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1. 에어조던보다 (Original Mix)
2.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3.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inst. by Jinbo)

 


 

‘유즈드카세트(Used Cassettes)’의 프론트맨 ‘대니 애런즈’와 한국 힙합/알앤비 씬의 미래 ‘진보’가 만났다!
‘진보’의 감각적인 리믹스로 새롭게 탄생한 ‘대니 애런즈’의 달콤한 사랑 고백 메시지!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

개성 만점 록큰롤 사운드를 구사하는 록밴드 ‘유즈드카세트’의 리드보컬 ‘대니 애런즈’! 한국 힙합/알앤비씬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운드를 창조하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진보’! 독특한 노랫말과 따뜻한 멜로디로 사랑 받은 [에어조던보다]가 ‘진보’의 감각적인 터치로 재탄생! ‘최자’, ‘진보’, ‘다니엘 스눅스’, ‘유즈드카세트’ 등이 출연한 뮤직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화제!

‘대니 애런즈(Danny Arens)’는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록밴드 ‘유즈드카세트(Used Cassettes)’의 리더이자 리드보컬, 기타리스트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 SBS 다큐멘터리 스페셜 등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인디록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대니는 작사와 작곡, 기타와 피아노 연주도 능수능란한 싱어송라이터일뿐 아니라 한국어로 직접 가사를 쓸 만큼 한국어 구사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카탈로그에 모습을 내비치고 심지어 캣워크에도 등장하는 등 모델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키툰에서 ‘유즈드카세트’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한국사람 다 됐네’가 연재되면서 이 역시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진보(Jinbo)’는 2005년 EP [Call My Name]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한 이래 조용하지만 선이 굵은 행보를 지속해오며 한국 흑인음악 씬, 특히 알앤비/소울 씬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본인의 레이블 슈퍼프릭(SuperFreak)을 통해 발매한 첫 정규작 [Afterwork]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R&B/솔’ 부문 앨범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발매한 커버 앨범 [KRNB]도 그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드러낸 수작이었다. 2013년 2집 [Fantasy]는 내밀한 욕망을 몽환적이고 우주적인 사운드 위로 그려내며 그해의 가장 인상적인 알앤비/소울 앨범으로 팬들의 뇌리에 남았다. 알앤비를 빙자한 감정과잉 발라드 가요들이 주류가 되었던 시절부터 고집스럽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관철해오며 한국 흑인음악 씬의 레벨을 한 차원 격상시킨 아티스트가 바로 ‘진보’이다.

‘대니 애런즈’가 바로 그 ‘진보’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에어조던보다 (Rain Jordan Mix by Jinbo)]는 ‘대니’가 지난해 말에 공개했던 본인의 솔로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에어조던보다]를 진보의 터치로 새롭게 탄생시킨 리믹스 트랙이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해 ‘에어조던보다 더 많이 사랑해, 한정판보다 더 많이 좋아해’라고 말하는 독특한 표현과 달콤함이 묻어나는 어쿠스틱 사운드, ‘대니’의 부드럽고 섹시한 중저음의 보컬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러브송이었던 원곡이 ‘진보’ 특유의 빈티지하면서도 스페이시한 사운드로 재해석되어 한층 달콤함을 더했다.

한편 리믹스 버전의 발매와 함께 공개한 뮤직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진보’, ‘유즈드 카세트’ 등의 동료 뮤지션들, 또 비정상 회담으로 유명해진 ‘다니엘 스눅스’ 등 평소 ‘대니’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 서울에서 살아가는 대니의 바쁜 하루를 생생하게 담아내 흥미를 끈다.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영화 감독 ‘Jonah Whipp’이 연출,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Executive Produced by ‘Danny Arens’ & ‘Soda’ (of Magic Strawberry Sound) / Produced by ‘Danny Arens’ & ‘Jinbo’ / Written and arranged by ‘Danny Arens’ / Vocals by ‘Danny Arens’ (track 1, 2) / Guitar by ‘Danny Arens’ (track 1) / Piano by ‘Danny Arens’ (track 1) / Shaker by ‘B.A. Wheeler’ (track 1) / Cajon by ‘B.A. Wheeler’ (track 1) / Recorded by ‘B.A. Wheeler’ at Union Studio (track 1) / Mixed by ‘Jin Y. Kang’ at SoundBoy Lab (track 1) / Remix by ‘Jinbo’ (track 2, 3) / Mastered by ‘bk!’ at Astro Bits Studio

A&R operation by ‘Cho Eunbee’ & ‘Kim Jeewoong’ (of Magic Strawberry Sound) / Commentary by ‘Kim Jeewoong’ (of Magic Strawberry Sound) / Art & design by ‘Sero’ (of Magic Strawberry Sound) / M/V production ‘Jonah Whipp’ / M/V post-production by ‘Lee Seunghun’ (of Magic Strawberry Sound)

희한한 시대

1. 희한한 시대 (Narr. 유승호)
2. 희한한 시대
3.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Narr. 정은채)
4.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따뜻한 일상의 언어로 긍정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듀오 ‘옥상달빛’
옥달이 바라보는 희한한 시대, 그리고 그 희한한 시대 속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 [희한한 시대]

‘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는’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옥상달빛의 솔직한 메시지
2013년 2집 앨범 [Where] 이후 약 2년 만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싱글 앨범!
메시지의 뚜렷한 전달을 위해 수록한 나레이션 버전에는 배우 유승호, 정은채가 특별 참여!

두 동갑내기 여성 김윤주와 박세진으로 이루어진 듀오 ‘옥상달빛’. 2010년 첫 EP [옥탑라됴]로 등장한 뒤 어느덧 2015년, 지난 5년 간 그녀들이 겪은 변화는 눈부시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한 작품 활동과 콘서트, 페스티발을 포함한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들, 여기에 다수의 드라마 O.S.T. 참여, TV, 라디오 등 영역에 구애 받지 않는 광범위한 활동으로 쉼 없는 행보를 이어온 옥달은 어느새 인디의 바운더리를 훌쩍 넘어 한국 가요계 전체에 자신들의 이름을 선명하게 아로새기는 중이다. 인디 밴드에게 유독 척박한 한국의 음악 씬에서 이제는 대표적인 여성듀오로 자리매김한 그녀들의 성취는 그래서 더욱 값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매력은 분명하다.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일상의 이야기’들,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노랫말로 전하는 삶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옥달의 음악엔 인생의 희비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인생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긍정의 메시지를 끄집어내 때로는 청량함과 경쾌함으로, 때로는 정제된 차분함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음악은 ‘인생은 늘 행복과 슬픔이, 환희와 절망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그래서,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드코어한 인생사에 지친 우리들의 어깨를 조용히 다독거리는 작은 치유, ‘옥상달빛’ 음악의 진정한 힘이다.

싱글 앨범 [희한한 시대]는 두 번째 정규작 [Where](2013)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공식적인 결과물이다. 그간 프로젝트 성격의 싱글이나 EP 등을 통해 드문드문 모습을 비췄지만 정규 결과물은 뜸했기에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은 타이틀 그대로 옥달의 눈에 비치는 지금의 이 ‘희한한 시대’와 그 시대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옥달 특유의 일상적, 직설적인 어법으로 쓰인 노랫말이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 생생하다. 특히 노랫말이 담은 메시지의 더 분명한 전달을 위해 각 곡의 나레이션 버전을 수록한 점이 이채로운데 나레이션 녹음에는 배우 유승호와 정은채가 참여, 배우가 음반 녹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다.

옥달 두 멤버가 곡을 쓰고 박세진이 노랫말을 붙인 “희한한 시대”는 그녀가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곡이다. 많은 이들이 눈, 귀, 입을 닫은 채 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이 살아가는 시대의 각박한 단면을 묘사하는 냉소 어린 노랫말이 아이러닉하게도 옥달 특유의 산뜻하고 밝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특히 곡 중반에 흐르는 행진곡 풍의 경쾌한 간주는 이러한 아이러니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이 미묘한 갭이 일종의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지지만 치유의 아이콘인 그녀들답게 희망의 여지를 넌지시 남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는, 옥달 특유의 따스함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곡이다.

김윤주가 노랫말과 곡을 쓴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는 여전히 하드코어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존재에 대한 고민을 자기 고백적 화법으로 풀어낸 처연한 발라드 넘버다. 청초한 피아노 선율과 ‘옥상달빛’ 두 멤버의 은은한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이 곡은 삶의 어떤 순간순간에 문득 드는 ‘내가 사라진다면’, ‘내가 처음부터 없던 존재였다면’이라는 다소 현실도피적인 고민들과 그 속에서도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속내를 덤덤하지만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끝으로 [희한한 시대]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이다. 다수의 작가들이 [희한한 시대]를 모티브로 각각의 작품을 선보이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 프로젝트에는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필름 디렉터, 현대 미술가, 일러스트레이터, 자수 작가 등 다방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옥달의 소속사 식구인 뮤지션 요조가 ‘글을 쓰는’ 작가로 참여한다는 점도 사뭇 흥미롭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떠한 시대 인식을 표현하는지를 감상하는 것 또한 [희한한 시대]를 음미하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것이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 Soda of Poclanos
producer / OKDAL

music / Kim Yoonju (all tracks), Park Sejin (track 1,2)
words / Kim Yoonju (track 3,4), Park Sejin (track 1,2)
arrangement / Kim Yoonju (all tracks), Park Sejin (track 2)
recording studios / KWAK studio, Stoneage Records & Booming Sound
vocal director / Kwak Eunjeong at Kwak Studio
mixing engineer / Kwak Eunjeong at KWAK studio (track 2,4) & Soda (track 1,3)
mastering engineer / bk! of Astro Bits at AB room

played by
Kim Yoonju / vocals (track 2, 4), piano (all tracks)
Park Sejin / vocals (track 2, 4), xylophone & melodion (track 2)
Jo Sungtae / piano (track 2, 4)
Joe Sungjoon / drum (track 2)
Kim Sangeun / violin (track 2)
Yang Youngho / bass (track 2)

& special appearance by
Yoo Seungho / narration (track 1)
Jung Eunchae / narration (track 3)

management / Poclanos
A&R operation / Soda, Hong Dalnim
art and design / Kang Donghun
commentary / Kim Jeewoong
photo / Rie

달과 별의 영혼

1. 하나 그리고 둘
2. 개미 모빌
3. 직격탄
4. 시인의 다리
5. 벙어리 피아노
6. 방랑자 (원곡 CR태규)
7. 정신병
8. 물보라
9. 바라던 바다
10. SBGR
11. 밤 불
12. 별이 뜨는
13. 숙명
14. Old Train
15. Bonus Track. Drunk Old Train

 

‘김일두’ [달과 별의 영혼]

어쩔 수 없는 천재, ‘김일두’
‘김일두’는 1978년에 태어났다. 네 살에 부산으로 이사를 간 이래 현재까지 그곳에 머물며 먹고 마시고 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살고 있다. 10대 시절에는 남포동의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을 누비며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믿음을 갖고 기독학생회에 소속되어 신자의 삶을 살기도 했다.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시장 바닥의 거친 기운과 교회 공회당의 영성이 이후 그의 음악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이 스물에 록 음악을 처음 접했다. 본인은 그때 접한 게 부동산이었으면 지금쯤 빌딩을 두 세 개 살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당대에 유행하던 그런지와 펑크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듣는 것은 좋은 게 아니라는 곤조를 세게 갖고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밴드를 결성했다가 결국 해체한 것도 그렇게 속이 좁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나이 서른을 맞이한다. 그 무렵 레너드 코헨과 자니 캐쉬 같이 뭔가 대단한 게 있어 보이는 형들을 만났다. 특히 자니 캐쉬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을 만큼 좋았다. 하지만 점차 드러나게 되지만, 사실 김일두 스스로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목소리, 그의 억양, 그리고 그의 언어들.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1인칭으로 자신의 서정과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은 어쨌든 포크지만, 그 결 안에서 번번이 파장을 일으키는 야성은 펑크의 그것이다. 2011년 다른 싱어송라이터 하헌진과 함께 스플릿 앨범 [34:03]을 발표하고 이어 이듬해 EP [문제없어요]를 발표한다.

다른 노래도 모두 좋았지만 특히 EP의 타이틀곡 “문제없어요”는 희대의 발라드곡이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노래다. 그리고 2013년에는 1집 [곱고 맑은 영혼]을 발표한다. 2010년에 아는 사람만 알게 내놓았던 [난 어쩔 수 없는 천재에요]의 새로운 마스터링 버전과 그것을 다시 부르고 신곡을 더한 노래들이 함께 들어있는 독특한 구성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자신이 부산 중구의 천재라는 어쩔 수 없이 입증하게 됐다. (혹은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2015년, ‘김일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달과 별의 영혼]을 발표했다. 이제 나이 서른 여덟. 원하는 것은 좀 더 솔직해지는 것이고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두렵다. 어쨌든 지금은 앞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네온 사인 위로 낮게 뜬 달과 별의 발라드 ‘김일두’ 2집 [달과 별의 영혼]
어느 날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인상적인 얘기를 봤다. 많이 울고 싶은 날이었고, 마침 저녁에 ‘김일두’의 공연이 있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공연을 보러 가서 많이 울었다고 한다. 커다란 머리의 영락 없는 아저씨 외모, 힐링 같은 달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김일두를 떠올리면 의외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김일두’가 그의 공연에서 그녀에게 준 것은 공감이나 힐링 같은 게 아니라 그저 자신에게 솔직해도 좋다는 허락이었을 것이다. 먼저 솔직하기 때문에 나도 솔직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 ‘김일두’의 노래가 담고 있는 것이다. ‘김일두’가 부르는 노래들을 흔히 사람들은 포크라 하고 거기다 펑크의 냄새가 난다 덧붙이지만 본인 얘기로는 발라드란다. 그냥 뱉은 얘기에 너무 진지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원래 발라드라는 게 옛 시인들이 짓고 부르던 이야기 시 (詩)를 의미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의 음악 세계에 정통한 수식어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노랫말들은 자연스러워서 엉성하게 보일 정도로 꼼꼼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 말들이 덤덤해서 무심한 듯 하지만 화를 내는 듯하기도 하고 어딘지 웃기면서 슬프기도 한 감정의 폭탄주 같은 음성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억양에 담겨 노래가 된다.

1집 [곱고 맑은 영혼]을 내놓은 지 2년이 지나고 2015년, ‘김일두’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제목은 [달과 별의 영혼]이다. 전작과 잇기 위해 ‘영혼’이고 싶었고, 노래들을 짓고 보니 달과 별이 많이 나와 `달과 별의 영혼`이 되었다고 한다. 노래를 짓기 시작한 게 작년 이 무렵. 실제로 그때 유독 달과 별을 많이 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본드 냄새가 짙은 네온사인의 거리에서 달과 별이 높이 뜬 밤 하늘을 바라보며 부르는 듯한 느낌. 영적이면서도 세속적이고, 내밀하면서도 공격적이다. 골짜기에서 젖은 초를 태우며 자신을 깨닫는 시인 (`하나 그리고 둘`)이 이내 본드나 성냥만으로 충분히 황홀해질 수 있다 (`직격탄`)며 노래한다. 그리고 그 화자는 시골집의 기억을 잔잔하게 묘사하며 향수에 젖다가 (`물보라`) 갑작스레 호구새끼라 거칠게 말하며 세상에 대한 분노를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내뱉는다 (`SBGR`). 자칫 물에 뜬 기름처럼 애매해졌을 수 있었을 모순이다. 하지만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김일두의 목소리와 억양과 언어는 이 둘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로 만든다.

물론 이미 전작에서도 그의 그릇을 쉽사리 잴 수 없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작에 담긴 노래들이 만들어졌던 2010년으로부터 5년이 지나는 동안의 시간에 김일두는 그가 닮고 싶다는 평양냉면의 슴슴한 육수와 닮은 국물을 담아냈다. 도무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김일두’식 발라드 “개미 모빌”과 오로지 그만이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영어 발음으로 노래하는 ‘김일두’식 팝송 “Old Train”에서 그러한 맛이 난다. 이 슴슴함이 남긴 여운 덕분에 마지막 곡까지 다 듣고 다시 첫 곡으로 넘어가는 그 때가 이 앨범을 듣는 최고의 순간이 된다. 인정하던 않던, ‘김일두’는 어쩔 수 없는 천재인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스물네 번째 작품이다. 대부분의 노래는 ‘김일두’가 만들었는데, 다만 “방랑자”는 ‘CR태규’의 원곡을 커버한 것이며 “바라던 바다”의 가사 중 일부는 몇몇 제주도민과 지은 것이다.

보컬과 기타 역시 ‘김일두’, 그 외 악기는 Socastee High School Marching Band의 연주다. 프로듀싱과 녹음, 믹싱은 그와 함께 밴드 ‘지니어스’를 하고 있는 ‘Casey McKeever’가 맡았고, 마스터링은 ‘Ron Davis’. 커버 디자인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 (기조측면), 그리고 커버에 쓰인 사진은 김용일의 작품이다. 그리고 속지에 들어있는 시 `ITHACA`는 역시 ‘지니어스’의 멤버인 ‘Steve C.’가 썼다. 유통은 미러볼 뮤직이 맡는다. 5월 2일에는 홍대역 근처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앨범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을 갖는다. 그 밖에도 앞으로 많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www.bgbg.co.kr)이나 김일두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iamkimildu)에서 얻을 수 있다. 섭외 및 기타 문의는 붕가붕가레코드(yonghwa@bgbg.co.kr 070-7437-5882).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내가 부른 그림 2

1. Intro (연주곡)
2. 멀리 있는 그대에게
3. 무얼 기다리나 (feat. 조원선)
4. 일종의 고백
5. 돌아가자
6. 위로
7. 기다리는 마음 하나
8. 기억하는지
9. 안녕 삐 #2
10. 가만히 당신을

 


 

비 오는 날 수채화 같은 감성으로 채색된 아름다운 발라드! 한국 발라드 음악사의 계보를 잇는 정통파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영훈’ 의 대망의 정규 2집! [내가 부른 그림 2]

‘루시드폴’ 의 감성과 ‘조규찬’ 의 서정미, ‘이병우’ 의 소리를 지닌 서정적인 발라드! ‘김민기’, ‘조동진’, ‘유재하’ 등으로 이어진 한국 포크 음악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아티스트! 롤러코스터의 ‘조원선’, 천재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등 국내 최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아스트로비츠(bk!)’, ‘곽은정’ 등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참여, 최고의 완성도로 빚어낸 포크 클래식! 한국인이라면, 비록 처음 대하게 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리 낯설지 않은 친근함과 흔함이 두루 전해지는 이름인 ‘이영훈’. 그러다보니 우리 대중음악계에서만 찾아봐도 같은 이름을 지닌 동명이인이 여러 명 존재한다. 우선 일반적인 우리노래 팬이라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소녀”,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그 원곡으로나 아니면 리메이크 된 곡으로라도 세대를 초월해 몇 소절은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드는 작사/작곡가이며 흔히 ‘이문세’ 전용 창작자 라고까지 불리기도 했던 ‘이영훈’ 을 먼저 떠올리게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지난 200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먼저 떠난 동명의 음악 선배 몫까지 더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야 할 것 같은 또 다른 ‘이영훈’ 을 소개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포크/인디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바로 이 ‘이영훈’ 은 사실 공식적인 첫 앨범을 내놓은 지도 몇 년 되지 않은, 아직까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비교적 새내기 축에 속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청명함과 진솔함에 나름의 여유로움까지 지녔고 마치 그림 같이 상상을 자극하며 그 노랫말의 장면과 비유들이 마치 보이는 듯한 음악을 들려주던 음악인이다. 그래서인가 첫 음반의 제목은 [내가 부른 그림] 이었다. 이 얼마나 자신의 음악을 적절히 함축하며 그럴 듯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로 그 느낌과 표현을 이어 가며 작업하여 내놓게 되는 이번 2집의 제목도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내가 부른 그림 2] 이다. 아울러 앨범 공식 발표 전에 1집의 수록 곡이며 그가 가장 먼저 만들었고 유독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던 “안녕 삐” 를 라이브에 맞는 악기 편성으로 선우정아와 함께 편곡해 “안녕 삐 #2” 를 공개했다. 1집의 재킷 디자인에 비한다면 훨씬 눈길을 사로잡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번째 앨범에서 ‘이영훈’ 은 청년으로 성장한 어린왕자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철없던 시절에 지구에 와서는 알쏭달쏭한 이야기와 묘한 질문을 일삼던 그 어린왕자가 성장해 다시 찾은 지구에서는 사색적이고 현학적이며, 슬픔과 일상의 괴로움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젠 코끼리를 삼킨 이무기 그림을 내미는 게 아니라, 이 노래 한번 들어 볼래요? 하면서 연주와 노래로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 바로 그런 상상을 하게 됐다.

과거 ‘김민기’, ‘한대수’, ‘양병집’, ‘조동진’, ‘정태춘’ 등이 중저음에 탁성을 지녔었다면 이영훈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잘 자란 왕자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미성 계열이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유재하’, ‘조규찬’, ‘조동익’, ‘조윤석(루시드폴)’, ‘이장혁’ 등을 두루 버무려 놓은 것 같은 유연함과 상큼함을 지닌 목소리다. 거기에 오랫동안 귓가에 남게 되는 투명한 핑거 스타일 클래식 기타 연주는 ‘이영훈’ 그만의 장점이자 개성이기도 하다. 지난 1집이 대부분 기타 위주의 편곡으로 일부에서 피아노와 밴드 편곡, 관악기 정도로 살짝 변화감을 주어 다소 심심하다는 평을 들었던 것에 반해 이번 2집에서의 변화와 차별성은 단연 “Intro” 에서부터 감지되는 특별함과 무게감을 더해 주는 조성태의 오르간 연주가 아닐까 싶다. 그 연주는 두 번째 곡인 “멀리 있는 그대에게” 에서 제대로 맛을 내며 이전과의 다름과 안정감을 확실하게 만들어낸다고 생각된다.

피아노 연주의 청명함에 이어 마치 ‘루시드폴’ 의 느낌이 살짝 전해지는 ‘이영훈’ 의 보컬이 시작되다 이내 ‘조원선’ 특유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확실한 개성과 색깔을 잡아 주는 “무얼 기다리나” 역시 우선적으로 주목 받을 곡이 될 것이다. 인상적인 드럼 비트에 실려 색다름을 전해주는 “돌아가자” 도 1집에 비한다면 확실한 차이를 경험하게 되는 곡이다. 그리고 마치 영화음악 같은 매력과 편곡을 지닌 “기억하는지” 도 인상 깊다. 그리고 마지막 곡 “가만히 당신을” 에서는 피아노 연주의 리드와 풍성한 울림이 마지막을 아쉽게 만들며 끝난다. 한 앨범을 더하며 이렇게 다른 느낌과 깊이, 거기에 소리의 완성도까지 더해지다니… 프로듀서로 참여한 ‘선우정아’ 등의 능력과 역할도 있겠지만 그것만이 이런 변화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비록 성장해서 다시 찾아준 음악별의 왕자가 아닐지언정, 이 2집의 음악들에 위안 받고 치유되며 함께 생각하고 느껴보면서 아마 지금 음악을 듣고 있는 당신도 자신의 마음속 자리한 하얀 캔버스 위에 여러 가지 소리의 그림을 스케치 하고 색을 입히고 있을 것만 같다. (글/성우진(음악평론가, 경인방송 ‘한밤의 음악여행’ PDJ))

안녕 삐 #2

1. 안녕 삐 #2

 


 

‘비 오는 날 수채화’ 같은 감성으로 채색된 아름다운 발라드!
한국 발라드 음악사의 계보를 잇는 정통파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영훈’,
대망의 정규 2집 [내가 부른 그림 2] 공개를 앞두고 선공개하는 싱글! [안녕 삐 #2]

‘루시드폴’의 감성과 ‘조규찬’의 ‘서정미’, ‘이병우’의 소리를 지닌 서정적인 발라드! ‘김민기’, ‘조동진’, ‘유재하’ 등으로 이어진 한국 포크 음악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아티스트! 천재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국내 최고 엔지니어 ‘아스트로비츠 (bk!)’, ‘곽은정’의 프로듀싱 참여로 최고의 완성도로 빚어진 2015년 가장 아름다운 발라드 앨범이 2015년 2월 5일에 발매! 2012년 첫 번째 정규앨범 [내가 부른 그림]으로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린 감성 싱어송라이터 ‘이영훈’이 오는 2월 5일에 두 번째 정규앨범 [내가 부른 그림 2]를 공개한다.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첫 앨범을 공개한 2012년이지만 사실 ‘이영훈’은 2006년부터 인디씬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러니까 꽤 오래 전부터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해 오고 있던 탄탄한 내공의 아티스트다. 무려 6년 만에 첫 앨범을 낸 것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사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호흡으로 찬찬히 행보를 이어 온 ‘이영훈’의 음악 역시 본인을 꼭 닮아 참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게 흘러간다.

덤덤하고 차분하게 한 음 한음을 짚어가는 섬세한 기타 연주, 조금은 수줍은 듯 유약함이 묻어나는, 하지만 그 어떤 꾸밈도 없는 솔직한 음성으로 독백을 하듯 노래하는 그의 음악이 가지는 정서는 왠지 모르게 응당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 어떤 ‘지난 날’을 닮아있다. 그의 음악들이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넉넉한 ‘여백’들의 틈으로 그 지난 날의 기억들이 녹아 들어가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풍경화로 그려지는 느낌, ‘이영훈’ 표 발라드 음악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독특한 서정미다. 2010년 이후 한국 인디씬에 많은 포크 성향 아티스트들이 등장했지만 ‘이영훈’의 음악이 지니는 이 독특한 서정성은 그들 누구와도 색채가 다르다. 오히려 ‘이영훈’ 음악의 감성은 조동진, 김민기, 박학기, 유재하 등 한국 가요사에 선명한 획을 그으며 포크 음악의 명맥을 이어온 대선배들의 그것과 더 많은 접점을 지니는 듯하다. 핑거스타일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위시한 아름다운 멜로디도 그렇지만 가사가 특히 요즈음의 아티스트들과는 사뭇 다르다. 내밀한 이야기들을 독백하듯 관조적으로 풀어내는 ‘이영훈’의 노랫말들은 마치 한 편의 서정시처럼 느껴진다.

첫 앨범 이후 대략 3년 만에 공개하는 두 번째 앨범 [내가 부른 그림 2]는 여전히 ‘이영훈’ 특유의 감성이 오롯이 배어있는, 결이 고운 발라드 음악들로 수록곡 열 곡을 모두 채우고 있다. 음악의 색채는 지난 앨범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운드에서 다소간의 변화가 느껴 지는데 이는 최근 가장 뛰어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선우정아가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덕분이다. 프로듀서로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선우정아는 ‘이영훈’ 특유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아티스트와 함께 고심을 거듭했고 그 결과 각 악곡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운드로 근사하게 편곡되어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국내 최 정상급 엔지니어로 김동률, 브라운아이즈 등과 작업해 온 곽은정 기사가 보컬 디렉팅과 믹싱을, 윤상, 김동률, 이적, 존박 등의 작업으로 잘 알려진 실력파 프로듀서 아스트로비츠(bk!)가 마스터링을 맡았다는 점 또한 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먼저 공개하는 싱글 [안녕 삐 #2]는 1집 앨범에 수록된 동명의 원곡 “안녕 삐”를 라이브에 맞는 악기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 2집에 다시 수록한 버전으로 ‘이영훈’ 본인이 가장 처음으로 만들었던, 그래서 유독 애착이 큰 노래였기에 2집 재 수록이 결정되었다. 섬세한 기타와 피아노의 선율을 앞세워 ‘이영훈’ 특유의 절제된 호흡을 보여줬던 목가적 서정미 풍기는 원곡과 달리 새로운 버전은 선우정아가 가세한 편곡과 함께 다양한 악기들이 추가되며 한층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가슴 뭉클한 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간주에서 전면으로 치고 나오는 빈티지한 오르간 연주는 노래의 감동을 극적으로 배가시켜 진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3.0

1. 3집에 대한 부담감
2. 담배왕 스모킹
3. 스토커
4. 쓰담쓰담
5. 그리워라
6. 아프리카 청춘이다
7.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8. 여자는 왜 화를 내는 걸까
9. Dreams Come True
10. 짝사랑

 


 

여러분 음란하게 사셔야 합니다.
마침내 돌아온 지적 19금의 아이콘 십센치의 세 번째 정규앨범! [3.0]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오직 십센치만 할 수 있는, 가장 십센치다운 음악들을 수록한 앨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한없이 애잔한 발라드 “그리워라”!
“안아줘요”를 능가하는 사카린급 당도의 초달달 러브송 “쓰담쓰담”!
짝사랑의 애달픈 감정을 노래하는 가슴 절절한 겨울 발라드 “스토커” 등 수록!

누가 알았으랴. 홍대 길거리에서 슬리퍼 신고 젬베에 기타 튕기며 노래하던 두 악동이 한국 가요계에서 이렇게나 존재감 넘치는 이들이 되어버릴 줄. 어느 날 느닷없이 뉴욕 맨해튼 스타일을 표방하며 등장해 ‘아메아메아메’를 부르짖던 10cm(십센치)가 불과 5년 사이에 겪은 변화들은 놀랍다. 그저 무명의 버스킹 밴드였던 구미 출신 두 청년이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 발표하는 곡마다 연이어 히트를 시키고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죽을래 사귈래”를 시원스레 외쳐대며 승승장구하더니 심지어 탑스타들이나 한다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의 단독콘서트를 성공시키며 한국 어쿠스틱 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일련의 과정은 심지어 참으로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그간 십센치가 세상에 끼친 변화 또한 강력하다. 십센치 등장 이후 일어난 어쿠스틱 음악 붐은 두 말할 나위도 없고 어쿠스틱 음악도 19금이 될 수 있음을 세상에 알린 것 또한 이들이다. 게다가 톡 까놓고 얘기하건대 한국에서 “아메리카노”가 국민음료가 된 것은 분명 상당 부분 십센치의 공로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커피 전문점들은 이들에게 지분 일부를 떼어줘야 마땅하다. 특히 명소가 되어 버린 ‘은하수다방’은 더더욱.

이 가공할 19금 듀오가 마침내 세 번째 정규앨범을 [3.0]을 들고 돌아왔다. 앞서 공개된 싱글 “쓰담쓰담”에서 감지할 수 있던 미묘한 변화의 조짐은 본 작을 통해 한층 명확해진다. 퇴폐미 가득한 권정열의 보컬은 한층 맛깔스러워졌고 윤철종의 기타는 더더욱 섬세해졌다. 특히 윤철종의 보컬 참여가 한층 늘어났다는 점도 그의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지난 2집에서 음악에 다소 힘을 주는 듯한 인상이었던 이들이 어깨의 힘을 쭉 빼고 본연의 ‘자연인’ 십센치로 돌아온 것이다.

첫 곡 “3집에 대한 부담감”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는 확실히 감지되는데 익살스러운 멜로디 위로 ‘아메리카노의 히트는 사실 얻어걸린 것’이라 노래하는 솔직함은 십센치가 아니라면 상상조차 할 수도 없다. 19금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담배왕 스모킹”은 한층 노골적이다. 한국 가요사를 통틀어 과연 이토록 노골적으로 담배를 찬양하는 노래가 존재한 적이 있던가. 게다가 이 노래는 평소에 멤버들이 좋아하는 전설적인 록밴드들에 대한 오마주도 유쾌하게 담아내 듣는 재미를 더한다.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짝사랑을 애틋하게 노래하는 발라드 “스토커”, 선공개되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달달하다 못해 닭살마저 돋는 애교만점 러브송 “쓰담쓰담”은 ‘십센치스러움’이 한층 진해졌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곡들이다.

한편 지나간 사랑에 대한 소회를 아련하게 노래하는 타이틀곡 “그리워라”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새벽 4시”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로 애잔하면서도 진솔한 노랫말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한없이 여유로운 “아프리카 청춘이다”는 일탈의 욕구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흥미롭고, ‘우리는 운명’이라는 애정 표현을 ‘어디 한 번 도망쳐 봐라 내가 너를 못 잡나’라며 십센치식의 재기로 풀어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도무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심정을 직설적 화법으로 얘기하는 “여자는 왜 화를 내는 걸까”는 공연장에서 뜨거운 호응이 기대되는 유쾌한 곡들이다. 십센치 특유의 응큼함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집시풍의 멜로디가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도발적인 노랫말의 “Dreams Come True”가 지나고 나면 권정열의 관조적인 음성이 한없이 처연한 애잔함 물씬한 발라드 “짝사랑”이 바쁘게 달려온 앨범 후반부의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며 조용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두 멤버의 내면에 한층 솔직하게 다가간 진솔한 가사들,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담백한 사운드를 담은 [3.0]은 십센치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또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의미심장하다. 이 음반을 통해 느껴지는 한층 진해진 십센치 특유의 감성은 결국 이들이 나름의 해답에 도달했으리란 추측을 가능케 한다. [3.0]에 담긴 악곡 하나 하나는 분명 십센치만 할 수 있는, 십센치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감성들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들이 지닌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면모, 발칙함 또는 재기를 음악가로서의 에너지와 감성을 통해 한껏 발산할 때 그것이 비로소 가장 ‘십센치스러운’ 것이라는 것, 아마도 이것이 십센치가 내린 결론 아닐까? 물론 이 결론은 어디까지나 현재일 뿐, 십센치의 음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 Soda of Poclanos
producer / 10cm (Kwon Jeongyeol, Yun Cheoljong)
co-producer/ Lee Yohan

all songs written by 10cm
all songs arranged by 10cm , Fine Five (Lee Yoonhyuk, Sung Sooyong, Lee Yohan)

recorded and mixed by Dongnam pc station & recording studio
recording and mix engineer / Lee Yohan
assistant engineer / Sung Sooyong
mastered by bk! of Astro Bits at AB Room
nice dream / Sung Sooyong
Bf.master/ the untouchable Lee Yoonhyuk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www.msbsound.com)
A&R operation / Soda, Kim Jeewoong
promotion manager / Lim Daejin, Hong Dalnim
marketing director / Hwang Aram, Kim Minhye of Makeus
artwork & design / A Jihye & Jang Joonoh of Sparks Edition (www.sparksedition.com)
M.V. production / Lee Sangdeok
photograph / Rie

{비밀}

1. 비밀
2. 지옥으로 가버려
3. 안아줘
4. 사막 Part 1
5. 회전목마
6. 사막 Part 2
7. 사막 Part 2 (Single Ver.)

 


 

아이러니의 쓴 맛이 깃든 사랑노래들, 김사월X김해원 앨범 {비밀} 발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과 김해원이 결성한 듀오, ‘김사월X김해원’이 앨범 {비밀}을 발매했다. ‘김사월X김해원’은 침착하지만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여성적인 연주에 어둡고 서늘하며, 이미 인생을 다 알아버린 듯한 목소리를 얹어 노래하는 소녀 김사월과 빼어난 작?편곡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그걸 공명할 수 있게 하는 평온함이나 불안함, 상실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품이 넓은 음악가 김해원의 만남으로 결성된 팀이다.

지난 7월에 열렸던 ‘레코드폐허’에 ‘김사월X김해원’의 싱글이 100장 한정으로 발매되었고,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며 그 작업을 더욱 확장하여 발매한 것이 앨범 {비밀}이다. 평단과 뮤지션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곡 각각의 분위기를 바 꾸고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내며 저 멀리 프랑스에서부터 여기 한국까지의 정서를 관통하는, 또 저 멀리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을 관통하는 앨범이다. 누군가는 도시적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섹시하다고 말하는, 그동안 쉽게 듣지 못했던 뭔가 야릇한 분위기를 가졌다. 축축한 공기로 가득찬 음악, 아이러니의 쓴 맛이 깃든 사랑노래들, 퇴폐적이지만 투명한 음악들이 담겨있다.

{비밀} 앨범 소개 –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김사월의 ‘접속’을 듣는다. 홍대에 있는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음반에 들어있는 노래다. 음악도 하면서 글도 쓰는 회기동 단편선은 김사월의 노래에 대해 ‘여성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느리고 침착한 핑거 스타일에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냈다’고 썼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음악은 이제 홍대 앞 클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또 한 번 단편선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잔의 룰루랄라를 비롯, 전통의 클럽 빵과 역시 홍대 앞에 위치한 아담한 카페 언플러그드’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 흔함 사이에서 김사월을 특별하게 만 드는 건 그의 목소리이다. 그의 목소리는 어둡고 서늘했으며, 이미 인생을 다 알아버린 소녀 같았다.

김해원의 ‘셔틀콕’ 사운드트랙을 듣는다. 김해원은 혼자서 작곡과 편곡은 물론이고 연주와 녹 음까지 도맡아 영화 ‘셔틀콕’의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김해원의 음악은 영화의 곳곳에 자연 스럽게 스며들어 함께 호흡한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김해원은 평온함이나 불안함, 상실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영화와 별개로 음악만을 들어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김해원은 생각보다 훨씬 품이 넓은 음악가였다. 그는 빼어난 작,편곡자의 재능을 갖고 있었고, 또 그걸 공명할 수 있게 하는 정서도 갖고 있었다.

김사월과 김해원은 2012년 즈음 홍대 앞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만났다. 김사월의 특별한 목소리는 김해원에게도 다가왔다. 김해원은 김사월의 음악과 목소리를 갖고 자신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것을 상상했다. 둘의 실질적인 교류는 김해원의 개인 음반에 수록할 계획이었던 “사막 part 2″를 함께 부르면서부터이다. 이후 김해원이 김사월의 공연 세션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다. ‘레코드폐허’에 김사월X김해원의 싱글 “비밀”이 100장 한정으로 발매됐고, 그 작업을 더욱 확장한 것이 EP [비밀]이다.

싱글 “비밀”이 발표되고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특히 이들의 레퍼런스에 관해 많은 이름들이 거론됐다. 실제로 이들은 ‘1990~2000년대 얼터너티브 록, EDM 등을 들으며 감수성을 키워왔고, 1950년대 스탠더드 팝에서부터 컨트리, 포크, 프렌치 팝, 1960~70년대 한국 음악까지’ 들으며 선택적으로 이 음악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즉각적으로 떠오른 건 세르쥬 갱스부르 (Serge Gainsbourg)와 제인 버킨 (Jane Birkin)이었고, 그 뒤를 이어 떠오른 건 저 옛날의 한국 포크 음악들이었다. 나에게 김사월X김해원의 음악이 더욱 특별하게 들린 건 이 때문이었다. 그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에게 김사월X김해원의 음악은 저 멀리 불란서에서부터 여기 한국까지의 정서가 관통하고 있었고, 또 저 멀리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마저도 관통하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에는 수많은 레퍼런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또 이런 음악은 이들만이 유일하다.

음반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역시 이들의 목소리다. 가령 ‘비밀’이나 ‘회전목마’에서 김해원 과 김사월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순간의 감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김사월은 그 특유의 서늘함에 부유하듯 몽롱함을 더해 노래한다. 보통 이런 형식의 음반에 여성 보컬과 남성 프로듀 서라는 도식적인 구성을 생각하곤 하지만, 김해원의 목소리는 그 이상이다. 목소리만으로 절 반의 비중을 갖고 있는 김해원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김사월 못지않은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김해원이 주도하는 편곡과 연주는 목소리를 돋보이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따로 언급이 필요할 만큼 인상적이다. 김해원은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곡 각각의 분위기를 바 꾸고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낸다. 조금 뒤로 물러나있지만 귀 기울여 들을수록 새로운 맛이 전 해지는 연주 위에서 김사월과 김해원의 목소리는 더욱 빛난다.

앞서 나는 김사월의 ‘접속’과 김해원의 ‘셔틀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사월X김해원의 [비밀] 은 둘의 장점이 극대화된 음반이다. 둘의 만남이 더없이 이상적이라는 간단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글로 풀어낸 셈이다. 둘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을 관통하는 음 악을 얻게 됐다. 그 거리와 시간 사이에는 수많은 음악들이 있어왔다. 이들은 그 음악들 사이 에서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것들만을 영민하게 취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이들의 음악에는 수많은 레퍼런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또 이런 음악은 이들만이 유일하다.

Too Young

1. Too Young

 


 

‘Kat Frankie’ (캣 프랭키) [Too Young]

‘캣 프랭키'(KAT FRANKIE)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2004년말부터 베를린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신랄한 가사를 쓰는 작사가이자 매혹적인 싱어로서도 명성을 쌓으며 극찬을 받았다. 포크락 장르로 음악을 시작한 캣 프랭키는 그녀의 보컬에 루프스테이션으로 열정적인 합창단의 층을 쌓아 이용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loop-station 퍼포머중의 한 명으로 여겨 지는 동시에, 독일 음악씬에서 꽤 영향력 있는 중견급 아티스트로 성장해 왔다. 특히 실력 있는 뮤지션들만이 출연하는 독일 음악 프로그램 “TV NOIR”에 자주 소개되어 그녀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음악이 대중들에게 알려 지게 되었다. 담담한 표정과 Feist(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보다 더 깊은 호소력 있는 보컬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압권이다.

[Too Young]은 국내에서 발매되는 ‘캣 프랭키'(KAT FRANKIE)의 첫 싱글 앨범으로,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캣 프랭키가 베를린에 왔을 때의 보고 느낀 감정들을 표현한 곡으로,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하여 캣 프랭키의 호소력 있는 보컬과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나는 대표 곡이다. Too Young은 베를린의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곡입니다. 그들은 항상 절 놀라게 하죠. 전 언제나 모든 것이 느리고 여유로운 시드니의 근교에서 자라났습니다. 제가 처음 베를린으로 이사를 왔을 때, 베를린의 파티 문화가 절 놀라게 했죠. 한번도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재미를 위해, 지루하지 않기 위해, 또 사랑을 찾기 위해 이렇게 열광하고 극단적인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베를린은 젊음을 빨아들이는 도시인 것 같아요. 가끔은 어떻게 사람들이 여기서 살아남는지 신기할 정도에요. – ‘캣 프랭키'(KAT FRANKIE) / 이번 싱글 2곡 발매를 시작으로 8월 5일은 그녀의 3장의 앨범이 추가로 국내 발매될 예정이다.

Standard Best

1. Baumkuchen (feat. ohashiTrio)
2. Happy Trail
3. そんなことがすてきです (그런 게 좋은 거에요)
4. A BIRD
5. Winterland
6. HONEY
7. トリドリ (가지각색)
8. ゼロ (Zero)
9. Bing Bang
10. モンスター (Monster) (feat. Hata Motohiro)
11. マチルダ (Matilda)
12. サクラ (벚꽃)
13. Seven Days
14.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
15. KOE (목소리)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매혹의 세계를 창조하는 신비한 매력의 아티스트 ‘오하시 트리오’!
특유의 따스함과 상냥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 온 그간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베스트 앨범! [Standard Best]

오다기리 죠와 죠니뎁을 연상시키는 스타일과 외모로 ‘음악계의 오다기리 죠’로 불리는 아티스트! 행복한 기운 물씬한 타이틀곡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 는 [오하시트리오를 찾아라] 퀴즈를 맞춰야 감상할 수 있는 기발한 유튜브 뮤직비디오로 화제. 인기 영화배우 오다기리 죠와 모델 쿠리하라 루이가 ‘오하시 트리오’로 분장하고 출연해 더욱 화제!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도, 내 집만이 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의를 제공받는 기분이었다.” – ‘요조’ (뮤지션)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절로 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옥상달빛’ (뮤지션)
“나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오하시’씨의 음악에 구원받았습니다.” – ‘에이타’ (일본배우)
“나만의 행복한 영화를 보았던 때의 기분과 닮은 음악이다.” – ‘히로키 류이치’ (일본영화감독)

‘오하시 트리오’는 일본 치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인 ‘오오하시 요시노리’의 솔로 프로젝트로 재즈를 바탕에 두고 여기에 팝, 어쿠스틱 소울,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적절히 안배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창조해내고 있다. 피아노, 드럼, 기타, 일렉베이스, 일렉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 현재는 사미센, 만돌린, 하프까지 연주할 정도로 연주자로서도 뛰어난 그는 2007년과 2008년에 두 장의 인디앨범을 낸 이후 2009년, 대형 기획사인 Avex를 통해 메이져에 성공적으로 데뷔, 이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많은 정규앨범들은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국내의 많은 뮤지션, 크리에이터들이 그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노라-고 고백할 만큼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본 작 [Standard Best]은 그간 ‘오하시 트리오’의 발자취를 총 정리하는 첫 베스트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2014년 봄에 공개되었다. 본인의 메이저 데뷔 곡인 “A Bird”부터 영화 ‘Baumkuchen’의 테마곡 “Baumkuchen”, 인디 시절의 대표적인 곡인 “Happy Trail”, 춤을 테마로 한 첫 메이저 정규작 [I Got Rhythm]의 대표곡 “Winterland”, 감각적인 댄스넘버 “マチルダ (Matilda)” 등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오하시 트리오’의 대표적인 곡들을 망라하고 있는 이 음반은 몇 곡의 신곡들도 더하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특히 밝고 행복한 분위기 가득한 타이틀곡인 “世界で一番幸せ者にな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세요)”는 [오하시트리오를 찾아라] 퀴즈의 정답을 맞춰야 감상할 수 있는 기발한 발상의 유튜브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는데 특히 이 영상에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의 영화배우 오다기리 죠,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로 역시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모델 쿠리하라 루이가 ‘오하시 트리오’로 분장하고 등장해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앨범 전반에 ‘오하시 트리오’ 음악 특유의 포근함과 상냥한 분위기가 가득해 듣고 있노라면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운에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겨울밤

1. 겨울밤

 


 

이별 후 시린 밤을 달래줄 노래, [겨울밤]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꾸 생각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꿈에서 마주쳐버리는 옛 연인을 떠올리며 흥얼거릴 노래가 나왔다. ‘사람또사람’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겨울밤] 이야기다. 서로 좋아죽는 사이었던 연인들도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는다. 처음 이별을 맞는 당시에는 그 이별이 제대로 실감나지 않는다. 진정 이별이 실감날 때는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던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그와 나눴던 흔적을 애써 찾고 추억해보려 하지만 결국 죄다 쓸모없다는 걸 느낄 때의 허무함이란….

‘사람또사람’으로 팀 이름을 바꾸기 전, ‘건훈씨’란 이름으로 활동할 때 냈던 [병든 마음 치료하자]의 타이틀곡이었던 “그대여 안녕”에서는 ‘오늘밤 이대로 안녕’이라며 시원섭섭하게 연인을 떠나보낸다. 그러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르고, 연락할 상대도 없이 홀로 지새야 하는 밤을 맞아 서로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에 빠져 잠 못 이루는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룬 ‘사람또사람’의 [겨울밤]은 어딘가 으슬으슬 시리고 잠도 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에 어울리는 노래다.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1.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2. 삶

 


 

‘옥상달빛’, 아이티 공화국 다녀오다.

‘옥상달빛’은 지난 11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가수 요조와 함께 강진, 허리케인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공화국을 다녀왔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 ‘몰레야’. 꼬마들은 학교 대신 숨도 쉬기 어려운 악취 속에서, 온종일 돈이 될 만한 고철과 각종 재활용품을 찾는다. 고철을 쉽게 찾기 위해 불을 질러 뜨거워진 쓰레기 더미 위를 변변한 신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이렇게 해봤자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00원 남짓.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쓰레기 트럭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먹을 것부터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옥상달빛이 기획한 이 특별한 앨범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지구촌 나눔 프로젝트 “특별한 휴가” 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리 선보인바 있으며, 수익금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박세진의 아이티 이야기, [ENCHANTE (만나서 반가워요)] ‘므에꼰따 웨코네투’ 라는 말은 아이티의 크레올어로 ‘만나서 반가워!’ 라는 말이다. 표준어인 불어로는 앙샹테라고 하는데 내가 듣기엔 둘 다 어감이 참 예쁘다. 문득 아이티를 다시 떠올려보니 그곳의 첫 느낌이 딱 이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웃음이 많고 날씨는 쨍쨍하리만큼 투명했으며 산과 언덕은 아름다웠다. 물론, 아직도 지진피해가 복구 안된 곳이 너무나 많아서 힘든 사람들 투성이었지만,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달까? 그건 아마도 사람들과 아이티가 가진 특유의 정서 아닐까 싶다. 이 곡의 가사 중 ‘어제도 비가 오고 오늘도 힘들지만 내일은 무지개가 너와 함께 있단다’ 라는 부분은, 아이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만들었다. 웃음이 많은 아이티 아이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나서 반가웠어, 앙샹테!  김윤주의 아이티 이야기, 삶 분명 그곳은 사람들이 생활 해서는, 아니 적어도 아이들이 그곳에서 뛰어 놀면 안되는 곳이었다. 학교를 가고싶지만 학비를 모으기에 하루에 고작 100원도 되지 않는 돈은 그 아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했다. 매일매일 쉬지 않고 연기가 피어 오르는 그곳에선 너무도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을 뒤덮은 연기가 아이들의 미래를, 꿈 마저 가리지는 않을까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1.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요조 아이티공화국 다녀오다..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제작스텝 모두와 요조가 함께 노래한 아이티에서의 노래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요조는 지난 11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가수 옥상달빛과 함께 강진, 허리케인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공화국을 다녀왔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 ‘몰레야’. 꼬마들은 학교 대신 숨도 쉬기 어려운 악취 속에서, 온종일 돈이 될 만한 고철과 각종 재활용품을 찾는다. 고철을 쉽게 찾기 위해 불을 질러 뜨거워진 쓰레기 더미 위를 변변한 신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이렇게 해봤자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00원 남짓.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쓰레기 트럭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먹을 것부터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요조가 기획한 이 특별한 앨범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지구촌 나눔 프로젝트 ‘특별한 휴가’ 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리 선보인바 있으며, 수익금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요조의 아이티 이야기. 아이티까지 가는 길은 아주 멀었다. 그 곳은 정말로 바람과 하늘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또 하늘이 바다로 닿았다가 다시 바다가 땅으로 아무렇지 않게 겹치고 있었다. 그야말로 거대한 그라데이션이었다. 거기서 다이나와 지에나라는 두 아이를 알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는 표현을 그 두 아이를 보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좋아져버렸기 때문인지 곧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새삼 아이티와 한국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있다는 사실이 못견디게 고통스러워서 혼자 쩔쩔매야했다. 나는 이제 별 수 없이 눈을 감고 그 두 아이를 만나러 가는 수 밖에 없다. ‘눈 감으면 끝없이 너와 나’라는 가사는 그래서 전혀 은유적이지 않고 오히려 아주 사실적인, 지금의 내 사정이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코러스들은 아이티에 함께 한 촬영 스탭분들의 목소리이다. 귀한 목소리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