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우연1-시와한희정

1. 겨울 아침에
2. 겨울 아침에 (one-take live)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노래를 부르는 시와가 당신에게 전하는 응원
“너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사랑해”
한희정의 편곡으로 음악적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진 싱글을 두가지 버전으로 공개 [만남의 우연1-시와한희정]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연이 겹쳤을까’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그것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많은 갈림길 가운데 무엇인가를 택하고 또 택하며 여기에 왔는데, 내 앞의 사람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만났습니다. 제 노래를 듣는 당신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예요. <만남의 우연> 시리즈의 싱글은 이런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소개할 곡은 <만남의 우연1. 시와한희정>으로 발표한 <겨울 아침에> 입니다.

2015년 겨울 아침. 저는 이불을 박차고 나와 해가 잘 드는 방에 놓인 탁자에 앉았습니다. 창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온 볕이 움직이는 길을 구경했어요. 제가 앉은 자리 오른쪽의 책꽂이 꼭대기에서 오른쪽 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더라고요. 그렇게 볕 마중을 하는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김이 서린 창문을, 창 밖을, 볕이 머무는 책꽂이를 보다가, 문득 공책에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어요.

쓴 글을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소리를 내어봤어요. 음을 붙여서. 너무나 신기하게도 멜로디가 술술 이어졌어요. 어딘가에 뭉쳐 있던 실들이 줄줄 풀려 나오는 것처럼, 단숨에 끝까지 이어지는 멜로디. 어쩜 이런 일이 다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꺼내 노랫말과 함께 나타난 그 멜로디를 녹음해뒀습니다.

이렇게 만든 <겨울 아침에>를 한희정에게 들려줬습니다. 창가에 앉아 창문을 열어두고 녹음했기에 밖에 우는 새소리까지 들어간 데모를 듣고 희정은 ‘죠타아!’라는 감탄사 포함, 편곡 아이디어도 내놓았습니다. 편곡과 믹스를 맡게 된 한희정. 여러분이 듣고 계신 <겨울 아침에>의 모든 소리는 한희정의 손을 거쳐 디자인된 소리들입니다. 덕분에 ‘원-테이크 라이브 버전’도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 트랙을 녹음할 때에 영상도 함께 찍자는 작은 생각 하나가 뮤직비디오까지 만드는 길로 이어졌습니다. 기타 연주와 녹음 엔지니어 역할까지 맡아준 이호석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뵈어요.

-시와 드림

-credits-
<만남의 우연1-시와한희정>

track1. 겨울 아침에
track2. 겨울 아침에 (one-take live ver.)

music
작곡 시와
작사 시와
편곡 한희정
프로듀스 시와
녹음 이호석
믹스 한희정
노래 시와
기타 이호석 (track 1), 시와 (track 2)
피아노 한희정
스트링시퀀싱 한희정

artwork
메이데이 그래픽 스튜디오
아트디렉터 정유희
디자인 이민영
캘리그래피 김원
picture
뮤직비디오 정근호
사진 시와, 한희정

RE:TAG

1. 달리기
2. 두 사람
3. 걸어가자
4. 스케치북

 


 

보편적 일상 속 작은 희망과 위로를 노래해온 듀오 ‘옥상달빛’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옥상달빛만의 색깔로 새롭게 노래하는 커버송 프로젝트 [RE:TAG]!
바로 지금! ‘옥상달빛’이 6개월간의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About ‘RE:TAG’]

[RE:TAG]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어쩌면 과거의 한 지점에서부터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앞서 KBS 라디오 프로그램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한 코너였던 ‘라이벌 열전-The Winner Takes It All’에서 보여줬던 ‘옥상달빛’ 리메이크의 남다른 매력을 기억하는지. 특별히 두드러지는 편곡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어도 이들의 목소리로 불려지는 노래들은 늘 새로운 빛을 발했고, 신선하고도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옥상달빛’ 초기 다양한 팬들에게 인기를 얻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작지만 소중했던 추억들로 이들이 이끌어온 [RE:TAG] 프로젝트는 지난 ‘라디오 천국’을 회상하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리고 ‘옥상달빛’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소개하고픈 마음을 담아 진행되었다.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 “스케치북”은 옥상달빛 본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은 작업이었을 것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함축함과 동시에 이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써 작업에 신중을 가했다고 전하는 ‘옥상달빛’. 앞서 “달리기”, “두 사람”, 그리고 “걸어가자”로 두 달에 한 번씩 커버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늘했던 겨울과 봄을 어루만져준 ‘옥상달빛’이 드디어 마지막 프로젝트 발매를 앞두게 되었다. 이들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담은 ‘스케치북’으로 지난 날 포근했던 추억거리를 회상함 동시에 막연한 앞날에 움츠리지 말라 전하는 ‘옥상달빛’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보자.

[About ‘옥상달빛’]

두 동갑내기 여성 ‘김윤주’와 ‘박세진’으로 이루어진 듀오 ‘옥상달빛’. 이들의 매력은 분명하다.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일상의 이야기’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노랫말로 전하는 삶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옥상달빛’의 음악엔 인생의 희비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인생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긍정의 메시지를 끄집어내 때로는 청량함과 경쾌함으로, 때로는 정제된 차분함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음악은 ‘인생은 늘 행복과 슬픔이, 환희와 절망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그래서,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드코어한 인생사에 지친 우리들의 어깨를 조용히 다독거리는 작은 치유, ‘옥상달빛’ 음악의 진정한 힘이다.

– credit –
옥상달빛(OKDAL) members / 김윤주, 박세진
Producer / 옥상달빛
All songs arranged by 옥상달빛
Music by 윤상(달리기), 윤영준(두 사람), 루시드폴(걸어가자), 유희열(스케치북)
Words by 박창학(달리기), 윤영준(두 사람), 루시드폴(걸어가자), 유희열(스케치북)

Performing by
김윤주 / Vocals, Piano (all tracks)
박세진 / Vocals(all tracks), Melodion (track3), Xylophone (track 3,4)
조성준 / Drums (track 1, 3, 4), Percussions (track 1, 3, 4), Chorus (track4)
양영호 / Bass (track1, 3), Contrabass (track4), Acoustic Guitar (track4), Chorus (track4)
김상은 / Violin (track1, 2, 3), Oboe(track 4), Chorus (track 4)
허세과 / Acoustic Guitar (track 1, 3), Electric Guitar (track 3)
이영훈 / Nylon Guitar (track 2)
박경건 / Trombone (track 3)

Recorded by 곽은정 @KWAK STUDIO (all tracks), 신재민 @Philo’s Planet (track 1, 3, 4)
All songs Mixed by 곽은정 @KWAK STUDIO
All songs Mastering by BK! of Astro Bits @AB ROOM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POCLANOS
Superviso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Chief A&R / 이현진 (Neil Lee)

Manager / 안성문, 정준구, 이강문, 한정현
A&R / 김은마로
Artwork & design / 강동훈, 양서로
Press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M/V Production / 이래경(Jimi Lee)
Publishing / POCLANOS

스물아홉

1. 스물아홉 

 


 

인디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듀오 “레코드벨”의 데뷔싱글 [스물아홉]

레코드벨은 밴드 슈퍼키드의 베이시스트 강조성(닉네임 ‘헤비포터’)과 보컬리스트 차이(Chai)의 프로젝트이다. 평소 슈퍼키드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던 강조성의 프로듀싱과 각종 피쳐링과 CM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차이의 보컬이 만나, 인디팝과 재즈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음악을 지향한다. 그 첫 번째 싱글 <스물아홉>은 어린 시절, 크고 멀게만 보였던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면했을 때 느끼는 복잡한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곡이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 강조성
producer / 강조성

songs written by 강조성
songs arranged by 강조성

Vocal: chai (RECORDBELL)
Bass, Background Vocal, Synth & Programming: 강조성 (RECORDBELL)

Guitar: 전무진
Pianio: 오동준
Drums: 김지용

recorded & mixed by 강조성
mastered by 최효영 at SUONO Mastering

management / Stitch Club

어떻게 하지

1. 어떻게 하지?

 


 

진솔한 가사, 담담한 목소리로 위로와 낭만을 전하는 ‘우주히피’
감정적 결정 장애 뮤지션 ‘우주히피’의 두 번째 싱글 [어떻게 하지?]

기록되어도 잊혀지는 것들에게 깊은 감성으로 위로를 건네는 뮤지션 ‘우주히피’가 새로운 싱글로 찾아온다. 그동안 앨범 단위의 작업을 해 오던 ‘우주히피’가 올해 3월 발매한 “어쩌면 만약에”를 시작으로 싱글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싱글 “어떻게 하지?”는 전작과 달리 달달한 가사에 경쾌한 리듬과 쉬운 멜로디가 섞인 사랑스러운 곡이다.

그간 ‘우주히피’는 정규 1집의 [어찌 그리 예쁜가요]를 시작으로, 2집의 [1.2.3] , 3집의 [괜찮아요]등 많은 러브송(Love Song)들을 선보였었다. 최근 발매한 “어쩌면 만약에”와 3집의 “Before Sunrise”같은 슬프고 무거운 이별의 노래가 있는가 하면 정규 2집의 “On Your Side”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O.S.T. “어쩌면 좋아”같은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노래들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싱글 “어떻게 하지?”는 달콤한 설렘이 가득한 곡으로 사랑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담담한 ‘우주히피’의 목소리로 듣는 고백의 말들은 너무 가볍지도 그리 쉽지도 않게 들려 더욱 진실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곡에 오랜 우정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10cm의 보컬 권정열의 목소리는 우주히피와 절묘한 하모니로 어우러져 곡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우주히피’는 2016년 올 한 해 매달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말쯤 네 번째 정규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 조호균
producer / 한국인

song written & sung by 한국인
arranged by 조호균
recorded by 조호균, 이요한
mixed & mastered by 조호균
drum, bass, guitar, keyboard by 조호균
chorus by 권정열

management / mine us
artwork & photograph / hy

우리의 시간은 여기에 흐른다 [Our time lies within]

1. Du:by
2. Don’t Break Your Heart
3. 우리는 모두 (We are)
4. La Fee Verte (라 페 베르트)
5. Falling
6. So When It Goes
7. 고양이로트 (Catrot)
8. There are (남겨진 곳에)
9. Bird
10. 그리운 봄날
11. 그때 내가 처음 본 너의 두 눈 (When I First Saw Your Eyes)

 


그 목소리, ‘사비나앤드론즈’ 잊혀지지 않는 강렬하고 몽환적인 목소리의 그녀가 새 앨범으로 돌아오다 [우리의 시간은 여기에 흐른다 (Our time lies within)]

그 목소리, 사비나앤드론즈 한번 들으면 꿈에라도 나올법한 잊혀지지 않는 강렬하고 몽환적인 목소리의 그녀. 1집 앨범 [Gayo] 로 인디씬을 들썩거리게 했던 그녀가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Gayo] 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 앨범이었다.  2011년 발매된 1집 앨범 수록곡 “Stay” 는 앨범 발매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2013년 도국 작가의 인기 웹툰 “스펙트럼 분석기” 에서 말 못하는 여주인공이 절규하듯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그 명 장면에 BGM 으로 삽입 되면서 독자들의 심장에 날카로운 자욱을 남겼고 ‘말해줘요 그 모든 이유를 향기로운 꽃이 그토록 외로이 피어야 할, 또 말 해줘요 많은 사람 속에 혼자인 것 같은 이유’라는 주옥 같은 가사를 남긴 “Where are you”,  출생 국적에 대한 의문을 남긴 “Moon light”, “Time” 등. 음악적인 다양한 시도와 그 생 날 것 같은 표현방식에 청자들은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활동이 적어 팬들은 1집 앨범 한 장을 아껴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1집 앨범은 초판이 모두 품절된 상태.

그리고 5년. 긴 공백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녀는 혹시 이 척박한 대한민국의 음악계, 인디씬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멸해버린 것일까. 그 수많은 궁금증과 질문에 대한 응답처럼 마침내 정규 2집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5년 만에 나온 사비나앤드론즈의 신보는 1집에서의 날카롭고 야생마 같은 모습에 비해  한 층 부드럽고 성숙해 진  느낌을 준다. 허나 마음을 저릿하게 하는 특유의 감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음악적으로 보컬로써의 찬사와 호평에 대해 소포모어 징크스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신인으로서 받기 어려운 찬사와 수많은 기대로부터 분명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1집 앨범 당시 그녀의 곁에는 프로듀서 김영준이 있었다면 지금 그녀의 곁에는 10년 넘게 편곡자로 활동해 온 기타리스트 조용민, 일렉트로닉 듀오로, 베이시스트로 음악적 토양이 넓은 투명의 정현서, 민경준. 그리고 유재하 경연대회 은상을 거머쥔 오래된 경력의 싱어송라이터 유달리(유승혜)가 밴드 멤버로서 든든히 버티고 있다. 실제로 멤버들은 2집 앨범 작업에 있어 그 역량을 충분히 드러냈다. 이들은 춘천 상상마당 스튜디오에서 보름간 동거동락하며 더빙, 작곡, 편곡에 참여하였다. 따라서 2집 앨범은 사비나앤드론즈 멤버들과의 첫 호흡, 그들의 섬세한 합작 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옳다.

고래가 유영하듯 묵직한 슬픔이 유영하는 2번 트랙 ‘Don’t break your heart’는 사비나앤드론즈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청자의 귀를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3번 트랙 ‘우리는 모두’는 제목처럼 베이스, 드럼, 건반, 기타가 차례로 흐르며 그들만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간다. 사운드 밸런스나 완성도 측면에서 모두 두 말할 것 없는 웰 메이드(Well-made) 팝 이자 몽환적인 사운드로 세련되고 풍요한 음악적 외연을 뽐낸다.

인트로(intro)에서부터 3번 트랙까지만 들어봐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과 시너지의 조화는 이들의 음악적 합이 한걸음 성장하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스캣을 이용해 사운드 자체의 감성만을 전달하고자 했던 1집과는 달리 전체 트랙의 70%는 한글 가사로 이루어져있다는 면에서 분명 청자와의 소통에 보다 정성을 더했으며 멤버들과의 혼연일치가 빚어낸 소통의 문고가 이 앨범에 담겨있다 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배경에서 사비나앤드론즈의 2집 앨범은 보다 설득력 있게 우리를 슬픔에 빠지게 한다. 결국, 우리를 울게 할 음악. 그것이 바로 사비나앤드론즈의 음악이다.

 

[수록곡 코멘터리 by 사비나앤드론즈]

2. Don’t break your heart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나간다는 이미지는 저에게 무언가 강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날 때에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죠. 이 곡을 만들고 편곡만 세 번 했어요. 하지만 모두 제 마음을 정확히 투영하지 못했는데 춘천에서 멤버들과 2주간 작업을 하며 녹음 후에 숙소에 모두 모여 곡에 대한 이미지와 연주를 그 자리에서 교감하면서 10분만에 모든 멤버들과 하나가 되어 편곡했고 그 다음날 바로 재녹음을 하게 되었죠.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고래는 바다에 살지만 뭍 밖으로 나와 숨쉬지 못하면 익사한다고 해요 그렇게 크고 강해 보이는 고래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잠시 올라와 숨을 쉬지 못하면 그 안에서 익사한다는 거죠. 이 곡에는 큰 고래와 아기 고래가 유영하고 있어요 두 바다생물의 고요하고 느린 플로팅(Floating)을 연주에서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 사비나

3. 우리는 모두 (We are)

음울한 감성을 세련된 팝 프로듀싱으로 표현한 이 곡은 녹음 현장에서 멤버 모두가 곡에 대한 해석을 공유하고 연주 방향에 대해 한마음으로 걸어나갔어요 절제와 고조가 공존하죠. 그래서 음울하지만 따뜻한 사운드가 표현되어있어요. 베이스의 수려한 라인과 절제된 키보드 그리고 마지막의 고조를 만들어내는 일렉 기타의 흐름에 눈을 감고 몸을 맡겨보세요. – 사비나

4. La Fee Verte (라 페 베르트)

거칠고 리드미컬하게 퉁기는 기타와 간략한 리듬을 더한 연주에 부드럽게, 혹은 매혹적으로 조여 감싸거나 풀어 내버리는 보컬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초록요정이라는 프랑스어를 뜻하는 제목처럼 오래된 바에서 마시는 진한 압생트 한잔이 생각나게 하죠. – 유승혜

5. Falling

사비나가 보내준 장조의 가이드보컬을 순서 없이 조각조각 낸 후. 단조의 미묘한 선율로 새롭게 만들어낸 곡이예요. 신비한 사비나의 보컬이 꿈을 꾸듯이 흐르는 곡. – 정현서, 민경준

6. So When It Goes

기타솔로와 보컬의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곡은 가사와 보컬 그리고 기타의 울림이 쓸쓸함을 느끼게 해줘요. ‘없단다 상처가 없는 사람, 별 일 없이 길을 걸어 가는 것 같아도’ 라는 곡의 가사처럼 누구나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죠. -조용민

7. 고양이로트 (Catrot)

그랜드 피아노의 단순하고 장난기어린 연주와 앙큼한 보컬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곡이예요. 우아하게 유혹하는 한마리의 고양이와같은 곡 이예요. – 유승혜

8. There are (남겨진 곳에)

건반과 비트, 그리고 이펙팅된 보컬로 이루어진 곡이예요. 이 곡은 떠나간 후에 버려지고 상처 난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흐르는 비가 구름에게서 버려진 것이라 여기며 만들어진 곡이죠. – 사비나

9. Bird

기분 좋은 날 문득 떠오른 멜로디로 멤버들과 호흡한 곡 이예요. 선율을 듣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 이야기 한 편을 듣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 사비나

10. 그리운 봄날

위안부 할머니 분들의 일생과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예요. – 사비나

11. 그때 내가 처음 본 너의 두 눈 (When I First Saw Your Eyes)

Daniel Wurtzel 의 작품을 본 후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곡. 독특함과 그로데스크함 속에 긴 호흡이 물결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일렉트로닉 선율의 곡 이예요. – 정현서, 민경준

 

[Credits]

Produced by SAVINA & DRONES

Vocal SAVINA
Bass 정현서
Acoustic & Electric Guitar 조용민
Keyboard & Chorus 유승혜
Programming 민경준
Drums 김동률

Recording Studio : KT&G 상상마당 춘천 라이브 스튜디오 / 프렐류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Recording Engineer : 이승환 at KT&G 상상마당 춘천 라이브 스튜디오
Song Recording & Mixing Engineer: 이창선 at 프릴루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Assistant Engineer : 노상준 at 프릴루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Mixing Engineer : 이창선
Mixing Studio : 프렐류드 스튜디오 (Prelude studio)
Mastering Engineer : 황홍철
Mastering Studio : 미드웨이 마스터링 스튜디오 (Midway Mastering Studio)

Photographed by 리에(Rie)
Album Designed by 리에 (Rie)
Stylist : 리에 (Rie)
Hair & Make up : 양아름
Supported by – KT&G 상상마당

K&G 상상마당 대중음악 창작자 지원사업 써라운드(S.around)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앵콜요청금지

1. 말
2. 끝
3. 앵콜요청금지
4. 마침표
5. 청춘열차
6. 안녕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없다던 그들이 돌아오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첫 번째 EP가 드디어 재발매 [앵콜요청금지]

2007년 발매 후 1년 만에 절판되었던 브로콜리너마저첫번째 EP [앵콜요청금지]가 리패키지 버전으로 재발매된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데뷔 앨범인 EP [앵콜요청금지]는 타이틀 ‘앵콜요청금지’와 함께 ‘말’, ‘끝’, ‘마침표’, ‘청춘열차’, ‘안녕’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발매 당시 홈레코딩으로 제작된 로우파이 음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을통해 음반차트를 석권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바 있다.

순도 100%감성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첫번째 EP [앵콜요청금지]

목욕탕에서 질질 짜다 나온 것 같은 순도 100%의 감성을 가진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데뷔 EP [앵콜요청금지]. ‘말’, ‘앵콜요청금지’, ‘마침표’ 등 수록곡들의 귀로 들리는 순간 입안을 맴도는 캐치한 맬로디와 감각적인 가사는 청승 소년소녀들의 감성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눈물을 흘리기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들을 듣기 바란다. 이 노래들은 당신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니까.

서로 (EACH OTHER)

1. Bird (feat. 유세윤)
2. 선물할게
3. 염소 4만원
4. Bird (Inst.)
5. 옥탑라됴3 (Bonus Track)
6. 염소 4만원 (Live) (Bonus Track)

 


 

옥상달빛 미니앨범 [서로]

옥상달빛의 새 앨범 [서로]가 발매 되었다. 총 6트랙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에서는 라디오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UV의 유세윤이 옥상달빛의 첫 듀엣의 주인공으로 함께 해주었다. “버드”라는 곡에서 유세윤은 평소의 장난기 많고 거침없는 모습과 전혀 다른 고분고분한 모습으로 김윤주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아프리카에 다녀와 느낀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선물할게”와 “염소 4만원”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옥상달빛이 주는 위로의 힘은 굉장히 직접적이고 또 즉각적이었다. 복사열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 옥상달빛이 보여주는 위로의 성격은 복사보다 대류에 가까운 것 같다. 우리가 받은 것을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고, 4만원이면 가능하다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전달되는 옥상달빛의 따뜻한 음악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다시 한번 거대하게 순환하길 기대해본다. (글_요조)

(기획사의 요청으로 보너스 트랙인 5번 트랙 “옥탑라됴3″과 6번 트랙 “염소 4만원(live)”은 디지털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내 작은 기억들 @KYOTO

1. 내 작은 기억들 (feat. 최강희)
2. 4월의 왈츠

 


 

실력파 프로듀서 ‘티어라이너’가 유쾌발랄한 여배우 ‘최강희’와 만났다!
인기 드라마 속 캐릭터 ‘차홍도’의 테마송이 마침내 공개되다 [내 작은 기억들 @KYOTO]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드라마의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아티스트 티어라이너
일본 교토를 여행하며 얻은 감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싱글 <내 작은 기억들>

싱글 <내 작은 기억들 @KYOTO>는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티어라이너’가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음악을 마무리한 티어라이너가 음악감독 직을 내려 놓고 다시 인디밴드로 돌아와 공개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표하지 못했던 미완성 곡들 중에서 좋은 곡들을 엄선, 그간 본인이 여행을 다녀온 도시들을 테마로 곡을 완성해 발표하는 컨셉트다.

최강희, 천정명 주연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차홍도’의 테마송이었던 ‘내 작은 기억들’은 차홍도를 연기한 배우 최강희가 직접 부른 곡이다.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티어라이너’가 일본 교토를 여행하면서 교토의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든 이 사랑스러운 노래는 투박하지만 담백하고 사랑스럽게 노래하는 최강희의 목소리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OST에는 수록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근 티어라이너가 ‘여행’을 모티브로 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첫 번째 싱글로 낙점, 뒤늦게 음원의 형태로 정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따사로운 봄날의 한적한 교토 골목을 연상시키는 잔잔한 연주곡 ‘4월의 왈츠’와 함께 두 곡을 수록, ‘교토’를 테마로 한 싱글 앨범의 형태로 발매되었다.

– Credits –
티어라이너 싱글 <내 작은 기억들 @KYOTO>

Produced by liner
all tracks written by liner
Photograph & Artwork by liner

01. 내 작은 기억들 (feat. 최강희)
Written by liner
Lyrics by Mini, liner
Arranged by liner
Mixed by liner, 김찬영(702스튜디오)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Vox & Chorus by 최강희
Acoustic Guitars by 강지훈
Piano & Percussion by liner

02. 4월의 왈츠
Written by liner
Arranged by 구효진
Mixed by 구효진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All Performed by 구효진

미도리

1. 미도리


다정하지만 묘하게 뒤틀린 이층 언니들의 수다, ‘투스토리’ 의 정규 1집 [첫 번재 이층 집] 첫 싱글컷 “구주견문가” 에 이은 두 번째 싱글 공개! [미도리]

‘무라카미 하루키’ 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속 “미도리” 를 모티브로 한 사랑스러운 팝 넘버. 미옹과 예진의 듀오 ‘투스토리’의 첫 앨범 [첫 번째 이층 집] 에 수록된 열 곡의 노래들이 한 달에 한 곡 씩, 열 달 동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추천의 글]

“시니컬함과 따스함을 절묘하게 오가며 매력적인 무드를 선사하는 포크팝 듀오 투스토리의 새로운 싱글. 두 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이루어진 투스토리는 그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혹은 여성으로서 자신들이 느끼는 불안하고 애매하지만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감정을 역시나 그렇게 들리는 노래에 담아왔다. 중심보다는 어쩐지 주변부의 삶에 더 가까울 것만 같은, “미도리” 라는 이국적인 이름의 화자를 내세운 ‘투스토리’ 는 이번 싱글에서도 너를 위해,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될 것이라는 바람을 전한다. 하지만 “미도리” 는 정말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되고싶은 것일까? “미도리” 가 예쁘고 화끈해지고 싶은 것은, 한편으론 그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투스토리’의 곡 중 가장 짧고 간명한 노래지만, 수수께끼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 중 “너”의 정체는 오리무중. 하지만 그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 왠지 기쁘고 즐겁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역시 노래의 힘이 아닐까.” – 음악가 단편선

[미도리]

“‘미도리’ 는 ‘무라카미 하루키’ 의 소설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속 인물입니다. 미옹은 “미도리”가 와타나베에게 불러주는 노래를 가져오고 싶어 출판사와 작가 에이전시에게 메일을 보내봤지만 묵묵무답. 대신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예진에게 가사를 맡겼습니다. ‘너’ 를 위해 가진 것 없지만 뭘 해 줄 수 있을까? 연애편지 쓰는 기분으로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여러 개를 적어 미옹에게 보냈더니… 아무튼, ‘예쁘고 화끈한 여자가 되고 싶어’ 라는 글은 예전 일기장에 적혀 있던 걸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아, 왜 그 땐 몰랐을까요? 예쁘고 화끈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는 걸.”

[투스토리]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 (2story)’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과 예진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 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지난 싱글 “구주견문가” 와 “미도리” 를 포함한 열 곡 모두에 보너스 두 곡까지 가득 담은 1집 [첫 번째 이층 집] 도 판매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Credits –
작사 by 예진
작곡 by 미옹
편곡 by 투스토리
바이올린 by 권지영
퍼커션 by 장도혁
베이스 by 노선택 (a.k.a 조르바)
코러스 by 신승은, 사람또사람(오건훈, 정소임), 박주영, 최군
믹싱/마스터링 by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봄트랙

1. 봄트랙 

 


 

이원석, 이지형, 권정열의 007코리아의 첫 번째 예술동기화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아름다운 개최를 기원하는 헌정곡 [봄트랙]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이지형, 그리고 10cm의 권정열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아름다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공식 테마송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이지형의 이지형, 10cm의 권정열이 2013년 사모임을 결성했다. 커피와 수다로 시작된 이 모임은 공공칠빵이 아니라 ‘007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메마른 시장에 새로운 비바람을 선사했다. 007코리아는 팟캐스트에 ‘감성동기화’라는 방송을 선보이며 비정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지난해, 봄 음악 페스티벌의 대명사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5’에서 공개 방송을 하며 이 활동의 당위성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발매작 ‘봄트랙’은 민트페이퍼의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의 아름다운 개최를 기원하는헌정곡이다. 2015년 봄, 007코리아의 첫 번째 예술동기화라는 타이틀로 나름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무료 공개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공식 테마송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2015년 뷰민라 현장에서 울려퍼졌기에 대체 ‘봄~’하는 이 노래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쇄도했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 아름다운 곡을 즐길 수 없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리스너들이 속출했다고 민트페이퍼 담당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007코리아는 사실 별로 크게 어렵지 않은 공식 발매라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봄트랙’의 공식 발매를 통해 007코리아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아, ‘봄트랙’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공식 테마송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기왕 정식 발매가 됐으니 올해는 뷰민라 테마송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내년부터는 봄을 대표하는 노래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희망해본다.

-Credits-
007코리아 (이원석, 이지형, 권정열) / 봄트랙

music, words, arrangement by 007코리아

performing by
권정열: vocals
이원석: vocals
이지형: vocals, acoustic guitar

recording by 이원석 at 공공칠파주캠퍼스
mixing & sastering by John P. Koos @ John’s Box

videography by 김경환(M PICTURES)
photograph by 이지형
cover design by 박다슬(M PICTURES)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1

1.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을 보다, 만나다, 듣다. ‘피터팬 컴플렉스’ 가 부르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1]

영원한 청춘이자 가객 故 ‘김광석’ (1964-1996) 의 20주기를 추모하는 김광석을 보다展 ; 만나다, 듣다, 그리다 전시가 4월 1일 (금) 부터 6월 26일 (일) 까지 87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김광석을 보다展 ; 만나다, 듣다, 그리다 전시는 국내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이기에 음악적으로도 다시 그를 기억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가 진행되는 3개월 기간 동안 매 달 한 곡씩 그를 기억하는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4월 11일 프로젝트 첫 번째로 발표되는 곡은, ‘피터팬 컴플렉스’ 가 부르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다. 끊임없는 음악적 변화와 시도로 지치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는 ‘피터팬 컴플렉스’ 는 일렉트로닉 신스 팝 장르를 선보이며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재 진행형 밴드이다. ‘피터팬 컴플렉스’ 가 편곡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최근 밴드가 보여주는 음악 스타일과는 다르게 기타와 목소리만을 가지고 연주되었다. 담백하게 연주되는 기타에 얹혀지는 ‘전지한’ 의 보컬은 듣는 이의 마음에 묘한 그리움이 들게 한다. 원곡과는 다른 템포로 편곡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4월 ‘피터팬 컴플렉스’ 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을 시작으로 5월 ‘오만석’ X ‘램즈’, 6월 ‘위아더나잇’ 까지 우리는 매달 ‘김광석’ 의 노래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울려 퍼지는 그의 노래를 기억하며, 앞으로 들려질 노래들에 주목해보자.

[Credits]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1] “바람이 불어오는 곳”

Music & Words – ‘김광석’ / arrangement – ‘Peterpan Complex’ / performing – ‘Peterpan Complex’ / Mixing – ‘문성철’ / Mastering – ‘강승희’ (at Sonic Korea) / M/V arrangement – ‘김인근’ / Management – Ruby Record / Supervisor – ‘이규영’ / A&R – ‘이정하’ / Art & Design – ‘김민희’

3.2

1. 봄이 좋냐??

 


 

여전히 발칙한 그들 ‘십센치’, 신개념(?) 봄 노래로 돌아오다
가을 발라드 ’10월의 날씨’를 잇는 또 다른 계절 소품 [3.2]
봄이 와서 신난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는,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봄 노래 ‘봄이 좋냐??’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발칙한 가사의 이상한 만남

화사한 봄의 시작과 함께 ’10cm'(십센치)가 돌아왔다. 지난 10월, 가을 발라드 ’10월의 날씨’를 담은 소품집 <3.1.> 이후 약 반 년 만에 발표하는 새로운 싱글로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계절성을 십분 반영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봄 노래’인 것이다.

그런데 이 봄 노래, 제목이 조금 이상하다.
당당히 봄 가요를 표방하고 나온 주제에 되려 “봄이 좋냐?”라 되묻는다. 게다가 이 ‘좋냐?’라는 의문형 종결어미(심지어 물음표가 두 개다!)에는 왠지 모를 가시가 잔뜩 돋아있어 뭔가 배알이 뒤틀린 삐딱함마저 느껴진다.

도입부를 꾸미는 ‘윤철종’의 기타는 뺨을 간질이는 봄바람처럼 가벼운 터치로 달콤하고 포근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여기까지는 분명 보편타당한 인식 내에서 짐작 가능한 전형적인 ‘봄 노래’의 그것이다. 적당히 살랑이고 또 적당히 달달한, 화사한 봄 속 화사한 사랑의 장면이 그려지는 다분히 ‘클리셰’적인 인트로다. 그러나 액센트 또렷한 음색으로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라며 시작부터 독설을 뱉는 ‘권정열’의 노래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그제서야 청자들은 이 노래가 그렇고 그런 봄 찬양가가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달콤한 멜로디는 이어진다. 물론 이에 아랑곳 않는 시기 가득한 독설 역시 기세를 늦추지 않으며 봄이 와서 신이 난 세상 모든 커플들을 향한 귀여운 저주(?)의 강도를 높여간다. 이윽고 두 번째 절의 첫 소절,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에서 이 노래의 화자는 분명해진다. 그렇다, 십센치 노래의 단골 손님인 바로 그분, ‘솔로’인 것이다. 그간 ‘십센치’의 음악은 다양한 화자, 장르를 빌어 솔로들(특히 ‘짝사랑’ 내지 ‘외사랑’의 주인공들이 많다)의 비애를 처연하게, 혹은 찌질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노래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십센치’가 데뷔 이래 일관되게 다뤄온 주제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것의 ‘봄 버젼’이라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다.

악곡을 구성하는 악기들 중 유일하게 전면으로 드러나며 테마를 끌고 가는 ‘윤철종’의 탄력적인 기타와 팝 보컬리스트로서의 본인의 메리트를 여실히 보여주는 ‘권정열’의 찰진 보컬은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고 부르는 것처럼 잘 어우러져 한결 같은 두 사람의 호흡을 느끼게 해준다. ‘십센치’ 식(式) 발칙함과 찌질함도 여전해서 더욱 반갑다.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신개념(?) 봄 노래는 마침내 이렇게, ‘십센치’에 의해 탄생했다.

끝으로 이 노래의 주제의식을 단 여덟 글자로 정리해본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글: 김설탕(POCLANOS)
-Credits-
10cm members
권정열, 윤철종

producer / 10cm

music & words by 10cm
arrangement by 10cm, 이요한 & 이윤혁

performing by
권정열 / vocals, background vocals
윤철종 / acoustic guitar, background vocals
이요한 / keyboards
이윤혁 / percussions
성수용 / background vocals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Supervisor /홍달님
Chief A&R / 이현진 (Neil Lee)

Manager / 안성문, 정준구, 한정현
A&R / 김은마로
Press / 최혜미
Artwork & design / 강동훈, 양서로
M/V Production / 오전(오재헌) @ 넥스트레벨, 최강훈 @ 최강필름
Calligraphy / 하람
Official Commentary / 김지웅 (Poclanos)
publishing / POCLANOS

10cm official site – http://www.msbsound.com
10cm officia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tencenti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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