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결말


 

[ why do we make music ? X 민열 (MNYL) ]

홍대 라이브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민열(MNYL)은 수수하면서도 거친 날것의 감각이 빛나는 싱어송라이터다. 오가닉(organic)함과 로(raw)함을 넘나드는 특유의 발화법은 강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당신은 V 때문에 더 사랑받는 거예요”라고 운을 떼는 ‘아보카도 (AVCD)’의 첫 소절처럼, 그의 의뭉스러운 시선은 일상의 편린들을 날카로이 포착해낸다. 유하게 흐르는 음악 너머 감지되는 까끌까끌한 단면에서 그의 번뜩이는 눈빛을 읽는다.

 

‘멋진 결말’은 민열이 2년여의 오랜 공백을 깨고 내놓는 싱글이다. 그가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내뱉은 숨결은 그 어느 때보다 서늘하면서도 뜨거운 온도를 지녔다. 차창에 서린 입김 너머 아른거리는 불빛에서 당신도 그의 “번뜩이는 눈빛”을 읽어내길 바란다.

 

 

“30~40대 가계 부채가 10년 사이에 2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Thug Life’를 살고 있는, 알고 있는, 또는 시작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덤덤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있어야 할 곳으로 떠나기로 마음 먹은 어떤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민열 –

 

Lyrics : 민열 (MNYL)
Compose : 민열 (MNYL)
Arrange : 민열 (MNYL)
Electric Guitar : 하범석
Recording & Mixing Engineer : otter at OPCD Studio
Mastering Engineer : Nahzam Sue at Wormwood Hill Studio
Artwork Photograph : SIN-YOUNG KIM
Artwork Design : imooha

 

** Visualizer

 

Director : jungk, SIN-YOUNG KIM
Camera / Lighting : SIN-YOUNG KIM
Edit / VFX : jungk, SIN-YOUNG KIM
Cast : 민열 (MNYL), Sunn-y
Additional Source : Gihyun Kim, 민열 (MNYL)

 

** Why do we make music ?

 

Director / A&R : opal
Interviewer / Editor : squib
Graphic Designer : preriro
Photographer : SIN-YOUNG KIM
Contents Manager : Lee Sunkyung

OPCD Presents

 

opcd.co.kr
ig @opcd.official

 

OPCD는 도봉구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When Do You Come?


 

drmicp.com

Low Value Romancism !!!

 

[CREDIT]
Copyright (c) – 두루미 흥업 Limited
Published By – 두루미 흥업 Music

 

Cover Photo by 김용일
Cover Designed by System_DRMICP

 

Mixed By 김창희
Mastered By 김창희

 

All Songs & Lyrics By 김일두
Produced By 김일두 / 김창희
Arranged By 김일두 / 김창희

 

* Assist Producer: 김종민

 

‘ 난 안 아플 줄 알았어 ‘ (track 03, track 11) Music by 김종민

 

노래: 김일두
기타: 김일두
드럼 프로그래밍: 김창희 (except track03, track11)

 

Track 01 / Classic Guitar 연주: 심규현
Track 03 / MIDI Programming / 연주: 김종민
Track 05 / Organ 연주: 최혁
Track 06 / Harmonica 연주: 김동범

 

Recorded By 김일두 (Tascam 424 PortaStudio)
Recoreding Assist: 최혁
Recording @ 경성여관 객실 701호

 

두루미 흥업 – DRMICP_21002 (1-11)

작은평화 vol.2


 

<현서의 마음>
여름방학이 재미없어진 이후로 저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다 저를 힘들게 하거든요. 올해도 부쩍 더 더워진 이 계절에 대고 투덜대다가, 문득 ‘여름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찜통 같은 이 습한 더위와, 우산 없는 날에만 내리는 소나기도 어쩌면 여름이 가진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같은 터무니없는 생각이요. 혹시 제가 여름을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요?

 

<온유의 마음>
나의 여름은, 우리의 여름은요.
첫 인상이 좋은 여름이라 부르고 싶어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 주고,
뜨거운 햇살을 마주하다 보면 살갗도 그을려서 남다른 흔적이 남잖아요.
그러고 보면 여름은 다른 계절이 와도 계속 잊지 말아 달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요.
이 곡으로 여름의 토라진 마음을 좀 더 달래볼게요.
“네가 떠나면 우리는 네가 너무 그리울 거야.”

 

 

[Credits]
Produced by 작은평화

 

1. 여름의 마음
Composed and written by 박현서
Arranged by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Vocal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Piano 박현서
Guitar 김창섭
Choru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2. 미드나잇 선샤인
Composed and written by 신온유
Arranged by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Vocal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Guitar 홍갑
Choru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신온유

 

Recorded by 이상철 @ TONE studio
Mixed by 강은구 @ eunstudio
Mastered by 강승희 @ sonickorea

 

Cover Artwork by FingerFruit
Profile Photo by 서유영 @seoswim

보통의 아침(Ordinary Morning)


 

Ram – 보통의 아침 (Ordinary Morning)
아침과 새벽의 사이

 

아침에 일어나 알람을 끄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익숙해진 고통은 자연스럽게 이겨낸다.
억지스러운 기상은 가까스로 일터까지 이어진다.

 

람(Ram) 의 두번째 싱글 “보통의 아침 (Ordinary Morning)” 이 발매되었다.
이전 싱글 “Plants on the balcony” 에서의 따뜻한 느낌과는
상반되는 냉정하고 차가운 우리들의 출근길 모습을 그린 앨범이다.
싱어송라이터 태인(Taein)이 편곡 및 피아노, 신디사이저, FX 연주로 참여하여 곡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CREDIT]
Produced by Ram (람)
Arranged by Ram (람), 태인(Taein)
Piano, Synth, FX by 태인(Taein)
Mixed by Ram (람)
Mastered by Harris Newman@Greymarket Mastering
Photography by Elise DuBois
Photo Editing by Ram (람)

울어도 돼요


 

잠시 모두 잊은 채
그대 마음을 쏟아내고
아프면 아프다 말해요

 

[CREDIT]
Produced by 임헌일

 

Composed by 임헌일
Lyrics by 임헌일
Arranged by 임헌일, 전진희

 

Performed by
Vocal 임헌일, 전진희
Guitar 임헌일
Piano 전진희
Synth 전진희
Drums 임주찬
Bass 이수형

 

Mixed by 서동광 at 918 studios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Recorded by 남동훈 at cj azit

Love Song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연인, 친구, 반려동물 등 우리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많은 존재들 가운데 너무 가까워서 잊곤 하는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또한 곁에 있을 땐 당연하게 생각하고, 사라졌을 때야 비로서 소중함을 깨닫는 사랑에 대한 저의 태도, 고찰, 그리고 반성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역시 음악을 듣는 동안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I love y’all!

 

[thank you notes]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시작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음악을 듣고 흔쾌히 편곡에 참여해 주신 건후씨, 작은 요구 하나하나 세심하게 들어 주신 김동훈 엔지니어님, 모든 것이 처음인 제게 음악을 넘어 인생의 선배이자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신 정지찬 프로듀서님 고맙습니다. 끝으로 앨범 제작을 지원해 준 CJ문화재단과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credits]

written by 지환
arranged by 강건후, 지환
produced by 정지찬
mixed by 김동훈
recorded at TUNE UP Studio
mastered at Abbey Road Studios, London


 

구월(Guwall) [담]

 

담 너머에서 너를 바라보는 것,
담담하게 네 이름을 불러보는 것

 

[Credit]

Lyrics & Composed by 구월(Guwall)
Arranged by 구월(Guwall), STARRY(스테리), 박성범, 손민욱
Produced by 구월(Guwall), 겸(GYE0M)
Guitar 박성범
Pad & E.piano STARRY(스테리)
Bass 손민욱

 

Recorded by 겸(GYE0M)
Mixed & Mastered by 겸(GYE0M)

 

Art work by ‘by Kyron’

Already know


 

[CREDITS]
Lyrics by 박지우
Composed by 박지우
Guitar 강민준
Produced by Mokyo

Lucky Star


 

여행 마지막 날 밤, 친구들과 별 구경을 하다 떨어진 별똥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친구 오휘와 함께 만든 곡 입니다.

 

노래를 만들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음원을 내게 됐습니다. 럭키스타를 많이 아끼는 만큼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끼고 아껴왔던 럭키스타를 멋진 음원으로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늘 머릿속에서만 그려왔던 리얼 스트링 녹음과 드럼 녹음을 받게 됐습니다.
병아리처럼 작고 부족한 저에게는 그 날들이 아직도 꿈처럼 느껴집니다.
이 곡을 생각지도 못한 퀄리티로 멋지게 낼 수 있게 도와준
이승윤, 조희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늘 한결같이 저를 믿어주고 놀리고 또 바로 져주는 귀엽고 나이 많은 선배들에게 이번에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음악에 더 진심일 수 있도록 약간의 압박감과 부담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음악을 알아줘서 감사합니다!! 아 행복해라.

 

[CREDIT]

프로듀싱 – 조희원
작곡 – 숨비
작사 – 숨비, 오휘
편곡 – 숨비, 조희원, 복다진
피아노 – 복다진
드럼 – 박재준
스트링 – 필스트링 1vn 윤종수, 2vn 이예나, va 정경빈, cello 안지은
첼로 – 경지현
가상악기/패드 – 조희원, 숨비
앨범 커버 – 지환
녹음 엔지니어 – 이상철, 이승준 @TONE Studio Seoul
믹싱 – 김기완 MasterKey
마스터링 –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고마운 사람들

 

경지현 – 짧은 기간에 멋진 첼로 연주로 채워줘서 감사합니다!
지환 – 멋진 앨범자켓 남겨줘서 감사합니다!
임영대 – 녹음날 응원과 영상촬영 감사합니다!
랑세 – 녹음날 아낌없는 응원과 칭찬 감사합니다!
지용희 – “락스타라구 숨비!”
김선아 – 곁에서 늘 응원과 용기를 주고 녹음날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유동 – 피아노, 스트링 녹음날 와주셔서 피드백과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윤 – 기타 녹음날 피드백과 기타를 빌려주고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 너무나 감사합니다!
조희원 – 멋지게 음원 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고 아낌없는 칭찬과 지원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학교 선생님들 – 가장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셔서, 럭키스타를 같이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Unforeseen


 

§ 243.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자기의 내적인 체험들―자기의 느낌, 기분 등―을 자기 개인적인 사용을 위해 적거나 또는 음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떤 하나의 언어를 상상할 수 있을까? — 우리는 우리의 일상 언어에서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은가? ― 그러나 내가 뜻하는 바는 그게 아니다. 이 언어의 낱말들은 오직 말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만 지칭하도록 되어 있다. 즉 자기의 직접적인, 사적인 감각들만을. 따라서 다른 사람은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우리는 자신의 내밀한 마음을 정말로 언어를 통해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설령 자신의 내면을 매우 잘 포착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더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들 앞에서, 우리는 어쩌면 그동안 너무 쉽게 타인의 마음을 “안다”고 말해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그간 타인의 내면을 “알아 왔던” 것은 지극히 ‘예상 밖의’ 우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은도희의 첫 정규 앨범 [Unforeseen]에서는 그러한 우연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은도희의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아주 내밀한 마음들을 엄청 가까이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누군가와의 이별로부터 느끼는 불안을 토로하거나(“Uncertainty”),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엄습하는 죄책감을 노래하기도 하고(“Les Augen I”), 불현듯 들이닥치는 트라우마를 고백하거나(“Les Augen II”), 떠나보낸 이의 모습을 타인의 입을 빌어 그려낸다(“파란 티셔츠”). 그렇지만 은도희가 자신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애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계속해서 “서로를 이어가는 오래된 말들”을 나지막이 읊조릴 뿐이다. 그리고 그 읊조림이 ‘예기치 않게’ 우리에게 와닿은 것에 불과하다.

 

그 읊조림이 때로는 우리말이라는 낯익은 언어로 이루어지지만, 또 때로는 영어라는 꽤 낯선 언어로 울려 퍼진다는 점은 이러한 예기치 않음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물론, 은도희는 그저 자신이 우리말로 노래하는 것이 조금 어색해서 계속 영어로 노래하게 될 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는 은도희의 전작들([Weak]와 [모든] 그리고 [Dissolve]까지)에서부터 이어져 온 양태이다. 그 무엇보다 세밀함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내면을, 어색하지 않게 노래하기 위해서, 은도희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보다 더 어색한 다른 언어를 채택한다는 점은 꽤나 역설적이다.

 

이 아이러니한 읊조림은 숨소리와 목소리와 악기 소리 사이의 어딘가에 자리한다. 앰비언트와 다운템포 정도로 분류될 수 있는 소리들과 함께, 은도희의 보컬은 희뿌옇게 퍼져 나간다. 은도희의 입에서 나온 낯선 말들은 희뿌연 소리들과 뒤섞이며, 그의 내면을 담지하는 사적 언어보다는 의미론적 함축이 흐릿해진 하나의 소리 사건이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그 소리 사건은 청자에게 스며들고, 이내 은도희의 내면을 마주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Unforeseen]은 우리에게 ‘예측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덧붙이자면, 이때의 경험은 은도희의 내면에 대한 청자의 이해나 공감처럼 보다 인지적인 차원에서의 조우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낯선 언어로 내뱉어지는 희뿌연 소리들로부터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때 우리가 은도희의 내면을 마주하는 일은, 아주 명료하게 그 내용을 기술할 수는 없더라도 무언가를 분명히 마주했다고 단언할 수는 있을, 지각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희뿌연 소리들은 은도희의 마음을 내비친다. 온전히 투명하지도 또 온전히 불투명하지도 않게. 혹은 투명하면서 동시에 불투명하게. 요컨대, 이 음악들은 은도희의 내면을 반-투명하게 지각시킨다. 입김이 서린 유리창 너머로 시선의 끝이 닿을 때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무언가를 불쑥 마주하듯, 희뿌연 소리들이 담긴 [Unforeseen]의 끝에 닿을 때 우리는 분명 반-투명하게 내비치는 ‘뜻밖의’ 내밀한 마음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대한 | 대중음악 비평가

 

 

Produced by 은도희 Dohee Eun
All songs written and composed by 은도희 Dohee Eun

 

Perfomed by
김가영 Gayoung Kim (Bass – Track 2, 7, 8)
신온유 Shin Onyu (Vocal – Track 8)
은도희 Dohee Eun (Bass – Track 1,3,4,5 / Drums – Track 2,3,5,7,8 / Guitar – Track 2,7) / Synth,Keyboard,Vocal – All Tracks)
장재민 Jaemin Jang (Drums – Track 4,5)
혼닙 honnip (Guitar – Track 2,3,4,5,6,7)

 

Mixed by 은도희 Dohee Eun
Mastering by Oli Morgan @Abbey Road Studio

 

Artwork by 은도희 Dohee Eun

 

Publishing by POCLANOS

summer,night


 

___ jeonjinhee [summer,night]

 

현실 속으로 더 깊이 침잠하도록 만드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을 때처럼 현실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음악이 있다. wave to earth가 피처링한 전진희의 <여름밤의 우리>가 그 후자이다. 노래가 흐르는 몇 분 동안 나는 내가 나인 것을 완전히 잊었다. 그리고 펼쳐진 어느 맑은 여름밤, 약속을 했는지 우연인지 모를 친구와 무엇이 즐거운지 마냥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뜨거운 한낮을 지나온 너와 나, 우리를 둘러싼 풍경들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한숨 쉬어가는 여름밤. 제법 시원해진 바람이 등을 가볍게 떠밀고, 우리는 끝이 없을 것 같은 길 위에서 잠들지 못하는 마음을 맞잡고 둥글게 둥글게 걸어간다. 근황도, 고민도, 꿈도, 이별도 너와 함께 걷는 여름밤 아래에선 모두 아무것도 아닌 일 같다. 이 밤이 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검고 부드러운 밤에 안겨 머릿속에 떠오르는 꿈들에 대해,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고 싶다. 아니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너와 이 세계의 끝에 언제까지고 머물고 싶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이 노래를 재생하면서, 설명할 수 없는 해방감에 젖어 이 여름밤을 연장하고 있다. 이 끝없는 여름밤에 우리를 불러준 전진희를 꼭 안아주고 싶어졌다.

 

– 이아립

 

-credits-

 

produced by 전진희
composed & written by 전진희

 

[rain, summer, night]
arranged by 전진희
piano 전진희

 

[여름밤에 우리 (feat. wave to earth)]
arranged by 김다니엘
performing by wave to earth, 전진희
vocal 전진희, 김다니엘
piano 전진희
chorus 김다니엘
guitars 김다니엘
drum 신동규
bass 차순종

 

[night]
arranged by 전진희
vocal 전진희
piano 전진희

recording /
김다니엘
차순종
톤스튜디오
전진희
박기훈

 

mixing by 김다니엘(track2), 강은구@eunstudio(track3)
mastering by 강승희 @sonickorea

 

artwork & profile by 김혜빈

 

special thanks to wave to earth, 이아립, 작은평화, 프롬

 

그냥 이렇게

1. 그냥 이렇게

 


 

 

‘태훈킴’ 첫 싱글 앨범 [그냥 이렇게]

 

첫 번째 싱글 ‘그냥 이렇게’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담백한 보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곡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 감성과 그의 연주가 여운을 주고 있다.
이번 곡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여줄 그의 활동이 기대가 된다.

 

[Credit]
Composed by 류화정
Lyrics by 류화정
Arranged by 태훈킴, 류화정

Guitar 태훈킴
Bass 태훈킴
Keyboards 류화정
Drum 정종찬

Recorded by 태훈킴 @ ROOM 828
Mixed & Mastered by 최민성 @ TON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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