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Ballad
무화과 소녀
희망을 잃어가는 소녀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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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Executive Producer Studio White Hands
Track producer KIME
1. 무화과 소녀
작곡: 이정재, KIME 작사: 이정재 편곡: KIME
2. 무화과 소녀 (Inst.)
작곡: 이정재, KIME 편곡: KIME
*Instrument
Vocal: 이정재 Acoustic guitar: 이정재 Drums: KIME Piano: KIME Bass: KIME Orchestration: KIME FX Sounds: KIME *Engineering
Vocal and MIDI engineering KIME
*Artwork
Album Cover by Studio White Hands |
있을게
아무말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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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PIANO 이태성
VOCAL 최원석, PERC%NT Mixed by PERC%NT Mastered by PERC%NT |
빈
예빛의 열여덟 겨울, 혼자만의 시간 속 우리의 외로움을 마주보는 시간, <빈>.
예빛의 열여덟 그 겨울와 당신의 오늘을 연결하는 한 편의 따뜻한 에세이같은 앨범 속에서 온기의 감각을 읽길 바란다.
추운 겨울에 세상 밖으로 나온,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운 이 앨범을 나는 오래도록 안고 있으려 한다. 그렇게 <빈>은 겨울마다 나를 위로하는 앨범이 될 것이다. 이제야 온기가 느껴지는 나의 겨울처럼 부디, 많은 사람의 겨울도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by 예빛
Intro. 빈
<빈>은 나에게 쓰는 편지이다. 어쩌면 난 나 자신을 곁에 두지 못해서 또 다른 나를 찾고자 영원히 떠나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빈, 네가 찾아 헤맨 사랑은 언제나 너에게 있다.
열여덟의 그 겨울은 뭐가 그리 춥고 외로웠을까. 다시 떠올려 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오늘의 나는 외로움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일까?
열여덟 그 겨울의 내가 더 이상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겨울이 오면 나는, 나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감각에 집착하곤 한다. 오래된 먼지 냄새, 주황빛의 불빛 빛바랜 책의 냄새, 즐겨듣던 노래.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함께 하듯 이 노래는 언제나 날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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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Produced by 예빛, Ikbbo
Intro. 빈 Composed by 예빛, Ikbbo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Ikbbo Vocal, Chorus by 예빛 Drum by Ikbbo Piano by Ikbbo String by Ikbbo Synth by Ikbbo Midi Programming by Ikbbo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Ikbbo Vocal, Chorus by 예빛 Drum by Ikbbo Piano by Ikbbo Synth by Ikbbo Midi programming by Ikbbo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예빛,Ikbbo, 이시은, 이상혁, 김효정 Vocal, Chorus by 예빛 Piano by 김효정 Midi Programming by Ikbbo
[beamz / MoundMedia] Executive producer beamz A&R, Management Director 신보연 A&R, Management 최혜진, 김유나
Artwork 이진희 Administration Support 김지웅 Distributed by kakao Entertainment |
Sweet Dreams
소개글 |
“잘 자, 좋은 꿈 꾸고 내일 아침에 만나요.”
왈츠풍 자장가. 우아하고 고요히 울리는 샘소리같다가도 여름밤 베고 누운 풀베개처럼 산뜻하다. 우리 모두 졸릴 땐 귀여운 걸 생각하기로 해요.
Track 01) Sweet Dreams (With Ra.D) 가을과 겨울밤. 움츠러드는 마음에 훈훈하고 달콤한 기운을 지피는 그의 자장가
Track 02) Sweet Dreams (With Kniit) 봄과 여름밤. 녹음이 깨어나듯 맑고 향기로운 그녀의 자장가
Track 03) Waltz for Sweet Dreams (Inst.) 보컬을 뺀 Sweet Dreams 왈츠 연주곡 버전이다. 두 사람이 둥그렇게 돌면서 춤을 추는 모양에서 따온 왈츠의 유래답게. 어떤 밤에는 단아한 선율 위 ‘쿵짝짝 쿵짝짝’ 발을 구르는 낭만적인 리듬을 즐기시길.
P.s. EP ‘Sweet Dreams’는 작사가 림고의 책 <Sweet Dreams>로부터 시작되었다. 밤 인사의 또 다른 이름은 자장가이다. 애초에 자장가란 깨기 쉽고 잠들기 어려운 아기를 쉽게 재우기 위해 고요하고 편안한 음색으로 들려주던 노래. 왜인지 불안하여 잠 못 이루는 밤, 놀고 싶어 잠들기 싫은 밤, 억지로 붙잡는 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밤. 가지각색의 밤마다 달콤한 꿈으로 스스로를 안내하고자 자장가를 찾아 듣는 어른들과 나를 위해, 계속 자라나는 조카 여람을 위해, 그리고 긴 밤을 걷는 누군가를 위해 사랑스러운 자장가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재생하자.
Sweet dreams를 음악으로 완성시켜 준 작곡가 리선, 라디 님과 Kniit님, 파카, 웅킴. 작업의 단계마다 함께 한 멋진 뮤지션들과 이 책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 그리고 책과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밤과 아침을 맞이하는 분들께 커다란 감사를 전합니다. |
Credits |
Executive Produced by 림고 Music Produced by 리선
Album Artwork by 김파카 MV produced by 김파카 Recorded by 리선, Ra.D Mixed by 김웅 Mastered by 김웅
[Track Credit] Track 01) Sweet Dreams (With Ra.D) Lyrics by 림고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Vocal by Ra.D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Track 02) Sweet Dreams (With Kniit) Lyrics by 림고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Vocal by Kniit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Track 03) Waltz for Sweet Dreams (Inst.)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
날개 (2024 Ver.)
정우물 – 날개 (2024 Ver.)
날개를 불러 보다가 평소와 다른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 마음이 좋아서, 녹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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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Vocal – 정우물
Guitar – 정우물 Bass – 정우물 Piano – 김나라 Chorus – 정우물, 김나라 Drum – 배현근 Mix & mastering 김시온 @tebahmusic (테바 뮤직 스튜디오) Art 이민영 |
사랑 같은 걸 해요
아직도 난 잘 모르겠지만
행복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 서로 사랑 같은 걸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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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Composed by 유환주,김호진 Lyrics by 유환주 Arranged by 유환주,김호진,김윤성,안병준 Vocal: 유환주 Guitar: 김리다 Bass: 슈가킴 Drums: 안병준 Pad: 김정용 Recorded and Mixed by 오혜석 @ M.O.L Studios Mastered by 성지훈 @ JFS Mastering Album Art: Sunny Bunny Supported by KT&G 상상마당본 음반은 2023 KT&G 상상마당 홍대 음악지원사업 ‘밴드 디스커버리’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100번째 같은 말
민수 [100번째 같은 말]
오늘부터는 정말로 헤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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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Composed by 민수, Humbert Lyrics by 민수 Arranged by HumbertDrum Humbert Bass HumbertA.Guitar 강건후E.Guitar Humbert Keyboard Humbert Chorus 민수 Main Vocal Recorded by 김현주 @STUDIO505, 남동훈 @Studio Tuneup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A&R Director 정준구
A&R Direction 김수정 A&R Assistant 안수연, 김선우 Artist Management 남연우
Art Planning 김에테르 Live Clip 조한새임, 김태환, 박주노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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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ía
나의 외로움과 슬픔도 결국 나의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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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Composed by Nube
Lyrics by Nube Arranged by Gapyol Yun, Nube Produced by Gapyol Yun, Nube Mixed by Gapyol Yun Masterd by Gapyol Yun @Boyrec Sound Studio Artwork by Nube
Publishing by POCLANOS |
만년
소개글 |
오영 [만년]
오영 정규 2집 [영영]의 첫 번째 선공개 곡, [만년 (晩年)]입니다.
지나간 것들을 떠올리면 텁텁한 슬픔과 후회가 남고는 했습니다. 그게 싫어서 투정 부리듯 그 모든 것을 실제보다 더 끔찍하고 무섭게 그려냈지만.. 내가 하려던 것은 이게 아닌데, 해주고 싶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고개를 돌려 어제가 아닌 내일을 바라볼 때, 이제는 보여주고 싶습니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진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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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Composed & Arranged by 오영 Lyrics & Vocal by 오영
Piano by 오영 Synthesizer by 오영
Recorded by 오영 Mix & Mastered by 오영
Cover art photographed & designed by 오영
Publishing by POCLANOS |
호흡
메모지는 비어있다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그곳에 없고
나는 오래된 방의 창문을 들여다본다 손으로 도로 끝 자전거를 가리키면 끝에서 끝 절벽에서 절벽으로
절벽엔 항상 누군가가 머무르고 있어 언제든 떠나도 좋습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경고문처럼 입구에 적혀있고
메모지는 여전히 비어있다 사라지지 못한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네가 온다 경고문에 잔뜩 겁을 먹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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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1.호흡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Piano 나찬영 Guitar 성지광 Bass 남정현
Vocal Recorded by 이상철 @Tone studio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2.불안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Guitar 사공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글 최재웅 사진 조수아 |
리버사이드
<리버사이드> :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
정밀아의 네 번째 정규앨범 <리버사이드>는 그가 산책 중에 마주친 어느 장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평소 산책하던 길을 조금 돌아 마포대교 위를 건너는데 난간에 무언가가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국화꽃 한 다발이었고, 그 위치는 생명의 전화 바로 아래였다.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고 그 앞에 한참 동안 서서 한강물과 국화꽃 다발, 생명의 전화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다음날 같은 곳을 다시 찾았을 때 꽃은 없었다.
정밀아는 섬세한 시선과 깊은 사유로 자신과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는 틈과 경계를 걷고 듣고 보며 감각하고 또 질문한다. 이렇게 공감각 한 것들을 자신으로 수렴하여 음악의 언어로 노래한다. 이 과정으로 새롭게 태어난 10개의 노래들이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이라는 부제와 함께 <리버사이드>에 담겼다.
첫 번째 트랙 [장마]는 정밀아가 직접 녹음한 7월의 빗소리로 시작한다. 연일 쏟아지는 비에 옛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비에 잠긴 동네와 강변 풍경을 보다가 먼 곳에 있는 친구의 안부도 묻는다. 많은 것이 쓸려가도 아름다운 것들은 떠내려가지 말기를. 날이 밝고 어제 내린 비가 무색하게 하늘이 갠다. 전작 3집의 끝은 ‘초여름’이었다. 그에 이어지는 계절로 장마가 첫 트랙에 위치했다.
[서술] 제목 그대로 현재의 자신을 서술한 노래이다.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었고 변함없이 노래하는 사람이며 살뜰히 일상을 가꾼다. 사랑부터 신념까지 생각은 어디까지 펼쳐지기도 하고,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내려앉기를 바란다. 1인으로서의 삶인 동시에 무수한 우주들과 연결된 삶임을 안다. 1집 수록곡 ‘내 방은 궁전’, 3집 수록곡 ‘어른’ 등의 곡과 결이 이어지는 곡이라 하겠다.
[리버사이드] 온갖 이유로 수없이 찾은 이 한강에 대한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2집을 만들 때부터 시작되었다. 노래의 시선은 강변을 따라가다가 다리 위에서 멈춰 선다. 신기루 같은 도시를 보니 오래전 들었던 농담,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들이 떠오른다.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보기 위해 기대선 난간에는 ‘생명의 전화’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쓸쓸하여 먼 하늘 끝만 바라본다. 그 시선을 표현한 후주가 무척 인상적이다. 가사 중 ‘다리를 건너도 찬란한 세계 있지 않고’는 1집 수록곡 ‘방랑’에서 차용한 것이다. 곡의 끝에 오버랩 되는 기차소리는 한강철교 아래에서 녹음했다.
[그림] 자신이 좋아하는 한강 구간 나무 아래를 걷다가 자연 그리고 야생 지대에 대해 생각했다. 훼손되고 무너져가는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 그냥 두는 야생의 지대를 가꾸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실현 가능성을 알 수 없으므로 아직은 그저 상상 속에서나 그려볼 뿐이다.
[구구] 2집 수록곡 ‘말의 이해’에 이은 말에 대한 연구이다. 말과 글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말을 할 뿐, 듣지는 않으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부디 우리, 투명하고 진실된 금 같은 입으로 사랑을 말하자.
[운다] 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프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용기를 내어 그들의 울음을 보아야 한다고, 우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울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병이 잠잠해지자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터의 굉음들, 난민보트위의 절규, 권리와 생존을 위한 외침들, 살아남은-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울음, 그 사이에서도 맑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은 피어난다. 보컬 중반부터 시작되는 엠비언스와 연주는 점차 증폭되더니 마침내 울부짖다 폭발한다. 앨범의 가운데를 흐르는 거대한 강물 같은 트랙이다.
[물결] 강물을 바라보며 부르는 독백이다. 검고 느리게 흐르는 강을 보니 나의 마음도 보이고, 강가의 나무, 풀꽃, 바람, 노을, 별들이 위안이 되어 마음을 기댄 날도 여럿이었다. 오래전 어느 드라마에서 ‘훨훨 살어, 훨훨’이라는 대사를 들었다. 그 여섯 글자가 큰 위로가 되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노래에 녹여내야지 했는데 마침내 그 말을 노래로 부르게 되었다.
[사랑은] 이제까지 발표한 모든 곡 중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이다. 문득 사랑이 뭘까 생각한다. 온갖 빛깔과 모양의 사랑이 있다. 세상에는 사랑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좋은 것이 아주 많다. 노래 몇 개에 담아 부르기엔 사랑은 한참 더 넓고 깊다.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의 힘으로 계속 살아나간다. 그러니 우리 그저 사랑하자.
[좋은 아침 배드민턴 클럽] 아침 일찍 비 그친 강변에 나갔다. 옅은 햇살과 맑은 공기 사이를 걷고 뛰는 사람들을 보니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밤을 먹고 사는 우리에게 아침의 광명은 드문 것이다. 운동은 그저 핑계여도 괜찮으니 계절 사이 한두 번쯤 느슨히 만나 서로의 안녕을 물으면서 우리들 모두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강엘레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연주곡이다. 2022년 9월 어느 저녁, 한강 다리 위, 추락방지를 위해 설치된 철망 앞에 누군가 매달아 둔 국화꽃 한 다발을 보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결정적 장면이라 하겠다. 몇 달 후 여행 중에 우연히 들어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다가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고 늦었지만 애도의 마음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4월의 어느 날 한숨에 이 곡을 작곡했다. 가사는 쓰다가 결국 쓰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구구절절 써재낀 말보다 묵언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장면을 보았던 한강 다리 위의 잔향으로 앨범은 끝난다.
그의 전작 <청파소나타>는 ‘아주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앨범/포크음악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빈틈없이 아름다운 음반’ 등의 평을 받으며 제18회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포크음반, 올해의 포크노래를 수상한 바 있다. <리버사이드>는 전작들과 비교하여 사유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고 무게가 더하다. 그러나 정밀아는 이 모든 혼란과 요동을 흡수-수렴하고 고유의 균형감을 발휘하면서 쉬운 말, 아름다운 선율로 변환한다. 문학적인 가사와 명징한 보컬, 어쿠스틱기타로 앨범 전체를 이끌고, 그 탄탄한 구조 위에서 직접 채집한 엠비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운드의 현장감, 입체감을 더했다. 가사작업에서부터 고려된 시퀀스는 구조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앨범을 청취할 때 가급적 첫 트랙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한 번에 들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시작하듯 말이다. 무엇보다 녹음-믹스-마스터링 전반에 변화를 주며 음반 전체에 담긴 힘 있고 밀도 높은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주자들과의 합은 더없이 좋다.
정밀아는 3년의 주기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1집을 제외한 앨범의 커버에는 자신의 얼굴을 담는데, 노래를 만드는 당시의 얼굴을 기록하는 일종의 ‘의식’이라고 하겠다. 얼굴에는 많은 것이 담기기 때문이다. 전작들의 얼굴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4집 앨범에서도 그는 여전히 웃지 않는다. 그렇다고 울지도 않는다.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그저 담담히 바라보는 것일까. 그리고 언젠가 웃는 얼굴로 노래들을 내어놓는 날이 올까. 전작들과 변함없이 피지컬 앨범 속 24페이지의 부클릿은 정밀아의 사진과 드로잉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지만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죽음을 본다. 정밀아는 강가에 서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응시한다. 검고 흐르지 않는 듯한 밤의 강물, 유람선을 따라 휘어지는 강물, 별을 쏟아부은 듯 윤슬 가득한 한낮의 강물. 그리고 나무 바람과 푸른 땅 풀꽃 별 하나를 보다가, 그가 작업기간 내내 느꼈다는 가슴속 찰랑이는 슬픔을 띄워 보내며 노래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디, 그저 흐르자고, 다음 노래에서 또 만나자고, 그때까지 모두 안녕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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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Produced by 정밀아
All songs Lyrics by 정밀아 All songs Composed by 정밀아 All songs Arranged by 정밀아 All songs Vocal by 정밀아
Record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07,10 E.Piano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 Track04 E.Piano by 정밀아 Mix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10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Mastered by 성지훈(Francis Jihoon Seong) at JFS Mastering
Track01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D.bass송인섭_Drums신동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2 : C.guitar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3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4 : A.guitar정밀아_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5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06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7 : E.Piano정밀아_Cello김지현 Track08 : C.guitar정밀아 Track09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10 : 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Drawings & Photographs by 정밀아 Cover Art by 정밀아 Designed by 정밀아 Executive 정밀아 Management 금반지레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