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 Bright


 

PC통신을 거쳐 홍대와 신촌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한국 힙합은 <쇼미더머니>를 통해 전국적으로 대중화되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조명 이면에서 신인 창작자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창동은 또 다른 길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들던 실험장이 되었다. OPCD 플랫폼, 뮤직홀린, 그리고 래퍼 화지가 이끈 이주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화지에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송캠프가 아니었다. ‘나 빼’와 ‘오염’을 통해 끝없는 경쟁과 비교, 성과주의에 매몰된 씬에 질문을 던져온 그는 이곳에서 관계와 성장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실험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프로듀서 오투(The O2)와 래퍼 이쿄(IKYO)가 처음 만나 음악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오코예(O’KOYE)라는 이름 아래 한 팀이 되었다. 이들은 빠른 성공보다 함께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이후 오코예는 그 누구도 걸어 본 적 없던 자신들만의 길을 천천히 걸어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이쿄는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누리코가 이끄는 모던 아츠 소사이어티(Modern Arts Society)의 P2P 프로젝트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오코예는 힙합엘이의 <Draft>를 통해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았다.

 

팔로알토는 이들의 가능성을 지켜보며 앨범 제작비를 지원했지만, 방향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4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작업들은 첫 정규 앨범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으로 결실을 맺었다. 모두의 믿음과 신뢰로 완성된 결과였다.

 

이 앨범은 더 넓은 손길과 감각으로 확장됐다. 윤석철, 큐 더 트럼펫, 송하철, 안상준, 김준영, 성낙원, 강상훈, 이해민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참여해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결을 만들어냈고, 얀씨 클럽 디렉터 사모 키요타는 공간을 제공하며 음악 세계관에 깊이를 더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적 공동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로질러 확장됐다. 팔로알토가 숨겨두었던 제작비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것을 시작으로, 오코예는 JJK의 <Agharta>, 얀씨 클럽 공연, 더콰이엇의 <Raphouse>, 수다쟁이와 차붐의 <Rap Varcity>, 슬리피의 SBS <애프터클럽> 등을 거쳐갔다.

 

팬들 역시 단독 공연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제작의 동반자로 함께했다. 이렇게 확장된 공동체는 시상식과 연말 결산에서도 주목받았다. 멜론, 한국일보, 온음, 음악취향Y를 비롯해 해외 매체에서도 조명을 받았고, 멜론뮤직어워드, 한국힙합어워즈,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금, 그 시간들이 응축된 EP [Shine Bright]가 발표되었다. 정규 1집 1주년과 서울재즈페스티벌 첫 입성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EP는 “모든 순간이 결국 빛나는 순간이었다”는 소회를 담은 작품이다. 가사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자존과 자긍을 지키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고, 노래에는 윤석철, 강환수, 이삼수, 한혜진 등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를 함께 했던 세션진도 참여해 음악적 결을 더욱 단단히 채워넣었다.

 

앨범의 첫 곡 ‘Shine’은 이들의 태도를 압축해 전하는 선언처럼 들린다. 정규 1집의 마지막 곡 ‘날개’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간결한 피아노와 여백 위로 The o2는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는 노래를 이어간다”고 담담히 읊조린다.

 

이어지는 타이틀곡 ‘Bright’는 팀과 참여진의 여정과 음악적 결을 집대성한다. 재즈 기반의 베이스와 감정의 진폭을 더욱 더 일렁이게 하는 브라스, 찬란한 소리의 건반 위로 이쿄의 랩이 유려하게 흐른다. 트랙 속에는 과거의 망설임을 넘어선 자전적 이야기와 공동체를 향한 감사, 다짐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인다. 단순한 희망을 넘어선, 시간이 축적한 신뢰의 노래인 셈이다.

 

이 밖에도 EP에는 ‘Bright’의 서울재즈페스티벌 라이브 버전과 인스트루멘탈 트랙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들의 여정을 함께한 이들에게는 작은 선물처럼, 음악 팬들에게는 이들의 음악성과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이렇게 오코예는 지금 한국 대중음악 안에서 또 하나의 작은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힙합이 대중화라는 이름으로 성과와 경쟁을 위시한 일부분만 비춰질 때, 이들은 그 바깥에서 다른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바이럴 히트나 즉각적 성공이 아닌, 신뢰와 시간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축적을 통해 서서히 입지를 다져온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재즈와 힙합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재즈는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는 아니었지만, 모티브로서 꾸준히 저변을 넓혀왔다. 이 흐름은 힙합과 맞물리며 또 다른 스펙트럼을 형성했고, 이번 EP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참여한 연주자들 또한 재즈뿐 아니라 ‘가요’로 불리는 대중음악 전반에서 활약하는 이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들의 방식이다. 방송 시스템 밖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태동했던 1990년대,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구분 짓던 2000년대, 그 안에서 성과주의와 경쟁주의로 서로를 상처 입혔던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대의 오코예는 ‘제3의 성장 모델’을 조용히 모색하고 있다. 빠르진 않지만 깊고, 작지만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이 흐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퍼져가고 있다.

 

그렇게 보면 오코예의 여정은 단순한 음악 프로젝트를 넘어선다. 이들은 서로 돕고 연결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가 말한 ‘호모 심비우스’, 다시 말해 공생형 인간처럼, 오코예는 경쟁이 아닌 협력과 공존을 통해 음악 생태계를 만들어간다. 프로듀서와 래퍼, 연주자와 리스너, 재즈와 힙합 커뮤니티, 공연장과 방송, 선배와 후배, 그리고 그 모든 관계 속에서 서로를 비추며 성장하는 방식이다.

 

결국 오코예가 이번 EP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이것이다. 무언가가 빛나는 것은 단순히 밝아서가 아니라, 서로의 빛을 받아 되비추는 과정 속에서 가능해진다는 것. 이들이 쌓아 올린 조용한 공생의 시간들은 지금 이 순간 한국 대중음악 안에서 또 하나의 작은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음악이 어떻게 개인과 개인을 관계 짓고, 그런 공동체가 어떻게 개개인과 음악을 함께 지켜내는지를 보여주는 담백한 증명이 바로 이들의 EP에 담겨 있다. – 작가 최승인

 

 

[Credits]

 

Executive Producer : The o2 @_the_o2, IKYO @ikyoikyoikyo

Music Producer : The o2

Mixing Engineer : The o2, Honggi @nonsan_honggi at Summery Track Studio @summery_track

Mastering Engineer : Honggi at Summery Track Studio

 

Liner Note : 최승인 Choe Seungin @gedative

Stylist : 송재희 Song Jaehee @heavnbyjudith

Photographer : 김유하 Kim You Hah @newkimjpg

Photo Venue : Pink Avenue – Seoul Jazz Festival 2025 (2025.06.01) @seouljazzfestival

 

 

[Tracklist]

 

01. Shine

작사, 작곡, 편곡 : The o2

Producer, Writer, Performer, Arranger, Piano, Chorus, Mixing Engineer : The o2 @_the_o2

Chorus Advisor : 정희경 Jung Hee Kyung @_h2kyung

Mastering Engineer : Honggi at Summery Track Studio

 

02. Bright

작사 : IKYO

작곡 : The o2, IKYO

편곡 : The o2

 

Producer, Composer, Arranger : The o2 @_the_o2

Performer, Writer, Lyric : IKYO @ikyoikyoikyo

 

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scjazzy

Drum Program : The o2

Bass : 강환수 Kang Hwansu @kwansu_kang

Alto Saxophone : 이삼수 Lee Samsu @twothreewater

Guitar : 안상준 Ahn Sang Jun @sang.jun.ahn

Chorus : HEISH

 

Mastering Engineer : Honggi at Sumery Track Studio

 

03. Bright (Live)

작사 : IKYO

작곡 : The o2, IKYO

편곡 : The o2

 

Producer, Composer, Arranger, MTR : The o2

Performer, Writer, Lyric : IKYO

 

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scjazzy

Drum : ZEROWHO @_zerowho

Percussion : 유이엽 Yui Yeop @yuiyeop

Bass : 강환수 Kang Hwansu @kwansu_kang

Alto Saxophone : 이삼수 Lee Samsu @twothreewater

Guitar : 안상준 Ahn Sang Jun

DJ : NOAH1LUV @noah1luvonlyone

Chorus : HEISH, BRANDY @brandykor

 

Live Recording Engineer, Mixing Engineer, Mastering Engineer : Honggi at Summery Track Studio

 

04. Bright (Inst.)

작곡, 편곡 : The o2

 

Producer, Composer, Arranger : The o2 @_the_o2

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scjazzy

Drum Program : The o2

Bass : 강환수 Kang Hwansu @kwansu_kang

Alto Saxophone : 이삼수 Lee Samsu @twothreewater

Guitar : 안상준 Ahn Sang Jun

Mixing Engineer, Mastering Engineer : Honggi at Sumery Track Studio

 

 

[Music Video]

 

Film by ttengkunceosin @ttengkunceosin

Shot by ttengkunceosin, Hwang JunMin @_hwang_junmin, Mun KyeongTak @must_have_tak

 

행진


 

다 정 한 사 람 이 되 고 싶 어

 

[CREDITS]

 

Produced by 김하민 & 이규림(행간소음) 무이야드

 

Lyrics & Composed by 무이야드(mooee yard)

Arranged by 김하민 이규림 무이야드 김두하

 

Vocal 무이야드

Chorus 무이야드 김하민

Guitar 이규림 무이야드

Drums 문산수

Bass 방성광

Orchestration 김하민 @hamin_lv.1

Sound FX 이규림 @mirq_eel

Midi Programming 김하민 이규림 @noise_btl

 

Mixed by 이규림

Mastered by 김용현 @studio_1lo

Vocal Recorded by 김용현 @studio_1lo

Drum Recorded by 이재명 @JMstudio

 

Artwork & Styling YEJUNG @yejungshin

 

매우 춰라!


 

1. 무진(無盡)

No End, No Limit. 우리의 삶, 그 여정은 끝없이 흘러간다.

깊은 수면의 물결이 햇살에 비춰 반짝이듯 삶의 긴 여정의 한가운데서 당신도 빛나고 아름답기를 기도한다.

이 곡은 반메기 비나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노래와 국악기의 강렬한 사운드는 생과 사, 희로애락이 뒤엉킨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동시에 그 여정 속에서 삶이 무궁무진하게 아름답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2. 리크나우그나드카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무속의례 만수대탁굿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인들에게 닥치는 세상만사 부정과 액운을 막아주고, 기운을 빌어주는 마법의 주문과 함께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곡 제목 ‘리크나우그나드카(lihcgnawgnadka)’는 악단광칠(akdangwangchil)을 거꾸로 부른 주문어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 복잡한 생각은 잠시 멈추게 하고 이 순간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품고 있다.

 

3. 매우 춰라!

삶이 힘들 때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순간이 있다. 휘청이는 어둠 속에서도 노래와 춤은 한 줄기 빛 같은 위로와 해방, 그리고 일탈의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적인 음색을 파격적이고 과감하게 변주해 그려내는 악단광칠의 새로운 음악은 그 깊은 이면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지금 흘러나오는 이 노래에 몸을 맡기고, 모든 걸 잊고 “매우 춰라!”

 

4. Moon 굿

전통 굿 ‘문굿’은 문을 열어 신들을 맞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악단광칠은 이 굿에서 영감을 받아 둥근 달 아래 손을 맞잡고 함께 춤 추는 우리의 모습을 그렸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광칠이의 네버랜드로 들어와 우리 다 같이 손잡고 저 달 아래에서 춤추자!

 

 

Credits

 

악단광칠 ADG7

노래 방초롱(홍옥), 이유진(유월), 최은비(연홍)

대금 김현수(김약대)

피리, 생황, 트라이앵글 이향희(이만월)

가야금 원먼동마루(원먼동마루)

아쟁 김동훈(김최종병기활)

타악 전현준(전궁달), 선우진영(선우바라바라바라밤)

 

작사·작곡 악단광칠 ADG7

프로듀서 김현수

베이스 오혜석

녹음 오혜석(M.O.L STUDIOS)

믹싱 조상현(M.O.L STUDIOS)

마스터링 성지훈(JFS MASTERING)

 

앨범 아트워크 원새록(SAEROK)

기획, A&R 정예람

유통·배급 포크라노스

 

ADG7

Vocal Chorong Bang(Hong Ok), Yoojin Lee(Yoo Wol), Eunbi Choi(Yeon Hong)

Daegeum Hyunsoo Kim(Kim Yak Dae)

Piri, Saenghwang, Triangle Hyanghee Lee(Lee Man Wol)

Gayageum Meondongmaru Weon(Weon Meon Dong Maru)

Ajaeng Donghoon Kim(Kim Hwal)

Percussion Hyunjun Chun(Chun Gung Dal), Jinyoung Sunwoo(Sunwoo Barabarabarabam)

 

Composed & Lyrics by ADG7

Produced by Hyunsoo Kim

Bass by Hyeseok Oh

Recorded by Hyeseok Oh(M.O.L STUDIOS)

Mixed by Sanghyun Cho(M.O.L STUDIOS)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JFS MASTERING)

 

Artwork by Saerok Won

Planning, A&R by Yeram Jeong

Publishing by Poclanos

 

물에 젖은 시공


 

‘우리의 시공은 물에 젖은 듯 흐릿하다‘

 

<물에 젖은 시공(時空)>

 

첫 EP ‘물에 젖은 시공(時空)’을 발매하는 존 그레이(ZON GREY)는 ‘줄리아드림’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 온 박준형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그의 모든 음악 커리어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작품이기도 합니다.

 

‘왜 존 그레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지난 수년간 저는 쉼 없이 음악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한편, 저는 상업음악 신(Scene)에서 꽤 오랜 기간 일했지만, 기존 상업음악을 하던 분들 눈에는 ‘보편성 대신 예술성을 추구하는 인디 출신 아티스트’로 보였고, 인디 쪽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트렌드나 대중의 시선으로 본인들의 음악을 훼방 놓으려는 상업음악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두고 ‘뭐든 할 줄 안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제는 본인의 색깔이 하나도 없다’고도 하더군요.

 

저는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해 왔습니다. 음악을 사랑했고, 제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이야기를 잃어버린 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가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상실감이 저를 무너뜨렸고, 한동안 방황하게 만들었죠.”

 

그는 스스로가 회색 지대에 서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Zone이 아니라 ‘Zon’인가에 대해 묻자, “그냥 Zon이 더 간결하고 멋진 것 같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존 그레이’는 그의 작곡가로서의 프로젝트이자, 향후를 대변할 흥미로운 음악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이름으로 장르·악기·정체성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클래식컬한 피아노 선율들과 아날로그 신스의 앰비언트 사운드가 가득 채워진 ‘물에 젖은 시공(時空)’입니다.

 

1. 가지마오, 가지마오!

지난 10여 년의 음악 생활을 하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가득합니다.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구간이라고 해도 무방하지요. 음악가로서 많은 일들을 해냈고, 사랑하는 친구들·가족들과 총천연색의 추억도 쌓았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그날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스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낸 10년을 반추하는 음악을 그려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들리는 음성들은 제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에서 가져온 것으로, 제게 중요했고 때로는 정말 즐거웠던 순간들을 모아 만든 소품곡입니다.

 

2.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앞의 감정선과 이어지는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가끔, 오랜 시간 함께했던 이들과 지나간 추억을 나누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절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사실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앞으로도 좋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 또한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그립습니다. 그 시절 함께한 친구·동료를 모두 한데 모아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다 한들, 그때와 똑같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유명한 말처럼, 결국 우리는 기억 속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3. Finally Home

어릴 때 저는 클래식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해 플루트를 꽤 오랜 시간 연주했으니, 제 음악의 출발점은 클래식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저는 잘 때 베토벤을 비롯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잠드는 것을 꽤 좋아했는데요, 테이프나 CD를 재생하면 ‘쉬이’ 하는 노이즈가 들리고 잠시 뒤에 연주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 노이즈의 정체를 몰랐지만, 그 잠깐의 정적과 함께 찾아오던 설렘과 따뜻함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이 곡은 어느 날 밤, 정말 휘리릭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마이너풍으로 출발했는데, 이 이야기를 너무 슬프게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가 쓰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왜 이렇게 늘 슬플까? 이 친구를 어떻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애써 그를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슬픈 마음을 지닌 하루였더라도, 집에 와서 누웠을 때 조금은 안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달까요.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의 저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이기도 합니다.

 

4. 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여름이 싫다거나 겨울이 싫다는 사람은 자주 봤어도, 봄이 싫다는 분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다만, 봄은 생각만큼 따뜻하기만 한 계절은 아닌 듯합니다. 불쑥 찾아오는 겨울의 흔적도, 갑작스레 들이닥칠 무더운 여름도, 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봄은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에게 마음을 다잡게 해 주는 시기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발아하는 생각들을 주변에 마구 흩뿌리기 마련이죠. 그러다 가끔은 엉뚱한 것에 한껏 빠져 길을 헤매기도 합니다. “아, 이 이야기도 멋진 것 같아!” 하면서 말이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작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주변을 지치게 하기 전에, 또 나 스스로를 지치게 하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가야 할 길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5. Our Era Is Over

모든 인간 개인은 자신만의 서사를 품고 살아가지만, 그 범위가 사회·국가·인류로 넓어지면 결국 모든 것이 하찮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천 년 전, 누군가에게 목숨을 걸 만큼 귀중했던 무언가도 세상의 흐름 앞에서는 한 줄 글귀로조차 남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철학·인종·종교·문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나’라는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고양감에 젖어 모두가 고조되어 있던 전환기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그런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더더욱 마음이 끌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역사와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낙관적인 것도 아니죠. 사실, 저의 낙관과 비관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이 곡은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완성했습니다. 장대한 인류의 시간을 느리고 무겁게 그려 보고 싶었거든요. 아주 긴 호흡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6. Sapiens’ Drive

앞 곡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신스를 활용했지만, 이 곡은 한껏 들뜬 비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의 세대가 끝장나 버려도, 그 다음 사람은 자신의 제국을 세우며 또 다른 영원을 기약하니까요.

호모 사피엔스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욕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추동(推動/Drive)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선택하는 많은 것들, 인류가 선택해 온 수많은 결정이 사피엔스의 본능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살아가야 할 방향일 뿐, 살기 위해 미워하고, 질투하고, 갈망하고, 회피하고, 두려워하며 생존을 좇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곡 역시 또 다른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녹음했습니다. 즉흥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으니, 그 흐름을 함께 느껴 주시면 좋겠습니다.

 

 

Credits

All Production by VIVID GREY DEN

Procucer : ZON GREY

 

Record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ix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aster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All Song/Lyric : ZON GREY

 

 

1.가지마오, 가지마오!

 

Synth : ZON GREY

 

 

2.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3.Finally Home

 

Piano : ZON GREY

 

 

4.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5.Our Era Is Over

 

Synth : ZON GREY

 

 

6.Sapiens’ Drive

 

Synth : ZON GREY

 


 

너의 존재를 모두에게 증명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저 폭포 속에서 숨을 거둘 것이다.

 

[Credit]

Lyrics by / FireMoth (등아)

Composed by / FireMoth (등아)

Produced by / FireMoth (등아)

Arranged by / FireMoth (등아)

Mixed by / 류호건 TARDIS STUDIO

Mastered by / 류호건 TARDIS STUDIO

 

춘향팔자


 

춘향의 기구한 팔자를 담은 판소리 춘향가를 색다른 느낌으로 해석

전통판소리만를 해오던 황은진이 전통의 창법과 목을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춘향의 마음을 담어낸다.

 

1. 궁짜 : 춘향가 중 한 대목이며 연애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 궁짜는 내용 때문인지 다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재미있는 사랑가를 현대적 느낌으로 표현했다.

 

2. 와상우에 : 이도령과 춘향이가 이별하게 되는 대목으로 서로 이별주를 마시며 이별의 슬픔을 표현한 대목인 ‘와상우에’ 대목을 모티브로 그 슬픔을 새로은 장르의 한숨을 토해내듯 담아냈다.

 

3. 옥중가 : 춘향이가 옥중에 갇혀서 이도령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그 애절함을 더욱더 애절한 멜로디로 감정을 표현했다.

 

4. 십장가 : 춘향이가 형틀에 앉아 매를 맞으며 이도령의 굳은 마음이 보이는 내용인데

그리움이 아니라 강직한 마음을 담으려 노력한 곡이다.

 

Credits
All the songs sing & performed by 황은진 Hwang Eun Jin

Arranger by 이형성 Lee Hyung Seong

Recorded & Mixed by 김은동 Kim Eun Dong

Produced by 정인택 Jung In Taek

Presented by 빅터크리에이티브(주) Victor Creative Co

 

슬픔이 마음에 내리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시와 음악은 모두 겨울에 만들어졌습니다. Track 2 <기도>와 Track 3 <내 슬픔을 꽉 안아주고 싶어>는 불안하고 외로웠던 겨울에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만들었고, Track 4 <겨울의 기억>은 따뜻하고 행복했던 겨울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순간의 기억들이 눈처럼 겹겹이 쌓여서 어른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순간들이 쌓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흘러 그 순간들을 떠올릴 때 이 앨범이 저와 여러분들의 기억 한켠에 작은 반짝임으로 함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박성진

Written by 박성진

Narration by 박성진

All Music Composed by 박성진

Guitar & Synth by 박성진

Percussion by 조재범(track 3)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박성진

Artwork Designed by 박성진

Exit


 

새로움(Neo) + 전통(Traditional) = 매간당(Maegandang)

 

“꿈속에서 죽음을 만나, 찬란한 이상향을 마주하다.”

네오트래디셔널 그룹 매간당의 두번째 프로젝트 [그렇게 꿈속에서 죽었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사후세계’를 아름답고 행복한 곳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새벽 1시, 깊은 잠에 빠진 관객들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되어 찬란하고 신비로운 이상향을 경험하게 된다. 수록곡 <Exit>는 이승에서의 출구이자, 저승으로의 입구로, 동해안별신굿의 복잡한 리듬을 기반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자아낸다.

 

<Exit>

눈이 감기고도 사후세계까지 무사히 찾아갈 수 있을까? 이승과 저승을 잇는 길, 바로 무속음악이다. Exit는 동해안별신굿의 드렁갱이 장단을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이라기보다, 드렁갱이를 매간당의 악기들로 구현한 ‘드렁갱이 그 자체’이다. 여기서는 산조가야금과 거문고가 장구가락이 되고, 해금은 꽹과리를 맡아 동해안별신굿의 난해한 리듬구조들을 훑어간다.

드나드는 호흡을 무아지경이 되도록 정신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한다. 마치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올 때처럼,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 툭 떨어진 그곳. 이승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출구인 이 음악의 끝에는 출구 없는 이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Credits
Producer & Director 유예진 YEJIN YU
Composer 황재인 JAEIN HWANGGeomungo, Bara 유예진 YEJIN YU
Haegeum, Jing 황재인 JAEIN HWANGSanjo Gayageum, Buk 김지연 JIYEON KIM

 

Artwork & Design by JERRY YU

 

Recorded by 윤기선 @A&tive

Mixed by 윤기선 @A&tive

Mastered by 윤기선 @A&tive

 

Production Studio Maegandang

 

복대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비한 존재 ‘복대감’!

어둠에서 깨어나 세상 사람들에게 온갖 복을 나눈다.

 

국악기의 리드미컬한 사운드와 전통소리 창법이 어우러진 <복대감>은

흥겨운 장단과 유쾌한 에너지로 듣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다양한 복의 상징을 담은 가사는 희망과 염원을 전하며,

이 곡이 전하는 따뜻한 기운이 모두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

 

Credits
악단광칠 ADG7

노래 방초롱(홍옥), 이유진(유월), 최은비(연홍)

대금 김현수(김약대)

피리&생황 이향희(이만월)

가야금 원먼동마루(원먼동마루)

아쟁 김동훈(김최종병기활)

타악 전현준(전궁달), 선우진영(선우바라바라바라밤)

 

작사·작곡 악단광칠 ADG7

프로듀서 김현수

녹음 오혜석(M.O.L STUDIOS)

믹싱 조상현(M.O.L STUDIOS)

마스터링 성지훈(JFS MASTERING)

 

앨범 아트워크 원새록(SAEROK)

기획 정예람

유통·배급 포크라노스

 

ADG7

Vocal Chorong Bang(Hong Ok), Yoojin Lee(Yoo Wol), Eunbi Choi(Yeon Hong)

Daegeum Hyunsoo Kim(Kim Yak Dae)

Piri&Saenghwang Hyanghee Lee(Lee Man Wol)

Gayageum Meondongmaru Weon(Won Meon Dong Maru)

Ajaeng Donghoon Kim(Kim Hwal)

Percussion Hyunjun Chun(Chun Gung Dal), Jinyoung Sunwoo(Sunwoo Barabarabarabam)

 

Composed & Lyrics by ADG7

Produced by Hyunsoo Kim

Recorded by Hyeseok Oh(M.O.L STUDIOS)

Mixed by Sanghyun Cho(M.O.L STUDIOS)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JFS MASTERING)

 

Artwork by Saerok Won

Planning & Management by Yeram Jeong

Publishing by Poclanos

 

모양들


 

모양들 (The Shapes)

모양들은 기타리스트 이태훈과 드러머 박상현 그리고 비브라포니스트 김예찬으로 이루어진 삼인조 즉흥 잼 밴드이다. 기존 이태훈과 박상현이 프로젝트로 이어오던 세션에 김예찬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밴드 사운드가 완성되었다. 그들은 기존의 트리오 포맷에서 벗어나 멤버 세 명이 동시에 각자의 멜로디를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다성부의 음악을 만든다.

모양들의 이번 앨범은 엔지니어 민상용의 주도로 스튜디오 로그에서 공연실황을 녹음한 것으로 추가 녹음없이 리허설과 본 공연의 연주를 녹음 후 가공한 것이다.

 

 

 

Credits
The Shapes

Sanghyeon Park on Drums,

Yechan Kim on Vibraphone,

Lee Taehun on Guitar.

 

All music conceived and performed by The Shapes

Recorded, mixed and mastered at studioLOG by Sangyong Min

Album artwork by Chanseok Seo

바다의 숲


 

새로움(Neo) + 전통(Traditional) = 매간당(Maegandang)

 

“꿈속에서 죽음을 만나, 찬란한 이상향을 마주하다.”

네오트래디셔널 그룹 매간당의 두번째 프로젝트 [그렇게 꿈속에서 죽었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사후세계’를 아름답고 행복한 곳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새벽 1시, 깊은 잠에 빠진 관객들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되어 찬란하고 신비로운 이상향을 경험하게 된다. 수록곡 <바다의 숲>에서 연주자들은 ?

 

<바다의 숲 Forest of the Sea>

제주도 어부들이 상상한 사후세계, 이어도를 아시나요?

들어간 사람은 나올 생각을 안 한다는 그 섬을 찾아 우리는 탐험을 떠날 계획입니다. 현실과 사후세계의 틈을 메워준다는 굿음악이라면, 이어도로 떠난 어부들을 꾀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의 가락을 흥얼거리면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바닷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을 지라도, 호기롭게 나아갑니다. 드디어 익숙한 선율이 들리는 어느 섬, 결국 그곳도 촘촘한 파도에 휩싸여 순식간에 잠겨버립니다. 우린 이어도를 본 걸까요?

 

Credits

 

Producer & Director 유예진 YEJIN YU
Composer 유예진 YEJIN YU / 황재인 JAEIN HWANG25 Stringed Gayageum, Voice 김지연 JIYEON KIM

Geomungo, Percussion, Voice 유예진 YEJIN YU
Haegeum, Percussion, Voice 황재인 JAEIN HWANG

 

Artwork & Design by JERRY YU

 

Recorded by 박상협 @서울마포음악창작소

Mixed by 박상협 @서울마포음악창작소

Mastered by 김예준 @Yeah Mastering

 

Production Studio Maegandang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


 

O’KOYE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

 

‘날씨가 변하든 말든’

 

O’KOYE의 첫 정규앨범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

O’KOYE는 래퍼 IKYO와 프로듀서 The o2가 구성한 그룹이다.

 

지난 3년 간 그들의 자세, 현재, 그리고 앞으로 걸음 등을 기록했다.

 

 

힙합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를 콜라쥬한 The o2의 사운드와

화려하며 때론 작위적인, 그리고 탄탄해진 IKYO의 퍼포먼스가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원하는가?

“Yezzir~”

 

Credits
 

Executive Producer : The o2, IKYO

Music Producer : The o2

CO-Music Produccer : IKYO

Supported by Paloalto

A&R by Lee Hyoik, Jung Yeounseo

 

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Alto Saxophone : 송하철 Song Hachul , 김준영 Kim Joon Young

Tenor Saxophone : 성낙원 Sung Nockwon

Bass : 강상훈 Kang Sang Hoon

Trombone : 이해민 Lee Haemin

Trumpet : Q the Trumpet

Guitar : 안상준 Ahn Sang Joon

Chorus Vocal : IKYO, The o2, 정희경, 이다현

 

Photographer : John Dave Hacinto(@rkdwjdals13)

Photo Venue : Yancey Club(@samo_yanceyclub)

 

Mixing Engineer : otter(@mixedbyotter), Honggi(@nonsan_honggi)

otter – Track 2. 6

Honggi – Track 1, 3, 4, 5, 7, 8, 9, 10, 11, 12, 13

Mastering Engineer : Honggi(@nonsan_honggi)

 

 

 

Tracklist

 

 

 

Track 01 : O’KOYE

“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r : The o2

Composer : The o2, IKYO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Arranger : The o2

Swing Adviser : Yun Seokchul

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0:23 – 1:01) (@scjazzy)

Trombone : 이해민 Lee Haemin

Alto Saxophone : 김준영 Kim Joon Young

Rhythm & Bass & Piano Program : The o2

Guitar : The o2

Trombone : Lee Haemin (@lhm_mnll)

Saxophone : Kim Joon Young (@dwiw_zxch)

Narration : Yun Seokchul at Club Evans

 

 

 

Track 02 : We

“When ‘I’ be ‘We’”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Arranged by The o2

 

Trumpet by Q the Trumpet

All Other Instruments programmed by The o2

 

 

 

Track 03 : D.E.A.D Interlude

“Literallly”

 

작곡 :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Arranged by The o2

 

 

Piano by The o2

Vocal by The o2

Trumpet : Thank you splice

 

 

 

Track 04 : Free Bird

“조금 늦긴 해도 아이 같아진 내 어깨”

 

작사 : IKYO

작곡 : The o2, IKYO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IKYO

Arrang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Bass : 강상훈 Kang Sang Hoon

Alto Saxophone : 송하철 Song Hachul

Tenor Saxophone : 성낙원 Sung Nockwon

Trumpet : Q the Trumpet

Guitar by The o2

 

Brass Section Recorded by Q the Trumpet at Studio Q

 

‘Thankyou Mr.Q!’

 

 

 

Track 05 : 서울

“042에서 02”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IKYO

Arrang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Alto Saxophone : 송하철 Song Hachul

All Other Instruments and Programming by The o2

 

Recorded by Q the Trumpet at Studio Q

 

 

 

Track 06 : Yezzir

“Yezzir~”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IKYO

Arrang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E.Piano : 윤석철 Yun Seokchul (2:00 – 2:30)

Saxophone : 김준영 Kim Joon Young

Guitar : The o2

Chorus Vocal : IKYO, The o2

All Other Instruments and Program by The o2

 

 

 

Track 07 : The o2 Interlude

“우주 속 단 하나뿐인 너에게”

 

작사 : The o2

작곡 :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Arranged by The o2

 

Vocal by The o2

 

 

 

Track 08 : Broken

“나는 부서져도 너는”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IKYO

Arrang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Drum & Bass Program : The o2

Trombone : 이해민, Lee Haemin

Guitar : The o2

E.Piano : The o2

 

 

 

Track 09 : Lift Me Up

“네 옆에”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d by The o2

Composed by The o2, IKYO

Arrang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Electric Guitar : 안상준, Ahn Sang Joon

Trombone : Lee Haemin

Chorus Vocal : 이다현, 정희경, The o2, IKYO

All Other Instrument and Program : The o2

 

 

 

Track 10 : 하늘을 봐

“그럼에도 하늘을 봐”

 

작사 : IKYO, The o2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Q the Trumpet

 

Producer : The o2

Composer : The o2, IKYO

Arranger : The o2, Q the Trumpet

Written by IKYO, The o2

Performed by IKYO, The o2

 

Trumpet : Q the Trumpet

All the other instruments & Program : The o2

 

 

 

Track 11 : Hallelujah

“X됐어 뭐든 답 없대”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r : The o2

Composer : The o2, IKYO

Arranger :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Saxophone : 김준영, Kim Joon Young

All the other Instruments & Program : The o2

 

 

 

Track 12 : I Just Wanna Dance

“Cuz I want to”

 

작사 : IKYO, The o2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r : The o2

Composer : IKYO, The o2

Performer : IKYO, The o2

Written : IKYO, The o2

Arranger : The o2

 

All Instruments and Program by The o2

 

 

 

Track 13 : 날개

“추락이 아닌 날 위한 착지”

 

작사 : IKYO

작곡 : IKYO, The o2

편곡 : The o2

 

Producer : The o2

Composer : The o2, IKYO

Written and Performed : IKYO

Arranger : The o2

 

Saxophone : 김준영, Kim Joon Young

Chorus Vocal : The o2

All Other Instruments and Program : The o2

 

 

All Tracks Mastered by 홍기(@nonsan_honggi) at Summery Track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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