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ch


 

비공정 1st SINGLE [Hatch]

 

Hatch : 부화하다, (배항공기의) 화물출입구

 

우리는 태어나서 어떤 세상을 마주하고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어머니의 배를 찢고 피투성이로 세상 밖에 나온,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상태의 인간은 세상의 시선과 편견에 부딪혀 다시금 스스로를 깊은 곳에 가두곤 한다.

 

비공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싱글 ‘Hatch’ 는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이자 태도이다.

어두운 알 속에 가두어진 우리를 다시금 끄집어내어 부화시키고, 끝끝내 날개를 펼쳐 세상 밖을 자유로이 비행하며,
보고 들으며 느낀 것들을 나누겠다는 의지와 포부가 담겨있다.

 

뭍의 시선으로, 이륙을 마친 비공정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거쳐 어떻게 기록될 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 정동현

 

 

 

 

Credits

비공정 BØJEONG

강흠 Kang hmm
류경선 Ryu Kyung Sun
정환규 Jung Hwan Gyu
서민광 Seo Min Gwang
박상규 Park Sang Gyu

작사/작곡 강흠 Kang Hmm

Arranged & Produced by 박상규

Performed by 비공정

 

Synthesizer by @ypnida______

Recorded by 박상규 @wolfhall_sound, @bluesono_recording

Mixed & Mastered by 박상규

Artwork by 고대웅 Ko Dae Woong

 

 

wheel


 

소개글
 

등은 세상을 비추는 빛을 통해 나아감과 오름을 이야기합니다.

빛으로 새로운 세상을 발굴하고 탐구하는 작업을 합니다.”

 

 

등 [wheel] 음반 소개문 – 나원영 (대중음악비평가)

 

정말로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은 짧고 빨라지”지만, 이제부터는 등의 [wheel]을 위해 잠시 “시시한 것들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1969년 1월, 해체를 목전에 둔 인기 밴드 비틀즈는 새해를 맞아 장차 [Let It Be]가 될 신보와 기념 공연을 위한 작업을 약 3주 동안 꾸역꾸역 진행한다. 이후 80분짜리로 축약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위해 현장에 있던 제작팀에 둘러싸인 채 말이다. 그렇게 기록된 60시간 넘는 녹화영상과 그보다 두어 배는 달할 음성녹음은, 그로부터 50년 뒤 뛰어난 영화 제작기와 다큐멘터리의 감독이기도 한 피터 잭슨에 의해 선별되어 8시간에 가까운 분량의 <비틀즈: 겟 백>으로 재편집된다.

 

잭슨과 제작진이 고르고 이어 붙인 현장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코앞에 들이닥친 마감부터 머지않아 다가올 운명까지 드리운 촉박함과, 어쩌면 임박해오는 시간의 강한 압박 덕에 추출되는 영감의 즉시성. 옛 프로젝트의 가제이자 새로운 편집본의 중심이 된 ‘Get Back’을 포함해, 비틀즈의 황혼기를 장식한 여러 명곡은 그렇게 즉시성과 촉박함이 서로의 발전기가 되어주는 잼의 공정에서부터 생산되었다. <겟 백>의 저 모든 하릴없는 창작과정을 지켜보더라도, 그렇게 완성된 트랙들이 결국에는 신비하고 경이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시기에 어느 양식을 어느 방법으로 만들든 간에, 즉흥적인 합주만큼 협업에 담긴 힘을 마법처럼 발휘하는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둘 이상이 모여 각자의 소리를 서로에게 맞출 때마다 즉시 튀어나왔다 사라지는 영감을 잡아챌 시간은 촉박하게도 흘러가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그 모든 걸 기록하고 편집할 도구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협업으로 이뤄진 음반 [wheel]을 제작한 등(deung)은 세 가지의 만남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초등·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대학교를 같이 다닌 robineggpie와 yoorae가 각각 미술작가이자 전자음악가로서 각자의 삶을 보낸다. 이후 2016년, 첫 음반 [00]을 발매하려던 yoorae는 파운데이션 레코드의 대표이며 본인도 프로듀서이자 음악가인 smells를 만난다. 공식적으로는 2022년의 ‘Happiness’와 ‘익숙하지 않아 이 기분’을 시작해, 둘은 2023년 봄에는 4ll8lue와의 합작으로 흥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EP [1721]을 발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남의 줄기를 타고 빙 돌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yoorae와 쿵짝이 잘 맞았던 robineggpie와 함께 셋은 “등”이라는 이름의 팀을 결성한다. 세 멤버 간의 유기적인 협업은 yoorae를 양편의 매개 삼아 smells의 음악과 robineggpie의 비주얼을 위한 도구가 되어주고, 이는 이미 등의 이름으로 발매한 첫 싱글의 제목처럼 ‘신바람’을 타고 있었다.

 

등의 협업이 팀 활동을 위한 도구에서 하나의 현장으로 발전하는 계기는 [1721]이 발매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열린 UIO파티에서다. yoorae는 여기에서도 [wheel]을 위한 휠, 타이어 고무를 꽉 잡아주는 금속 부품과 같은 매개의 역할을 해준다. 절친한 친구와 그의 아내, 밴드 활동 시절에 만났던 동료, 음악 활동을 하는 친동생의 지인,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스튜디오 팀원, 물론 우연과 필연이 뒤섞여 연이 닿은 이들까지. 얽히고설킨 다양한 친분들이 한날한시에 모여들어 파티를 채웠고, 그곳에서부터 발생한 삘 혹은 휠은 바로 그 순간부터 조금씩 속도를 붙여 굴러가기 시작했다. [wheel]은 그때 거기에 분명히 잠재된 영감과 협업의 가능성이 어느 순간 나타났다 영영 사라지기 전에, 이를 촉박하게 기록하듯 만들어졌다. 그 공정은 물론 협업자들 간의 잼을 통해 이뤄졌고, 파티가 끝나고 몇 개의 세션을 관통하는 약 100일간의 작업 기간 동안 즉각적으로 나타난 아이디어들이 급박하게 불어났다. 그렇게 정규 음반의 단위로 완성된 [wheel]은 등이 잼을 엔진 삼아 협업의 휠을 돌려 기어이 잡아챈, 흥겨운 삘의 기록이자 편집이다. 굴러가는 휠을 타고 온갖 삘들이 오고 가는 열린 움직임에서, 등은 이제 11트랙의 협업으로 뻗어나간 사지를 한 몸뚱이에 잡아주는 등짝이자 척추가 되어준다.

 

다른 음악인과의 협업 없이 smells와 yoorae 둘끼리 작업했으며, 수록곡 대부분의 믹스를 맡아주고 추가편곡을 거들어준 ApesOn도 그 덕에 주되게 참여한 트랙 ‘light’가 [wheel]의 전반적인 토대를 다잡아준다. [1721]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던 블루지한 흥은 전자적인 댄스음악의 구성에 훨씬 가까운 그루브로 대체되었는데, 여유롭게 반복되며 찬찬히 소리의 두께를 쌓아 올리는 비트의 주변부에 미세한 장식음들이 세밀하게 뿌려지며 변주의 방향을 조금씩 움직여간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기본적인 뼈대는 특히나 잼 세션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며, 앞으로 [wheel]에서 듣게 될 다양한 참여진과 온갖 소리가 각자의 특성을 띠고 들어갔다 나가는 일종의 열린 계를 형성한다. 그것이야말로 협업으로 만들어진 시공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할 테고 말이다.

 

바로 그렇기에 ‘신바람’을 리메이크한 ‘춤바람’이 [wheel]의 잼과 협업, 그리고 열린 계가 돌아가는 훌륭한 예시이자 음반의 입구가 될 것이다. ‘신바람’의 베이스라인을 끌고 와 훨씬 더 느긋하게 흐느적거리는 박자감 위로, 말맛을 인상적으로 밀고 당겼던 4ll8lue의 가창은 레코다메와 이대봉이 조곤조곤 주고받는 듀엣으로 대체된다. 탄탄한 반복으로 만들어진 신바람이 그루브가 울렁이는 춤바람으로 바뀌었지만, 곡은 “신바람이었지, 날 여기로 이끈 건”이라는 노랫말처럼 사람들을 이끌어오는 듯한 묘한 신명을 간직한다. 그렇다면 이후에 [wheel]에서 펼쳐질 광경을, 신바람을 타고 협업의 현장으로 들어온 이들이 저마다의 춤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빛을 받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겠다. 일정한 주기로 되풀이되는 비트나 종종 짧은 어구들을 되뇌는 것으로 이뤄진 노랫말과 같은 등의 기본적인 기획 방향과 비트가, 곧 즉흥적인 잼에서 즉각적인 영감이 튀어나올 수 있을 청사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wheel]을 지탱하는 바퀴들 혹은 [wheel]에 흘러 다니는 느낌을 협업의 결에 따라 분류해보는 방식은 신바람과 춤바람이 움직이는 방향만큼 다양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떠한 친분으로 잼 세션이 맺어졌는지에 따라서도 선을 그어볼 수 있겠지만, 협업자들과 등의 참여가 얼마큼의 비율로 드러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도 요긴한 기준이 되어준다. 그러니 잼 세션의 기틀을 위해 등이 뽑아내는 반복적인 비트의 생김새와 때로는 그 중앙이나 위아래로 때로는 그 틈새로 들어오는 협업자들의 흔적을 들어보자. 이를테면 참여 여부가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목소리의 유무다. 춤바람과 신바람을 슈퍼보드처럼 가장 확실하게 타는 ‘치키차카초코’에서 치치카포가 90년대 댄스 가요의 단순명쾌한 구절과 후렴을 흥얼거리는 것처럼. 이때 등은 치치카포를 위한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듯 백 비트를 강조하며 쨍하게 번쩍이는 톤을 깔아주고, 잼 세션에서의 간단명료한 반복으로 꾸려낸 박자감을 유지하되 전자적인 음색을 참여진의 쪽에 맞추며 소리의 계를 열어놓는다.

 

한편 미니멀한 배치에 묵직한 킥을 깔아둔 비트 위로 Avernity가 스산하게 중얼거리는 랩이 확 띄는 ‘bliss’나, Issac Silver의 시퀀싱을 통해 몽환적인 음색을 띤 Sider7의 목소리에 루프가 걸어지며 주된 사운드가 구성되는 ‘feel’ 같은 트랙들에서도 등의 협업 현장을 엿들을 수가 있다. ‘feel’과 같은 비트와 보컬 간의 조화는 듀오 The Acoustic이 참여한 ‘서울’에서도 돋보인다. 트랙은 유난하게 둔중한 킥을 밀어붙이는데, 짤막한 구간들을 흥겹게 부르는 서진의 가창은 잼 세션에서 만들어지는 비트 안팎을 하늘하늘 떠돌아다닌다. 이러한 목소리들은 종종 일반적인 피처링처럼 곁에서 찬조하는 역할만을 맡기보다, 즉흥적인 잼과 반복되는 비트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며 전체 소리의 일부가 된다. 다르게 말하자면 협업의 도구로 쓰여 등과 구분되는 특성을 더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등의 전자음에도 녹여내며 협업의 열린 현장 자체를 이루는 셈이지 않을까.

 

그러는 한편, 첫 두 곡에서 들을 수 있던 등의 사운드가 협업자들과의 잼에서 차차 뒤엉켜가며 새로운 질감과 점도를 띄는 경우도 있겠다. 이럴 때는 시간이 진행될수록 소리가 어떻게 들어갔다 나오고, 트랙이 어떻게 그 모양을 차차 바꿔 가는지로 이 변주를 실감할 수 있다. 이대봉이 ‘춤바람’에 이어 참여한 ‘duck’은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 동안 주요한 신스음과 킥의 강도를 살짝 줄인 대신 오밀조밀하게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곳곳에 삽입하며 사운드가 종종 짙고 두꺼워지는 편인 [wheel]에 능청맞고 장난스러운 감각을 더한다. 그렇지만 순전한 규모를 통해 소리의 총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트랙들에서 그만치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모듈러 신시사이저 음악인 Deja와 Puttt가 테크노의 강렬함을 몰고 와 각각 육중하고 큼직하게 참여한 ‘sham’과 ‘ADAP’가 그 곡들로, 특유의 둔탁한 전자음이 비슷하다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양쪽 곡에서는 꽤나 다른 형태의 협업이 어떻게 성립되는지를 들어볼 수가 있다.

 

‘sham’은 Deja와 yoorae 간의 즉흥 퍼포먼스 듀오인 DOKKAEBI의 몇십 분짜리 잼 녹음본들을 smells의 편집으로 재구성한 트랙이다. 꽹과리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가 샘플링되어 잔뜩 심겨 있고 대북과도 같은 테크노풍의 킥 드럼이 무겁게 찍히며 울리는 동안, 모듈러 신스는 그 전기적인 힘을 쥐락펴락하며 사운드를 채우고 yoorae가 무당이라도 된 마냥 주술을 읊는다. 이러한 사운드의 움직임에서는 모듈러 신스를 중심의 잼 세션 현장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이나, 즉흥적으로 튀어나오는 협업의 흥을 촉박한 재생 시간에 밀도 높가 뭉치는 솜씨도 들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ADAP’은 촉박할지도 모를 시간을 13분의 길이로 훌쩍 늘여놓은 앰비언트 테크노로, 모듈러 신시사이저를 조작하듯 여러 전자음을 차근차근 넣었다 빼는 과정으로 [wheel]의 끄트머리를 가득 채운다. Puttt의 SF적인 모듈러와 등의 그루브감 간 궁합으로 설명되는 트랙은, 서로의 특징이 어우러지는 매 순간을 긴 호흡에 따라 즉흥적으로 맞춰나가듯 사운드를 구성한다. 그루비한 박자와 목소리의 너른 사용이 수록곡들을 주되게 차지하는 와중에도, 두 트랙만큼은 이렇게 전자적인 사운드의 무게감 있는 움직임에 집중하며 음반의 중앙과 마무리에서 무게추와 같은 기능을 도맡는다.

 

이러한 협업의 스펙트럼이 [wheel]에 널따랗게 뻗은 모양새는 특히나 ‘ride’와 ‘haus’에서 확인 가능하다. 두 트랙 모두 Nine Keiyam이 참여한 세션에서 발전된 곡일 뿐만 아니라, 등이 마련한 협업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며 참여 음악인들이 그러한 협업을 어떻게 도구로 사용하는지를 각기 다르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ride’는 흥겨운 속도감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편인데, 앞선 두 곡을 타고 내려오는 신바람을 받아서 협업의 현장을 조성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든 당신이 모든 모습이 모든 노래에”와 함께 “춤이 그려지네”를 끊임없이 속삭이는 변조 목소리가, 반복적인 움직임이 그린 춤바람을 포착하는 도구로써 활용된다. [wheel]의 기본공식을 철저히 숙지한 ‘ride’의 간명함 덕에, 이번에는 천미지가 보컬의 작사·작곡으로도 참여한 ‘haus’ 또한 더욱 흥미로워진다. 트랙은 모듈러 테크노처럼 집채만 한 전자음을 불러오기보다, 차라리 굵직한 베이스음과 기초적인 네 박자를 바탕 삼아 자그마한 전자음과 목소리 조각을 잡다하게 뿌리는 편이다. 소리의 계를 제법 열어놓았는지 각종 잡음이 미니멀한 구성에 첨가되는 동안, 천미지는 따끔하게 쏘아붙이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냐 종알거리기도 하며 고유한 음색을 잔뜩 심어두는 한편, 이 목소리 자체는 샘플로 쓰여 돌고 돌면서 현장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두 트랙은 협업이 어떻게 등의 잼 세션에서 출발해 도구로도 현장으로도 이용되며 완성되는지를 효과적으로 들려준다.

 

소리의 드나듦에 열려있는 삘은 온 방향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휠 덕에 즐거운 협업으로 이어져 [wheel]이 된다. 이 현장에서는 그루비한 반복의 움직임이 등의 익숙함을, 다채로운 변주의 움직임이 참여진의 익숙잖음을 만든다. 두 느낌이 잼 세션의 긴박한 즉흥을 통해 골고루 엉겨 붙으며, 각양각색의 만남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영감은 녹음과 편집 과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보존된다. 각 트랙에는 저마다의 신바람 혹은 춤바람이 기묘한 움직임을 타고, 음악 소리는 인연의 안팎을 오가면서 흥겨운 흐름을 이뤄나간다. 등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협업 현장의 든든한 척추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wheel]에 붐비는 실로 다양한 이름들을 일종의 “기타 등등”처럼 묶어보는 동시에 이 이름들을 이리로 이끈 바람을 타고 이들이 신나게 놀아볼 수 있도록 등불을 비춰준다. 휠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협업의 현장이 어느 날의 파티에서 출발했다고 말을 했었나? 모두가 플로어를 분주하게 들락날락하며 “신바람에 취해 우리 모두 휘청거리”는 동안 누가 어떤 소리를 내고 무얼 노래하는지 “아지랑이 피었고 뭔지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등에 모인 모두가 “어딜 가는지도 모르게 어지러운 박자 사이에” 흥겨운 춤바람을 불어넣으며 떠들썩하게 우리를 부른다: “같이 춤을 추자고”

 

 

 

 

Credits

Executive production – deung (yoorae, smells, robineggpie)

Artwork, Design – robineggpie

 

1. 춤바람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이대봉, Recordame, 신정현, YANO

Recorded at lime studio, big mountain studio, wonderland studio

Mixing – PIRi BOi at FAB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2. light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3. ride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Nine Keiyam,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Quokka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4. 서울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The Acoustic,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Jackson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5. feel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Sider7, isaac silber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PIRi BOi at FAB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6. sham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Deja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Deja at Skulltoy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7. 치키차카초코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CHICHIKAFO,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CHICHIKAF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8. duck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이대봉,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big mountain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9. bliss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Avernity,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10. haus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Nine Keiyam, 천미지,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Quokka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11. ADAP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Puttt,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Untitled


 

 

 

Credits

Produced by Hukky Shibaseki

Lyrics by 짱유

Mixed by Hukky Shibaseki

Mastering by 나잠수

 

 

 

러브캔들


 

 

전기기타는 무엇보다도 증폭하는 기계장치다. 본체는 물론 수많은 장비들이 연결된 증폭의 체계를 통해, 소리의 몸집은 지난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만큼 불어난다. 하지만 오직 음량만이 전부는 아니다. 진폭이 넓어지고 배음이 풍성해지면서, 전기기타에 고유한 음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커진 음량 속에서 더욱 활기를 띤다. 그렇지만 동시에, 음량과 음색이 커지는 것에 따라 소리에 언제나 내재된 소음도 파괴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전기기타라는 악기에는 이 두 방향의 강력한 힘이 있는 셈이다. 이 증폭의 힘은 뚜렷한 형상이 돋보이는 사운드와 모든 정보를 집어삼키는 시끄러운 소음 양쪽 모두를 만들어낸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둘이 절대로 상충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에게 포개졌을 때 그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음색은 선명함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시끄러워질 수 있고, 소음은 파괴력을 유지하면서 얼마든 아름다워질 수 있으며, 이 둘 사이에는 사실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진다. 전기기타가 반세기 넘게 꾸준히 밀어붙여온 일이 바로 그것일 테다. 음색과 소음 양쪽의 강도 모두가 높아질 수 있을 노이즈-팝·록을,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끊임없이 뒤바뀌는 소리의 운동을 생산하기.

 

태평시간의 첫 EP [러브캔들]에서 소리들은 바로 그렇게 움직인다. 경남권 인디문화의 거점인 부산과 창원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에서, 사운드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맡은 것은 두 전기기타다. 음반을 여는 “고당도 사랑”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를 확연하게 들을 수가 있다. 날카롭게 모난 고음역대와 거칠게 긁는 저음역대의 기타 노이즈가 20초 간 들끓더니, 이 소음을 끊고 좌우에서 두 기타소리가 들어온다. 정한슬의 베이스와 김영욱의 드럼이 착실하게 밑바탕과 중심을 잡아주는 동안, 왼편에서 짧은 구간을 되풀이하며 반주를 넣어주는 정지혜의 기타가, 오른편에서 싸이키델릭하게 일그러진 톤으로 연주를 선보이는 강동수의 기타가 카랑카랑한 음색을 끓어오르게 한다. 이윽고 임계점에 닿자마자 고강도로 높아진 소음이 “고당도 사랑”의 도입부를 채우며, 태평시간이 사운드를 대하는 방식을 들려준다. 쨍하게 증폭된 음색이 선명해지다 못해 스스로의 격렬한 힘에 휘말려 깨져나가고, 오히려 박살난 소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식으로. [러브캔들]은 퍼부어대는 노이즈의 폭우에 기꺼이 제 몸을 들이받길 자처한다. 어쩌면 자신의 맹렬한 움직임이 쏟아져 내리는 소음마저 춤출 수 있게 해버린다는 듯이.

 

그렇지만 억세게 쏟아지는 전기기타 소음만이 다가 아니다. 한바탕 연주가 노이즈의 꼬리를 길게 빼며 잦아들면, 백킹 기타와 함께 보컬을 맡은 정지혜가 중얼거리듯 노래를 부른다. 악기들이 잠시 배경으로 빠지며 자리를 내어주고, 짤막한 어구를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흐릿한 멜로디를 툭툭 내뱉는다. ‘너’에 대한 감정의 장면들이 어느 정도 무심하게 어느 정도 차분하게 소묘되는 동안, 밑에서 지글거리는 악기소리들은 합과 리프를 가다듬다가 절이 끝나기 무섭게 전경을 채우러 뛰쳐나간다. 저마다 다양한 강도를 띤 소리들 간의 이러한 자리바꿈,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과 제법 닮은 움직임은 [러브캔들]이 힘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비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밀고 당기기는 각 곡 초두마다 제시되는 음색을 주욱 끌어올려 소음으로 끓어 넘칠 여지들을 효과적으로 마련해준다. 그렇다면 끝장나는 파도타기를 위해 적확한 물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태평시간이 넘실대는 파고를 높이고 낮추며 노이즈의 파도를 만들어 나가는 모양새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곡 “콩딱콩딱”은 제목에 걸맞게 속도감을 뽐내며 내달리는 곡으로, 깔끔한 반복 속에서 생겨나는 역동적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소음과 음색과 음량 모두가 흥분한 복판에 바로 진입하는 곡은 폭풍우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려올 수 있게 소리들을 조정한다. 여기서는 사방으로 깨져나가며 날카로운 파편들을 뿌려대는 드럼 소리와 자신이 발생시킨 노이즈의 짙은 비행운을 뚫고 솟아오르는 기타 톤이 사운드를 이끈다. 그렇지만 맹공하는 소음이 잠잠해지면, 베이스가 질주하는 속력에 몸을 떨 수 있는 그루브를 더해주며 노이즈의 수면을 뚫고 올라오고, 한편 이 모든 난장판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보컬이 잠잠한 틈을 타 주문을 읊조리자 연주의 마력은 더더욱 거세진다. 이렇게,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서정을 조용히 읊조리는 노래와 후렴구를 왁자하게 맡은 연주끼리 순서를 주고받는 구조를 택한다. 이런 간단한 되풀이 덕에, 온갖 소음들은 쉴 새 없이 몰아쳐 들어와 시간 감각을 지워버리고, 콩딱거리는 심장박동만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소리들로 이뤄진 비바람과 파도는 세차게 두근거리는 박자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부딪치며, [러브캔들]의 가장 흥미로운 장관들을 들려준다.

 

단순명쾌한 구조 덕에 밴드의 사운드 자체가 도드라진다는 이런 특징은, 쉽게 떠올릴 수 있을 펑크만큼이나 사실 고전적인 팝송과도 사뭇 닮아있다. 다만 로큰롤에서 서프 록으로의 시기에도 제법 충만했던 강도를 보다 더 광폭하게 밀고 나갔을 뿐. 그러니까, 반복하건데 태평시간의 근저에는 기타 노이즈가 뽑아내는 강렬함만큼이나 팝적 구조가 꾸려내는 명쾌함이 함께 상보적으로 뒤얽혀 꿈틀대고 있다. 양쪽 전기기타들이 전력을 쏟아내며 시작하는 “나란히 서서”가 재미난 예시일 테다. 이 곡은 기타 톤이 가장 인상적으로 이글대는 트랙인만큼, 다름 아니라 3박자의 듀엣곡이기도 하니까. 도입부를 화려하게 장식한 리프가 불타오르고 남긴 기나긴 노이즈 줄기가 가시는 중반부, 쿵짝짝하던 드럼이 문득 4박자로 전환되자 기타 소리는 열기와 강도를 낮추지만 찰랑대는 음색만은 간직한 채 하늘하늘 떠오르는 보컬과 합류한다. 태풍의 눈에 잠시 흘러들어온 것만 같은 이 구간에서 태평시간은 잠시간 꿈결 같은 멜로디들과 함께 유유히 떠도는 묘기를 들려주더니, 곧장 이를 박차고 올라 까끌까끌한 기타 톤과 매끌매끌한 목소리가 나란히 서서 함께 대미를 장식하도록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 태평시간의 사운드는 무엇보다도 기타 팝이며 이는 영미권 인디 록보다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그것에 훨씬 더 가깝다. 사실 둘 사이의 거리 또한 그렇게 멀지조차 않기도 하고 말이다. 그룹사운드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가 있다면 산울림에서 작은 거인과 마그마까지 걸친 당대 캠퍼스 밴드들의 가요적인 하드 록을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훨씬 더 직접적인 기원은 90년대 후반에 둬볼 수 있을 만하다. [비둘기는 하늘의 쥐]의 “상업그런지”나 “미움의 제국”을 비롯한 날카로운 후반부 트랙들이나 아니면 [Odor]의 그런지한 초반부에 실린 “아무래도”나 “검은 새”처럼, 자글거리는 음색을 유지한 채 음량과 소음을 부풀려보지만 그렇다고 세련되거나 감성적인 선율을 놓치지 않았던 인디 록들 말이다. 한편 고전적인 한국 록을 증폭하고 왜곡하며 20세기를 엇박자로 이어 나간 2000년대의 인디 록, 이를테면 부드러운 속삭임과 광활하고 육중한 싸이키델리아가 짜릿하게 메기고 받는 그림자궁전의 “Sister Is Rock’n Roll Star”와 “4D Reaction”이나, 그러한 00년대가 슈퍼밴드의 형태로 결합한 몸과 마음의 “데자뷰”와 “불꽃놀이” 같은 트랙이 가진 두터우면서도 서정적인 폭발력을 떠올려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태평시간은 한국 록의 다양한 과거를 면밀하게 참조하는 만큼이나 동시기의 영향력 곳곳에 걸쳐 있다. 90-00년대의 정제되지 않은 인디 록이 거친 노이즈를 음색적으로 써먹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면, 보컬 멜로디와 기타 리프에서의 팝적인 감각은 어느덧 현대의 분명한 고전이 된 얄개들부터 부산의 든든한 친구이자 동료인 검은잎들까지 범위를 뻗어가 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경남이라는 지역성이 다시금 매우 중요해지는 건, 태평시간을 둘러싼 씬 자체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재질의 기타 팝을 들려주며 선대의 인디 록을 영민하게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정한슬과 강동수가 몸담은 팀들인 그린빌라와 소음발광 등부터가 탁월한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했고, 중얼거리듯 노래하는 보컬은 정지혜의 슈게이즈 밴드 활동과 든든히 접해 있고 말이다. 그런 만큼, 태평시간은 자신들이 한국 기타 팝이 이어져 온 시간과 경남 인디 록이 지속되는 공간이 긴밀하게 얽힌 교점에 위치했다는 걸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그들만의 가능성을 짚어나간다.

 

묵직한 베이스 톤을 내세우는 타이틀 곡 “서로 바라볼 시간”은 앞선 세 곡에서 들을 수 있던 특징들을 가장 간명하게 압축시키며 [러브캔들]의 정수를 뽑아낸다. 이미 두껍게 부풀려진 베이스 소리가 저음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와중에, 전체적인 기타 노이즈는 몇 번이나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며 백킹 기타가 발산하는 노이즈의 농도가 조금씩 더 짙어지게 한다. 한편 직설적으로 솟구쳐오르는 기타 리프의 음고는 자글거리는 소음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더욱 높아지며, 그렇게 끌어올려진 음색의 강도가 사운드를 차차 내파하는 광경을 들려준다.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건, 트랙들이 공통적으로 간결한 반복으로 이뤄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작렬하는 연주를 미완결의 느낌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때문에 직전까지 타올랐던 열기를 줄이지 못하고 매캐한 소음의 긴 잔향을 남기곤 하는 전기기타 소리는 특히나 “서로 바라볼 시간”의 인상적인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러브캔들]을 이제 마지막 곡으로 이끈다.

 

네 곡을 지나는 동안 [러브캔들]은 전기기타의 찰랑거리는 음색을 매서운 소음을 담아 극단적으로 증폭시키거나 진행 구조를 최대한 반복적으로 단순화하면서도, 어떻게 기타 팝으로서의 특징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들려줘 왔다. 그 결과물은 펑크의 근본적인 명확함과 각종 노이즈 록의 터질 듯한 요란함을 가득 들려주면서도, 팝적인 감수성을 절대로 놓지 않으며 움직이는 트랙들이었다. 이를 선보인 다음 찾아오는 “이제 안녕을”은 이때까지의 강도 높은 음색들을 모아 오로지 팝의 방향으로 돌려본 결과물이다. 나른한 풍의 두 기타가 서로와 교차하며 여름밤 해변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보컬은 차분하게 노랫말을 부르고 멜로디를 읊어나간다. 곡의 전개가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전기기타의 소음이 커지지만, 여태까지 높여온 강도는 모든 소리를 짜릿하게 박살 내려 뛰쳐나가기보다는 소리가 만들어낸 해안선 안쪽에서 안정적으로 제어된다. 따스하게 잘그랑대는 음색이 서정적인 소음의 포말을 일으키면, 쓸어내리는 독주가 그 위아래를 빈틈없이 훑으며 비 오는 밤바다의 풍경을 아름답고 시끄럽게 완결짓는다.

 

그렇다면, [러브캔들]을 다양한 증폭들로 이뤄진 음반이라 둬볼 수 있겠다. 이 증폭은 큰 음량의 굉음을 발생시키고, 이는 강도 높은 소음과 밀도 높은 음색 간의 부단한 움직임을 일으킨다. 그에 따라 노이즈가 한국 인디 록의 시공 곳곳을 확장하면 팝적인 구조와 선율이 기타 팝의 특성들을 마찬가지로 확대하며 전기기타로 형성되는 노이즈-팝 양쪽을 키워나간다. 퍼붓는 비 혹은 요동치는 바다와 같은 음악 속에서 시간은 잠시 태평해지고, 그 속에서 소리들은 춤을 추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인다.

 

-나원영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태평시간

정지혜 / 보컬, 일렉트릭 기타

강동수 / 일렉트릭 기타

정한슬 / 베이스

김영욱 / 드럼

 

작사, 작곡 : 정지혜, 강동수

*“이제 안녕을” 작사 : 강동수

편곡 : 태평시간 (정지혜, 강동수, 정한슬, 김영욱)

 

레코딩, 믹싱 : 안현우 (Erotic Worms Exhibition)

마스터링 : 강승희 @소닉코리아

 

디자인 : 소희연

 

음원 배급 : 포크라노스

 

YAWN


 

New from Cells Impact. The creepiest miniature car you’ve ever seen. And look for more fragments!

 

 

 

 

Credits
Easymind & oddeen – YAWN

 

Produced by Easymind & oddeen

Executive Producer by ohhu

 

Composed & arranged by Easymind & oddeen

Written by Easymind

 

Artworks by oddeen

Cover Designed by oddeen

 

Photograph by oddeen, Dahyun Son

 

Logo Designed by Dahyun Son

Flows #1


 

Flows #1

찬란하게 흘러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신예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들을 세상에 알리는 프로젝트 [Flows]

 

01. 박시은 / 미워하는 마음

 

그럼에도 마음은 계속 계속 피어나기 때문에,

노래라도 지어 불러보기로.

 

Composed by 박시은

Lyrics by 박시은

Arranged by 박현서, 박시은

 

Vocal 박시은

Piano 박현서

 

 

02. 이재경 / 아름다운 추억아 오 하나뿐인 사랑아

 

영원에 대한 두려움은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을 남기지만

그들은 순간의 소중함과

쌓여가는 것들의 의미를 찾는다

 

때로는 공허함과 쓸쓸함을 주기도 하는 사랑의 모습과 그 속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찾아야 하는 희망을 담은 곡이다.

 

Composed by 이재경

Lyrics by 이재경

Arranged by 이재경

 

Vocal 이재경

Guitar 이승원

Piano 이재경

Bass 정상이

Digital editing 최재원(vinet)

 

 

03. AshBro / My river

 

나는 뜨지 못하고

자주 가라앉고는 했다.

 

비워내야 떠오른다는 걸 알고있음에도

눈물은 자꾸 나를 무겁게 했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다르다는 걸 몰랐던 걸까.

가라앉은 나 자신이 편한 줄로만 알았다.

그저 익숙했을 뿐인데.

 

이제는 비워내야 함과 그 방법을 조금 안다.

여전히 내 마음은 채 가벼워지지 못했으나,

조금씩 뱉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뱉어낸 눈물이 강이 되면

나는 그걸 딛고 일어서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가겠다.

 

Composed by AshBro

Lyrics by AshBro

Arranged by AshBro

 

Vocal AshBro

Piano 전진희

Guitar 혼닙

Chrous AshBro

Midi Programing AshBro

 

 

04. RAHN / 늦여름

 

그럴 때가 있다.

우리가 애정을 품은 것들에 대한 온도가 식어갈 때.

 

그때 우리는 미지근해지는 감정들을

모른 채 하고 움켜쥐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그저 선선해진 공기에 맡겨보내는 것이

사랑인지 고민하곤 한다.

 

약간은 쓰라린 여름날의 끝자락에서

누구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사랑과 권태의 모순을 노래했다.

 

 

Composed by RAHN

Lyrics by RAHN

Arranged by RAHN

 

Vocal by RAHN

Piano by RAHN

Acoustic Guitar 이영훈

Clarinet 박기훈

 

 

 

 

Credits
Produced by 전진희

 

Recorded by 남동훈

Mixing & Mastering by 곽동준

 

Photo by 김혜빈

Design by 이아립

Pale Blue HAGA


 

이토록 미개한 나는 무얼 해야 하나.

 

춤을 추자.

 

 

 

Credits
Everything : 하가 (HAGA)

 

Starsailor


 

“Even if we fell down like the stars, I’ll hold you and sail to the invisible end”

 

광활한 우주가 떠오르는 전개로 풀어낸 앨범 [Starsailor]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달아나 그들만의 아름답고 평온한 세상으로 항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냈다.

 

 

 

 

[Credits]

 

Tuesday Beach Club “Starsailor”

 

Composed by 우성림

Written by 배도협

Arranged by 우성림

 

Vocal by 김예담

Guitar, Synths, Chorus by 우성림

Bass by 조용준

Drums by 배도협

 

Recorded & Mixed & Mastered @ TONE Studio Seoul

Recorded by 최민성, 김진평, 이상철, 김주훈

Digital Edited by 최민성

Mixed & Mastered by 최민성

 

Artwork by 김성민

ㄴㅂㄱㄱ


 

나비구구

 

 

 

 

Credits
1.고급정보공유 (Feat. Khundi Panda)

Lyrics by Khundi Panda, Od Rhomp, cwar

Composed by MPT, Khundi Panda, Od Rhomp, cwar

Arranged by MPT

 

2.블랙홀

 

Lyrics by cwar, Od Rhomp

Composed by MPT, cwar, Od Rhomp

Arranged by MPT

 

3.우리

 

Lyrics by MPT

Composed by MPT

Arranged by MPT

 

4.자유

 

Lyrics by Od Rhomp, cwar

Composed by MPT, 2SL, Od Rhomp, cwar

Arranged by MPT

 

5.620

 

Lyrics by cwar, MPT, Od Rhomp

Composed by MPT, 2SL, cwar, Od Rhomp

Arranged by MPT

 

Mixed by MPT

Mastered by sAewoo @ WDP Studio

Executive Produced by MPT

Artwork by Yuon

Presented by 나비99

@brogivemeone

 

자성


 

정적히 바라보았던 형상들
 

 

 

Credits

Title : 자성

Artist : 정수민

 

Produced : 정수민, Choehaesun

Bass : 정수민

Piano : 이보람

Vocal : 연예지

All instrument : 정수민

Recording Engineer : 윈 스튜디오- 박병준 , 김우현 / 스튜디오 놀- 황경하

Mixing Engineer : Choehaesun

Mastering Engineer : 엡마

Art works : 최경주

Design : 김한샘

M/V by : 박세영

C 2023 by

Sumin Jung, Seoul, South Korea.

 

1.전도몽상

작곡 : 정수민

연주 : bass : 정수민 vocal : 연예지 All instrument : 정수민

 

2.정적히 바라보았던 것은

작곡 : 정수민

연주 : bass : 정수민 piano : 이보람

 

3.형상들

작곡 : 정수민

연주 : bass : 정수민 piano : 이보람

 

4.찬란한 사람

작곡 : 정수민

연주 : bass : 정수민 piano : 이보람

 

5.망상

작곡 : 정수민 작사 : 연예지

연주 : All instrument : 정수민

 

6.자각

작곡 : 정수민

연주 : All instrument : 정수민

 

7.Neoliberalism

작곡 : 정수민

연주 : All instrument : 정수민

 

8.자성

작곡 : 정수민

연주 : bass : 정수민 piano : 이보람 vocal : 연예지 All instrument : 정수민

 

Can You Feel The Sun?


 

소개글
재즈 기반의 R&B 싱어송라이터 지언의 새 싱글 ‘Can You Feel The Sun?’ 입니다. 재즈 보컬리스트로,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가다 일렉트로닉과 R&B 까지 세계를 확장하고 돌아온 그의 음악적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뜨거운 여름과 낮 시간이 지나 세상이 노랗고 짙게 변할 때 저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뜨거운 해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더니 제 마음까지 바싹 말려버려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졌습니다. 멋지고 쿨 한 것보다 뜨겁고 솔직한 마음은 사실 모두가 몰래 조금 더 사랑하고 있지 않나요?

 

 

 

Credits

JIEON – Can You Feel The Sun?

 

Composed by JIEON, vsclm

Lyrics by JIEON

Arranged by JIEON, vsclm

 

Drums by TwinTimes

Bass by vsclm

Keyboards by vsclm

Synthesizers by vsclm

Bass by vsclm

Guitar by vsclm

Chorus by JIEON

 

Recorded by JIEON @ JIEON Bldg.

Mixed by vsclm

Mastered by 나잠수 @ Wormwood Hill Studio

 

Album Art by 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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