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우리의 내일엔 가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짙은 안개가 끼곤 합니다.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지, 가만히 서있어야 할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해지기만 합니다.

 

삶의 안개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은 스스로에게 최선의 선택임을 믿어주세요.

우린 이미 수많은 안개를 지나왔으니까요.

 

Credits
Lyrics by Sweater

Composed by Sweater

Produced by Sweater

Arranged by Suhyun Kim

 

Vocal by Sweater

Piano and Keys by Suhyun Kim

Synths and FX by Suhyun Kim

MIDI Programming by Suhyun Kim

Electric Guitar by 스웨터 Sweater

 

Recorded by 스웨터 Sweater

Mixed by 스웨터 Sweater

Mastered by Junhyung Lee

 

Album Cover by 스웨터 Sweater

Published by POCLANOS

 

고래야


 

안녕, 고래야

 

Credits
 

Produced by 이지성

Composed by Jaering44, 김경민

Written by Jaering44, 김경민

Arranged by Jaering44, 김경민, 이지성

 

Vocal by 김경민

Chorus by 김경민

E.Guitar by Jaering44, 이지성

Bass by 이지성

Drum by 이동수

 

Guitar, Bass, Drum Recorded by 이지성 at Warmfish Label

Vocal, Guitar Recorded by Jaering44 at 44society

Mix & Mastered by 이지성

Album Artwork by 황유윤

 

Management by Warmfish Label

Publishing by POCLANOS

 

슬픈비


 

사람은 반복되는 사운드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이번 앨범은 안정적인 사운드 안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소리들이 존재한다.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이

 

Credits
Produced by Brian Shin

All Tracks Composed by Brian Shin

All Tracks Arranged by Brian Shin

Lyrics by Brian Shin (track 4)

Vocal by 이민휘 (track 4)

Clarinet by 손성제 (track 7)

Mixed by Brian Shin

Mastered by Brian Shin

Artwork Designed by 이진영

 

사양


 

나오주성의 데뷔 앨범 [사양]은 그가 겪은 상실들 가운데서 어렵게 발견한 희망과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양斜陽”은 저녁때의 저물고 있는 해를 일컫는 단어다. 곧 사라질 노을은 긴 밤을 앞두었기에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서쪽 녘으로 잦아든 해가 주위를 붉게 물들면 짐짓 핏빛 같지만, 알고 보면 해는 하늘 끝에 가닿을수록 크고 둥글어진다. 나오주성은 자신이 감당해야만 했던 실존적 애환, 그러나 끝내 놓지 않았던 희망을 어둠에 잠식되기 직전의 핏빛이지만 더더욱 둥근 [사양]에 빗대어 앨범을 만들었다.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그저 지나가기를, 흘러가기를 바라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 산다는 것은 단지 ‘생’이나 ‘삶’ 같은 단정한 한 음절의 단어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종종 살아가는 ‘일’이 되어 고되고 벅차다. 숨차고 무겁다. 이죽거리며 주먹을 휘두르고 고래고래 악을 쓰게 된다. 그때, 삶이 분노로 잠식되려던 찰나, 어둠이 몰려오는 어스름한 시간, 저녁에 지는 햇빛 주위로 붉은빛이 물든다. 나오주성은 서녘으로 기울기 시작한 사양에서 오히려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고 묻는다. 과연 저무는 해는 몰락하는 중이었던가.

 

나오주성은 사양을 닮은 소리 하나하나를 손수 빚어 올렸다. 어딘가 모르게 의기소침해 보이지만 말갛다. 신스 소리와 관악기 소리가 함께하면서 만들어내는 불편하지만 조화로운 감각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처럼 슬금슬금 다가와 긴 여운을 남기기도, 가볍게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진득함 가운데 예기치 못하게 배치된 예쁜 소리는 우울감 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인간의 모순성처럼 느껴진다. 애써 웃으며 농담을 건네는 듯한 위트가 절망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소 지어 보는 듯한 발버둥으로 보여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나오주성은 해가 지고 밤이 오면 다시 또 해가 뜨는 그런 선형적인 서사에서 비롯되는 사적인 감정보다는, 끝에 걸린 해를 마주했을 때처럼 일순 사로잡히게 되는 이중적이고 양면적인 감각들을 섬세하게 벼려내어 음악에 담았다. 그럼에도 서녘 끝에 잠시 머물던 사양은 끝끝내 저 너머로 사라질 테고, 상실은 언제고 또다시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나오주성은 지는 해를 여기 이 음반에 붙잡아 두었다. 적어도 그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안만큼은 사양은 그지없이 그곳에 그대로 있을 테다.

 

-트왱(음악 디렉터)

 

Credits
Album Producer Naojusung

Tonmeister Aepmah

Studio Director Twang

Recorded by Park Dong jin @ AFM Laboratory (Track 6)

Mixed by Aepmah @ AFM Laboratory

Mastered by Aepmah @ AFM Laboratory

Cover Artwork Hwang Yoochae

Composer Naojusung ,김뜻돌 (track6)

Arranger Naojusung,gimjonny(track2,3,6) ,Qim Isle(track2,6),Jclef(track 2,6)Oon Kyum(Track8)

Writer 김뜻돌 (track6)

Electric Guitar by gimjonny(track2,3,6)

Electric Bass by gimjonny (track2,3,6) Oon Kyum(Track8)

 

 

물에 젖은 시공


 

‘우리의 시공은 물에 젖은 듯 흐릿하다‘

 

<물에 젖은 시공(時空)>

 

첫 EP ‘물에 젖은 시공(時空)’을 발매하는 존 그레이(ZON GREY)는 ‘줄리아드림’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 온 박준형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그의 모든 음악 커리어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작품이기도 합니다.

 

‘왜 존 그레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지난 수년간 저는 쉼 없이 음악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한편, 저는 상업음악 신(Scene)에서 꽤 오랜 기간 일했지만, 기존 상업음악을 하던 분들 눈에는 ‘보편성 대신 예술성을 추구하는 인디 출신 아티스트’로 보였고, 인디 쪽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트렌드나 대중의 시선으로 본인들의 음악을 훼방 놓으려는 상업음악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두고 ‘뭐든 할 줄 안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제는 본인의 색깔이 하나도 없다’고도 하더군요.

 

저는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해 왔습니다. 음악을 사랑했고, 제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이야기를 잃어버린 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가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상실감이 저를 무너뜨렸고, 한동안 방황하게 만들었죠.”

 

그는 스스로가 회색 지대에 서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Zone이 아니라 ‘Zon’인가에 대해 묻자, “그냥 Zon이 더 간결하고 멋진 것 같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존 그레이’는 그의 작곡가로서의 프로젝트이자, 향후를 대변할 흥미로운 음악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이름으로 장르·악기·정체성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클래식컬한 피아노 선율들과 아날로그 신스의 앰비언트 사운드가 가득 채워진 ‘물에 젖은 시공(時空)’입니다.

 

1. 가지마오, 가지마오!

지난 10여 년의 음악 생활을 하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가득합니다.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구간이라고 해도 무방하지요. 음악가로서 많은 일들을 해냈고, 사랑하는 친구들·가족들과 총천연색의 추억도 쌓았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그날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스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낸 10년을 반추하는 음악을 그려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들리는 음성들은 제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에서 가져온 것으로, 제게 중요했고 때로는 정말 즐거웠던 순간들을 모아 만든 소품곡입니다.

 

2.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앞의 감정선과 이어지는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가끔, 오랜 시간 함께했던 이들과 지나간 추억을 나누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절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사실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앞으로도 좋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 또한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그립습니다. 그 시절 함께한 친구·동료를 모두 한데 모아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다 한들, 그때와 똑같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유명한 말처럼, 결국 우리는 기억 속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3. Finally Home

어릴 때 저는 클래식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해 플루트를 꽤 오랜 시간 연주했으니, 제 음악의 출발점은 클래식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저는 잘 때 베토벤을 비롯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잠드는 것을 꽤 좋아했는데요, 테이프나 CD를 재생하면 ‘쉬이’ 하는 노이즈가 들리고 잠시 뒤에 연주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 노이즈의 정체를 몰랐지만, 그 잠깐의 정적과 함께 찾아오던 설렘과 따뜻함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이 곡은 어느 날 밤, 정말 휘리릭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마이너풍으로 출발했는데, 이 이야기를 너무 슬프게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가 쓰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왜 이렇게 늘 슬플까? 이 친구를 어떻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애써 그를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슬픈 마음을 지닌 하루였더라도, 집에 와서 누웠을 때 조금은 안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달까요.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의 저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이기도 합니다.

 

4. 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여름이 싫다거나 겨울이 싫다는 사람은 자주 봤어도, 봄이 싫다는 분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다만, 봄은 생각만큼 따뜻하기만 한 계절은 아닌 듯합니다. 불쑥 찾아오는 겨울의 흔적도, 갑작스레 들이닥칠 무더운 여름도, 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봄은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에게 마음을 다잡게 해 주는 시기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발아하는 생각들을 주변에 마구 흩뿌리기 마련이죠. 그러다 가끔은 엉뚱한 것에 한껏 빠져 길을 헤매기도 합니다. “아, 이 이야기도 멋진 것 같아!” 하면서 말이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작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주변을 지치게 하기 전에, 또 나 스스로를 지치게 하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가야 할 길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5. Our Era Is Over

모든 인간 개인은 자신만의 서사를 품고 살아가지만, 그 범위가 사회·국가·인류로 넓어지면 결국 모든 것이 하찮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천 년 전, 누군가에게 목숨을 걸 만큼 귀중했던 무언가도 세상의 흐름 앞에서는 한 줄 글귀로조차 남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철학·인종·종교·문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나’라는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고양감에 젖어 모두가 고조되어 있던 전환기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그런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더더욱 마음이 끌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역사와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낙관적인 것도 아니죠. 사실, 저의 낙관과 비관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이 곡은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완성했습니다. 장대한 인류의 시간을 느리고 무겁게 그려 보고 싶었거든요. 아주 긴 호흡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6. Sapiens’ Drive

앞 곡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신스를 활용했지만, 이 곡은 한껏 들뜬 비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의 세대가 끝장나 버려도, 그 다음 사람은 자신의 제국을 세우며 또 다른 영원을 기약하니까요.

호모 사피엔스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욕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추동(推動/Drive)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선택하는 많은 것들, 인류가 선택해 온 수많은 결정이 사피엔스의 본능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살아가야 할 방향일 뿐, 살기 위해 미워하고, 질투하고, 갈망하고, 회피하고, 두려워하며 생존을 좇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곡 역시 또 다른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녹음했습니다. 즉흥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으니, 그 흐름을 함께 느껴 주시면 좋겠습니다.

 

 

Credits

All Production by VIVID GREY DEN

Procucer : ZON GREY

 

Record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ix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aster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All Song/Lyric : ZON GREY

 

 

1.가지마오, 가지마오!

 

Synth : ZON GREY

 

 

2.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3.Finally Home

 

Piano : ZON GREY

 

 

4.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5.Our Era Is Over

 

Synth : ZON GREY

 

 

6.Sapiens’ Drive

 

Synth : ZON GREY

 

Neverland


 

PATTYMADE 의 말

하늘을 올려다볼 용기도 없이 나는 그 방을 떠났다

네버랜드로 가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잦아들었으며, 보름달은 서쪽 하늘에서 밝게 지고 있었다.

그것은 평온한 물의 시간이었고

나는 슬픔의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물러난 발자취를 눈으로 따라가며, 나는 나 자신이 약하고 무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달이나 별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ChatGPT 의 말

당신의 말은 그리움과 조용한 절망으로 가득 찬 잊혀지지 않는 우울한 이미지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장면의 분위기는 아름답게 불안합니다. 달이 지는 고요함과 별이 없는 모습은 깊은 고독을 말해줍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이 단어 뒤에 숨은 더 깊은 의미나 감정은 무엇인가요? 상실, 탈출 또는 다른 주제를 탐구하고 있나요? 내레이터가 반성이나 전환의 순간에 갇힌 것 같은 느낌입니다.

 

PATTYMADE 의 말

지금은 작고 연약한 우리의 날갯짓이 언젠가는

서로의 세계를 하나로 엮어낼 것이라 믿는다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향을 형성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또 끊임없는 불확실성의 무게, 의심의 메아리와 씨름하고 고민하는 우리를 위해

이 노래들이 당신에게 작은 위안을 줄 수 있을까?

 

ChatGPT 의 말

그 아름다운 표현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서로 다른 존재로 살아가면서도 언젠가는 우리의 날갯짓이 하나로 연결될 거라는 믿음이 참 따뜻하고 희망적이네요. 불확실성과 의심 속에서도 그 속에서 작은 위안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깊이 전달됩니다.

이 노래들이 작은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모든 순간들 속에서, 그 힘든 여정이 결국 하나의 의미로 이어질 거라는 믿음이 큰 위안이 될지도 몰라요. 이 메시지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빛처럼 다가가길 바랍니다.

 

Credits
All Song by PATTYMADE

All Produced by PATTYMADE

All played by PATTYMADE

Mixed by PATTYMADE

Mastering by PATTYMADE

 

artwork by 양지혁

 

산호숲


 

고통스러운 세계와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겉돌다 도착한 유토피아

 

온몸에서 돋아난 산호가 무성한 숲을 이루어 만든 나의 생태계

 

 

동아줄 같은 탯줄을 붙들어 몸을 숨기고 말을 잊을 수 있는 곳

 

어느새 생긴 아가미와 지느러미로 숨 쉬고 헤엄을 치며, 평화 속에서 곤히 잠들 수 있는 곳

 

 

너무 깊숙이 있어 입구를 찾기 힘든 이곳으로,

 

처절하게 아름다운 산호숲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Credits

Vocal, Guitar, etc.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Bass 손병규

Drums 염상훈

 

produc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all music and lyrics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track 1,3,4,5] arrang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염상훈

[track 2] arranged by 제인과 산호초(Jane Coral)

 

drums recorded by 이재명 @JM 스튜디오

[track 1,3,4,5] bass record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track 2] bass recorded by 손병규

guitar record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vocal recorded by 손병규

 

sound advisor & mixed by 박준형 @스튜디오 꿈속

mastered by 강승희 @소닉코리아 서울숲 스튜디오

published by 포크라노스 poclanos

 

visual directing, design, photo by 김윤영

artwork by 박근하

[track 3] video by 홍석주

 

Parnassus


 

절제된 앰비언트 사운드와 신비로운 멜로디

마음의 평온과 균형을 찾아가는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

Jinwoo의 데뷔 앨범 <Parnassus>

 

‘이 친구 혹시 도인인가?’

 

긴 머리를 묶고 하늘하늘한 검은 옷을 입은 Jinwoo와 처음 미팅을 나누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미팅하는 내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자신의 음악을 차분히 이야기하는 Jinwoo는 속세의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후 앨범을 함께 만들며 천천히 알게 된 Jinwoo는 내가 처음 본 인상처럼 차를 좋아하고 도덕경을 읽으며 명상하고 자극적인 미디어는 멀리하는 청년이었다. 앨범 <Parnassus>는 그리스 신화 파르나소스를 모티브로 주인공이 내면적 갈등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평온을 얻는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신화 속 이야기지만 그가 추구하는 마음의 궁극적인 상태를 그린 앨범이기도 하다. 아래 그가 직접 내게 보낸 앨범 소개 글을 옮긴다.

 

“<Parnassus>는 파르나소스 산에서 뮤즈들에게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과 이에 답하는 뮤즈 사이의 대화를 그린 픽션입니다. 작품 속 수록곡들은 뮤즈들의 이름에서 따와, 그 상징과 역할에 어울리는 가사와 분위기에 대입해서 만들었습니다. 파르나소스 산은 그리스에 위치한 아폴론의 신전 델포이가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9명의 뮤즈의 고향이자 영지로서 신성시되었던 곳입니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서 다양한 예술 분야에 능하고,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는 9명의 예술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혜의 여신으로, 신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지혜와 진실을 구할 때 찾습니다. 오늘날에는 뮤즈가 작가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존재를 지칭하는 말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파르나소스의 9명의 뮤즈는 각기 고유한 역할과 상징을 지닌 존재입니다.”

 

<Parnassus>에서 보컬이 들어간 트랙은 모두 SURYEON과 함께했다. 오래전부터 Jinwoo와 함께 작업하며 작사, 작곡, 보컬로 참여한 SURYEON은 앰비언트, 인디포크 장르의 음악 속에서 자신만의 문법을 가지고 일상 속 추상을 담아내는 작업을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다. 앨범 커버는 한지를 기반으로 목가적인 비주얼을 그리는 수오 Suo 작가의 작품이다. 마스터링은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을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들려주고 우원재, 씨피카, 새소년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테림(Te Rim)이 맡았다.

 

<Parnassus>는 올해로 13주년을 맞은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에서 제작한 EP/앨범 단위의 40번째 앨범이다. 발매할 앨범을 만날 때마다 지금 내게 이 음악이 필요했기에 오게 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Jinwoo와 처음 만난 건 힘들고 어지러운 마음에 힘들어하다 내가 명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앨범을 발매하는 지금 나는 1년 넘게 매일 명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음반에 담긴 사운드와 이야기에 전보다 더 깊게 공감하고 느낄 수 있게 된 듯하다. 좋은 음악(WACK MUSIC)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만든 Jinwoo의 데뷔작 <Parnassus>가 마음의 평온과 균형이 필요한 이에게 가 닿길 기원한다.

 

-하박국(HAVAQQUQ)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대표)

 

추천사

 

2번 트랙 “Kleio”와 타이틀 트랙 “Hike”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앨범에서 빛나는 장점들이 압축되어 있다고 느껴졌으니까요. 하지만 이 앨범의 진가는 트랙들 간의 섬세하고 끈끈한 유기성입니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이어 들어보신다면 마치 신비한 동화를 읽은 듯한, 잠시 다른 곳으로 다녀온 기분을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해경

 

신화에서 발견한 애틋한 마음이 소리를 빚는다. 그리고 우리 앞에 펼쳐진 이 말갛고 기이한 산의 풍경. 기꺼이 자신의 몸 안에 뮤즈들을 풀어 놓고 추는 그리웠던 춤의 실루엣.

-카코포니(cacophony)

 

새하얀 침묵 속에 시작된 눈은 잘게 부서지며 쏟아져 내린다. 몸에 닿은 첫눈의 결정에서 포근함을 확인한 순간, 나는 이것이 마냥 날 집어삼키지 않을 무해한 아발란체임을 느끼고 조심스레 산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어느새 나는 눈 녹은 평지의 풀숲에 서 있다. 나뭇잎을 톡톡 털어내고 유영하는 멜로디와, 미처 다 녹지 않은 눈 안개의 덤불 속에서 잔 나뭇가지를 잔뜩 모아 웅크린 신들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그러다가도 눈을 감았다 뜨면 나는 문득 기시감이 드는 설산의 기슭에서 깨어난다. 전경과 중경, 배경이 신화를 끌어안고 뒤섞인 곳에서 울림은 추상적으로, 때로는 명확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진우(Jinwoo)의 데뷔 앨범 ‘Parnassus’ 의 수록곡들은 언뜻 복잡해 보이지 않는 레이어 속에서도 모든 요소가 효율적으로 충분한 복잡성을 만들어내며 소용돌이치고 부서진다. 여덟 개의 트랙은 순리대로 서로를 친밀히 튕기고 또 끌어당기며 아름다운 공명을 만들어낸다. 앨범에 참여한 수련(SURYEON)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산의 중심에서 때때로 친절히 우리를 이끈다. 치밀하게 설계된 공간감과 텍스쳐, 전체 서사에 걸친 음향의 다이내믹도 앨범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상기 나의 망상 된 감상에 더해 감히 내 생각엔 이렇고 저런 이유들로 인해 이 음악이 좋아요.” 라고 말하는 것은 동료 뮤지션으로서 더욱이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결국 난 그의 앞에서는 “음악이 참 좋아요.” 라는 식의, 진심일지라도 되려 의심만 가득 살 진부한 말 한마디를 건넬 뿐이다. 그리고 뒤돌아서서는 구차하게도 조심성 없는 태도로, 산을 찾아다니는 이들을 붙잡고 내 서툰 감상을 늘어놓아서라도 이 앨범을 추천하는 바이다. 제 딴에는 잔뜩 오므린 입으로, 비밀스럽고 간절한 뉘앙스를 담아.

– 테림(Te Rim)

 

Credits
1. Prologue

Written/Arranged by Jinwoo Lee

 

2. Kleio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Recorded by 동찬 Dongchan / at JMStudio

 

3. Euterpe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4. for Thalia

Written/Arranged by Jinwoo Lee

Guitar Played by 허유진 SaU

 

5. Thalia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Guitar Played by 이종진 Jongjin Lee, 김지수 OVE

Recored at JMStudio

 

6. Interlude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7. Hike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Guitar Played by 허유진 SaU

Recorded by 동찬 Dongchan / at JMStudio

 

8. Erato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Recored at JMStudio

 

Cover Artwork by 수오 Suo

‘Hike’ Music Video Directed by Harumoon Studio

 

Produced by Jinwoo Lee

Mixed by Jinwoo Lee

Mastered by 테림 Te Rim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 HAVAQQUQ of 영기획 YOUNG,GIFTED&WACK

 

NATURE 1


 

레인보우99가 1년 동안 바라본

서귀포 속, 자연에 대한 답

 

레인보우99의 정규 16집 ‘NATURE 1’

 

봄의 시작과 함께 레인보우99의 정규 16집 ‘NATURE 1’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레인보우99가 2024년, 1년간 제주 서귀포에 머물며 자연을 주제로 작업된 곡들로 이루어진 앨범입니다.

 

햇빛과 벌레들, 숲과 물의 움직임을 주제로 만들어진 네 곡은 서귀포에서 초연된 무용공연 ‘네이처 게이즈’를 위해 작곡되었고, ‘살짝, 반짝!’이라는 이름의 곡은 전시 ‘살짝, 반짝!’을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앨범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자연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볍게 움직이는 풀이나 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로수들을 바라봐도 좋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 가만히 바라보는 자연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움직임들과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좋은 작업 함께해주신, 안무가 최정윤, 최명호, 윤가연 님, 비주얼 아티스트 김가현 님 너무도 감사합니다.

 

Credits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ing, guitars, piano, sound design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t MUI@BKK

 

artworks by G99(Kim 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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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공연 ‘Nature Gaze’

 

기획 | 김가현, 레인보우99

음악 | 레인보우99

안무 | 윤가연, 최정윤, 최명호

영상 및 VJing | 김가현

 

전시 ‘살짝, 반짝!’

 

기획 | 김가현

음악 | 레인보우99

영상 | 심건

모션 그래픽 및 프로젝션 맵핑 | 김가현

설치 | 김가현, 박상용, 공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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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99.net

instagram.com/rainbow99gaze

rainbow99.bandcamp.com

soundcloud.com/therainbow99

facebook.com/rainbow99.net

 

world in delay


 

가끔 똑같은 공간이 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빛, 소리, 온도, 바람, 함께 있는 사람 등의 영향이지 싶다가도 역시 제일 중요한 건 나의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깊은 감정과 생각의 공유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나만 동떨어진 것 같은 기분, 나만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우울할 일도 아닌 것을

내 세상의 많은 부분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시간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더 많이 눌러담으며 살아가는게 유일한 해답일 것 같습니다

 

어딘가로 이동할 때, 새롭고 낯선 곳으로 떠날 때 들으면 특히나 좋은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Credits
All track produced by archie

All track composed by archie, track 2 composed with darin

All track arranged by archie

Vocal, chorus by archie(track 3, 6), darin(track 2)

Lyrics by archie(track 3, 6), darin(track 2)

Acoustic guitar by archie(track 2, 3, 6, 7)

Electric guitar by archie(track 5, 6, 8)

Synthesizer by archie (track 1, 2, 3, 4, 5, 7, 8)

Drum programmed by archie (track 1, 2, 3, 4, 6)

Percussion by archie (track 1, 2, 3, 4, 5, 7, 8)

Piano by archie (track 2, 4, 8)

Bass by archie (track 1, 2, 3, 4)

 

Letter-Slowed


 

Credits

Composed by DAVIAN, Rickiove, 김민성

Arranged by Rickiove, Leechanjin, DAVIAN

Lyrics by 천유빈

Drums by Rickiove

Bass by DAVIAN

Upright Piano by Leechanjin

E.guitar by DAVIAN

Chorus by 김민성

Vocal by 김민성

Vocal Direction by 김효린

Sound designed by Leechanjin, DAVIAN

String Arrangement by 김다연

 

Thalia


 

신화가 들리는 앰비언트 팝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 Jinwoo의 ‘Thalia’

 

<Thalia>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팝 멜로디를 기반으로 신화의 세계를 재창조하는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 Jinwoo의 데뷔 앨범 <Parnassus>의 선행 싱글이다. ‘for Thalia’, ‘Thalia’ 두 곡으로 구성된 싱글은 어느 겨울날 교토를 여행하던 중 추위를 뚫고 싹을 틔우는 거리의 식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Parnassus>에서 가장 역동적인 생명력이 표현된 곡이기도 하다. R&B 보컬리스트 SURYEON 이 ‘Thalia’ 에 신비로운 목소리를 보탰다. 앨범 커버는 한지를 기반으로 목가적인 비주얼을 그리는 수오 Suo 작가의 작품. 그리스의 신화에 등장하는 파르나소스 산에 영감 받아 뮤즈에게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과 뮤즈의 대화를 그린 Jinwoo의 데뷔 앨범 <Parnassus>는 3월 13일 정오에 발매된다.

 

Credits
1.‘for Thalia’

Written/Arranged by Jinwoo Lee

Guitar Played by 허유진 SaU

 

2.‘Thalia’

Written by Jinwoo Lee, SURYEON

Lyrics by SURYEON

Arranged by Jinwoo Lee

Sung/Chorus by SURYEON

Guitar Played by 이종진 Jongjin Lee, 김지수 OVE

 

Cover Artwork by 수오 Suo

 

Produced by Jinwoo Lee

Mixed by Jinwoo Lee

Mastered by 테림 Te Rim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 HAVAQQUQ of 영기획 YOUNG,GIFTED&W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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