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평화 vol.1

1. 메리 크리스마스 
2. 메리 크리스마스 (Inst.)

 


 

싱어송라이터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가 만든 음악 동아리 ‘작은평화’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음악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음악 동아리에서 세 뮤지션들은 ‘함께’라는 답을 내렸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감각으로 음악을 해온 세 명의 싱어송라이터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는 ‘작은평화’를 통해 즐겁게 음악을 해보자는 믿음을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동아리 결성 즈음, 부장 전진희가 만든 크리스마스 캐롤은 작은평화가 가진 음악에 대한 마음을 잘 나타내는 소중한 곡이다. 이로써 작은평화의 첫 번째 앨범 <작은평화 vol. 1 – 메리 크리스마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메리 크리스마스>에는 동아리원들의 따스한 목소리, 다정한 노랫말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들의 힘이 합쳐져 있다. 멋쟁이 연주자 베이시스트 최은창, 드러머 김영진, 응원하러 녹음실에 놀러 왔다가 실로폰을 녹음하게 된 관악기 연주자 박기훈, 엔지니어 윤정오의 참여가 더해져 완성된 작은평화의 <메리 크리스마스>. 이 노래를 통해 추운 겨울을 이겨낼 따스함을 선물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작은 빛이 모여 큰 빛이 된다’는 말처럼 계속 ‘함께’ 음악을 해 나갈 예정인, 귀엽고 정다운 음악 동아리 ‘작은평화’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Credits]
Produced by 작은평화
Composed by 전진희
Written by 전진희 강아솔
Arranged by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Vocal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Piano 전진희
Bass 최은창
Drum 김영진
Xylophone, Bell Tree 박기훈
Chorus 전진희 강아솔 박현서

Recorded by 윤정오 @ 이레뮤직, 민상용 @ 스튜디오 로그
Vocal edited by 이소윤

Mixed by 윤정오
Mastered by 황병준 @ 사운드미러
Cover Artwork by FingerFruit

 

첫 눈 사람

1. 첫 눈 사람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박종혁, 택우
Guitar played by 정인영
Bass played by 박종혁
MIDI Programed by 박종혁
Mixed by 숨셔
Mastered by 녹차형
Video Directed by Nerdy
Snap Photo by Nerdy
Album cover by 메리애플

 

Hi Bye, Goodnight

1. Hi Bye, Goodnight

 


 

 

‘Goodnight’

[CREDIT]

1. Hi Bye, Goodnight

Written & Composed by DANIEL
Produced by DANIEL & 김다니엘 of we are not 0

Vocal/Acoustic & Electric Guitars by DANIEL
Bass/Drum programming/Keyboard/Guitar/Chorus by 김다니엘 of we are not 0

Recorded by DANIEL & 김다니엘 of we are not 0
Mixed by 김다니엘 of we are not 0
Mastered by Norman Nitzsche

Album Artwork by DANIEL

일상의 마법사들

1. 일상의 마법사들

 


 

 

우리 곁의 모든 감정노동자들에 보내는 감사의 인사,
힘들었던 한 해에 위로를 보내는 에몬(Emon)의 싱글, <일상의 마법사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감정노동자들 – 콜센터 직원, 대중교통 운전기사, 카페나 음식점 직원 등 수많은 이들은 매일 같이 우리 곁에서 마법처럼 많은 불편들을 해결해 준다.

싱어송라이터 에몬(Emon)의 이번 싱글은 SBA 서울산업진흥원 지원과 무궁무진스튜디오, 퍼시몬트리 협업으로 감정노동자들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멀리 있는 어려운 존재들보다 오히려 가까이 있는 대하기 편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그 상처들을 오롯이 감당하고,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유연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모든 감정노동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세지를 담았다. 유난히 고단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이 트랙이 일상의 마법사와 같았던 감정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CREDIT]
Produced by 에몬(Emon)
Co-produced by 신재민, 무궁무진스튜디오, 퍼시몬트리

Performed by
FX, Melodeon, Percussions by 에몬(Emon)
Bass 유재인
Piano 이설아

Mixed by 신재민 at Philo’s Planet Studio
Mastered by 신재민 at Philo’s Planet Studio

Album Artwork
Photo by 에몬(Emon)
Designed by 김대희

가을이 지고서야 알았어

1.가을이 지고서야 알았어

 

 


 

 

바람이 제법 시린 계절들의 사이에서 문득 떠오른 그리움이
후회로 남은 아쉬움으로 뱉어내는 [가을이 지고서야 알았어]는
부드럽지만 강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의 아름다운 선율에
‘취기를 빌려’ 작곡가 새봄의 멜로디와 은종의 감성이 더해져
더 먹먹한 여운이 남는 곡이다

누구에게나 그땐 몰랐던 소중함이 있고,
그걸 모른 채 지나온 마음엔 후회가 남는다.
누군가에겐 가을의 끝자락에서야 겨우 잊힌 기억이
‘나’에겐 겨울의 문턱에서부터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 후회한다면
그 늦은 후회마저도 다가올 흰 눈에 묻힐 낙엽처럼 무뎌지길

또 하나의 계절에 함께할 노래로 곁에 남아, 그렇게 나의 모든 노래가
사계절의 당신에게 필요한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 은종

[Credits]
Composed by 새봄
Lyrics by 권도영 은종
Arranged by 정인영

Guitar 정인영
String arranged by 박종혁
String 정덕근 Strings
Vocal 은종
Chorus 은종

Recorded by 뜨레스레코드 나무 @namusama
이건호 @leegunho_teamngenius
Engineered for Mix 어보브 @av0ve
정명훈 @Mh_mixworks
Mixed by 정명훈 @Mh_mixworks
Mastered by 권남우 @kwonnamwoo

M/V Directed by Nerdy @Nerdfilm
M/V Edited by 유정 @yooj2_2
M/V Actress 이유지 @adorable___6

Album Artwork by
132 Production 디자이너 이하늘 @reborn_designer

Management works 최혜리 김태윤 유정 @coconutmusic_official

사랑의 순간

1. 사랑의 순간

 


 

하린 [사랑의 순간]

아무도 모르게 찾아오는 순간.
우리 곁에 항상 있어주길.

[Credit]
Produced by re:project
Composed by 하린
Lyrics by 하린
Arranged by re:project

Performed by
Drum Programming 이연준
Bass 이연준
Keyboard 이연준
Guitar 이태욱
Vocal 하린
Chorus 하린

Mixed by re:project @re_project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Recorded by re:project @re_project studio
Artwork by 박지우

Publishing by POCLANOS

 

잘 자, 안녕

1. 잘 자, 안녕
2. 잘 자, 안녕 (Inst.)

 


 

‘잘 다녀와요’, ‘퇴근시간’을 잇는 당신의 하루 끝,
숨은 위로를 건넬 치즈의 신곡 [잘 자, 안녕]

어제, 어쩌면 몇 해 전과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만 같은 매일의 일상 속
누군가 건넨 보통의 인사 한 번으로 꽤나 괜찮은 하루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인사는 가장 쉽게 건넬 수 있는 일상의 사소한 선물이며
선물을 나눌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오늘은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하루가 될 것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는 모두에게,
당신의 하루 끝 이 자리에서 늘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 노래를 듣다 문득 우리가 그리워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무탈한 하루 보내시길.
from. 달총

[CREDIT]
Lyrics by 달총, JUNE
Composed by JUNE
Arranged by JUNE

Produced by JUNE

Chorus by JUNE, 달총
Keyboards by Dunk
Guitar by 김녹차
Bass by 윤석호
Drum by JUNE
Programming by JUNE

Recorded by 김갑수 @Long Play Music Studio
Mixed by 김갑수 @Long Play Music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M/V directed by SEGAJI VIDEO
Cover Art by Gaseul Kim

Executive / MAGIC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STRAWBERRY SOUND

Stay

1. Stay  (Feat. 지언)

 


 

“나 당신의 하루에 머물고 싶어.”
연인을 넘어 연이 닿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노래.
피쳐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지언(JIEON)”의 담담한 목소리가
곡의 매력을 한껏 상승시켜 노래의 집중력을 더하고 있다.

[Credit]

Written by 조성태
Arranged by 조성태

Vocal. 지언
Chorus. 조성태, 지언
Guitar. 이문기
Bass. 송근호
All Synthesizers. 조성태
Drum Programming. 조성태

Mixed by 강은구 (@ eunstudio)
Mastered by bk! (@ GLAB Studios)

우리집

1. 외부인
2. 인테리어
3. 러브송 
4. 멀미 (feat. 김사월)
5. 공간초월(空間超越)

 


 

우리집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야
황푸하 EP 앨범 <우리집> 발매

우리집

살지도 않을 거면서 계속해서 사들이는 집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서 도대체 집이란 무엇인가! 성실한 노동으로는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하는 이 땅에서 집이란 무엇인가! 큰돈을 벌 수 있는 건 부동산뿐이라며 너도 나도 기다리는 그 아파트란 무엇인가!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년 된 포차를 쓸어버린 그 잔인함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집을 소유하지 못하는데 반해 몇몇 사람들은 엄청난 집을 갖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서 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Track 1. 외부인
골목의 상인들이 지혜롭고 성실히 일했다. 조용한 동네에 사람들이 많이 오게 되었다. 흔히 말해 동네가 떴다. 외부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들은 좋은 옷을 입고 다닌다. 직접 골목 사이를 누비며 넓고 여유로운 땅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땅을 더욱 좁고 복잡하게 만드리라 꿈을 꾼다. 이들은 동네에서 맛있는 돈까스 가게에 들어가 우걱우걱 돈까스를 먹는다. 그러면서 이 조그만 가게 자리에도 큰 기업의 가게가 들어오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이들은 같이 부자가 되자고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다. 1번 트랙 외부인은 복선이다.

Track 2. 인테리어
작은 집이 생겼다. 실크가 아니라 비록 합지지만 하얀색으로 벽을 도배했다. 하얗고 깔끔해진 집에 애정이 간다. 부엌과 거실이 붙었지만 뭐가 대수랴, 방이 넉넉하지 않지만 뭐가 대수랴, 누가 뭐래도 우리집이다. 무슨 가구를 채워 놓을까? 이 공간은 어떻게 쓸까? 책을 읽는 곳이 될까? 음악을 듣는 공간이 될까? 텅 빈 우리집은 지금 가슴 설레는 가능성이다. 페인트를 칠할까? 초록색 식물을 키울까? 어디서 사면 싸고 예쁜 걸 살 수 있을까? 뭐부터 필요할까? 친구들의 조언은 하나씩 쌓인다. “몰딩과 문에 페인트부터 칠해야 한다.” “카펫을 사야 한다.” “이케아 조명을 놓아야 한다.” “손님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지금 우리집에 필요한 건 내게 맞는 인테리어다.

Track 3. 러브송
공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추억이 된다.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를 것이고, 그 사람을 보면 공간의 향기가 날 것이다. 꿈꾸는 추억이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저 동네를 함께 산책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것들이다. 일상을 함께 산다는 건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 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며,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그리고 사랑이란 당신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공감이다. 아무리 전능한 신(神)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아픔을 느낄 수 없는 신은 사랑을 모르는 무능한 신이다. 그 사랑, 사랑이 있고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집이다.

Track 4. 멀미 (feat. 김사월)
어떤 공간이라 할지라도 사랑은 가능하다. 행복하고 충분하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안에서 행복을 찾지 못했던 것일까. 충분치 못 했던 것일까? 아니면 불안했던 것일까? 자신의 노후와 훗날 자식의 집값까지 걱정됐던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집값이 이미 하늘과 맞닿아버린 서울 근교에서 큰돈을 버는 방법은 투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아파트가 올라간다. 조만간 집값도 이렇게 쉽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집값이 오르면 그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살 것이다. 그 집 또한 팔 생각으로 산다. 누군가는 또 다른 땅에 아파트를 지을 것이다. 그들은 물론 그곳에도 눈길을 줄 것이다. 그들은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우리집을 헐고 아파트를 올릴 거라고 한다. 같이 부자가 되자고 집주인을 설득한다. 어지럽다. 그들은 부자가 아직 되지 않아서 불행한 것일까? 그들은 큰돈이 없어서 사랑을 모르는 것일까?

Track 5. 공간초월(空間超越)
결론은 비극이다. 집을 빼앗겼다. 나의 사랑의 공간이 사라졌다. 함께 밥을 지어먹던 부엌이 사라지고, 햇살을 받으며 음악을 듣던 거실이 사라졌다. 우리의 웃음소리를 담아줬던 방이 사라졌다. 모든 걸 잃어버렸다. 하지만 우리집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의 만남은 계속되었다. 집 안에서 노래를 부르던 우리들의 노래는 거리에서 울려 퍼지기도 했다. 공간이 사라져서 우리의 사랑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서있을 공간을 잃어버린 사랑은 비로소 영원하게 되었다. 우리집은 공간을 넘어서게 되었다. 우리는 드디어 사랑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자화상 트리오

2집 앨범 자화상 보다 더욱 덜어냈다. 사운드적으로 더욱 간소화되었고, 담백하며 건조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콘트라베이스의 정수민과 바이올린의 황예지와 이뤄내는 자화상 트리오만의 균형의 미를 확인할 수 있다.

-Credits-
황푸하 EP <우리집>

Produced by 황푸하 & 민상용
Recorded by 민상용 @studioLOG
Mixed by 민상용 @studioLOG
Mastered by 민상용 @studioLOG

All Songs by 황푸하
Arranged by 황푸하 & 정수민 & 황예지

Photography by 김소라 @print_print_shop (instagram)
Designed by 김소라 @print_print_shop (instagram)
Styling by 김소라 & 한규현

Video

<Track 5. 공간초월(空間超越)>
Lylic Video by 김산 @a.tempo film
Location @대한성공회 강동교회(St. Mary’s Anglican Church, Gangdong)

<멀미 (feat. 김사월)>
Live M/V by 김산 @a.tempo film
Location @행화탕

Musicians

Vocal, C. Guitar, Chorus 황푸하
Bass 정수민
Violin 황예지

Drum 민상용 (Track 2, 5)
Featuring Vocal 김사월 (Track 4)
Ambience 황푸하 (Track 3) @Studio Y

Chorus 김사월 (Track 2)
Chorus 노승혁, 손예원, 신하진, 정하은 (Track 1)

Publishing by POCLANOS

 

Virtual Song

1. Virtual Song 
2. Virtual Song (onlinedream)

 


 

 

Airy Virtual Song
가상

수년 전, 저렴한 VR 기기를 구입했다. 가끔 간절하게 현실이라고 불리우는 데를 벗어나 실재가 아니라고 인식되는 곳에서 푹 쉬거나 신나게 놀다 오고 싶다. 꿈/현실이 무엇일까 답이 없는 이야기, 실재과 가상에서의 혼란스러움을 즐기는 게 큰 취미이다.

현실이 아닌 공간으로 모험을 떠나면서도 지금 여기에서는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꿈에서, 음악에서, 영화에서 깨어나 생활하는 삶도 모험이고 어딘가에서 도망치는 길일 수도 있는걸. 무엇이든 어차피 다 탐험이자 도피라고 받아들인다면 누가 무엇이 실재냐고 물을 때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기술에 의한 가상세계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오래되었다. 이제 가상은 이미 우리 삶에 녹아들어 속속들이 연관되어 있다. 가상과 현실이 통합되어 나아가 가상이 현실을 초월한다고 하는 시대에 2020년의 세계적인 전염병은 이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것 같다. 덕분에 비교적 새로워 보이는 걸 찾아 흥미로워 하며 지내고 놀면서도 무언가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하고 오감으로 직접 감각하는 것이 그리워진다.

사실 ‘Virtual Song’은 기술이나 비대면 시대, 2020년 등과는 아무 상관없이 쓰여졌다. 그저 관계의 끝이나 부재를 돌아보다가 너무 가물가물해서였다. 점점 가물가물한 기억과 감정이 많아지겠지. 이 노래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2020년 초, 봄이 오기 전에 만들었다. 그렇지만 2020년을 지내면서 대수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내 생활은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더 가상에 머물고 있다.

뭐가 실재야? 이 노래를 통해 매번 다른 것을 만난다. 질문과 갖가지 생각이 쏟아지고 결론은 낼 생각도 없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듣고 싶고 함께 떠들고 싶을 뿐.

-Credits-

애리(AIRY) Single <Virtual Song>

Produced by AIRY
Music & Words by AIRY

Track 1
Arranged by AIRY, Piano Shoegazer
Vocal / Guitar : AIRY
Synth : Piano Shoegazer
Vocal & Guitar Recorded by Inmay @d185 Studio
Mixed by Inmay @d185 Studio

Track 2
Arranged, Performed & Recorded by AIRY
Mixed by David Kosten @Muttley Ranch, London, UK

Mastered by Nakamura Soichiro @Peace Music, Tokyo, Japan

Album Cover by Meercat(이수진)

숨은 그림

1. 할머니의 사진
2. 두고 온 우산
3. 숨은 그림
4. 여름에 꾸는 꿈 
5. 거짓말쟁이의 비극 
6. 새해
7. 우기
8. 소나무숲의 전설
9. 부ㅅㅓ진 ㅅㅣㄱㅖ
10. 숨바꼭질

 


 

 

‘놀이도감’은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춘추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김춘추는 밴드 ‘실리카겔’에는 기타리스트/보컬리스트로, 그리고 프로듀서/엔지니어/편곡자의 크레딧으로는 카더가든, 오왠, 윤지영, 김뜻돌 등 여러 뮤지션의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죠.

놀이도감에서는 웬만하면 혼자서 음악을 만들지만 왕따는 아닙니다.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들을 셀프 프로듀싱으로 운영해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한 명의 뮤지션이 혼자서 뚝딱뚝딱 어디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실험하고 도전하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이기도 합니다.

놀이도감은 2019년 3월 EP [playbook]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조용히 살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부지런히 하나둘씩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산다고는 했지만 그 사이 다른 뮤지션들의 작업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고, 밴드 ‘실리카겔’의 활동도 병행하며 남는 시간에 작업을 하다 보니 ‘죽겠어요’라는 싶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고 꾸준하고 섬세하게 소리를 내고 담고 하다 보니까 두근거리는 곡들이 나왔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약 1년이라는 시간이 보냈고, 10개의 트랙을 완성하게 되었죠. 그리하여 정규 앨범 [숨은 그림]을 드디어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정규앨범을 작업하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곡을 쓰면 좋을까, 어떻게 가사를 쓰면 좋을까, 어떻게 편곡하면 좋을까, 어떻게 연주하면 좋을까, 어떻게 녹음하면 좋을까, 어떻게 믹스하면 좋을까. 음악적인 면에서의 고민과 공부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어떻게 하면 좋은 음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나름의 고민과 실험의 결과들을 적용한 앨범이어서, 단순히 앨범을 발매한 것을 넘어서 한걸음 성숙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많은 멋진 뮤지션들과 함께 하면서 이전의 김춘추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뮤지션 김춘추의 모습으로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한 곡 한 곡에 지난 1년간의 다양한 인상들이 담겨있는 놀이도감의 정규 1집입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가, 단지 음악뿐만이 아니라 ‘음악가’로서 다양한 고민과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도 지켜봐 주세요.

그렇기에 이 앨범을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바칩니다. 또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혹은 간접적인 도움을 준 모든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끝없이 고민하고 있는 뮤지션 동료들에게도 이 앨범을 선물하고 싶어요. 그럼 모두들 안녕!

글 / 김춘추 (놀이도감)

[Credit]
프로듀서 produced by
김춘추 Kim Chunchu a.k.a 놀이도감 playbook

작사/작곡 all songs written by
김춘추 Kim Chunchu

편곡 arranged by
김춘추 Kim Chunchu (including woodwind & string ensemble)

연주 performed by
김춘추 Kim Chunchu (vocals, electric & acoustic guitars, electric bass, drums, percussions, piano, ocarina, HOHNER Pianet, KORG Polysix, VOX Jaguar, Eurorack system)

백업보컬 (트랙 2) backup vocal (trk 2) by
김뜻돌 Meaningful Stone

녹음/믹싱 recorded and mixed by
김춘추 Kim Chunchu (우리모두스튜디오 ormdstudio)

마스터링 mastered by
신재민 Shin Jaimin (필로스플래닛 Philo’s Planet)

표지 cover art by
김춘추 Kim Chunchu

패키지 디자인 package design by
김기조 Kimm Kijo

제작 executive producer
곰사장 Chris Go (붕가붕가레코드 BGBG Records)

thanks to my friends

청파소나타

1. 서시
2. 서울역에서 출발 
3. 어른
4. 오래된 동네
5. 광장 
6. 언니 
7. 환란일기
8. 춥지 않은 겨울밤
9. 바다Ⅱ
10. 초여름

 


 

정밀아 정규 3집 <청파소나타>

그러므로,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매일의 오늘을 살아내는 세상을 담은 단편영화 같은 음악

부드러운 강함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밀아가 3년 만에 발표한 정규 3집 <청파소나타>는 시간적으로 새벽부터 잠들기 전, 계절상 가을부터 초여름까지, 장소적으로 청파로-서울역 일대가 배경이다. 이 동네에 자리한 동쪽 끝 밝은 방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면서, 매일의 오늘을 살아내는 나와 세상의 모습을 담았다.

앨범 제목에 쓰인 ‘청파(靑坡,푸른언덕)’라는 이름의 동네는 서울 한가운데 서울역, 만리재와 접해 있고, 동쪽으로 남산이 있다. 재개발 지역이었다가 도시재생구역으로 바뀌었고, 좁은 골목들 사이로 지금도 미싱이 도는 봉제공장들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해 있다. 오토바이 소리, 서울역 기차소리가 하루 종일 들리는 이 동네에 신기하게도 새벽에는 새소리가 요란하다. 정밀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 근처 산책만 하다 보니 자연스레 동네를 탐구하는 탐구가, 소리들을 모으는 채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의 음악으로 수렴되어 노래들로 다시 태어났다.

첫 트랙 <서시>는 정밀아가 직접 녹음한 새벽녘 소리들로 시작된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단어를 재해석한 노랫말이 이어지고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자신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수없이 되뇐 다짐이나 신념이 있는가. 내 심장이 뛰는 곳을 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곡은 수록곡 중 유일하게 3년 전에 쓰여졌다.

<서울역에서 출발>은 리얼리티와 위트 넘치는 가사가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하다. 뒤늦게 음악가가 된 딸을 염려하는 엄마의 전화로 노래는 시작된다. 그러다 문득 혼자 처음으로 서울에 발 디딘 곳이 서울역이라는 기억이 떠올라 이야기가 이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공공의 장소가 이 음악가에게는 많은 것들의 출발이 되었나 보다. 그 출발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른 나는, 언젠가 이곳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바다에도 가겠노라 앞날을 그려본다.

<어른>안주 없이 막걸리를 마시다가 마냥 멀기만 하던 단어 ‘어른’에 대해 생각한다. 진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의문과 괜찮은 것 같기는 해서 이대로 살아갈 것이라는 마음이 교차되는 밤. 마음이 이리저리 구르고 이상하며 울적하긴 해도, 그저 책 한 장 넘기듯, 술 한 잔 넘기듯 그렇게 또 하루를 넘긴다.

<오래된 동네>재개발, 보존과 재생 등의 단어는 이 거대한 도시에서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청파로 일대와 만리동, 아현동 등에 이르는 지역을 걸으며 쌓인 단상들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전통적 투쟁가 스타일의 편곡이 흥미롭다.

<광장>정밀아의 산책은 종종 서울역광장-시청광장-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곤 했다. 현대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광장’을 그가 본 바대로 기술한 곡이라 하겠다. 그리고 ‘광장’에 대한 기존의 해석에 한끝을 더해, 오늘의 우리에게 ‘비에 젖은 마음을 내어 말릴 한 평 마음의 광장’은 있는지 묻는다. 정밀아가 채집한 광장의 소리들이 곡 전체에 깔린다. 곡 후반에 휘몰아치는 드러밍이 인상적이다. 블랙스트링의 맴버 오정수가 신스&일렉기타로 참여하였다.

<언니>언젠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젊은이의 기사를 보았는데, 기사의 말미에 그가 마지막 통화하고 만난 사람이 누구인가를 추적한 내용을 보고 마음이 아렸다. 그러다 어느 늦은 밤 걸려온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그 동생은 그냥 자기 이야기를 들어만 달라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가 예전 언젠가 나도 언니에게 이런 전화를 했던 날이 떠올랐다. 내 얘기 들어줄 사람 하나 없는 밤이 온다면 이 노래를 듣자. 마음의 아픔과 위로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대화를 정밀아의 기타와 보컬로 원테이크 녹음한 곡이다.

<환란일기>바다 건너 어느 나라에 큰불이 나서 가슴을 쓸어내리기 무섭게 전 세계에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음악가에게 이런 세상의 모습을 노래에 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면밀히 관찰한 환란의 시간을 조금은 밝고 따뜻하게, 그렇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그려낸다. ‘보통 아닌 것들이 보통이 되어버린 오늘’이지만 ‘내일 또 내일의 태양이 뜨면, 정성껏 살아갑니다.’ 현재까지 정밀아가 찾은 최선은 이것.

<춥지 않은 겨울 밤> 춥지 않은 날이 많았던 지난겨울, 그는 긴 시간 도시를 걸으며 음악 대신 그냥 흐르는 서울의 소리들을 들었다. 쓸쓸한 서울의 한쪽 구석을 묘사한 가사가 절묘하다. 정밀아의 피아노에 더블베이스 이원술, 드럼 신동진의 트리오 구성. 끝내 넘치지 않지만 충분히 짙은 정밀아의 보컬이 돋보인다.

<바다Ⅱ> 1집에 수록된 <바다>와 같은 제목을 붙인 곡이다. 그의 곡에는 ‘바다’가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그려낸 바다는 ‘침묵의 바다, 무심한 바다’이면서 한낱 ‘모래알 같은 자신을 수평으로 팔 벌리고 잦아든 바람으로 감싸 주는 바다’이다. 새벽 바닷가 흩날리는 모래와 파도가 연상되는 드럼 위로 무겁고 무심한 기타 선율이 흐른다. 후반부 파도처럼 펼쳐지는 첼로가 무척 아름답다. <춥지 않은 겨울밤>에 이어 정밀아의 섬세하고 절제된 보컬에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한다.

<초여름> 첫 트랙 <서시>에서 새벽을 열며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했던 앨범은 마지막 트랙에서 하루를 살아내고 동쪽 끝 밝은 방에 몸을 누인다. 그리고 내일도 길을 나설 텐가 물으며 마지막 곡은 끝난다. 오랜 시간 함께 연주를 해오고 있는 재즈 연주자 4인의 연주가 담긴 트랙이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노래할 것인가는 예술가에게 필수불가결의 질문이다. 정밀아는 자신의 내면과 외부를 교차하는 시선으로, 사적인 동시에 보편적 정서를 관통하거나 넓게 끌어안는 고유의 균형감을 지니고 있다. 전작들을 살펴보면 이것이 갑작스러운 발현이 아니라 차곡차곡 구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정규 1집 <그리움도 병>을 통해 마치 밀린 이야기하듯, 음악언어 쓰기 이전 시간을 풀어냈다면, 정규 2집 <은하수>는 본격적으로 음악 언어로 세상 이야기하기 시작한 작품이다. 사랑의 본질을 노래한 <꽃>에 이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전국오월창작가요제 대상곡 <무명無名>은 음악가로써의 시각을 확장시킨 곡이다. <청파소나타>는 이렇게 구축된 것들 위에 만들어졌다. 문학적이고 아름다운 가사는 깊이를 더했고, 정밀아의 그림으로 채워진 24페이지의 부클릿, 다채로워진 연주와 편곡, 여러 온도를 표현한 섬세한 보컬 등 풍성한 내용들이 앨범이 밀도를 높였다.

<은하수>앨범의 표지를 기억하는가. 정면을 응시하던 눈동자 속에 아슬아슬 거리던 빛들 말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그의 눈은 반짝인다. 물음표와 느낌표, 쉼표와 마침표를 세상과 노래의 곳곳에 놓으며 틈과 경계를 걷는다. 더욱 정밀하고 농밀해진 앨범 <청파소나타>는 정밀아의 오늘이다. 그리고 누군가 이 노래를 듣는다면, 노래는 그가 살아내는 오늘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렇게 노래는 흐르고 ‘흔들리는 가지 몇 개쯤 품어야’ 할지언정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의 오늘’은 계속된다.

Credit
All songs Written by 정밀아
All songs Arranged by 정밀아

Produced by 정밀아
Co-produced by 민상용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Mastered by 민상용 at studioLOG

track1 : A.guitar정밀아_chorus정밀아_synth,field recording정밀아
track2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신동진
track3 : A.guitar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4 : A.guitar정밀아_D.bass구교진_drum신동진_chorus정밀아
track5 : A.guitar정밀아_synth,E.guitar오정수_drum신동진_field recording정밀아
track6 : C.guitar정밀아_piano정밀아
track7 : C.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D.bass구교진_drum신동진_chorus정밀아
track8 : piano정밀아_D.bass이원술_drum신동진
track9 : A.guitar정밀아_cello지박_D.bass구교진_drum신동진
track10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신동진

Photography & Drawings by 정밀아
Cover Photo by 정애라
Designed by 정밀아
Executive 정밀아
Management 금반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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