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멀리 가면 다시 제자리의 등을 만나

 

Credits
Produced by SLEEQ

Composed by Brokeboi, SLEEQ

Arranged by Brokeboi, SLEEQ

Lyrics by SLEEQ

Recorded by 손지민 @109 Sound

Mixed by ALE @ale_withyou

Masterd by ALE @ale_withyou

 

A&R 이청, 장수련, 이소정, 김정, 최연교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유어썸머 Your Summer

 

blindsight


시라카미우즈 [Blindsight]

 

‘보이지 않지만 뚜렷한 감각’ 을 모아서.

 

시라카미우즈의 첫 EP [Blindsight] 는 두 명의 프로듀서 김건재, Nthonius가 함께 써내려간 조각들을 모한조로 녹여낸 결과물로 색다른 음악적 합을 보여준다. 이 앨범은 4개의 트랙이 각각 전혀 다른 색깔과 맥락을 취하고 있으며, 과감하고 절묘한 순간들이 음악적 흥미를 끌어낸다.

 

Credits
 

 

SHIRAKAMI WOODS [blindsight]

 

 

Track 1. Domino (Feat. Subeen)

 

Composed by Shirakami Woods

Lyrics by Shirakami Woods

Arranged by Shirakami Woods

 

Synthesizer by Shirakami Woods

Guitar by Kim Chunchu

Bass by Shirakami Woods

Drums by Shirakami Woods

Piano by Shirakami Woods

Chorus by Subeen, Shirakami Woods

 

 

Track 2. Portrayal

 

Composed by Shirakami Woods

Lyrics by Shirakami Woods

Arranged by Shirakami Woods

 

Synthesizer by Shirakami Woods

Guitar by Shirakami Woods

Bass by Shirakami Woods

Drums by Shirakami Woods

Piano by Shirakami Woods

Chorus by Shirakami Woods

 

 

Track 3. I Don’t Wanna Feel Anything

 

Composed by Shirakami Woods

Lyrics by Shirakami Woods

Arranged by Shirakami Woods

 

Synthesizer by Shirakami Woods

Guitar by Shirakami Woods

Bass by Shirakami Woods

Drums by Shirakami Woods

Chorus by Shirakami Woods

 

 

Track 4. 선잠 (Feat. Min Sihu)

 

Composed by Shirakami Woods

Lyrics by Shirakami Woods

Arranged by Shirakami Woods

 

Piano & Improvisation by Min Sihu

Synthesizer by Shirakami Woods

Bass by Shirakami Woods

Chorus by Shirakami Woods

 

 

 

All Tracks Mixed by Shirakami Woods @ APNEA SOUND SYSTEM

All Tracks Mastered by Shin Jaimin @ Philosplanet

 

Produced by Shirakami Woods

Recorded by Shirakami Woods @ Apnea Sound System

Kim Chunchu @ ormd studio

Shin Jaimin @ Min Sihu Studio

Design by Wooju kwon

Project manager Jang Yea Seul

Apocalypse


 

No.3 Apocalypse

 

‘세상이 하나 둘 무너지고 있다. 공포와 대혼란 속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이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 외엔 별 다른 희망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네가 내 곁에 있어준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 모든 것들이 다 무너져내려도 상관없다. 그저 네가 내 곁에 있어준다면..’

 

Credits

 

Lyrics by 코넛 (Conut), COKEONSOBER

Composed by ARCX (아르코), 코넛 (Conut), COKEONSOBER

Arranged by ARCX (아르코)

 

Vocal by 코넛 (Conut), COKEONSOBER

Chorus by 코넛 (Conut), COKEONSOBER

Guitar by 김무환, 코넛 (Conut)

Bass by 코넛 (Conut)

Drum, Synth, String and Midi Programing by ARCX (아르코)

 

Song Produced by ARCX (아르코)

 

Vox Recorded by MoZ at VTGStudio

Mixed and Mastered by ARCX (아르코)

 

Artworks by @swimwithlover

Invisible Diary


 

시너가렛의 첫 번째 EP ‘Invisible Diary’로

우리 모두의 하루, 경험, 결심, 동기, 마음과 같은

우리가 담아두고 뱉어내지 못했던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각기 다른 색으로 시너가렛만의 색을 표현하면서

단순하고 또 거칠게 담아내고 싶었던 앨범입니다.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시간을 낭비하고 같은 실수가 되풀이될 수도 있지만

창문 너머 비친 월광에 눈을 뜨면 하루의 시작이 되는 빛이 되고,

어제와 다른 내가 되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사람이 남긴 마지막 글을 읽을 자신이 없는

파도에 잠겨 떠내려가는 이는 언제쯤 그 종이를 펼쳐 볼 수 있을까요.

 

Credits
Producer 시너가렛 (허두원, 이동영, 홍현승) (All Tracks)

 

All songs written by 허두원 (Track.3 이동영, 허두원)

Arrangement 시너가렛 (허두원, 이동영, 홍현승) (All Tracks)

 

Vocal 허두원 (All Tracks)

Guitar 허두원 (All Tracks)

Bass 이동영 (All Tracks)

Drums 홍현승 (All Tracks)

 

Recording Engineer 김병규 @ SaySueMe Studio (All Tracks)

Vocal Director 이동영, 홍현승, 김병규 (All Tracks)

Vocal Editing 김병규 @ SaySueMe Studio (All Tracks)

Mixing Engineer 김병규 @ SaySueMe Studio (All Tracks)

Mastered Engineer by 전훈 @ SONICKOREA (Assist. 신수민)

Mastered Engineer by Cheon “bigboom” Hoon at SONICKOREA (Assist. Shin   Sumin)

 

Album Illustration 김건우 studio antnym @overdoservant by @yiinflac

Design & Artwork 김건우 studio antnym @overdoservant by @yiinflac

Profile Picture 이철현 ondo.pic @ Studio ondo.pic

Publishing by POCLANOS

 

이 음반은 2022 부산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This record is officially selected by 2022 Local Indie Promotion Plan of Music Lab Busan studios.

 

허밍버드


 

송은지의 솔로 1집 <Songs For An Afterlife>에 수록된 곡의 3 가지 버전이 수록된 EP. 앨범에는 트로피컬한 분위기의 청량한 싱글 버전과 달콤한 어쿠스틱 데모 버전이 실려있다.

 

2017년 솔로 1집 발매 당시 허밍버드 어쿠스틱 데모 버전으로 시작된 편곡 작업은 프로듀서 정중엽과 송은지의 취향에 따라 플룻이 들어간 브리티쉬 포크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타리스트 이태훈과 밤늦도록 작업을 하고 돌아온 정중엽이 들려준 햇살 느낌 가득한 싱글 버전이 앨범에 수록될 버전으로 정해졌다.

 

앨범에 실린 어쿠스틱 데모 버전 도입부에 기타 튜닝 소리에 고양이가 대답하는 소리가 녹음이 되어 자르지 않고 그대로 앨범에 수록했는데, 노래가 시작될 때까지의 그 시간을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는 트랙으로 정리해 이번 EP에 수록했다.

 

특히 이번 EP를 위해 새로 만든 허밍버드 Coming Home 버전은 지난 4월부터 노이즈 아티스트 정전과 피아니스트 진수영과 함께 틈틈이 구상해 온 결과물이다. 진수영의 음산하면서도 우아한 연주에 단조로 바뀐 멜로디로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트랙을 매쉬업 해보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다가 전자음악 프로듀서 Livigesh가 합류해 매력적인 따듯한 애시드 드림팝 버전이 완성되었다.

 

밀도있는 노래 한 곡이 다양한 매력으로 변신하는 것을 재미있게 들어보자.

 

Credits

작사 송은지

 

작곡 송은지, 정중엽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편곡, 연주 정중엽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편곡, 연주  노래 송은지

피아노 진수영

드럼 소스 정전

샘플링 Livigesh

 

녹음 송은지, 정중엽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Livigesh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믹스 지승남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Livigesh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마스터링 권남우 (허밍버드 Acoustic Ver., 허밍버드 Single Ver.)

신재민 (허밍버드 Coming Home Ver.)

 

원화 곽고을

디자인 이연지

 

 


 

Dejavu Group의 프로듀서 비앙과 래퍼 최엘비, 쿤디판다의 싱글 ‘DANG’은 이태원에 위치한 카페 ‘TAPE’의 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카페 ‘TAPE’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예쁜 케이크와 분위기로 사랑받는 공간이자 프로듀서 비앙이 운영하는 카페이다.

‘TAPE’의 5주년을 기념하여 만드는 컴필레이션 앨범의 발매에 앞서 발매되는 ‘DANG’에서는 최엘비와 쿤디판다의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Credits
produced by. Viann

composed by. Viann, CHOILB & Khundi Panda

lyrics by. CHOILB & Khundi Panda

arranged by. Viann

synthesizer by. Viann

 

mixed by. Viann

mastered by. Brasco @ VMC STUDIO

artwork by. Bomblanc.

 

10


 

세이수미 커버 EP < 10 >

 

2012년 겨울, 커버곡 몇 곡으로 부산대 앞 카페 업스테어에서 어영부영 크리스마스 공연을 하고, 2014년 1집 앨범을 발매하고 2022년 지금까지 해왔다. 밴드 결성 10주년을 기념한다.

 

Credits
세이수미 Say Sue Me

Vocal & Guitar by 최수미 Sumi Choi

Guitar & Chorus by 김병규 Byungkyu Kim

Bass & Chorus by 김재영 Jaeyoung Kim

Drums & Percussions by 임성완 Sungwan Lim

 

 

Composed by 김병규 Byungkyu Kim

Lyrics by 최수미 Sumi Choi

Arranged by 세이수미 Say Sue Me

 

Produced by 김병규 Byungkyu Kim

 

Recorded & Mixed by 김병규 Byungkyu Kim @ Say Sue Me’s Studio

Mastered by Matthew Barnhart @ Chicago Mastering Services

Artwork Photo by 이예린 Lee Yelin

Design by Janice Li

 

MINDLESS


 

MINDLESS

 

 

[Credits]

1.Swervy & SURGERY – SURGEONS

 

Lyrics by Swervy

Produced by SUI

Composed by SUI

Arranged by SUI

Recorded by SUI at team yaya studio

Mixed and Mastered by SUI at team yaya studio

 

Keys by SUI

Drums by SUI

Synth Programmed by SUI

Bass by SUI

String by SUI

Strum by SUI

 

2.unofficialboyy & SURGERY – PROCEEDING (Doin’)

 

Lyrics by unofficialboyy

Produced by M3CHVNIC

Composed by M3CHVNIC

Arranged by M3CHVNIC

 

Drums by M3CHVNIC

Bass by M3CHVNIC

Recorded by unofficialboyy

Synth Programmed by M3CHVNIC

Mixed and Mastered by M3CHVNIC

 

 

3.SUI, M3CHVNIC & SURGERY – SURGERY

 

 

Produced by SUI & M3CHVNIC

Composed by M3CHVNIC

Arranged by SUI

Mixed by M3CHVNIC

Mastered by SUI

 

Keys by SUI

Drums by SUI

Synth Programmed by M3CHVNIC

Bass by M3CHVNIC

String by M3CHVNIC

Strum by SUI

 

Artwork by Swervy

 

 

SILLY : Episode 1


 

Silly Silky [Episode 1 : SILLY]

 

드라마 퀸 ’Silly Silky’ 의 Silly 한 모먼트

첫번째 에피소드 ’SILLY’ 공개!

 

단독 프로듀싱은 물론 단독으로 작곡, 작사, 편곡을 선보이는 새로운 신인 Silly Silky 가

첫번째 에피소드 ‘SILLY’ 를 공개했다.

 

실리실키의 ‘SILLY’ 한 성격을 잘 드러낸 이번 앨범은 그녀가 추구하는 ‘SILLY’ 함은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다.

가창을 넘어 곡 안의 화자 로써 연기를 보여주는 보컬과 실제감이 더해진 ‘Foley’ 사운드를 통해 마치 음악 속, 펼쳐낸 스토리 안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각각의 수록곡을 통해 Silly Silky 가 눈 앞에 놓인 상황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해결해 나가는지 시간의 순서대로 느낄 수 있으며 독특한 방식의 곡 전개를 통해 정형화 되지 않은 그녀만의 세계를 엿 볼 수 있다.

 

솔직하고 때론 반항 하기도 하지만 느끼는 감정 그대로 표현 하는 “Drama Queen”

바로 Silly Silky 의 ‘SILLY’ 한 모습이다.

 

Chapter 1 : Drama Queen

 

신나는 업 템포 사운드에서 오케스트라 무드까지 드라마틱 한 구성을 가진 곡.

마치 주인공의 등장과 같은 휘파람 인트로를 시작으로 복잡한 관계 속에 놓인 실리실키가 ‘난 어쩔 수 없는 드라마 퀸이야.’ 라며

곡이 진행됨에 따라 변해가는 그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한 드럼 사운드와 루핑되는 베이스 라인, 펼쳐지는 신스 사운드와 더불어 자유로운 BPM이 곡의 진행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Chapter 2 : Text Me Back

 

R&B 비트 기반의 다채로운 보컬 구성을 통해 가십이 가득한 실리에게 일어난 또 다른 사건을 담은 곡.

휴대폰 알림이 울리며 시작되는 인트로는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풍성한 보컬 화성과 더불어 화려한 악기 선율들이 뒤섞이며 ‘더 이상 답장하지마.’ 라는 실리실키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진행 속에 전화 상의 목소리는 마치 누구든 경험해봤을 X의 보이스 메일은 색다른 포인트.

 

Chapter 3 : Bounce Back

 

하우스 기반의 산뜻한 앙상블 같은 곡으로 곡이 후반부에 갈 수록 점차 확장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곡.

여러 복잡한 드라마를 겪고 난 후, 다시 딛고 올라가려는 실리실키의 다짐을 싱그럽게 그려내고 있다.

’Say Okay is better to being Okay.’ ‘괜찮다고 말하면 정말 괜찮아지는 법이니까.’ 라는 가사를 통해

그녀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어떠한 것인지 느낄 수 있다.

독특한 인트로와 기분좋은 리듬의 퍼커션, 후렴구의 새싹같은 플룻 사운드는 1절의 산뜻한 느낌을 더해주며,

이후 곡 중반의 전진하는 듯한 Minor 진행, 그리고 후반부의 화려한 브라스 사운드까지 마치 희망찬 주제가와 같다.

 

Credits

EPISODE 1 : SILLY

 

Composed by Silly Silky

Lyrics by Silly Silky

Arranged by Silly Silky

 

Mixed by IMLAY

Mastered by Gyeong Seon Park @Boost Knob

 

Photo by Song In Tak

Hair Makeup by Lee Eun Seo

Styling by Lee Sang Hyeok

Art Direction by Song In Tak @455friday

Art design by Lee Mari

 

Distribution by Poclanos

 

빈 방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 수상

2020년대 한국 포스트 펑크씬의 유일무이한 라이징스타 소음발광의 2022 뉴―싱글 [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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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A : 언제든 이끌려 갈 준비가 되어있다

― 구슬한(보수동쿨러)

 

광폭하고 지글거리는 악기들, 그리고 그보다 더욱 폭발적인 목소리는 소음발광이 우리를 휘어잡는 도구이다.

 

울어버렸고 소리 질러버렸으며 새파랗게 질려버렸다고 연신 중얼대다 폭발하듯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토해낸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삼켜져버린 것처럼.

 

그러한 공허와 우울 그리고 응집된 분노의 칼 끝이 우리의 심장을 깊게 찌를 때 어떠한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소음발광이 전하는 분노 가득한 선동에 언제든 이끌려 갈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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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B : 정교한 공감각적 요소들이 질주하는 듯 느껴졌다

― 안현우(폴립)

 

소음발광의 새로운 두 곡의 싱글은 정교한 공감각적 요소들이 질주하는 듯 느껴졌다.

 

첫 번째 트랙 ‘방’에서의 공허감은 어느 날 홀로된 불 꺼진 방의 아득함을 고스란히 일깨우는 듯하다. 광활한 공간감의 사운드가 불러일으키는 텅 비어버린 공간에 대한 연상이 정교하게 느껴진다. 광활한 어둠 속에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폭약을 쥐고 불안하게 읊조리는 지난 희망과 사랑의 도입부는 절규로 발돋움하고, 결국 폭약은 결국 울음소리를 내며 폭발한다.

 

노래의 끝자락에서 종말 속에 홀로 선 울부짖음을 마주할 때 내 안에 까맣게 전소된 방 한칸이 부서진 문을 흔들거리는 듯했다.

 

두 번째 트랙 ‘파란’의 날카로운 소리들은 새파랗게 녹슨 오래된 쇠붙이들의 울림처럼 다가왔다. 광폭하게 질주하는 음악 속에서 서정성을 덧붙이는 소음발광의 기타리프가 이번 곡에도 강렬하고 광기 어린 파랑의 색채를 입히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녹슨 증오의 나이프가 파랗게 질린 마음을 도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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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C : 무저갱 이란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 성기명(더 바스타즈)

 

백 미터를 전력질주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13초 걸렸다. ‘방’을 플레이했다. 심장이 터졌다. 10초도 안 걸렸다.

 

전작이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데일 듯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들은 굳이 노선을 바꿀 필요도,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도 없고, 그 기세 그대로 몰아치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전작의 연장선 일 거라는 무의식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9초 만에ㅡ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ㅡ 심장이 요동침과 동시에 몹시 부끄러워졌다. 부끄러움과 부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대단하다’라는 글자가 광안대교를 달리는 차창 위로 선명하게 새겨졌다.

 

나는 오랜 기간 절망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의 방은 검은 그림자에 짓눌려 생기가 사라진 죽어가는 방이었다. 무저갱 이란 이런 것이겠구나 싶었다. 소음발광의 ‘방’을 듣고 보이지 않는 저 밑바닥에서부터 무언가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우선 커튼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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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D : 완전히 게워낼 때까지

― 권동욱(검은잎들)

 

소음발광으로부터 짧은 감상평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새로 나올 두 싱글의 음원을 받았다. 곡을 듣고 난 뒤에 든 생각. “거 여전히 시끄럽네.” 이 친구들은 아직도 시끄럽게 토해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모양이다. 바로 직전의 정규앨범이 오버랩된다. 그래, 질릴 때까지 하고 싶은 대로 뱉고 소리 질러보라. 깊이 가라앉은 것들을 완전히 게워낼 때까지. 언제나 소음발광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한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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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

 

소음발광

 

강동수 보컬, 일렉트릭 기타

김기영 베이스

김기태 일렉트릭 기타

김보경 드럼

 

작사 강동수

작곡 강동수, 김기태

편곡 소음발광

 

보컬(1) 이사흘

 

레코딩, 믹싱 김병규@세이수미 스튜디오

마스터링 강승희@소닉코리아 마스터링 스튜디오

 

커버아트 이은우

 

제작 오소리웍스

음원 배급 포크라노스

 

새로운 세계


 

 

‘이야기를 노래하는 포크 듀오’라는 이들의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조금 별스럽다 생각했다. 아니, 모든 노래가 다 그렇지 않을까? 이야기가 아닌 음악이 어디 있다고… 하지만 문소문의 음악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결국 내 생각이 짧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단지 아름다운 선율의 영감을 운율있는 이야기(실은 그 자체도 이야기보다는 음악인)로 전한다거나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려온 사운드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소리로 구현이 된 이야기이자 소리를 찾아가는(혹은 음가를 얻어가는) 이야기의 여정이다.

 

몇 년 전, 이들의 첫 조우가 빚어낸 결과물은 지나칠 정도로 의욕적이고 실험적이었다. 첫 곡은 심지어 웹사이트의 이름이었고, 그 웹사이트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여는 포탈이었으며 (여전히 그 이야기는 모든 면에서 유효하다), 앨범 속 모든 이야기들은 암호와 수수께끼처럼 난해했다. 이야기는 넘쳐흐르고 음악은 모든 방향으로 격렬하게 달려가고 있었다. 물론 그것도 그대로 좋았다. 카코포니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와는 또 다른, 거누와 만들어낸 어울림이 그대로 퍽 매력적이었다.

 

두 곡이 공개되었을 뿐이지만 문소문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진다. 가장 큰 차이는 음악의 긴장감과 질감이다. 얼핏 들어도 많이 느슨해지고 따뜻해졌다. 전작이 가진 서늘하고 괴팍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흥미로운 것은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가운데 음악의 밀도가 성겨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악의 논리는 오히려 치밀해졌고, 요소요소들이 그 나름의 이유로 꼼꼼히 배치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

 

첫 곡 <시간을 건너, 시간을 돌려>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질문 혹은 의문에 관한 이야기다. ‘건너’가 미래로의, ‘돌려’가 과거로의 방향성을 나타내지만, 그 본질은 같다. 시간의 불가역성을 깨부숴 영원성을 증명하는 사랑이라는 테마에서 문득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사랑의 은하수>같은 영화들이 스치기도 했지만, 엉뚱하게도 나는 사랑이 중력으로 규정되는 차원을 뛰어넘는 열쇠가 되었던 <인터스텔라>가 떠올랐다. 카코포니의 목소리가 불안섞인 질문이라면 거누의 목소리는 담담한 확신의 대답이다. 길지 않은 곡이지만 사운드의 디테일을 통해 가사의 메시지가 빈틈없이 구현된다. 곡의 초반에 양쪽으로 떠돌던 소리가 마침내 하나로 모인 후 유니슨으로 연출된 후반부의 보컬은 시공의 한계를, 혹은 사람과 사람의 보이지 않은 장벽을, 극복해 같은 마음이 된 두 사람의 환희를 상징한다.

 

이어지는 <새로운 세계>는 이 더블싱글이 치닫는 궁극의 이야기다. 도약과 초월을 통해 사랑의 힘을 확인한 그들은 마침내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비슷하고 어긋나 / 펼쳐지는 그 너머의 세계 / 아 둘이고 하나일 수 있어” 에 담긴 너무 당연하지만 놀라운 깨달음은 그들을 말할 수 없는 환희와 행복의 마음에 젖게 만든다. 그리고 그 감정의 밀도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마그네틱 필드처럼 하나의 ‘장(場)’을 형성한다. 그래서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세계’는 물리적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곡은 녹음 시 여러 테이크를 거치지 않았고, 최소한의 음향효과만을 활용해 그들의 감정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유독 도드라지는 것은 후반부를 우아하고 따뜻하게 장식하는 첼로의 소리인데, 우연일지 몰라도 문학적으로 첼로가 상징하는 것 역시 행복과 안녕이기도 하다. 두 남녀는 ‘새로운 세계’의 발견을 외치지만 과연 완전히 고립된 공간에서 그 행복은 객관화될 수 없다. 결혼식의 들러리처럼, 축복해주는 친구처럼, 그 행복을 지켜봐 주는 누군가의 시선, 첼로의 그윽한 저음이 그 둘을 그렇게 감싸 안아주며 그 ‘발견’의 증인이 되어준다.

 

문소문은 ‘이야기를 노래하는 포크듀오’라는 의미의 또 다른 결을 찾아냈다. 어디선가 가져오거나 꾸미지 않아도 되는, 설정이나 비유가 없이도 풍성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한 것이다. 덕분에 문소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적은 것으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

 

 

Credits

프로듀서 : 카코포니, 거누

작사 : 카코포니

작곡 : 카코포니, 거누

편곡 : 카코포니,거누

노래 : 카코포니, 거누

클래식기타, 기타렐레 : 거누

신스, 프로그래밍 : 카코포니

첼로 : Yoed Nir

조언 : 조언

레코딩 및 믹스 : 오혜석 (@몰스튜디오)

마스터링 : 성지훈 (@JFS 스튜디오)

 

 

Yes I’m so happy


Credits
Lyricist Shin Garam

Composer Shin Garam, Jeong Hanseul

Arranger Shin Garam, Jeong Hanseul, Yu Heewon, Kim Eunyoung

All Voices Jeong Hanseul

All guitars Shin Garam

Trumpet Yu Heewon

Keyboard Kim Eunyoung

Contrabass Kim Jonghyun

Clap Bai 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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