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그널
바래다주는 길
고백하지 못하고 내내 고민만 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한 음악이다
[CREDIT]
Produced by 로빈슨
Lyrics by 로빈슨
Composed by 로빈슨
Arranged by 로빈슨, zioami
Piano by 로빈슨, 김욱
Electric Guitar 하범석
Acoustic Guitar 하범석
Bass Guitar Robiq
Chorus 로빈슨
포크라노스
1. 시그널
바래다주는 길
고백하지 못하고 내내 고민만 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한 음악이다
[CREDIT]
Produced by 로빈슨
Lyrics by 로빈슨
Composed by 로빈슨
Arranged by 로빈슨, zioami
Piano by 로빈슨, 김욱
Electric Guitar 하범석
Acoustic Guitar 하범석
Bass Guitar Robiq
Chorus 로빈슨
1. 까만 밤
2. 까만 밤 (Inst.)
은종, 2nd Summer single [까만 밤]
Dear Moon
수많은 별과 소원들로 그려진 눈부실 밤도,
크고 작은 구름에 가려 희미해진 세상도
당신이 없는 나의 세상은 그저 까만 밤이에요
[Credits]
Composed by 은종
Lyrics by 은종
Arranged by 박종혁 이상혁
Bass 박종혁
Percussion 서익주
Guitar 이상혁
Vocal 은종
Chorus 은종
Recorded by 정기수 @오추프로젝트
이건호 @Team N Genius
Engineered for Mix 박종혁 정명훈 서익주
Mixed by 정명훈 @Mh_mixworks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lbum artwork / Brantist
Executive produced by 윤딴딴
Music Produced & Directed by 은종
Management 코코넛뮤직
Management works 김태윤 유정 이은정
1. 어린 시절 나에게 (with 위대한 복식클럽)
2. 어린 시절 나에게 (full ver.)
3. 어린 시절 나에게 (Inst.)
이한철X나우 with 위대한 복식클럽
어르신과 생활지원사 13인이 함께 만들고 부른, ‘어린 시절 나에게’
어린 시절 나에게
“여전히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시절, 아쉬운 사랑, 그리운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어린 시절의 나’와 늘 함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느덧 돌아보니 저를 키우실 때의 어머니 아버지 나이보다 제 나이가 더 많더라고요.”
어르신의 평균 나이 78세.
생활지원사 선생님의 평균 나이 59세.
어린 시절, 청년, 중년 시절의 추억을 여행하고, 노년인 지금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노래 ‘어린 시절 나에게’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어르신과 생활지원사 선생님 열세 분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가사를 쓰고 직접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통해 우리 모두의 삶 곳곳에 스며 있는 ‘보이고 또 보이지 않던’ 나-너-세상을 향한 돌봄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여러분의 삶 속에는 어떤 돌봄이, 사랑이, 추억이 있었는지 들려주세요.
어르신과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지난날, 내 삶의 곳곳에 누군가의 돌봄이 닿아 있었음을,
우리는 누구나 서로를 돌보고 돌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 모두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대한 복식클럽의 노래 만들기
나를 돌보고, 친구를 돌보고, 연인을 돌보고, 자식을 돌보고, 부모를 돌보고…
우리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늘 함께하고 있는 ‘돌봄’.
음악을 통해 돌봄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전합니다.
돌봄의 시간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시작된 ‘위대한 복식클럽’은 어르신과 생활지원사 선생님 열세 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네 달 동안, 어르신과 생활지원사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공동 작사 워크숍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공동 작사 워크숍에서는 어린 시절, 청년 시절, 중년 시절, 그리고 노년인 지금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추억을 나눴습니다.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노래 ‘어린 시절 나에게’에 담겼습니다.
나우패밀리콘서트
‘위대한 복식클럽’은 음원 발표에 이어 2020년 하반기, 나우패밀리콘서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본 공연에는 2015년부터 진행된 나우 음악 프로젝트의 팀들인 ‘실버그래스’, ‘민들레트리오’, ‘룰루랄라합창단 1기, 2기, 3기’와 이한철 총감독의 밴드가 함께 합니다.
나를있게하는우리(나우) 소개
나우는 장애나 질병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자 나우뮤직랩과 한국에자이가 중심이 되어, 보건소, 기업, 학회, 협회 등 20여 파트너 기관이 함께하는 사회혁신네트워크입니다. 2015년부터 장애인, 뇌전증 어린이 가족, 암경험자와 함께 해온 나우는 참여자와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공동음악창작을 통해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매해왔습니다. 나우는 장애인, 중증질환자, 암경험자, 치매어르신 등 ‘나를있게하는우리’가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자기답게 살 때, 모두가 더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
이한철X나우가 발표한 노래들
2015년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노래 ‘가까이’를 시작으로, 2016년 ‘노년반격 시즌1’의 시니어 뮤지션 ‘실버그래스’와 ‘첫 번째 가출’을 발표하고, ‘바야흐로’와 ‘이 나이쯤에’를 발표했습니다. 2017년에는 뇌전증 인식개선을 위해 뇌전증 어린이 및 가족과 ‘쉼표합창단’을 구성하여 ‘Have A Good Time’을 발표하였으며, ‘노년반격 시즌2’를 통해 ‘민들레트리오’와 ‘외출하는 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8년에는 암경험자의 사회 및 일상 복귀를 응원하고자 ‘룰루랄라합창단 1기’의 ‘암 파인 땡큐’를 발표하였고, 2019년 6월, ‘룰루랄라합창단 2기’와 함께 ‘안녕, 나의 하루’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방 프로젝트’를 기획해 18인의 뮤지션과 함께 ‘슈퍼스타(함께 부르기)’를, 6월에는 ‘룰루랄라합창단 3기’와 함께 ‘내가 나를 만나는 여행’을 발표했습니다.
-Credits-
작곡 이한철
작사 이한철, 위대한 복식클럽
편곡 이은상
Executive produced by 나우(NOW)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김희재, 이한철, 이은상
Recording Studio CS뮤직앤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Float Sound
Recording Musicians
Vocal: 김금순, 김길자, 백재연, 변평수, 송미자, 오화선, 이복례, 이지원, 임덕임, 전순례, 정현경, 한태임, 황순주
Gutars, Banjo: 장현호
Bass, Key-boards, Programming: 이은상
Chorus: 이한철, 이은상
Illustrator 박은지
Designer 박진희
Music Video largo-frames
<NOW와 함께하는 이들>
총감독: 이한철
한국에자이: 제시, 윌
튜브앰프: 랄라, 미미
늘푸른돌봄센터: 문호영, 박정애, 이화선, 김민경
#한국에자이 #나우뮤직랩 #튜브앰프 #늘푸른돌봄센터
ONLINE
페이스북: fb.com/nowprojectkr
블로그: blog.naver.com/nowprojectkr
인스타그램: @now_project
유튜브: bit.ly/nowsryoutube
1. 생각 생각 생각
시옷으로 시작된
길게 늘어선 생각들, 고개를 내민 물음들,
그곳을 지나며 순환하듯 그저 시간을 마주하는 우리들.
희미한 경계로 이어진 여러 순간을 나열하듯 노래했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시옷과 바람
Music & Words by 시옷과 바람
Arranged by 시옷과 바람
Recorded by 시옷과 바람
Mixed & Master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studio
Artwork by 김국태
Publishing by POCLANOS
1. How Are You Doing?
서울과 파리를 배경으로 한 얼터니티브 듀오 마티아스이채(Mathias Echae)의 첫 싱글
[Credit]
• Composed, Arranged, Lyrics by Mathias Minquet, Echae Kang
• Mathias Minquet : Guitars, Bass, Vocal, Drums Programming
• Echae Kang : Vocal, Violin, Viola, Piano, Sub Guitar
• Sooyoun Lim : Cello
• Johnny (NYB) : Marketing Agency
• Recorded by Mathias minquet, Echae Kang
• Mix & Mastered by Hyomin Kang (Brickwall Sound Studio)
1. 여름에 (Acoustic ver.)
2. 발명가
3. 휴가철 도로 위
4. 우산이 두갠데
5. 미니멀 라이프
6. 새벽더위
7. 신혼일기
8. 잘 살고 있지롱
9. 밤에 잠이 안 올 때 (Piano ver.)
10. 별거있냐구 (다같이 ver.)
11. 가끔은 이러는 것도 좋지 (Full ver.) (DVD Only)
2016년부터 이어온 윤딴딴의 연례 여름 콘서트 ‘딴딴한 여름’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 우리의 여름은 계속 되어야 하기에.
안전하고 행복하게 팬들과 함께 하고자
이번 ‘딴딴한 여름’은 라이브 음원 발매와 DVD 출시로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딴딴한 여름’을 공연장에서 한 번만 보고 추억했다면
‘딴딴한 여름 2020’만큼은
내 방 책장에 꽂아두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DVD로,
내 핸드폰 재생목록에 넣어두고 언제든 꺼내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음원’으로
오래오래 선명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지금.
‘딴딴한 여름 2020’이야 말로 사랑하는 팬들과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은
윤딴딴의 바람의 결정체일 것이다.
Credits
[윤딴딴 밴드]
보컬&기타 윤딴딴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현장 수음 – (주)레드컴퍼니&레드사운드
믹싱 마스터링 – 이건호 @Team N Genius
프로툴에디터 – 이희수 @Team N Genius
앨범 자켓 디자인 – 이하늘 @132production @reborn-designer
A&R – 김태윤 이은정 손은종
매니지먼트 – 코코넛뮤직
1. 여름에 (Acoustic ver.)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보컬 윤딴딴
기타 윤딴딴
퍼커션 서익주
코러스 서익주
2. 발명가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박종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3. 휴가철 도로 위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정인영 임진강
4. 우산이 두갠데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정인영 임진강
5. 미니멀 라이프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임진강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임진강 정인영
6. 새벽더위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전우철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피아노 전우철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정인영 임진강
7. 신혼일기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정인영 임진강
8. 잘 살고 있지롱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코러스 서익주 정인영 임진강
9. 밤에 잠이 안 올 때 (Piano ver.)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전우철 권상진 김다솔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정인영
10. 별거있냐구 (다같이 ver.)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기타 윤딴딴
보컬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11. 가끔은 이러는 것도 좋지 (Full ver.) (DVD Only)
작곡 윤딴딴
작사 윤딴딴
편곡 윤딴딴 서익주 김다솔 이찬영 전우철 권상진 임진강 정인영
퍼커션 서익주
베이스 김다솔
드럼 이찬영
피아노 전우철
피아노 권상진
기타 임진강
기타 정인영
1. When did we (Feat. 박건후)
문득 마음속에 스며들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순간.
언제나 익숙하게 곁에 있던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가까워졌을까?”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같이 제 안의 그림자를 밀어내며 들어온 사람.
그 사랑을 알아차리는 순간, 신기한 마음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 따뜻한 순간의 기억을 곡으로 담았습니다.
[CREDIT]
PRODUCE by INNERLAW
Compose / Lyrics / Arrange by INNERLAW
Vocal INNERLAW, 박건후
Ukulele by INNERLAW
Mixing and Mastering by AIRAIR
Album Artwork by ChangNi
1. 참새는 귀여워
2. 이끼
3. 무당벌레
4. 4월이라는 제목의 추상화
5. 그 뻐꾸기
6. The Beetle
7. 미네르바의 올빼미
8. 75데시벨
9. 억새
10. 따오기(36Y)
11. 딱딱한 열매
만개하는 생명에 대한 찬미
싱어송라이터 전유동 첫 정규앨범 [관찰자로서의 숲]
“헨리 데이빗 소로우처럼 숲에 집을 짓고 그곳의 향기, 색채, 소리들을 자신의 언어로 전한다.” – 이한철
“그 숲에는 우리가 발견할 수 없는 이끼와 열매와 작은 날개를 가진 새,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소리가 있다.” – 이호석
“듣고 있자니 습한 여름 바람 한 점이 뺨에 부딪힌다. 덕분에 오늘 저녁 마스크를 쓰고 강변 한 바퀴 돌아본다.” – 송재돈(밴드 신도시)
음반 소개 –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 / 천용성
어린 시절 즐겼던 만화를 다시 본다. 감상은 예전 같지 않다. 강백호나 서태웅, 못해도 이정환이나 김수겸은 될 줄 알았지만 실은 권준호나 고민구도 되지 못했고 손오공이나 베지터, 하다 못해 크리링 정도는 될 줄 알았지만 야무치나 챠오즈 심지어는 재배맨도 되지 못했으니까. 강팀과의 일전에, 명운을 건 사투에서 제외된 사람들. 나는 끽해야 그 정도니까.
세계 명작을 볼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입의 대상은 병상 너머로 옮겨간다. 잎새를 바라보며 죽음을 고대하는 사람보다 흔들리는 사다리 위 위태로운 동작으로 벽을 쓰는 화가의 고됨이 신경 쓰인다. 모두가 잠든 밤 도둑처럼 그림을 그리곤 이내 — 페인트 묻은 붓을 미처 빨지 못하고 — 곯아떨어지는. 더러운 작업복, 땀내와 기름내, 어쭙잖은 훈수에 너무나 지쳐버린 화가.
화가는 그린다, 가짜 잎새를. 누군가 본다, 진짜 잎새를.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는 오해 속에서 등장인물과 독자는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유동은 자연을 그린다. 약초꾼처럼 채집하고, 생상스처럼 모사하며, 배우처럼 연기한다. “스피커 안에 새가 있어요.” 그의 음악을 듣고 아이처럼 놀랄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 그가 좋아하는 자연처럼 — 적극적으로 위장한 유동을 오해하며 각자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그가 택한 ‘오해’란 방식은 꽤나 긴 문예의 역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던 근래의 (한국) 음악에서는 오히려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풀, 다람쥐, 애벌레, 사슴과 고양이”를 노래하는 ‘시옷과 바람’이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한 ‘AKMU’는 불현듯 자연을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에 대해 —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든, 말하는 방식으로든 — 이야기한다. 한편 이미 무당벌레이며 이끼인 유동은 조금은 다른 것들을 이야기한다.
어떤 거장과의 비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도 없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를 잡고자 하는 거장에게 “동해바다”란 실상 이상향을 가장한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 전유동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 혹은 손에 타지 않은 이국의 원시림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고의 순수’-‘진정한 자연’과 개발로 조성된 공원 풀 포기에 꼬여 있는 벌레, 쓰레기를 먹고사는 도심의 반-야생 동물, 둥지 아래 주차된 차를 하얗게 덮어버리는 새를 구별하지 않는다.
향토적이지도 목가적이지도 않은, 변조와 증폭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음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 자연을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으레 덧씌워지곤 하는 — 도인이나 기인, 혹은 자연인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가깝다. 고집이 완전히 꺾이거나 혹은 고집만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전유동은 고집과 타협하고 때론 타협을 고집하며, 어떻게든 얽혀있는 자연-사람을 굳이 풀지 않는 그런 사람처럼 보인다. 숲 지기가 아닌 숲이 되고자 하는.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조차 너무 초라한 어떤 음악들은 생산적인 것을 하라는 응원과 조언, 경멸과 무시가 뒤섞인 말-돌을 견뎌내야 하며, 영원한 것으로 여겨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노래는 개중에서도 더 큰 돌을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것을 폐기하는 대신 언젠가 마주할 잠재적 청자를 향해 굳게 봉해 바다에 띄운다. 그것은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
2020. 7. 16.
한 해 전,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한, 또래의 음악가
천용성
-Credits–
전유동(Jeon Yoodong) Album [관찰자로서의 숲]
Produced by 단편선 @오소리웍스
Music & Words by 전유동
Arranged by 전유동, 단편선, 복다진
Recorded, Mix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전유동 @인천대공원(1), @유동네(11), 이동희 @푸른꿈스튜디오(4, vocal)
Master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Vocal Directed by 단편선, 천학주
Acoustic Guitar 전유동, 단편선(8)
Electric Guitar 파제Pa.je(2, 3, 8, 9, 10), 단편선(2, 3, 7, 8, 9), 전유동(10)
Electric Bass 송현우
Drum 박재준
Piano 복다진
Contra Bass 조은길(4)
Viola 하늘에선 of 쓰다선(4)
Qanun, Fado, Laud 파제(7)
Ukulele 복다진(11)
Tambourine 전유동(9)
MIDI Programming 전유동
Vocal 전유동
Chorus 전유동, 단편선(3), 복다진(3), 천용성(3), 파제(3)
Art Cover by 박은국 @eunkook.park
Design by 장희문 @nice.cola
Photo by 박수환 @swan.park_
Makeup By 권성희 @makimakirobin
무당벌레 비디오
Video Directed by 단편선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파제, 복다진
75데시벨 비디오
Video Directed by 김유라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복다진, 김대호
Published by 포크라노스
1. 빗소리의 소리
“비가 오는 계절엔 세상의 모든 경계가 흐릿해지고, 빗소리를 머금은 방안은 눅눅함으로 차올라.
빗물인지 생각인지 모를 것들이 방 안 가득 차고 나면 잊혀진 생명력이 되살아나 온 머릿속을 헤엄치지.
비가 올 때는 네가 와.
네가 오면 죽어져 있던 내 모든 것들이 살아나.
난 온몸으로 비를 막고서 자라날 너의 생각들을 감춰보지만 초록의 강한 생명력은 무른 나의 땅 위로 아름답게 피어나고 또 피어나지.
비가 올 때는 네가 와.”
저는 빗소리를 너무도 사랑해요. 제겐 완전한 음악과 영감으로 내리거든요. 비가 올 계절을 바라는 갈라진 마음. 그 목마름으로 탄생한 빗소리의 답가 ‘빗소리의 소리’를 당신께 보냅니다. -수잔-
[Credit]
Composed & Lyrics by 수잔
Arranged by Nowpaper
Programming by Nowpaper
Guitar by Nowpaper
Vocal recorded & Mixed by 조정현
Mastered by Gus Elg (at Sky Onion Mastering)
Photograph by 서유영 (@seoswim)
M/V directed by 수잔
Special thanks to 장성인, 로와, 희희, 령하
Executive producer / 조정현
Management / 1Lo Parad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