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세상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직업들은 모두 소중하다.’

 

노래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이 들어간다니.
살면서는 얼마나 많은 직업들의 도움을 받았을까?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 많다.

 

건물을 짓는 것,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글을 쓰는 것, 인형극을 하는 것, 작은 술집을 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음식을 만드는 것,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원자력 사고 대책을 연구하는 것, 사진을 찍는 것, 응급 환자를 구하는 것, 거리를 청소하는 것, 품질 관리를 하는 것, 건물을 관리하는 것, 나라를 지키는 것, 공연을 만드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 의상을 연출하는 것, 금속을 가공하는 것, 물건을 판매하는 것, 상담을 하는 것, 힘든 사람을 돕는 것.

 

이 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멋진 직업들에게.

 

[CREDIT]

 

Produced 임세모
Composed, Lyrics 임세모
Arranged 박만희, 정진우, 이윤혁, 임세모
Vocal, Chorus 임세모
Drum 장혁
Bass 윤주순
Guitar 정진우
Keyboards 박만희
Percussion 이윤혁

 

Vocal tune 김재성 (modo)
Percussion Recorded 이요한
Drum & keyboards Recorded 정두석
Mixed & Mastered 정두석

 

Artwork 임세모
Photo 임세모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


 

이태훈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은 그가 만든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따뜻한 작품이다. 여전히 브라질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부분은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연주하고 노래하는 이 앨범에는 따뜻한 만큼이나 섬세함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기타 한 대만으로 곡을 채울 때는 나지막하게 천천히 이야기해주는 듯 진행되며, 여기에 가창이 더해지면 그 진심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오롯이 마음만 있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각 곡에는 꽤 많은 디테일이 더해져 있는데, 특히 “누운 풀”이나 “깜박거리는 동안”을 들으면 세밀한 표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환하게”나 “앞에 서있네”를 들으면 좀 더 큰 폭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안도가”는 그러한 폭 사이에서 작품 전체의 흐름 속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앨범에 수록된 곡을 처음부터 천천히, 곡의 제목을 순서대로 소리 내어 읽어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지막이 틀어 놓고 듣기를 권한다. 기술이나 곡의 모양새보다 마음이 더 큰 작품에 몇 마디 말을 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하나, 더 많은 사람이 이 앨범을 통해 일상에서 작지만 큼 기쁨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블럭 Bluc

 

Credits

 

조그만 너를 위한 한 문장

 

1. 펼쳐진
2. 들판 위에 핀
3. 작은 꽃들이
4. 누운 풀
5. 위로
6. 환하게
7. 깜박거리는 동안
8. 몰아쉬는 숨
9. 끝에 매달린
10. 안도가
11. 차분한 풍경
12. 앞에 서있네

 

all music written and performed by 이태훈
except on
누운 풀 – 전호영 percussion
환하게 – 강이채 violin & string arrangement, 임수연 cello, 민상용 snare drum
깜박거리는 동안 – 전호영 percussion, 민상용 clave
안도가 – 조월 synthesizer
앞에 서있네 – 강이채 violin & vox, 임수연 cello

 

produced by 이태훈, 민상용
recorded, mixed, and mastered at studioLOG by 민상용

 

abamama


 

pravrajana
벽너머엔 무엇이?

 

Credits
Lyrics by Garzón Robie
Composed by Garzón Robie, m/n
Arranged by m/n

 

Guitar by m/n
Bass by m/n
Organ by m/n
Synth by m/n
Drum by m/n
Chorus by no2zcat, 이아일

 

Mixed by m/n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Little Heart


 

[ Introduce ]

 

“왜 영어야? 한국사람이라며.”

 

그러게. 번역기만 네 개 켜고서 가사를 쓰거든.
요래조래 돌려가며 혹시 잘못된 부분은 없나 밤새 고민하면서, 우리 마음.
여행을 좋아했어. 그렇게 집 없는 아이처럼 전세계를 떠돌다, 어느날 문득 생각했지.
정, 그 어떤 말로도 번역할 수 없는 그 마음을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없을까?
그리고 얼, 흥, 그런 것들,
예전에 우리가 반대로 그랬듯이.

 

“왠지 아일랜드 음악 같다.”

 

맞아! 나 아일랜드에 살면서 음악을 느꼈어.
노래가 흐르는 곳이면 거기서 왠종일 앉아있다거나,
외로운 날이면 밤바다를 찾아가 혼자 콧노래를 부르곤 했어.
그러다 눈물이 나면 웃었고, 또 마음이 아프면 더 기쁘게 노래 불렀어,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 왜냐하면 난, 너도 꼭 그런 사람일거라 생각했거든.

 

“뭔가 드라마틱해.”

 

제일 좋아하는 말.
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 다 영화라고 믿어.
그러니까, 네 인생도 한 편의 드라마인 셈이지.
당연히 주인공도 너야! 우리와 음악 여행을 함께 하는 동안에는 더더욱!

 

“근데 왜 음악에 클라이막스가 없지?”

 

그러게. 만들다 보면 꼭 그렇게 완성이 되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맞아. 좀 안 들리면 어때? 그저 흘러가버리면 좀 어때?
시냇물이 발 앞에 머물지 않듯, 산들바람이 네 창을 지나 금세 사라지듯,
그렇게 우리의 음악들도 네 귓가에 조용히 머물다 이내 사라져도 좋겠다 생각했어.
꼭 모든 걸 다 가질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왜 가면을 써?”

 

난 우리의 상상력이 좋아. 네가 호기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그 두 가지가 바로 우리를 꿈꾸게 하는 비밀이잖아?
그렇게 누군가는 날 보며 철부지 아이를 생각할 테고,
또 누군가는 수염 가득한 할아버지를 생각할 테니,
아무렴 어때! 어차피 호기심과 상상력은 각자의 몫인 걸?
응. 난 우리 서로가 원하는 모습으로 날 기억했으면 좋겠어.

 

반가워. 난 존 기븐이라고 해.

 

[ Credits ]

 

Music Works

 

프로듀서 : 류희천
작곡 : 존 기븐, 류희천
작사 : 존 기븐
보컬, 코러스 : 존 기븐
피아노, 오르간, 베이스 : 류희천
기타 : 정호정, 공태우
바이올린 : 신수정, 임채정
비올라 : 서진아
첼로 : 지승훈
보컬 녹음 : 류희천
현악기 녹음 : 박동주
믹스, 마스터 : 류희천

 

Video Works

 

프로듀서 : 주영곤
감독 : 다리 (어바웃)
배우 : 최윤지
화가 : 김석영
무용가 : 홍민진
사진가 : 위성환
삽화가 : 심장
동화작가 : 야나리
촬영 감독 : 고정호 (빅 프레임)
미술 감독, 의상 : 정다희
라인 프로듀서 : 유정기
조감독 : 권혁진
촬영 조감독 : 백황술
스테디캠 : 이태용
드론캠 : 이승규
수중 모델 : 임현지
수중 촬영 감독 : 김병국 (포플라자 스튜디오)
수중 촬영 조감독 : 이기훈, 전찬성
수중 사진 촬영 : 임영섭
안전 요원 : 이형준, 김규섭
제목 손글씨 : 이연아
편집 : 다리 (어바웃), 주영곤
색보정 : 김상민 (아르코 컬러리스트 그룹)
사운드 디자인, 믹싱 : 이성준 (플루토 사운드 그룹)
영상 효과 : 주영곤, 주예흠

 

Image Works

 

앨범 커버 그림 : 공하나
앨범 커버 디자인 : 주영훈 (디스커버)
프로필 사진 : 오승준 (젠틀 스튜디오)

 

남재섭


 

작업을 마치고

 

-이 앨범에 담은 노래들은 2011년 부터 10여 년 동안을 촬영한, 저에게는 의미 있는 노래들입니다.

 

-작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서 2021년에서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지칠 때는 좋아하는 영화와 책, 음악, 물건들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노래들은 대부분 제 목소리와 기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생해 준 악기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동안 맺은 인연들에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인연들이 없었더라면 이 앨범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모두 열 일곱 곡이 제가 생각한 흐름으로 담겼습니다.

 

 

저의 흐름을 따라 천천히 들어 주셔도 좋고, 그냥 마음에 드는 노래만 골라서 들어 주셔도 좋습니다.
혹시 마음에 드는 노래가 하나도 없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저는 그대로 잊어버리시고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또 들어주세요.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한 번은 귀 기울여 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고,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가 되어 주는 일이 계속 이어지기를,
모든 분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맞이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2021년 가을에 남재섭 드림

 

 

 

 

 

CREDIT

 

 

남재섭 producing/ recording

album illustration/ handwriting

writing/ composition/ arrangement

vocal, chorus, acoustic guitar (steel & nylon), electronic guitar

whistle, synth, piano, melodian, field recording, all the other sounds.

 

아를 co. producing

 

김서희 vocal, chorus (다시 만날까요)/ album design

 

지박 cello (La vita E Bella/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어느 늦은 밤/ 다시 만날까요)

 

김민선 haegeum (몌별/ 별 걸 다 모아 두는 사람)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mixing/ mastering/ recording (cello & drum recording)/
drum (별 걸 다 모아 두는 사람)

 

Bird! Bird! Bird!


 

개구쟁이 같이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았거든요.

 

Credits

 

Produced by 모드 (mode)
Composed by 모드 (mode)
Lyrics by hajin, 모드 (mode)
Arranged by Kumbin, 모드 (mode)
Keyboard by Kumbin
Guitar by zzangjae
Bass by hongbi
Drums by 안영훈

 

Recording by 현명은, 구만(9.10000) @retro mind studio
Mixed by Kumbin
Mastered by 배재한 @등대사운드

Artwork by Thousand

M/V 모드 (mode), mommy

Thanks to 정재윤, JISOKURY

 

 

Later…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영감을 받은 곡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곁에 있어도, 단 한 사람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영화 속 엘리오가 올리버를 기다리며 느끼는 고독함과 간절함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요. 기다림의 끝이 언제 올지 모르면서도 기다린다는 건, 그 기대가 이루어지기 바라는 마음만큼이나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니까요.

 

So I’ll wait for you, even if it means forever.

 

[credits]

 

written by 지환
piano by 지환
piano & string arrangement by 지환, 복다진
engineered by 남동훈
produced by 정지찬
mixing & mastering by 김동훈
strings by 소울스트링
recorded at TUNE UP Studio & Groove N Balance Studio
artwork by 예진문 (@yejinmoon)

 

special thanks to 권월, 복다진, 예진문

 

갈래


 

모든 것은 비로소 사랑으로!

 

Credits

 

All Songs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다린

 

Piano 다린 (Track 1,3,4,5,6) | 박현서 (Track 2)
Guitar 다린 (Track 1,3) | 코듀로이 (Track 1) | 강건후 (Track 2,3,6)
Drums 권유겸 (Track 2)
Bass 양경아 (Track 2)

 

Recorded by 은강인 at JM studio | 다린 at hnhrgr | 강건후 at Lighthouse

 

Mixed by
고현정 at koko sound (Track 1,2,3,5,6) | 다린 at hnhrgr (Track 4)
Mastered by 강승희 at Sonic Korea Seoul Forest

 

Artwork by 신가영
Album designed by 다린
A&R 안종훈

 

Executive Acoustie Music
Management Acoustie Music
Director 홍준섭
Staff 안종훈

 

Thanks to 하나, 하루, 가로, 상민

 

기수역


 

기수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구역’을 뜻한다고 합니다. 기수역에서 담수의 농도는 오르내리고 강과 바다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기수역>은 움직입니다. 소리와 함께, 읊조려낸 시와 함께. 우리는 그 운동 속에 던져진 것이고, 그 안에서 오르내리는 각각의 리듬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기 바라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그 소리를 바라봅니다. 그 가사에 귀 기울여봅니다. 충돌하고 요동치던 파동은 하나가 되어 사라져갑니다. 고요한 표면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모양처럼, 적막한 허공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처럼.
손아귀에 흩어지는 밤의 잔향은, 실체 없는 소리의 매혹이 보여주는 풍경은,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이의 노래는 얼마나 허망하고 아름다운가요. <기수역>은 이 무력한 항해에 우릴 초대하고, 초대에 응한 우린 이제 한 배를 타는 겁니다. ‘세이렌(Seiren)’의 노래를 따라 삶과 죽음의 기수역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는 선원들인 거예요.

– 싱어송라이터 이권형

 

[Credit]

Track 1.
Song Written and Arranged by 물과음, 서준호
Vocal 물과음, 구자랑(단식광대), 서준호
Guitar 물과음
Pad & E.piano 서준호
Mixing & Mastering 서준호 at Link Lab Studio

 

Track 2.
Song Written and Arranged by 물과음
All performed by 물과음 at jjf Home Studio

 

Photo 물과음
Artwork 강하늬

 

피카레스크


 

오영 [피카레스크]

 

먼 길을 떠날 때 날 꼭 데려가 줘

 

01. 세이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싫다. 무력하고 초라한 말 뒤에 숨어다니기만 한다면 언젠가 난 붙잡히고 말 테니.

 

02. 판도라
다시 사랑하게 되리라, 사랑하게 되리라.

 

03. 혼혈
붉은 꽃이 만개한 언덕의 노래를 부르자, 둥글게 손잡고 끝없이 춤추자.

 

04. 칼
무겁게 내려앉고 고요히 숨 쉬는 곳에 끝이 잠든다.

 

CREDIT
전곡 작곡, 작사, 편곡 – 오영
전곡 녹음, 믹싱, 마스터링 – 오영
커버 그림 – 언경

 

인간관계


 

신승은 EP <인간관계> 발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신승은의 가사 말은 언제나 솔직하다. 얼핏 들으면 매우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느껴져서 가끔은 이 노래 정말 내가 들어도 돼? 여기까지 내가 알아도 돼? 그의 삶에 예의 없이 침범하는 타자로서 존재하는 듯하다. 하지만 어떤 전쟁통의 상황에서, 어떤 감정의 모래바람 속에서 그의 노래를 찾게 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그의 솔직함에 있다. 그가 남겨둔 빈틈에 있다. 직설적인 단어와 단어, 그 행간에는 내가, 네가, 우리가 있다. 누구든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간격을 그는 기어코 남겨둔다.

 

나는 추천의 말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그의 틈 사이에 들어앉았다. ‘콩이 된 채로 더러운 세상을 굴러가던’ 몇 달을 보내고서 정말로 작디작은 콩이 된 나는 그의 타이틀곡 <하하하하> 뮤직비디오 속 공간 한편에 앉아 칼자루를 갈고 있다. <항상 축배를 드는 친구>와 함께. 이 칼끝 말이야, 날카로우니까 조심하자. 좋은 곳에 쓰고 말 것이라는 다짐을 하면서도 ‘우리 잊을 수 있을까.’ 묻고 말았다. 힘들었던 일은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상처는 상처여서 ‘너도 못된 사람은 아니지. 나도 막 못된 사람은 아닐걸.’ 담담히 내뱉는 그의 말에 조금 서운해지고 만다. 글썽이는 내게 마저 건네는 그의 말은 ‘내 친구에게 나쁘게 한 건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덧붙여진 속의 말을 들여다본 순간 깨달았다. 그는 진정 다정하군. 하지만 역치를 넘어서면 냉정하기 그지없고 그 분노의 끝에는 포기가 있다. 마치 쇳덩어리 같다. 누구나 탐내는 반지가 될 수도, 아주 얇지만 뾰족한 바늘이 될 수도 있는. 그러니 나는 이 트랙에 ‘경금(쇳덩이)의 노래’라는 부재를 농담처럼 붙여본다. <너도, 나도 나쁘다기보다는> ‘그냥 우리의 썩은 부분이 잉꼬처럼 만났을 뿐.’ 끄덕끄덕.

 

그는 말한다. <나는 어떨 때 보면 슬픈 일 일어나기만 기다린 것 같아.> 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의 슬픔을 기다린다고 하면 이번엔 그가 서운할까. 끝까지 들어봐. 내 끄덕임에는 어떤 믿음이 있다. 나는 신승은 만큼 눈앞의 칼자루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막아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산골짜기에, 바닷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이고 와서는 이리저리 가공해내는 사람. 수많은 인간관계 안에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슬픔 내지는 분노라면은 나는 그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 당장에 내다 버려도 마땅할 감정 쓰레기를 주워 모아 다섯 개의 노래에 결국 담았다. 그래서 그런가요. 그 슬픈 반바지, 당신에게 조화로워 보입니다. 옷 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명상의 시간>을 거쳐서 사바아사나, ‘들숨에 연대가, 날숨에 가스라이팅이 날아갑니다.’ 오늘만 눈 감았다가 뜨면 우리 앞에는 ‘푸른 바다, 넓은 초원, …비건.’

 

‘나쁜 새끼들 많은 세상’에서 당신도 부디 ‘좋은 하루 되세요.’

 

(배우, 감독, 동료 손수현)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기타, 보컬 – 신승은
드럼, 퍼커션 – 무이 (track 1,2,4)
랩, 작사 – 로삼 (track 1)
비올라 – 하늘에선 (track 1)
베이스 – 김정민 (track1)
코러스 – 박정원, 신연경 (track 2)
멜로디언 – 신연경 (track2)
클라리넷 – 박기훈 (track 4)

 

녹음 믹스 – 김정민 @Wansung Studio
마스터 – 신재민 @Philo’s Planet

 

아트웍 – 이담영

 

푸른밤


시시콜콜한 수다 속에 담긴 애정 어린 노래, 옥상달빛 싱글 [푸른밤]

 

옥상달빛의 새로운 싱글 ‘푸른밤’은 라디오를 진행하며 그들이 느낀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푸른밤’의 가사는 매일 밤 청취자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위로, 매주 열렸던 SNS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나눴던 수다를 주제로 했다. 이를테면 밥은 굶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처럼, 언뜻 보면 잔소리 같지만 따뜻함이 잔뜩 묻어나는 안부의 말들을 차곡히 쌓아 노래로 그려냈다. 곡 제목 또한 옥상달빛이 3년 차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명 [푸른밤]을 선택하여 곡의 의도를 한층 더 단단히 다졌다.

 

옥상달빛은 이번 싱글을 통해 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우리가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득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 때, 별일 없는 하루를 나눌 친구가 필요할 때면 노래 ‘푸른밤’을 들어보자. 애정 어린 수다의 멜로디를 한 움큼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Credit]

 

Produced by 장들레, 옥상달빛
Composed & Written by 김윤주
Arranged by 장들레

 

Synth, Piano 장들레
Drum 조성준
Bass 양영호
Guitar 허세과
Xylophone 박세진
Chorus by 박세진, 김윤주, 장들레

 

Vocal Record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Drum Recorded by 신재민 (at JM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M/V creative by dxyz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A&R Director 정준구

 

A&R Direction & Coordination 임다솔, 안지현
A&R Assistant 윤시원
A&R Administrator 임형나
Artist Management 김유재, 남연우

 

Artwork Design 임다솔
Photo 홍태식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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