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endar

1. 1월 담양, 눈보라
2. 2월 동해, 파도
3. 3월 제주, 70 with 류재락
4. 4월 남한산성, 꿩털
5. 5월 목포, 유달산
6. 6월 태백, 태백의 밤
7. 7월 당진, 송전탑 (live)
8. 8월 연천, 걷게한다
9. 9월 포항, 올리브
10. 10월 삼천포, 풍차마을
11. 11월 靑島, new town
12. 12월 전주, 한옥마을
13. Calendar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와 기획들로 매니아들에게 호평 받아온 아티스트 RAINBOW99의 2년만의 정규앨범, [Calendar]
2015년 한 해 동안 각지로 여행을 다니며 작업한 여행 프로젝트 싱글들의 마침표가 찍혔다.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 1일부터 1년간, 매달 초에 여행을 떠나, 음악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결과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그 결과, 19곡의 음악과 13개의 영상이 완성되어 공개되었는데요, 드디어 프로젝트의 총정리이자 마지막 작업으로 RAINBOW99의 네 번째 정규앨범 ‘Calendar’가 완성되었습니다. 매달을 상징하는 12곡과 그 일 년 동안을 정리하는 곡, 총 13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인데요, 신기하게도 하나로 쭉 이어지는 감정이 있어요. 그 감정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게는 소중한 1년의 시간 그 자체가 쑥 들어오는 기분이에요.

사실 1년간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친 것 자체가 신기하기만 한 일인데요,
‘이게 될까?’, ‘아마 파산하겠지?’라는 고민을 안고 무작정 시작한 여행프로젝트. 무사히 19곡이라는 음원과 함께 마무리된 것 자체가 기적이니까요.

아마 저 혼자의 힘이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돈도 안되고 매달 귀찮기만 한 프로젝트를 군말 없이 지켜봐 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위기의 순간 몇 번의 도움도 있었고요), 혼자의 여행이 지칠만하면 함께 해준 몇몇의 친구들과 아버지,
일면식도 없는 저를 너무도 따뜻하게 맞이해준 사람들,
일년 내내 여행과는 다른 자극으로 저를 일깨워준 극단 ‘공상집단뚱딴지’,
그리고 매달 만들어진 음악을 꾸준히 들어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두 번의 여행, 매 순간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여행의 힘, 계절의 힘
그리고 결국엔 사랑의 힘 덕분입니다.
아직 떠나지 않았다면 떠나세요. 제 앨범과 함께요.

그리고 언제나 모두들 감기 조심!!
+
담양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함께 한 종이달
동해시 천곡동의 맛있는 돈까스 ‘Big 포크’
제주의 3월을 함께 연주해 주신 아버지
남한산성에서 막걸리를 먹여주신 트로트 가수 꿩털님
목포 여행을 함께 한 친구이자 드러머 김원번
태백 여행을 함께 한 친구 이선희
당진에서의 라이브와 촬영을 가능하게 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안성문, 이상덕
연천을 끝없이 걷게 한 버스기사 아저씨
포항을 제 2의 고향으로 만들어 준 하이미스터메모리, 설기혁, 박용훈, 박성호, 김도관
삼천포 수산시장 최고의 백반집 ‘숙이네’
생애 첫 중국 여행을 선사해 준 장지혜, 이상미
전주 금잔디 물짜장을 소개해 준 모던 포크 듀오 ‘이상한 계절’의 김은총, 박경재, 그리고 까페 ‘빈센트 반 고흐’의 녹차삼촌

그리고 1년 간의 여행프로젝트를 눈과 귀로 함께 해 주신 모두들
너무도 감사합니다.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programming, sound design, guitars, piano, synth
saxophone by 류재락 (track 3)

all tracks composed, written,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t home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Poclanos
Head Manager / 홍달님
Manager / 안성문, 이강문
A&R Operation / 이현진
A&R / 김은마로, 정준구
Art Direction / 강동훈
Design / 양서로
Publishing / 김지웅(Poclanos)

Wood On Fire

1. Wood On Fire
2. Wood On Fire (JKuchRemix)

 


 

방대한 스펙트럼의 프로듀서 FIRST AID와 담담하게 감정을 관통하는 보컬 홍효진의 프로젝트 Room306 <Wood On Fire>
불연속적이고 추상적인 장면을 통해 표현한 집착의 감정
미국 플로리다의 EDM 프로듀서 JKuch의 리믹스 수록

Room306(룸306)은 FIRST AID(허민)와 보컬리스트 홍효진의 프로젝트다. FIRST AID(퍼스트 에이드)와 Pause Cuts(포즈 컷츠)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콘셉트에 따라 방대한 곡을 발표해 온 허민은 보컬리스트와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다. 그 중 홍효진과 함께하는 Room306은 여성의 관점에서 사랑의 미묘한 감정과 측면을 표현한다. 노이즈와 신시사이저, 둔탁한 톤의 퍼쿠션 샘플로 구성된 퍼스트 에이드의 사운드는 사운드로 만들어내는 애절함이다. 여기에 홍효진은 담담하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노래한다.

“Wood On Fire”는 사랑에 대한 집착을 그린 곡이다. 홍효진은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장면을 노래한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고통을 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처럼 자신을 떠날건지 묻는 장면. 사고가 난 기차에서 희미한 불빛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귀머거리라 부르는 장면. 장작에 불씨가 남아있으니 괜찮을거라고 위로하는 장면. FIRST AID는 이 불연속적인 장면 위에 처참하고 비장한 편곡을 얹어 “집착”을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진 룸306의 곡을 듣고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그 중에는 미국 플로리다의 EDM 프로듀서 JKuch도 있었다. 그는 곡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페이스북 페이지 메시지를 통해 리믹스를 제안했다. 함께 곡을 선정하고 10일만에 “Wood On Fire”의 리믹스가 만들어졌다. 원곡이 눈보라가 치는 한 가운데서 부르는 노래였다면 JKuch의 리믹스는 눈이 모두 걷힌 뒤 오로라가 보이는 하늘 아래에 부르는 노래처럼 들린다. 클럽에서 들어도 손색 없을 비트는 곡의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Room306은 라이브에서 Room306 B Studio라 이름 붙여진 밴드와 함께 모든 곡을 새로 편곡해 연주한다. Room306 B Studio는 방을 벗어나 관객과 직접 만나고 호흡하기 위한 Room306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홍효진 (보컬), 이정윤 (타악기), 유은주 (키보드), 김주민 (기타), 퍼스트 에이드(베이스) 5인의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의 공연에서는 전자음악에 가까웠던 원곡의 무거운 편곡을 재즈-팝으로 다시 편곡해 연주한다. 원곡과 전혀 다른 뉘앙스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룸306의 음악이 좋은 팝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직 라이브 횟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으로 2015년 9월 헬로루키와 제 12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오프밴드에 선정되는 등 벌써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Wood On Fire”는 11월에 발표한 “Tomorrow”에 이은 Room306의 첫 정규 앨범의 예고편이다. 비주얼 아티스트 김호빈이 지난 싱글부터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의 특별한 아트워크와 함께 Room306의 음악 세계를 R부터 6까지 가감없이 들려줄 첫 정규 앨범은 2016년 3월 6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credit]
Produced by FIRST AID
All songs recorded and mixed by FIRST AID
All songs Mastered by FIRST AID

Hyojin Hong | Vocal
JKuch | Remix (Track 2)

Management | YOUNG,GIFTED&WACK
A&R operation | HAVAQQUQ
Artworks | Hobin Kim
Commentary | HAVAQQUQ

교감

1. 불꽃놀이 (Fireworks) 

 


 

2016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개성의 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와 ‘정용화’ 가 만나다 [교감] 불꽃놀이처럼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사랑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꿈결처럼 노래하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가 ‘씨엔블루’ 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용화’ 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인 [교감] 을 선보인다. 2010년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선우정아’, 그리고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재차 입증한 ‘정용화’ 의 뜻밖의 만남이다.

‘선우정아’ 의 2015년은 인상적이었다. 봄의 시작과 함께 발표한 싱글 [봄처녀] 는 가곡 “봄처녀” 의 우아한 가락을 EDM, 그리고 서구 팝음악의 어법과 음악적 장치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본인이 가진 작곡가/프로듀서로서의 영민함을 재차 상기시켰고 동시에 ‘선우정아’ 의 음악적인 바운더리가 댄스뮤직까지 성공적으로 확장되었음을 증명했다. 국내 주요 대형 페스티발에서 어김없이 그녀를 만날 수 있었고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이어져 여름과 가을에 걸쳐 핀란드, 벨기에, 프랑스에서 수 회의 라이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말에는 본인의 단독 콘서트, 또 피아니스트 염신혜와 함께 하는 재즈 프로젝트 리아노품(Riano Poom) 의 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하며 그 어느 해보다 바빴던 2015년의 마침표를 근사하게 찍었다.

그랬던 그녀가 고삐를 늦추지 않고 2016년의 시작과 함께 공개한 이 프로젝트의 공동작업은 서로가 서로에게 받은 영감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내되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수시로 공유하며 이뤄졌고 그 결과 ‘선우정아’ 가 작곡한 “불꽃놀이 (Fireworks)”, 그리고 ‘정용화’ 가 작곡한 “입김 (Hello)”, 이렇게 두 곡의 결과물이 탄생했다.

“불꽃놀이 (Fireworks)” 는 ‘선우정아’ 가 이전에 만들어둔 테마와 노랫말을 정용화와 함께 발전시켜 완성한 업템포의 로파이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세련된 댄스팝 넘버. ‘선우정아’ 가 작사/작곡/편곡과 프로듀싱을 주도하고 ‘정용화’ 가 가사와 브릿지 등 작곡 일부에도 참여한 이 곡은 연인을 향한 찬란한 동경과 애정, 그리고 사랑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에 빗대 노래하고 있다. 심장의 고동처럼 쿵쿵 울리며 두근거림을 표현하는 북 소리, 후렴에서 불꽃놀이처럼 터지면서 곡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피아노와 신스 사운드가 입체감 있게 어우러지는 사운드의 전개는 ‘선우정아’ 의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이다. 촉촉한 공기가 느껴지는 ‘선우정아’ 의 보컬과 선명하고 탄력적으로 노래하는 정용화의 음색은 뚜렷하게 대비되면서도 은은한 조화를 이룬다. “불꽃놀이” 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가장 찬연한 순간이 이 노래 안에 담겨있다. (글: 김설탕 (Poclanos))

[Credits]
Producer / 선우정아
Music & Words / 선우정아, 정용화
Arrangement / 선우정아
Recording / BA Wheeler @ Union Studio
Mixing / BA Wheeler @ Union Studio
Mastering / bk! Astro Bits @ AB room

Performing by
선우정아 / Vocals, Piano & All Programming
정용화 / Vocals & Electric Guitar
이지원 / Tom & Cymbal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Poclanos
Head Manager / 홍달님
A&R Operation / 이현진
Photo / 박자욱
M/V Production / Jimmy (BSP Production)
Publishing / 김지웅 (Poclanos)

전주, 변했지만 괜찮아

1. 전주, 한옥마을
2. 전주, 빈센트 크리스마스

 


 

RAINBOW99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마지막 여정,
2015년 12월의 여행, 그리고 음악 [전주, 변했지만 괜찮아]
마지막 여행지로 택한 전주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담아낸 싱글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봄도 여름도 가을도 지나, 12월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달로 RAINBOW99의 2015년 여행 프로젝트도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담양부터 동해, 아버지와 함께했던 제주, 남한산성, 태백, 목포, 당진, 연천, 포항, 삼천포, 중국 청도를 지나 마지막 12월의 여행지는 바로 전주입니다. 시작할 때 이게 될까라는 걱정만 한가득이었는데 벌써 마무리라니 너무 신기하고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서운하기도 해요.

마지막 여행지로 전주를 택한 이유는 8년 전쯤 공연으로 갔었던 전주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전주의 음식과 막걸리 덕에 서울에 온 한동안 ‘내가 서울서 뭘 하고 있나’라는 자괴감까지 들었으니 정말 좋았었나 봐요.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전주는 많이 변했더라고요. 그 가장 극명한 예가 한옥마을이었는데, 롯데월드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위적이고 상업적으로 변해 있더라고요. 그 감상이 ‘전주, 한옥마을’이라는 곡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다고 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1979년도부터 운영되던 까페 빈센트를 알게 되었거든요. 30년이 넘도록 꾸준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준 까페 빈센트, 그 자체로 너무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커피도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까페를 주제로 곡을 만들어 발표한 전주 지역 밴드 ‘이상한 계절’과도 친구가 되어 실망만 남을 뻔한 여행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벌써 2015년도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어요.
모두들 올해의 마무리와 내년 계획들은 잘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끝이 중요한 법이니까 마무리 잘하시고, 연말일수록 건강도 조심해야 해요.

1년간의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AINBOW99도 올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도 차근차근 세워볼게요.
내년에도 열심히 음악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직,
2015년 안 끝났어요. 지금이라도 떠나세요. 어디든지요.
여행의 힘을 믿어요.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guitar, synth, piano, programming
all tracks composed, written,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mastered by RAINBOW99

rainbow99.net
facebook.com/rainbow99.net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 4

Disc 1
1. 코가손 – 비하인드(B-hind)
2. 로컬버스 – 호롤롤로
3. HR시간 – 하늘비
4. 미내리 – Rooster
5. 전범선과 양반들 – 강강술래
6. 플러그드 클래식 – 3
7. 오주환 – 아수라장
8. 우주아가씨 – Panic Attack
9. 분홍7 – 12
10. 덕스 – 난 종이배 위에 개미 한마리
11. 모노반 – Consequences
12. 루스터라이드 – 괜찮아요
13. 치즈스테레오 – 오늘의 우리
14. 빛과소음 – 헤이 강릉
15. 그림자궁전 – 톱니바퀴

Disc 2
1. 이주영 – 새
2. 한강의 기적 – 흐르지 않는 바다
3. 어느새 – 깊이
4. 베니줄리 – 봄이라
5. 하이투힘 – 상상
6. 사람또사람 – 어떡하나
7. 하도 – 수고하셨습니다
8. 무중력소년 – 활착(活着)
9. 남재섭 – 공평하게
10. 조이엄 – j
11. 지고 – 위태로운 밤
12. 이진호 – Good-Bye
13. 황푸하 – 반대로 걸어가
14. 레이디버드 – 잠
15. 남경민 – 그런 마음
16. 이장혁 – oh, boy (단편영화 ‘oh, boy’ 삽입곡)

Disc 3
1. 포브라더스 – 사랑 two
2. 미틈 – 도미노
3. 허콜렉션 – 방황소녀
4. 해마군단 – 그대 품에서
5. 시티엠 – Rainy Night
6. 피카 – Alice
7. 투명 – dda ra ra
8. 엘리자베스 타운 – Poke
9. 한음파 – Eclipse
10. 파이 – 사랑사랑
11. 머쉬룸즈 – 무기력
12. 말없는 라디오 – 곰의 심정
13. 오늘내일 – 호반에 누워
14. 이디라마 – Magic Way(신비의 도로)
15. RAINBOW99 X 김윤주 (of 옥상달빛) – Slow Wave

 


 

인디씬의 가장 고집 센 공간 클럽 빵 클럽 빵의 역사와 현재를 담은 4번째 컴필레이션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 4] (46팀의 밴드가 참여한 CD 3장의 힘)

라이브클럽 빵은 1994년 이대 후문 건너편 연대동문 부근에서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카페 빵/언더그라운드락카페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였다. 복합문화공간의 개념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극, 전시, 퍼포먼스, 영화상영, 음악공연, 파티 등 장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새로운 실험들이 이뤄졌다. 당시 빵은 영업시간외 시간을 연습공간이 필요한 젊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개방했는데 연습공간이 필요한 인디 밴드나 스쿨 밴드들이 빵을 연습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브클럽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95~6년부터 공연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98년부터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등이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빵은 라이브클럽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1999년에 [빵 컴필레이션 1] 을 발매하게 되었다. [빵 컴필레이션 1] 을 발매한 뒤로 다른 라이브클럽과 차별화하고 인디씬의 다양성을 살리고자 모던록 라이브클럽으로서 클럽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었다. 당시 모던록이라고 칭해지던 포스트록 계열의 음악, 홍대신촌 인디씬에서 그다지 드러나지 않던 포크, 일반적인 밴드 편성이 아닌 다른 편성(구성) 등을 빵의 음악 스타일로 설정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운영 성과는 2003년에 발매한 [빵 컴필레이션 2] 에 담겨 있다.

2004년 빵은 좀더 넓은 공간, 좀더 찾기 쉬운 공간, 좀더 교류하기 쉬운 여건 등을 찾아 연대 동문 부근에서 10년 활동을 마무리 하고 현재 자리한 서교동 다복길로 이사했다. 2004년에 다복길은 대안공간(비영리소규모갤러리)들이 밀집해 있고 주민생활이 살아있는 소박한 골목이었다. 빵과 같이 가난한 라이브클럽이 자리매김하기에 적합한 홍대 앞 골목이었다. 이사하고 한동안 공간 인테리어나 장비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활발하게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러한 활동 성과는 2007년에 발매한 [빵 컴필레이션 3] 에 고스란히 담겼고 아주 성공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이례적으로 CD 2장에 31팀이 참여했고 빵의 개성있고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고 있고 제작과정도 여러 레이블이 함께 협력했고 당시 플라스틱 피플의 리더이자 현 일렉트릭 뮤즈 김민규 대표를 포함해 5명의 프로듀서가 실제 제작과정을 이끌었다. [빵 컴필레이션 3] 은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빵 컴필레이션 3] 을 내놓은 뒤로도 빵은 늘 하던 대로 새로운 밴드를 받고 더 넓은 장으로 가는 밴드들을 보내며 정기적인 공연을 지속해 왔다. 현재 빵은 공연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밴드와 뮤지션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4팀이 대체로 공연하기 때문에 한 주에 20팀, 한 달에 80팀 이상이 공연한다. 빵이 홍대 앞으로 옮겨온 2004년은 극장 씨어터 제로가 쫓겨나면서 홍대 앞의 상업화에 따른 홍대 앞 문화예술의 위기가 처음 제기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사이 굉장히 많은 변화가 홍대 앞에 있었고 사회적인 변화도 대단히 크다. 그런 시절 11년을 빵은 마치 바위처럼 한자리에서 꿋꿋하게 변함없는 운영원리를 가지고 달려왔다. 그리고 홍대 앞 11년, [빵 컴필레이션 3] 발매 뒤 8년을 보내고 [빵 컴필레이션 4] 를 내놓게 되었다.

초기 인디씬에서는 라이브클럽이 레이블 기능을 겸하던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라이브클럽 가운데 꽤 많은 곳이 컴필레이션이나 밴드 앨범을 냈다. 드럭, 재머스, 롤링스톤즈, 하드코어 등등 빵도 그런 대열에 함께 했다. 빵이 컴필레이션을 내게 된 목적은 기록과 홍보의 두 가지다. 라이브클럽은 시기마다 변화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과정과 성과는 밴드와 뮤지션 차원에서 담기지만 클럽 차원에선 잘 기록되기 힘들다. 그래서 시기마다 과정과 성과를 담으려고 한다. 다음은 홍보다. 대체로 늘 홍보가 문제다. 대체로 밴드나 클럽이나 알리는 문제가 과제다. 인디음악과 라이브클럽을 즐기는 팬(관객)도 늘 변화한다. 게다가 빵은 다른 공간과 달리 밴드나 뮤지션이 오디션을 보고 활동 초기부터 빵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3년에 한번 정도는 컴필레이션을 만들려고 하지만 실제 현실화 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빵 컴필레이션 1] 과 [빵 컴필레이션 2] 는 그런 간격이지만 [빵 컴필레이션 3] 은 꽤 시간이 걸렸고 [빵 컴필레이션 4] 는 무려 8년이다.

[빵 컴필레이션 3] 까지 빵이 성장하고 진보하면서 내놓은 앨범이라고 한다면 [빵 컴필레이션 4]는 성장과 진보를 담기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을 이어가자는 목적이 크다. 지금 내지 않으면 영원히 못 낼 수도 있고 더 미뤄봐야 새로운 뭔가를 기약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클럽빵은 7년 전부터 꾸준히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가속화하고 있다. 클럽 빵은 과거부터 늘 현상유지가 목적이었다. 현상유지는 클럽 공간운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임대료와 기본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 되었고 최근에는 더하다. 얼마 전에 문을 닫은 몇몇 공간들이 너무나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늘 변함없는 부분은 꾸준히 새로운 밴드와 뮤지션들이 빵에서 활동하고자 문을 두드리고 그것을 통해서 늘 새로운 밴드와 뮤지션이 빵에서 공연한다는 점이다. 1주일 평균 4~5팀이 빵을 찾는 편이다.

어찌되었든 클럽 빵은 밴드와 뮤지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이다. 그런 활동에 따라 [빵 컴필레이션 4]를 발매하게 되었다. 세상이 변화하고 홍대 앞 음악씬도 변화하고 그런 변화 속에 빵이 놓여 있기 때문에 ‘늘 하던 스타일대로’ 하는 게 더 얼마나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빵 컴필레이션 4] 가 나왔다. 그리고 빵은 앞으로 간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 김영등 (클럽빵)
Mastered by 김상혁 (Float Sound)
Artwork by 최혜윤

청도, old town & new town

1. 靑島(청도), old town
2. 靑島(청도), new town

 


 

RAINBOW99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열한 번째 여정,
2015년 11월의 여행, 그리고 음악 [청도, old town & new town]
중국 청도로 떠난 월간 프로젝트의 첫 해외 여행
낮과 밤처럼 판이하게 대비되는 청도의 양면적인 풍경을 음악으로 담아낸 싱글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봄도 여름도 가을도 지나, 겨울의 시작, 그 열한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벌써 11월까지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남은 달이 12월 한 달 뿐이라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11월의 여행지는 우선 한국이 아니에요. 친구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게다가 양꼬치엔 칭따오로 유명한 중국 靑島(청도, 칭다오)에 가게 되었는데요. 삼천포에 이어 혼자만의 여행이 되지 않게 해준 친구들에게 우선 감사합니다.

11월의 음악은 두 곡인데요. 한 곡은 청도의 구시가지를, 다른 한 곡은 신시가지를 보면서 만들었어요.

이번 여행 내내 제가 머문 숙소는 靑島(청도, 칭다오)에서도 구시가지의 낡은 교회였어요. 덕분에 주변의 오래된 유럽식 건물과(청도가 독일의 점령을 받았던 탓에 유럽식 건물이 많아요. 칭다오 맥주도 그 덕분에 시작되었다고 해요.) 현지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 인상으로 만들어진 곡이 ‘靑島, old town‘이라는 곡입니다. 무언가 공허한듯하고 너무도 낡아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짧지 않았던 여행인 덕분에 시간을 내어 신시가지도 들러보았는데요. 제 느낌에는 그냥 강남이나 여의도 같더라고요. 구 시가지와 너무도 비교되는 모습에 기분이 이상했어요. 물론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달랐고요. 겉보기에는 신시가지가 훨씬 깔끔하고 좋아보였지만, 역시나 제게는 슬프게 보이더라고요. 괜히 빈부격차에 대해 더 고민해보기도 하면서요. 그런 생각 끝에 나온 곳이 바로 ‘靑島, new town’이라는 곡이에요.

벌써 11월, 남은 달은 12월 한 달.
한 번의 여행이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도 않고, 아쉽기도 해요.
1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찾아 뵐지 모르겠지만, 남은 한 달의 여행도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그리고, 여전히, 아직,
2015년 안 끝났어요. 지금이라도 떠나세요. 어디든지요.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guitar, synth, piano, programming
all tracks composed, written,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mastered by RAINBOW99

rainbow99.net
facebook.com/rainbow99.net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xes)

1. 빗물구름태풍태양 (Bacty Remix)
2. Wind Blow (Kim Kate Rework)
3. 무덤 (Kernelstrip Remix)
4. 더 많은 이야기 (Popular Computer Pop Remix)
5. 더 많은 이야기 (Popular Computer Lost Found Remix)
6. 더 많은 이야기 (Kirara Remix)
7. 그즈음 (feat. 이이언) (Saebyeok Remix)

 


 

국내 음원 유통 없이 공연과 음반만으로 힙스터의 사랑을 받아 온 사람12사람
2년만의 신보<Feels Too Letter>와 동시 발매되는 <빗물구름태풍태양>의 리믹스 앨범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xes)>
Bacty, Kernelstrip, Kim Kate, Popular Computer, 키라라, 새벽 등 한국, 영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참여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exes)>는 2013년 12월 12일에 CD와 LP 그리고 해외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통해 발표된 사람12사람의 <빗물구름태풍태양>을 리믹스한 앨범이다. 2년 전 발매된 <빗물구름태풍태양>은 지금껏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던 신비한 목소리와 섬세한 사운드로 음반과 공연만으로 국내 및 해외 음악 마니아의 사랑을 받았다. 그 중에는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프로듀서들도 있었고 사람12사람의 곡을 리믹스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최종적으로 박티Bacty, 커널스트립Kernelstrip, 킴 케이트Kim Kate, Popular Computer, 키라라KIRARA, 새벽Saebyeok 등 한국, 영국,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경력의 여섯 프로듀서가 <빗물구름태풍태양>의 CD에 수록된 다섯 곡을 모두 리믹스 했다. 그 중 “더 많은 이야기”의 리믹스가 세 곡이 실려 총 일곱 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리믹스의 순서는 <빗물구름태풍태양>앨범의 순서와 동일하다.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exes)>의 발매 날 사람12사람의 새 앨범 <feels too letter>이 동시에 발매된다. 멤버들의 뜻에 따라 <빗물구름태풍태양>때와 마찬가지로 CD와 해외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통해서만 유통한다.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xes)>를 듣고 사람12사람의 음악이 궁금해졌다면 직접 음반을 구입하거나 그들의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직접 음악을 듣고 공연에 오기를 권한다. 공연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팔로우 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리믹스 곡이 좋았다면 리믹스에 참여한 아티스트들 역시 지속해서 찾고 관심 가져주시길.

<빗물구름태풍태양 (Remixes)>의 앨범 디자인은 사람12사람의 보컬 지음이 했고 마스터링은 로보토미LOBOTOMY가 맡았다. 국내와 해외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서비스된다. 제작은 영기획YOUNG,GIFTED&WACK이 유통은 포크라노스Poclanos에서 맡았다. 12월 12일에 <feels too letter>의 발매 기념을 겸한 공연과 파티가 낙성대에 위치한 사운드 마인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여 음악가 소개

사람12사람SARAM12SARAM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원곡을 만들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목소리. 이를 감싸는 정교하게 설계된 사운드. 사람12사람은 이런 목소리를 가진 지음과 이런 사운드를 만드는 은천의 일렉트로 팝 혼성 듀오다. 지음이 만드는 멜로디는 좋은 팝의 범주 아래 있으나 결코 전형적이지 않다. 은천이 만드는 사운드 역시 일반적인 일렉트로 팝의 어법을 따르기보다 잘 만든 디자인 제품을 보듯 짜여있다. 2013년 12월 12일 첫 EP <빗물구름태풍태양>을 CD와 LP로 발매했다. 2년만인 2015년 11월 23일 리믹스 앨범 <빗물구름태풍태양(Remixes)>와 신보 <feels too letter>를 발매한다.

박티Bacty
“빗물구름태풍태양”을 리믹스 했다. 97년생 프로듀서로 아직 10대다. 록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15세 때 The XX, Radiohead, MGMT 등을 들으며 Ableton Live로 프로듀싱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 Nosaj Thing, XXYYXX, Flying Lotus 등 LA 신의 영향을 받아 ‘Bacty’라는 프로젝트를 구상, 힙합과 댄스 음악의 중간에 있는 음악을 발표하는 게 목표다. 영기획의 사람12사람, Flash Flood Darlings 리믹스와 서브비트Subbeat의 컴필레이션에 참여했으며 첫 EP를 준비하고 있다.

킴 케이트Kim Kate
“Wind Blow”를 리믹스했다. 킴 케이트는 서울,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카운터컬쳐 음악가/프로듀서이다. 그가 선택하는 폭넓은 사운드를 통하여, 그는 복잡한 텍스쳐와 비트를 쌓아 올리는 동시에 소리을 매개로 한 공간감적 이미지를 현실화하려 한다. 동시에 그가 추구하고 영향 받는 것들은 음악에서 시작해 그가 사는 도시 그 자체로 옮겨가 도시,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지각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려 하고 있다.

커널스트립Kernelstrip
“무덤”을 리믹스했다. 커널스트립은 박동찬의 1인 프로젝트팀이다. 알맹이, 핵심을 뜻하는 Kernel과 드러내다, 벗기다는 뜻의 Strip을 합친 단어다. 팀의 이름처럼 커널스트립의 음악은 단단하지만 그 안의 서정을 감추지 않는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무겁고 날카로운 비트의 조합은 커널스트립의 트레이드마크로 정확하게 귀와 발 그리고 마음을 두드린다. 2014년 EP <Walking Throught The Galaxy>, 리믹스 EP <Dazzling>을 발표하고 네이버 온스테이지 무대에 섰다. 본 리믹스 앨범에 참여한 새벽과 함께 사인Sine이라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파퓰러 컴퓨터Popular Computer
파퓰러 컴퓨터는 일렉트로 팝 프로듀서 실뱅 다리도Silvain Daildo의 1인 프로젝트다. 감정과 이성의 발란스를 음악이라는 예술로 표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프렌치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인 신스와 발랄한 디스코 베이스를 들려준다. 2004년 “I Can’t Forget You”발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싱글과 몇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로-파이-핑크Lo-Fi-FNK, 신이치 오사와Sinicho Osawa 등의 곡을 리믹스 했으며 한국에서는 이민기의 <No Kidding>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5년 9월 신보 <Euro Kiss>를 발표했다. 본 앨범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두 가지 버전으로 리믹스했다.

키라라Kirara
“더 많은 이야기”를 리믹스 했다. 키라라는 한국의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다. ‘이쁘고 강한 음악’이라는 모토 아래 직관적이고 드라이한 사운드의 청량감 넘치는 하우스와 빅비트를 들려준다. ‘유카리(Yukari)’, ‘커널스트립(Kernelstrip)’ 등의 곡을 댄스플로어서도 들릴 수 있도록 리믹스 해왔다. 청소년 성 소수자 커뮤니티 ‘라틴’의 운영자이기도 하며 퀴어 음악가 및 이슈에 관심 있는 이를 모은 파티 플랫폼 ‘엉덩이 큰 잔치’를 기획하기도 했다.

새벽Saebyeok
못Mot의 이이언eAeon이 참여한 “그즈음”을 리믹스 했다. 새벽은 2010년 디지털 싱글 [스무살, 여름], 2014년 EP [Rise from the Ashes]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는 창원 출신의 12년차 베이시스트이자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다. IDM, 트립합, 칠아웃의 요소를 믹스한 음악을 만든다.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Burn Out]으로 PISAF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TouJours Youth Remix Album

1. TouJours Youth (청춘) Feat. Xin Seha
2. TouJours Youth (청춘) Feat. Xin Seha (JuneOne of Glen Check Remix)
3. TouJours Youth (청춘) Feat. Xin Seha (Millic Remix)
4. TouJours Youth (청춘) Feat. Xin Seha (Xin Seha Remix)
5. TouJours Youth (청춘) Feat. Xin Seha (Cumeo Project Remix)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신에 등장한 새로운 파격! 신예 아파치(APACHI)의 두 번째 작품
네 가지 리믹스, 네 가지 새로운 해석! 신흥 전자음악가들이 ‘청춘’을 재해석하다!
[TouJours Youth Remix Album]
인디신과 힙스터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세하(Xin Seha)와 함께한 ‘TouJours Youth (청춘)’!
글렌체크의 김준원, 신세하, 밀릭, 쿠메오 프로젝트 등 개성 강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리믹스!
11월 21일, 이태원 Cakeshop에서 Xin Seha, 김준원(글렌체크), Millic 등이 총출동하는 릴리즈파티!

APACHI(아파치)는 한국의 전자음악 레이블 HEXA RECORDS 소속의 디제이이자 전자음악가로 디제이/프로듀서 듀오인 THERIOTZ! 출신 아티스트이다. 이태원, 홍대 등지의 클럽들을 거점으로 꾸준히 공연, 디제잉을 펼쳐오며 본인의 활동영역을 넓혀오던 그는 올해 가을 첫 개인 결과물이 본작 <TouJours Youth> EP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겨울, 본인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리믹스 앨범인 본작 <TouJours Youth Remix Album>로 돌아왔다.

이번 리믹스 앨범에는 한국 전자음악 씬에서 주목 받고 있는 네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섞인 ‘청춘’의 재해석을 담아내고 있다.

전자음악의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적 편곡이 아닌 리믹스(Remix)의 개념일 것이다. 특정한 소스들을 자르고 붙여 새로운 식의 편곡 작업을 통해 원고과 다른 음악을 재창조하는 작업으로 일반 편곡과 다르게 악기나 구성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작업 형태로 이번 리믹스 앨범 역시 참여한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원곡을 각자의 스타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들 각자가 고수하는 장르로 풀어내는 각각의 트랙들을 통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음악의 트렌드와 다양성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리믹스의 가장 주요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첫 번째로 참여한 아티스트는 신세하(Xin Seha)다. 이미 ‘TouJours Youth (청춘)’의 원곡에도 참여했던 그는 본인의 앨범 <24Town>을 발매하고 라이브 공연과 디제잉 활동으로 대중들과 매니아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펑키한 그루브가 살아있는 사운드가 그의 음악의 주요한 포인트인데 이번 리믹스에서도 신세하 본인의 색깔이 담긴 리믹스 작업을 내놓았다. 그간 신세하의 앨범보다 조금 더 디제이들에게 친숙한 펑키한 하우스 스타일로 ‘청춘’을 재해석, 신세하의 팬들에게 한 편으로는 새로우면서, 또 동시에 그의 색깔도 엿보이는 튠을 창조해냈다.

두 번째로 참여한 아티스트는 이미 각종 대형 페스티벌들과 라이브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국내 대표 전자음악 밴드인 글렌체크(Glen Check)의 김준원. 김준원은 APACHI와 함께 ‘Alter Ego’라는 크루로 활동을 하며 디제이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Basement Resistance를 비롯, 여타 각종 파티에서 글렌체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스뮤직과 하우스뮤직이 적절하게 섞인 그의 리믹스 트랙 역시 글렌체크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로 디제이로서의 김준원이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예상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참여자인 쿠메오 프로젝트(Cumeo Project)는 독특한 분위기의 리믹스 트랙을 들려준다. 파격적을 음악을 하는 밴드 Pony의 멤버 중 두 사람이 결성한 이 프로젝트는 VICE / THUMP 매거진, xlr8r.com, KALTBLUT Magazine 등 해외의 유명 음악웹진에서 음악이 알려지며 매니아들을 모으고 있는 실력파 전자음악 밴드이다.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하고 임팩트 있는 사운드를 이번 리믹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 참여자는 최근 크러쉬의 Crush의 <Oasis> 리믹스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예 베이스뮤직 프로듀서 밀릭(Millic). 베이스뮤직을 기반으로 디제잉과 리믹스 활동을 하고 있는 밀릭은 최근 알앤비/힙합 씬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인 딘(Dean)과 함께 클럽에스키모(Club Eskimo) 크루 소속으로 주목 받는 전자음악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이다. 베이스뮤직을 기반으로 하는 밀릭만의 독특한 무드가 리믹스 트랙에도 잘 녹아있다..

하우스, 펑크, 베이스뮤직, 밴드 뮤직 등 다채로운 편곡, 스타일을 담은 이 리믹스 앨범은 하나의 곡이 어떻게 다양하게 해석되는지 감상함과 동시에 씬의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이 제시하는 현재 전자음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또한 이번 리믹스 앨범의 발매와 함께 11월21일 토요일에 이태원에서 가장 핫하고 진보적인 클럽으로 자리잡고 있는 케잌샵(Cakeshop)에서 릴리즈파티를 진행, 앨범에 참여한 리믹서들의 각기 다른 개성의 디제잉을 감상하는 재미도 전자음악 팬이라면 놓치기에 아까울 것이다.
-CREDITS-
Produced by APACHI
Music by APACHI
Words by Xin Seha

Arrangement by
APACHI (track 1)
김준원 of GlenCheck (track 2)
Millic (track 3)
Xin Seha (track 4)
Cumeo Project (track 5)

Management by Hexa Records, Poclanos
A&R operation by XANEXX (Hexa Records), Hyemi Choi, Jungu Jung (Poclanos)
Publishing by Jeewoong Kim (Poclanos)

Tomorrow

1. Tomorrow
2. Tomorrow (Bacty Remix)

 


 

방대한 스펙트럼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프로듀서 FIRST AID와 가슴을 관통하는 목소리의 홍효진의 프로젝트 Room306 <Tomorrow>
이별 후의 그리움과 새로운 만남의 기대감을 담은 ‘Tomorrow’
19세 프로듀서 Bacty의 Future R&B 리믹스 수록

 

Room306이 결성된 건 FIRST AID(허민)와 보컬리스트 홍효진이 만나면서부터다. 이미 FIRST AID와 Pause Cuts라는 솔로 프로젝트로 방대한 스펙트럼의 곡을 발표해 온 허민은 보컬리스트와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다. 그 중 하나는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한 WAUKN(권승근)과 함께 하는 F.W.D.다. 권승근의 입대로 함께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그사이 작업한 곡을 모아 [Air]를 발표했고 2015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댄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F.W.D.의 음악과 달리 Room306은 여성의 관점에서 사랑의 미묘한 감정과 측면을 표현한다. 노이즈와 신시사이저, 둔탁한 톤의 타악기와 어쿠스틱 악기로 구성된 퍼스트 에이드의 사운드는 애간장을 태우듯이 섬세하다. 여기에 두렵지만 돌려 말하지 않는 홍효진의 노래가 들린다. “내일이 되면 당신이 몇 년 전에 나에게 준 벽을 오르며, 행복해하겠지요. 내일이 되면 몇 번이나 지나쳐간 비행기를 타고 좋아라 할 거에요. 하지만… 어쩐지 영원히 잠들고 싶은 마음이네요.”

[Tomorrow]는 1년 전 FIRST AID의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공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은 곡이다. 호주의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Chet Faker가 하트를 누르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별 후의 감정은 단순히 마음이 아프다 라고 이야기하기엔 생각보다 복잡하다. 상대를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마음도 들지만 동시에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든다. 이러한 복잡한 마음 뒤에 밀려오는 허무감까지. “Tomorrow”는 내일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 허무함이 공존하는 상태를 알 듯 말 듯한 비유로 풀어낸 가볍지만 무거운 곡이다. “Tomorrow”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건 이런 이별 후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싱글의 B-side로는 Bacty의 리믹스가 실렸다. 아직 19세 밖에 되지 않은 이 젊은 프로듀서는 신비로운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보컬의 피치를 높이고 낮추며 “Tomorrow”를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빌드업-드롭 후 곡의 흐름을 바꾸는 리듬과 신시사이저 레이어는 리믹스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의 하이라이트다. 현재 Bacty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싱글 “X&Y”를 발표하고 현재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Room306의 라이브에서는 이 곡을 Room306 B Studio라 이름 붙여진 밴드와 함께 새로 편곡한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Room306 B Studio는 방을 벗어나 관객과 직접 만나고 호흡하기 위한 Room306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홍효진 (보컬), 이정윤 (타악기), 유은주 (키보드), 김주민 (기타), 퍼스트 에이드(베이스) 5인의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의 공연에서는 전자음악에 가까웠던 원곡의 무거운 편곡을 재즈-팝으로 다시 편곡해 연주한다. “Tomorrow”같은 경우 라이브에서 무대의 분위기에 따라 팝 버전과 보사노바 버전을 번갈아 가며 부른다. 원곡과 전혀 다른 뉘앙스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룸306의 음악이 좋은 팝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직 라이브 횟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으로 2015년 9월 헬로루키와 제 12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오프밴드에 선정되는 등 벌써 평론가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oom306이 정식으로 발표한 곡은 영기획 3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3 Little Wacks]에 수록된 “Enlighten Me”와 이번에 발매하는 싱글 “Tomorrow”뿐이지만 벌써 앨범 한 장 분량의 곡을 완성하고 새로운 곡을 만들고 있다. 완성된 곡을 아직 발매하지 않는 까닭은 F.W.D.의 [Air]에서 호흡을 맞춘 비주얼 아티스트 김호빈이 함께 하기 위함이다. [Tomorrow] 싱글 커버를 제작하기 위해 19개의 시안을 완성한 김호빈은 아트워크와 영상, 머천다이즈를 통해 Room306의 음악 세계를 시각의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뉘앙스의 음원과 라이브 그리고 이를 확장하는 비주얼까지. 아무래도 앞으로 306호에서 크고 섬세하며 아름다운 사건이 계속 일어날 듯하다.

Vorab and Tesoro (Remixes)

1. In The City (Soohyuk Remix)
2. Deepdark (Flash Flood Darlings Remix)
3. Runaway (Cabinett Remix)
4. Saturday Night Road Trip (Kirara Remix)
5. Saturday Night Radop Trip (Bacty Remix)
6. 별 (Saebyeok Remix)

 


 

네이버 온스테이지 ‘별’ 무대를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의 리믹스 앨범
Soohyuk, Cabinett, Kirara, Bacty, Saebyeok 등 한국 일렉트로닉 신의 미래를 책임질 아티스트 대거 참여

이 음반은 이름대로 2015년 2월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가 발표한 [Vorab and Tesoro]의 리믹스 앨범이다. 수혁Soohyuk,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본인, 캐비닛Cabinett, 키라라Kirara, 박티Bacty, 새벽Saebyeok 등 지금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들이 [Vorab and Tesoro]에 수록된 6곡을 리믹스했다. CD 커버에서 이어지는 앨범의 커버는 독일에 있는 sf가 디자인했고 마스터링 역시 전작에 이어 로보토미LOBOTOMY가 맡았다. 앨범의 수록곡 순서는 [Vorab and Tesoro]와 반대의 순서를 따랐다. 이것만으로도 앨범의 소개는 충분할 것이다. 본 앨범은 8개월만에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의 이름으로 발매되는 앨범이고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일을 여기에 기록해 두면 좋을 것 같다.

8개월 동안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이하 플플달)는 꾸준히 공연했다. 우선 앨범 발매 직후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한잔의 룰루랄라, 재미공작소, 두 공연장에서 두 번의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첫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이가 공연을 찾았다. 특히 첫 쇼케이스에서 입소문이 나고 열린 두 번째 쇼케이스는 본래의 계획을 취소하고 스탠딩을 해야 할 만큼 많은 이가 공연장을 찾았다. 앨범 쇼케이스에서 플플달 앨범에 실린 대로 곡을 부르며 한 곡 한 곡 직접 곡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직 연주도 한국말도 좀 서투르지만 많은 이가 플플달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감동했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라이브 멤버 수혁을 맞이했다. 수혁은 플플달과 캐스커의 전자 음악 전문과정을 함께 수강한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다. 수혁의 도움으로 일부 곡은 새로 편곡됐으며 더 안정된 라이브를 들려줄 수 있게 됐다. 다소 심심하게 느낄 수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 라이브가 수혁의 도움으로 앨범과 다른 감정과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8개월 동안 약 30여 회의 공연을 했다. 작은 클럽공연부터 51플러스 페스티벌, 레코드폐허, 과자전 같은 큰 페스티벌의 공연까지. 다양하고 많은 공연을 했고 플플달은 매번 신곡을 연주하고 구성을 바꾸고 전에 있던 곡을 리믹스 하며 계속 보고 싶은 공연을 만들었다. 타이틀 곡 ‘별’의 뮤직비디오도 발표했다. 영기획의 헤드 비주얼 디렉터 ML이 감독하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이 출연한 시디 커버의 래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별’의 뮤직비디오는 각종 사이트에서 10,000 회 넘게 플레이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다. 활동하며 소문이 나고 여러 매체에 앨범 소개와 인터뷰가 실렸다. 밥레코즈, 아레나, 마리끌레르, 나일론 등의 매체에서 [Vorab and Tesoro]가 이달의 앨범으로 뽑혔고 허핑턴 포스트, 한겨레 신문, 페이퍼, 상상마당 웹진, 재미공작소, 코리안 인디 등의 매체에서 인터뷰했다. 그리고 네이버 온스테이지 촬영을 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플플달 편에서 온스테이지 사상 최초로 시도된 게 있다. 멘트다. 평소 플플달이 공연 때마다 곡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착안 ‘별’의 앞에 곡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싣기로 한다. 그리고 플플달은 여기서 커밍아웃을 한다. 커밍아웃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플플달은 한 번도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 이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건 앨범 첫 쇼케이스 때다. 플플달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나는 전에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플플달은 이성애자가 자신이 이성애자인 것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자기 역시 동성애자인 걸 의식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이야기했다. 이를 공개적으로 이야기 한 첫 쇼케이스 후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 물었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에서 생활하니 동성애자로 사는 게 불편하고 자꾸 의식하게 된다고 했다. 엘렌 페이지Ellen Page의 커밍 아웃 영상을 돌려 보며 자기 역시 자신의 고백이 다른 이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면 계속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사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그레이엄 무어Graham Moore가 ‘Stay weird, stay different.’라는 수상소감을 얘기했다. 온스테이지 ‘별’에서의 멘트는 이러한 마음으로 플플달이 공연 때마다 하던 이야기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사실 그사이 크게 변한 건 없다. 500장 찍은 [Vorab and Tesoro] 시디가 거의 팔렸고 공연장을 찾는 이가 조금 늘었을 뿐. 그리고 플플달은 지금도 ‘별’을 부를 때면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쉽게 말할 수 없는 그 이야기를.

[Vorab and Tesoro (Remixes)] 앨범 참여진 소개

수혁Soohyuk
‘In The City’를 찬란한 신스 사운드로 리믹스했다. 수혁은 플플달의 라이브 파트너이제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다. 여러 드라마와 뮤지컬의 작곡, 편곡, 세션 등을 했다. Lovelybut, 제이슨Jeison P,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등의 음반에서 편곡 또는 마스터링을 했고 리믹스에도 참여했다. 신스 팝 장르의 개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 앨범은 분명 “In The City(Soohyuk Remix)”처럼 탄탄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가득채워질 것이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
‘Deep Dark’를 좀 더 전통적인 신스팝 사운드로 리믹스했다. 는 위에서 많이 얘기했다.

캐비닛Cabinett
‘Runaway’를 누디스코 장르로 리믹스했다. 캐비닛은 Oh! Records 소속으로 누디스코 기반의 프로듀서이자 DJ다. 2013년 ‘Skydriver’로 데뷔, 같은 해 발표한 ‘High School Disco Club’이 Beatport 누디스코/인디댄스 차트 탑 100에 오른다. 그 후 Duke Dumont(비공식), 글렌 체크Glen Check, 히든 플라스틱Hidden Plastic 등 다양한 음악가의 곡을 리믹스 하고 FKJ, Zimmer, Shook, Moullinex 등 유명 누디스코 파티의 오프닝을 섰다. 큰 대부분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그의 이름을 만날 수 있다.

키라라Kirara
‘Saturday Night Road Trip’을 키라라 스타일의 하우스로 리믹스 했다. 키라라는 한국의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다. “이쁘고 강한 음악”이라는 모토 아래 직관적이고 드라이한 사운드의 청량감 넘치는 하우스와 빅비트를 들려준다. 유카리Yukari, 커널스트립Kernelstrip 등의 곡을 댄스플로어서도 들릴 수 있도록 리믹스 해왔다. 청소년 성소수자 커뮤니티 “라틴”의 운영자이기도 하며 퀴어 음악가 및 이슈에 관심 있는 이를 모은 파티 플랫폼 “엉덩이 큰 잔치”를 기획하기도 했다.

박티Bacty
‘Saturday Night Road Trip’을 보컬 샘플 에디트를 통해 퓨쳐 R&B 장르로 리믹스 했다. 97년생 프로듀서로 아직 10대다. 록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15세 때 The XX, Radiohead, MGMT 등을 들으며 Ableton Live로 프로듀싱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 Nosaj Thing, XXYYXX, Flying Lotus 등 LA 신의 영향을 받아 Bacty라는 프로젝트를 구상, 힙합과 댄스 음악의 중간에 있는 음악을 발표하는 게 목표다. 영기획의 사람12사람, 룸306의 리믹스와 서브비트Subbeat의 컴필레이션에 참여했으며 첫 EP를 준비하고 있다.

새벽Saebyeok
‘별’을 보컬 샘플 에디트와 실험적인 비트로 새롭게 편곡했다. 2010년 디지털 싱글 [스무살, 여름], 2014년 EP [Rise from the Ashes]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는 창원 출신의 12년차 베이시스트이자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다. IDM, 트립합, 칠아웃의 요소를 믹스한 음악을 만든다.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Burn Out]으로 PISAF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 7월 발매된 커널스트립Kernelstrip과의 프로젝트 [Sine]에서 프로듀싱을 맡았다.

삼천포, 풍차 언덕과 마도

01. 삼천포, 풍차 언덕
02. 삼천포, 마도

 


 

RAINBOW99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열 번째 여정, [삼천포, 풍차 언덕과 마도]
아름다운 삼천포의 풍광을 영감으로 바닷가 풍차 언덕 위에서 만든 따뜻하고 낭만적인 일렉트로닉 소품집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봄도 여름도 지나, 가을의 한 복판, 그 열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벌써 시월까지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2015년도 앞으로 두 달 밖에 안 남았다니, 지금까지도 열심히 달려왔지만 앞으로 두 달, 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10월의 여행지는 드라마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익숙하고 친숙한 삼천포입니다. 이번 여행도 삼천포가 고향인 친구들 덕분에 혼자 떠나지 않았는데요, 저번 달에 이어 너무도 잘 먹고, 잘 지내다가 돌아와서 다시 한 번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번 여행 내내 제가 머문 곳은 삼천포에서도 항구 쪽에 위치한 풍차 언덕 꼭대기 집이었는데요. 덕분에 낮에도 밤에도 비가와도 항상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삼천포의 바다는 이상하게도 착하면서도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는데요. 그 기분이 뭐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기분이랄까. 그랬어요. 그리고 배를 타고 다녀왔던 섬, ‘마도‘는 말도 안되지만 분명히 2015년인데 1015년 같은 기분에 빠져들게 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두 곡이 바로 ’풍차 언덕‘과 ’마도‘입니다.

이번 여행은 특이하게도 삼천포가 아니라, 9월의 여행지 포항에서 마무리 되었는데요. 9월 여행에서 머물렀던 공간 ‘올리브’에서 공연을 약속했기 때문이었어요. 약속은 지켜졌고, 이제 언제든 서로를 반겨줄 친구들과 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벌써 시월, 열 번의 여행.
한 번 쯤은 재미없거나, 지겨울 만도 한데
어쩜 이렇게도 항상 즐겁고, 매 순간이 아름다운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여행의 힘, 계절의 힘
결국엔 사람의 힘 덕분인 것 같아요.

아직 2015년 안 끝났어요. 지금이라도 떠나세요.

-credit-
produced by RAINBOW99
RAINBOW99 | guitar, synth, piano, programming
all tracks composed, written,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mastered by RAINBOW99

rainbow99.net
facebook.com/rainbow99.net

The Shining Dark 2015

1. The Shining Dark 2015
2. Swallowed

 


 

탐미적이고 몽환적인, 동시에 영화적인 사운드를 창조해내는 밴드 ‘카프카’ 의 새 싱글! [The Shining Dark 2015]

몽환의 팝과 헤비 인더스트리얼을 절묘히 조형해내는 독보적인 Industial/trip-hop 밴드 ‘카프카(K.AFKA)’ 평론의 호평을 받은 2004년 정규작 수록곡을 새로운 느낌으로 리메이크한 [The Shining Dark 2015]! ‘K.AFKA(카프카)’ 는 때로는 강렬함을, 때로는 몽환적인 음색을 그들만이 가진 색깔로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그들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 두 곡 속에도 그들만의 독보적인 음색을 담아내었다.

첫 곡인 “The Shining Dark 2015” 는 2004년 음악 평론가들과 리스너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그들의 1집 정규 음반에 수록된 “The Shining Dark” 의 리메이크 곡이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The Shining Dark 2015” 는 신스 팝의 분위기로 원곡과는 또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두 번째로 수록된 “Swallowed” 는 강렬한 기계음과 심장을 두드리는 것 같은 비트감에 통쾌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곡이다. 2016년에 발매될 그들의 4집 정규음반은 또 어떠한 그림들을 담고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

[Credit]
Produced by K.AFKA
Music & Words by K.AFKA
Recorded & Mixed by K.AFKA
Mastered by K.AFKA
Artwork by Sero
Assistant by Kim Jee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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