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노래들


 

싱어송라이터 송은지의 미니 앨범.

피아니스트 진수영의 미니멀한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세 곡이 담겨있다.

 

이 곡들은 2021년 5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적인 축제의 형태를 모색하는 <생태문화축제>의 프로그램 <별다꺼리 워크쇼>에서 처음 불렀던 노래들이다. 송은지는 정말 하고 싶었지만 단 한 번도 입 밖으로 말할 수 없었기에 오래도록 가슴 깊이 남아있는 한 마디가 있다면 찾아서 발화해보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당시 워크샵과 공연을 위해 빠르게 곡을 구성하고 연주할 수 있는 즉흥연주자가 필요해 진수영을 섭외했고, 그 때 만들었던 곡들을 미니 앨범에 수록했다. 워크샵 참가자들의 사연을 받아서 만들어진 곡들로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진실된 마음이 담긴 노래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답고 있기도 하다. <별다꺼리>는 ‘별 걸 다 꺼내 이야기해주세요’의 줄임말로 송은지가 기획/제작했던 컴필레이션 <이야기해주세요>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한다.

 

진수영의 품이 넓은 피아노 연주와 송은지의 섬세한 목소리가 만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10분 정도 펼쳐진다. 밀도 높은 소리들로 채워지는 지금의 유행과는 조금은 다른 여유로운 공간감이 스며드는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redits
프로듀싱 진수영
작사, 작곡 송은지
편곡 진수영

노래 송은지
피아노, 신스 진수영
베이스 정수민

녹음, 믹싱 이성록 (청홍 스튜디오)
마스터링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스튜디오)

커버 아트 이연지
가사 소재 제공 박상준, 인문학 보헤미안, 자연
도움 주신 분들 서상혁, 이연경, 박주혁

 

이곳에


 

을지로의 인쇄 골목, 마음 맞는 친구들과 ‘작은물’이라는 작은 공간을 꾸린지 오 년이 지나고 있어요. 처음 자리를 잡았던 즈음에는 해가 지고 나면 그 골목에 유일하게 켜져 있는 불빛이었는데요, 지금은 지하철역 출구를 나와서 보이는 풍경들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네요.

을지로 일대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맞은편 골목에 청계천 을지로에서 수십 년 동안 생업을 이어오던 철공소와 공구 상가들이 사라졌어요.

그 자리에는 브랜드 아파트가 하늘에 닿을 것 마냥 지어지고 있구요. 오랜 시간 노가리 골목을 지켰던 을지OB베어는 건물주 만선호프의 강제집행으로 한순간에 자리를 빼앗겼어요.

 

고작 하루 만에 수십 년을 지키고 있던 것들이 부서지고, 사라지는 일을 매일 목도하고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요, 그 속도가 놀라우리 만치 빠르고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져요. 자주 숨이 찼어요. 도저히 그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웠어요.

그렇게 사라지고 나면요, 기억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무엇도 붙잡을 것이 없었어요.

 

지난해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달동네인 백사마을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재개발 예정지로 십여 년을 지내다 지난해 확정되어 본격적인 공사가 막 들어간 때였어요. 초입의 일부는 공사가 시작되어 부서져 있었구요, 뒤로 펼쳐진 수천 가구들이 텅 비어 있었어요. 살던 이들이 떠난 자리는 금세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아직도 떠날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의 인기척과 길고양이들의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이따금 들려왔어요. 그곳의 마지막을 조금 더 눈에 담고 싶어서 한참을 천천히 걷게 되었어요.

3월 중순이었을 거에요. 코너 집 마당의 산수유나무에 노란 꽃이 잔뜩 피어있었어요. 놀랍게도 말에요. 이곳에는 더 이상 기다리는 이 하나 없는데도 말에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도 계절은 돌아오고 봄이 찾아와 있더라구요.

 

오랫동안을 사라지고 변해가는 것들, 나의 옛 동네, 마음, 이별, 죽음 등을 바라보는 것이 괴로워서 주저앉아 울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다가오는 계절을, 사라지고 다시 찾아오는 것들을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의 자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요.

 

을지로 일대를 소리를 따라 오래 걸었어요. 일하는 사람들의 소리, 재개발 현장의 소리, 인쇄소 철공소 소리,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 등 여러 켜의 소리들은 음이 실어지기도 하고 이야기가 되기도 하였어요.

지금 이 순간 사라질 모든 것들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기록들이에요.

 

 

매일 부서지고 사라지고 있는 곳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곳에, 평화.

 

 

[Credits]

 

Produced by Zeed

All Songs Composed, Lyrics by 윤숭

Arranged by 윤숭, Zeed (Track 1)

Recorded by Zeed@Zeed Studios (Track 1 Vocal, Track 2 Guitar)

구자성@사운드매니아 스튜디오 (Track 1 Vocal)

남궁윤@윤이네방(Track 1 Piano)

Ambience Recorded by 아다리, 윤숭 (을지로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

Mixed by Zeed

Mastered by Zeed@Zeed Studios (Track 1), 강승희 @소닉코리아 (Track 2)

 

 

Album Photograph by 박준규

M/V Director 박준규, 송주형

 

Publishing by POCLANOS

기획사 작은물

 

Thanks to. 지드, 준규, 유하, 윤상훈, 휘민 그리고 작은물 친구들, 기다려준 모두에게

1 (remake)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 <1>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기존 음원보다 한층 선명하고 락 요소가 가미된 느낌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타이틀 곡인 <No one Told Me Why>는 원래 영어로 지어진 곡입니다. 그 느낌을 살린 영어가사와 다른 사운드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빙그르르>와 <느린 춤>이 빠지고 데모곡인 <유성>이 추가 되었습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Studio White Hands

 

Producer ALEPH, 969

 

1. No One Told Me Why (remake)

 

작곡: 이정재, 969, 임찬기

작사: 이정재, 969

편곡: 이정재, 969, 임찬기

 

2. Fall in Love again (remake)

 

작곡: 이정재, 969

작사: 이정재, 969

편곡: 이정재, 969

 

3. Night Song (remake)

 

작곡: 이정재, 969

작사: 이정재, 969

편곡: 이정재, 969, 이태영

 

4. Who Am I Today (remake)

 

작곡: 이정재, 969

작사: 이정재, 969

편곡: 이정재, 969

 

5. 유성 (demo)

작곡: 이정재, 969

작사: 이정재, 969

편곡: 이정재, 969

 

 

Instrument

 

Vocal 이정재 (all track)

Acoustic guitar 이정재 (track 3,4) 969 (track 1,2)

Elec-guitar 969 (track 1,2,3,5)

Bass 969 (all track)

Drums 969 (all track)

Piano 969 (track 1,2,4)

Chorus 이정재 (track 1,2,4)

 

 

Recording Engineer 969

Vocal Editing 969

Mixing & Mastering Engineer 969

 

Cover Design: Studio White Hands

 

hi love


 

선선한 가을에 듣기 좋은 사랑 노래 4종 세트

웨스턴 카잇 EP [hi love]

 

깊어지는 사랑, 사무치는 이별과 그리움까지 hi love와 함께 시린 마음을 채워보세요

그리고 반갑게 인사해보세요

 

안녕 사랑!

 

Credits

 

1. 하늘색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Performed by

guitar 임대운

drum 신드럼

bass noogi

string meari nam

ep western kite

 

2. roygbiv

Lyrics by jaguaa

Composed by 임대운, jaguaa

Arranged by 임대운,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g1nger

 

3. I LOVE YOU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임대운

 

Performed by

guitar 임대운

drum 신드럼

bass noogi

 

4. 심.장.박.동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Arranged by 신드럼, noogi, HAEUN

 

Performed by

synth/ep HAEUN

drum 신드럼

bass noogi

 

 

Recorded by 김진평, 이상철

Mixed by 양하정

Mastered by 최민성

At TONE STUDIO

 

Album Artwork by park sinae

 

where, there was


 

Credits

 

1. Ravine

Composer Shin Garam
Arranger Shin Garam

Guitars Shin Garam

 

2. Yes I’m so happy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Contrabass Kim Jonghyun

Clap Bai Woori

 

3. 동그라미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4. Home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5. Liar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6. 所以然

Composer Shin Garam, Yu Heewon

Arranger Yu Hews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7. Rowing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Flugelhorn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8. Did I know?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Kim Eunyoung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Flugelhorn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9. Deer’s eye (2022 Rerecorded)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Flugelhorn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10. Sopor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Ukulele Shin Garam

Flugelhorn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Candlestick Sound Shin Garam

 

11. Smile

Composer Shin Garam, Yu Heewon

Arranger Yu Heewon, Kim Eunyoung, Shin Garam,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All Voices Jeong Hanseul

Flugelhorn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All song written by PaperRiver

 

Brass / Yu Heewon

Keyboard / Kim Eunyoung

Guitar / Shin Garam

Vocal & Guitar / Jeong Hanseul

 

Guitar, Keyboard, Brass Recording / Shin Garam

Vocal Recording / Kim Banana

Mixing, Mastered / Kim Banana

 

Artwork / Bai woori

 

바다만 해질 테요


 

김민성 싱글 앨범 [바다만 해질 테요]

 

무언갈 그저 오래 염원하면서 살다 보면

그냥 그 염원만으로도 살아지는 날들이 오지 않겠니.

 

-Credit-

 

Produced by 김민성

Composed & Written by 김민성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Vocal 김민성

Acoustic Guitar 김민성

Piano 이찬진

Bass 이광채

Drum 김선웅

Chorus 김효린 김민성

Chorus Arranged by 김효린 김민성

 

String Arranged by 전진희

String Performed by 융스트링

 

Vocal Tuned by 이찬진

 

Recorded by 민상용 @Studio Log, 이상철 @Tone studio Seoul, 오성근(Asst. 주예찬) @Studio-T, 이찬진 @Boramae 3687

 

Mixed by 강은구 @eunstudio

Mastered by 강승희 @Sonic Korea

 

Photo by 순간 @soongaan

Music Video by L2 Studio @l2_filmstudio

 

허밍버드


 

송은지의 솔로 1집 <Songs For An Afterlife>에 수록된 곡의 3 가지 버전이 수록된 EP. 앨범에는 트로피컬한 분위기의 청량한 싱글 버전과 달콤한 어쿠스틱 데모 버전이 실려있다.

 

2017년 솔로 1집 발매 당시 허밍버드 어쿠스틱 데모 버전으로 시작된 편곡 작업은 프로듀서 정중엽과 송은지의 취향에 따라 플룻이 들어간 브리티쉬 포크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타리스트 이태훈과 밤늦도록 작업을 하고 돌아온 정중엽이 들려준 햇살 느낌 가득한 싱글 버전이 앨범에 수록될 버전으로 정해졌다.

 

앨범에 실린 어쿠스틱 데모 버전 도입부에 기타 튜닝 소리에 고양이가 대답하는 소리가 녹음이 되어 자르지 않고 그대로 앨범에 수록했는데, 노래가 시작될 때까지의 그 시간을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는 트랙으로 정리해 이번 EP에 수록했다.

 

특히 이번 EP를 위해 새로 만든 허밍버드 Coming Home 버전은 지난 4월부터 노이즈 아티스트 정전과 피아니스트 진수영과 함께 틈틈이 구상해 온 결과물이다. 진수영의 음산하면서도 우아한 연주에 단조로 바뀐 멜로디로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트랙을 매쉬업 해보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다가 전자음악 프로듀서 Livigesh가 합류해 매력적인 따듯한 애시드 드림팝 버전이 완성되었다.

 

밀도있는 노래 한 곡이 다양한 매력으로 변신하는 것을 재미있게 들어보자.

 

Credits

작사 송은지

 

작곡 송은지, 정중엽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편곡, 연주 정중엽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편곡, 연주  노래 송은지

피아노 진수영

드럼 소스 정전

샘플링 Livigesh

 

녹음 송은지, 정중엽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Livigesh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믹스 지승남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Livigesh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마스터링 권남우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신재민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원화 곽고을

디자인 이연지

 

 

새로운 세계


 

 

‘이야기를 노래하는 포크 듀오’라는 이들의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조금 별스럽다 생각했다. 아니, 모든 노래가 다 그렇지 않을까? 이야기가 아닌 음악이 어디 있다고… 하지만 문소문의 음악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결국 내 생각이 짧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단지 아름다운 선율의 영감을 운율있는 이야기(실은 그 자체도 이야기보다는 음악인)로 전한다거나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려온 사운드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소리로 구현이 된 이야기이자 소리를 찾아가는(혹은 음가를 얻어가는) 이야기의 여정이다.

 

몇 년 전, 이들의 첫 조우가 빚어낸 결과물은 지나칠 정도로 의욕적이고 실험적이었다. 첫 곡은 심지어 웹사이트의 이름이었고, 그 웹사이트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여는 포탈이었으며 (여전히 그 이야기는 모든 면에서 유효하다), 앨범 속 모든 이야기들은 암호와 수수께끼처럼 난해했다. 이야기는 넘쳐흐르고 음악은 모든 방향으로 격렬하게 달려가고 있었다. 물론 그것도 그대로 좋았다. 카코포니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와는 또 다른, 거누와 만들어낸 어울림이 그대로 퍽 매력적이었다.

 

두 곡이 공개되었을 뿐이지만 문소문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진다. 가장 큰 차이는 음악의 긴장감과 질감이다. 얼핏 들어도 많이 느슨해지고 따뜻해졌다. 전작이 가진 서늘하고 괴팍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흥미로운 것은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가운데 음악의 밀도가 성겨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악의 논리는 오히려 치밀해졌고, 요소요소들이 그 나름의 이유로 꼼꼼히 배치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

 

첫 곡 <시간을 건너, 시간을 돌려>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질문 혹은 의문에 관한 이야기다. ‘건너’가 미래로의, ‘돌려’가 과거로의 방향성을 나타내지만, 그 본질은 같다. 시간의 불가역성을 깨부숴 영원성을 증명하는 사랑이라는 테마에서 문득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사랑의 은하수>같은 영화들이 스치기도 했지만, 엉뚱하게도 나는 사랑이 중력으로 규정되는 차원을 뛰어넘는 열쇠가 되었던 <인터스텔라>가 떠올랐다. 카코포니의 목소리가 불안섞인 질문이라면 거누의 목소리는 담담한 확신의 대답이다. 길지 않은 곡이지만 사운드의 디테일을 통해 가사의 메시지가 빈틈없이 구현된다. 곡의 초반에 양쪽으로 떠돌던 소리가 마침내 하나로 모인 후 유니슨으로 연출된 후반부의 보컬은 시공의 한계를, 혹은 사람과 사람의 보이지 않은 장벽을, 극복해 같은 마음이 된 두 사람의 환희를 상징한다.

 

이어지는 <새로운 세계>는 이 더블싱글이 치닫는 궁극의 이야기다. 도약과 초월을 통해 사랑의 힘을 확인한 그들은 마침내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비슷하고 어긋나 / 펼쳐지는 그 너머의 세계 / 아 둘이고 하나일 수 있어” 에 담긴 너무 당연하지만 놀라운 깨달음은 그들을 말할 수 없는 환희와 행복의 마음에 젖게 만든다. 그리고 그 감정의 밀도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마그네틱 필드처럼 하나의 ‘장(場)’을 형성한다. 그래서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세계’는 물리적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곡은 녹음 시 여러 테이크를 거치지 않았고, 최소한의 음향효과만을 활용해 그들의 감정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유독 도드라지는 것은 후반부를 우아하고 따뜻하게 장식하는 첼로의 소리인데, 우연일지 몰라도 문학적으로 첼로가 상징하는 것 역시 행복과 안녕이기도 하다. 두 남녀는 ‘새로운 세계’의 발견을 외치지만 과연 완전히 고립된 공간에서 그 행복은 객관화될 수 없다. 결혼식의 들러리처럼, 축복해주는 친구처럼, 그 행복을 지켜봐 주는 누군가의 시선, 첼로의 그윽한 저음이 그 둘을 그렇게 감싸 안아주며 그 ‘발견’의 증인이 되어준다.

 

문소문은 ‘이야기를 노래하는 포크듀오’라는 의미의 또 다른 결을 찾아냈다. 어디선가 가져오거나 꾸미지 않아도 되는, 설정이나 비유가 없이도 풍성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한 것이다. 덕분에 문소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적은 것으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

 

 

Credits

프로듀서 : 카코포니, 거누

작사 : 카코포니

작곡 : 카코포니, 거누

편곡 : 카코포니,거누

노래 : 카코포니, 거누

클래식기타, 기타렐레 : 거누

신스, 프로그래밍 : 카코포니

첼로 : Yoed Nir

조언 : 조언

레코딩 및 믹스 : 오혜석 (@몰스튜디오)

마스터링 : 성지훈 (@JFS 스튜디오)

 

 

Yes I’m so happy


Credits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Shin Garam, Jeong Hanseul, Yu Heewon, Kim Eunyoung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Contrabass Kim Jonghyun

Clap Bai Woori

 

toasterz vol 1.0


 

We are toasterz!

듣기 좋게 토스팅 된 음악일걸,

맛있게 들어보자!

 

Credits
 

All Composed by toasterz

All Lyrics by 박소은, 수은(track 1,3)

All Arranged by toasterz

Midi programing by 김대곤, 수은

Acoustic Guitar by 박소은(track 4,5)

Electric Guitar by 박소은(track 1,3,4,5), 김대곤(track 1,2,3,4)

Bass by 김대곤(all track)

Drum by 김대곤(all track)

Keyboard by 김대곤(track 2), 수은(track 3)

 

Produced by toasterz

Recorded by 폰드사운드 @pondsounds, toasterz

Mixed by 김대곤(track 1,2,5) @ daygone_, 구름(track 3,4) @cloudkoh_

Mastered by 구름 @cloudkoh_

 

Artwork by 세아추 @choos2a

Photographer by Choi Eun A @lagg_ner

VISUAL DIRECTOR / Lee Eunseo ( @xoxov3 @only_gluegun )

Hair & Makeup & Styling /

Lee Eun seo ( @xoxov3 )

Hair & Makeup & Styling Crew /

Lee Jungmin ( @jungmean_ )

Styling & Set design Crew

Kang Jingoo ( @jingoos_world )

Hyun Nakyung ( @nakoooong )

Thx to Sketch Lee MyungChan ( @2m0chan )

M/V produced by 이진협 @jinhyup_

Publish by POCLANOS

 

 

Farewell To O


 

Credits
작사 및 작곡 강태구 Kang Tygu

 

Piano 박현서

Drum Min

Saxopone 김성완

Cello 지박

String assist 서대성

 

Produced by 강태구 Kang Tygu, 민상용(Min)

Recorded by 민상용(Min) @ studiolog

Mixed by 민상용(Min) @ studiolog

Mastering by 민상용(Min) @ studiolog

 

Cover

photo by 안선근 Seongeun Ahn

 

후원해 주신 분들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계셔서 이번 음반이 나왔습니다. 저 혼자선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겁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기루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저 멀리 보이는 모습은 헛것도, 신기루도 아닌 

우리들의 멋진 훗날 이라고 나는 말해주고 싶다.

 

– by. 예빛

 

 

MZ세대가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예빛이 노래하는 청춘 [신기루]

 

싱어송라이터 예빛의 10번째 싱글 [신기루]는, 신기루처럼 아득히 보이는 미래에 대한 청춘들의 불안함을 대변하며 동시에 예빛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응원한다.

 

매 발매 마다 폭넓게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예빛이 이번 작품에서는 리드미컬한 컨트리 장르로 팬들을 만난다. 시원한 가창력, 컨트리풍 기타 리프, 다채로운 악기의 합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며, 자전적 감정과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완성미를 더했다. 젊은 날의 찬란한 순간들을 상기시키는 예빛의 자전적 가사는 붙잡고 싶은 젊음과 각자의 청춘을 돌아보게 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두렵고 모호한 시간 속에서 변치 않을 순간을 염원하면서도, 선명해질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옮긴다. 스스로에게 순간을 살아나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일깨우고자 했던 예빛의 노래로부터, 우리는 은근한 도움을 받는다.

 

 

[Credits]

 

Produc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Composed by 예빛

Arranged by 예빛, 이상혁, 이시은, 정보익, 김효정,

 

Keyboards 김효정

Organ 김효정

Acoustic Guitar 이상혁, 예빛

Elec guitar 이상혁

Bass 정보익

Drums 이시은

Percussion 이시은

 

Recorded by 조권호 @gluebluerecords

Mixed by 이해림

Mastered by Alan JS Han

 

Photography 황예지

Styling, Hair & Makeup 조유리

 

[beamz]
Management Director 김소다
A&R Director 신보연
A&R Coordinator 이규선
Artist Management 김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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