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o: Music For Photography (feat. 김사월)

1. Mago: Music For Photography (feat. 김사월)

 


 

순환의 노래
<Mago: Music For Photography (feat. 김사월)>

황예지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한 번은 일어날 일을 계속 피해왔던 것 같기도 하다. 제법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공간 안에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낯설고 막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두려움이 성큼성큼 다가올 때마다 나다운 것을 만들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내게 사진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었고 관계도, 일화도 참 많았다. 내가 느끼는 부피를 전시장에 고스란히 옮겨놓고 싶었다. 작업에 집중할수록 공간에 음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절한 속도를 가진 노래에 맞춰 걷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큰 고민 없이 바로 연락처에 있는 해원에게 연락을 했다.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느냐고.

해원과 나는 사진가와 피사체의 관계로 만났다. 그의 첫 번째 앨범 <바다와 나의 변화> 사진을 내가 맡게 되었다. 해원의 첫인상과 말투가 쉬이 잊히지 않았다. 골몰한 시간이 긴 사람들의 수더분함, 겸손함 같은 게 해원에게 잘 묻어있었다. 사진을 찍을 때 해원은 멀리 보는 사람이었고 가끔 슬픈 눈이었다. 자기가 다루는 음에 대한 사랑이 영롱할 정도로 깊고 대화를 할 때 동작이 섬세하고 모든 말미에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작업 이후에도 가끔 편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점점 이 사람과 오래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동료에서 친구, 친구에서 동료를 오가며 우리만의 대화와 박자가 생겼다.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은 꽤나 독특했다. 내가 작업 진행 중인 사진과 느낀 점을 써서 건네면 해원은 그것을 바탕으로 음을 만들었다. 완성된 파일을 열어보고 나는 알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세계를 이렇게나 잘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선명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곳에서 외롭지 않겠구나- 시큰한 마음들이 허공에 떠다녔다. <마고>는 순환의 노래다. 먼저 떠난 언니를 애도하며 언니와 엄마에게, 엄마의 엄마에게 그리고 여성에게 운을 떼고 손을 뻗는다. 전시를 할 무렵엔 비가 많이 왔다. 이 비마저도 이 노래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김해원과 내가 만든 세계에 가끔 들러 주기를 바란다.

글: 황예지

함께 작업한다는 것

2018년 [바다와 나의 변화 Sea And Myself]를 발매할 무렵을 돌이켜보면 나는 힘들고 고단한 내 음악과 매우 닮아 있었다. 그 피로감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럴 수 없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하기에 준비가 부족했다. 그때 앨범 사진을 찍기 위해 황예지와 만났다.
예지는 사진을 찍히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하는 나를 이해해주고 그러한 마음의 틈 사이로 ‘나 자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순간을 담았다. 지금도 여전히 그 앨범을 사랑할 수 있게 된 데는 예지와의 사진 작업과 이후의 만남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예지와 만나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잘 바라보는 것과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방식에 대해 자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사진전을 계획 중이고 함께 작업하고 싶다. 처음 생각나는 사람이 김해원이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음악 안에 어떠한 다른 목적이나 의심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한동안 소리와 음률을 고르며 주변을 맴돌았다. 밑그림에 확신이 들었을 때 목소리의 자리가 생겼다. 오랜 시간 함께 음악을 나눈 김사월에게 협업을 부탁했고 그렇게 사월의 목소리가 등장하게 되었다. 예지의 사진과 글에 자신을 투영한 사월의 목소리는 음악으로 하여금 남겨진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스스로 단단해지게 해 줬다.

이렇게 완성한 음악이 예지가 만들고자 하는 세계와 포개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 여전히 벅차고 다음을 고대하고 있다.
이번 작업을 싱글로 발표하며 예지, 사월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두 여성은 나에게 현재를 바라보고 앞으로의 작업을 대하는 데 있어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

글: 김해원

크레딧

사진 황예지
작곡 김해원, 김사월
편곡 김해원
보컬 김사월
녹음 김해원
믹싱 김해원
마스터링 이재수 (Sonority Mastering)
유통 포크라노스

후회를 하네, 다짐을 하네.

1. 후회를 하네, 다짐을 하네.

 


 

사공의 첫 디지털 싱글 ‘후회를 하네, 다짐을 하네.’ 발매

1집 EP의 수록곡 유등리에 등장하는 소심한 소년이 좋아하던 그 소녀. 그녀의 입장은 달랐으니… 엇갈린 그들의 운명이 어찌될지는 사공의 상상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이 곡은 심플한 컨트리 음악이며 앳되어 보이는 통기타 선율에 슬라이드바 기타로 귓가를 맴돌게 하여 주인공의 후회, 다짐을 느끼게 한다.

-Credits-

사공(Sagong) single <후회를 하네, 다짐을 하네.>

Produced by 사공(Sagong)
Recorded by 사공(Sagong)
Mixed by 사공(Sagong)
Vocal by 사공(Sagong)
Guitar by 사공(Sagong)

Mastering by Sonority mastering
Album Design by Ailin zalazar
Publishing by POCLANOS

모든 땅 위의 빛은 저 하늘 누군가의 별

1. 모든 땅 위의 빛은 저 하늘 누군가의 별

 


 

레코드벨 [모든 땅 위의 빛은 저 하늘 누군가의 별]

흔히 우리 곁을 떠난 누군가는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닿을 수 없지만 언제나 가까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겠지요.

우리가 고개를 들어 저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저들도 우릴 볼 수 있다면, 하늘의 누군가에겐 오히려 땅 위의 우리가 별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별은 저렇게 빛나는데 여기 있는 나 라는 사람의 빛은 초라해 당신께 보이기나 할까 싶어요.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남겨진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손을 잡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별이라면, 손을 잡아 별자리가 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우리 하나하나의 작은 빛을 모을 수 있다면 언젠가 하늘의 당신에게도 더 잘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Credits]

Songs Written & Arranged by 강조성 (RECORDBELL)

Vocal : 김보라 (RECORDBELL)
Guitar: 강조성 (RECORDBELL)
Background Vocal: 강조성 (RECORDBELL)
Recorded by 강조성 @Stitch Club
Mixed by Team Radiohand
Mastered by 오형석 @TITAN Recording

Cover Art Designed by 강조성
Cover Photographed by 강조성
“RECORDBELL” Logo Designed by 서윤정
Management : Stitch Club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1.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수많은 관계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왜 자꾸 무너지는 걸까.
결국 죽을 때까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야.

[Credit]

Producer 이예린, 오안
Composed & Lyrics by 이예린
Arranged by 이예린

Performed by
Bass, Guitar 오안
MIDI Programming 오안
Vocal, Chorus 이예린

Recorded by 이예린, 오안
Mixed by 오안
Mastered by 전훈 @소닉코리아

Album photo by 이예린
A&R 소천
Executive producer 이규영

널 그리워하며

1. 널 그리워하며

 


 

“널 그리워하며”

-Credits-
Produced by 박종권
Compose/Lyrics/Arrangement by 박종권

Chorus by 박종권
Acoustic Guitar by 박종권
Electric Guitar by 박종권
String by 박종권
Bass by 조은혜
Drum by 최혜민
Piano by 신기원

Mixed by 강은구
Mastered by Gus Elg @Sky Onion Mastering

Photo by 이아람
Album art by 박종권
Publishing by POCLANOS

어른이 된다면

1. 어른이 된다면

 


 

[앨범 소개]
누구나 한 번쯤 어린 시절 말도 안 되는 장래희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나 의사 또는 파워레인저 등을 장래희망 삼았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어린이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무한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어른이 된다면]은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 불러주는 곡이다. 이제는 잊었을 어린 시절 꿈과 희망 같은 것들을 곱씹으며 잠깐이라도 어린 나를 만나봤으면 한다. 너무 진지하게도 말고 그냥 오래된 앨범 사진들을 꺼내 보듯 말이다.

[Credits]
Composed & Lyrics & Arranged by 김뜻돌

Guitar 강원우
Keyboard 김뜻돌
Rhythm 김뜻돌

Vocal Recorded by 김뜻돌
Mixed & Mastered by 강원우

Management Billybean Music
Executive Supervisor Kim Billy
A&R 한지혜, 김예원
Cover Arranged by 원다인

Omnibus

1. 영원한 바다
2.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
3. 안개빛
4. 마음
5. 열대야
6. Bleu

 


 

사랑의 다양한 모양을 노래하는 앨범 Omnibus
선인장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와 서사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앨범.

더블 타이틀곡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 ‘영원한 바다’ 신곡 수록
겨울에 어울리는 포근한 Folk pop 넘버

Omnibus

모두 다른 이야기 같지만
결국 우리를 꾸준히 성장시킨 다양한 사랑의 모양에 대한 앨범입니다.

대상이 무엇이 되었던 차곡히 사랑을 주고받았던 기억들은
언제나 마음속 그림처럼 걸려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1. 영원한 바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릴 적,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고 때로는 동경하던 기억의 편린들을 엮어 겨울 바다의 풍경 안에 녹여낸 노래입니다.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름답게만 남은 사람들이 모두에게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의 그러한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곡을 써 보았습니다. – SAM

Composed by 박승미 / Lyrics by 박승미 / Arranged by 박승미 / Vocal 박승미 / Chorus 한지수 / Piano 박승미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2.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는 멜로디부터 쓴 곡입니다. 승미와 여러 가지 가사를 쓰다 주변에 예쁘게 사랑하는 커플이 떠올랐어요. 둘의 대화는 예쁜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제가 그 커플을 보면서 느낀 행복감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 JISU

Composed by 한지수, 김홍준 / Lyrics by 한지수, 박승미 / Arranged by 김홍준 / Vocal 한지수, 박승미 / Chorus 한지수, 박승미 / Piano, Guitar, Drum, Bass 김홍준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3. 안개빛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곡이에요.
당신이 느끼는 여러 힘든 감정들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언제나 은은한 위로로 스며들도록 노래하고 싶어요. – JISU

Composed by 한지수, 김홍준 / Lyrics by 한지수, 박승미 / Arranged by 김홍준 / Vocal 한지수 / Chorus 박승미 / Piano, Strings 김홍준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4. 마음
일상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유를 가지는 건 쉽지 않지만, 시간이 서로를 물리적으로 떨어뜨려 주면 조금 더 여유로운 시선으로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고 알게 되는 마음들을 아련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JISU

Composed by 한지수 / Lyrics by 한지수 / Arranged by 김홍준 / Vocal 한지수 / Chorus 박승미 / Piano, Strings, Drum, Bass 김홍준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5. 열대야
실제로 열대야가 있었던 날 무시무시한 악몽을 꾼 적이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만으로 가끔은 정신이 지배를 당할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러다 때로는 더운 날 악몽처럼 서서히 상대를 깊게 잠식시키는 사랑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절히 원할수록 나를 점점 파괴시키는 그런 사랑이요. 그런 열병을 끙끙 앓고 나면 조금 더 성숙해지는 걸까요? – SAM

Composed by 박승미 / Lyrics by 박승미 / Arranged by 김홍준 / Vocal 박승미, 한지수 / Chorus 박승미, 한지수 / Drum & Bass 김홍준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6. Bleu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을 때 느꼈던 것은,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랑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내 마음의 시든 부분에도 계속 물을 주어야 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상대가 진심으로 알아주었을 때 온전한 사랑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AM

Composed by 박승미 / Lyrics by 박승미 / Arranged by 김홍준, 최상언 / Vocal 박승미 / Chorus 한지수 / Piano 김홍준/ Acoustic Guitar 최상언 / Lap Steel Guitar 최상언 / Mixed & Mastered by 김홍준

[CREDITS]
Executive Producer 신동호
Producers 신동호, 선인장(@bandseoninjang)
Recording 김홍준 ‘@SEED Studio’, 한지수
Mixing 김홍준 ‘@SEED Studio’
Mastering 김홍준 ‘@SEED Studio’

Album Photography 최모레(@choemore)
Album Design by 박승미

M/V Director 최모레(@choemore)
M/V Edited by 최모레(@choemore)
M/V Actors 정연채(@j_ychae), 최가은(@1994cge)

중학생

1. 중학생 (Feat. 임주연)
2. 분더바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노래
[김일성이 죽던 해] 천용성의 2020년 신작 ‘중학생’ 그리고 ‘분더바’

― 라이너 노트

“열다섯, 스물다섯, 쉰다섯 애어른의 무기력 관찰기” ― 정병욱(대중음악평론가)

용성이에게 라이너 노트를 부탁받았다. 라이너 노트를 쓸 사람으로 중학교 동창 중 유명한 사람을 골랐다고 한다. 우주 대스타 천우희보다는 덜 유명한 사람으로. 미안해, 용성아. 네가 나보다 100배는 더 유명해. 대신에 내가 아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생생히 기억나지. 중학생 용성이. 요즘은 그 시기가 훨씬 빠르다지만 원래 세상만사 다 알 것처럼 내 머리가 제일 커지는 시기는 중학생 시절이 딱이다. ‘중2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키가 남들보다 머리 두 개는 더 커 보였던 용성이다. 그저 친구들이랑 농구 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던 내가 방과 후 농구 한 판 하고 난 뒤 조그만 학교 도서관의 책들을 정리하고 있으면, 도서부원도 아닌 그가 어느새 와서 기타 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쟤 중학생 맞나?

천용성이 좀 그렇다. 그는 일찌감치 애늙은이 같은 사람이었다. 지난해 인디신 최고 화제작 중 하나였던 정규 데뷔작 타이틀만 봐도 그렇다. [김일성이 죽던 해]. 그해에 우리는 고작 여덟 살이었고, 앨범에는 우리 또래의 취향보다 십수 년은 앞설 법한 1990년대 작가주의 가요풍이 덕지덕지 묻어나 있었다. 음악의 기조는 이번에도 유지된다. 정규앨범에 “순도 1,000%”라는 홍보 문구로 패러디된 브로콜리너마저 류의 순도 높은 인디팝 감성은 노래 ‘중학생’으로 이어지고, 10년, 20년도 아니고 무려 반세기는 거슬렀을 법한 투박한 컨트리풍 악곡과 연주가 ‘분더바’에 담겼다. 동시에 이 노래들은 여전히 그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고 있기도 하다. 머리가 크고 지식이 늘어나 세상 돌아가는 거 이제 다 알 것 같았는데, 막상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무엇 하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하겠다는 중학생 천용성과 성인이 된 천용성의 시선이 두 이야기를 통해 교차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것들이 온전히 그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가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노래들은 모두 ‘무기력’에 관한 이야기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인 ‘중학생의 나’는 이유 없이 “밥맛도 없고” “친구들도” “노는 것도” 그냥 그렇다. “좋았던 친구”도 점점 멀어지고, “세상의 예쁜 것”들은 모두 거짓이라는 생각이 든다.(‘중학생’) 성인이 되어 마주한 무기력은 그 이유가 더욱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분더바’는 2014년 연희동 모처에 전 재산을 마련하여 카페를 차렸다가, 건물주의 계약 해지 및 이에 대한 강제집행으로 고작 7개월 만에 거리에 나앉게 된 50대 부부의 사연을 그린 노래다. 당시 임대차 분쟁으로 농성 중인 현장에서 마음에만 품고 미처 노래를 완성하지 못했던 천용성은, 2018년에 궁중족발 농성 현장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 “분하지. 더럽지. 바뀌는 건 하나 없지.” “자, 그럼 해산”. 카페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로 운을 띄우고 저들의 말로 음악을 닫는 노래에는, 법원 집행관과 용역직원 70명에 의해 1시간 만에 종료된 강제집행 앞에서 그저 무기력하기만 했던 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관찰자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무기력의 근원은 주로 트라우마다. 무언가를 간절히 열망하고 지키려 했지만, 결국 얻지 못하거나 잃게 되고 마는 상실의 기억과 경험은 새로운 희망과 행동의 모색을 가로막는 법이다. 닳고 닳은 경험을 통해 이는 더욱 강화된다. 노래가 담아낸 천용성의 경험은 중학생 시절과 대학생 시절, 20대 시절과 30대 시절이 혼재되어 있다. 절대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만으로 강한 무기력감을 느끼기에는 아직은 젊은 나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아닌 다른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 나 아닌 다른 이가 강제집행을 당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스스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마냥 슬퍼하며 무기력을 경험했다. 그리고 열다섯, 스물다섯, 쉰다섯의 나와 타인을 오가며 경험치를 더한 한 어른의 경험은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그만의 목소리로 대변됐다. 자신의 유년기 시절을 박제했던 지난 앨범의 커버는 자연스럽게 망원경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으로 교체되었다.

‘중학생’을 부르는 천용성의 나른한 목소리는 평소보다 매가리가 반쯤은 더 없는 것 같다. 인트로와 코러스를 함께 한 임주연의 존재가 없었다면, 후킹한 멜로디 라인과 유려한 기타 솔로라도 아니었다면, 이 곡의 제목은 ‘중학생’이 아니라 ‘휴가에서 복귀하는 이등병’이나 ‘노인’이 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분더바’는 천용성의 곡 중 유독 낮은 음정으로 불렸다. 목을 한껏 눌러 부른 발성에서는 피해자의 억한 심정과 가해자의 무감정이 함께 느껴진다. 동시에 소울 넘치는 컨트리 기타 리프와 베이스의 그루브가 삼행시 가사와 더불어 블랙유머스러운 분위기도 풍긴다. 그는 그렇게 앨범에 이중적인 무기력을 표현했고, 음악을 받아 들은 나는 그가 전파한 오묘한 무기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사흘을 골골대야 했다.

용성이가 음악을 한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 뒤늦게 공연장을 찾아갔지만, 굳이 술잔을 기울이며 그간의 인생 얘기를 들어보는 일 따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저 청취자로서 들어본 그의 음악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너, 그대로구나.’ 사실 천용성의 음악은 풍성하고 세심하게 매만진 그 완성도와 무관하게 낡은 향수를 근력으로 삼는 게 사실이다. 노래나 연주 등 퍼포먼스는 아직 한창 성장 중이다. 그러나 일찌감치 커버린 키처럼 세상과 주변을 멀리 보는 시야 만큼은 여전히 남부럽지 않게 앞서가는 그다.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예민함과 공감 능력은 물론, 친구들에게 한 마디씩 툭툭 내던지던 솔직함과 유머, 날카로움 역시 그대로다. 타고난 시인이나 예술가라는 게, 2020년 대한민국 버전 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게 멀리 있을까 싶다.

-Credits-
프로듀서 : 단편선
작사·작곡 : 천용성
편곡 : 단편선, 천용성
노래 : 천용성, 임주연(1)
코러스 : 임주연(1), 천용성(2)
일렉트릭 기타 : 단편선, 박종훈(1)
포크 기타 : 단편선(2)
베이스 : 정수민
건반 : 임주연(1), 단편선(1)
드럼 : 한인집
탬버린 : 한인집

녹음 : 천용성·단편선@Sound Solution, 천학주@Mushroom Recording Studio
믹싱 : 천학주@Mushroom Recording Studio
마스터링 : 강승희@Sonic Korea Mastering Studio

디자인 : 김소라
사진 : 김소라
영상 : TEAM2470
연기 : 김이슬

배급 : 포크라노스

괜찮은 덕호씨

1. 못생겼으니까
2. 도서관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3. I’m easy
4.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5. 꽃잎
6. 그래도 돼
7.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Feat. Asdf) (look back in anger)

 


 

슈퍼키드 허첵의 캐릭터 프로젝트 ‘덕호씨’의 첫 미니 앨범 [괜찮은 덕호씨]

동네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평안한 소시민 ‘덕호씨’의 일상과 생각을 재기발랄하게 노래한 앨범!

1. 못생겼으니까

신경 쓸 게 참 많은 이 시대에 맞춰 살려면
뭐 노력해야죠. (포기하면 편하지만)
아~ 자존감이여!
못생긴 너와 나의 롹앤롤!

2. 도서관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할 일이 없을 때 동네 도서관에 종종 갑니다(자전거를 타고). 특히 생긴 지 얼마 안 된 우리 동네 도서관은 정말 좋아요.
아직 불행하지 않아 [김보통],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3. I’m easy

어차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는 거니까.. 괜찮아.

4.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공익광고 로고송이 아닙니다. 러브송입니다.

5. 꽃잎

이뤄지지 않아 영원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을 노래합니다.

6. 그래도 돼 (would be ok)

여전히 두렵지만, 그래도 돼.

7.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 (feat. Asdf)

자본주의, 견고한 시스템, 쫄보가 할 수 있는 반항, 계란으로 바위치기, Rocknroll, alternative, britpop,
세월호, 20세기소년, 구따라라스다라라, 나의 행복..Don’t look back in anger의 오마쥬
네가 원하는 대로 난 살진 않을래.

-CREDIT-

덕호씨 ep 앨범 ‘괜찮은 덕호씨’

덕호씨 member / 덕호씨 (허첵)

Executive producer / 한미선, 허첵
Art direct by 한미선

Publishing by POCLANOS
Management by Storyming

1. 못생겼으니까

작사, 작곡, 편곡 : 허첵
Vocal & chorus : 허첵
Keyboard, synth, guitar , bass & programing : 허첵
Vocoder : 강조성
Produced by : 허첵
Recorded by 강조성 @Stitch Club
Mix & Mastered by 강조성 ‘Team Radiohand’

MV edit : 한미선

2. 도서관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작사, 작곡, 편곡 : 허첵
Vocal & chorus : 허첵
keyboard, synth, bass & programing : 허첵
Bicycle bell : 강조성
Produced by : 허첵
Recorded by 강조성 @Stitch Club
Mix & Mastered by 강조성 ‘Team Radiohand’

MV edit : 한미선

3. I’m easy

작사 ,작곡 : 허첵
편곡 : 허첵, 조동호(Mobetteradio)
vocal & chorus :허첵
Bass : Robiq
Guitar : 이중권
Keyboard, Synth & Programing : 허첵, 조동호(Mobetteradio)
Produced by : 허첵, 조동호(Mobetteradio)
Recorded by :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Mixed by :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Mastered by : 채승균 @Sonickorea

MV edit : 한미선

4.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작사, 작곡, 편곡 : 허첵
vocal & chorus : 허첵
bass, e-piano, Synth & Programing : 허첵
e-piano : 오환희
Produced by 허첵
Recorded by 조동호(Mobetteradio), 민우재 @alab studio
Mixed by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Mastered by 조동호(Mobetteradio) @Combs Music

MV edit : 한미선

5. 꽃잎

작사 : 허첵
작곡 : 허첵, 강조성
편곡 : 허첵, 강조성
Vocal : 허첵
Chorus : 허첵
E guitar : 박민영
Acoustic guitar : 강조성
Bass guitar : 강조성
Drum, synth & programing : 강조성
Produced by 강조성, 허첵
Recorded by 강조성 @Stitch Club
Mix & Mastered by 강조성 ‘Team Radiohand’

MV edit : 한미선

6. 그래도 돼 (would be ok)

작사, 작곡, 편곡 : 허첵
Vocal & Chorus : 허첵
Piano, Guitar, Synth & Programing : 허첵
Produced by 허첵
Recorded by 조동호 (Mobetteradio) @Coms Music
Mixed & Mastered by 조동호 (Mobetteradio) @Coms Music
Assistant : 박주홍

MV direct & edit by (애니메이션 Animation)

이수현 Kaylee Soohyun Lee
장혜인 Hyein JANG
김지현 Jihyeon KIM
이윤수 Yoon Su LEE
사토 료 Ryo SATO
파비안 구아마니 알다즈 Fabian Guamani Aldaz

MV 기획•편집/프로듀서 Planning•Editing/Producer
추혜진 Jinny Hyejin CHOO

MV 제작 Production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Korean Independent Animation Filmmakers Association(KIAFA)
인디애니페스트2019 Indie Ani-Fest2019

7.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feat. Asdf) (look back in anger)

작사: 허첵
작곡, 편곡 : 허첵, Asdf
Vocal, Chorus & Tambourine : 허첵
E guitar, A guitar, Bass guitar : 천민우
Piano : 오환희
Drum : 채광명
string, fx programing : 허첵
Produced by : 허첵, ASDF
레코딩,믹스 박권일 @ 푸른꿈 스튜디오
마스터링 도정회,박준 @ 사운드맥스

네이버 오픈스튜디오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 mail : deokhossi@daum.net
덕호씨 인스타그램 : @deokhossi
덕호씨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deokhossipage/
덕호씨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DoZwhIC4el4W4qSudwMw/featured

어른

1. 어른
2. 어른 (Inst.)

 


 

안녕하세요. 시황입니다.

실수하고 방황하고
아파하고 반복하는
우리의 청춘을 향해

용서대신 꾸지람을
이해보단 비난하는
나쁜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나에게 관대한 만큼
네게도 인색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건
저만의 소망이 아닐 테고.

결국 우리는 모두
피기 위해 무던히 흔들리는
꽃들일 테니까요.

이번 곡엔 ‘사랑을 했다’, ‘Bling Bling’ 등의 작곡가 MILLENNIUM 군이 작곡과 편곡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두 배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Credits-
Composed, Produced, Arranged by 시황, MILLENNIUM
Song, Lyrics by 시황

Elec Guitars, Sitar, Ep, Organ, Keys, Synth leads, Pads, Chorus by 시황
Synth drum, Synths keys, Synth Bass, Vox sampling by MILLENNIUM

Artwork by 시황
M/V by 시황, Son_art, 김준영

Recorded @ Golden Rec Studio
Vox edit by 최민성 @ Tone Studio
Mixed, Mastered @ Golden Rec Studio

Poetry

1. Poetry

 


 

싱어송라이터 시오(SeiO)의 첫 싱글 앨범 [Poetry].

Synopsis :
어제는 A가 말했다. 엊그제는 B가 말했다. 일주일 전에는 C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들은 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의 무엇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슨 의도였을까.

나는 그들이 원하는 어떤 기준에 맞지 않아서 자꾸 외롭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언제나 내 주변을 맴돌고 흐른다.
단어와 문장이 벽이 되었고 나는 그 벽을 따라 걷는다.

아주 오래도록 걸었다.
끝이 나지 않는 길이었다. 걸을수록 벽은 두터워졌고 길은 좁아졌다.
어느 순간 지친 채로 멍하니 서 있다가 깨달았다.
벽은 내가 만들고 있었다.

사라진 벽이 내 앞의 벽이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으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았다.
내 주변에 맴돌고 흐르는 것들은 단지 말일 뿐이다 그것은 허상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자 벽은 한순간 흩어졌고,

벽이 사라진 나는, 내가 많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Credits-

시오(SeiO) single<Poetry>

Produced by 시오(SeiO)
Recorded by 곽동준 @studio ‘Philo’s Planet’
Mixed by 곽동준@studio ‘ Philo’s Planet ‘
Mastering by 신재민 @studio ‘ Philo’s Planet ‘

Artwork by 시오(SeiO)
Design by 시오(SeiO)
Photo by CK Ryu
M/V edited by ABT-K

Publishing by POCLANOS

얼마나 더 (Acoustic ver.)

1. 얼마나 더 (Acoustic ver.)

 


 

얼마나 더 (Acoustic ver.)

지난 ‘얼마나 더’에 이은 올해 마지막 선물.
어쿠스틱 버전의 ‘얼마나 더’와 함께 가장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라요.

[Track Credit]

Written by 소수빈
Arranged by 소수빈, Shyun
Guitar by 김승현
Recorded & Mixed by Jon S Kim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All Credit]

Produced by 소수빈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A&R / 임별
Schedule Manager / 조승범
Creative Team / 임다솔

Photo 한보경
Hair 신효정 @위드뷰티살롱
makeup 박민아 @위드뷰티살롱
Design 임다솔 @MSB

M/V directed by 안지현 @MSB
M/V edited by 박혜주 @MSB

Published by 카카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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