다. 면을 화려하게 채운 그림이 별로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떤 좋음을 얘기하기 위해 무언가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그냥 지금 눈앞의 그림이 아름답다는 얘기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시와는 훌륭한 송라이터다. 멜로디는 굵고, 가사는 확실하다. 보컬로서도 그렇다. 음악을 전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발음도 훌륭하다. 들어보면 모든 것이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가. 전부 선명하기 때문이다.

 

15년 전, 시와의 좋은 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짧게 전달할지 고민하다가 ‘단정한 나무 의자’라는 표현을 썼다. 예를 들어 1954년에 디자인되어 지금까지 같은 모양으로 팔리는 그런 의자가 있다면 그걸 보고 어떤 사람은 그냥 평범하다고 오해할 것이고 동시에 누군가는 알 것이다. 유행과 시간을 초월하는 미학이 있다는 것을. 그냥 멜로디, 그리고 가사, 그리고 목소리,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의 변하지 않는 미학을 알 것이다.

 

이 베스트 앨범의 제목은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노래’다. 시와는 내가 그를 처음 본 아주 옛날 클럽에서부터 계속 그런 음악을 해왔다. 계속 들여다보고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어 한다. 시와는 같은 자리에서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당신은 그 품에 안기면 된다.

 

2025년 3월

오지은 / 글 쓰고 음악하는 사람

 

 

*앨범 소개

2006년, 홍대 앞 라이브클럽 공연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왕성하고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는 시와의 지난 19년을 결산하는 베스트 앨범. 그간 발매한 100여곡 중 리스너들이 사랑하는 노래, 시와가 리스너들에게 한번더 소개하고 싶은 노래들을 모아 리마스터링하고, 앨범으로 묶어 발매한다. 수록곡을 관통하는 새로운 마스터링은 하나음악, 푸른곰팡이 출신의 이종학 엔지니어가 맡았다. 앨범은 2007년의 첫 발매곡인 ‘화양연화(from 라이브클럽 빵 컴필레이션 3)’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수록곡은 시와의 음악을 아끼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한 팬클럽 오픈채팅방 ‘고독한 시와랑’의 멤버들과 함께 선정했다. 활동 20주년을 바라보는 시와는 본작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다음 20년을 위한 도약을 시작한다.

 

 

Credits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노래 the best songs 2006-2024]

 

프로듀서 시와

공동프로듀서 이종학

 

마스터링 이종학 (Kikimaster Studio)

 

커버 사진 임종진

커버 디자인 구문조

 

이규호(Kyo), 윤소라, 오지은, 소박한 사람들, 정현서(twomyung), 민경준(twomyung), RAINBOW99

이주연(포크라노스), 김영등 (라이브클럽 빵), SODA, 김소연 님께

그리고 ‘고독한 시와랑’의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덕분에 이 앨범을 시작하고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게요.

 

 

1 화양연화 (from 라이브클럽 빵 컴필레이션3)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보컬 시와

첼로 JANE

피아노 장경아

 

 

2 길상사에서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이영훈

녹음, 믹스 SODA(Oldfish)

 

보컬 시와

나일론 기타 이영훈

미디 프로그래밍 SODA(Oldfish)

 

 

3 작은 씨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오지은

녹음, 믹스 류호성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피아노 박소정

코러스 오지은

 

 

4 랄랄라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오지은

녹음, 믹스 류호성

 

보컬, 어쿠스틱 기타, 오카리나 시와

피아노 박소정

 

 

5 하늘공원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오지은

녹음, 믹스 류호성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일렉 기타 rainbow99

베이스 도은호

드럼 김동률

피아노 박소정

 

 

6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오지은

녹음, 믹스 류호성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일렉 기타 rainbow99

베이스 도은호

드럼 김동률

피아노 박소정

미디 프로그래밍 SODA(Oldfish)

 

 

7 처음 만든 사랑 노래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녹음, 믹스 rainbow99

 

보컬, 클래식기타, 쉐이커 시와

피아노 이혜지

탬버린 김동률

 

 

8 고개를 들어봐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rainbow99

작사 시와

편곡 rainbow99

녹음, 믹스 rainbow99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일렉기타, 미디 프로그래밍 rainbow99

 

 

9 way to the light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정현서 (twomyung), 민경준 (twomyung)

작사 미상

편곡 정현서 (twomyung), 민경준 (twomyung), rainbow99

녹음 정현서 (twomyung)

믹스 rainbow99

 

보컬 시와

키보드, 스트링 고경천

키보드 박한경은

키보드 정현서

미디 프로그래밍 민경준 (twomyung)

일렉기타 rainbow99

 

 

10 마시의 노래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오정섭

작사 김마시

편곡 시와, 정현서 (twomyung)

녹음, 믹스 정보용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아코디언 박혜리

 

 

11 나는 당신이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신명희

편곡 시와, 정현서 (twomyung)

녹음, 믹스 정보용

 

보컬, 어쿠스틱 기타, 코러스 시와

 

 

12 나의 전부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정현서 (twomyung)

작사 시와

편곡 박용준

녹음 이보령, 김상혁

믹스 지승남

 

보컬 시와

피아노 박용준

첼로 민영애

 

 

13 어젯밤에서야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박용준

녹음 이보령, 김상혁

믹스 이종학

 

보컬 시와

피아노 박용준

첼로 민영애

바이올린 강혜인

 

 

14 겨울 아침에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한희정

녹음 이호석

믹스 한희정

 

보컬 시와

피아노, 미디 프로그래밍 한희정

어쿠스틱 기타 이호석

 

 

15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정현서 (twomyung), 김동률, rainbow99, 이혜지

녹음 정현서, 김동률, rainbow99, 정보용

믹스 민경준 (twomyung)

 

보컬 시와

일렉기타 rainbow99

베이스 정현서 (twomyung)

키보드 이혜지

드럼 김동률

 

 

16 완벽한 사랑 (feat. 정현서)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정현서 (twomyung)

녹음, 믹스 이숲

 

보컬, 어쿠스틱 기타 시와

프렛리스 베이스 정현서 (twomyung)

 

 

17 새 이름을 갖고 싶어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녹음 정현서 (twomyung), 이승환

믹스 이숲

 

보컬,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피아노 시와

베이스 정현서 (twomyung)

드럼 김동률

 

 

18 나를 찾으려 했던 건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rainbow99

녹음, 믹스 이숲

 

미디 프로그래밍 rainbow99

보컬 시와

 

 

19 다녀왔습니다 (2025 remastered)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녹음,믹스 이숲

 

보컬, 나일론 기타, 신디사이저 시와

 

 

20 곁에 있어도 될까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녹음, 믹스 이숲

 

보컬, 나일론 기타, 피아노 시와

 

 

21 봄을 만든다 (2025 remastered, siwa pick)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시와

녹음 이숲, 김왕국, 김주영

믹스 이숲

 

보컬, 어쿠스틱 기타, 나레이션, 코러스 시와

 

사랑보다 더욱


 

신윤철이 작사 작곡한 ‘사랑보다 더욱’은 1993년 정경화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이번 2025년 보사노바로 새롭게 편곡되었다. 신윤철의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장재원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한 울림을 주는 노래이다. 많은 소음과 인위적인 기계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소한의 악기와 목소리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주길 바래 본다.

 

Credits
Vocals by 장재원

Acoustic Guitar, Classic Guitar, Bass Guitar by 신윤철

Composed by 신윤철

Lyrics by 신윤철

Produced by 신윤철, 장재원

Arranged by 신윤철, 장재원

Mixed and Mastered by 박병준

Artwork by 김윤희

 


 

너의 존재를 모두에게 증명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저 폭포 속에서 숨을 거둘 것이다.

 

[Credit]

Lyrics by / FireMoth (등아)

Composed by / FireMoth (등아)

Produced by / FireMoth (등아)

Arranged by / FireMoth (등아)

Mixed by / 류호건 TARDIS STUDIO

Mastered by / 류호건 TARDIS STUDIO

 

몽상은나의조랑말


 

여전히 ‘얼터너티브’를 이야기하는 젊은 음악인 ‘소실’이 있다. 물론 지금도 ‘얼터너티브’란 용어는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 앞에서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대안’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이라는 뜻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소실은 첫 앨범 [몽상은나의조랑말]을 만들며 ‘대안’에 더 방점을 두고 ‘얼터너티브 포크’라 이름 붙였다. 그가 처음 음악에 빠져들 무렵 들었던, 너바나(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록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음악이 가진 ‘태도’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소실의 음악을 포크라 규정지을 수 있다면 기존과는 또 다른 정서와 태도를 가진 포크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얼터너티브 포크라 정의했다.

 

사라질 소(消)에 잃을 실(失)을 쓴다.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소실’이란 이름을 풀어 쓰고 보니, 정작 이름의 주인공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 한자어에서 이름을 지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줄곧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곡 ‘멀어’에서 소실이 “끝은 늘 정말 한순간에 다가와 어둠으로”라고 노래할 때 배경에 어쿠스틱 기타가 있고, 둔탁하게 들리는 베이스와 드럼이 있다. 단순하고 또 다듬어지지 않은 듯 거칠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부유하는 무드가 있다. 이는 소실 음악을 잘 드러내 주는 요소이다. ‘미니멀’이라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사운드는 이루어진다. 가끔 전기 기타나 건반 연주가 더해져 ‘몽상’을 더 돕기도 하지만 기본 뼈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시종일관 둥둥거리는 베이스 연주는 때로는 몽상을 몽환으로 바꾸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강조된 듯한 베이스 소리를 들으며 직관적으로 스위트피(Sweetpea)가 노래했던 ‘유기’가 떠올랐다. 목소리와 전체적인 정서에선 이다오가 떠오르기도 했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음악들이다. 실제로 소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았던, 이 음악들이 나오던 시절의 음악에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동경해온 슬로우코어 음악도 이즈음에 많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음악들을 소실이 실제로 들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대가 품고 있는 정서적·음악적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한국 포크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조동진, 조동익, 어떤날 등의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음악은 귀하다. 수많은 포크 음악 가운데서도 소실의 음악은 고유하다. 어둠이 자주 등장하고, “꼬인 신발 끈 하나를 금방 풀지 못하고 문 앞에 겨우 앉아 있는” 처연한 정서는 흔하기도 하지만, 이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풀어내는 방식은 흔치 않다.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앨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좋아하는 포크 음악인은 많겠지만, 지금 소실 같은 사운드 운용을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여러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소리에 관해서 고민을 해왔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포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상상력이 더해진 사운드다.

 

질감이 중요했다.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이대봉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실만이 낼 수 있는 질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던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고, 거친 듯한 소리는 소실의 매력이 되었다. 매일 같이 창밖을 보며 일어나지도 않을 몽상을 하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20대 중반이 된 그는 매일 밤 아무 대답도 없는 천장을 보면서 아침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노래가 되었다. 그 노래들을 갖고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조랑말을 타고 꿈속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모호한 느낌은 청자에게 계속해서 상상하게 한다. 가사 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사운드를 들으며 조랑말을 타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 상상이 오래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All tracks composed, written, produced, recorded, mixed by 김성빈 Kim Sungbin

Co-produced by 이대봉 Lee Debong

Mastered by 이재수 Yi Jaesoo @Sonority Mastering

Arranged by 김성빈 Kim Sungbin, 이대봉 Lee Debong (Track 3 미끄럼틀 Slide)

Drum Recorded by 이대봉 Lee Debong @공중그늘 작업실

 

Played by

Vocal 김성빈 Kim Sungbin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Bass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Drums 김창원 Kim Changwon, 김성빈 Kim Sungbin (Track 1 멀어 Too Far)

Chorus 김성빈 Kim Sungbin

 

Cover Artwork by 김성빈 Kim Sungbin

M/V Directed by 김성빈 Kim Sungbin (Track 7 눈과피 Snow and Blood), 정현민 Jung Hyeonmin (Track 5 44)

 

Distributed by POCLANOS

 

끼인 마음


 

문영의 새로운 싱글 <끼인 마음>은 이곳과 저곳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 사이 어딘가에 끼어버린 사람들과 그 마음들을 담은 곡이다. 그렇게 딱딱해지고 엉켜버린 마음들이 지닌, 언제고 풀어질 수 있는 유연함도 함께 담아 노래하였다.

 

Credits
01. 끼인 마음

 

작사 채군

작곡 시문, 이화영, 채군

편곡 시문, 이화영

 

25현 가야금 이화영

Acoustic Guitar 시문

Rap 채군

 

Producer 시문

Recorded at BmusicLAB

Mixing&Mastering by 시문

Album Art by 이화영

 

02. 끼인 마음 (inst.)

 

작곡 시문, 이화영

편곡 시문, 이화영

 

25현 가야금 이화영

Acoustic Guitar 시문

 

Producer 시문

Recorded at BmusicLAB

Mixing&Mastering by 시문

Album Art by 이화영

 

아직도 걸음마


 

아직도 걸음마

 

Credits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박민주

Guitar by 이태욱

Chorus by 박종혁

Mixed by 녹차형

Mastered by 숨셔

Album Photo by 김별

Recorded by 소담레코드

 

바다건너바다


 

발이 닿지 않는 곳

 

Credits
Produced by yewee

Composed by yewee

Lyrics by yewee

Arranged by yewee, JISOKURY

Drums by jeong hwan

Bass by hongbi

Guitar by Jaehwan

Vocal Directed by JISOKURY

Recording by 9.10000 @retro_mind_studio

Mixed by 9.10000 @retro_mind_studio

Mastered by Seunghee Kang @Sonic Korea

 

M/V yewee

 

사자의 노래


 

2025년 추다혜의 네번째 싱글 [사자의 노래]

 

[사자의 노래]는 한 사람의 죽음에 마을 전체가 함께 했던 시절, 전통 장례 문화로만 남아있던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만든 음악이다. 원곡은 상여를 지고 가는 상여꾼들과 그 뒤로 줄지어가는 행렬들이 소리를 주고받는 형태이다. 어떠한 기교도 꾸밈도 없이 툭툭 내뱉는 그들의 소리. 요즘 시대에 좀처럼 즐겨 듣지도, 찾지도 않을 이 소리가 마음에 와닿은 것은 어떠한 죽음을 직면하고부터다. 못다 한 삶에 대한 회한, 죽음에 대한 통찰이 담긴 그 소리들은 두려운 마음을 토닥거리듯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발매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이제라도 이 음악을 통해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맞이하는, 맞이해야만 하는 생과 사의 순간 안에서 이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평안하시길.

밤하늘에 수놓인 은하수 저편을 향해 떠나는 사자(使者)와 사자(死者)의 동행이, 부디 사뿐하고 따뜻한 여행이 되길 바라본다.

 

Credits
Vocal,Chorus/ 추다혜

Glockenspiel,Resonance xylophone,Kalimba/ 이향하

편곡 추다혜,이향하

 

Producer/ 추다혜

Executive Producer/ 추다혜

Recording/ 플랫폼창동 61

Mixing/ Uchida Naoyuki

Mastering/ Aepmah @AFMLaboratory

Album Photo/ Abi Raymaker (사진제공: 남산국악당)

Album Design/ 대륙

production company/ 소수민족컴퍼니

 

내가 만든 케이크


 

‘내가 만든 케이크’는 저녁 식사 메뉴를 정하던 중 아내와 장난으로 시작된 이야기에 대한 대답으로 노래가 시작되며, 사랑의 표현 방식을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노래이다.

 

 

나 : 오늘 저녁은 뭐 먹을래 ? 내가 만들어줄게.

아내 : 음…….. 케이크 ..?

나 : ……? 내가 만들어준다니깐 ..? 케이크 .. ?

아내 : 응. 케이크!

나 : ….(.. 내가 만든 케이크는 맛이 없을텐데 …..,,,,)

 

Credits
작사 Written | 작곡 Composed | 프로듀서 produced by 주태중

보컬 Vocal | 어쿠스틱 기타 A/G | 베이스 Bass by 주태중

바이올린 Violin by 김인선

드럼 Drum | 카혼 Cajon by 오준혁

 

녹음 Recorded by 주태중 (보컬 | 어쿠스틱 기타 | 베이스 | 바이올린), 오준혁 (드럼 | 카혼)

믹싱 Mixed by 최종우

마스터링 Mastered by 최종우

앨범 디자인 Album designed by C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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