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로서의 숲

1. 참새는 귀여워
2. 이끼 
3. 무당벌레
4. 4월이라는 제목의 추상화
5. 그 뻐꾸기
6. The Beetle
7. 미네르바의 올빼미 
8. 75데시벨 
9. 억새
10. 따오기(36Y)
11. 딱딱한 열매

 


 

 

만개하는 생명에 대한 찬미
싱어송라이터 전유동 첫 정규앨범 [관찰자로서의 숲]

“헨리 데이빗 소로우처럼 숲에 집을 짓고 그곳의 향기, 색채, 소리들을 자신의 언어로 전한다.” – 이한철
“그 숲에는 우리가 발견할 수 없는 이끼와 열매와 작은 날개를 가진 새,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소리가 있다.” – 이호석
“듣고 있자니 습한 여름 바람 한 점이 뺨에 부딪힌다. 덕분에 오늘 저녁 마스크를 쓰고 강변 한 바퀴 돌아본다.” – 송재돈(밴드 신도시)

음반 소개 –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 / 천용성

어린 시절 즐겼던 만화를 다시 본다. 감상은 예전 같지 않다. 강백호나 서태웅, 못해도 이정환이나 김수겸은 될 줄 알았지만 실은 권준호나 고민구도 되지 못했고 손오공이나 베지터, 하다 못해 크리링 정도는 될 줄 알았지만 야무치나 챠오즈 심지어는 재배맨도 되지 못했으니까. 강팀과의 일전에, 명운을 건 사투에서 제외된 사람들. 나는 끽해야 그 정도니까.

세계 명작을 볼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입의 대상은 병상 너머로 옮겨간다. 잎새를 바라보며 죽음을 고대하는 사람보다 흔들리는 사다리 위 위태로운 동작으로 벽을 쓰는 화가의 고됨이 신경 쓰인다. 모두가 잠든 밤 도둑처럼 그림을 그리곤 이내 — 페인트 묻은 붓을 미처 빨지 못하고 — 곯아떨어지는. 더러운 작업복, 땀내와 기름내, 어쭙잖은 훈수에 너무나 지쳐버린 화가.

화가는 그린다, 가짜 잎새를. 누군가 본다, 진짜 잎새를.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는 오해 속에서 등장인물과 독자는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유동은 자연을 그린다. 약초꾼처럼 채집하고, 생상스처럼 모사하며, 배우처럼 연기한다. “스피커 안에 새가 있어요.” 그의 음악을 듣고 아이처럼 놀랄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 그가 좋아하는 자연처럼 — 적극적으로 위장한 유동을 오해하며 각자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그가 택한 ‘오해’란 방식은 꽤나 긴 문예의 역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던 근래의 (한국) 음악에서는 오히려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풀, 다람쥐, 애벌레, 사슴과 고양이”를 노래하는 ‘시옷과 바람’이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한 ‘AKMU’는 불현듯 자연을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에 대해 —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든, 말하는 방식으로든 — 이야기한다. 한편 이미 무당벌레이며 이끼인 유동은 조금은 다른 것들을 이야기한다.

어떤 거장과의 비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도 없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를 잡고자 하는 거장에게 “동해바다”란 실상 이상향을 가장한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 전유동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 혹은 손에 타지 않은 이국의 원시림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고의 순수’-‘진정한 자연’과 개발로 조성된 공원 풀 포기에 꼬여 있는 벌레, 쓰레기를 먹고사는 도심의 반-야생 동물, 둥지 아래 주차된 차를 하얗게 덮어버리는 새를 구별하지 않는다.

향토적이지도 목가적이지도 않은, 변조와 증폭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음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 자연을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으레 덧씌워지곤 하는 — 도인이나 기인, 혹은 자연인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가깝다. 고집이 완전히 꺾이거나 혹은 고집만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전유동은 고집과 타협하고 때론 타협을 고집하며, 어떻게든 얽혀있는 자연-사람을 굳이 풀지 않는 그런 사람처럼 보인다. 숲 지기가 아닌 숲이 되고자 하는.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조차 너무 초라한 어떤 음악들은 생산적인 것을 하라는 응원과 조언, 경멸과 무시가 뒤섞인 말-돌을 견뎌내야 하며, 영원한 것으로 여겨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노래는 개중에서도 더 큰 돌을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것을 폐기하는 대신 언젠가 마주할 잠재적 청자를 향해 굳게 봉해 바다에 띄운다. 그것은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

2020. 7. 16.
한 해 전,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한, 또래의 음악가
천용성

-Credits
전유동(Jeon Yoodong) Album [관찰자로서의 숲]

Produced by 단편선 @오소리웍스
Music & Words by 전유동
Arranged by 전유동, 단편선, 복다진
Recorded, Mix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전유동 @인천대공원(1), @유동네(11), 이동희 @푸른꿈스튜디오(4, vocal)
Master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Vocal Directed by 단편선, 천학주

Acoustic Guitar 전유동, 단편선(8)
Electric Guitar 파제Pa.je(2, 3, 8, 9, 10), 단편선(2, 3, 7, 8, 9), 전유동(10)
Electric Bass 송현우
Drum 박재준
Piano 복다진
Contra Bass 조은길(4)
Viola 하늘에선 of 쓰다선(4)
Qanun, Fado, Laud 파제(7)
Ukulele 복다진(11)
Tambourine 전유동(9)
MIDI Programming 전유동
Vocal 전유동
Chorus 전유동, 단편선(3), 복다진(3), 천용성(3), 파제(3)

Art Cover by 박은국 @eunkook.park
Design by 장희문 @nice.cola
Photo by 박수환 @swan.park_
Makeup By 권성희 @makimakirobin

무당벌레 비디오

Video Directed by 단편선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파제, 복다진

75데시벨 비디오

Video Directed by 김유라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복다진, 김대호

Published by 포크라노스

빗소리의 소리

1. 빗소리의 소리

 


 

 

“비가 오는 계절엔 세상의 모든 경계가 흐릿해지고, 빗소리를 머금은 방안은 눅눅함으로 차올라.
빗물인지 생각인지 모를 것들이 방 안 가득 차고 나면 잊혀진 생명력이 되살아나 온 머릿속을 헤엄치지.
비가 올 때는 네가 와.
네가 오면 죽어져 있던 내 모든 것들이 살아나.
난 온몸으로 비를 막고서 자라날 너의 생각들을 감춰보지만 초록의 강한 생명력은 무른 나의 땅 위로 아름답게 피어나고 또 피어나지.
비가 올 때는 네가 와.”

저는 빗소리를 너무도 사랑해요. 제겐 완전한 음악과 영감으로 내리거든요. 비가 올 계절을 바라는 갈라진 마음. 그 목마름으로 탄생한 빗소리의 답가 ‘빗소리의 소리’를 당신께 보냅니다. -수잔-

[Credit]

Composed & Lyrics by 수잔
Arranged by Nowpaper
Programming by Nowpaper
Guitar by Nowpaper

Vocal recorded & Mixed by 조정현
Mastered by Gus Elg (at Sky Onion Mastering)

Photograph by 서유영 (@seoswim)

M/V directed by 수잔

Special thanks to 장성인, 로와, 희희, 령하

Executive producer / 조정현
Management / 1Lo Paradise

그대와 춤을

1. 소낙비
2. 그대와 춤을 

 


 

 

싱어송라이터 ‘예빛’의 새로운 싱글 앨범 [그대와 춤을]

Track 1. 소낙비

나에게만 굳세게 내리는 비가 한없이 미워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같은 자리를 지키며 당신을 기다리는 나는
이 비가 마냥 싫지만은 않다.
기약 없이 내리는 소나기와 길어지는 밤, 훗날의 약속

Track 2. 그대와 춤을

어김없이 찾아오는 삭막함뿐인 일상에도
하루의 끝자락 그 무렵, 나는 그대와 춤을 춘다.

[CREDIT]

Track 1. 소낙비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예빛

A.Guitar 예빛
E.Guitar 이상혁
Drum 이시은
Bass 정보익
Piano 김준서

Track 2. 그대와 춤을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예빛

A.Guitar 이상혁
E.Guitar 이상혁
Drum 이시은
Bass 정보익
Piano & Organ 김준서

Recorded by 튠업 스튜디오
Mixing/Mastering by 이상혁
Album Artwork by 이유월 @leeyoowal

나의 여름

1. 나의 여름
2. 나의 여름 (Inst.)

 


 

당신의 여름을 함께하고 싶은 나의 노래,
은종 Summer single [나의 여름]

불완전한 나의 순간을 완전하게 하고
부족한 나를 충분하게 하는 나의 사람과 사람들,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나의 청춘 속
어느 여름날의 밤하늘과 별 그리고 바람까지.
만들어 내지 않았어도 존재하며
내가 빛나지 않아도 나를 빛내주는 존재들에 감사한 올해 여름날

나의 순간을 함께하고 비춰주는
보고 싶은 당신을 그린 이 노래가
당신의 순간을 함께 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을 함께하는 모든 게 행복이길 바라요.

[Prologue]
여름이면 아빠는 나를 동대문 야시장에 데리고 다니셨다
졸린 눈을 비비고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옷을 사고
나의 여름은 그렇게 시작됐다

태권도장에서 나눠준 반팔이 멋이라며
매일 아침 덜 마른 태권도 옷을 입고 학교에 가던 열 살
수능을 백일여 앞두고는 하우스룰즈의 노래를 들으며
학교가 무너져라 ‘Don’t stop dreaming anymore’를 외치던 고3
친구랑 둘이 무작정 바다로 떠난 어느 여름엔 장거리 운전에
덜덜 떨리던 손과 함께 끝없이 한 곡 반복되던 ‘오빠차’가 있었다

뙤약볕 아래라도 바라보면 미소가 새어 나오고
함께인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사랑을 하고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당신을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소심한 당당함을 약속하기도 했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이번 여름,
그럼에도 우리의 여름은 시작됐고
우리의 하루는 만들어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 나의 오늘은 어떤 노래로 기억될까?
여름 내음 가득한 어느 여름을 꺼낸다면
그럼에도 함께한 올해 여름날의 나는
‘나의 여름’ 안에서 가장 빛나고 있을 것이다.
– 김효석 글

[Credits]
Composed by 택우
Lyrics by 택우 은종
Arranged by 박종혁
Chorus Arranged by 황예원 은종

Bass 박종혁
Percussion 서익주
C.Guitar 윤딴딴
A.Guitar 이상혁
Keyboard 화안
Vocal 은종
Chorus 은종

Recorded by 이건호 이희수 @Team N Genius
정기수 @오추프로젝트
Engineered for Mix 박종혁
Mixed by 정명훈 @Mh_mixworks
Mastered by 권남우 @812 Sound Mastering

Album Artwork by Brantist

M/V Directed by 유정
M/V guest-star 김택우 김효석 윤종훈

Management 김태윤 이은정

어떤 말이 하고 싶은 건가요

1. 어떤 말이 하고 싶은 건가요

 


 

 

이별을 직감하고 체념을 노력해보려는 남자

작사 작곡: 택우
편곡: 택우, 기수

보컬: 택우
코러스: 택우
기타: 기수
bass: 김다솔
퍼커션: 서익주

앨범커버: 기수
믹스: 숨셔
마스터링: 녹차형

1. 헝

 


 

 

이 마음 뭐라고 해야 할까, 한 마디로 그냥 “헝~”

이 노래의 BPM은 186이다. 신승은의 노래 중 가장 빠른 이 곡은 서핑을 위해 오도도 달려가는 그 발걸음 같다. 달려가는 이 마음을 기타 스트로크로 담았으며,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뭐든 되고 싶은 심정을 다양한 퍼커션으로 표현했다. 이 화자는 버스도 됐다가 지도도 됐다가 주정뱅이였다가 길동무였다가 잠깐 레게도 됐다가 끝내 라켓이 된다. 마음은 밝고 벅차지만 사실 이 화자는 불가능한 꿈만 꾼다. 두통을 어떻게 두고 가라는 건지, 또 어떻게 치우겠다는 건지 대책은 없고 마음만 크다. 하지만 원래 사랑은 상상력 이랬다. 헝~하고 부푼 마음이 허구일지언정 거짓은 아니다.

-Credits-
Produced by 신승은

Performed by
Bass 주찬양
Drum 무이
Guitar, Vocal 신승은

Mixed by 곽동준 @필로스플래닛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Album Artwork 이지수

Lover

1. Lover

 


 

마리슈 [Lover]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드넓은 풀밭, 돗자리, 맥주, 뭉게뭉게 맑은 하늘, 당신의 Lover, 그리고 이 노래.
정말 행복하겠다!
마음껏 그럴 수 있는 날들이 다시 돌아올 거라 믿어요.
그때까지 씩씩하게 지내기로 해요. 꼭!

[Credit]
작사: 박성욱
작곡: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편곡: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윤두호, 이준

[Staff]
Executive Producer: 슈가레코드
Producer: 마리슈
Recording Engineer: 임연주@레드브릭스튜디오
Mixing & Mastering Engineer: 임연주@레드브릭스튜디오
Video & Photography: OCK Pictures
Album Art: EDDIE
A&R Management: 이은규, 이경규, 김태일

[Musician]
Vocal, A.Guitar: 박성욱
Keyboards: 고수영
Bass: 강규현
Percussions: 윤두호
E.Guitar: 이준
Chorus: 박성욱, 고수영, 강규현

 

보통 사람

1. 보통 사람 (Overture)
2. 보통 사람

 


 

 

<보통 사람>은 어느 새벽 불 꺼진 방 안에 앉아 불현듯 써 내려간 노래입니다. 오지도 않을 잠을 기다리며 적은 글 안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던 저의 깊은 불안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지금도 이 곡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사랑하는 것들은 하나둘 제게서 멀어지겠지만 저는 더 단단해져야만 합니다. 끈으로 이어진 모두를 붙들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기 위해.

Credits

한정훈 Hahn | Music, Words, Arrangement, Vocal, Electric Guitar, Sequencing, Sampling, Recording, Mixing, Cover Design

이재수 Jae-soo Yi @Sonority Mastering | Mastering

교만과 참견

1. 교만과 참견

 


 

혹시몰라 [교만과 참견]

사람의 마음은 어디까지 자랄까.
마음의 크기만큼 내가 자란다면 세상에 담을 수 없는 존재가 될까.

세상은 유한해서 자라고 자란 마음은 다른 마음을 침범하고,
좋은 마음이 닿는대도 침범 당하는 마음은 불쾌함과 마주한다.

이유가 있는 말은 신념이 있는 칼과 같아서,
그 사명을 다할 때까지 베고, 무너뜨리고, 베고 무너뜨린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씩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았지만
나는 조금 더 자란 마음으로 그들을 품었다.

– Credits –

혹시몰라
전영국 (vocal)
이강국 (guitar/vocal)

Written by 전영국
Arranged by 정명환
Guitars, Bass, Synth and Drums Programming by 정명환

Produced by 혹시몰라
Recorded by 정명환 @고라니
and 이강국 @484워크룸
Mixed by 최영두 @파주월드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Cover Art by 최다운 studio-chairshot.com

다섯 가지 흔적

1.덕혜
2.가나다라 (Vocal 김아현) 
3.들꽃의 노래 (Feat. 우온유, 박유민)
4.잊지 말아요 (Vocal 이주환)

 


 

당신에게도 다시 기억하고픈 순간이 있나요?

아픈 역사를 외면하고 싶지 않아서, 그분을, 그날을 기억할 곡이 존재하지 않아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그래서 만든 앨범 <다섯 가지 흔적>.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여러 이야기들 중 잊고 지냈지만 우리의 순간에 녹아있던 지난날들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다섯 가지 흔적]은 김예진, 홍기은, 소른, 안시온 4명의 인디 아티스트가 한글, 3.1 만세운동, 덕혜옹주 등을 주제로 각자의 마음을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1. 덕혜
제 곡 ‘덕혜’에서 저는 누구보다도 절절히 대한민국을 그려왔을 그분을 감히 상상하고 노래해보았습니다. 사실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하는 내내 도저히 이해 못 할 통곡이었지만 이 또한 역사라 여기며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함께 귀 기울여주신 오늘, 제 노래로 “덕혜옹주”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김예진

2. 가나다라
누구나 쓰는 줄임말과 외래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신조어. 심지어 거리에 보이는 간판들까지 우리말이 아닌 언어들로 뒤덮여 있는 현실. 순수한 한글의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우리가 정작 소통할 수 있는 이유인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되찾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노래입니다.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의미 있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 한. 글을 잊지 말아요 🙂 – 홍기은

3. 들꽃의 노래
‘들꽃의 노래’는 영화 <항거>에서 영감을 얻어 써 내려간 노래입니다. ‘불릴 이름 없어도 나만의 색으로 피어나는’ 들꽃과 당시 일제 아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어요. 하지만 우리는 ‘겨울 지나 봄 오듯 눈부시게 피어나’ 아픔을 이기고 ‘푸르른 이 땅’에 서게 되었죠.
곡 자체의 의미와 의도는 독립을 위해 싸워나가는 내용이지만, 누군가의 삶에 있어서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이 노래의 가사처럼 끝까지 굳건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여전히 음악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때의 독립투사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잖아요?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그분들의 존재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소른

4. 잊지 말아요
저는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그와 관련된 지식이나 이슈들을 많이 알진 못해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이 주제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서 곡을 쓰려고 하니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죠. 그건 ‘지금까지의 알려진 사실들을 마음속에 품고만 있어도 강력한 힘이 된다’라는 사실이에요. 과거의 우리가 겪었던 아픔과 상처. 살아가며 희미해질 수도 있지만 모두 잊지 말고 기억하려구요. 여러분들도 기억해주세요. 저의 음악이 아픈 과거를 되새기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 안시온

[Credits]
Recorded by 최경철 @CaseyMusic Studio(1), 안태봉 @Mushroom Studio(2,3,4)
Mixed by 강원우(1) 안태봉 @Mushroom Studio(2,3,4)
Masterd by 유미소(1), 안태봉 @Mushroom Studio(2,3,4)

1. 덕혜
Composed by 김예진 신진섭 안희진
Lyrics by 김예진
Arranged by 이연주
Vocal 김예진
Piano 안희진
Flute 신진섭

2. 가나다라 (Vocal 김아현)
Composed, Lyrics by 홍기은
Arranged by 홍기은 소른
Vocal 김아현
Piano, Organ 홍기은
Drum, Pecussion 소른
Bass 엄태환
Guitar Hendjoo
Chorus 소른 안시온

3. 들꽃의 노래 (Feat. 우온유, 박유민)
Composed by 소른
Lyrics by 소른 조유진
Arranged by 소른 짐마누르
Vocal 우온유
Guitar Hendjoo
Drums 소른
Chorus 우온유 소른
판소리 박유민

4. 잊지 말아요 (Vocal 이주환)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안시온
Vocal 이주환
Piano 안시온
Drums 소른
Guitar Hendjoo
Bass 엄태환
Chorus 우연 소른 홍기은 김예진 Hendjoo 박건후 이슬기 윤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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