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hoo

1. Hahoo

 


 

리리코이로 다시 돌아온 심율리의 첫 싱글 <Hahoo>

리리코이의 첫 싱글인 <Hahoo>는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는 사람의 설레임과 우울함을 ‘Hahoo’라는 숨소리, 또는 한숨으로 함축적으로 담고자 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빈티지한 lo-fi 사운드가 어우러져 멜랑꼴리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Credits-

리리코이(lili coy) 싱글 <Hahoo>

Produced by 리리코이(lili coy)
Recorded by 리리코이(lili coy)
Mixed by Mute
Mastering by 강승희 @Sonic Korea Mastering Studio

Artwork by 리리코이(lili coy)
Design by 리리코이(lili coy)
Photo by 리리코이(lili coy)
Publishing by POCLANOS

good

1. good

 


 

루싸이트 토끼 [good]

누군가가 걷잡을 수 없이 좋아질 때는 남들이 깬다고 하는 모습도 덮어놓고 좋고 숨만 쉬고 있어도 좋아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 네가 안 예쁘고 안 멋져 보일 때는 대체 언제일까? 매력적인 것과 가장 먼 상태를 생각하다가 ‘넌 심지어 죽어서도 좋아 보일 거야 (you will look good even when you’re dead)’ 라는 다소 극단적인 가사가 나와버렸어요. 약간 으스스한듯 하지만 꽤나 진심 어린 사랑 고백 노래입니다.

작업 중인 다른 곡들도 서서히 공개되겠지만 아마 이 노래가 가장 밝고 가벼운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 힘을 빼고 우리 다운 사랑 노래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이 만들어 낸 노래가 바로 good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y. 루싸이트 토끼

-Credits-

Written by Lucite Tokki
Lyrics by Lucite Tokki
Arranged by Lucite Tokki
Recorded, mixed, mastered by Lucite Tokki
lucite-tokki.org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chedule manager / 이예든, 한정현
PR manager / 임형나, 조승범
& other manager / 신혜경, 임별, 김태윤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Yang Seoro / oneanothercircle.com
New Logo by O Hezin (OYE) / Ohezin.kr
P/V edited by 안지현 @MSB
Published by POCLANOS

말해줘요

1. 말해줘요

 


 

야광토끼 (Neon Bunny) [말해줘요]

-Credits-

Written & Produced by Neon Bunny
Mixed and Mastered by Cliff Lin
Artwork by Haewon Kim
Recorded by Sechan Park at Backbay Sound Lab

신비로운 청평

1. 호명터널
2. 제사공장

 


 

레인보우99의 여행프로젝트 일곱 번째,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 신비로운 청평.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7월의 여행지는 호수와 유원지로 유명한 청평입니다. 출발할 때까지도 목적지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일단 춘천 쪽으로 가볼까’하는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출발했는데요. 이상하게도 청평에서 멈춰버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시간이 멈춰버린 공간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호명터널

첫 번째 장소는 호명터널입니다. 청평에서의 여행내내 장마와 함께 했는데요. 그래서 비를 피하면서 연주할 수 있을만한 곳을 찾다가 터널이나 다리 밑을 생각했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찾아낸 첫 번째 공간이 바로 호명터널입니다. 호명터널은 옛 경춘선이 지나가던 100m도 되지 않는 폐터널인데요. 지금은 터널 위로 새 경춘선이 지나가고 있어요. 새 경춘선을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터널로 들어가 걸어가다 보면 진짜 호명터널을 만날 수 있는데, 두 터널이 만나는 장소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두 터널이 만나는 곳에 2m 정도의 틈이 있어서 그 장소에만 빛이 비추고 식물이 자라고 비가 떨어졌어요. 그 곳에서 바로 작업과 연주를 시작했고,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을 남겼습니다.

제사공장

제사(製絲)공장은 실을 만드는 공장인데요. 청평에는 경기제사공업의 본사가 있었어요. 이 공장은 폐공장인 상태로 20년 정도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종교단체가 사들여서 그에 반대하는 청평 주민들과 대치중인 상황이에요. 하지만 주변 상황과는 상관없이 공장안은 시간이 멈춘 듯 차분했고 작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낡고 비어있는 공장에 압도되기도 했지만, 빗소리 덕인지 금방 익숙해지고, 작업과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연주는 공장이 운영할 당시 쓰였던 파이프 같은 물건을 이용해 이루어졌는데요. 거칠지만 그 물건이 주는 질감이 느껴져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올해의 여행도 겨울과 봄을 지나 여름까지 일 년의 반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어딜가든 인상적인 공간과 맛있는 음식, 그 동네만의 분위기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여행은 옳다는 것도요.

-Credits-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synth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at 청평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Executive supervisor / 신동익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chedule manager / 이예든, 한정현
PR manager / 임형나, 조승범
& other manager / 신혜경, 임별, 김태윤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Artwork & Design by 김에테르, 윤승찬 @MSB
Live Video & Photo by 왕민철
P/V edited by 안지현, 황지수 @MSB
Published by POCLANOS

고양이춤 (I Wish)

1. 고양이춤 (I Wish)

 


 

‘고양이는 당신의 모든 순간을 좋아해요.’

아이들은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 매우 솔직한 행동으로 표현하곤 해요. 몸을 배배 꼬거나 뒷짐을 지고 활짝 웃어버리는, 감추려고 하는 건데 더 티가 나버리는 행동들을요.

어린 시절에는 어떤 것들을 사랑했었는지,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좋아해봤는지.

그 때의 엉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표현을 곡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곡의 분위기는 고양이라는 생물의 특징을 닮아가게 되었고, 덕분에 아주 귀여운 뮤직비디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나 의미보다는 애정만을 듬뿍 모아 만든 곡이에요. 이 곡이 여러분들에게 간단한 행복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Credits-

작사 민열(MNYL)
작곡 민열(MNYL)
편곡 민열(MNYL), 황대웅

Composed by 민열(MNYL)
Lyrics by 민열(MNYL)
Arranged by 민열(MNYL), 황대웅
Executive Producer: Leo Lee (Gravity Music)
Recorded, Mixed & Mastered by 황대웅
Background Vocal: 민열(MNYL)
Artwork Designer: imooha
M/V Director: 조구만 스튜디오

ASOBI

1. 구멍 (Fill Me Up)
2. SARAM
3. 모래성
4. Summer Love
5. Seoul Girl
6. Room
7. Always with you

 


 

듣는 재미가 가득한 7곡의 매력적인 일렉트로-팝
그녀의 재밌는 놀이, 프로듀서 아슬(Aseul)의 새 EP <ASOBI>

모든 놀이에는 고유한 규칙이 존재한다. 정해진 규칙을 이해하고 잘 따르는 것이 놀이에 있어서 무척 중요하다. 규칙이 없는 놀이는 그저 임의적인 몸짓이나 중얼거림일 뿐이다. 그러나 주어진 규칙 안에서만큼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 어떤 결과가 뒤따르건 상관없이, 어디까지나 놀이이기에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놀이는 양가적이다. 정해진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놀이는 무척 엄격하고 질서정연하지만, 선제된 규칙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무질서함과 혼란함 속에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놀이는 자유롭다.

아슬(Aseul)이 2년 만에 들려주는 [ASOBI](アソビ, 놀이)도 고유한 (음악적) 규칙을 가진다. 유카리(YUKARI)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던 [Echo]와 전작 [New Pop]에서 모두 일관되게 유지되었던 음악적 요소들이 규칙의 기저에 자리한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가 중심이 되는 구성은, 드림 팝이나 슈게이징 같은 장르의 문법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슬(Aseul)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또한, 로-파이(Lo-fi)한 사운드도 여전히 앨범 전체에 걸쳐 배치되어 있는데, 다만 그 결이 전작들로부터 달라졌다고 느낀다. 노이즈와 잔향을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공격적으로 사용하던 [New Pop]과는 달리, “Summer Love”나 “구멍(Fill Me Up)”처럼 멜로우한 분위기를 내세우는 곡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관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슬(Aseul)은 자신만의 음악적 틀을 그려내려는 [Echo]에서의 첫 시도로부터, [New Pop]을 통한 자신의 음악적 문법에 관한 심화된 탐구를 거쳐, 정초된 (음악적) 규칙 위에서 언어적이고 서사적으로 세계를 구축하려는 모험을 [ASOBI]에서 이어나간다.

다시 말해, 잘 정립된 규칙과 공명하면서도 자유롭게 부유하는 것은 아슬(Aseul)이 노래하는 가사들이다. [ASOBI]에 담긴 7곡의 가사들은 선제된 (음악적) 규칙 위에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을 언어적으로 풀어내고 있기에, 마치 별개의 규칙을 가진 7개의 놀이 같다. 표면적으로는 각각의 곡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도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ASOBI]를 관통하는 궁극적 목표는 단 하나이다. 신경 쓰이는 구멍을 막으며 떠나간 첫사랑과 사라진 사람들을 상상하고(“구멍(Fill Me Up)”), 방 안에 앉아서 거대한 우주를 만들어보며(“Room”),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기꺼이 바라거나(“모래성(Sandcastles)”), 그럴듯한 모습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Always With You”), ‘내’가 끝내 바라는 것은 ‘너’의 마음을 얻는 것이자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목표로 작동할법한 이 규칙을 통해, 아슬(Aseul)은 자신이 창조한 7개의 놀이를 하나로 엮어낸다.

“모든 놀이함은 놀이됨이다.”는 철학자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의 문장을 떠올린다. 놀이에 참여하는 우리가 놀이를 행하고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주어진 규칙과 그 속에서의 자유에 의해 우리는 놀이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슬(Aseul)이 구사하는 사운드와 그것에 힘입어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는 가사들이 만들어낸, 이 매력적인 놀이도 어쩌면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너무 겁내지 않기를. 모든 놀이가 그러하듯, 아슬(Aseul)이 들려주는 [ASOBI]의 종착역은 결국 즐거움일 테니까.
전대한 | 대중음악비평가

-Credits-

All songs produced, written, performed, engineered by Aseul
*except guitar by Brannon McLeod on “Sandcastles” and “Room”

Mixed and recorded by Aseul
Mastered by Brannon McLeod at Dramaface Recordings

Photo by Zaddicted

VISION

01. VISION
02. Privacy (feat. EGLAF)

 


 

Grack Thany Montly Single Project [GRTNS-007]
‘J E L L V A K O’ [VISION]

Grack Thany의 7월 싱글은 새로운 멤버 J E L L V A K O의 손에서 태어났다. 광주 출신의 DJ이자 프로듀서인 그녀의 합류는 Moldy와의 합작인 <REST>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본 일일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음악적 색채는 Grack Thany의 지향점과 같은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JELLVAKO는 이번 싱글에서도 특유의 음울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인 ‘Vision’에서는 JELLVAKO가 능숙하게 활용하는 몽환적인 멜로디와 공간감이 돋보인다. 안개처럼 귀를 채우는 보컬 샘플과 신스, 노이즈 가득한 베이스는 J E L L V A K O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계(視界)를 역설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그 뒤를 잇는 ‘Privacy’의 비트는 강하게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곡 전체의 분위기를 완성시키는데 주력한다. 담백한 목소리와 어조로 냉소적인 이야기를 넋두리처럼 흘려내는 EGLAF의 랩이 청자에게 온전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비트 뮤직과 랩 뮤직을 각각 한 곡씩 담은 이번 싱글은 그녀에 대해 알기에 좋은 싱글이기도 하다. 곡을 차근차근 하나씩 뜯어보며 들어도, 아무 생각 없이 몸을 흔들어도 이 싱글을 즐길 수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연일 다시 적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서늘하고도 응축된 에너지를 지닌 JELLVAKO의 음악에 몸을 흔들어야 할 순간일지도 모른다.

글 / 배수환

[CREDIT]
Executive Producer: Grack Thany
Album Producer: J E L L V A K O
Mix & Mastering Engineer: Syunman
Artwork Designer: Lee Jaehwan

[Tracklist]
01. VISION
02. Privacy (feat.EGLAF)

52

1. 52-1
2. 52-2
3. 52-3

 


 

유래(Yoorae) [52]

이번엔 댄서블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52’는 저에게 그러한 영감을 준 친구의 소중한 숫자입니다.

52를 작업하는 도중에 ‘초월’과 ‘비’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결국 서울을 돌아다니며 소리, 영상, 사진들을 모아 비쥬얼 댄스앨범을 만들게 됐습니다.

드림캐처

1. 드림캐처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 드림캐처

일요일 오후였을까. 눈을 반쯤 뜨니 거실이 주황빛으로 번졌다. 집이다. 엄마 무릎을 베고 잠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볼과 귀가 뜨끈하다. 등 뒤로 더빙된 웃음소리, 낯익은 연예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티브이를 본다. 베란다에는 땀에 전 티셔츠와 운동화가 널려있고 이따금 자전거 벨소리가 무심히 지나간다.
아, 햇빛이 커튼을 거쳐 주황색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노랗고 하얗던 것이 커튼을 거쳐 거실을 붉게 물들인 것이다. 땀방울이 목덜미에서 등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유리병에 담긴 물을 상상한다.

선풍기를 틀었다. 눈을 감고 “아”. 목소리가 잘라지고 회전한다.

그 해 여름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날이다. 몇 월인지, 며칠인지 모르는 시간이 사라진 하루다. 붉게 물든 그곳을 이제껏 기억하는 것은 긴 밤,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다. 꿈과 꿈 사이 지독하게 외로워하는 것이다.

그날은 일요일 오후였을까.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도시여름

1. 도시여름
2. 밤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흥겨운 리듬, 마가리타와 즐기는
문선(MOONSUN)의 네 번째 Single [도시여름]

산과 바다, 자연이 아닌 도시에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을 그린 첫 번째 트랙 ‘도시여름’. 지난 싱글 ‘느려요’에 이어 보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으로, 북적스런 도시에서 생기는 만남과 파티, 지난 여름에 대한 기억들을 가볍고 흥겹게 노래한 곡이다. 두 번째 트랙 ‘밤’은 웅장한 신스와 드럼롤, 피치 다운된 코러스와 reverse된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몽환적인 여름밤을 연상시킨다.

-Credits-
문선(MOONSUN) SINGLE [도시여름]

Directed by 문선(MOONSUN)
Produced by 문선(MOONSUN)
Mixed by 문선(MOONSUN)
Recorded/Mastering by 천명재 @studio ‘THE M’
Publishing by POCLANOS

Lullabies

01 We Took A Trip To The Seaside
02 Summer Dream
03 Earlsu (얼쑤)
04 Good Night
05 2540

 


 

Unjin and Sunji – Lullabies
다시 품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지난밤 그 꿈속으로

지난 [Present] EP에 이어 운진앤선지가 1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번째 EP [Lullabies](자장가들)는 지난밤 달콤했던 여름밤 꿈처럼 진한 여운이 남는 5개의 아름다운 트랙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 첫 번째 앨범에서 원초적이며 직관적인 리듬들과 사운드 자체에 중점을 둔 미니멀한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선보였다면,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과 같이 기계음들이 중심이 된 자연 친화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그들이 만드는 소리들의 하모니와 그 소리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코드들의 진행, 그리고 그 위에 더해진 Sunji의 달콤한듯 멜랑꼴리한 보이스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그들의 이야기를 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1 9 9 9

1. 모른 척해요
2. 촉촉 (Album Ver.)(Feat. 요조)
3. 1999 (Feat. 정인)
4. 새벽에 든 생각 (Feat. 우효)
5. Symmetry (Feat. 전소현)
6. 시무룩해
7. 걷잡을 수 없는 (Feat. 프롬)
8. 산책의 간격 (Feat. leeSA)
9. 늦어도 11월에는
10. Old Street

 


 

199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피터팬 컴플렉스의 새앨범 ‘1 9 9 9’

1 9 9 9
피터팬 컴플렉스 전지한입니다.
이번 앨범은 2015년부터 발표했던 싱글들을 모으고, 새로운 곡 2곡을 추가해서 완성시킨 앨범입니다.
3년전부터 발표했던 곡들을 다시 들어보고, 다시 다듬는 과정에서 다 자랐을 것 같았던 피터팬컴플렉스에게도 아직 더 성장해야 할 공간이 남아 있다는… 아니 남아 있는 것을 넘어서, 그 공간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넓다는 생각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감사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제목 1 9 9 9는 정인씨가 피쳐링을 해준 3번트랙의 타이틀곡 ‘1 9 9 9 (Feat. 정인)’와 동명 타이틀입니다.
단순하게 1999년도에 만들었기 때문에 제목을 1 9 9 9 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도는 저에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20대의 고민이 이 곡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같은 곳에서 계속 넘어지네…’라는 가사가 브릿지에 나옵니다.
가사처럼 계속 넘어졌던 이유가(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금와서 보니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시대적인 아픔까지 엮여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1999의 가사를 보며 2018년 또 다른 의미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나를 원하네. 새로운 내 모습을 꿈꾸네’
아무튼 정인씨의 보이스로 20년전의 곡이 새롭게 완성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앨범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피쳐링을 너무 흔쾌히 받아 주었던
요조, 정인, 우효, 프롬, 리싸, 전소현부터
영상을 담당했던 심형준감독
오랜시간 아트웍을 담당해준 김기연(룩앤드로우)
좋은 믹스를 선사해주신 고현정기사, 위아더나잇의 황성수
마스터링의 강승희기사
연주를 도와준 베이스 김형오와 코러스 김꽃
또한 포크라노스와 미러볼뮤직의 담당직원분들까지…
모두가 피컴의 음악 많은 도움을 주어 지금의 앨범이 완성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모른 척해요
음반의 시작을 알리는 임팩트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첫 곡입니다. 피터팬컴플렉스의 이제까지 발표했던 밴드적인 요소와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가 잘 녹아 있는 곡입니다. 삶에 있어서 사랑과 일, 꿈과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모른 척해요, 어차피 다 지나갈꺼에요, 모른 척해요. 내가 울컥하면 그런 줄 아세요’ 라는 반복적인 가사로 표현했습니다.

2. 촉촉 (Feat. 요조)
이 곡은 2015년 늦여름 요조가 피쳐링을 한 곡입니다. ‘피터팬컴플렉스에게 있어서 음악은 패션과 같다’라는 한 인터뷰의 내용대로, 이 곡 전체를 요조가 부름으로서, 음악적 변화를 위해서 밴드의 색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보컬까지도 변화를 주었던 최초의 곡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연인이 있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무겁지 않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요조의 보컬이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3. 1999 (Feat. 정인)
1999년도 보컬 전지한이 만들었던 곡으로, 당시 20대 초반의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표현했던 20년 전의 아주 오래된 곡 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과 다짐, 하지만 같은 곳에서 늘 넘어지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알앤비 스타일의 멜로디 곡으로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정인이 피쳐링에 참여해 주었고, 훌륭하게 곡을 소화해 주었습니다. 이 곡의 제목 ‘1999’는 전지한의 개인적인 경험의 1999년도의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1999년도 피터팬컴플렉스의 곡들로 처음 활동을 하게 되었던 시간이어서 그 의미를 담아 이 번 6번째 앨범의 전체 타이틀 제목으로 ‘1 9 9 9’라고 정했습니다.

4. 새벽에 든 생각 (Feat. 우효)
2015년 우효 측으로부터 ‘청춘’ 편곡 의뢰가 들어왔고, 일렉트로닉한 편곡으로 ‘청춘(Night)’버전이 2016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우효의 피쳐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피터팬컴플렉스의 2집 ‘ You Know I Love You’를 좋아했다는 우효의 요청으로 ‘청춘’의 편곡 방향은 피컴의 ‘유노아일럽유’처럼 편곡을 의뢰받았으나, 결국에는 지금의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나이트 버전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우효의 청춘을 담아내는 담백한 보컬이 피컴의 곡 ‘새벽의 든 생각’에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 편안한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닉 곡에 아주 어울리게 피쳐링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5. Symmetry (Feat. 전소현)
드러머 김경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곡입니다. 최근 김경인은 작곡가로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가운데 수지씨에게 ‘너는 밤새도록’이라는 곡을 만들어 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피터팬컴플렉스의 앨범에도 자신의 곡 ‘Symmetry’를 발표하면서, 피터팬컴플렉스의 전지한 중심의 멜로디에서 벗어나 김경인만의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는 더블타이틀 곡을 구성했습니다. 사랑하는 두 람의 모습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녀 듀엣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남자보컬은 전지한이 맡았고, 여자 보컬은 피터팬컴플렉스의 게스트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전소현씨가 맡아주었습니다.

6. 시무룩해
어쿠스틱하면서 편안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넘버. 담담한 전지한의 보컬 위에 촙핑한 어쿠스틱기타사운드를 더하면서 일상적인 연인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곡입니다. 토라져있는 연인을 웃기기 위해서 농담처럼 던지는 ‘너의 패션은 시무Look?’이라는 가사처럼 편하게 듣기 좋은 곡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LP가 제작되어서 앨범의 앞면(A side)과 뒤면(B side)의 개념이 생겼습니다. B사이드의 첫번째 곡인 ‘시무룩해’는 A사이드의 첫 곡인 ‘모른척해요’와 대비를 이루는 곡입니다. 편하게 감상해주세요.

7. 걷잡을 수 없는 (Feat. 프롬)
피컴과 ‘모닝콜’ 피쳐링을 시작으로 오래 전부터 같은 무대에서 활동해오던 프롬은 현재 자신의 음악세계를 잘 만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걷잡을 수 없는’의 피쳐링을 맡아주면서 피컴으로서는 프롬의 보이스를 가지고 멋진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롬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8. 산책의 간격 (Feat. leeSA)
피아노와 남녀 보컬, 첼로만으로 구성되어있는 아주 편안한 곡입니다. 보컬 피쳐링을 담당해 준 리싸의 보컬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그녀의 보컬색은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 같아서 스튜디오에서 보컬녹음을 감상하고 있던 모든 사람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에도 일정한 간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곡의 구성처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만큼 너와 어깨가 살짝 닿을 수 있을 만큼…’

9. 늦어도 11월에는
피터팬컴플렉스는 2017년 6월 세계적인 페스티벌인 ‘글라스톤베리에’ 정식 초청 되면서 꿈의 무대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6월 글라스톤베리로 떠나기 전에 ‘모른척해요’를 싱글로 발표를 하고 돌아와서 발표했던 곡이 ‘늦어도 11월에는’입니다. 그래서 멤버들은 이 두 곡 ‘모른척해요’와 ‘늦어도 11월에는’을 들으면 그 당시 기억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 곡은 독일의 소설가 노삭의 소설 ‘늦어도 11월에는’이라는 제목과 동명타이틀 곡으로 보컬 전지한이 이 책을 읽고 느꼈던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것입니다.

10. Old Street
피컴 전지한과 김인근은 이 곡의 제목대로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런던의 올드스트릿 역으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완성했습니다. 즉흥적으로 완성시킨 뮤직비디오는 보컬 전지한의 느린 댄스로 시작을 합니다. 음악은 먹먹한 피아노 하나와 전지한의 보컬 올드스트릿 역의 사운드로만 구성된 담담한 곡이며, 과거 전지한은 올드스트릿 역에서 실연의 아픔을 경험했었고, 그 느낌을 곡과 뮤직비디오로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비용을 지불한 곡입니다.

 

[Credit]
Produced by 피터팬 콤플렉스 (전지한, 김경인, 이치원, 김인근)

Recorded by SHOWMUST Studio
All Instruments by 피터팬컴플렉스
Featured by 요조, 프롬, 리싸, 정인, 전소현
Chorus by 전소현 (Old Street, 1999), 김꽃 (모른척해요, 시무룩해)
Bass by 김형오 (늦어도 11월에는, 촉촉)

Executive Produced by 피터팬컴플렉스
Published by SHOW MUST
Mixed by 고현정 @Koko Sound, 황성수 (늦어도 11월에는)
Mastered by 강승희 @Sonic Korea, bk! of Astro Bits @AB room (걷잡을 수 없는)
Artwork And Designe by Lookandraw
Designe by 김인근
Music Video by 심형준 (1999), 김인근 (시무룩해, Old Street)
Photo by 심형준 @purplist
Styling by 배진희 @Straight F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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