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y Night


 

아무도 저의 안부를 묻지 않습니다

저만 혼자 몸부림치고 있는 것 같구요

당신이 자는 곳 어디든

거짓은 어둠 속에 빛나고

자기야 아직 당신 없는 밤이 무섭습니다

 

몇백만 년 전에 아마 죽었을지도 모를 별들을 탓하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습니다

얼마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감정들을 기억해내려고

 

저는 당신 얼굴에 묻은 파란 비누 거품이

공기를 깨던 그 웃음이

제가 사준 그 치마가 그립고는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제 팔뚝에 문신과도 같이

절대 지워지지 않고

해가 뜨는 모양이에요

잘 자

 

꿈이 되려 현실보다 나을 때가 있지

아마 당신을 유일하게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

내가 잠에 들 때마다

거짓은 어둠 속에 빛나고

제 알람을 당신이 잠시 꺼주실래요?

그래주실 거라 믿습니다

 

저는

주말에 당신이 지니곤 했던 게으른 눈이

제가 당신을 깨우던 그 장면이

우릴 기분 좋게 하던 술들이 그리워요

이러한 것들은 당신 집 비밀번호와도 같이

절대 희미해지지가 않아서

아마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아니면 나는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저는

당신 얼굴에 묻은 파란 비누 거품이

공기를 깨던 그 웃음이

제가 사준 그 치마가 그립고는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제 팔뚝에 문신과도 같이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해가 뜨는 모양이에요

잘 자

 

 

 

 

Credits

 

Written by 진동욱

Produced & Arranged by 진동욱

Instruments played by 진동욱

 

Mixed by 진동욱

Mastered by 최효영 @ SUONO Mastering

 

[Staff Credits]

Presented by Studio MOS

Executive Producer 김원호

Executive Supervisor 김병찬, 김태윤

 

MV Directed by 김원호

Cover Photography by 김태윤

 

타임라인


 

소개글
박소은 ep [타임라인]

 

날 웃고 울렸던 모든 삶의 중요한 순간들은 내가 원했던 게 아니다.

어릴 적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주사위 몇 번에 승패가 정해지던 보드게임들과 다를 것 없이 흘러간 채로 박제되었을 뿐이다.

스물하나의 무수했던 새벽들도 스물셋의 지겨웠던 불행들도

그저 인생의 타임라인 위에 내가 던진 주사위, 그것의 결괏값일 뿐.

그 작은 정육면체 안에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슬픔을 넣었는지

이 앨범을 만들며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싶었다.

 

 

<섬머솔트>

 

가끔 사랑에 빠지는 행위가 참 귀엽다는 생각을 한다.

뭐 나야 아직은 어리지만, 동시에 사랑을 이미 적잖게 겪었는데.

그렇게 사랑과 상실을 겪어내고도 또다시 유치한 사랑을

듣고 부른다니… 어느 시점에선 이게 참 한심하다고 느껴지다가

그런 시기도 지나 이젠 유치하게 사랑에 계속해서 빠지는 행위가

우습게도 굉장히 낭만적이고 귀엽게 보인다는 것이다.

익숙한 처음들을 다시 서툴게, 간지러운 음절들을 되게 수줍게.

그래, 사랑은 참 엄청난 특권이지.

 

 

<시간이 어지러울 만큼 빠르게 지나가>

 

누군가를 마음 깊은 곳에 소중히 담게 된 새벽이 있었다.

그 애는 마치 내가 걔를 사랑하라고 설계되어 태어난 애 같았다.

그래서 그런 건지 우리는 10대 언저리라도 된 듯 사랑했다.

다음날 당장 죽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 먹고 마시고 웃고 울었고,

그 애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정말 어지러울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이렇게까지 내 모든 시간을 온통 사랑에 할애한 적이 있었던가?

의문을 던져놓고는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사랑한다. 사랑만 한다.

그리고 그게 아쉽지 않다. 어지러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만큼

앞으로 같이 겪게 될 무수히 많은 시간들에 대한 확신을

양손에 꽉 움켜쥐었다. 놓치지 않고 싶으니까.

 

 

이제 나는 현재에서 시간을 감아 더 예전으로 돌아가 본다.

 

 

<2017>

 

2017년.

 

처음 가본 엄청나게 시끄러운 술집과 새벽,

아침이 될 때까지 함께하는 게 당연했던 매일.

지금보다 훨씬 어리고 무모했던 친구들과 나의 사랑을

서로 참 많이 놀리기도 위로하기도 했던 그때.

가끔은 세상을 다 가진 애들처럼

또 가끔은 세상을 다 잃은 애들처럼 웃고 울고 그랬다.

조금 부끄러운 시간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때의 치기 어리고 무모한 방황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거든.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까지>

 

사랑을 하고 술에 취하고 허울뿐인 무언가에게 기대어

실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나의 슬픔은 그제야 마취가 됐다.

어떤 불행에도 어떤 대단한 운명적인 만남에도 감각이 없어진다.

무감각을 쫓으려 했다. 슬픔으로 또 다른 슬픔을 마취 시켰다.

취하는 시간이 있다면 깨어나는 시간도 따라온다는 것을 덮은 채

그렇게 나는 매일같이 끔찍한 오늘을 버티기 위해 내일을 버렸다.

아침이 오면 풀려버리는 마취, 구역질 나는 숙취 비슷한 자기혐오.

그것들을 끌어안고 다시 잠드는 악몽이 이어지던 날이 잦았다.

 

 

<2시 13분>

 

건강하지 못한 날들이 지겹게 정말 지겹게 이어졌다.

내가 좀 아프더라도 상대방에게 희생하려는 버릇이 있었다.

사실은 끝에 갔을 때에 난 최선을 다했다며 아무런 미련 없게,

마음 편히 관계를 끝내기 위한 방어기제였지만.

그리고 그런 태도는 사랑이 아니었단 걸 너무 늦게서야 알았다.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다.

 

 

<그런가>

 

야, 우리 엄마 아빠가 불행했어서 나도 사랑을 잘 못하는 것 같애.

툭 내뱉은 한마디에 내 친구 수은이는 그저 음, 음 했다.

별생각 없이 뱉은 말이었는데 막상 뱉으니 괜히 생각이 많아졌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었던 건 매번 변함없는 사랑이었다.

그렇지만 잘 안됐다. 마음을 지켜내는 것도 받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내 유년을 탓하기 시작했다.

당신들이 영원한 사랑이라는 선택지를 내 눈앞에서 없앴잖아.

사랑을 가르쳐 준 어른들을 못 보고 자라서 내가 이렇게 된 거야.

그 생각이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사랑이 재미 없어졌다.

내게는 정말 중요했던 사랑이 볼품 없어지는 기분은 아팠다.

언제까지 아파야 할까, 아프지 않은 날이 온다면 좋을 텐데.

 

 

 

 

Credits

[CREDIT]

Music Produced & Directed by 박소은

Co-Produced by 이승수

All Composed by 박소은

All Lyrics by 박소은

Arranged by 박소은 (All track) / 이승수 (track 1, 2, 3, 4) / 수은 (track 5) / 위수 (track 6)

Vocal by 박소은 (All track)

Chorus by 박소은 (All track) / 수은 (track 5)

Acoustic Guitar by 박소은 (track 5, 6) / 김호현 (track 2)

Electronic Guitar by 박소은 (track 1, 2, 3, 4)

Drum by 이승수 (track 1, 2, 3, 4)

Keyboard by 이승수 (track 1, 2, 3, 4) / 위수 (track 6)

Synth by 이승수 (track 1, 2, 3, 4)

Midi programming by 이승수 (track 1, 2, 3, 4) / 수은 (track 5)

 

 

MUSIC PRODUCER 박소은, 이승수

RECORDING ENGINEER 이기혁 @pondsound studios

MIXING ENGINEER 신홍재 @pondsound studios

MASTERING ENGINEER 신홍재 @pondsound studios

AlBUM ART DESIGN 맹세호 @m_seh5

MUSIC VIDEO Directing, Flim by 박소은, 이진협, 위수

MUSIC VIDEO Act by 한은재, 김승혜, 김솔하, 권민서, 복한샘

MUSIC VIDEO Styling by 수은

MUSIC VIDEO Assistant by 수은, 박운규, 위수

MUSIC VIDEO Editing by 박소은

CD DESIGN 세아추 @choos2a

 

A&R 이청, 이소정, 김정, 배준호, 전재우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유어썸머 Your Summer

 

Whisper of Memories


 

Whisper of Memories

 

흩어져 가는 과거의 그림자

흐려진 추억 속에 숨겨진 나의 유년

낡은 유리병 속 남겨진 소년은 지금의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나

 

 

 

[Credit]

 

Produced by 석지민

All Composed & Arranged by 석지민

 

Piano by 석지민

Drums by 여진우

Double Bass by 김강빈

 

Recorded by 강효민, 문일오 (Brickwall Sound)

Mixed & Mastered by 강효민 (Brickwall Sound)

 

Artwork by 김민지, 황지수

 

여름이 오면


 

손혜은 [여름이 오면]

 

사랑은 언제나 불안한 일인 듯했던 내게, 그저 함께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있다. 이 순간의 소중함을 누리며 아름다운 여름의 추억들을 새롭게 쌓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Credits

Composed & Lyrics by 손혜은

Arranged by 손혜은, 이시내, 장동욱

 

Nylon Guitar 손혜은

Piano 이시내

String 융스트링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송주한 @Aim Strings

 

Recorded by

문정환 @TONE Studio Gogi, @TONE Studio Seoul

최다인 @SEOUL Studio

Mixed & Mastered by 문정환, 최민성 @TONE Studio

 

Album Photo by 손혜은

Profile Photo by 이재언

 

LOVELY


 

“너는 언제부터 그렇게 빛이 났어?”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나에겐 이렇게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에게 전하는 행복한 위로송.

당신에게 위태로운 자존감을 있는 힘껏 지켜줄 이 노래를 선물합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 숨겨 둔 어마어마한 매력들이 있잖아요? 비록 첫눈에 사로잡을 수는 없어도, 보면 볼 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당신의 매력을 언제나 응원해 줄 이 노래.

“나의 매력은 로딩이 좀 필요할 뿐이야.”

My attraction needs some loading to unleash its full exploding!

노랫말처럼 조금만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 준다면, 화산처럼 폭발하는 나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거야.

 

잔뜩 스트링의 텐션을 올려 싱그럽게 통통 튀는 기타의 선율과 그 위에서 장난꾸러기처럼 화려하게 춤을 추는 피아노의 즉흥 연주가 이 노래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 이는 엔믹스, 수지, 2am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한 피아니스트 전상민과 기타리스트 윤지성, 예지, 장민호 등의 공연 밴드마스터인 기타리스트 한덕용의 멋진 즉흥 연주의 결과물들이다.

또한 ‘Dreamy Dream’ EP앨범 발표 이후 1년 4개월만에 발표한 새로운 싱글 ‘LOVELY’는 도나의 유니크한 목소리를 만나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노래로 탄생됐다.

 

 

 

Credits

 

Lyrics by 도나(DONNA)

Composed by 도나(DONNA), CUZD

Arranged by CUZD

 

Played by

Piano 전상민

Guitar 한덕용

Djembe 손동운

Chorus 도나(DONNA)

 

Recorded by 이정민 @OCCUR

Mixed by 홍성준 @개나리싸운드

Mastering by 박정언 @허니버터스튜디오

Album Design & Artwork by Ollie (황경환)

M/V Production by Tenbagger Film

M/V Director 장우진

M/V PD 서기준

 

Hair 정희린 @구뜨 한남

Make up 고진영 @애브뉴준오

 

Publishing by POCLANOS

 

 

P.S.


 

TNDR -002-

 

잿빛 하늘의

구름은 쏟아지고

메아리 치는

수신인 없는 편지

한낮의 꿈 백일몽

 

 

 

Credits
 

Produced by TNDR

Composed & Arranged by TNDR

Lyrics by TNDR

 

Vocal by 김정훈

Guitar by vinternoon

Bass by vinternoon

Drum by vinternoon

Piano by schpes4

Synth by schpes4

Programming by vinternoon

 

Vocal recorded by 김정훈 at SELVA SWEET STUDIO

Guitar, bass recorded by vinternoon

 

Mixed by vinternoon at @103

Mastered by vinternoon at @103

 

Artwork by TNDR

 

Publishing by POCLANOS

 

 

꿈에


 

꿈 : 2) 잠 자는 동안에 여러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현상

서로를 마주 본 순간, 우리는 이 순간이 꿈이라는 걸 알았다.

솔직함도 결국 한 폭의 꿈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오래 산 것은

내 짧은 생도 조금은 꿈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Credits

Producer: 버둥

Co-Producer: 이대봉

 

Lyrics&Songs by 버둥

Arranged by 버둥, 이대봉

 

Classic Guitar, All programming by 이대봉

Piano by 송하균

Guitars by 버둥

Background Vocals by 버둥

 

Vocal, Piano, Acoustic, Classic Guitar Recorded by 박용희 @BlackkeyStudio

Mixed by 이대봉

Mastered by 이재수 @ 소노리티 마스터링

 

 

ArtWork by 버둥

 

우표


 

 
[영원] 첫 번째 공개곡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백충원

 

보컬 백충원

프로그래밍 백충원

일렉기타 백충원

 

뮤비 @HELLBIGLOVE, 백충원

라이브영상 ihongfilm (촬영감독 김홍선, 손성현)

 

A&R 이청, 이소정, 김정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유어썸머 Your Summer

To. My Lover


 

추천사

 

답답한 세상에 숨이 되는 노래 비처럼 젖는 마음 – 하림 (뮤지션)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보컬로 이별을 노래하더니 누군가를 향해 당신은 나의 전체라면서 잊히지 않을 고백을 노래한다. 총 5곡이 실린 이번 EP에서 숨비는 단 한번도 과격하게 내달리지 않는다. 화려한 편곡으로 듣는 이를 설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요컨대 이것은 심플을 기조로 삼았기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결과물이다. 그러면서도 ‘사랑은 영원하다’에서는 록적인 편곡을 기반으로 기왕의 장점이었던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각각의 곡들이 사랑(과 이별)이라는 뚜렷한 주제 하에 놓여있으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표정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딱 한 곡만 선택해야 한다면 글쎄, 하나만 꼽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너의 전체’와 ‘사랑은 영원하다’를 추천하고 싶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배순탁의 비사이드 진행자)

 

 

 

앨범 소개

 

숨비 [To. My Lover]

그가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깊이의 남다름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있다. 숨비의 세 번째 싱글 [사랑은 영원하다]의 발매를 기하여 작성했던 리뷰 원고 중 그의 목소리에 관해 “묘사되지 않은 것들마저 머릿속에 그려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마치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숨비의 서걱거리는 목소리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숨비라는 음악가를 사랑해 마지않는 이유다. 그의 첫 번째 EP이기도 한 이번 신보 [To. My Lover]는 그렇게 자칫 흔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대주제 앞에서 각기 다른 사연에 다채로운 표정을 더하며 서두름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트랙의 나열 기준이 각 곡이 만들어진 시간순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열일곱의 풋풋함으로 모든 종류의 사랑을 향해 응원을 전하는 1번 트랙을 시작으로, 어머니를 떠올리며 적어 내려간 모녀간의 따뜻한 사랑, 가족을 떠나보낸 이웃의 슬픔을 헤아리는 먹먹한 위로, 상대와 나의 모든 것을 감싸 안고자 하는 벅찬 마음, 그리고 소중한 이와의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까지, 10대 후반을 거쳐 20대 초반까지를 관통하는 변천사가 마치 오래된 일기장처럼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셈이다.

 

물론 햇수로 따지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닐 수 있겠지만, 마음속 진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으로 요동치는 시절을 꿰뚫고 있는 만큼 밀도 있는 감정선이 돋보인다. 자칫 시간이 너무 흘러 당시의 세밀한 감성이 희석되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올해 여름 발매를 목표로 삼았다 전해온 숨비 본인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는 오직 그 나이대에만 노래할 수 있는 오롯한 마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찌 보면 그가 통과해 온 시간의 한 덩어리를 그대로 들어내 옮긴 결과물이라 해도 무방하기에, 그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 없이 유효한 것들이 도리어 빛을 발하는 숨비의 음악에는 늘 ‘사랑’이 있었다. 이미 수많은 창작물을 통해 다루어져 온 이 사랑이라는 주제를 두고 흔하디흔하다 말할 수 있다면, 반대로 시공간을 막론하고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엮여있는 감정이야말로 사랑이라 하는 것 또한 무리가 없을 것. 결국 다양한 사랑의 면면을 유심히 관찰하고 음악을 통해 풀어내는 숨비의 작업 과정은 그 자체로 가지각색의 삶을 향한 공감과 위로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더 나아가, 개인의 마음이 온전해지고 나서야 그 개인들이 모여 이루는 관계마저도 온전히 이어질 수 있기에, 작품 전체의 서사는 마침내 네 번째 트랙 ‘너의 전체’를 통해서 유연하게 매듭지어진다. ‘너의 전체’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리하여 ‘너의 전체를 사랑할 수 있을 만큼의 온전한 나를 찾고 싶다’라는 문장과 치환되며, 비로소 ‘온전한 나’를 찾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어지는 덕이다. 사랑이라는 키워드 안팎을 모두 아우르고자 하는 숨비의 이번 EP는 그렇게 다시 한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사랑과 삶을 다정하게 보듬는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뭍으로 나올 때 참았던 숨을 한 번에 몰아쉬는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부른다. 실제로 활동명의 유래이기도 한 이 ‘숨비소리’처럼 음악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숨을 내어주는 것. 그가 온 힘을 다해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다.

 

에디터 월로비 @hiphopbywall

 

 

 

 

Credits

 

Album Produced by 숨비

All Composed & Written by 숨비 @soomb_ee

1,2,3,4 Recorded & Mixed by 박준영 @envy the moon

All Mastered by 박준영 @envy the moon

Album Art by 숨비

Profile Photo by 안재영 @asleepyoung

 

 

1.사랑하는 너에게

 

Arranged by 복다진 @dajinn

Vocal 숨비

Piano 복다진

Guitar 숨비

Bass 복다진

Drum 박재준 @muzic.jj_park

Chorus Vocal 숨비

M/V Directed by 배중재 @from__nowhere

Actress 숨비, 남수 @namsu_ggu

 

2.당신의 미소를 좋아합니다

 

Arranged by 박준영, 숨비

Vocal 숨비

Guitar 숨비

Piano 복다진

Bass 박준영

Drum 박재준

String 박준영, 숨비

Synth 박준영

 

3. 그대가 다시 돌아온다면

 

Vocal 숨비

Guitar 숨비

Birds Singing Recorded by 숨비

 

4. 너의 전체

 

Arranged by 박준영, 숨비

Vocal 숨비

Guitar 숨비, 박준영

Piano 박준영

Bass 박준영

Drum 박재준

Mellotron 박준영

Chorus Vocal 숨비

M/V Directed by Danny Kim of DANK Studios

Actress 숨비

Lighting by Xander & Sunny of Catalog @wearecatalog

 

5.사랑은 영원하다

 

Arranged by 조희원, 숨비

String Arranged by 복다진, 조희원

Vocal 숨비

Electric Guitar 숨비, 조희원 @he_was_an

Acoustic Guitar 숨비

Piano 복다진 @dajinn

Bass이창진 @lee_chang_jin

Drum 지용희 @yongheeji

Synth조희원

Cello 숨비

Chorus Vocal 숨비

Recorded by 이성록 @blue_red_sound_club, 조희원

Mixed by 조희원

 

 

일흔비행(feat.박현진)


 

괴물에게 잡히게 된 이후로 더 이상의 비행은 그에게 금지되었고, 한때 비행을 즐기던 그의 모습은 노인이 되어 오래전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Credits

작사 : 유귀

작곡 : 유귀

편곡 : 장민우

믹스 : @hanstudio_by_jhan, 유귀

마스터링 : @hanstudio_by_jhan

 

LERGRYN


 

Credits
Composed & Written by 이예린

Arranged by 이예린

 

Vocal, Piano, Synth 이예린

Acoustic guitar 강건후

Electric guitar jaun

Bass 니하

 

Recorded by

이기혁 @pondsound_studios (A.guitar)

jaun at 브레인사운드웍스 (E.guitar)

니하 at studio75 (Bass)

이예린 at studio75 (Vocal)

 

Mixed by jaun @letsjaun

Mastered by 허정욱 @studio_girok

 

Artwork by 강동혁 @817_tatto

(a scene from the movie ‘수면의 과학’)

 

Published by poclanos

 

사라질 거면


 

사라지면서라도

한 번은 빛나고 싶다는

눈이 뜨겁게 절실한 희망

눈이 부시게 고요한 폭발

눈이 감겨도 영원할 사랑

 

pylat Digital Single [사라질 거면]

 

하나의 종착지에 머물지 않고 날아가는 비행사처럼 장르의 경계 너머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싱어송라이터 pylat의 2023년 첫 디지털 싱글 [사라질 거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부르는 듯 쓸쓸하면서도 청아하게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담아냈다.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극한의 상황에서 포착한 날 것의 슬픔과 환희를 표현하려는 pylat의 새로운 도전이 낯설지만 반갑게 다가온다.

 

이번 싱글은 마음의 결이 맞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파일랫의 뮤즈로서 그간 곡 작업을 항상 함께 해온 프로듀서 LOA가 이번에도 편곡과 프로듀싱을 총괄했다. 뭉쳐있던 감정들이 다채롭게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기타에 장은준(LOA), 건반에 An0, 드럼과 베이스에 밴드 에니그마타(ENIGMATA)의 곽지웅과 김진규가 각각 참여했다. 곡에 담긴 감정을 세밀하게 살리기 위해 믹싱과 마스터링에 박동진, ALE이 각각 참여했다. 감각적인 앨범아트 포토그래피에는 전다희가 참여했으며, 전구가 터지는 순간을 아름답게 구현한 뮤직비디오에는 3D 모델링 디자이너 LEO LEE가 참여했다.

 

 

 

 

Credits

Composed by pylat, LOA

Lyrics by pylat

Vocal by pylat

Arranged by LOA

Produced by LOA

Guitar by 장은준 (LOA)

Drums by 곽지웅

Bass by 김진규

Piano by An0

Mixed by 박동진

Mastered by ALE

Cover photographed by Jeondahui

Music video designed by LE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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