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확실하게

1. 시(詩) (Intro.)
2. 그대가 죽은 날
3. 쉽고 확실하게
4. 그래서
5. 십자가 (윤동주)

 


 

수림의 새 앨범 [쉽고 확실하게]
음악이 된 시(詩). 살아있는 자아의 무력함과 수동적 사랑에 대하여.

[그대가 죽은 날]
Isaiah 53:5
수식어를 모두 뺀, 제가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쉽고 확실하게]
“매일 다른 곳을 바라보죠. 이런 나를 그만 사랑한대도, 나는 할 말 없어요.”
사랑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내게 돌아오는 너무도 쉽고 확실한 사랑.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하고 싶은 말이 더 이상 없어서.
다시 노래하고 싶어서.

[십자가]
존경하는 윤동주 선생님의 시(詩)입니다.
시(詩)를 음악으로 들으니, 활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이 살아서 마음에 왔습니다.
영화 [동주]에서 그가, ‘시(詩)도 힘이 있다’고 말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름을 남긴 음악가들은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음악은 힘이 있고, 앞으로 저는 어떤 음악가가 되어야 할까요?
고민을 그치지 않겠습니다.

-Credits-
Performing by
이디스(Edith) / Sound programming(All tracks), Piano(All tracks)
수림 / Vocal(All tracks), Chorus(track 2, 3)
조예찬 / Classic Guitar(track 4), Acoustic Guitar & Electric Guitar(track 5)
강철 / Chorus(track 2, 3)
양건식 / Drum(track 3)
김지인 / Bass(track 3)
임송혁 / Contrabass(track 4)
임대운 / Electric Guitar(track 2, 3)
장현호 / Mandolin (track 3, 4)
김승헌 / Trumpet 1, 2 (track 3)
정학균 / Trombone (track 3)

Recorded by B.A. Wheeler, 이지호
Mixed by B.A. Wheeler
Mastering by B.A. Wheeler

Artwork by 한정훈, 신다영, 이강희, 수림
Artwork Direct by 한정훈


 

구름달의 두 번째 싱글 [강]

싱어송라이터 구름달이 오랫동안 머금고 있던 노래를 드디어 풀어놓는다.처음 홍대에 같이 발을 들여놓았던 동료이자 철없는 시절부터 봐온 친구로서, 이 한 곡을 내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 왔는지 조금은 알기에 반가운 마음과 함께 궁금증이 앞섰다. 소개글을 써 달라는 조심스러운 부탁에 기쁜 마음으로 승낙한 것도, 미리 곡을 들어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내가 아는 그녀는 내 친구들 중 가장 솔직하고, 가장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다. 기쁨이 되었건 슬픔이 되었건, 감추지 못하고 표정과 몸짓으로 그리고 노래로 드러내고야 마는, 원할 때조차도 그것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 그걸 알기에, 나는 그녀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그게 진심이라는 걸 안다. 하물며 그토록 오랫동안 품어온 노래야 오죽하겠는가.
‘강’은 깊고 조용한 노래다. 실제로 흐르는 강물이 그렇듯, 이 곡은 스스로를 드러내려 큰 목소리로 외쳐대지 않는다. 그러나 홀로 강가에 나가 물소리를 듣듯이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맘속 깊숙이 잠들어있던 반짝이는 말들이 수면 위로 천천히 떠오른다.
누구에게나 그런 말들이 있다. 간절히 전하려고 했으나 끝내 전해지지 않은, 있는 힘껏 던졌지만 끝내 강을 건너지 못하고 가라앉아 버린 조약돌 같은 말들. 다소 무겁지만, 그만큼 소중하고 예쁜 말들. ‘강’의 노랫말은 단어 하나하나 이런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 조용한 곳에서, 잠깐 마음을 멈추고 이 곡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혹은 조그만 방안을 이 노래로 찰랑찰랑 채워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한 곡을 다 듣고 나면 틀림없이, 귓가에 사금처럼 반짝이는 여운이 묻어 있을 테니까.

-김지훈(싱어송라이터, 달과 바둑이 전 멤버)

 

[note]

“유독 잃어버리는 것이 많았던 계절, 상실의 빈자리를 바라보던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할 수밖에 없지만 좋아하는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고집스러운 마음이 있었어요.”

 

[credit]
작사 작곡 : 구름달

편곡 : 구름달

노래, 피아노, 코러스 : 구름달

스트링 편곡 : 구름달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 홍갑

콘트라베이스 : 이동준

믹스, 마스터링 : 유종현 @Waltzronic

아트워크 :  구름달

디자인 : 구은진

촬영 : jejememe

하고 싶은 말들을 듣고 싶어요

1. 하고 싶은 말들을 듣고 싶어요

 


 

마치 이 음악에 맞춰 계절이 변하는 듯 따스한 봄 햇살에 잘 어울리는 곡
우주히피 ‘하고 싶은 말들을 듣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들을 듣고 싶어요’는 서로의 마음을 눈치채버린 아직은 연인이 아닌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노래이다.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는 곡에 어울리는 편곡과 믹스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해내며 다재다능한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는 십센치 권정열이 참여하여 물이 오른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Credits-
작사 / 한국인
작곡 / 고영배, 한국인
편곡 / 고영배

guitars / 이태욱
keyboards / 김동민
vocal, chorus / 한국인
programming / 고영배

mixed / 고영배
mastered / 권남우

design / 당신의 여름(Your Summer)

피어나 (와이즈캠프 웹드라마 왘캔두잇 오디션 OST)

1. 피어나 (와이즈캠프 웹드라마 왘캔두잇 오디션 OST)
2. 피어나 (와이즈캠프 웹드라마 왘캔두잇 OST) (Inst.)

 


 

와이즈캠프의 고객참여형 웹드라마 “왘캔두잇 오디션” OST
세상의 모든 꿈꾸는 이들을 위한 헌정곡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의 자회사 ‘와이즈캠프’가 제작한 고객참여형 웹드라마 ‘왘캔두잇 오디션’의 OST 헤일(HAIL)의 ‘피어나’가 공개된다. ‘왘캔두잇 오디션’은 가수가 꿈인 소심한 소녀가 자신감을 키우고 꿈을 이루는 내용을 담은 휴먼 성장 웹드라마다.

특히 헤일(HAIL)의 ‘피어나’는 주인공 수지가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는 장면과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는 장면에 삽입되어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피어나’는 보컬 우지의 청아한 목소리와 경쾌한 밴드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때로는 힘들고, 실수로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활짝 피어날 꿈을 그리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올봄, 헤일(HAIL)이 전하는 따뜻한 꿈의 메시지를 열어보자.

-Credits-
헤일(HAIL) Members / WOOJEE(우지), GYERIN(계린)

Lyric by WOOJEE
Composed by GYERIN, WOOJEE
Arranged by GYERIN

Producer HAIL
Vocal by WOOJEE
Vocal Arranged by WOOJEE
Piano, Bass, Drum, Strings by GYERIN

Vocal Recorded by JASEONG KOO @Soundmania Studio, Seoul
Mixed, Mastered by MET @AMe9 Mastering Studio, Seoul

보이는 것들

1. 보이는 사람
2. 감기
3. 유리병
4. 볕이 드는 날 (feat. 오지은)
5. 혼자가 편해 아님 둘
6. 나는요
7. 밤을 빌어 비를 맞네
8. 볕이 드는 날 (Studio Live)

 


 

홍갑, 네 번째 정규 앨범 [보이는 것들]

싱어송라이터 홍갑의 네 번째 정규작 [보이는 것들]은 유려한 멜로디를 담은 어쿠스틱 연주와 따뜻한 밴드 사운드, 여린 목소리를 위시한 정겨운 선율이 앨범을 메운다. 그의 음악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소재가 가득하다.

오프닝 트랙인 ‘보이는 사람’은 먹먹한 정서를 머금은 연가다. 평범해 보이지만 남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요즘의 젊은이들을 닮아있다. 선공개 곡이라 할 수 있는 ‘감기’라는 작품은 내 몸에 들어온 감기와 대화를 나누는 특유의 언어유희가 재미있는 곡이다. 스스로에 대한 고찰을 ‘유리병’이라는 소재에 빗대었다. 다소 침잠되는 구성으로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볕이 드는 날’은 방에서 느껴졌던 아련한 감상을 눌러 담은 곡이다. 사색적인 오지은의 음색은 깊은 잔상을 남긴다. 얌전하고 말수가 적은 자신의 성격을 ‘혼자가 편해 아님 둘’이라는 짧은 에피소드로 소개하기도 했다.

‘나는요’는 자조적으로 느껴지는 가사와 곡의 밝은 기운이 아이러니하게 어우러진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부디 건강하게 재미있는 일 많이 하시길 바래요.”라는 메시지는 주변 친구들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와 동시에 스스로의 다짐이다. ‘밤을 빌어 비를 맞네’에서는 보컬에 힘을 잔뜩 빼고 다소곳하게 읊조린다. 낯설지 않은 그의 표현법이지만 곱씹어지는 아련함은 이내 심금을 울린다.

[보이는 것들]이라는 단편집은 우리네 일상이며 모두가 겪고 있을 법한 삶이다. 그의 노래가 마음 깊이 스며드는 이유는 과장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평범한 언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울림이 짙고 누구에게나 호소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여린 송가는 이렇게 소박하게 우리의 곁에 있다.

– 대중음악평론가 신현태

[Credits]
Produced by 홍갑
All Songs Written &Arranged by 홍갑

Recorded by
홍갑 @ 작업방
최성준 @ Bluephonic Studio (Track 1, 6, 8 Vocals, Acoustic Guitar, Bass, Drums)
성진환 오지은 @ 장단콩 Studio (Track 2, 4, 5, 6 Vocals)
이능룡 @ Lucky Punch Studio (Track 5 Guitars)

Mixed by
최성준 @ 801 Studio (Track 1, 6, 8)
안규환 @ Studio Q (Track 2, 3, 7)
Tatsuki Masuko @ FLOAT (Track 4, 5)

Mastered by
Tatsuki Masuko @ FLOAT

Artwork by 이한수

어렸을 때부터 난

1. 어렸을 때부터 난

 


 

신승은 – 어렸을 때부터 난

‘마시멜로 실험’은 약 4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행동 관찰 실험이다. 마시멜로를 눈앞에 둔 대부분의 아이들은 15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집어삼키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먹지 않고 잘 참으면 그 보상으로 마시멜로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다. 실험에 참여했다면 마시멜로를 무한히 모으고도 남았을, 울지 않고 잘 참는 한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랑을 마주하게 된 이야기다.

-Credits-
신승은 싱글 <어렸을 때부터 난>

Produced by 신승은
Recorded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Mixed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Mastering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Artwork by 이지수

드럼 – 무이
콘트라베이스 – 주찬양
트럼펫 – 장보석
작사 작곡 기타 보컬 – 신승은
편곡 – 신승은, 무이, 주찬양, 장보석

Publishing by POCLANOS

우리, 내일도

1. 우리, 내일도

 


 

이영훈 [우리, 내일도]

별일 없이 계속해서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친구들아! 그리고 어쩌다 보니 친구가 아니게 된 친구들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자. 무엇보다 건강하자. 그래야 뭐든 하지

-Credits-

작사, 작곡 곽진언
편곡 이영훈
기타, 보컬 이영훈
휘파람 조성태
녹음, 믹스, 마스터 곽승언

Executive /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A&R manager / 김민희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Supporting manager / 이예든, 안성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Cover Design by 정해리

Publishing by Poclanos

봄바람

1. 봄바람

 


 

아직 조금은 차갑지만 어딘지 따스한 봄바람의 위로
그 바람에 잠들지 못하는 소녀의 노래

온아가 첫번째 싱글 ‘봄바람’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그간 모네, 무디지(Moody G) 등 여러 예명으로 드라마OST와 피처링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던 온아는 자작곡 발표라는 원대한 목표를 비로소 이루게 됐다.

찬 기운이 감돌지만 희미하게 포근함이 느껴졌던 새벽의 봄바람처럼 이 노래가 어딘가에 닿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Music Credits-
A.guitar 유상봉(sabo)
Piano 김다혜
Vocal 온아
Chorus 온아

-Credits-
온아 single <봄바람>

Produced by 재주소년
Recorded by 재주소년 @Studio GIFT, 유상봉 @sabo room, 김다혜 @bodam
Mix & Mastered by 재주소년 @room afternoon

Management / afternoon records
Executive producer / afternoon park
Chief Manager / 김상구
A&R works / 김상구, 황인경, 르쇼
Photo by 온아
Artwork by ZIZI

Publishing by POCLANOS

비유

1. 비유 (feat. 김사월)

 


 

한희정 4년만의 새 앨범 [두 개의 나]
그 첫 번째 싱글 ‘비유’

가령, 샤워 후를 떠올리며 시작하는 이 곡은 어떠한 순간을 관능과 관념에 비유한다. 관념 없는 움직임을 관능으로 포착하거나 관념만이 남은 움직임에 대해 노래하다 문득, 두 개념 사이를 오가게 만든 특별한 경험으로 곡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관념과 관능의 다른 목소리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에게 피처링을 부탁한 것은 한희정의 영리한 전략이리라. 바이올린과 첼로가 두 보컬의 뒤에서 주요 선율을 보조하고, 일렉트릭 피아노와 브라스는 사운드의 묵직한 질감을 담당한다.

-Credits-
한희정 ‘비유’

Produced by 한희정
Written, Arranged by 한희정
Strings Arranged by 한희정
Drums & Brass Programming, Vocal, Piano 한희정
Vocal 김사월
Violin 차지연
Cello 지박

Piano Recorded by 한희정
Vocals, Strings Recorded by 오혜석 (Mol Studio)
Mixed by 조상현 (Mol Studio)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Studio)

Cover Artwork, Designed by @holee_rog
Photos by @sohori

instagram.com/dawnyboom
twitter.com/dawnyboom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평범해요

1.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평범해요

 


 

신승은 –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평범해요

연인과 조그마한 상 모서리에 앉아 아침 해가 밝도록 대화를 나눈 시간들에 관한 곡이다. 가로등 조명이 닿지 않는 곳에서 포옹하는 평범한 연인의 노래이다.

-Credits-
신승은 싱글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평범해요>

Produced by 신승은
Recorded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Mixed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Mastering by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

Artwork by 이지수

트럼펫 – 장보석
작사 작곡 기타 보컬 – 신승은
편곡 – 장보석 신승은

Publishing by POCLANOS

The Republic of Trees

1. Preface
2. Looking Downward for Decades
3. Implanted in the Past
4. Relapse
5. From a Tree Perspective
6. Love Me as Mosses Do (최새봄 Big Baby Driver와 함께)
7. By This Bonfire
8. Late Autumn

 


 

어떤 도시 속에서 살고 보고 느끼는 나무(들)의 중얼거림
생각의 여름 [The Republic of Trees]

싱어송라이터 박종현의 1인 프로젝트 ‘생각의 여름’이 2016년 가을부터 구상해왔던 연작을 비로소 완성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작년 미리 선보인 싱글 [From a Tree Perspective]를 포함한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

기존에 선보여 온 정규 앨범들과는 다른 결을 가진 한 덩이의 작업을 의도했다. ‘생각의 여름’ 앨범 중에서 처음으로 모든 노랫말이 영어라는 점이 첫번째 차이일텐데, 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나무)가 하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모국어가 아닌 이질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싶었던 까닭이라고 한다.

더불어 앰비언트 음악의 방법론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이전과의 차이인데, ‘프립과 이노(Fripp & Eno)’ 혹은 ‘트래비스와 프립(Travis & Fripp)’ 등 라이브-앰비언트 듀엣의 음악을 알게 모르게 참고했고, 그 결과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악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위해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군 입대 직전까지 음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발매 이후에는 3월 30일(토)와 31일(일) 양일간 ‘벨로주 망원’에서의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수록된 노래들에 대한 박종현의 간단한 주석.

01. Preface (서설)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앓는 사람들,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앓음도 함께 바라봅니다.”

02. Looking Downward for Decades (공터라 부르는 곳을 오래 내려다봄)
“심어져 있는 곳에서, 계절이, 사람이, 물건이, 사건이 주변을 들고 나는 것을 목격하고 또 목격합니다.”

03. Implanted in the Past (과거에 심겨)
“본능이 욕망을 계속 자라게 하고 그 욕망이 ‘나’라는 나무를 한 ‘곳’으로 얽어맵니다. 얽힘이 곧 생이 됩니다.”

04. Relapse (덧)
“꽃들은 종종 큰비에 찢겨 떨어집니다. 비는 찢긴 상처를 봐주지 않고 또 떨어집니다.”

05. From a Tree Perspective (나무의 시점)
“사람들이 비바람이나 어떤 사건들에 흔들거리고 불안해하고 휘청거리는 것을 봅니다. 그 흔들림은 그들의 내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06. Love Me as Mosses Do (이끼처럼 사랑해 주어요)
“이끼는 때로 나(무)와 공생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순록이 데려가기 전까지 이끼들은 무릎을 매만지고 사랑합니다.”

07. By This Bonfire (불 곁에서)
“가끔 인간들이 나무를 모아 타닥타닥 태우는 것을 봅니다. 나무의 생이 노랗게 허공에 적힙니다.”

08. Late Autumn (늦가을)
“잎에 실어져 있던, 빛을 향한 욕망들을 내려놓습니다. 때가 되면 욕망은 다시 자랄 것입니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38번째 작품. 모든 곡은 박종현이 만들었고, 박종현과 김한주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녹음은 박종현의 방과 필로스플래닛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마스터링은 밴드 ‘실리카겔’의 김민수(우리모두 레코딩).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Credits]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no. 38
생각의 여름 [The Republic of Trees]

프로듀싱 박종현, 김한주
전곡 작사 박종현 작곡 박종현 편곡 박종현, 김한주

track 1 노래 박종현 기타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2 노래 박종현 패드 Arctica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3 노래 박종현 기타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4 노래 박종현 건반 김한주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5 노래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6 노래 박종현 기타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7 노래 박종현, 최새봄 (Big Baby Driver) 기타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track 8 노래 박종현 일렉트로닉스 김한주

녹음 박종현 (자기 방),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믹싱 나비의 여름
마스터링 김민수(우리모두 레코딩)

커버디자인 김기조

제작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매니지먼트 박상민, 이송은, 배지현
회계/정산 송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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