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APY


 

THERAPY

 

Credits
Lyrics by SOSA and toyo in hillsdale

‘CIGARETTE’ Composed by Bokoven Beats

‘RIVER (2025 remastered)’ Composed by yogic beats

‘Anycall’ Composed by Robin Cause

‘LOCALS ONLY’ Composed by docent

Mixed by Lazy Palace

Mastered by Lazy Palace, Headbang

Artwork by jeom

Art directed by toyo in hillsdale

Published by POCLANOS

 

Let Down by the World


 

Norman의 두 번째 EP [Let Down by the World]

이 앨범은 젊은 청춘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복잡한 인간관계, 외로움, 공허함, 그리고 자아 성찰을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Alternative R&B 작품이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때론 길을 잃고, 때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아가는 과정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프로덕션과 감성적인 가사가 청춘의 불완전함을 더욱 진정성 있게 담아낸다.

 

이터널 선샤인의 주인공 Joel이 영화 속에서 꿨던 꿈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꿈이 아니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1번 트랙 ‘Abah Hee’는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을 “우리는 다르게 살아왔으니까.”라는 말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센스 있는 샘플링과 깊이 있는 드럼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Choir 사운드가 더해져 곡의 감정선을 극대화한다.

 

‘일상 속에서 텅 빈 하늘과 빈 땅만 바라보는 것이 마치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2번 트랙 ‘Nod My Head’는 공격적이면서도 따뜻한 드럼과 감각적인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자신의 열등감과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사가 듣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3번 트랙 ‘Running Around the Town’은 자신을 알아봐 줄 누군가를 찾아 온 동네를 헤매지만, 결국 공허함과 외로움만이 남아버린 채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만 이런 걸까? 모두가 이럴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곡은 독특한 질감의 드럼 샘플과 베이스 사운드, 그리고 몽환적이면서도 거친 프로덕션이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감정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4번 트랙 ‘Random’은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른 말, “모두에게 다정해지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나 복잡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묵직한 킥 사운드와 몽환적이면서도 특이한 신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거대한 세상에 압도되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5번 트랙 ‘These Days’는 겸손한 자세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담아낸다.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도 그루브가 살아 있는 악기 배치가 특징이며, 공격적이고 예민하면서도 나약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가 이 곡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다.

 

6번 트랙 ‘Sujan’은 내일이 기다려지지만 잠드는 것이 어려웠던 시기의 감정을 담아냈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감각적인 드럼 질감, 그리고 세련된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져 마치 듣는 이를 곡 안에 가두는 듯한 느낌을 준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밤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형상화한 곡이다.

 

7번 트랙 ‘Musk’는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일상을 살아가던 중, 더 이상 자신에게서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어느 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살 냄새를 표현할 때 쓰이는 Musk 향에서 영감을 받아 ‘깨어있는 상태’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Musk 향을 감각적으로 비유한 가사와 독특한 드럼 사운드,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의 촌스러운 멋을 미니멀하게 재해석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8번 트랙 ‘Sunrise’는 망가진 생활 패턴 속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밤을 지나 일출을 마주할 때 느껴지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외로움이 점점 쌓이다가 뒤로 갈수록 울부짖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고주파수 대역이 감성을 극대화하며, 크게 들을수록 이 곡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믹싱이 설계되었다.

 

마지막 9번 트랙 ‘At the River’는 강한 의지로 잊어야 하는 마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나는 여기에 와 있는 걸까?”라는 나약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미니멀하면서도 다크한 사운드가 곡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마치 안개가 낀 강가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Let Down by the World]는 청춘의 복잡한 감정과 경험을 다양한 사운드적 실험과 섬세한 가사로 풀어낸 앨범이다. 각 트랙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며,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깊은 몰입감 속으로 이끌어 간다. Norman은 이 앨범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Credits
1. Abah Hee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2. Nod My Head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3. Running Around the Town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4. Random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Additional FX: dabinhue)

 

5. These Days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6. Sujan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dabinhue

Arranged: Norman, dabinhue, Justin

 

7. Musk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8. Sunrise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9. At the River

 

Lyrics: Norman

Composed: Norman

Arranged: Norman

 

Mixed by: Norman

Mastered by: Harrison Hong

 

GREENROOM<3


 

GREENROOM<3’은 ‘molar system’의 첫 싱글이다. 시원한 사운드의 기타 리프와 몰아치는 듯 빠른 템포의 드럼, 그 위에 쌓이는 몽환적인 보컬이 이들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Credits
Written by sannie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Vocal sannie

Electric guitar 박진영

Bass 박진영

Drums popcorntvgulchan

Produced by molar system

 

Recorded by 송찬영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전훈

 

했었나


 

‘사랑한다는 말을 어제도 했었나’

끝을 맞이하는 순간 떠오른 한마디로부터,

 

아끼지 맙시다!

 

Credits
Produced, Written, Arranged, Mixed, Mastered by Bahng

Photography by SXSX

 

Deep Shadow


 

PITTA (강형호)의 싱글 ‘Deep Shadow’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Dream Brother’를 편곡, 개사한 곡으로, “위선과 탐욕이 뒤덮인 세상을 조롱하듯, 숨겨진 비밀을 쫓아 경계를 넘어 유유히 움직이는 괴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남기는 것은 흔적이 아닌 진실을 드러내는 그림자.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이 도시에서 거짓과 악을 폭로하고 사라지는 그는 위험한 도둑인가, 유일한 정의인가.”

 

안개가 자욱한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암시적인 드럼비트에 서늘한 기타 리프와 와일드하면서도 속삭이듯 노래하는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Deep Shadow’는 점점 안개가 걷히면서 진실의 실체를 포착하기라도 한듯 PITTA 표 록사운드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원곡이 가진 장점을 가능한 잃지 않고 동시에 PITTA의 원숙한 보컬 솜씨가 돋보이도록 파격보다는 비교적 정직하고 절제된 사운드를 구사하는 일렉 기타의 미덕에서 프로듀서의 철저한 프로정신이 엿보인다.

 

Credits
 

Original Song – Dream Brother (Jeff Buckley)

 

Lyrics by Summer Kim

Arranged by 황린

Produced by 황린

 

Chorus 강형호, uk

Guitar 황린

Bass 황린

Drum 한성환

Programming 황린

 

Vocal Recorded by 김인섭

Drum Recorded by 오형석 @Titan Recording Studio

Vocal Edited by uk

 

Mixed by 오형석 @Titan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Artwork by 이동준

 

SAD : Sometimes Always Depressed


 

SAD : Sometimes Always Depressed

어느 날 우울증 설문을 하던 중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답을 할 때마다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자주 슬퍼지냐면 항상 그렇기도 하고, 가끔 그렇기도 했다. 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어느 하나를 고르는 순간 나를 부정하는 것 같았다.

 

이런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끔은 항상 슬프며

가끔은 항상 울고 싶으며

가끔은 항상 벌을 받는 것 같으며

가끔은 항상 죄책감이 나를 따라온다고 느낀다.

 

세상사 무엇 하나 나를 뚜렷하게 규정지을 수 없이, 불과 어제의 웃는 사진 속의 나도 행복했는지, 슬펐는지 헷갈리며 나는 가끔 항상 울고 웃는 존재였다.

 

이 앨범은 그런 양가적인 생각 속에서 엮은 모음이다.

 

@kyulisme

 

Ps. 곡에 관한 짧은 메모

1. 해결 : 너의 사랑이라는 의문에 해결이 되고 싶었던 부푼 꿈에 관하여.

2. 그림자 : 내 세상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내가 꾸는 꿈은 모두 짙고 까맣기만.

3. 쉼터 : 너무 사랑했던 안식처에 관하여. 집이 되지 못하고, 나는 쫓겨나고 떠밀린 곳이지만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래도 내 전부는 너였고, 내 사랑은 늘 거기였다고 말하고 싶더라.

4. 상비약 : 나도 사랑을 줘! 필요할 때는 찾다가 아무 데나 던져버리지 말고.

5. Good Luck : 느리고 더뎌도 나를 좋아해 줘. 응원해 줘.

 

Credits
All Tracks produced, written, arranged by 결 (KYUL)

All Tracks mixed & mastered by 결 (KYUL)

Album cover by 결(KYUL), 최원희

 

1. 해결

Bass by 결(KYUL)

Drum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Recorded by 결(KYUL)

 

2. 그림자

Bass by 결(KYUL)

Drum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Recorded by 결(KYUL)

 

3. 쉼터

Bass by 결(KYUL)

Drum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Recorded by 결(KYUL)

 

4. 상비약 (Feat. 10CM)

Bass by 결(KYUL)

Drum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Recorded by 이요한, 결 (KYUL)

 

5. Good Luck

Bass by 결(KYUL)

Drum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Recorded by 결(KYUL)

 

산호숲


 

고통스러운 세계와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겉돌다 도착한 유토피아

 

온몸에서 돋아난 산호가 무성한 숲을 이루어 만든 나의 생태계

 

 

동아줄 같은 탯줄을 붙들어 몸을 숨기고 말을 잊을 수 있는 곳

 

어느새 생긴 아가미와 지느러미로 숨 쉬고 헤엄을 치며, 평화 속에서 곤히 잠들 수 있는 곳

 

 

너무 깊숙이 있어 입구를 찾기 힘든 이곳으로,

 

처절하게 아름다운 산호숲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Credits

Vocal, Guitar, etc.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Bass 손병규

Drums 염상훈

 

produc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all music and lyrics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track 1,3,4,5] arrang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염상훈

[track 2] arrang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drums recorded by 이재명 @JM 스튜디오

[track 1,3,4,5] bass record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track 2] bass recorded by 손병규

guitar record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vocal recorded by 손병규

 

sound advisor & mix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mastered by 강승희 @소닉코리아 서울숲 스튜디오

published by 포크라노스 poclanos

 

visual directing, design, photo by 김윤영

artwork by 박근하

[track 3] video by 홍석주

 

creespy


 

What we chase & what we lose—this is our story.

 

[Credits]
 

 

1. The Things We Chase & The Things We Lose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Vocal by 김승윤

Synth by HAH

Violin by 윤빛

 

2. Seventeen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허민석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오장호

Synth by HAH

 

3. Nothing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Bass by 신승호

Drums by HAH

Synth by HAH

Backing Vocal by IKKI, LeSon, NOWIZ

 

4. Money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Vocal by 김승윤

Bass by 신승호

Drums by HAH

Synth by HAH

 

5. Love Song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신승호, 오장호, 허민석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오장호

Synth by HAH

Backing Vocal by IKKI, LeSon, NOWIZ

 

6. Blame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신승호, 오장호, 허민석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오장호

Synth by HAH

 

7. Pay It Forward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허민석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HAH

Synth by HAH

 

8. Bygone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오장호

Synth by HAH

Lap steel by 맹무영

 

9. A New Meaning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HAH

Piano by HAH

 

10. creespy

Composed by HAH, 김승윤

Lyrics by 김승윤, 아락댓

Arranged by HAH, 김승윤, 신승호, 오장호, 허민석

Vocal by 김승윤

Guitar by 허민석, HAH

Bass by 신승호

Drums by 오장호

Synth by HAH

 

 

Produced by HAH, 김승윤

Recorded by HAH

Mixed by 김형우, HAH

Mastered by 김형우

 

Artwork by qimhyunji

Photography by Haewon Jeong

Hair & Make-Up by Lee soyoung

Styling by Kim suhyeon

 

Music Video Production by LOVEANDMONEY

 

[tapes]

Executive Director / Kevin Kim

A&R Director / Jiyong Lee

Contents Director / murir

A&R, Management / Yeonsoo Kim, Joonsu Jeon

 

Silent Horizon


 

잔잔한 흐름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Silent Horizon.

weirdweirdweird는 이번곡을 통해 조용한 위로와 사색의 순간을 담아냈다.

내리는 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고, 폭풍을 지나 자신의 길을 찾으며, 새벽의 고요함속에서 떠오르는 빛을 마주하는 여정.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차분한 멜로디는 마치 넓고 고요한 지평선 앞에 서 있는 순간처럼, 우리를 깊은 사색속으로 이끈다.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흐름을 찾을 수 있도록. ’Silent Horizon’은 그 길 위에서 들려오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이 되어줄 것이다.

 

Credits
Produced by weirdweirdweird

Composed by weirdweirdweird (최정필, 한솔)

Lyric by weirdweirdweird (최정필, 한솔)

Acoustic Guitar by 최정필

Other Instruments by 한솔

 

CHARLOTTE


 

그가 순간을 살아내는 감정들이 나와 닮아서

나는 베르테르가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의 모든 화살은 결국 샬롯, 로테를 향해요.

그게 앨범명이 베르테르가 아닌 샬롯인 이유예요.

 

내가 나를 전혀 모르겠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아니 평생 알 수 없다 생각하지만

이전보다 더 나를 모르는 지점이에요.

그 곳에서 하나씩 마주한 저의 모습들입니다.

 

01 Probity

고결함을 지닌 인간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평생 그렇지 못할 걸 알면서도

높은 기준을 세우려는 ‘나’의 부끄러움에 관련된 노래예요.

앞으로의 모든 삶도 부끄러워하며 살지 않을까요.

 

02 철부지

후회로 점철된 인간의 모든 후회스러운 감정이 담긴 곡이에요.

강제로 이사가야했던 정든 집, 그 집 앞 감나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길고양이,

나를 기억하던 그대, 내가 온전하다 느꼈던 많은 순간들, 이 모든 게 후회스럽습니다.

후회는 사랑의 부재라 했었죠. 지나고 나면 왜 사랑이 아닌 것 같을까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주문을 외우면 괜찮아지나요? 그러던가요?

 

03 소녀춘

결국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당신을 구해줄 거예요.

분명히 그 자신보다 당신을 아껴줄 사랑이 나타날 겁니다.

어디서부터 언제 내 맘에 들어왔는지도 모를 만큼 깊은 사랑이 말이죠.

 

04 Can’t Believe

나의 삶의 방향을 어디에 둘 것이냐,

타인의 생각을 ‘그럴 수 있다’며 받아들일 수 있는 가에 대한 문제로 이해하면 수월할 거예요.

그 두 지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거든요. 그 순간에 찾아오는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구요!

 

05 로테 (CHARLOTTE)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인생에 한 번도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라고 이 소설의 저자 괴테가 말했습니다. 사랑때문에 죽을만큼 아파본 적이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겠죠. 이를 공감할 모든 베르테르에게 이 노래를 전합니다.

 

06 겨우내

평범한 광경마저 모두 삼켜버린 눈은 어느새 마구잡이로 덮어 쓴 점퍼 모자 위에도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그렇게 한 세월 가만히 서서 사흘나흘 몸뚱이가 얼어붙어 갑니다.

그래도, 겨울이 차가운 건 나는 아닙니다. 나는 아닙니다.

 

Credits
01 Probity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HAH, 윤빛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테종

Bass by 이찬진, HAH

A.Guitar by 테종

Synths by 이찬진, HAH

Piano by HAH

Violin by 윤빛

Sound Designed by 테종, 이찬진, HAH

Chorus by 테종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2 철부지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이찬진

Bass by 최보승

E.Guitar by 김채령

Synths by 이찬진

Piano by 이찬진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Vocal Directed by 홍이삭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3 소녀춘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김선웅

Bass by 최보승

Guitars by 맹무영

Lap Steel by 맹무영

Banjo by 맹무영

Piano by 이찬진

Violin by 윤빛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이찬진 at 33858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4 Can’t Believe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이찬진

Produced by 테종, 이찬진

 

Drums by 류재민

Bass by 이광채

A.Guitar by 테종

E.Guitar by 김상우, 맹무영

Synths, Keyboards by 이찬진

Sound Designed by 이찬진

Chorus by 테종, 김소연, 홍이삭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이찬진 at 33858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05 로테 (CHARLOTTE)

 

Composed by 테종, HAH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HAH

Produced by 테종, HAH

 

Drums by HAH

Bass by HAH

Guitars by HAH

Synths by HAH

Sound Designed by HAH

Chorus by 테종

 

Recorded by HAH

 

Mixed by 김형우

Mastered by 김형우

 

 

06 겨우내

 

Composed by 테종

Lyrics by 테종

Arranged by 테종, 강건후

Produced by 테종

A.Guitar by 강건후

Clarinet by 박기훈

 

Recorded by 민상용 at studioLOG

 

Mixed by 이찬진 at 33858

Mastered by bk! at AB Room

 

Life Goes On


 

티노원은 한국의 독보적인 일렉트로닉 밴드로 알려졌던 K.AFKA(카프카)의 채영과 창열이 2024년에 결성한 밴드이다.

 

티노원은 2024년에 1장의 EP와 2장의 싱글 음반을, 그리고 2025년 1월에 싱글 [어느새(Before one knows)]를 발매하였고 이번에는 첫 정규음반 [Life Goes on]을 발매한다.

 

12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음반을 통해 티노원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인간의 삶은 시지프스가 받는 끝없는 형벌처럼 고통으로 가득하며 때로는 좌절하여 포기하고 싶어 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는 것이다.

 

티노원은 이전에 발매했던 EP와 싱글 음반들 중 8곡을 앨범버전으로 리메이크 및 리믹스하여 이번 정규음반에 수록하였는데,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원곡과 비교하여 들어 본다면 티노원의 음악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Credits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창열.채영 (Changyeol, Chaiyoung)

(Except track. 08 Trust in no one : Composed and Arranged by Changyeol)

All Words Written by 채영 (Chaiyoung)

Produced by 창열.채영 (Changyeol, Chaiyoung)

Recorded, Mixed by 창열.채영 (Changyeol, Chaiyoung)

All Songs Mastered by 창열 (Changyeol)

몽상은나의조랑말


 

여전히 ‘얼터너티브’를 이야기하는 젊은 음악인 ‘소실’이 있다. 물론 지금도 ‘얼터너티브’란 용어는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 앞에서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대안’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이라는 뜻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소실은 첫 앨범 [몽상은나의조랑말]을 만들며 ‘대안’에 더 방점을 두고 ‘얼터너티브 포크’라 이름 붙였다. 그가 처음 음악에 빠져들 무렵 들었던, 너바나(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록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음악이 가진 ‘태도’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소실의 음악을 포크라 규정지을 수 있다면 기존과는 또 다른 정서와 태도를 가진 포크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얼터너티브 포크라 정의했다.

 

사라질 소(消)에 잃을 실(失)을 쓴다.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소실’이란 이름을 풀어 쓰고 보니, 정작 이름의 주인공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 한자어에서 이름을 지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줄곧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곡 ‘멀어’에서 소실이 “끝은 늘 정말 한순간에 다가와 어둠으로”라고 노래할 때 배경에 어쿠스틱 기타가 있고, 둔탁하게 들리는 베이스와 드럼이 있다. 단순하고 또 다듬어지지 않은 듯 거칠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부유하는 무드가 있다. 이는 소실 음악을 잘 드러내 주는 요소이다. ‘미니멀’이라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사운드는 이루어진다. 가끔 전기 기타나 건반 연주가 더해져 ‘몽상’을 더 돕기도 하지만 기본 뼈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시종일관 둥둥거리는 베이스 연주는 때로는 몽상을 몽환으로 바꾸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강조된 듯한 베이스 소리를 들으며 직관적으로 스위트피(Sweetpea)가 노래했던 ‘유기’가 떠올랐다. 목소리와 전체적인 정서에선 이다오가 떠오르기도 했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음악들이다. 실제로 소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았던, 이 음악들이 나오던 시절의 음악에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동경해온 슬로우코어 음악도 이즈음에 많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음악들을 소실이 실제로 들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대가 품고 있는 정서적·음악적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한국 포크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조동진, 조동익, 어떤날 등의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음악은 귀하다. 수많은 포크 음악 가운데서도 소실의 음악은 고유하다. 어둠이 자주 등장하고, “꼬인 신발 끈 하나를 금방 풀지 못하고 문 앞에 겨우 앉아 있는” 처연한 정서는 흔하기도 하지만, 이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풀어내는 방식은 흔치 않다.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앨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좋아하는 포크 음악인은 많겠지만, 지금 소실 같은 사운드 운용을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여러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소리에 관해서 고민을 해왔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포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상상력이 더해진 사운드다.

 

질감이 중요했다.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이대봉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실만이 낼 수 있는 질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던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고, 거친 듯한 소리는 소실의 매력이 되었다. 매일 같이 창밖을 보며 일어나지도 않을 몽상을 하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20대 중반이 된 그는 매일 밤 아무 대답도 없는 천장을 보면서 아침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노래가 되었다. 그 노래들을 갖고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조랑말을 타고 꿈속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모호한 느낌은 청자에게 계속해서 상상하게 한다. 가사 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사운드를 들으며 조랑말을 타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 상상이 오래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All tracks composed, written, produced, recorded, mixed by 김성빈 Kim Sungbin

Co-produced by 이대봉 Lee Debong

Mastered by 이재수 Yi Jaesoo @Sonority Mastering

Arranged by 김성빈 Kim Sungbin, 이대봉 Lee Debong (Track 3 미끄럼틀 Slide)

Drum Recorded by 이대봉 Lee Debong @공중그늘 작업실

 

Played by

Vocal 김성빈 Kim Sungbin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Bass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Drums 김창원 Kim Changwon, 김성빈 Kim Sungbin (Track 1 멀어 Too Far)

Chorus 김성빈 Kim Sungbin

 

Cover Artwork by 김성빈 Kim Sungbin

M/V Directed by 김성빈 Kim Sungbin (Track 7 눈과피 Snow and Blood), 정현민 Jung Hyeonmin (Track 5 44)

 

Distributed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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