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중

1. 헤어지는중

 


 

2018년 새해 우주히피의 첫 싱글

아름다운 이별의 노래 [헤어지는중]

 

어떤 이별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그려진다.

모든 이별의 과정이, 그 이후에 찾아오는 혼자만의 저녁이 어디 하나 쉬울 수 없겠지만,

이별의 장면에 함께 아로새겨지는 모든 것들이

그 사람의 옆모습이, 몰랐던 얼굴이, 말 대신의 눈빛이

마지막이라는 말로 특별해지고 그래서 아름다울 수 있을까.

 

우리가 그 또는 그녀로 돌아갈 순간이 진심을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다.

 

[Credits]

Song written / 한국인

Arranged / 한국인

Mixed / 한국인

Mastered / 신재민 @Philo`s Planet

Guitar / 한국인

Photograph / hy

bleu

1. Passenger
2. 그랑블루
3.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4. 둘
5. 밤의 끝
6. 아름다운 꿈
7. 내 방 가을

 


 

강태구 데뷔 앨범 [bleu]의 두 번째 싱글 컷 ‘Passenger’, 그리고 ‘아름다운 꿈’

 

사람과 가장 닮아 있는 음악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많은 것들이 어제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소비되고 있고, 그로 인해 사람이 설 자리는 점점 지워지고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노래를 직접 들려주기까지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SM 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이 미래 음악시장을 지배할 거라 예견하고 있다. 그 말처럼 미래에는 정말 사람의 음악이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이것에 가장 대척점에 있는 건 무엇일까? 사람과 가장 닮아 있는 음악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흙을 닮은 음악.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포크 음악이 아닐까? 여기, 시처럼 서정적인 노랫말과 숨 쉬듯 한없이 섬세한 떨림으로 노래하는 포크 뮤지션이 있다. 모든 게 변해도, 변치 않고 끝까지 남아서 노래할 것 같은 한 남자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 포크계의 파수꾼 강태구

 

강태구는 2013년 아를과 함께 스플릿 앨범 [들]을 발표했다. 나는 이 앨범이 안개를 머금은 숲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강태구의 목소리는 낮고, 슬픈데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서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강원도의 통나무집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며,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지만, 앨범의 완성도에 비해 좀처럼 드러나진 않았다. 오히려 곽진언, 정승환 등이 앨범에 수록된 ‘아름다운 건’, ‘밤하늘’ 같은 노래를 커버 하며 사람들에게 이 노래의 주인공이 따로 있음을 알렸다. 얼마 전 타계한 한국 포크계의 큰 별 조동진, 장필순, 윤영배, 이규호 등과 함께 푸른곰팡이 소속으로 있던 강태구는 군 제대 후, 제주도에 살며 묵묵히 곡을 쓰고, 공연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정규 1집 [bleu]를 발표했다.

 

깊고 푸른 앨범 [bleu], 그리고 그랑블루

 

제주도의 이름 없는 숲과 해변에서 쓴 곡들로 채워진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나무, 바람, 흙, 바다, 숲 등이 연상되는 앨범 [bleu]는 제주도와 강태구 자신을 고스란히 닮아있다. 깊고, 푸르렀고, 담백했다.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Passenger’로 시작한 앨범은 “니가 나를 응시하던 몇 초의 순간만이 평생처럼 남았네.”라는 가사를 나지막이 읊조리며 고조되는 타이틀곡 ‘그랑블루’, 3번 트랙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와 아이리쉬 풍의 찬가 ‘둘’을 거쳐, 5번 트랙 ‘밤의 끝’으로 이어진다. 담담한 강태구의 목소리와 잘 마른 어쿠스틱 기타는 숨을 쉬듯 차분히 느림을 반복한다. 노래들은 심오한 단어들을 나열하지 않고도 듣는 이를 천천히 납득 시킨다. 강혜인의 바이올린과 코러스는 포크 음악의 특성상 자칫 투박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한층 더 세련되게 엮어내고 있다. 아름답게 이끄는 바이올린 선율은 침잠하는 무거운 것들을 붙들고, 계속해서 위로 끌어올린다. 그렇게 앨범은 6번 트랙 ‘아름다운 꿈’과 그리움을 노래한 피아노곡 ‘내 방 가을’로 마무리한다. 노래를 다 듣고 한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아 잠시 마음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울 이 보석 같은 앨범을 나는 곁에 두고 오랫동안 응시하고 싶어졌다. 깊고, 푸른 앨범 [bleu],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텅 빈 방에서 혼자 ‘아름다운 꿈’의 멜로디를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꿈을 꾸었네. 두 번 다시 없을 꿈.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 다시 혼자가 되었네.” 다시 말하지만 이 앨범은 축복이다.

 

글 오주환(ADOY)

 

[Credits]

프로듀싱: 강태구

코-프로듀싱: 민상용

전곡 작곡, 작사: 강태구

 

기타, 보컬, 코러스: 강태구

바이올린, 비올라, 코러스: 강혜인

드럼: 민상용

피아노: 박희진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민상용

앨범 디자인: 김민송 (tiif.kr)

사진: 차세환(tiif.kr)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3 – 쫓겨나는 사람들

1. 당신의 마음도 우리와 같다면
2. 오랜 시간 동안
3. 땀
4. 불똥
5. 어떤 평화
6. 건물의 주여
7. 손이 없다
8. 밤
9. 길을 걷다가
10. 내버려 둬
11. 여기서 뭐
12. 강제집행
13. 우린 여기 있다 (with 궁중족발 식구들)

 


 

핍박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세대의 민중음악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3 – 쫓겨나는 사람들>

 

3번째 새 민중음악 선곡집은 최근 무리한 강제집행으로 인해 가게주인이 손가락을 부분절단 당한 서촌의 가게 ‘궁중족발’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시대의 야만을 기록하기를 바랍니다. 이전에 사드 배치로 인해 고통받는 성주 소성리에서 두 장의 <새 민중음악 선곡집>을 발매했던 음악가들은 이번에는 궁중족발에서 이 처참한 사건을 목격하며 음반을 만들어 연대하게 되었습니다. 황경하, 오재환, 예람, 이형주, 쓰다 등 총 11인의 젊은 음악가와 시인이 참여하여 시대와 뜨겁게 불화하는 13곡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포크, 팝, 블루스, 전자음악 등 수록곡들의 장르는 다양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같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평범한 이웃의 삶을 짓밟지 마십시오.

 

-Credits-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3 – 쫓겨나는 사람들

 

members / 김이슬기, 노승혁, 람, 오재환, 예람, 이다, 이소연, 이형주, 장명선, 쓰다, 황경하

 

Produced by 황경하

Recorded by 황경하

Mixed by 황경하

Mastering by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Management / 식소사번

Executive producer / 황경하

 

Artwork, Design by 황경하

Publishing by POCLANOS

너에게

1. 너에게

 


 

이영훈 <너에게>

혹시 당신의 일상에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구차한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서라도
그 틈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Credits]
Music & words / 이영훈
Arrangement / 이영훈,조성태

Performed by
이영훈 / Vocal
조성태 / Piano & Keys
위드스트링 / String

Vocal Recording / 톤스튜디오(tone studio)
Piano & String Recording / 이레(yireh)
Mixing / 강은구
Mastering / 신재민 @필로스 플래닛(Philos planet)

Executive / Magic Strawberry Inc.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김민희
Management work / 정준구, 안성문, 이예든, 한정현, 임형나
Marketing &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장유리, 신혜진
Design by 김에테르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Published by POCLANOS

소심, ‘길을 잃은’

1. 길을 잃은
2. 길을 잃은 (Inst.)

 


 

‘소수빈’ 네 번째 마음 [소심, ‘길을 잃은’]

어느 날 쏟아져 나오듯 마음을 드러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그 감정은 후회가 되어,
아무 말도 써내려가지 못했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소수빈, 이요한
Composed by 소수빈
Written by 소수빈
Arranged by 이요한
Recording and mixing @Dongnam pc station & recording studio
Recording and mixing Engineer / 이요한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Performed by
소수빈 (Vocal)
소수빈(Guitar)
소수빈(Chorus)
이요한(Keyboards)
박준규(Trumpet)

Executive / Magic Strawberry Inc.
Management / Peaches Label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정준구
Management work / 안성문, 이예든, 김민희, 한정현, 임형나
Marketing &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김에테르
Photo by 두은정
M/V directed by 안지현, 황지수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Hair by 구예영 @고원
Make-Up by 배지희 @고원
Stylist by 9moon

Published by POCLANOS

28

1.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2. 나는 물고기 (With 보엠)
3. 개미의 노래 (With 이혜지)
4. 요즘 그 녀석
5. 비밀의 정원
6. 나는 물고기
7. 나는 물고기 (보엠 Ver)(Inst.)

 


 

지켜주고 싶은 너, 지켜내고 싶은 나, 같이 살고자 하는 우리를 담은 투스토리의 작은 앨범 28

 

<28>

28은 서로가 달라서 더 빛이 나고 서로가 닮아서 더 아픔을 느꼈던 시기. 잊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감정을 간직하고자 했던 상징적 시기를 의미하고 이것은 투스토리의 시작점이 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28>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투스토리가 발매한 음원들, 지켜주고 싶은 너와 지켜내고 싶은 나, 같이 살고자 하는 우리가 담겨있다.

<나는 물고기 with Boheme>

투스토리의 <나는 물고기>는 나는 물고기(I’m fish), 하늘을 나는 물고기(flying fish)의 두 가지 의미를 담는다. 화려한 삶에 의해 비교와 강요를 당하는 나 자신에게, 우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나는 물고기 with Boheme>은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보엠(Boheme)의 건반과 함께한 버전으로 보엠이 가지는 그녀만의 특색있는 선율과 투스토리의 색이 어우려져 기존과는 다른 감성을 선보인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를 본 적 있나요?
화려한 은빛 날개를 펼치고 바다 위를 나는.
그 멋진 모습을 본 날개 없는 물고기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모두 부러워했을까요? 날치처럼 날아보려고 했을까요?

투스토리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 ‘투스토리(2story)’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고 싶습니다. 약간의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미옹과 예진은 달콤한 멜로디에 쌉싸름한 가사를 얹어 기타치며 세상을 노래합니다.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투스토리(예진, 미옹)

공동작곡 보엠 (track 7)

노래 예진
기타 미옹
퍼커션 장도혁 (track 4, 5)
첼로 이혜지 (track 3)
피아노 보엠 (track 2, 7)
코러스 투스토리, 신승은, 사람또사람(오건훈, 정소임), 대현, 보엠, 신승은, 김제형, 최군 (track 5)

레코딩(보컬, 피아노&기타, 첼로): 필로스 플래닛 (track 2, 3)
레코딩(보컬, 코러스): 머쉬룸 레코딩 스튜디오 (track 5)
믹싱, 마스터링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

1. 연대의 노래
2. 별들의 노래
3. 거리에
4. 투쟁하는 마음
5. 응어리
6. 내 마음이 더욱 괴롭구나
7. 평화

 


 

현장의 고난을 위로하고 자본과 국가의 폭력을 고발하는 새로운 세대의 민중음악, <새 민중음악 선곡집>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는 김동산, 오재환, 예람, 이형주, 정진석, 쓰다, 황경하가 사드배치로 고통받고 있는 성주 소성리에 레코딩 스튜디오를 차리고 만든 7곡을 담은 음반입니다.

우리는 음악가의 방식으로 함께 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을 했고, 성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현장에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대중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주제로 음악을 만들고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중음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립된 채 눈물짓고 있는 성주주민들의 사연을 음악의 힘을 빌려 알리고 그분들을 위로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국가의 폭력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이웃들의 고통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묻고자 합니다. 무엇이 도대체 평화인지.

참여 음악가들은 이 작업물이 작은 토대가 되어 앞으로도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리워지고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음악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Credits-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2 – 연대의 노래

members / 김동산, 오재환, 예람, 이형주, 정진석, 쓰다, 황경하

Produced by 황경하
Recorded by 황경하
Mixed by 황경하
Mastering by 이재수 @소노리티 마스터링

Management / 식소사번
Executive producer / 황경하

Artwork, Design by 권준호 @일상의실천

Publishing by POCLANOS

유리병

1. 유리병

 


 

홍갑 – 유리병

 

이야기 속의 유리병은 사연을 담고 멀리멀리 흘러가지만 현실의 유리병은 거실 한쪽에 고요히 놓여있다.

무언가를 비운 흔적으로, 무언가를 담을 가능성으로. 겉과 속이 함께 보이는 투명하고 단단하며 연약한 물건으로. 이 짧은 노래도 그 안에 여러 가지를 품고 있다.

노래 속 마음은 속삭이고 있지만 멀리 나아가 본 적이 있다. 슬픔은 오래되어 담담하고, 뒤이어 펼쳐지는 장면들은 그냥 한 겹이 아니다. 깊숙한 마음속 장면이 선명히 표현된 음악이라 계속, 계속 들을 수 있다.

 

-김목인

 

[Credits]

홍갑 <유리병>

작사 작곡 편곡 : 홍갑

노래 : 홍갑

 

나일론기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신디사이져, 퍼커션 : 홍갑

베이스기타 : 민재현

코러스 : Goni, 홍갑

녹음 : 집

 

믹스, 마스터링 : 안규환 Studio_Q

그림, 커버디자인 : Goni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1.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2.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Inst.)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괜찮은가요?

사람또사람이 부르는 첫 번째 캐롤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어느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문득 밖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새 포기하고 말았다. 언제부터인지 복잡한 거리와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는데 그런 것이 조금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혼자서 투덜대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우리가 만든 캐롤도 들려주고 그래봐야겠다. 그래서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저녁에 티비를 보다가…

 

-사람또사람-

 

[Credits]

Produced by 사람또사람

Arranged by 사람또사람

Compose by 오건훈

Lyrics by 오건훈, 정소임

Vocal 오건훈, 정소임

Chorus 오건훈, 정소임

Ac guitar 오건훈

E.piano 오건훈

Synthesizer 오건훈, 정소임

Percussion 정소임

Recorded by 사람또사람 @ MONE STUDIO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 MONE STUDIO

Artworks by 김에테르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Head manager / 홍달님

A&R / 홍달님, 안성문

Management work / 정준구, 김민희, 이예든, 임형나, 최혜미, 한정현

M/V Directed / 안지현, 황지수

Official Commentary / 사람또사람

Press work / 신동익,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신혜진

Published by POCLANOS

Passenger / 아름다운 꿈

1. Passenger
2. 아름다운 꿈

 


 

강태구 데뷔 앨범 [bleu]의 두 번째 싱글 컷 ‘Passenger’, 그리고 ‘아름다운 꿈’

 

“집에서 술 마실 때 항상 듣는다.” – 윤영배

 

[bleu]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강태구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은 [bleu]에 각각 첫 번째와 여섯 번째로 수록된 곡이다. [bleu]는 2017년 11월 23일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음반으로 먼저 발표된 [bleu]는 나뉘어 11월부터 차례대로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은 먼저 발매된 싱글 [그랑블루 / 내 방 가을]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되는 싱글들이다.

 

다음은 강태구가 “Passenger”와 “아름다운 꿈”에 대해 쓴 짧은 글이다.

 

#

 

– Passenger

 

집도 돌아갈 곳도 없는 생활을 꽤 오래 했어요. 자의든 타의든 계속해서 거처를 옮기는 생활을 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워졌어요.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결국에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게, 여행이 끝나지 않는 게 괴로웠습니다. 늘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돌아갈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긴 여행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

 

– 아름다운 꿈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했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함께 있으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었고 긴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요.

 

같이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는데 그 카페를 좋아했던 이유는 조용한 골목에 있고 음악 소리가 작아서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 날, 그 카페에 혼자 앉아 있는데 눈이 갑자기 많이 내리더라고요. 창문 밖이 온통 하얗게 됐고 잠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

 

강태구는 2012년부터 홍대 인근의 카페와 공연장,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말 뮤지션 ‘아를’과 스플릿 앨범 [들]을 발매했다. [들]을 통해 처음 빛을 보게 된 강태구의 노래는 느리고 고즈넉한 포크 음악의 고전적 미감을 2010년대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구현해낸 보기 드문 음악이라는 평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레이블 ‘푸른곰팡이’와 함께 2013년 연말에 낸 싱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는 이후 JTBC의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되며 다시 한 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bleu]에 수록된 곡들 중 절반쯤은 군입대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된 시절에 쓴 곡이다. 조용한 제주 생활 동안 느낀 쓸쓸한 혹은 따듯한 감정들은 ‘바다’와 ‘숲’의 이미지로 노래 속에 남았다. 나무와 바람, 흙과 바다, 그리고 숲. 강태구는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 노래한다. 그 아련함과 쓸쓸함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란다.

 

[Credits]

프로듀서 강태구

코-프로듀서 민상용

 

작곡, 작사 강태구

 

기타, 보컬, 코러스 강태구

바이올린, 비올라 강혜인 (아름다운 꿈)

 

레코딩, 믹싱, 막스터링 민상용(studioLOG)

앨범 디자인 김민송(tiif.kr)

사진, 영상 차세환(tiif.kr)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1. 저 들판에
2. 메리의 크리스마스
3. 산타할배요 나에게
4. 메리와 크리스마스
5. 피스톨을 떠나간 총알 처럼
6. Christmas Baby
7. Uncle steve
8. Christmas, it’s not a biggie
9. 지붕위의 교차로
10. 암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색다른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허수아비레코드’에서 첫 번째로 공개하는 캐롤 컴필레이션 앨범

 

크리스마스는 춥다. 간단하다. 12월의 끝자락은 추우니까. 나는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항상 크리스마스 앞에는 ‘따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마련이다. 도심 한복판, 매스컴,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는 특선 영화 등 때로는 지나칠 만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그런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TV를 보지 않고, 그 날 영화관을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더욱 다양하게 각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크리스마스 역시 특별하다. 12월 25일이라는 숫자, 각자에게 일 년 중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자꾸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이들을 정말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회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참여한 음악가 모두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유명하다’는 인지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한 청취자인 셈, 자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잡담을 한 번 들어보자.

이 앨범으로 나는 조금 일찍 연말을 맞이했다. 축축하고 눅진한 집, 그래도 장작으로 땐 난로는 켜져 있고 술병은 놔 뒹구는 정체 모를 방 한구석에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매혹될까? 모든 잡담에 감동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다. 늘 거짓말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에는 거짓말과 조금 담을 쌓아 보자. 자신이 몇몇 트랙에서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냄새가 약간 진동하는 자신의 양말에 누가 선물을 넣어주었는지 한 번 관찰해보자. 모두의 양말에 다채로운 선물이 한 가득이길 행운을 빈다.

글 김제형

 

-Credits-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Produced by 허수아비레코드
Record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ix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astering by 허수아비레코드

Management / 허수아비레코드
Artwork and Design by 유재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