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Machina


 

NECTA – [Slow Machina]

‘여유로운 도망침’

 

[CREDIT]
Produced, mixed by Weissen
Co-produced by NECTA
Mastered by C.P.U @Monello at MNL Studio
Lyrics by NECTA
Album Artwork by Sonny Yoon
Video directed by Hyomin at V8 pistons pictures
Stylist : YS Choi
HMA : Ha EunBin

 

Special thanks to Won & Phil. ♥

 

NORANG


 

WOOL의 두 번째 EP [NORANG]

 

간결하면서도 사색적인 가사와 시각적인 사운드를 지닌 듀오 ‘울’이 두 번째 EP로 돌아왔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반복되는 신스로 작업을 끝낸 뒤 찾아오는 복합적인 감정을 짧지만 힘있는 말로 풀어낸 ‘SOME MORE’

 

지친 하루의 끝에 기쁨이 되어주는 사랑을 노래한 ‘WITHOUT LOVE’

 

외로움에 누군가의 따뜻함이 필요한 밤에 대한 ‘HOLD ME TIGHT’

 

아주 작은 마음이 커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미 있는 순간이 잊혀지기도 하는 괴로움을 다룬 ‘misery’

 

 

한 글자의 차이가 노래 안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가사를 눈여겨보면 좋겠다. 미니멀함과 반복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는 ‘울’만의 전달법이다. 이번 EP에서도 마이너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사운드가 눈에 띈다. 이전에는 없었던 기타 리프나 피아노 사운드를 활용해 뒤엉킨 마음을 여러 소리로 들려주려 한 시도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듀오의 색깔이 분명하게 자리잡음과 동시에 더 확장되고 있는 순간을 확인해보자.

 

 

Credits
1. SOME MORE
Lyrics & Composed by WOOL
Arranged by WOOL
Mixed by WOOL

 

2. WITHOUT LOVE
Lyrics & Composed by WOOL
Arranged by WOOL
Mixed by 김형표

 

3. HOLD ME TIGHT
Lyrics & Composed by WOOL
Arranged by WOOL
Mixed by WOOL

 

4. misery
Lyrics & Composed by WOOL
Arranged by WOOL, 송해수
Guitar by 송해수
Mixed by WOOL

 

Mastered by SONICKOREA

 

Album Artwork
Painted by 원호재
Designed by 원호재

 

Album introduction
Written by 신샘이

 

Will You Miss Me?


 

다 망가져 버린 사랑, 그 끝에서도 우리는 기어코 소망한다.
“끝내 너에게 결국에는 내가 가장 진정한 사랑이었기를”
“이 다음, 아니면 그 다음이어도 괜찮으니 부디 돌아와주길.”
그러다 더 이상 망가뜨릴 사랑마저 떠나면, 이제 나 자신을 망가뜨린다.
피하고 싶었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상실을 겪으며 우리는 이것을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의 아픔이라 아름답게 부르지만, 정말에는 무엇이었을까.

 

매달리는 나는 사랑이었을까?
변해버린 너는 사랑이 아니었을까?
버려진 나는 버려진 게 아니었고, 도망치는 너는 비겁한 게 아니었다.
이 이야기를 망쳐버린 괴물은 어쩌면 네가 아닌 나일지도 모른다.
정말에는.

 

싱어송라이터 도나(DONNA)의 유니크한 몽환적인 목소리와 특유의 80년대 레트로 신스팝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번 싱글 타이틀곡 ‘Will You Miss Me?’는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노래하는 도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넓혀주고 있다. 그녀의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허스키하면서도 여린 미성의, 강하면서도 나른한 보이스는 이렇듯 두 가지의 상반되는 매력이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보컬로서 다른 가수와 노래에서 들어본 적 없는 도나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렉트로 장르의 전자사운드와 어우러질 때 그 목소리의 매력은 배가 된다.

 

첫 데뷔곡 ocn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OST ‘Who Really Knows’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그녀만의 몽환적 매력을 이번 곡 ’Will You Miss Me?’에서의 더욱 강력한 사운드로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Credit]

작사: 도나 (DONNA)
작곡: 도나 (DONNA), CuzD
편곡: CuzD

 

Performed by

 

Synthesizers 손동운
Drum Programming 손동운
Chorus 도나 (DONNA)

 

Recorded by 손동운 @돌아가는삼각지
Mixed by 손동운 @돌아가는삼각지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MV Visual Directing by 장우진
Lighting & Location by 서기준
Hair by 주영 @구뜨
Makeup by 고진영 @애브뉴준오
Photo by 황지현
Album Artwork 황지현

show me what U got


 

[show me what U got]은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노래입니다.

 

자칫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땐 연애 첫 단계의 밀당처럼 들리지만, 제가 이 곡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었던 진심은 바로 ‘자기애’입니다. ‘show me what U got’,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자부심 갖고 나의 진심을 보여주자는 그런 의미를 담은 트랙입니다.

 

“show me what U got” –
both a love letter to yourself and to that “push + pull” during the dating process

 

Stay safe everyone! –
Love,
MRSHLL

 

Credits:

1. show me what U got

 

작사: 마샬 (MRSHLL), Nieah
작곡: 마샬 (MRSHLL), Jengi
편곡: Jengi

 

Written by MRSHLL
Produced by Jengi
Vocals Recorded by Jay Dope
Mixed + Mastered by Jengi
Korean Lyrics by Nieah

 

All Vocals, Chorus/BGVs by MRSHLL
Album Cover Photography by Daeyoung Seong
Executive Produced by MRSHLL

 

Video Credits:
Executive Producer: HOJUNG
Creative Director: HOJUNG
Video Direction: RICHARD + HAK
Production: HAK + RICHARD
Photography: DAEYOUNG SEONG
Makeup: JAMIE + HOSO
Styling: HOJUNG
Clothing/Accessories: HESAW+ JIYONGMADE + KING KROACH + KYIMER + QMILLINERY + LOST GARDEN + SYRO
Location: STUDIO CONCRETE + AFTERJ*RKOFF

 

© 2021, MRSHLLarts

BUFFALO


 

흑화한 소떼의 대역습
[BUFFALO]

 

난데없지만 영화 [스타워즈]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등장인물 중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있다. 재능 넘치는 젊은 제다이 기사였지만 어둠의 황제 ‘다스 시디어스’의 유혹과 책략에 빠져 마음 속 한 켠에 있던 깊은 어둠에 영혼을 잠식당하고, 마침내 저 유명한 빌런 ‘다스 베이더’가 되는 인물이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는 포스의 어두운 면(다크사이드)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묘사하는 이런 변화를 우리는 보통 ‘흑화(黑化)’라 칭한다.

 

이제 시선을 ‘선우정아 유니버스’(?)로 옮겨본다.
이 미지의 세계 어딘가, 꽤나 한적해 보이는 푸른 평야 한복판에 ‘소’가 한 마리 있다. 한없이 정적이고 평온한 그곳에서 그저 매일매일 “뒹굴뒹굴 데굴데굴” 뒹구는 것이 유일한 일과인, 느슨하기 이를 데 없는 녀석이다. 하지만 어느 날, ‘소’는 이 평온함이, 고요함이 왠지 지루하다고, 지겹다고 느낀다. 그렇게 마음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그 틈새로 이내 어둠이 밀려 들어온다. 어둠은 소의 마음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이윽고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그 어둠은 ‘소’를 완전히 다른 무언가로 변모시킨다.

 

그렇다. ‘버팔로’는 ‘뒹굴뒹굴’의 그 유순했던 얼룩소가 흑화한, 선우정아 유니버스 최초의 빌런이다. 천진난만함으로 가득했던 동그란 눈망울은 붉게 물들었고, 덩치는 헐크처럼 커졌다. 더듬이인지 안테나인지 모호하게 봉긋 솟아있던 뿔은 마왕의 투구에 달린 그것처럼 무섭게 치솟았으며 마치 초코 아이스크림처럼 근사한 갈색과 흰색이 고르게 섞인 부드러운 털은 짙은 검은색으로 변하는 동시에 수세미처럼 거칠어졌다.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소, 아니 버팔로는 이제 지루한 세상에 소요를 일으키기 위해 맹렬한 질주를 시작한다. 심지어 혼자가 아니라 무수한 동료들과 떼를 지어서.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처럼 맹렬히 돌진해오는 버팔로 떼.”
선우정아의 새 싱글 [BUFFALO]의 무드다. 상상하는 순간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는, 이 압도적인 기세를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기 위해 선우정아는 이번엔 인더스트리얼, 일렉트로닉-댄스뮤직의 어법을 가져와 특유의 터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맛있게 버무려낸다.

 

여백이 많은 어쿠스틱 사운드와 힙합 리듬의 조합으로 느슨한 바이브를 연출한 ‘뒹굴뒹굴’이 예컨대 나른한 일요일 오후 거실의 BGM이라면 ‘BUFFALO’는 초대형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피크를 장식하기 위해 선뜻 선택할 법한, 강렬한 사운드를 꽉꽉 채운 댄스 트랙이다. 더러는 칩튠 같은, 더러는 인더스트리얼 록 같은, 또 어떤 부분에선 마치 소의 울음 소리를 표현하는 듯한 다양한 결의 신쓰를 솜씨 좋게 레이어드해 구성한 사운드, 돌진하는 소떼가 대지를 구르는 발굽의 소리처럼 무섭게 쿵쾅대는 드럼머신의 리듬, 그리고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배치해 음악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갖가지 코러스 등이 결합되어 빚어낸 ‘광란의 3분’ 내에는 선우정아가 세심하고도 익살스럽게 배치해놓은 갖가지 음악적 재미들이 가득하다. (특히 코러스에는 여러 소띠 동료 연예인들, 또 소띠 팬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보탰다고 한다) 댄스본능을 강렬히 자극하는 곡인 만큼 그 분위기에 취해 맘껏 발을 구르며 뛰노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이런 재미있는 편곡적 포인트들을 찾아 –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 세심히 감상을 해보는 것도 이 노래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상기한 것처럼 마치 ‘페스티벌’을 위해 태어난 듯한 곡이기에 노래를 듣는 동안 소소한 기대 하나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 비일상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날들이 마침내 지나가고 나면, 그때는 커다란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 위에서, 군집한 인파에 둘러싸여 이 노래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선우정아를, 또 그 노래에 맞춰 소떼처럼 발을 구르며 신명나게 노는 우리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다. 소박하다면 소박하지만 또 거창하다면 제법 거창하기도 한, 그런 희망사항이다.

 

글: 김설탕(SUGARKiM)

 

 

 

<Credit>
Composed by 선우정아
Lyrics by 선우정아
Arranged by 선우정아

 

Synthesizers 선우정아, 조성태
Drum Programming 선우정아

 

Chorus
선우정아, 다미 (드림캐쳐), 송은이, 유승우, 윤지영, 정세운
강보수, 공단아, 김명환, 김소망, 나유리
모혜준, 박현웅, 선우정인, 신나라, 양은혜
이선하, 이현정, 조용준, 한라산, 호컨슨라이언

 

Vocal Recorded & Direct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선우정아 (at 우주정거장)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MV Visual Directing & Styling by 구송이
MV Production KNT PRODUCTION.CO
Hair by 다연
Makeup by 임아실 (Assistant 홍윤경)
Nail Artpiece by 정윤제
Photo & Cover by 홍태식 (@MSB)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정준구
Project Manager 김민희
Management 조승범, 김유재
Support 장예슬, 권우주, 이재희, 홍태식, 임형나, 주성치, 홍달님, 이예든, 안지현, 김수진, 배민지, 임다솔, 김경모, 서이레

Executive / MAGIC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STRAWBERRY SOUND

 

Candy


 

위로를 건네

 

 

 

[Credits]

Leevisa Digital Single <Candy>

Vocal & Produced by Leevisa
Mixed & Mastering by Hukky Shibaseki
Arts by Rondi Park & Sol Lee
Publishing by POCLANOS

Release Date: July 23, 2021
ⓒ 2021. Leevisa All rights reserved.

외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9월에 발매되는 룸306의 세 번째 앨범 <술과 꽃>의 첫 리드 싱글 ‘외면’, 외면하지 말고 오래 들어주세요.

 

Credits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홍효진
Rhodes is played by 채지수
Piano is played by FIRST AID
Guitar and bas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Mixed and Mastered by FIRST AID

 

Cover Illustrated by 송윤서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HAVAQQUQ of YOUNG,GIFTED&WACK Records

smokes on !


 

[ why do we make music ? X yellowism ]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서 7일(현지시간) 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년)의 벽화가 관람객의 낙서 행위로 훼손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중략) 관람객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그림의 오른쪽 구석에 ‘블라디미르 우마네츠 12(Vladimir Umanets 12)’ ‘옐로이즘의 잠재적 작품(a potential piece of yellowism)’이라는 낙서가 쓰여있다. 옐로이즘은 블라디미르 우마네츠와 마르친 로디가라는 예술가들이 주창한 예술운동이라고 AFP는 전했다.” (경향신문 2012년 10월 8일 기사 “유명 현대화가 마크 로스코 작품 테러당해” 中)

 

“옐로이즘은 예술도, 반-예술도 아니다. 옐로이즘의 예시는 예술작품으로 보일 수 있으나 예술작품이 아니다. 우리는 예술작품의 맥락 자체가 이미 예술이라고 믿는다.” (“옐로이즘 선언” 中)

 

 

yellowism은 중학생 때부터 다양한 타입비트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고, 중학교 3학년 때에는 스티피의 앨범 [지느러미]의 트랙 대부분을 프로듀싱했으며, 최근에는 리듬게임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리믹스 공모전에 입상하는 등 일찌감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19살의 젊은 프로듀서다.

 

7월 21일 발매되는 yellowism의 첫 싱글 ‘smokes on !’은 게임 음악에서 시작해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음악들을 경유하며 쌓아온 그의 “잠재적 작품”이 응축된 곡이다. 탄탄한 리듬 위에 낙서를 하듯 재치 있게 사운드를 칠해가는 yellowism의 “선언”에 주목해보자.

 

“멜로디컬한 요소 없이도 사운드 자체만으로 멋있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들으면서 귀가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듣고서 머리를 흔들어 주시면 최고의 칭찬일 것 같습니다.”
– yellowism –

 

Music Producer : yellowism
Mixing Engineer : otter at OPCD Studio
Mastering Engineer : Nahzam Sue at Wormwood Hill Studio
Album Artwork : yellowism

 

** Visualizer

 

Director : jungk
Camera / Lighting : SIN-YOUNG KIM
Edit / VFX : jungk
Cast : yellowism

 

** Why do we make music ?

 

Director / A&R : opal
Interviewer / Editor : squib
Graphic Designer : preriro
Photographer : SIN-YOUNG KIM

OPCD Presents

 

opcd.co.kr
ig @opcd.official

 

OPCD는 도봉구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hawaiian surf


 

“The finale of our Neverland trilogy”

 

[CREDIT]
HUGH KEICE (VOCALS)
LEE SANGKEUN (DRUMS, PERCUSSIONS)
D’MOIS (SYNTHESIZERS, PROGRAMMING)
YUN JINWON (BASS GUITARS)
LEE MOON KI (GUITARS)

 

PRODUCED BY D’MOIS
RECORDED BY CHUN HAKJU @ MUSHROOM RECORDING STUDIOS
MIXED & MASTERED BY BRETT SHAW @ 123 Studios

 

ARTWORK
PHOTOGRAPHY BY 박현(WARMHERSELF)
DESIGNED BY GaeNi KIM

 

ALL SONGS WRITTEN BY ULTRAMODERNISTA (최첨단맨)
ALL LYRICS WRITTEN BY HUGH KEICE

 

MANAGED BY merida.kim, reckhahn

 

VIDEO CREATED BY reckhahn

128 State


 

1년만에 돌아온 Lo-fi + Chillwave + Future Funk계의 아이돌!!
“퓨처 펑크는 음악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행복, 기쁨,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꿈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128 State]는 Strawberry Station의 새로운 퓨처 펑크와 여름 분위기의 조합으로 여러분을 움직이게 합니다!

Our Days


 

모던록 밴드 스몰타운의 여섯번째 싱글 “Our Days”
이렇게나 흔해빠진 우리의 날들 속에서도, 새로운 빛이 함께 하길 바라요.

 

Credits
1. Our Days
Music & Words by 김대희
Arranged by 김대희, 장동민, 소매
Vocal, Electric Guitars, Keyboards by 김대희
Bass, Background Vocal by 소매
Drums Programming by 장동민
Mixed, Mastered by 김민상 @Double A Studio

 

2. Our Days (Younbo Remix)
Music & Words by 김대희
Arranged by 윤보
Vocal, Electric Guitars by 김대희
Bass by 소매
Keyboards, Drums Programming by 윤보
Mixed, Mastered by 윤보

 

Photography & Design by 김대희
Thanks to 버니블랙, 대소동, 김소연, 박수빈, 최진양, 권다운
Distribution by Poclanos

 

Unforeseen


 

§ 243.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자기의 내적인 체험들―자기의 느낌, 기분 등―을 자기 개인적인 사용을 위해 적거나 또는 음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떤 하나의 언어를 상상할 수 있을까? — 우리는 우리의 일상 언어에서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은가? ― 그러나 내가 뜻하는 바는 그게 아니다. 이 언어의 낱말들은 오직 말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만 지칭하도록 되어 있다. 즉 자기의 직접적인, 사적인 감각들만을. 따라서 다른 사람은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우리는 자신의 내밀한 마음을 정말로 언어를 통해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까? 설령 자신의 내면을 매우 잘 포착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더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들 앞에서, 우리는 어쩌면 그동안 너무 쉽게 타인의 마음을 “안다”고 말해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그간 타인의 내면을 “알아 왔던” 것은 지극히 ‘예상 밖의’ 우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은도희의 첫 정규 앨범 [Unforeseen]에서는 그러한 우연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은도희의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아주 내밀한 마음들을 엄청 가까이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누군가와의 이별로부터 느끼는 불안을 토로하거나(“Uncertainty”),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엄습하는 죄책감을 노래하기도 하고(“Les Augen I”), 불현듯 들이닥치는 트라우마를 고백하거나(“Les Augen II”), 떠나보낸 이의 모습을 타인의 입을 빌어 그려낸다(“파란 티셔츠”). 그렇지만 은도희가 자신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애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계속해서 “서로를 이어가는 오래된 말들”을 나지막이 읊조릴 뿐이다. 그리고 그 읊조림이 ‘예기치 않게’ 우리에게 와닿은 것에 불과하다.

 

그 읊조림이 때로는 우리말이라는 낯익은 언어로 이루어지지만, 또 때로는 영어라는 꽤 낯선 언어로 울려 퍼진다는 점은 이러한 예기치 않음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물론, 은도희는 그저 자신이 우리말로 노래하는 것이 조금 어색해서 계속 영어로 노래하게 될 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는 은도희의 전작들([Weak]와 [모든] 그리고 [Dissolve]까지)에서부터 이어져 온 양태이다. 그 무엇보다 세밀함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내면을, 어색하지 않게 노래하기 위해서, 은도희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보다 더 어색한 다른 언어를 채택한다는 점은 꽤나 역설적이다.

 

이 아이러니한 읊조림은 숨소리와 목소리와 악기 소리 사이의 어딘가에 자리한다. 앰비언트와 다운템포 정도로 분류될 수 있는 소리들과 함께, 은도희의 보컬은 희뿌옇게 퍼져 나간다. 은도희의 입에서 나온 낯선 말들은 희뿌연 소리들과 뒤섞이며, 그의 내면을 담지하는 사적 언어보다는 의미론적 함축이 흐릿해진 하나의 소리 사건이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그 소리 사건은 청자에게 스며들고, 이내 은도희의 내면을 마주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Unforeseen]은 우리에게 ‘예측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덧붙이자면, 이때의 경험은 은도희의 내면에 대한 청자의 이해나 공감처럼 보다 인지적인 차원에서의 조우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낯선 언어로 내뱉어지는 희뿌연 소리들로부터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때 우리가 은도희의 내면을 마주하는 일은, 아주 명료하게 그 내용을 기술할 수는 없더라도 무언가를 분명히 마주했다고 단언할 수는 있을, 지각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희뿌연 소리들은 은도희의 마음을 내비친다. 온전히 투명하지도 또 온전히 불투명하지도 않게. 혹은 투명하면서 동시에 불투명하게. 요컨대, 이 음악들은 은도희의 내면을 반-투명하게 지각시킨다. 입김이 서린 유리창 너머로 시선의 끝이 닿을 때 우리가 예상치도 못한 무언가를 불쑥 마주하듯, 희뿌연 소리들이 담긴 [Unforeseen]의 끝에 닿을 때 우리는 분명 반-투명하게 내비치는 ‘뜻밖의’ 내밀한 마음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대한 | 대중음악 비평가

 

 

Produced by 은도희 Dohee Eun
All songs written and composed by 은도희 Dohee Eun

 

Perfomed by
김가영 Gayoung Kim (Bass – Track 2, 7, 8)
신온유 Shin Onyu (Vocal – Track 8)
은도희 Dohee Eun (Bass – Track 1,3,4,5 / Drums – Track 2,3,5,7,8 / Guitar – Track 2,7) / Synth,Keyboard,Vocal – All Tracks)
장재민 Jaemin Jang (Drums – Track 4,5)
혼닙 honnip (Guitar – Track 2,3,4,5,6,7)

 

Mixed by 은도희 Dohee Eun
Mastering by Oli Morgan @Abbey Road Studio

 

Artwork by 은도희 Dohee Eun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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