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길치

1. 타고난 길치

 


 

전기뱀장어의 보컬 황인경이 들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12 stories, 12 concerts’
#12 타고난 길치

1. 북악스카이웨이
지금은 없습니다만, 잠시나마 자동차를 가지고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2015년 초 어느 겨울밤, 비록 100만 원짜리 중고차지만 야심 차게 거리로 몰고 나왔습니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바로 그 ‘야간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였죠. 좀 클리셰스럽긴 하지만 첫 야간 드라이브는 역시 전망대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전망대를 찾아보고 북악스카이웨이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혼자 하는 야간 드라이브라니, 어쩐지 멋진 것 같아서 구불거리는 산길을 오르며 얼마간 신도 나고 그랬습니다.

도착한 전망대는 조용하고 어두웠습니다. 매점은 문을 닫고 있었고 도시 야경을 보고 돌아가는 듯한 두세 명의 사람을 마주친 걸 제외하고는 혼자였습니다. 겨울이었으니 차에서 내릴 때부터 꽤나 추웠습니다. 흰 입김을 뱉으며 옷깃을 여미고 서울의 수많은 불빛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가로등과 아파트,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상점의 불빛들이 거리를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도 늦은 밤인데, 정말 많았던 불빛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날만큼은 도시의 그 불빛들이 낯설어 보이더군요. 겨울바람에 불빛들이 차갑게 부서지고 있었고, 날카로운 조각빛은 어둠을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듯했습니다. 너무 많은 불빛들이 저마다 빛나며 각자의 이야기를 동시에 쏟아내는 그 모습은 시끄럽달까, 현기증이 나는 풍경이었습니다.

십 분 정도나 머물렀을까요. 곧 시동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 남도학숙
대학에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던 해는 2005년입니다. 저의 첫 서울 여행은 지자체에서 후원하는 기숙사인 남도학숙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를 들고 어찌어찌 대방역이라는 곳까지는 왔는데, 한참을 걸어도 기숙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역시나 타고난 길치인 데다,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었던 시절이라 방향마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택시를 잡아탔는데, 이제 막 새내기 대학생인 저에게 택시를 타는 건 조금은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 ‘남도학숙’에 가달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한 번 갸웃하더니 우회전을 두 번 하고는 금세 차를 세웠습니다. 아마 한 300m 정도 주행했을 겁니다. 정말 순식간에 다시 택시에서 내려 남도학숙의 입구를 바라보니 좀 허망하고 야속한 기분이 들어 한참 동안 들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길을 잃는 것으로 타고난 길치로서의 첫 번째 서울 생활을 멋지게 장식했고, 그 뒤로도 꾸준히 길을 잃고 있습니다.

3. 종암동

늦은 오후를 파들파들 돌아다니다
느즈막 골목길도 저물쯤에야
엉성히 붙어있는 부엌 아래서
또 기대하다가 기대하다가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이스턴사이드킥, <다소 낮음>

지금은 해체했지만, 오랫동안 동료 밴드로 함께 활동했던 이스턴사이드킥의 가사를 되뇌다 보면 지난 대학 시절이 떠오릅니다.

시시한 이야기에 낄낄거리는 개강 파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떠나는 엠티, 지저분한 동아리방…. 사실 그것들이 싫으면서 왜 그렇게 쫓아다녔나 모릅니다.

늦은 오후를 파들파들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도 이윽고 밤이 되면 종암동 월세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싫었습니다. 문을 열면 한눈에 전체가 보이는 조그만 원룸, 널려있는 옷가지를 피해가며 밟아야 했던 눅눅한 바닥…. 사실 그런 것들이 싫었던 게 아닙니다. 온전히 혼자가 되는 그런 시간이 저는 부담스러웠습니다. 너무 우울한 얘기겠지만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고 혼자 남았을 때 자기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게 싫었습니다.

4. 길치의 여행
인간으로 사는 일이 이렇게나 마음 쓰이는 일이었던가요. 지금은 어느 언덕을 오르고 있나요. 그 너머에는? 그 다음에는?

저도 여러분도 어쨌든 계속 걸어 나가겠지만, 이번에 발표하는 노래를 끝으로 길치의 여행은 일단락입니다. 작년 9월 첫 싱글 [늙은 개의 여행]으로 시작했던 열두 개 이야기의 종착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순전히 우연이긴 합니다만(정말?) ‘긴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날이야’라며 시작했던 여정이 ‘아직도 여행자 같은 그런 기분야’로 끝나는 게 어쩐지 의미심장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재미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한평생이 여행이라면 휘파람이라도 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여행이 즐겁기를. 길을 잃는 게 두렵지 않기를.

2018년 가을
글_황인경

-Credits-
황인경 ‘타고난 길치’
Hwang Inkyoung ‘Lost Way’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황인경
노래, 기타: 황인경
첼로: 이혜지

녹음: 황인경(스쿠터클럽 스튜디오)
믹싱: 황인경
마스터링: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사진, 아트워크: 이응
제작: 황인경(스쿠터클럽)
유통: 포크라노스

Everything To


 

치즈(CHEEZE) ‘Everything to’

 

눈치 없이 커져버린 내 마음과 그 옆에 눈치 없는 사람 하나.

 

[Credits]
Produced by REPROJECT
Written by 달총
Composed by 달총, REPROJECTArranged by REPROJECT, Shyun

 

Vocal by 달총
Chorus by 달총, 이연준
Acoustic Guitar by 이연준 김승현
Elec Guitar by 이연준 김승현
Drums by 서주영
Piano by 이연준
Bass by 이연준

 

Vocal Recorded by 이연준 @re_project studio
Drums Recorded by 신대섭 @이레뮤직
Mixed by 이연준 @re_project studio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Executive producer / Soda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A&R manager / 신혜경, 강동훈Supporting manager / 김민희, 이예든, 안성문, 임형나, 김태윤, 오득환, 임별, 조승범, 홍태식, 한정현
Press work / 최혜미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Photo by 강동훈, 안지현 @MSB

 

 

Music Video directed by 안지현 @MSBArtwork & Design by 에테르 @MSBStylist by 정설, 정현경, 안두호, 김다라 @SSUL Published by LOEN ENTERTAINMENT

 

Tune of the Life

1. Tune of the Life (Korean ver.)
2. Tune of the Life (English ver.)
3. Tune of the Life (Inst.)

 


 

만돌린과 밴조의 경쾌한 사운드로 노래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
싱어송라이터 루빈이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노래, [Tune of the Life]

세 번째 정규음반 [당신이 듣지 못했던 이야기] 발매 이후 7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여행 중에 듣게 된 두 친구의 소식을 바탕으로 만들게 된 노래인데, 한 친구는 오랜 기간에 걸친 병을 극복하고 회복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줬고, 또 다른 친구는 오래 알고 지내던 동료의 죽음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런 두 개의 상반되는 소식을 같은 날 듣게 되어, 마음 놓고 기뻐하거나 마음 놓고 슬퍼할 수 없었던 그런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결국 삶과 죽음 모두 같은 길 위에 놓여 있다는 인생에 대한 고뇌가 담겨있다.

만돌린과 밴조를 사용해서 컨트리스타일의 경쾌한 느낌을 주었으며, 특히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버전을 추가해서, 세계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작업했다. 11월 10일에 있을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무대로는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Credits-
Song & Lyrics – 루빈(Ruvin)
Composed, Arranged, Mixed, Produced by 루빈(Ruvin)

Vocal, Chorus – 루빈(Ruvin)
Acoustic Guitar, Mandolin, Banjo, Percussion – 루빈(Ruvin)
Piano – 김예나

Recording Studio @ Ruvin Studio
Mixed by 루빈(Ruvin)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Cover Design – 김하늘(Sky Kim)
English lyrics translate – Grace Subervi

Published by Ruvinent

긴긴 밤의 꿈

1. 긴긴 밤의 꿈

 


 

새벽공방 [긴긴 밤의 꿈]

저에게 밤은 이별의 시간이에요. 낮에 보았던 누군가와의 짧은 이별에서부터,
다신 볼 수 없는 영원한 이별까지.
어떤 밤에는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지극히 짧은 이별조차도 유난히 슬프게 느껴진 적이 있어요.
잠시 떨어져 있는 것뿐인데도 눈물이 날 정도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문득 그 사람과 나누었던 인사가.. 어쩌면 영영 마지막이 될 순간도 오겠구나.. 라는
두려움도 몰려 왔어요.

어쩌면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밤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긴긴 밤의 꿈같은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이 영원히 깨지 않기를 소망하면서요.
‘긴긴 밤의 꿈’은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입니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들어주세요!

[긴긴 밤의 꿈]

작사: 희연
작곡: 희연
편곡: 희연, 여운

Piano by 여운
Guitar by 정수완
Chorus by 희연

Presented by KOREAN ROULETTE
Produced by 새벽공방
Recorded & Mixed by 키겐 @ KOREAN ROULETTE
Mastered by MasterKey @ 821 Sound
Artwork 새벽공방
Style Direction 새벽공방
Hair / Make Up 드엔(DeEN)

The End

1. The End

 


 

The Beatles, Radiohead, Oasis, Bon Iver를 연상케 하는 아티스트 Joe Layne 의 첫 싱글 “The End”

2019년 1월 발매될 Joe Layne 의 데뷔앨범은 The Beatles, Bob Dylan, Radiohead, Oasis, Bon Iver 등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가사들로 채워져 있다.

유행과 트렌드를 거부하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일체의 Auto-tune 없이 담아낸 목소리, 아날로그 테잎 사운드 등 아티스트/프로듀서로서의 비젼과 고집이 Joe Layne 을 다른 아티스트들과 확실히 구분 짓게 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The End” 에는 2차례 GRAMMY 수상에 빛나는 엔지니어 Robbie Nelson (Beck, Mick Jagger, Jamie Cullum), 키보디스트 Joe Price (Tom Misch, James Morrison, Nao), 마스터링 엔지니어 Brian Lucey (The Black Keys, Liam Gallagher, Arctic Monkeys) 등 세계적인 뮤지션/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Credits-

written by Joe Layne
produced by Joe Layne & Chris Milton
artwork by younghotstuff

Joe Layne : vocals / acoustic guitar / electric guitar
Joe Price : piano
Henry Guy : bass
Jari Salminen : drums
Davide Marini : percussion

drums / percussion / bass / piano recorded by Robbie Nelson at RAK Studios (assistant engineer : Rob Brinkmann)
vocals / guitars recorded by Joe Layne & Chris Milton at DADA Studios London

mixed by Joe Layne
mastered by Brian Lucey at Magic Garden Mastering

가로등이 꺼지는 순간

1. 가로등이 꺼지는 순간

 


 

도시의 새벽을 그린 Light Mellow,
에몬의 새 싱글 <가로등이 꺼지는 순간>

새벽녘의 Blue in Green을 맞이하기 위해 모든 가로등이 한 순간에 꺼지는 순간,
그 환상적인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삶의 축복이자, 위안이자, 기적 같은 일이다.

느슨한 리듬 위에 차곡차곡 겹쳐지는 선율들, <가로등이 꺼지는 순간>은 에몬이 그 어느 때보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 모든 파트를 섬세하게 편곡하고 연주해 낸 트랙이다. 70년대 소프트 록의 황금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노래는, 푸른 빛이 감도는 새벽의 풍경과 청춘의 우울한 감성 사이를 찬란하게 수놓는 올 가을의 근사한 선물이 될 것이다.

-Credits-

Written & Arranged by 에몬(emon)
Produced by 에몬(emon), 신재민 of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Recorded & Mixed & 신재민 at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Mastered by 신재민 at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All instruments by 에몬(emon), except Bass by 원훈영
Artwork by kitak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1.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2.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Inst.)

 


 

자신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팝 듀오 레코드벨(RECORDBELL)의 새 싱글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레코드벨이 가을을 맞아 신곡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를 발매했다. 지난 싱글 [인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스스로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담담히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플한 악기 구성에 유려한 색소폰, 그리고 보컬 김보라의 편안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재즈 형식의 곡이다.

레코드벨은 작곡가 겸 밴드 슈퍼키드의 멤버인 강조성(프로듀서)과 여러 피쳐링과 CF 음악을 통해 활동 중인 김보라(보컬)의 2인조 팝 프로젝트이다. 2016년에 싱글 [스물아홉]으로 데뷔하여 지난해 동명의 타이틀 EP [RECORDBELL]을 발매하였다. ‘마냥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삶의 온도’를 모토로 하여 꾸준히 그 음악색을 유지하고 있다.

-Credits-
songs written & arranged by 강조성 (RECORDBELL)

vocal: 김보라 (RECORDBELL)
guitar & Bass: 강조성
Piano: 오동준
saxophone: 모유민
Drum Programming: 강조성

recorded by 강조성 @Stitch Club
Mixed by Team Radiohand
Mastered by 최효영 @SUONO Mastering

cover art Designed by 강조성

management: Stitch Club

Daydream

1. Daydream

 


 

싱어송라이터 우주히피의 2018 싱글 시리즈 다섯 번째, [Daydream]

한 번도 쉬운 적 없었지만 이렇게 어려운 적도 없었던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소박한 꿈을 꾸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저녁 무렵 우리의 집으로 돌아오는 널 바라보는 나를 그려본다.

평범하지 않은 날엔 보통의 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지만
생각 속에 쓰러져 꾸는 유일한 꿈. Daydream.

[Credits]
song written / 한국인
arranged / 한국인
mixed / 한국인
mastered / 권남우
guitar / 한국인
photograph / 당신의 여름(Your Summer)
design / 당신의 여름(Your Summer)

연기자

1. 연기자
2. 연기자 (Inst.)

 


 

매일매일 연기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

싱어송라이터 안희수가 신곡을 발표했다. 이번 곡은 ‘우리 중에 연기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시작해 하루하루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탄생했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서 지금까지 기타 반주로만 곡을 발표했던 안희수가 처음으로 피아노 반주로 곡을 완성한 것도 포인트.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한 모습을 감추고 연기파 배우가 되어만 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만한 노래다.

-Credits-

Composed by 안희수
Lyrics by 안희수
Arranged by 이동수

Piano 명나영
Guitar & Chorus 안희수
Rhythm Programming 이동수
Recorded by 국윤성
Mixed & Mastered by 김기락
Executive Producer 이동수

별이 되어줘

1. 별이 되어줘

 


 

오늘 그대의 하루는 어떤가요?

빨간의자 Single [별이 되어줘]
EP Album ‘Our A’ release 2018. 10. 29. (Mon.)

“힘든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 내게 수고했다며 토닥여주는,
그런 위로가 되어 줄 노래.“ by 빨간의자

올 가을,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빨간의자’가 신곡 ‘별이 되어줘’를 선 공개 했다. ‘빛’, ‘별’, ‘하늘’, ‘은하수’ 등에 비유해 써 내려간 가사말이 돋보이는 ‘별이 되어줘’는 조금은 초라하고 힘든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누구보다 빛나고 소중한 존재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반복되는 기타 루프가 묘한 매력과 중독성을 일으키는 ‘별이 되어줘’는 밤 하늘의 수놓은 별처럼 아름답게 흘러나오는 멜로디와 보컬 ’수경’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안겨주는 곡이다. 지금 이 음악을 듣는 시간만큼은 고단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휴식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김신우
Lyrics & Compose by 수경
Produced by earattack

Vocal & Chorus by 수경
Piano by 수경

Additional Musician
All Drum programming by earattack
E.Guitar by 김종성
Bass by 조준수

Recorded by 유형석 @ wave studio
Mixed by 허정욱 @ 맥노리
Mastered by 박경선 @ Boost Knob

Accounting Director 김윤경
Management 김신우, 곽문희
A&R 김현희
Artwork & Design 이슬기

로맨스

1. 로맨스
2. 연인에게
3. 옆
4. 프라하
5. 누군가에게 
6. 엉엉
7. 그리워해봐
8. 오렌지
9. 우리
10. 죽어
11. 세상에게
12. 키스

 


 

고독하고 씩씩한 사랑의 기록 김사월 정규 2집 <로맨스>

정규 앨범<수잔> 라이브 앨범<7102>에 이은 두 번째 정규앨범 <로맨스> 발매
실체가 없는 동경에 대한 ‘프라하’, 사랑에 대한 양가감정 ‘누군가에게’ 등 수록

고독하고 씩씩한 사랑의 기록 <로맨스>
2014년 김사월X김해원, 2015년 솔로 데뷔 이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선보인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2018년 9월, 두 번째 정규 앨범 <로맨스>를 발매한다.
한국 대중 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을 수상한 1집 <수잔>(2015), 순간의 감정들을 과감히 기록한 라이브 앨범 <7102>(2017)를 통해 불안한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그녀는 2018년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로맨스>를 발표하며 사랑에 대한 김사월만의 새로운 감각을 표현하려 한다.

김사월 2집 [로맨스]

사랑은 언젠가 끝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사랑은 우리 삶에서 가장 선명해 진다. 사랑, 하고 입술을 움직여 발음해 본다. 동그랗고 무해하게 울려 퍼지는 그 소리 안에서 우리는 상대 없이 홀로 울고 불며 분노하고 체념하다 이내 애틋해진다. 한 바탕 폭풍 뒤에 찾아온 고요. 이 흔해빠진 단어에 대체 무슨 힘이 있기에 이토록 우리 마음을 요란하게 들쑤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평생을 알 수 없는 채로 우리는 오늘도 사랑에 대한 노래를 질리도록 듣고 부르고 또 만든다.

김사월의 사랑이 끝났다.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기는커녕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과 감정의 궤적 끝에서 이 앨범 [로맨스]가 태어났다. 제목에서도 유추 가능하듯 앨범의 테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몸과 마음을 나누다 결국은 헤어지고 마는, 인류 역사와 함께 지난하게 반복되어 온 바로 그 ‘사랑’이다. 사랑을 노래한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음악들에 흡사한 카테고리를 관성처럼 하나 더하려는 찰나, 문득 잊고 있던 이름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3년 전 가을 우리 모두를 안달하게 만들었던 비밀스런 여자 ‘수잔’. [로맨스]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아’라며 우리의 마음을 서늘하게 두드리던 그 목소리가 덤덤하게 털어놓는 가슴 뜨거웠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은 열 두 곡의 신실한 사랑 노래를 담은 러브송북이기도, 한 때 ‘수잔’이라 불렸던 한 사람이 거쳐온 구체적이고 내밀한 사랑의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이맘때쯤 발매되었던 라이브 앨범 [7102]가 시간의 역순으로 추적해 본 음악가 김사월의 성장담이었다면 [로맨스]는 사랑을 하는 사람 김사월이 음악으로 그려낸 일상의 기록에 가깝다. 기분 좋은 왈츠를 추듯 사뿐 사뿐 앨범의 문을 여는 첫 곡 ‘로맨스’에서 죽음의 키스로 사랑에 종말을 고하는 마지막 곡 ‘키스’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사랑의 기승전결에 맞춰 늘어선 노래들은 김사월이 만들고 부르는 노래 특유의 고혹적인 무드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한 편의 연애 드라마를 우리 눈 앞에 펼쳐 놓는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한 가운데엔 늘 ‘내’가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아이처럼 무작정 달려나가는 마음을 멈출 수 없을 때에도(‘연인에게’), 사랑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사랑하는 건 너무 쉽다며 흔들흔들 주문을 외울 때에도(‘오렌지’), 이유 없이 터진 눈물샘에 길바닥에서 주저 앉아 엉엉 울며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소리칠 때에도(‘엉엉’), 기나긴 고통의 터널 끝 끝내 남은 것이 방황 하나뿐이란 걸 아프게 깨달았을 때에도(‘세상에게’) 노래의 주인공은 온통 ‘나’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나의 시점에서 나의 사랑 이야기를 털어 놓는 앨범은 한 때 수잔이었던 이가 사랑이라는 수풀을 헤치고 이별이라는 파도를 온몸으로 맞서며 나아간 망상과 낭만의 기록이라 해도 좋다. 실제가 어땠는지는 알 바 아니다. 그건 다친 사람 하나 없는 동화 같은 연애였을 수도 혹은 차마 웃지도 못할 진흙탕 신파였을 수도 있다. 다만 [로맨스]에서 중요한 건 ‘내’ 안에 선명하게 남은 사랑의 흔적을 온전히 더듬고 씩씩하게 기록하는 일, 오직 그뿐이다.

그렇다. [로맨스]는 사랑을 주는 것보다 쉬운 건 없다 말하는 사람이 씩씩하게 맞아 들이고, 씩씩하게 떠나 보낸 사랑의 조각모음이다. 앨범을 모두 듣고 나면 사랑이란 게 두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이 맞는 걸까 몇 번이나 의심 하게 된다. 그렇게 하릴없는 생각이 반복하다 문득 앨범 제목이 ‘사랑’이 아닌 ‘로맨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과 관련된,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사랑’이 품는다 알려져 있는 그 모든 의미들. 사랑을 할 때엔 알 수 없는, 사랑이 떠난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사랑의 민 낯이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곡조와 사운드, 노랫말에 실려 넘실댄다. 그를 따라 가슴 깊은 곳 꼭꼭 묻어 둔 나도 모르던 구질구질한 기억들이 모조리 일어나 함께 떼춤을 춘다. 졌다.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만든 좋은 앨범이다. 사랑이 그렇듯, 이걸 그저 좋다고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작가노트
“내가 아는 사랑의 환상과 고독 <로맨스>.
영원하지 않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을 하는 것.
사랑의 감각으로 자신을 더 알게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김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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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프로듀싱
김사월
공동 프로듀싱
김해원
작사, 작곡
김사월
편곡
김사월, 김해원
녹음
김해원,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믹싱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편집
안태봉
마스터링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디자인
김성구, 김은하
사진
뇌 (N’Ouir)
스타일링
임진
뮤직비디오
VISUALSFROM.

음원유통
포크라노스
음반유통
비스킷 사운드

Musicians
김사월 Vocal / Chorus / Acoustic Guitar / Nylon Guitar / Electric Guitar / Programming
김해원 Acoustic Guitar / Electric Guitar / Bass / Programming
류지현 Drum
박희진 Piano / Keyboard
이기현 Flute / Chorus
전솔기 Bass

사랑숨

1. 사랑숨

 


 

사랑의 숨이 서리는 시간, 탐구생활 싱글 ‘사랑숨’

L O V E

-Credits-
탐구생활 single [사랑숨]

Music & Words 이성혁
Arrangement 이성혁

Executive Producer 이성혁, 이은호
Produced by 이성혁

All performed by
이성혁 / vocal, chorus, guitars, piano, programming, drums

Recorded by 이성혁 @TAMGU lab,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Edited by 이성혁 @TAMGU lab
Mixed by 한치 @전산실의 청개구리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Artwork and Lettering, Designed by 이성혁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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