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낮과 밤

1. 태백의 낮
2. 태백의 밤

 


 

RAINBOW99가 매달 선보일 여행 프로젝트 그 여섯 번째,
여름의 초입, 태백의 낮과 밤을 담은 2015년 6월의 싱글! [태백, 낮과 밤]
대자연의 풍요가 아름다운 태백의 낮, 그리고 취객들과 붉은 네온으로 가득한 태백의 밤.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른 태백의 풍경을 특유의 초현실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그려낸 싱글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나, 여섯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의 끝자락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아요.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보란 듯이 깨고, 지금까지 완성된 곡들도 9곡이나 되네요. 앞으로도 6달이나 더 남았고, 이번 달도 곡이 무사히 나올까 하는 걱정도 계속되겠지만 반년이 지나고 보니, 여행의 힘을 믿기로 했어요.

6월의 여행지는 바로 ‘태백‘입니다. 태백산이 있고, 지대가 높고(가보니 시내에 680m라고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탄광이 발달했었고, 근처에 강원랜드가 있는 바로 그 태백이에요. 여행 직전까지도 어디로 갈지 고민이 많았지만, 14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무 생각 없이 떠났던 그 태백이 생각나서 이번에도 불쑥 떠나봤어요. 어느 정도는 태백으로 출장 온 친구 덕이기도 하고요. 14년 만에 찾은 태백은 꽤 많이 변해 있었지만, 너무도 청명한 날씨와 깨끗한 공기, 깔끔한 습도는 여전했어요.

태백에서는 두 곡을 만들었는데요. 두 곡의 느낌이 너무도 달라요. 한 곡은 밤에 한 곡은 낮에 만들어서 더 그럴 수도 있지만, 태백의 낮과 밤은 너무 큰 대비가 있었어요. 산과 물, 새와 나비, 풀과 꽃, 너무도 아름다웠던 6월의 햇빛과 구름에 감동하던 낮을 지나 밤이 되자 술 취한 어른과 아이들, 한 많은 강원랜드 뒤풀이, 붉은 간판에 압도당한 황지연못(낙동강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꽤 많은 빈집들 사이 붉은 색 네온 십자가에 이상하게 심난해졌어요. 아마도 6월의 두 곡, ‘태백의 낮‘, ’태백의 밤‘을 순서대로 들어보시면 제 기분을 이해하실 거에요.

벌써 2015년도 반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아직 반이 남아있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멀었으니까,

모두들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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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 (=) Remixes

1. Equal (=) (Original Mix)
2. Equal (=) (Amuse Gueule Remix)
3. Equal (=) (FIRST AID Remix)
4. Equal (=) (Beatrappa Remix)

 


 

서정과 몽환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남성 듀오 ‘이어스’!
첫 정규작 [Half Grown] 의 타이틀곡 “Equal (=)” 이 실력파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의 손길로 다시 태어나다 [Equal (=) Remixes]

‘형준'(보컬/기타), ‘상우'(보컬/드럼) 두 싱어송라이터가 결성한 남성 2인조 팝 밴드 ‘이어스(EARS)’! ‘FIRST AID’, ‘Amuse Gueule’, ‘Beatrappa’ 등 국내 실력파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리믹스! 서정적인 원곡을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사운드의 하우스로 재해석한 Beatrappa 리믹스 등 수록!

‘이어스(Ears)’ 는 ‘형준'(보컬/기타)과 ‘상우'(보컬/드럼), 두 명의 싱어송라이터가 결성한 듀오로 2010년 겨울,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스'(귀)라는 이름 그대로 누구의 귀에나 편안하게 들어오는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음악은 대체로 유려한 멜로디와 따뜻한 사운드의 다분히 발라드적인 정서를 지니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적인 발라드 음악과는 그 궤를 달리 하고 있다.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심플한 곡의 구성,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감정을 터트리기보다는 차분히 읊조리듯 내뱉는 절제된 보컬은 오히려 서구권에서 주로 사랑 받는 드림팝이나 슈게이징, 혹은 앰비언트나 칠아웃 음악의 형식과 무드에 보다 근접해있다. 허나 장르의 구분 자체가 다소 무의미해진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 굳이 이들의 음악을 장르의 프레임으로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의 음악이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개성적인 스타일과 톤, 편곡을 보여주면서도 그와 동시에 보편적인 공감대에 어필하기에 충분한 좋은 멜로디와 감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본작 [Equal (=) Remixes] 는 올해 초 발표한 이들의 첫 정규앨범 [Half Grown] 에 수록된 타이틀곡 “Equal (=)” 의 다양한 리믹스 버전들을 담은 싱글 앨범이다. 제목 그대로 동등함에 대한 곡으로 불평등이 가득한 이 세계에 대한 연민과 함께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곡인 [Equal(=)] 은 피아노와 보컬이 중심이 되어 차분하고 미니멀하게 진행되는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갈 수록 리듬, 신스, 일렉기타등이 중첩되며 차츰 고조되는 사운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 싱글에는 각기 개성 뚜렷한 세 명의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Amuse Gueule’, ‘FIRST AID’, 그리고 ‘Beatrappa’ 가 참여, 저마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Equal (=)] 을 수록하고 있다. 먼저 솔로 활동과 프로젝트 ‘F.W.D.’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아름답고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FIRST AID’ 는 정규앨범 수록곡 “The Time We Lost” 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작업에도 함께했는데 빈티지한 건반과 함께 가스펠적 뉘앙스를 자아내는 그의 리믹스는 특유의 아련한 노스탤지어로 가득하다. 다운템포, 덥스텝의 뉘앙스로 재해석된 여성 프로듀서 ‘Amuse Gueule’ 의 리믹스는 마치 우주 한복판을 유영하는 듯한 초현실적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이 작업이 그녀의 공식적인 첫 작품이라고 한다. 한편 멤버 ‘형준’ 의 오랜 친구로 ‘티아라’ 의 “슈가프리” 리믹스에도 참여했던 ‘Beatrappa’ 는 원곡과 180도 다른 풍의 경쾌하고 청량감 넘치는 하우스로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 Soda of Magic Strawberry Sound
producer / EARS
music & words by EARS
recorded & mixed by EARS, Amuse Gueule, FIRST AID & Beatrappa
mastered by Kang Seung Hee at Sonic Korea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A&R operation / Kim Jee Woong
artwork / Yoon Chae Ryoung
EARS members Kim Hyung Jun, Lee Sang Woo
performed by
Lee Sang Woo of EARS / Vocals, Keyboards, Synths, Drums, Percussions.
Kim HyoungJun of EARS / Vocals, Guitars
Amuse Gueule / Remix (track 2)
FIRST AID / Remix (track 3)
Beatrappa / Remix (track 4)

목포, 유달산

01. 목포, 유달산

 


 

RAINBOW99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다섯 번째, [목포, 유달산]
목포 유달산에서 내려다본 정경의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담은 초현실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벌써 1, 2, 3, 4월을 지나, 다섯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오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그래서인지, 5월의 여행지는 바로 ‘목포’입니다. ‘목포’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예전부터 이상하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 번도 못 가봤으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곳이에요. 그렇게 큰 기대와 함께 도착한 목포는 기대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였는데요. 특히나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오래된 집들과 유달산 주변의 경관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목포’에서 만들어진 곡이 바로 ‘목포, 유달산자락’이라는 곡인데요. 목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에서 느낀 기분을 최대한 담아보려 노력한 곡이에요. 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목포는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경험을 했거든요. 잘 모르겠지만 전생이 기억날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렇다고 막 슬픈 기분도 아니지만, 차분하게 먹먹해 지는 것이 참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기분이 이상했던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기분을 꼭 담아보고 싶었어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들 해요.
하지만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시간이 되신다면 언제든지 떠나세요.
어디라도 좋겠지만, 목포, 유달산에서는 전생이 기억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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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own

1. Youth
2. 맞닿음
3. Physical Medium
4. 빤히 봐
5. 내일이 매일 (feat. KOHO)
6. Fr3aky D33r
7. 대-인 Dance (Xin The Shuffle Lover) (feat. 오혁)
8. 38.5
9. Shake That Villa (feat. Jericho Of Bad Joyscoutt)

 

시대의 꼭대기에 섰던 유행들이 모두 청춘을 향했던 건 아니지만, 올드스쿨이라 부르는 스타일은 언제나 (문자 그대로의 해석과는 달리) 젊음의 이미지로 기억됐다.

막 스물셋을 지나는 뮤지션 신세하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도드라지는 그때의 음악을 지향하면서, 눈에 띄는 차림새로 ‘올드스쿨 러버’를 자처하며 나름의 존재를 만들어 왔다.

신세하는 데뷔 앨범 [24Town]을, 김아일과의 작업 [Boylife in 12″]가 한창이던 당시 개인적인 습작들이 하나둘 쌓인 가운데, 그것들이 대개 도시의 적적함을 그리는 분위기로 모여 가는 걸 지켜보면서 첫인상을 스케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4Town]을 가득 메운 건, 외로움이라는 정서의 명도가 무색(어쩌면 당연)하게도, 신디사이저의 들뜬 소리다. 피치 저만치 올린 목소리로 젊음을 중얼거리는 ‘Youth’로 여는 앨범은 서두르듯 빠르지도 늘어질 듯 느긋하지도 않은 비트들로 일관됐다. [Boylife in 12″]에 이어 이번 앨범 역시 비니셔스가 또 한번 소리 전체를 다듬었다.

카세트테이프의 포맷을 빌린 아이디어는 앨범 커버를 꾸미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24Town]은 30분 남짓의 아홉 트랙들을 카세트테이프의 A/B면처럼 둘로 나눠 구성했다.

앨범 제목의 24시가 하루를 꽉 채우자마자 내일의 시작이 되는 시각인 것처럼, [24Town]은 오늘을 아무렇게 보냈지만 다시 새로운 날을 기다리는 젊은 사내의 이틀을 휘갈겨 쓴 앨범이다. 트랙의 배치 역시 이 테마를 붙들고 있다.

각자 A/B면을 시작하는 ‘Youth’와 ‘Fr3aky D33r’는 똑같은 소스를 달리 조립해 넋 놓고 몸을 흔들기 좋은 트랙이 됐고, 짧은 길이를 야심찬 대목들로 채운 ‘내일이 매일’과 완연한 힙합 ‘Shake That Villa’는 마지막에 자리해 두 사이드에서 가장 이질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밴드 혁오를 이끄는 오혁의 기타 연주를 앞세워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에 존경을 바친 훵크 ‘대-인 Dance’의 “X – IN Shuffle, 대(對)-인 Dance” 같은 가사에서 가늠할 수 있듯, [24Town]의 말들은 불친절하다.

의미를 찬찬히 뜯어 보기도 전에 한국말과 외국어가 뒤엉킨 채 인위적으로 변형된 단어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하지만 부러 난해를 만들어낸 건 아니다.

신세하는 곡을 쓸 때 최초의 감정을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해 가이드 삼았던 허밍의 발음을 최대한 살리는 걸 우선시했다. 트랙을 모두 완성하고 앨범의 맥락을 고려하는 과정에서도 내용을 수정하거나 애초에 인스트루멘틀이었던 곡에 가사를 만든 경우도 있었다.

전반적인 난독에도 불구하고 피날레 ‘Shake That Villa’에서 불한당같은 랩을 더한 손님 제리코가 뱉는 가사 “우리는 젊고, 미성숙하지”가 [24Town]의 세계에 진입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건 흥미로운 점이다.

신세하의 데뷔 앨범 [24Town]은 레이블 Greater Fools Records가 내놓는 두 번째 작품이다.

문동명 (스케이프)

남한산성, 그리고

01. 남한산성, 꿩털
02. 그리고, 4월 16일

 


 

RAINBOW99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네 번째,
나른한 오후의 어린이대공원과 남한산성,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세월호의 이야기를 담은 2015년 4월의 싱글!
[남한산성, 그리고]

일요일 오후의 어린이대공원과 남한산성의 평화롭고 따뜻한 정경을 담아낸 ‘남한산성, 꿩털’
2014년 4월 16일, 그리고 1년. 잊어서는 안될 세월호에 대한 기억 ‘그리고, 4월 16일’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벌써 1, 2, 3월을 지나, 네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4월에는 여행다운 여행은 다녀오지 못했어요. 작년의 기억으로 여행하기 쉽지 않은 기분이 이어지기도 했고,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함께 월 초를 불태워버렸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결국 부랴부랴 어린이 대공원에서의 봄 소풍과 남한산성 걷기로 4월의 음악을 떠올려보기로 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 좋은 곡이, 게다가 두 곡이나 나와서 조금 놀라고 있어요.

4월의 음악, 그 첫 번째 곡은 남한산성에서 직접 녹음한 아날로그 신스 소리가 가득한 ‘남한산성, 꿩털’입니다. 뜬금없이 왠 꿩털이냐고, 그게 대체 뭐냐고 궁금해 하실 텐데요. 꿩털은 말 그대로 꿩의 털을 의미하기도 하고, 남한산성에서 만난 트로트 가수 ‘꿩털’님의 활동명이기도 합니다. 남한산성 위에서 가수 ‘꿩털’님에게 얻어먹은 막걸리에 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라 제목에 꿩털을 꼭 넣고 싶었어요.

4월도 한 곡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4월 16일이 가까워 오면서, 2014년 4월 16일의 기억을 음악으로 기록해두고 잊지 않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한 곡 더 작업하게 되었고, 4월의 두 번째 곡 ‘그리고, 4월 16일’이 되었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들 해요. 저희 모두에게도 충분히 잔인한 달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남한산성, 꿩털’에서는 4월의 봄을, ‘그리고, 4월 16일’에서는 4월의 기억을 RAINBOW99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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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Grown

1. Equal (=)
2. Unwelcome
3. Stain
4. Wonderful
5. Over The River (feat. 김승아)
6. Love Again
7. The Grateful Breeze
8. The Time We Lost
9. No Reason or False
10. Half Grown and Letters

 


 

어른인 듯, 어른 아닌, 어른 같은 이십대의 어지러운 감정의 편린들을 노래하다 서정과 몽환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음악을 담아낸 남성 듀오 ‘이어스’ 의 첫 정규작 [Half Grown]

‘형준'(보컬/기타), ‘상우'(보컬/드럼) 두 싱어송라이터가 결성한 남성 2인조 팝 밴드 ‘이어스(EARS)’! 유려한 멜로디, 클래시컬한 피아노,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등이 어우러진 신비롭고 서정적인 사운드! “슈스케 4” 출신 보컬리스트 ‘김승아’, 실력파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FIRST AID’ 참여! ‘이어스(Ears)’ 는 ‘형준'(보컬/기타)과 ‘상우'(보컬/드럼), 두 명의 싱어송라이터가 결성한 듀오로 2010년 겨울,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스’ (귀) 라는 이름 그대로 누구의 귀에나 편안하게 들어오는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음악은 대체로 유려한 멜로디와 따뜻한 사운드의 다분히 발라드적인 정서를 지니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적인 발라드 음악과는 그 궤를 달리 하고 있다.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심플한 곡의 구성,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감정을 터트리기보다는 차분히 읊조리듯 내뱉는 절제된 보컬은 오히려 서구권에서 주로 사랑 받는 드림팝이나 슈게이징, 혹은 앰비언트나 칠아웃 음악의 형식과 무드에 보다 근접해있다. 허나 장르의 구분 자체가 다소 무의미해진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 굳이 이들의 음악을 장르의 프레임으로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의 음악이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개성적인 스타일과 톤, 편곡을 보여주면서도 그와 동시에 보편적인 공감대에 어필하기에 충분한 좋은 멜로디와 감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봄에 발표한 감미로운 싱글 [Wallflower] 를 통해 ‘이어스’ 스타일의 발라드 음악이 어떤 것인지 살짝 맛배기를 보였던 이들이 자신들의 첫 정규앨범 [Half Grown] 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20대 중반, 청춘이면서 동시에 어른인, 하지만 그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는 자신들의 현재를 상징하는 듯한 타이틀의 이 앨범은 그래서 어른인 듯, 어른 아닌, 어른 같은 20대가 체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음악에 투영하고 있다. 수록된 총 열 개의 악곡들은 밴드 특유의 절제된 사운드와 무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리듬, 악기 구성 등 악곡 각각에 개성을 부여하는 편곡을 통해 곡 하나하나의 디테일에도 소흘하지 않아 첫 앨범이란 점이 믿기지 않는 내실 알찬 구성, 좋은 흐름을 동시에 담보해내고 있다.

작품의 문을 여는 곡이자 타이틀곡이기도 한 “Equal(=)” 은 제목 그대로 동등함에 대한 곡으로 불평등이 가득한 이 세계에 대한 연민과 함께 화해의 메시지도 조심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와 보컬이 중심이 되어 차분하고 미니멀하게 진행되는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갈 수록 리듬, 신스, 일렉기타등이 중첩되며 차츰 고조되는 사운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Unwelcome” 은 묵직하게 곡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드럼 프로그래밍 위로 몽글몽글한 일렉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곡으로 순수함이 느껴지는 멜로디, 반면 이와는 상반되는 자조적인 뉘앙스의 보컬이 대비되며 청춘의 방황과 고독을 덤덤히 노래한다. 차갑고 삭막하게 느껴지는 리듬으로 시작해 역시나 일면 기계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Stain”, 자극적인 우블베이스가 리드하는 덥스텝 사운드의 인트로와 간주, 반면에 다분히 정적으로 진행되는 벌스의 극명한 대비가 인상적인 “Wonderful” 은 전자음악의 성향이 유독 뚜렷하게 나타나는 곡들이다.

한편 앨범에서 유일하게 한글 가사가 삽입된 곡이자 동시에 유일한 듀엣곡이기도 한 멜랑콜리한 러브 발라드 “Over The River” 에는 “슈스케 4” 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보컬리스트 ‘김승아’ 가 참여, 아련함이 듬뿍 묻어나는 보컬로 곡에 우수를 더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Love Again” 은 후렴구에서 한껏 고조된 사운드와 행복한 기운 가득한 멜로디로 곡의 밝은 무드를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The Grateful Breeze” 는 제목처럼 평온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이어스’ 식 발라드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차분한 피아노 선율과 클래시컬한 스트링 편곡이 어우러진다.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The Time We Lost” 는 유려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코러스, 초현실적인 무드와 장중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신쓰 사운드의 조화가 멋진 곡으로 특히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돌출되며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후반부가 가슴 뭉클하다.

특히 이 곡에는 지난해 ‘WAUKN’ 과 결성한 프로젝트 ‘F.W.D.’ 의 첫 작품 “AIR” 로 일렉트로닉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실력파 DJ 겸 프로듀서 ‘FIRST AID’ 가 편곡에 참여했다. 이어 데뷔 싱글 [Did I Let You Know] 에 수록된 곡을 리믹스해 새로운 느낌으로 재수록한 “No Reason Or False” 를 지나고 나면 앨범 타이틀과 일맥상통하는 제목의 아웃트로 “Half Grown And Letter” 가 맑은 피아노 선율과 함께 잔잔히 흘러가며 차분하게 앨범에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일관되게 관철해 나간다는 것은 사실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대중이 들음으로 비로소 그 존재의미를 갖게 되는 대중음악의 영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좋은 음악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다수 대중들은 그 존재를 미처 알지 못하는 칭송되지 않는 영웅(UNSUNG HERO) 이 아직도 이 씬에는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어른인 듯, 어른 아닌, 어른 같은 두 청년이 장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해낸 이 한 장의 앨범에는 더욱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아직 미완일지언정 꾸준히 자신들의 색채를 추구하며 이를 더 선명하게, 더 아름답게 빛내기 연마를 거듭해온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에. 비록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을 수 있는 사운드와 음악의 형식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서 희망의 빛을 보는 이유는 이들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으며 아름다운 멜로디야말로 진정 만국공통의 언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스(EARS)’ 의 음악이 더 많은 사람들의 귀로 스며들어 그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제주, 70

1. 제주, 70 (with 류재락)

 


 

RAINBOW99가 매달 선보일 여행 프로젝트 그 세 번째,
아버지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담은 2015년 3월의 싱글! [제주, 70]

아티스트와 아버지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며 만든 특별한 의미를 담은 싱글!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RAINBOW99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아버지 류재락의 아련한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가슴 뭉클한 감상용 일렉트로닉!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그 세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1월에는 ‘담양, 눈보라’, 2월에는 ‘동해, 파도 1, 2‘라는 곡으로 여러분을 찾아 뵈었는데요, 3월에는 ‘제주, 70’이란 곡이 완성되었어요.

어쩌면 드디어 제주로의 여행이었는데요. 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되었어요. 구정 때, 티켓을 알아보고 있던 저에게, “나도 가자.”라는 한마디로 정해진 아버지와의 제주 여행, 걱정보다 많이 즐겁고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매화와 목련, 산수유와 유채가 피었고, 세화의 된장국수 맛은 여전했으며, 아버지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좋은 곡도 한 곡 만들어졌으니, 개인적으로 감동이 있는 여행이었어요.

이번 노래 제목이 ‘제주, 70’인데요.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70은 아버지의 올해 연세입니다. 60년대 이 후로 제대로 불어보지도 못한 악기로 녹음까지 시켜서 죄송했지만, 이번 여행은 아버지와 저, 서로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한적한 제주도의 마을을 아버지와 함께 걷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RAINBOW99가 기억하는 제주의 3월이 보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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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Doors

[Disc 1]
1. Road Movie
2. Enlighten Me
3. Seems Like (같아요)
4. Wood on Fire
5. Belief
6. 총총 (Period)
7. Tomorrow

[Disc 2]
1. Road Movie (Live)
2. Enlighten Me (Live)
3. Seems Like (같아요) (Live)
4. Wood on Fire (Live)
5. Belief (Live)
6. 총총 (Period) (Live)
7. Tomorrow (Live)
8. Blue (Live)

 


 

호기심과 두근거림, 찬란한 행복, 불안과 집착, 광기와 냉소, 해방감과 공허함까지
관계를 맺으며 경험하는 감정의 디테일을 담은 Room306의 <at Doors>
미래에서 온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과거에서 물려받은 재즈 팝 버전, 2 디스크로 발매

Room306
룸306(Room306)은 프로듀서와 신스 베이스 퍼스트 에이드(FIRST AID), 보컬 홍효진, 기타 김주민, 키보드 유은주 그리고 드럼 이정윤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15년 6월 영기획(YOUNG,GIFTED&WACK) 3주년 기념 앨범 <3 Little Wacks>에 수록된 “Enlighten Me”로 데뷔했으며 이후 리믹스가 포함된 두 장의 싱글 “Tomorrow”와 “Wood on Fire”를 발표했다. <at Doors>는 2016년 3월 06일에 발매하는 룸306의 첫 정규 앨범으로 두 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다. 디스크 1에는 퍼스트 에이드와 보컬 홍효진이 함께 만든 일렉트로닉 버전의 곡이, 디스크 2에는 라이브 밴드 버전의 곡이 실려 있다. 여기에 숨은 사연이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조금 내려 앨범의 제작과정을 읽어 주시길. 우선은 어느 디스크에서도 숨길 수 없는 곡에 담긴 감정을 이야기해 보자.

<at Doors>
<at Doors>는 단순히 그립거나 힘들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관계의 미세한 감정을 노래한다. 버스를 타고 상대의 어깨에 기대자 바닷냄새가 나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반짝이는 빛에 둘러싸였다. 관계의 시작이다. 닫힌 마음을 열어 상대에게 상처를 드러낸다. 앞으로 닥칠 감정을 깨우치게 해주길 바란다. 행복에 겨운 상태지만 이를 완전히 믿을 수 없고 점점 불안해진다. 홀연히 의심이 피어나고 이는 집착으로 이어진다. 믿음의 끈이 끊어지고 용서와 화해가 몇 차례 이어진 후 냉소를 택한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을 고민하지만 결국 홀로 남게 되고 공허함과 해방감이 동시에 찾아온다. 사랑의 불안, 기대, 설렘, 과거와 미래, 호기심, 이해, 행복, 의심, 집착, 광기, 믿음, 용서, 화해, 냉소, 이별 후의 공허, 해방, 무력까지. 앨범을 모두 듣고 나면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감정의 문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제작 과정
2015년 레이블 영기획(YOUNG,GIFTED&WACK)에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룸306이라는 밴드가 생긴 거다. 영기획은 일렉트로닉 음악 레이블이라 소속 음악가 대부분 1인 프로듀서다. 멤버 수가 많아봤자 여기에 보컬 멤버가 추가 되어 2명이 고작이다. 룸306 역시 프로듀서 퍼스트 에이드와 보컬 홍효진으로 구성된 2인조 프로젝트 팀이었다. 발단은 공연이었다. 곡으로만 존재하던 룸306도 한 번 쯤 공연을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했다. 이에 응한 퍼스트 에이드는 공연 당일 자신을 포함한 다섯 명의 멤버를 데려왔다. 랩톱으로 연주하는데 한계를 느껴 멤버를 구하고 기존의 곡을 모두 밴드 라이브 형태로 재편곡한 것이다. 영기획 최초의 라이브 밴드 룸306의 탄생이다.

룸306이 전의 포맷으로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한 곡은 이미 각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ARIA 어워드에서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일렉트로닉 음악가 쳇 페이커(Chet Faker)가 ‘Like’ 버튼을 누른 일은 특히 기념할만한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룸306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영기획의 3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3 Little Wacks>에 실린 “Enlighten Me”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많은 이가 일렉트로닉 버전의 곡을 좋아해 주고 있는 가운데 밴드 룸306은 프로젝트 룸306과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다행히 밴드 룸306은 이를 슬기롭게 돌파했다. 록 밴드 일색이라 되기 어려울 거라 했던 내 만류를 뒤로하고 EBS 헬로루키 공개오디션에 응모해 덜컥 9월의 헬로루키가 됐다. 밴드로서 아직 채 다섯 번도 공연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팝업 스테이지에도 섰다. 공연장에 서서히 사람이 차고 팬 페이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채 열 번의 공연도 하지 않았을 때였다. 대신 꾸준히 합주하고 공연 때마다 새로운 편곡을 시도했다. 그 사이 두 곡이 더 만들어졌고 이야기가 완성됐다.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밴드는 앨범에 전에 완성된 곡과 밴드 연주 버전을 모두 싣기로 했다. 밴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디스크 2는 파트 별로 개별 녹음을 하지 않고 라이브를 하듯 두 개의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연주했다.

디스크 1에 실린 곡이 오리지널 곡이고 디스크 2에 실린 곡을 라이브 버전으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디스크 1에 실린 곡을 과거, 디스크 2에 실린 곡을 현재라고 구별할 수도 있겠다. 곡의 장르만 두고 생각하자면 디스크 1이 미래, 디스크 2가 과거처럼 들리기도 한다. 두 곡을 번갈아 비교하며 들을 수도 있을 테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스크를 주로 들어도 좋다. 어떻게 들어도 수록된 곡이 안에 담긴 찬란하고 때로는 비참한 감정의 디테일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 그게 바로 좋은 팝의 미덕이다.

크레딧
<at Doors>의 모든 곡은 퍼스트에이드가 직접 믹싱, 마스터링 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HOBIN이 앨범에 쓰인 모든 일러스트를 그리고 디자인했다. 디스크 1에 수록된 “Seems Like (같아요)”는 머쉬룸 레코딩에서 천학주 엔지니어가 녹음했다. 디스크 2의 모든 곡은 스튜디오 앰피아의 최우재 엔지니어가 녹음했다. 앨범의 제작, 유통, 홍보와 밴드의 매니지먼트는 영기획에서 맡으며 하박국이 담당한다.

-하박국HAVAQQUQ(영기획YOUNG,GIFTED&WACK)

추천사
사랑을 향한 냉소나 체념이 아닌, 이토록 깊고 진한 구애의 몸짓을 만나본 지가 언제인지 아득하다. 포워드(F.W.D.), 포즈 컷츠(Pause Cuts) 활동은 물론 각종 개인작업과 앨범 프로듀싱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전천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퍼스트 에이드(FIRST AID) 허민과 보컬리스트 홍효진의 만남은 지독하고 지긋지긋한 사랑, 오로지 그 한 점만을 향한다. 앨범 내내 결코,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그 굳건한 지향은 그 수 많은 밤에도 끝끝내 우리 곁에 남은 끈적한 감정의 자국들을 집요하게 어루만진다. 뾰족하기보다 둥글려 감기는 홍효진의 보컬은 우리가 수 없이 삼킨 닿지 못한 사랑의 말을 몇 번이고 대신 전하고, 여백의 미와 긴장의 미덕을 잃지 않는 허민의 밀도 높은 프로듀싱은 앨범의 빈 공간 하나, 숨소리 하나 허투루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숨 막히는 유영 속 드럼,기타, 키보드 연주를 조심스레 채워 넣은 밴드 라이브 CD는 한정 앨범을 손에 넣을 단 306명의 청자에게만 허락된 또 다른 즐거움이다. 혼란과 폭동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사랑의 노래들이 이렇게나 한 아름이다.
-김윤하(음악평론가)

퍼스트 에이드의 음악을 처음 들으며 느꼈던 감정은 ‘향수’ 같은 것이었다. 명확한 것은 아니었어도 대략 그와 비슷한 감정이었다. 앨범 제목이 <Nostalgic Falling Down>이었으니 창작자의 의도가 음악에 잘 담긴 셈이다. Room306에는 그보다 훨씬 넓은 감정의 폭이 담겨있다.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감정과 무드가 펼쳐지며 향수는 자연스레 Room306의 한 부분으로 자리한다. 이처럼 다양한 정서의 중심에는 훌륭한 팝이 자리하고 있다. 퍼스트 에이드의 사운드와 홍효진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세계는 무엇보다 빼어난 팝 멜로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퍼스트 에이드의 전자음이 주도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밴드 연주로 앨범이 구성된 것 역시 빼어난 팝 멜로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돌이켜보건대 퍼스트 에이드의 음악을 처음 들으며 향수란 감정을 처음 느낄 때도 그 안에는 설득력 있는 멜로디가 있었다. 이 멜로디의 힘은 Room306의 사운드 안에서 더 강해지고, 더 특별해진다.
-김학선(웹진 ‘보다’ 편집장)

흔히들 음악을 들으면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는 한다. 그리고 그 수식어에 해당하는 음악은 이미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기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앨범과는 또 다른 결을 지향한다. 그리고 막연하게 아름답고 빛나기보다는,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아픈 구석을 꺼내게끔 할지도 모른다. Room306의 새 앨범 <at Doors>가 그렇다. 수록곡은 주로 구체적인 감정을 광활한 사운드스케이프 안에 담아낸다. 간결하지만 충분히 곡의 분위기를 구현해내는 소리 구성과 선택, 그리고 공간감의 활용까지 퍼스트에이드는 또 한 번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특히 디테일을 구현하는 노이즈나 곡 전체, 나아가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듯한 신스의 활용은 굉장히 뛰어나다. Room306의 음악은 특정한 무드 조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곡마다 하나의 세계를 조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보컬이 가진 재즈의 결이나 벤딩은 이러한 구체적인 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더없이 적합하며, 긴 호흡으로 곡을 표현하면서도 트랙이 구현해놓은 디테일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굉장한 장점이다. 공간감의 활용이나 서정적인 면모는 Room306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소리간의 합이나 전자음악을 듣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앨범은 명확한 몇 가지 장르의 결에 충실하면서도 그것을 조악하게 해치거나 전례 없는 새로움을 시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별의 곡이 담아낸 서사, 앨범 전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감정은 정말 잔인하리만큼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세계 속 순간순간이 빚어내는 소리가 여기 이 앨범에 담겨있다. Room306의<at Doors>는 누군가에게 머리 아플 정도의 슬픔을 줄 수 있을 것이며, 그러면서 그 슬픔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경험을 줄 것이라 믿는다.
-블럭(프리랜서작가)

-Credits-
Executive Producer HAVAQQUQ for YOUNG,GIFTED&WACK
Art Directed by 김호빈
All songs mixed and mastered by FIRST AID
CD 1 “Seems Like (같아요)” Vocal recorded at Mushroom Recording, by 천학주
CD 2 Live recorded at Studio Ampia, by 최우재

CD 1 Credits
1. Road Movie
Composed by FIRST AID and 홍효진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and FIRST AID

2. Enlighten Me
Composed by FIRST AID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and FIRST AID
Piano by FIRST AID
Guitar by 최영훈

3. Seems Like (같아요)
Composed by FIRST AID & 홍효진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4. Wood On Fire
Composed by FIRST AID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Keyboard(Synth) by FIRST AID

5. Belief
Composed by FIRST AID and 홍효진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Piano by FIRST AID

6. 총총 (Period)
Composed by FIRST AID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Piano by FIRST AID

7. Tomorrow
Composed by FIRST AID and 홍효진
Lyrics by FIRST AID
Vocal by 홍효진
Guitar by 최영훈

CD 2 Credits
8. Blue
Composed by 홍효진 and FIRST AID
Lyrics by 홍효진
Vocal by 홍효진

All Songs Arranged by Room306 (홍효진, 김주민, 이정윤, 유은주, FIRST AID)
All Vocals by 홍효진
All Guitars by 김주민
All Drums by 이정윤
All Acoustic, Electric Pianos and Organs by 유은주
All Basses and Keyboards(Synth) by FIRST AID

(c) 2016 YOUNG,GIFTED&WACK Records. All Right Reserved.
YGWC-015

 

겨울일기

1. 겨울일기
2. 별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 ‘우쿠루쿠(ookoorookoo)’ 가 바라보는 겨울 계절의 감성을 음악으로 그려 내는 계절 프로젝트 그 네 번째 이야기 [겨울일기]

모두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더 자주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 계절마다 ‘우쿠루쿠’ 가 느낀 그 계절의 기운을 담은 곡들을 발표하는 ‘우쿠루쿠’ 의 계절 프로젝트. 네 번째이자 마지막 계절인 겨울앨범이 완성되었어요. 눈이 내리는 날에 너와 내가 둘이서 보았던 걸었던 모두의 이야기들. 우리가 보는 오늘 조금씩 다가올 내일 함께라 좋았던 우리의 겨울일기.

타이틀곡인 “겨울일기” 의 가사인데요. 이 가사가 ‘우쿠루쿠’ 가 생각하는 겨울을 가장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설명 대신 적어 봤어요. 우리의 마음이 느껴 지나요? 음악을 들어 보면 더 잘 알게 될 거에요. 그래서 더욱더, ‘우쿠루쿠’ 가 바라보는 겨울의 노래를, 아직은 새해의 기분이 어색하기만한 1월초의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작지만, 추운 겨울의 한 중간을 걸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줄게요. 겨울은 함께일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AIR

1. Kotin
2. I’ve
3. Jam
4. Drinks
5. Mountain

 


 

한국 일렉트로닉 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참신한 두 아티스트 FIRST AID와 WAUKN의 콜라보레이션 F.W.D.!
재즈부터 퓨쳐 R&B까지, 과거의 멜로디와 미래의 사운드를 통과해 현재에 도착한, 어둡고 찬란한 공기를 촘촘한 사운드에 담아낸 일렉트로닉-팝-뮤직! [AIR]

요조 리믹스 앨범을 통해 다이나믹한 몽환적 사운드를 선사한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FIRST AID,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트렌드를 앞서갈 음악적 역량을 쌓은 기대주 WAUKN이 결성한 프로젝트 F.W.D.! 유려한 멜로디 라인과 초현실적인 사운드스케이프가 만들어내는 장중하고도 신비로운 일렉트로닉-팝-뮤직!

F.W.D.(포워드)는 FIRST AID(허민)와 WAUKN(권승근)이 결성한 일렉트로닉 뮤직 듀오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14년 4월, 요조의 리믹스 앨범 쇼케이스 자리. 이 리믹스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FIRST AID는 요조가 속한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WAUKN을 이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그의 데모를 듣고는 바로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게 된다. 이후 함께 몇 곡을 작업하며 합을 맞춘 후 F.W.D.의 전진이 시작되었고 두 사람은 각자에게 서로 없던 고유의 색을 충돌시켜 파생되는 결과물을 즐기며 콜라보레이션 그 자체에 음악적 목표를 두었다. 당시 매주 새로운 곡을 완성할 만큼 음악 작업에 갈증이 있었던 FIRST AID와 영국에서 오랜 시간 음악을 공부하며 역량을 쌓아 왔으나 아직 한국에선 제대로 들려줄 이를 찾지 못했던 WAUKN의 만남은 서로에게 새롭고도 강렬한 자극이 되었다. WAUKN의 얽매이지 않는 개성적인 멜로디와 미래적, 초현실적인 FIRST AID의 사운드가 충돌하자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이 쏟아졌다. 이후 몇 차례의 충돌의 과정을 겪으면서 이들은 결과물에 공통적인 특색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완성형으로 다듬어간다. 그러나 이들의 전진은 시작부터 시한부였다. WAUKN이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한 작업을 기록하는 의미에서 음반을 만들기로 한다.

이윽고 그 결과물로 탄생한 본 작 [AIR]는 두 사람의 음악적 화학작용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공기’의 특색과 레시피를 정의하고 기억하는 음반이다. 대부분의 악기를 연주할 뿐 아니라 일렉트로니카 장르 전체를 관통하는 FIRST AID의 탄탄한 프로듀싱과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에서 공부하며 탄탄하게 다져진 WAUKN의 기본기와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감각은 이들이 함께 한 시간이 겨우 반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트랙들을 탄생시켰다. 불과 반년의 작업기간, 하지만 두 완벽주의자의 만남은 [AIR]를 10년 넘게 함께 한 밴드의 음반처럼 들리게 한다. 6개월 동안 작업한 십여 곡 중 [AIR]라는 타이틀 안에 담으면 좋을 다섯 곡을 추린 이 음반에 담긴 음악들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 과거의 멜로디와 미래의 사운드를 통과해 현재에 도착한 일렉트로닉-팝 뮤직이랄까. WAUKN의 묵직하고 울림 있는 멜로디와 재즈부터 퓨쳐R&B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극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덧씌우는 FIRST AID의 사운드 메이킹. 그렇게 만들어진 F.W.D.의 음악은 누가 들어도 잘 만들어진 팝인 동시에 장르의 미래를 엿보게 하는 일렉트로닉 뮤직이기도 하다.

WAUKN의 부재로 인해 당분간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음반이 ‘기록’의 의미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추길 원했고 이를 위해 이 음반의 제작은 현재 한국 인디음악 씬에서 가장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노하우를 쌓고 있는 레이블 중 하나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Magic Strawberry Sound)와 미디어, 레이블 그리고 기획사로 한국 일렉트로닉 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이 손을 잡고 함께 제작했다. 이들이 만든 어둡고 찬란한 공기를 많은 이들이 함께 호흡하길 기원한다.

가을의 밤

1. 기도할게
2. 고요하다
3. 가을, 밤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 ‘우쿠루쿠 (ookoorookoo)’가 바라보는 가을 [가을의 밤]

안녕하세요. 우쿠렐레 신스 팝 밴드 ‘우쿠루쿠 (ookoorookoo)’입니다. 모두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더 자주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 계절마다 ‘우쿠루쿠’가 느낀 그 계절의 기운을 담은 곡들을 발표하는 ‘우쿠루쿠’의 계절 프로젝트. 그 세 번째인 ‘가을’앨범이 완성되었어요. 앨범 제목은 [가을의 밤]인데요. 앨범의 시작인 “기도할게”부터 타이틀 곡 “고요하다”, 연주곡인 “가을, 밤”까지 모든 곡이 가을의 밤을 생각하며 작업한 곡이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가을의 밤]이라는 앨범 제목으로 완성되었어요. 이 앨범에는 총 세곡의 가을 노래가 담겨 있는데요. 가을밤에 누군가를 기다리고 생각하며 기도한다는 내용의 “기도할게”로 시작해, 비와 낙엽이 내리는 고요한 가을 밤 자체를 바라보는 “고요하다”, 제목 그대로 가을, 밤에 대한 감정을 묘사하는 연주곡 “가을, 밤”까지, 조금은 차분하고 정적이지만, 그 덕분에 ‘우쿠루쿠’의 가을 앨범은 가장 ‘우쿠루쿠’답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앨범이 되었어요. 서서히 잔인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의 마지막 11월, 갑작스러운 공기변화에 겨울을 걱정하는 모두에게, 그래도 항상 아름다운 가을밤을 ‘우쿠루쿠’의 가을 앨범과 함께 지새워요. 역시나 계절은 그 계절다울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SEOUL

01. 인왕산
02. 홍대입구
03. 네온
04. 광화문
05. K.AFKA
06. 새벽비
07. 봄
08. 벚꽃
09. 밤산책
10. 2002
11. 서울

 


 

초현실적 사운드, 독창적 세계관의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RAINBOW 99!
화려한 조명 이면에 드리워진 서울의 다양한 풍경들을 조망하는 세 번째 정규앨범! <SEOUL>

광화문, 홍대, 네온 등 서울의 풍경들을 모티브로 하는 농밀한 사운드의 다운템포!
한국 일렉트로닉-록 씬의 독보적인 듀오 K.AFKA 참여!

기타리스트, 프로듀서, 사운드 디자이너… RAINBOW99(본명:류승현)은 어떤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로 쉽사리 정의 내릴 수 없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2004년 ‘어른아이’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하이미스터메모리, 올드피쉬, 옥상달빛, K.AFK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해 온 내공 충만한 기타리스트이자 시와무지개, 투명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한 노련한 프로듀서인 동시에 스스로의 프로젝트인 RAINBOW99, 그리고 우쿠루쿠를 통해 본인만의 유일무이한 감성과 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전자음’으로 표현하는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이기도 하다. 2013년, 노트북과 오디오카드만으로 만들어 낸 전작 <드림팝(Dream Pop)>으로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하며 네이버 뮤직의 ‘이 주의 발견’에 선정되는 등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그가 마침내 새 앨범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매일 밤을 현란하게 수놓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들 만큼이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도시 ‘서울’. RAINBOW99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인 <Seoul>은 그가 바라보는 서울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아름다운, 때로는 무겁고 어두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그려내고 있다. 언제나처럼 작곡, 프로그래밍, 연주, 심지어 녹음과 믹스, 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싱 전체를 아티스트가 직접 해 내고 있는 이 앨범은 밴드 ‘아이러닉 휴’의 베이시스트 조인수, 인디팝 듀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건반 주자 김아리, 바이올리니스트 김상은 등의 참여로 한층 완성도를 더하고 있으며 특히 허스키한 음색이 블루지하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를 자아내는 보컬리스트 박지혜의 참여는 앨범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즐겨 찾던 인왕산 중턱에서 바라본 서울에 대한 인상을 아련하고 몽환적인 전자음으로 표현한 ‘인왕산’을 시작으로 이전과는 달리 너무나 혼잡해져 버린, 변해 버린 홍대를 ‘무언가 너무 많아’라 노래하는 ‘홍대입구’, 화려하지만 사실은 대다수가 고단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울의 밤을 몽환적이고 스산한 사운드와 보컬로 묘사하는 ‘네온’, 그에겐 ‘시위’로만 기억되는 광화문의 풍경을 강렬한 일렉기타에 김상은의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싸이키델릭한 사운드와 묵직한 다운비트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내는 ‘광화문’,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제목과는 달리 자본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서울에 ‘봄은 없다’고 음울하게 노래하는 ‘봄’ 등 수록곡의 상당수가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감지되는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시대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반면 이른 새벽 첫 차 안에서 마주하는 비 내리는 서울에 대한 감상을 미니멀한 사운드로 덤덤하게 그리는 ‘새벽비’와 순간이지만 찬란하게 피어난 벚꽃의 이미지를 서정적으로 담은 ‘벚꽃’, 2002년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가슴 뭉클해지는 사운드로 아름답게 그려내는 ‘2002’ 등은 이 앨범이 묘사하는 서울, 또 서울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의 또 다른 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앨범에서 가장 의외의 곡이라 할 수 있는 곡인 ‘K.AFKA’는 그의 좋은 동료이자 치열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해 내고 있는 한국 일렉트로닉-록 씬의 독보적인 듀오 K.AFKA에 대한 헌사로 K.AFKA가 직접 참여, 그 의미를 한층 더하고 있으며 끝으로 오롯이 기타 연주로만 채워진 마지막 곡 ‘서울’은 여전히 어둡지만, 그러나 일말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서울에 대한 그의 시선을 담으며 일종의 ‘총평’으로서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서 아티스트의 외면에 존재하는 현상들, 또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과 기억들을 특유의 독창적 감성과 빼어난 사운드메이킹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앨범은 장르의 속성상 필연적으로 ‘댄스음악’에 그 무게가 쏠려있는 한국 일렉트로닉 씬에서 RAINBOW99라는 아티스트가 매우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뚜렷한 지표인 동시에 우리가 다시 한 번 그에게 주목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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