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메모지는 비어있다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그곳에 없고

 

나는 오래된 방의 창문을 들여다본다

손으로 도로 끝 자전거를 가리키면

끝에서 끝

절벽에서 절벽으로

 

절벽엔 항상 누군가가 머무르고 있어

언제든 떠나도 좋습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경고문처럼 입구에 적혀있고

 

메모지는 여전히 비어있다

사라지지 못한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네가 온다 경고문에 잔뜩 겁을 먹은 채로

 

 

 

 

Credits

1.호흡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Piano 나찬영

Guitar 성지광

Bass 남정현

 

 

Vocal Recorded by 이상철 @Tone studio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2.불안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Guitar 사공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글 최재웅

사진 조수아

 

troublemate / blind


 

01. troublemate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왜 항상 일이 이렇게 꼬이고 말까?

 

그럴 때마다 또 넌 어김없이 서투르고 못 미덥지만,

그런 너와 함께라면 나는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아

 

사실 너가 좋으니까 뭐든 좋은 거야

 

02. blind

 

I cannot be her, I can’t be your girl

 

 

 

 

Credits

1. troublemate

Lyrics by Kangziwon, Han Jiwon, Sungeun Lee

Composed by Kangziwon, schpes4

Arranged by Kangziwon, schpes4

 

Drum programming by schpes4

Keys by Kangziwon, schpes4

Synths by Kangziwon, schpes4

Bass by schpes4, Hyung

E. Guitar by 허민석

A. Guitar by 강지원

Strings by 남근형, 박찬영

Chorus by Kangziwon, 김민성, 김효린

 

String Arranged by Kangziwon, schpes4

 

 

2. blind

 

Lyrics by Kangziwon, Sungeun Lee

Composed by Kangziwon

Arranged by Kangziwon

 

Piano by Kangziwon

 

 

Recorded by Kangziwon, schpes4

Track 1 Mixed by 제휘 @BUNKER

Track 2 Mixed by Kangziwon @Uprightroom

Track 2 Mastered by Joseph J Park @HBMS

Track 2 Mastered by Kangziwon @Uprightroom

 

Artwork by Eunseo Kim

 

A&R by 장세훈

 

Happy Christmas!


 

모두 사랑으로 가득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내년에 많이 많이 웃을 수 있기를!

 

 

 

Credits

Produced 임세모

Composed, Lyrics 임세모

Arranged 정진우, 임세모

Vocal 임세모

Chorus 임세모

Chorus arranged 김이네, 정튠

 

Acoustic Guitar 정진우

Nylon Guitar 정진우

Keyboards 김민석

 

Vocal Tune 김재성 (modo)

Mixed & Mastered 정두석 @CSMUSIC&

 

Photo 아워리즌(박주영)

Art work 임세모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의 시간을 노래했습니다.

모든 것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사랑의 허무함과 외로움을 안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쳐 혼자가 되고 싶은 사람. 하지만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혼자가 되어 갈수록 ‘우리’가 떠오르는 것을 겪으며 결국 보고 싶은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 어떤 겨울은

 

처음으로 발표하는 기타 독주곡입니다.

2019년 2월, 홋카이도의 오타루행 기차를 홀로 탔을 때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에요.

이제 어떤 겨울은, 하루 종일 눈이 내리는 곳에서의 혼자로 기억되곤 합니다.

 

Composed by 강아솔

Arranged by 강아솔

N.guitar 강아솔

 

 

2.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다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되었고,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다 나는 나를 버려두었지”

사랑에 대한 허무와 외로움을 안고 도망친 곳에서 처음 쓴 이 문장이 노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사랑에서 내가 가장 나중의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을 느꼈을 때 모든 것이었던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게 됨을 느끼곤 했어요.

 

Composed and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이정훈, 전진희

String Arranged by 권영찬

 

Vocal, Chorus 강아솔

Sound Programming 이정훈

Piano 전진희

Orchestra conducted by Budapest Scoring Symphonic Orchestra

 

 

3. 아무 말도 더 하지 않고

 

어둠 속에 머물며 마음껏 슬퍼할 시간이 필요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2019년 2월 싱글 앨범으로 발표한 곡이에요. 이번 앨범의 시작점이 된 곡이기도 합니다.

 

Composed and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권영찬

 

Vocal, Chorus 강아솔

Piano 전진희

Sound Programming 권영찬

 

 

4. 헤어지지 말아요 (with 전진희)

 

누군가를 사랑하면 세상을 그 사람으로 온통 채워보기도 하지만 그 사람만 지워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지워보는 사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헤어진 적 없지만 혼자 헤어지는 상상을 하는 부재의 불안. 이 불안도 사랑의 일부겠죠.?

전진희 씨가 피아노를 너무 슬프고 아름답게 연주해 주셨어요. 그것이 이 곡의 킬포.

 

Composed and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전진희

 

Vocal 강아솔

Piano 전진희

 

 

5. 사랑은 (with안미옥)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에 대한 정의를 아름답게 쓰고 싶었는데 도저히 제가 못 쓰겠더라고요.

그래서 안미옥 시인님께 가사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가사를 받아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하는 것이 아닌 할 수밖에 없는 사랑’

노래할 때마다 좋아하는 시를 낭독하는 기분이 들어 매일 부르고 싶은 곡이에요.

 

Composed by 강아솔

Written by 안미옥

Arranged by 강아솔, 전진희

 

Vocal, Chorus 강아솔

N.guitar 홍준호

Piano 전진희

 

 

6. 모두가 있는 곳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지막에 만든 노래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쳐 비로소 혼자가 되었을 때. 나의 혼자는 나를 혼자로 두지 않고 모두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혼자가 될 수록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들이 자라났습니다. 홀로 눈 밭을 걸으며 보고싶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발음했는지 모릅니다.

“발길을 돌려 걸어가네 내가 있을 곳으로 모두가 있는 곳으로”

의 마지막 가사를 쓰며 조금 울었던 기억에 이 곡을 떠올릴때면 조금 쑥스러워지곤 합니다.

 

Composed and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전진희

String Arranged by 김건

 

Vocal 강아솔

Piano 전진희

Orchestra conducted by Budapest Scoring Symphonic Orchestra

 

 

7. 사랑을 하고 있어 (2023 ver.)

 

2021년 3월 싱글 앨범으로 발표한 곡입니다. 이별을 앞세워 사랑을 노래하는 것 말고, 지금의 사랑만을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만든 노래입니다.

제가 쓸 수 있는 나름의 최고의 러브레터를 쓰고 싶기도 했고요. 앨범 버전 ‘사랑을 하고 있어’는 2021년 버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포근하고 환하게 편곡해 보았어요.

권영찬 씨의 든든한 도움으로 아름다운 또 다른 버전의 ‘사랑을 하고 있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사랑이 사랑으로만 설명되던 순간’이라는 가사를 제일 좋아했는데요. 지금은 ‘너를 보면 나 사랑을 하고 있어’라는 가사를 제일 좋아하게 되었어요.

 

Composed and Written by 강아솔

Arranged by 권영찬

String Arranged by 권영찬

 

Vocal, Chorus 강아솔

Piano 권영찬

Bass 최인성

Sound Programming 권영찬

Strings 융스트링

 

 

 

Credits
Executive Producer 김윤주 @WowsanRecord

Produced by 전진희

Composed by 강아솔

Written by 강아솔, 안미옥(#5)

Arranged by 강아솔(#1,5), 전진희(#2,4,5,6), 권영찬(#3,7), 이정훈(#2)

String Arranged by 권영찬 (#2,7), 김건(#6)

 

Recorded by 곽동준 @Small’s Studio 이창선 @Prelude Studio, 강효민 @Brickwall Studio

최인성, 이정훈, 권영찬, 전진희, 정기홍(어시스트:이찬미) @서울스튜디오

Mixed by 곽동준 @Small’s Studio, 이창선(#4) @Prelude Studio

Mastered by 곽동준 @Small’s Studio

 

Management 이훈형, 정성한, 김희남 @WowsanRecord

Album Photo 목정원

Design 이아립

 

하얀눈


 

제 소중한 인연들은 모두 하얀 눈이 내리는 날 하늘로 떠났습니다. 하얀 눈 속의 장지 위에서 저는 마음속으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 이 노래가 부디 하늘까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Credits

작사: 민수홍

작곡: 민수홍

편곡: 민수홍

가창: 민수홍

기타 연주: 민수홍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Aepmah @AFM Laboratory

 

Where Do You Wanna Go? (Voice Memo)


 

Don’t matter where we go.

It’s you that I want more.

 

 

 

 

Credits
Composed by 백승환

Lyrics by 백승환

Arranged by 백승환

Vocal & Ukulele by 백승환

 

리버사이드


 

 

<리버사이드> :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

 

정밀아의 네 번째 정규앨범 <리버사이드>는 그가 산책 중에 마주친 어느 장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평소 산책하던 길을 조금 돌아 마포대교 위를 건너는데 난간에 무언가가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국화꽃 한 다발이었고, 그 위치는 생명의 전화 바로 아래였다.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고 그 앞에 한참 동안 서서 한강물과 국화꽃 다발, 생명의 전화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다음날 같은 곳을 다시 찾았을 때 꽃은 없었다.

 

정밀아는 섬세한 시선과 깊은 사유로 자신과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는 틈과 경계를 걷고 듣고 보며 감각하고 또 질문한다. 이렇게 공감각 한 것들을 자신으로 수렴하여 음악의 언어로 노래한다. 이 과정으로 새롭게 태어난 10개의 노래들이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이라는 부제와 함께 <리버사이드>에 담겼다.

 

첫 번째 트랙 [장마]는 정밀아가 직접 녹음한 7월의 빗소리로 시작한다. 연일 쏟아지는 비에 옛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비에 잠긴 동네와 강변 풍경을 보다가 먼 곳에 있는 친구의 안부도 묻는다. 많은 것이 쓸려가도 아름다운 것들은 떠내려가지 말기를. 날이 밝고 어제 내린 비가 무색하게 하늘이 갠다. 전작 3집의 끝은 ‘초여름’이었다. 그에 이어지는 계절로 장마가 첫 트랙에 위치했다.

 

[서술] 제목 그대로 현재의 자신을 서술한 노래이다.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었고 변함없이 노래하는 사람이며 살뜰히 일상을 가꾼다. 사랑부터 신념까지 생각은 어디까지 펼쳐지기도 하고,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내려앉기를 바란다. 1인으로서의 삶인 동시에 무수한 우주들과 연결된 삶임을 안다. 1집 수록곡 ‘내 방은 궁전’, 3집 수록곡 ‘어른’ 등의 곡과 결이 이어지는 곡이라 하겠다.

 

[리버사이드] 온갖 이유로 수없이 찾은 이 한강에 대한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2집을 만들 때부터 시작되었다. 노래의 시선은 강변을 따라가다가 다리 위에서 멈춰 선다. 신기루 같은 도시를 보니 오래전 들었던 농담,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들이 떠오른다.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보기 위해 기대선 난간에는 ‘생명의 전화’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쓸쓸하여 먼 하늘 끝만 바라본다. 그 시선을 표현한 후주가 무척 인상적이다. 가사 중 ‘다리를 건너도 찬란한 세계 있지 않고’는 1집 수록곡 ‘방랑’에서 차용한 것이다. 곡의 끝에 오버랩 되는 기차소리는 한강철교 아래에서 녹음했다.

 

[그림] 자신이 좋아하는 한강 구간 나무 아래를 걷다가 자연 그리고 야생 지대에 대해 생각했다. 훼손되고 무너져가는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 그냥 두는 야생의 지대를 가꾸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실현 가능성을 알 수 없으므로 아직은 그저 상상 속에서나 그려볼 뿐이다.

 

[구구] 2집 수록곡 ‘말의 이해’에 이은 말에 대한 연구이다. 말과 글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말을 할 뿐, 듣지는 않으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부디 우리, 투명하고 진실된 금 같은 입으로 사랑을 말하자.

 

[운다] 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프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용기를 내어 그들의 울음을 보아야 한다고, 우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울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병이 잠잠해지자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터의 굉음들, 난민보트위의 절규, 권리와 생존을 위한 외침들, 살아남은-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울음, 그 사이에서도 맑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은 피어난다. 보컬 중반부터 시작되는 엠비언스와 연주는 점차 증폭되더니 마침내 울부짖다 폭발한다. 앨범의 가운데를 흐르는 거대한 강물 같은 트랙이다.

 

[물결] 강물을 바라보며 부르는 독백이다. 검고 느리게 흐르는 강을 보니 나의 마음도 보이고, 강가의 나무, 풀꽃, 바람, 노을, 별들이 위안이 되어 마음을 기댄 날도 여럿이었다. 오래전 어느 드라마에서 ‘훨훨 살어, 훨훨’이라는 대사를 들었다. 그 여섯 글자가 큰 위로가 되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노래에 녹여내야지 했는데 마침내 그 말을 노래로 부르게 되었다.

 

[사랑은] 이제까지 발표한 모든 곡 중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이다. 문득 사랑이 뭘까 생각한다. 온갖 빛깔과 모양의 사랑이 있다. 세상에는 사랑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좋은 것이 아주 많다. 노래 몇 개에 담아 부르기엔 사랑은 한참 더 넓고 깊다.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의 힘으로 계속 살아나간다. 그러니 우리 그저 사랑하자.

 

[좋은 아침 배드민턴 클럽] 아침 일찍 비 그친 강변에 나갔다. 옅은 햇살과 맑은 공기 사이를 걷고 뛰는 사람들을 보니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밤을 먹고 사는 우리에게 아침의 광명은 드문 것이다. 운동은 그저 핑계여도 괜찮으니 계절 사이 한두 번쯤 느슨히 만나 서로의 안녕을 물으면서 우리들 모두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강엘레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연주곡이다. 2022년 9월 어느 저녁, 한강 다리 위, 추락방지를 위해 설치된 철망 앞에 누군가 매달아 둔 국화꽃 한 다발을 보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결정적 장면이라 하겠다. 몇 달 후 여행 중에 우연히 들어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다가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고 늦었지만 애도의 마음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4월의 어느 날 한숨에 이 곡을 작곡했다. 가사는 쓰다가 결국 쓰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구구절절 써재낀 말보다 묵언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장면을 보았던 한강 다리 위의 잔향으로 앨범은 끝난다.

 

그의 전작 <청파소나타>는 ‘아주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앨범/포크음악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빈틈없이 아름다운 음반’ 등의 평을 받으며 제18회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포크음반, 올해의 포크노래를 수상한 바 있다. <리버사이드>는 전작들과 비교하여 사유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고 무게가 더하다. 그러나 정밀아는 이 모든 혼란과 요동을 흡수-수렴하고 고유의 균형감을 발휘하면서 쉬운 말, 아름다운 선율로 변환한다. 문학적인 가사와 명징한 보컬, 어쿠스틱기타로 앨범 전체를 이끌고, 그 탄탄한 구조 위에서 직접 채집한 엠비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운드의 현장감, 입체감을 더했다. 가사작업에서부터 고려된 시퀀스는 구조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앨범을 청취할 때 가급적 첫 트랙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한 번에 들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시작하듯 말이다. 무엇보다 녹음-믹스-마스터링 전반에 변화를 주며 음반 전체에 담긴 힘 있고 밀도 높은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주자들과의 합은 더없이 좋다.

 

정밀아는 3년의 주기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1집을 제외한 앨범의 커버에는 자신의 얼굴을 담는데, 노래를 만드는 당시의 얼굴을 기록하는 일종의 ‘의식’이라고 하겠다. 얼굴에는 많은 것이 담기기 때문이다. 전작들의 얼굴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4집 앨범에서도 그는 여전히 웃지 않는다. 그렇다고 울지도 않는다.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그저 담담히 바라보는 것일까. 그리고 언젠가 웃는 얼굴로 노래들을 내어놓는 날이 올까. 전작들과 변함없이 피지컬 앨범 속 24페이지의 부클릿은 정밀아의 사진과 드로잉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지만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죽음을 본다. 정밀아는 강가에 서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응시한다. 검고 흐르지 않는 듯한 밤의 강물, 유람선을 따라 휘어지는 강물, 별을 쏟아부은 듯 윤슬 가득한 한낮의 강물. 그리고 나무 바람과 푸른 땅 풀꽃 별 하나를 보다가, 그가 작업기간 내내 느꼈다는 가슴속 찰랑이는 슬픔을 띄워 보내며 노래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디, 그저 흐르자고, 다음 노래에서 또 만나자고, 그때까지 모두 안녕 하라고.

 

 

 

 

Credits
Produced by 정밀아

 

All songs Lyrics by 정밀아

All songs Composed by 정밀아

All songs Arranged by 정밀아

All songs Vocal by 정밀아

 

Record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07,10 E.Piano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 Track04 E.Piano by 정밀아

Mix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10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Mastered by 성지훈(Francis Jihoon Seong) at JFS Mastering

 

Track01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D.bass송인섭_Drums신동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2 : C.guitar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3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4 : A.guitar정밀아_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5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06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7 : E.Piano정밀아_Cello김지현

Track08 : C.guitar정밀아

Track09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10 : 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Drawings & Photographs by 정밀아

Cover Art by 정밀아

Designed by 정밀아

Executive 정밀아

Management 금반지레코드

별과 당신


 

소개글
이 곡은 지인의 부모님께서 연애시절 나누신 편지 내용을 각색하여 만든 곡입니다.

 

방 안 책상 앞에 홀로 앉아

편지를 보고 좋아할 당신을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한글자씩 써내려가는 그 모습을 떠올리면

사랑이란 무엇인지 바보라도 알겠습니다.

 

 

 

 

Credits

Composed by 심아일 (SIMILE)

Lyrics by 김현숙, 심아일 (SIMILE)

Arranged by 심아일 (SIMILE)

Nylon Guitar by 이민성

Key by 심아일 (SIMILE)

Vocal by 심아일 (SIMILE)

Mixed by 심아일 (SIMILE)

Mastered by 이민성

Publishing by POCLANOS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누구나 아파하고 지나가며 느끼는 감정과 무뎌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 또 무언가를 사랑하며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담은 아륜 ep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1. 비오던

 

유난히 비가 많이 왔었던 여름이었다.

하나의 우산을 쓰고서 걷던 골목길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때의 모든 순간순간이 참 예뻤었나 보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자꾸만 네가 떠오르는 게,

비오던 그날의 우리를 나는 여전히 기억해

 

 

2.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난 나의 말과 행동이 네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그저 곁에 있는 거, 그뿐인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네 모든 것들이 괜찮아질 수 있다면 좋겠어. 아주 아주 나중에 이야기 해줘도 좋아 그러니 이제는 행복해지면 좋겠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3. 피어내기

 

청춘이라고 하면 다들 누구나 가장 예쁘고 푸르른 시절이라고 생각하듯이,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무나도 무섭고 버거웠던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도 한 번쯤, 혹은 자주 많은 고민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비록 우리가 가진 것들이 모난 모양일지라도, 눈부시게 피어낼 거라고!

누구나 쉽게 넘어지고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툭 툭 털고서 다시 일어나 걸어가고 있을 거예요.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고 온전하진 못하지만 오늘도 한걸음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서투른 나의 청춘이라서,

 

 

4. 빈자리

 

오늘따라 네가 더 보고싶어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린 건지

멈춰버린 시간에도 너는 여전히 예쁘게 빛날 텐데, 곁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오래 곁에 머무르기를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잔뜩 만들어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꼭 찾아갈게

 

 

5.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어리석은 나는 항상 나를 괴롭히고 발버둥 치게 만들었어요.

나는 나만의 걸음이 있는 건데, 알면서도 매번 나를 채찍질하기 바빴던 거죠.

이런 느린 내게도 걸음을 맞춰주는 그대들이 있어서 늘 고맙습니다. 그대가 천천히 나아간다면 나 또한 걸음을 맞출 거예요.

잠시 느려지더라도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을 맞추어 나아간다면, 그 속에서 조금씩 사랑을 말해준다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는 사랑이 가득할테니까

 

 

 

 

Credits

All song & words by 아륜

Produced by 아륜

Composed by 서안 (Track 2)

Arranged by 오창근 (Track 1), RAHN (Track 2,4), 박하빈 (Track 4) 다원 (Track 5), 아륜

 

1. 비오던

 

Piano 오창근

A.Guitar 김경진

Bass 박민지

Drums 이하민

Chorus 아륜

 

2.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Piano RAHN

E.G&A.Guitar 박하빈

Bass 이예준

Drums 강우용

 

3. 피어내기

 

Piano 박혜진

A.Guitar 김동욱

Chorus 아륜, 오창근

 

4. 빈자리

 

MIDI programmed by RAHN

Piano RAHN

A.Guitar 아륜

E.Guitar 박하빈

Chorus 아륜

 

5.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Piano 다원

A.Guitar 김세진

Drums 강우용

Clarinet 전관우

 

Vocal Directed by RAHN (Track 2,4), 다원 (Track 5)

Recorded by 홍라헬 (Track 1,2,3,4), 이재명 (Track 2,5) @JM Studio & 김성훈 (Track 1,5) & 홍예찬 (Track 1)

Mixing by 은강인 (Track 1,2,3,5), nohmiho (Track 4)

Mastering by 권남우 @821sound

Album photo by Zandysoup

 

Publishing by POCLANOS

 

고민해결


 

 

매일이 새롭게 궁금한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복다진

오는 12월 발표될 두 번째 앨범 [너만 알고 있지]의 선공개 싱글 ‘고민해결’

 

“집에 오래 있는 걸 못 견디는 나는 일을 만들어서 밖을 나선다. 일이 많을 때는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투정을 부린다. 어쩌면 사소한 고민부터 미래를 위한 고민까지, 고민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고민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_ 복다진

현악 편곡 _ 복다진

 

노래, 코러스, 피아노 _ 복다진

드럼 _ 박재준

콘트라베이스 _ 노태헌

쉐이커 _ 전유동

바이올린(1st) _ 송태진

바이올린(2nd) _ 우현경

비올라 _ 양혜경

첼로 _ 윤성연

미디 프로그래밍 _ 복다진

 

레코딩 _ 고인호, 문성준 @서경대학교 스튜디오

피아노, 현악 레코딩 _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디렉팅 _ 복다진, 전유동

믹싱, 마스터링 _ 김영식

 

커버 아트 _ 복다진

제작 _ 복다진, 오소리웍스

음원 배급 _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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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in Seoul, South Korea, ‘Midnight Jogging Club’ is a four-member group consisting of Kangziwon, Sangwoo Kim, flexindoor and Chanjin Lee.

‘Midnight Jogging Club’ produces Pop Music based on Fork and R&B.

 

 

 

 

Credits

 

Lyrics by LambC, Midnight Jogging Club

Composed by Midnight Jogging Club

Arranged by Midnight Jogging Club

 

Guitar Sangwoo Kim

Drum Programming Midnight Jogging Club

Bass Sangwoo Kim

AP LeeChanjin

Synths flexindoor, Kangziwon, LeeChanjin

Chorus Midnight Jogging Club

 

Recorded by Kangziwon @Uprigtroom

Mixed by Midnight Jogging Club

Mastered by 강욱(ganguk)

 

Artwork by Jangthemoon 장문

 

자유롭게 넌 춤을 춰


 

서림 [자유롭게 넌 춤을 춰]

 

드럼이 벽을 부수고

통기타가 자갈 흉내를 내고

일렉기타가 빛처럼 쏟아지는 만화책 같은 노래입니다.

세상 모든 게 부서진다 해도 일단 자유롭게 춤을 춥시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이지성

Producer 이지성

Composed & Lyric 서림

Arranged 이지성

Vocal 서림

Chorus 서림

Choir 서림, 이지성, 정오월, 김하은

A.guitar 이지성

E.guitar 이지성

Bass 민경환

Drums 이동수

 

All recording by Warmfish Label studio _ 이지성

Mix & Mastering 이지성

Album art 영재영

Management by Warmfish label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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