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은나의조랑말


 

여전히 ‘얼터너티브’를 이야기하는 젊은 음악인 ‘소실’이 있다. 물론 지금도 ‘얼터너티브’란 용어는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 앞에서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대안’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이라는 뜻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소실은 첫 앨범 [몽상은나의조랑말]을 만들며 ‘대안’에 더 방점을 두고 ‘얼터너티브 포크’라 이름 붙였다. 그가 처음 음악에 빠져들 무렵 들었던, 너바나(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록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음악이 가진 ‘태도’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소실의 음악을 포크라 규정지을 수 있다면 기존과는 또 다른 정서와 태도를 가진 포크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얼터너티브 포크라 정의했다.

 

사라질 소(消)에 잃을 실(失)을 쓴다.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소실’이란 이름을 풀어 쓰고 보니, 정작 이름의 주인공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 한자어에서 이름을 지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줄곧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곡 ‘멀어’에서 소실이 “끝은 늘 정말 한순간에 다가와 어둠으로”라고 노래할 때 배경에 어쿠스틱 기타가 있고, 둔탁하게 들리는 베이스와 드럼이 있다. 단순하고 또 다듬어지지 않은 듯 거칠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부유하는 무드가 있다. 이는 소실 음악을 잘 드러내 주는 요소이다. ‘미니멀’이라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사운드는 이루어진다. 가끔 전기 기타나 건반 연주가 더해져 ‘몽상’을 더 돕기도 하지만 기본 뼈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시종일관 둥둥거리는 베이스 연주는 때로는 몽상을 몽환으로 바꾸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강조된 듯한 베이스 소리를 들으며 직관적으로 스위트피(Sweetpea)가 노래했던 ‘유기’가 떠올랐다. 목소리와 전체적인 정서에선 이다오가 떠오르기도 했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음악들이다. 실제로 소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았던, 이 음악들이 나오던 시절의 음악에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동경해온 슬로우코어 음악도 이즈음에 많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음악들을 소실이 실제로 들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대가 품고 있는 정서적·음악적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한국 포크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조동진, 조동익, 어떤날 등의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음악은 귀하다. 수많은 포크 음악 가운데서도 소실의 음악은 고유하다. 어둠이 자주 등장하고, “꼬인 신발 끈 하나를 금방 풀지 못하고 문 앞에 겨우 앉아 있는” 처연한 정서는 흔하기도 하지만, 이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풀어내는 방식은 흔치 않다.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앨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좋아하는 포크 음악인은 많겠지만, 지금 소실 같은 사운드 운용을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여러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소리에 관해서 고민을 해왔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포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상상력이 더해진 사운드다.

 

질감이 중요했다.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이대봉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실만이 낼 수 있는 질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던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고, 거친 듯한 소리는 소실의 매력이 되었다. 매일 같이 창밖을 보며 일어나지도 않을 몽상을 하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20대 중반이 된 그는 매일 밤 아무 대답도 없는 천장을 보면서 아침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노래가 되었다. 그 노래들을 갖고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조랑말을 타고 꿈속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모호한 느낌은 청자에게 계속해서 상상하게 한다. 가사 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사운드를 들으며 조랑말을 타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 상상이 오래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All tracks composed, written, produced, recorded, mixed by 김성빈 Kim Sungbin

Co-produced by 이대봉 Lee Debong

Mastered by 이재수 Yi Jaesoo @Sonority Mastering

Arranged by 김성빈 Kim Sungbin, 이대봉 Lee Debong (Track 3 미끄럼틀 Slide)

Drum Recorded by 이대봉 Lee Debong @공중그늘 작업실

 

Played by

Vocal 김성빈 Kim Sungbin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Bass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Drums 김창원 Kim Changwon, 김성빈 Kim Sungbin (Track 1 멀어 Too Far)

Chorus 김성빈 Kim Sungbin

 

Cover Artwork by 김성빈 Kim Sungbin

M/V Directed by 김성빈 Kim Sungbin (Track 7 눈과피 Snow and Blood), 정현민 Jung Hyeonmin (Track 5 44)

 

Distributed by POCLANOS

 

끼인 마음


 

문영의 새로운 싱글 <끼인 마음>은 이곳과 저곳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 사이 어딘가에 끼어버린 사람들과 그 마음들을 담은 곡이다. 그렇게 딱딱해지고 엉켜버린 마음들이 지닌, 언제고 풀어질 수 있는 유연함도 함께 담아 노래하였다.

 

Credits
01. 끼인 마음

 

작사 채군

작곡 시문, 이화영, 채군

편곡 시문, 이화영

 

25현 가야금 이화영

Acoustic Guitar 시문

Rap 채군

 

Producer 시문

Recorded at BmusicLAB

Mixing&Mastering by 시문

Album Art by 이화영

 

02. 끼인 마음 (inst.)

 

작곡 시문, 이화영

편곡 시문, 이화영

 

25현 가야금 이화영

Acoustic Guitar 시문

 

Producer 시문

Recorded at BmusicLAB

Mixing&Mastering by 시문

Album Art by 이화영

 

아직도 걸음마


 

아직도 걸음마

 

Credits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박민주

Guitar by 이태욱

Chorus by 박종혁

Mixed by 녹차형

Mastered by 숨셔

Album Photo by 김별

Recorded by 소담레코드

 

바다건너바다


 

발이 닿지 않는 곳

 

Credits
Produced by yewee

Composed by yewee

Lyrics by yewee

Arranged by yewee, JISOKURY

Drums by jeong hwan

Bass by hongbi

Guitar by Jaehwan

Vocal Directed by JISOKURY

Recording by 9.10000 @retro_mind_studio

Mixed by 9.10000 @retro_mind_studio

Mastered by Seunghee Kang @Sonic Korea

 

M/V yewee

 

사자의 노래


 

2025년 추다혜의 네번째 싱글 [사자의 노래]

 

[사자의 노래]는 한 사람의 죽음에 마을 전체가 함께 했던 시절, 전통 장례 문화로만 남아있던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만든 음악이다. 원곡은 상여를 지고 가는 상여꾼들과 그 뒤로 줄지어가는 행렬들이 소리를 주고받는 형태이다. 어떠한 기교도 꾸밈도 없이 툭툭 내뱉는 그들의 소리. 요즘 시대에 좀처럼 즐겨 듣지도, 찾지도 않을 이 소리가 마음에 와닿은 것은 어떠한 죽음을 직면하고부터다. 못다 한 삶에 대한 회한, 죽음에 대한 통찰이 담긴 그 소리들은 두려운 마음을 토닥거리듯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발매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이제라도 이 음악을 통해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맞이하는, 맞이해야만 하는 생과 사의 순간 안에서 이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평안하시길.

밤하늘에 수놓인 은하수 저편을 향해 떠나는 사자(使者)와 사자(死者)의 동행이, 부디 사뿐하고 따뜻한 여행이 되길 바라본다.

 

Credits
Vocal,Chorus/ 추다혜

Glockenspiel,Resonance xylophone,Kalimba/ 이향하

편곡 추다혜,이향하

 

Producer/ 추다혜

Executive Producer/ 추다혜

Recording/ 플랫폼창동 61

Mixing/ Uchida Naoyuki

Mastering/ Aepmah @AFMLaboratory

Album Photo/ Abi Raymaker (사진제공: 남산국악당)

Album Design/ 대륙

production company/ 소수민족컴퍼니

 

내가 만든 케이크


 

‘내가 만든 케이크’는 저녁 식사 메뉴를 정하던 중 아내와 장난으로 시작된 이야기에 대한 대답으로 노래가 시작되며, 사랑의 표현 방식을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노래이다.

 

 

나 : 오늘 저녁은 뭐 먹을래 ? 내가 만들어줄게.

아내 : 음…….. 케이크 ..?

나 : ……? 내가 만들어준다니깐 ..? 케이크 .. ?

아내 : 응. 케이크!

나 : ….(.. 내가 만든 케이크는 맛이 없을텐데 …..,,,,)

 

Credits
작사 Written | 작곡 Composed | 프로듀서 produced by 주태중

보컬 Vocal | 어쿠스틱 기타 A/G | 베이스 Bass by 주태중

바이올린 Violin by 김인선

드럼 Drum | 카혼 Cajon by 오준혁

 

녹음 Recorded by 주태중 (보컬 | 어쿠스틱 기타 | 베이스 | 바이올린), 오준혁 (드럼 | 카혼)

믹싱 Mixed by 최종우

마스터링 Mastered by 최종우

앨범 디자인 Album designed by CLN

 

내가 갈게


 

바쁜 하루하루를 살다

문득

초라한 마음이 들고

가지고 있는 꿈마저 의미가 없다 느껴질 때

 

Credits
Written & Produced by 주윤하

Arranged by 주윤하, 모하

 

E & A guitars 조정치

piano, ep 모하

drums 신동훈

percussions 조재범

flute 박기훈

flugelhorn 박종상

bass, synth 주윤하

mix & mastering 안규환 (for studio A.Q)

artwork honeststudio

 

어둑어둑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하루가 끝나가네

 

Credits
Executive Producer Studio White Hands

Track producer 이정재, KIME

 

어둑어둑

 

작곡: 이정재, KIME

작사: 이정재

편곡: 이정재, KIME

 

*Instrument

 

Vocal: 이정재

Chorus: 이정재

Elec-guitar: 이정재

Acoustic guitar: 이정재

Bass: KIME

Drum & Percussion: 이정재, KIME

Elec-Piano: KIME

Piano: KIME

*Engineering

Mixing by KIME

Mastering by 권남우 @821Sound

 

*Artwork

Album Cover designed by Studio White Hands

 

SEASONAL POP


 

빛이 만들어 온 계절을 따라

풍경 속 작은 사람이 걷습니다.

 

지금이 전부는 아닐 거라 여기면서도

여기의 슬픔을 두 손에 들고 다닙니다.

 

호권의 음악을 들으니 공간이 흘러나옵니다.

 

세계의 계절을 함께 지나온 저편의 사람이

시간을 넘어 한 아름의 시선을 전해옵니다.

 

물 위로 가득 퍼지는 오후의 햇살에

무거운 몸은 사라지고 하얗게 아득합니다.

 

조우하고 마주한 마음이 알 수 없는 춤을 춥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그림이 될 수 있을지

내가 부르는 노래가 노래가 될 수 있을지

우리는 모르는 채로 춤을 춥니다.

 

떨어져 내리며 날아오르는 곳에서

발을 디디며 무너져 내리는 곳에서

 

눈물은 하늘로 올라가고

별은 쏟아져 내립니다.

 

음악을 듣는 공간 속에서

우리들은 따듯해진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온수’)

 

[Credit]
01. 행간 사이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전호권, 지혁보컬: 전호권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미디 프로그래밍: 지혁

02. 오후의 빛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지혁
편곡: 전호권, 지혁

보컬: 전호권

코러스: 전호권, 지혁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일렉기타: 길찬호

미디 프로그래밍: 지혁

03. 하얀 춤 (Rerecorded)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편곡: 전호권, 지혁

보컬: 전호권

코러스: 지혁
어쿠스틱 기타: 전호권

일렉기타: 길찬호

미디 프로그래밍: 지혁

04. 변두리 (feat. 몽글) (Remastered)
작곡: 전호권

작사: 전호권, 지혁
편곡: 전호권, 지혁

보컬: 전호권, 몽글

코러스: 전호권, 몽글

일렉기타: 전호권

미디 프로그래밍: 지혁

프로듀서: 지혁

작곡과 작사: 전호권 (2번 곡 오후의 빛, 4번 곡 변두리 – 지혁과 함께 작사)
녹음: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1번 곡 행간 사이, 3번 곡 하얀 춤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류호건 @녹음실 타디스 (2번 곡 오후의 빛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지혁 작업실 (4번 곡 변두리 보컬과 일렉 기타), 전호권 작업실
믹싱: 지혁
마스터링: 이아직(eeajik)

앨범 자켓 그림: 온수(onsoo)
앨범 소개 글: 온수(onsoo)

유통사: 포크라노스

 

행복해지는 방법


 

광활하고 드넓은 우주 속 우리는

말도 안 되는 확률로 태어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행복을 향해 마구 헛손질한다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혼자 외롭게 비관하고 비관하다

끝끝내 나만의 세상을 구축하고

나름의 행복을 만들어 살아간다.

 

Credits
Composed by 이종서

Lyrics by 이종서

Arranged by 이종서

Vocal by 이종서

Hamonika by 이종서

Guitar by 김하민

Bass by 문태선

Drum by 신준영

Piano by 이강우

Chorus by 이종서,김하민,신준영,남유현,송민석,이예진,이광길,김은혜,최영서,김종욱

Recording by 이승주

Mixing by 이승주

Mastering by 이승주

Artwork & Design 이하영

 

눈과피


 

소실의 정규 1집 <몽상은나의조랑말> 발매에 앞서 앨범의 수록곡들인 <눈과피 / 멀어>가 선공개된다. 눈과피 (Snow and Blood)는 2020년 겨울, 눈이 펑펑 오던 날을 기록한 영상에서 영감을 얻어 오랜 기간 가사를 쓰고 음을 구성했다. 멀어 (Too Far)는 2021년에 썼던 ‘여기선 너무 멀어’라는 한 문장만이 반복되던 곡을 여러번 살을 붙이고 해체한 결과물이다.

 

 

 

Credits
All tracks composed, written, produced, recorded, mixed by 김성빈 Kim Sungbin

Co-produced by 이대봉 Lee Debong

Mastered by 이재수 Yi Jaesoo @Sonority Mastering

Arranged by 김성빈 Kim Sungbin

Drum Recorded by 이대봉 Lee Debong @공중그늘 작업실

 

Played by

 

Vocal 김성빈 Kim Sungbin

Acoustic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Bass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Drums 김창원 Kim Changwon, 김성빈 Kim Sungbin (Track 1 멀어 Too Far)

Chorus 김성빈 Kim Sungbin

Album Art by 김성빈 Kim Sungbin

 

M/V Directed by

김성빈 Kim Sungbin (Track 7 눈과피 Snow and Blood)

 

반칠십


 

벌써 ‘반칠십’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나이를 먹어가며 느껴지는 변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채도가 변함에 따라,

마음 안에 울려 퍼지는 음악의 변주에 따라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노래한 것 같습니다.

 

또 한 번 제 삶에 울려 퍼진 노래들을 모아 모아

인생 두 번째 정규앨범인 ‘반칠십’을 들고 왔습니다.

 

좌절과 원망, 후회와 반성, 자기혐오와 막막함, 그리움과 미안함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그 안에 담겨있을 한 줄기 빛을 담았습니다.

그 빛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음악에서도, 여러분의 삶에서도요.

 

늘 응원해 주심에 염치없이 감사합니다.

 

1. 번아웃 대잔치(섹시한 아저씨)

뭐든 허투루 하기 싫었습니다. 눈은 부릅떴었고 어깨엔 힘이 가득했죠.

이젠 압니다. ‘그게 능사가 아니었구나’.

지난날의 내 모습 중 아쉬운 모습만 골라 모아,

휘휘 저어 흐리멍덩하게 만든 뒤, 아무 말이나 내뱉으렵니다.

후렴 가사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아무 말 뱉으며 2집을 엽니다.

 

2. 두석이

서툰 자전거 도둑 두석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석이는 왜 자전거를 훔쳤을까요?

 

3. 말뿐반뿐

짙은 안개가 낀 길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날이 있습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을 소중한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그 사람은 나를 안아주고 달래주죠.

그렇게 우린 서로가 서로를 일으키지만, 때론 뒤돌아 서로를 금방 잊기도 합니다.

어쩌면 다들 타인에게 별로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뿐반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노란샤쓰그녀

실제보다 더 화사하게 보정되어 마음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있나요?

그 화사한 필터는 어쩌면 오늘까지 그 잔 효과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기억이 오늘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니까요.

여러분의 ‘노란샤쓰’는 어디에 있나요?

 

5. 미끌린 인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무조건 그 마음을 전하는 게 좋다는 의견입니다.

친구로 오래 지낸 사이라면 더더욱 어렵겠지만, 비록 미끌린 인연이 될지라도 관계의 방향을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규정 해놓는 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미끌린 인연도 되지 못한 어떤 아이의 어영부영한 이야기입니다.

 

6. 이젠 그때와 같을 순 없겠지

그리운 모든 게 그때로 돌아간들 그때와 같을 수 있을까요?

그리움에 담긴 빛은 오늘을 살아갈 에너지를 주지만,

자잘한 후회들은 먹먹하게 눈동자 안에 고입니다.

후회 없는 인생은 없지만, 최대한 덜 하고 싶습니다.

 

7. 오두막에서

언젠가 비가 내리는 오두막에 혼자 앉아서 이 비에 모든 걱정, 근심이 씻겨 내려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들을수록 위로를 받는 곡이고, 참 많이 애정하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의 걱정, 근심도 이 노래에 씻기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8. 우리 누가 더 불행한가 내기하지 말자

‘위로’라는 게 누군가 나와 함께 울고 어깨를 다독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뜻하지 않은 누군가가 ‘툭’ 던진 말에 뜬금없이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야야, 됐어. 그냥 한잔해.’라는 말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든 곡인데, 이 노래가 뜬금없이, 소위 뻘하게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랍니다.

그래요, 우리 누가 누가 더 불행한지 내기하지 맙시다.

 

Credits
모든 작사, 작곡, 편곡 – 윤딴딴

 

1. 번아웃 대잔치(섹시한 아저씨)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기타3 윤딴딴

기타4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2. 두석이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기타3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3. 말뿐반뿐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4. 미끌린 인연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5. 노란샤쓰그녀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6. 이젠 그때와 같을 순 없겠지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피아노 권상진

 

7. 우리 누가 더 불행한가 내기하지 말자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8. 오두막에서

MIDI 윤딴딴

기타1 윤딴딴

기타2 윤딴딴

기타3 윤딴딴

베이스 김다솔

 

Recorded by 남동훈, 조민제 at small’s studio

Mixed by 곽동준, 임우석(Assist.) at small’s studio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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