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을 핑계 삼아 모두를 둥굴게 가둬버린 곳.
어떤 나라의, 어떤 이름으로 하루 24시간을 살며,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마저 결정해야 하는.
바쁜 시간 속에 빠른 선택만 있는 곳.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자유의 한계를 느끼며
개인의 소유욕만 점점 커져만 가는 무서운 곳.
그래서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넘쳐나고, 내 것이 많아지는 순간에
행복을 느껴버리는 사람들이 살고 또 죽는 곳.
시간이 없어서 꿈을 꾸지 못하는 한 남자는
지난 꿈 속에서 만난 그녀의 말을 떠올린다.
“나는 당신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는데,
당신은 나를 사랑에서 구하고 있어요.”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찰나에,
남자는 사랑으로부터 안전하게 구하고 있었다.
그녀가 사는 곳에는 시간도, 공간도 정해진 것
하나없이 자유로웠고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영원히 이별도 없고, 영원한 약속도 없었다.
그래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이 여자를 남자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여자에게 안녕을 말하는 남자는 이해해 달라지만,
그녀는 가만히 노래를 부른다. 꿈결같이 아름답게.
이해를 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작은 생각속에
누군가를 삶 전체를 구겨 넣으려는 것과도 같다.
지구보다 우주가 크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데.
싱글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Ceske Budejovice>은 음악감독이자 인디밴드인 티어라이너의 프로젝트 ‘가라앉는 날들, 피어오르는 추억’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음악을 마무리한 티어라이너가 음악감독직을 내려놓고 다시 인디밴드로 돌아와 공개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표하지 못했던 미완성 곡들 중 엄선해 여행했던 특정 도시를 테마로 앨범을 완성해 발표하는 콘셉트다. 그 첫 시작으로 4월에는 배우 최강희가 보컬로 참여한 포크송을 실은 <내 작은 기억들 @KYOTO>를, 5월에는 홍대여신 타루가 티어라이너와 혼성으로 함께 부른 <우리 둘만의 보사노바 @CEBU>를, 6월에는 ‘라이너스의 담요‘에서 노래하는 연진과 <이 느낌은 뭘까? @TALLINN>을, 9월에는 모던록의 대선배 이승열이 참여한 <칼끝 @St.PETERSBURG>를 차례로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록곡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feat. 소이)’는 배우이자 라즈베리필드의 보컬 소이와 티어라이너가 함께 했다. 빠른 템포의 일렉 드럼과 산뜻한 기타연주 위에 얹힌 소이가 속삭이듯 부른 부드러운 노래는 곡에 편안함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한다. 연주는 2005년 데모녹음 당시 티어라이너가 연주했던 소스를 대부분 그대로 사용했으며 드럼의 실연주만 록밴드 ‘활’의 신호범이 재녹음했다.
싱글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Ceske Budejovice>은 2005년 발매된 EP앨범 <Letter from Nowhere>에 수록했던 ‘Love Song’을 오수경이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한 ’속삭이며 그랬어’를 포함한 두 곡을 수록해 티어라이너의 여행지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체’를 테마로 한 싱글 연작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발매되었다.
[Credits]
Produced by liner
Photograph by Mini
Artwork by liner
01. 우리들의 다섯 번째 계절 (feat.소이)
Written & Lyrics by liner
Arranged by liner
Mixed &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Vox by 소이, liner
Guitars by liner
Bass by liner
Drums by 신호범, liner
Drum Samplings by liner
02. 속삭이며 그랬어
Written by liner
Arranged by 오수경
Mixed & Mastered by liner
1. Debris #1 2. Night Flight (Feat. Heidi Harris)
3. Debris #2
4. Where I Was With You
5. Debris #3
6. May
7. Debris #4
당신 안의 어두움을 깨울 작품 a closer listen 웹진 선정 2014년 탑 10 앰비언트 앨범
<Debris>는 시마 킴Sima Kim이 2013년 벨기에의 앰비언트 레이블 Soft Corridor Records에서 100장 한정 시디로 발매한 앰비언트 앨범이다. ‘잔해’라는 뜻을 담은 <Debris>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시마 킴은 본 앨범에서 미니멀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통해 어둡고 더러운 장면을 그린다. 앨범은 “Debris” 3부작과 Heidi Harris가 속삭이는 음성를 제공한 “Night Flight”, “Where I Was With You”, “May”로 구성돼 있다. “Debris”는 어두운 신스와앰비언트로 앨범의 주제의식을 또렷히 드러내는 곡이다. 20분이 넘는 대곡으로 미니멀하고 치밀한 사운드 전개가 도드라지는 “Where I Was With You”역시 주목해 들을만한 곡이다. <Debris>는 실험적인 음악을 다루는 a closer listen 웹진에서 2014년 탑 10 앰비언트 앨범으로 뽑혔다.
가능하면 혼자 있을 때 조명을 어둡게 한 후 모든 알람을 끄고 음반을 듣길 권한다. 바쁜 생활 속에 숨어 있던 온 당신 안의 어두움이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1. IT WAS IN HERE 2. YOU ARE AN INSIDER NOT AN OUTSIDER
3. VTF
4. SHUTDOWN
5. ANDALUSIA (W/ BZGRL)
전자 매체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은 댄스뮤직은 하위 문화를 생성할 만큼 발전하고 있다. 나의 목적은 이러한 진보를 촉진하여 댄스뮤직을 비평적 담론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다른 말로, 다양한 음악적 미신에 근거를 둔 근거없는 계층 구조에서 전통적 음악이 갖는 거짓된 특권을 박탈하여 음악의 민주화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동시에 컴퓨터가 사람보다 더 나은 작곡, 연주, 평가 능력을 지닐 수 있다는 개인적 믿음 하에 컴퓨터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었다. <You Won’t Find My Punchlines Here>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의해 강화된 음악을 통해 상기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실현하는 시도였다. 콘셉트 대한 결과물은 여전히 실험의 상태에 머무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이길 바란다. – Sima Kim
<Disc 1>
1. at the first meeting (feat. lindaong) (Remaster)
2. wisdom tooth (feat. lux &miro) (Remaster) 3. bird song (feat. 지음 of 사람12사람)
4. can i come by tonight (feat. masatoabe) (Remaster)
5. 子守唄 (feat. petitoto)
6. morning song (Remaster)
7. all of me (feat. danny sirens)
8. she is Dorothy (Remaster)
9. night train (feat. asa) (Remaster)
10. 終わりなき終わり(feat. ferri)
<Disc 2>
11. at the first meeting (kazunenogawa remix)
12. wisdom tooth (lastorder remix)
13. bird song (line craft remix)
14. can i come by tonight (nor remix )
15. 子守唄 (mondaystudio remix)
16. morning song (nicbommarito remix) 17. all of me (zekk remix)
18. she is dorothy (yumeka remix)
19. night train (quine ghost remix)
20. 終わりなき終わり(tokomanonka remix)
한국의 시마 킴과 일본의 아메리칸 그린이 6년 동안 만든 한 여성 Dorothy를 위한 사운드트랙 사람12사람의 지음, 유즈드 카세트의 대니 사이런즈, 서브비트의mondaystudio 등 참여
<Dorothy>는 한국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거주하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 시마 킴Sima Kim과 후쿠오카 출신의 신스팝/드림 팝 음악가 아메리칸 그린American Green이 “Dorothy”라는 실재하는 여성을 위해 만든 사운드트랙이다.
<Dorothy> 작업이 시작된 건 2011년. 시마 킴이 앰비언트 음악가로 필드 레코딩을 하고 피드백 사운드를 수집하고 있을 때였다. 실재하는 여성을 위한 사운드트랙인 만큼 감정의 거리 두기가 쉽지 않았던 시마 킴은 전부터 교류가 있던 아메리카 그린에게 도움을 청한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2013년 <Dorothy>의 전신 <Music For Dorothy> EP가 완성된다. 이후 앰비언트 음악가에서 비트 신 프로듀서로 변화를 시도하던 시마 킴은 다른 작업물을 꾸준히 발표하는 와중에도 <Dorothy>의 작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2016년 한 장의 풀렝스 앨범과 또 한 장의 리믹스 앨범으로 <Dorothy>가 완성됐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Dorothy>를 위해 아시아의 여러 뮤지션이 목소리를 보탰다. 시마 킴의 한국 레이블 영기획YOUNG,GIFTED&WACK의 지음(사람12사람), 유즈드 카세트Used Cassette의 대니 사이런즈Danny sirens, 싱가폴 밴드 lunarin의 보컬/베이스 lindaong과 serenaide의 바이올리니스트 lux&miro, 일본 출신 뮤지션 masatoabe와 asa 등. 리믹스 앨범 역시 아시아의 다양한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서브비트SUBBEAT의 파운더mondaystudio,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프로듀서 Zekk, <Music for Dorothy> 앨범을 발매한 일본의 카세트 테이프 레이블 Stuk의 오너 카즈네 노가와 등. <Dorothy>가 한 여성을 위한 사운드트랙기에 리믹스 역시 각각의 방향성은 다르지만 Dorothy라는 하나의 구심점을 향해 모여 묘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 먼저 발매된 <Dorothy>에 관한 평은 다음과 같다. “포텟(Four Tet)과 워시드 아웃(Washed Out)의 만남. 포크트로니카와 칠웨이브가 치밀하게 결합된 작품”. 앰비언트는 음악 신의 타임라인과 관계 없이 동 떨어진 공간에 위치한 별처럼 여겨지곤 한다. <Dorothy>는 앰비언트의 사운드와 실험을 유지하며 그 안에 동시대 또는 근시대 일렉트로닉 음악 사운드의 영향을 드러낸다. 이는 시마 킴이 꾸준한 작업과 실험으로 자신 음악의 사운드스케이프를 넓혀온 덕분일 거다.
여기에 <Dorothy>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시마 킴은 그녀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을까. 그녀와 시마 킴은 어떤 관계였을까. 앨범은 아무 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마음속에 각자의 Dorothy라는 상을 그리게 할 뿐. 그 상이 어떻든 <Dorothy>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다면 Dorothy는 무척 아름다운 사람이고 당신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1. In Silico 2. No Miracles
3. The Liminal Space
4. T P S
5. Infiltration
타이틀 «IT’S A DREAM, TAKE CONTROL»은 기술적 성취와 대중화에 기반을 둔 음악 그리고 그 주위의 정치적 요소들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FPS 스타일의 뮤지컬 인터페이스에서 따왔다. 그러므로, 나는 «You Won’t Find My Punchlines Here»의 아이디어들을 재검토한다. – Sima Kim
싱글 <칼끝 @St.PETERSBURG>은 음악감독이자 인디밴드인 티어라이너의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이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음악을 마무리한 티어라이너가 음악감독 직을 내려 놓고 다시 인디밴드로 돌아와 공개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표하지 못했던 미완성 곡들 중에서 엄선해 그간 여행을 다녀온 특정 도시를 테마로 곡을 완성해 발표하는 콘셉트다. 그 첫 시작으로 4월에 발표한 <내 작은 기억들 @KYOTO>은 배우 최강희가 보컬로 참여한 포크송 ‘내 작은 기억들 (feat. 최강희)’을, 5월에 발표한 <우리 둘만의 보사노바 @CEBU>는 홍대여신 타루가 티어라이너와 혼성으로 함께 부른 ‘우리 둘만의 보사노바 (feat.타루)’를, 6월에는 ‘라이너스의 담요‘에서 노래하는 연진과 <이 느낌은 뭘까? @TALLINN>를 수록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록곡 ‘칼끝 (feat. 이승열)’은 경쾌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모던록의 전설이 되어가는 이승열이 보컬로 참여했다. ‘유앤미블루‘로 시작해 20년 넘게 활동하며 굵고 거친 음색으로 짙은 감정을 들려주는 이승열은 록키드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티어라이너의 간절한 부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경쾌하지만 일면 장엄하게도 들리는 일렉트로닉 연주와 짙고 굵은 이승열의 날것의 보컬은 따로 들으면 다채로운 컬러와 빈티지한 흑백처럼 이질적인 조합일 것 같지만 한 물결 안에서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곡의 뉘앙스를 북돋운다. 연주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티어라이너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던 센티멘탈 시너리가 편곡했다. 드라마에 삽입하기 위해 티어라이너 곡을 센티멘탈 시너리가 편곡했던 짧은 연주곡은 넘치는 표현력을 지닌 이승열의 보컬로 새 생명을 가지게 되었다.
싱글 <칼끝 @St.PETERSBURG>은 티어라이너와 함께 활동 중인 어쿠스틱 듀오 ‘로우엔드 프로젝트low-end project’의 멤버 강지훈이 티어라이너의 곡을 편곡한 ‘먼지의 방’을 포함한 두 곡을 수록해 티어라이너의 최근 여행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테마로 한 싱글 연작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발매되었다.
-Credits-
1. 티어라이너 – 칼끝 (feat.이승열)
Written & Lyrics by liner
Arranged by Sentimental Scenery
Mixed & Mastered by 김찬영(702스튜디오)
Vox by 이승열
All Choruses by liner
All Instruments by Sentimental Scenery
2. 티어라이너 – 먼지의 방ROOM OF DUST
Written by liner
Arranged by 강지훈
Mixed by 강지훈
Mastered by liner
“오늘 의상 컨셉은 시무룩이에요?” 친한 작가의 위트 있는 메시지에서 이 곡은 시작되었다.지난 8월 싱글 “촉촉”을 발표했던 ‘피터팬 컴플렉스’가 오랜만에 새로운 싱글 “시무룩해”를 발표했다. “시무룩해”는 ‘피터팬 컴플렉스’ 고유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어쿠스틱 사운드를 절묘하게 섞은 편안한 멜로디의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툭툭’, ‘쿡쿡’ 등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한 흥미로운 가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연인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이번 ‘시무룩해”의 뮤직비디오는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2016)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피터팬 컴플렉스’의 멤버인 김인근이 연출했다. 배우와 모델로 활동 중인 국지연이 출연하고, 조소 작가 김회가 밴드의 프론트맨인 전지한의 얼굴을 만드는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냈다.
-Credits-
Produced by 피터팬컴플렉스
composed by 전지한, 이치원, 김경인, 김인근
Lylics by 이은진, 전지한, 이치원, 김경인, 김인근
Arranged by 전지한, 이치원, 김경인, 김인근, Lil Fish
Chorused by 김꽃
Recorded at SHOWMUST studio
Mixed by 고현정
Mastered by 강승희
Art Directed by 박진우
Film Directed by 김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