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GARDEN


 

1. 봉숭아

 

‘봉숭아는 한 해가 지나갈 때까지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우리는 첫눈이 내리는 날 함께 걸었다.’

For Us.

 

 

2. 만개

 

‘추운 겨울을 지나 꽃샘추위를 이겨내는 아직 피지 않은 꽃들에게, 당신의 삶에 행복이 만개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For You.

 

 

3. 비빌 언덕

 

‘누구에게나 비빌 언덕은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줄 알았던 우리 엄마에게도.’

For Mom.

 

 

4. 새치

 

‘나는 세상의 새치, 온갖 검은 것들에 별종인 하얀색. 나는 이 세상의 새치로 자라난다.’

For Me.

 

 

5. 봉숭아 (demo)

 

<봉숭아> 작업 일지

마음이 잘 통하는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의 인연이 한 철에 끝나지 않고 영원하길 바라죠.

혹시 그 사람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관계의 발전은 망설여지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리 없이 찾아와서는 나를 물들이고 휩쓴 채로 쉽게 놓지 않는 것 같아요.

봉선화 꽃이 피는 8월, 한여름에 물들인 주황빛 봉숭아는 겨울이 찾아올 때 즈음엔 모두 다 사라져버리고 말죠.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있는 것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첫눈이 내리는 날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까지 있어요.

인간관계에 있어 만남과 헤어짐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순리인데 하룻밤 사이 나를 물들여 놓고, 지워보려고 하면 이미 짙게 물들어져 있어 지워지지 않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지워져버리는 우리 삶 속 봉숭아 물과 같은 과정들을 이 곡에 담았어요.

당신은 왜 나에게 소리 없이 찾아와서는 나를 물들이고 가는지.

2020.8월, 학교에서.

 

Credits

 

1. 봉숭아

 

Lyrics & Composed by 민강

Arranged by 민강, 서잎

String Arranged by 최진우

 

Vocal 민강

Piano 민강, 서잎

String 소울스트링

 

 

2. 만개

 

Lyrics & Composed by 민강, CHAN

Arranged by 민강, CHAN

 

Vocal & Piano 민강

Bass 데렌동현

Drum 임성환

 

 

3. 비빌 언덕

 

Composed by 민강, KP

Arranged by 민강

 

Piano 민강

 

 

4. 새치

 

Lyrics & Composed by 민강, CHAN

Arranged by 민강, CHAN

 

Vocal & Piano 민강

 

 

5. 봉숭아 (demo)

 

Lyrics & Composed by 민강

Arranged by 민강

 

Vocal & Piano 민강

 

 

[All Credits]

 

Produced by 민강, CHAN

Artwork by 혜성

 

Recorded by 김진평, 문정환 @TONE Studio

Mixed by 김진평, 최민성 @TONE Studio

Mastered by 최민성 @TONE Studio

 

Publishing by POCLANOS

 

잊혀지는 꽃


 

블루자몽의 세번째 싱글 [잊혀지는 꽃]

 

네가 심은 꽃이 자신을 깨닫고 시들어 갈 때,

너는 그 꽃을 미화(美花)라 부르며 끝내 넘어지겠지.

 

Credits

 

Producer 이지성 @Warmfish Label

Composed & Lyrics 블루자몽

Arranged 블루자몽, 이지성

Vocal & Chorus 블루자몽

All guitar 이지성

Bass 이지성

Drums 이동수

synth 블루자몽

 

Recording 이지성 @warmfish label studio

Mix & Mastering  이지성

Album Photo by 박민지

Album Artwork by 블루자몽

 

[M/V credit]

 

연출/ 촬영/ 편집 – 한수진 @fromus_film

배우_무용가 권영주 @0___juu

 

Management by warmfish label

Publishing by POCLANOS

 

변두리 (feat. 몽글)


 

우리와 당신의 시작점은 각기 다르게 놓여있네요. 누군가는 고개를 젖힌 채로 하늘만 올려다보고, 또 누군가는 시선을 고정해 어딘가를 향해 정신없이 뛰어가는 부랑자들을 내려다봅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도 당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가 그 어떤 순간에도 같은 곳에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우리가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보는 순간이 단 한 번이라도 오긴 할까요?

아마도 힘든 일일 테죠. 사람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못하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함께 갈 수는 없어도 헤아릴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저마다의 다른 아픔과 불행의 생김새를.

 

Credits
 

Composed by 전호권

Lyrics by 전호권, 지혁

Arranged by 전호권, 지혁

Vocal, Chorus 전호권, 몽글

E.guitar 전호권

MIDI Programming 지혁

 

Produced by 전호권, 지혁

Recorded by 지혁

Mixed by 지혁

Mastered by 이아직 Eeajik

Artwork by 온수(onsoo)

 

비가 오는데


 

2019년 여름 비 내리던 어느 오후, 무심코 열어둔 창문으로 들려오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즐거운 소리를 들으며 떠오르는 감정들을 노래로 불러보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한없이 슬퍼지기도, 어쩌면 힘을 내보기도 했던 그런 감정들을요.

 

Credits

 

produced by 전진희

composed & written by 전진희

arranged by 사공, 박기훈, 전진희

 

performing by

 

vocal 전진희

piano 전진희

c.guitars 사공

woodwinds 박기훈

midi programming 박기훈

drum 장재민

bass 송근호

 

 

recording

민상용(studioLOG)

문정환(tone studio)

전진희

박기훈

사공

 

mixed by 곽동준, 임우석(Asst.) (small’s studio)

mastered by 곽동준 (small’s studio)

 

artwork by Soyo

 


 

[도망간 집 주인을 찾습니다]

건물명: EARTH

 

1. 귀가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String Arranged by steven

Vocal Directed by 진동욱

 

꿈만 같던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곳은 나의 집. 구름 사이서 태어난 꿈을 감히 키워내야만 하는 우리들의 집. 나는 분명 혼자가 아님에도 혼자다. 숨은 눈빛들이 온전히 나에게로 꽂힐 때쯤, 또 한 번의 방화가 시작되고. 그렇게 나는 또 하나의 타기 좋은 땔감이 되어가고…

 

2. ㅈㅣㅂ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String Arranged by 진동욱, steven

Vocal Directed by 진동욱

 

까만 연기가 뭐든 닥치고 잡아먹으려 안간힘을 쓰네. 불길이 쉽게 깰 수 없는 악몽처럼 뼈를 핥아 올라가네. 살려달라는 외침에도 움직이지 못하는 몸은 평생의 불치병이려나.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열감이 두 눈을 찌르는 이곳. 정의로운 사이렌마저 갓난아기처럼 울어버리는 이곳. 이곳을 어떻게 집이라 부를 수 있니.

비명소리 이기는 웃음소리는 해체식의 기괴한 절정을 만들어내고. 성별도, 이름도, 생김새도 모르는 방화범들의 손엔 반딱한 소화기가 하나씩 들려 있네. 저들은 소화기의 사용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지.

 

3. 먹이사슬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Vocal Directed by 진동욱

 

살기 위한 짐승들의 관습적 체계. 물어뜯기는 와중에도 도망치려 버둥대는 얼룩말의 동공은 어느새 그녀와 닮아진 듯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십 개의 화살표는 자라나는 소년들의 재미난 줄넘기가 되어간다. 우리는 과연 살기 위해 사슬에 묶여야만 하는가? 포식자와 피식자를 구분하려는 이유와 그 방식은 무엇인가? 이성적인 판단하에 결정될 수 있는 것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정의는 변질되고, 추락하고, 멸종된다.

 

4. 놀이터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Vocal Directed by 진동욱

 

엄마의 부름을 모른 척하고 미끄럼틀 사이서 내일 또 보자며 새끼손가락을 걸던 때. 그네 특유의 찝찝한 쇠 냄새도 마냥 좋던 때. 저를 여기로 데려온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땀에 절은 앞머리 맞대며 싸우다가도 똑같이 배분된 쌍쌍바 하나에 사르르 웃던 여기의 제가 제일 사랑스럽던가요? 모르겠지만 당신의 뜻 따라 오늘만큼은 알록달록한 추억들 품에서 뛰어놀래요. 아침이 밝아오고 두 신발을 덮던 모래가 공중 분해되어 아스팔트가 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돌아갈 수 없는 환상임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5. 재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Vocal Directed by 진동욱

 

너의 아늑한 방. 유채꽃 패턴의 커튼을 간지럽히던 햇살을 잊을 수 없어. 좁은 침대에 구겨 넣은 우리의 사랑에 누군가 기름을 뿌렸던 날을 기억해? 그렇게 모든 게 타버려 힘을 잃어갈 때도 너는 괜찮다는 말을 되뇌이다 눈을 감았지. 범인을 찾아 죽이기 위해 잠 못 드는 밤에도 넌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내 앞에 꼬옥 붙어있었지. 네 덕에 나는 이제서야 그에 대한 감정들을 모조리 태웠어. 그냥 맑은 오후에 유채꽃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6. 생존법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String Arranged by steven

Vocal Directed by 진동욱

 

우리는 산 듯 죽어있고 죽은 듯 살아있지. 음과 양, 흑과 백, 생과 사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무중력 상태로 떠 있지. 내일이 내일이 될지 평생 알지 못하는 멍청이로 죽어간다지.

느리게 움직이는 손가락 끝에 무언가 닿았으면 좋겠고 너를 모르는 척하기는 정말 힘들어. 눈을 감고도 그려지는 게 사랑이니까. 산 듯 살아있다는 말을 증명할 수 있는 건 사랑뿐이니까.

사랑을 꼭 다 알아야 한다는 건 아니야. 그치만 모든 건 아는 척에서부터 시작된단다.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우리는 마저 최선을 다해 최악을 사랑할 테다. 마침내 내일이 내일이 됐다지.

 

7. 보수공사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진동욱

Arranged by 진동욱, 이새, 유병현, 배도협

Vocal Directed by 진동욱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 그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할 거다. 울리는 쇳소리 박자에 익숙해지면 둘 넷에 맞춰 모두가 춤추고 노래할 거다. 우리의 집은 그렇게 차근차근 고쳐진단다. 고쳐낼 수 있단다. 맑은 아침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그래도 살아가는 우리를 빼닮은 살굿빛 컬러로.

 

어서오세요.

미움이라는 짐은 저기 내려두고 리모델링된 집부터 둘러보시죠.

 

Credits
 

1. 귀가

Guitar 이새, 진동욱

Bass 진동욱

Violins 한송현, 윤빛

Viola 정현진

Cello 최하민

 

2. ㅈㅣㅂ

Guitar 이새, 진동욱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Synth 진동욱

Chorus 진동욱, 김병찬, 김태윤

Violins 한송현, 윤빛

Viola 정현진

Cello 최하민

 

3. 먹이사슬

Guitar 이새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Synth 진동욱

 

4. 놀이터

Guitar 이새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Piano 진동욱

Synth 진동욱

 

5. 재

Guitar 이새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Synth 진동욱

 

6. 생존법

Guitar 이새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Piano 진동욱

Synth 진동욱

Violins 한송현, 윤빛

Viola 정현진

Cello 최하민

 

7. 보수공사

Guitar 이새, 진동욱

Bass 유병현

Drums 배도협

Synth 진동욱

 

Drum Recorded by 오혜석 (@MOL Studios)

Vocal & String Recorded by 김대성, 최민성, 이상철, 문정환, 김진평 (@Tone Studio Seoul)

 

Digital Edited by

문정환 (Track 2,6)

최민성 (Track 1,3,4,5,7)

 

Mixed & Mastered by

최민성 (Track 1,3,4,5,7)

김대성 (Track 2,6)

 

 

[Staff Credit]

Presented by authentic

Executive Producer 김원호

Executive Supervisor 김병찬, 김태윤

 

A&R 김병찬

Visual Director 정현진 @henzyn

Artwork Illustration by 정현진 @henzyn

Profile Photography by 김태윤

 

 

MV [귀가]

Directed by ABFAB

Assistant 김원호, 김태윤

 

D.O.P 백승진

Assistant Camera 라호찬

Color Grade 백승진

 

Hair / Make-up 명윤희

 

MV [ㅈㅣㅂ]

Directed by ABFAB

Assistant 김원호, 김태윤

 

D.O.P 백승진

Assistant Camera 라호찬

Color Grade 백승진

Storyboard by 박혬

 

Hair / Make-up 명윤희

CAST 김희상, 홍성오, 김홍국, 전윤하, 권정선, 배은비

 

MV [먹이사슬]

Directed by 모래내거동수상자들 @mogeosu

Assistant Camera 나보 @nyabo_

 

Special Thanks

비디오테잎뮤직 @videotapemusic

잭 @jackbood

김동희 @kirndonghe

김자영 @jeiheit

김성지 @66.53_

김한 @kimhan95

냐보 @nyabo_

신지수 @hotsoopot

선호탄 @sunhotan

릴건 @sk8geon

전용현 @jeonyonghyeon

임창현 @edaich__

양창우 @real.melo.dy

안타치 @antouchy_

스투브 @cofenovuts

레미즈 @remiz_foc

전유영 @ousiaware

혜민 @gonlee.anyways

 

MV [놀이터, 생존법]

Directed by 김원호

Assistant 김태윤

 

MV [재, 보수공사]

Directed by ABFAB

Assistant 김원호, 김태윤

 

Instagram | hanr0r0

Instagram | label_authentic

 

천천히


 

벚꽃이 떨어지는 봄 밤을 담은 낭만적인 곡입니다. 사랑하는 순간에 주변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흐르며 모든 것들이 천천히 부유하는 느낌을 담았습니다. 각자의 과거를 누비며 기분좋은 꿈을 꾸기를!

 

Credits

 

Produced by 손효진

Lyrics, Composed, Arranged by 손효진

 

Vocals, Bass, Guitars, Melodica by 손효진

Drums by 서경수

MIDI Programming by 손효진

 

Recorded by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Drums, Vocals), 손효진 @효효집

Mixed by 손효진

Mastered by 강승희 @소닉코리아 서울숲

 

Photo by suzuki_ahn

 

Null


 

비공정 [Null]

 

비공정의 여정은 ‘Null’을 향해 나아간다. ‘Null’이란 미지의 개념으로, 이를 목적지로 삼았기에 비공정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을 수반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알 수 없는 만큼 비공정이 닻을 내리는 곳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다.

 

한창 앞으로 나아가야 할 순간이니 명확한 지향점을 목표하기 마련이건만,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단어의 뜻을 생각하면 꽤 아이러니한 작명이다. 세계관만으로도 해석할 거리가 많은데, 직관과는 거리가 먼 노랫말과 전개의 연속성까지 보고 나면 비공정의 음악은 난해하다는 인상마저 든다. 그러나 자신들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비공정의 행보는 분명 흥미롭다. 이들이 발을 디딘 가상의 미래 도시 ‘Neom’은 음울하고 황폐하다. [Null]은 이러한 미지의 지역에 놓인 비공정 멤버들이 마주한 시대상을 비추고, 이에 파생된 감정이 담긴 곡이다.

 

‘이지러진 나의 성. 나의 섬, 나의 것’. 새로움을 마주하자 자신의 세계가 일그러지는 변화를 두고 비공정이 마주한 미래인들의 살풍경한 모습은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소유하며 타인을 적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뿐인 성과 섬에 자신을 투영하며 오롯한 ‘나’를 지켜내고자 투쟁한다. 그 결과 곡 전반에 감도는 것은 불안과 혼란이다. 이때의 불안과 혼란은 싸움에서 패배하진 않을까, 나의 것- 나아가 ‘나’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모습에 대한 동감이자 갑작스레 전운을 목도한 관찰자가 겪는 감정으로 볼 수 있는데, 이에 걸맞은 격렬한 기타 스트로크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명료하게 끊어치는 드럼의 파워는 충격의 무게를 가중한다.

 

경보음을 닮은 현란한 전자음과 어둑한 분위기 사이로, 보컬은 꿋꿋하게 ‘나’로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실어 노래하는데, 이것이 나는 대체될 수 없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임에도 군데군데 등장하는 여린 음색을 통해 간절한 절규로 바뀌어 들린다. 이것이 괜스레 지금의 비공정이 되기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과정에 대입해보거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더라도 도전하는 모습은 ‘Null’의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사실과 맞물리며 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유사한 발음으로 라임을 맞춘 곡은 은근한 중독성을 남기고, 사이버틱한 사운드스케이프에도 불구하고 말랑한 서정성이 담긴 이들의 음악은 가상과 현실을 절묘하게 섞어 놓아 오묘하고도 새롭다. 완전한 허구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연상시키는 현실감에서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가 무엇인지 아는 이라면, 이들을 거부할 수 있을까. 절망 속에서도 자율과 주체성을 찾아내는 긍정이 달갑다. 불확실한 여정에서 확실한 것은 ‘Null’로 귀결되는 이들의 믿음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한계 없는 비공정의 세상이다.

 

– 이아림 (음악취향 Y)

 

Credits

 

비공정 BØJEONG

 

강흠 Kang Hmm

류경선 Ryu Kyung Sun

정환규 Jung Hwan Gyu

서민광 Seo Min Gwang

박상규 Park Sang Gyu

 

Arranged & Produced by 비공정

Performed by 비공정

 

Composed by 강흠

Written by 강흠

 

Recorded by 박상규 @wolfhall_sound, 조문경 @Groovenbalance

Vocal Edited by 정준은

All Track Mixed by 박상규 @WolfHall Sound

All Track Mastered by 박상규 @WolfHall Sound

 

DRACULAGIRL


 

크와앙.

 

Credits

 

편곡 김진섭

작곡 김진섭 백충원

작사 백충원

 

기타 김진섭

프로그래밍 김진섭 백충원

보컬 백충원

 

Artworks 진토요

 

A&R 이청, 이소정, 김정, 배준호, 전재우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유어썸머 Your Summer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무이들에게…

어떤 위로도 닿지 않았을 때,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을 때, 사람들과 그저 서로의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이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때때로 그런 특정한 순간이나 공간이 ‘집’보다 더 ‘집’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앨범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는 그 공간에서 나온 애증을 그대로 담아 쓴 편지이자 다짐이며 도무지 사라지지 않던 마음속 불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불안은 저와 평생을 함께할 친구겠지요. 그래도 노래로 적어 부르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이 앨범을 듣는, 세상에 둘도 없이 무이(無二) 한 당신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외로운 마음에 이 앨범이 닿길, 그래서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올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5월, 사랑을 담아, 무이야드

 

Credits
 

Track 1. 구원
사랑을 할 때면 혼란하기 그지없습니다. 구원자는 없다던 사람이 구원을 찾고 자유롭게 속박해달라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합니다. 스스로와 상대에게 한없이 사랑스럽고 한없이 혐오스러운 감정이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또 나를 자라게, 푸르게도 합니다. 사람과 사랑은 늘 답이 없는 문제지만 아침이 밝아 오듯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삐뚤빼뚤하더라도 사랑을 쓰고 부를 수밖에요.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Arrange

김두하 Guitar, Arrange

문정환 Drums, Arrange

김민석 Bass, Arrange

Track 2. 빌어먹을
왔다 갔다 하는 제 마음이 참 ‘빌어먹게’ 싫던 때에 쓴 곡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빌어먹게 불안한 날들이 있습니다. 드럼의 ‘Tom’ 소리는 집에 가기 싫은 발걸음을 상징하고 기타는 바닥을 기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씁쓸하고 서걱대는 새벽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누군가 빌어먹을 마음에 휘청일 때 이 곡이 닿기를 바랍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Guitar, Arrange

김용현 Guitar, Chorus,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Track 3. 헛소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겪지 못한 일로 힘들어했던 친구들에게 쉽게 시간이 약이란 말을 건넨 과거의 저는 얼마나 무심한 사람이었는지요. 내 일이 아니면 무심해지는 것에 대해 자조적인 태도로 비아냥거리는 곡입니다.

헛소리처럼 바스러지는 어쿠스틱 기타, 각자의 헛소리를 연주하는 드럼과 일렉기타, 그 소용돌이에 묵묵히 솔로 연주를 이어가는 베이스가 만드는 간주가 이 곡에서 가장 애정 어린 구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E. Guitar, Arrange

김진규 A.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Track 4. 택시 드라이버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멀리 떠나고 싶은 욕망과 상상을 몽글몽글한 기타 톤에 얹어 쓴 곡입니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저와 아무 접점 없는 말을 건네시고, 라디오에서는 잘 모르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창밖으론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집니다. 무엇도 나와 닿아 있지 않는 그 공간이 때로는 집보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멀리, 더 멀리 가고 싶어요. 그렇지만 결국 택시에서 내려 현실로 돌아갈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곡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고 뒤틀리는 순간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3분 14초라는 시간 동안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음악 속 화자가 되어 택시 안에서 한숨 돌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Sound Design, Synth, Guitar,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Track 5.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이 곡은 ‘이렇게 살다 망하면 죽자’가 ‘너와 같이 나이를 먹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가 되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에 대한 편지이자 시간이 흘러 지팡이를 짚고 서도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으며 재미나게 살자는 다짐입니다. 친구와 함께일 때 가장 용감하고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 같이 ‘구낙깔’해요.

– 이무이

무이야드 Vocal, Chorus, A. Guitar, Arrange

신승은 Vocal, Chorus

김용현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김주안 E. Piano, Organ

Track 6.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늘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게 꼭 맞는 집이 있길 기다리거나 찾아 떠나기도 했습니다. 겨우 찾았다 싶으면 무너지거나 사라졌고 그게 아니면 제 발로 떠나거나 제 손으로 부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아는 모든 세상이 지워지고 혼자 남은 것 같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여전히 제게 집이 되어주는 사람, 공간, 순간,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디라도, 누구라도 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트랙은 가장 제 맘대로 쓰고 제멋대로 표현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이는 코러스, 단순한 멜로디와 박자, 혼란한 추임새 그리고 다소 진지한 내레이션에 집중해 보세요.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 같은 악기 사운드를 따라 당신이 가고 싶은 곳을 그려보세요.

무이야드 Vocal, Chorus, MIDI Programming, Arrange

김용현 MIDI Programming, Synth, Guitar, Arrange

[Music Credits]

참여뮤지션

무이야드 Vocal, A.Guitar, E.Guitar, Chorus, MIDI Programming, Arrange

김용현 MIDI Programming, Synth, E.Guitar, Sound Design, Chorus, Arrange

신승은 Vocal, Chorus

김두하 E.Guitar, Arrange

문정환 Drums, Arrange

김민석 Bass, Arrange

김진규 A.Guitar

김주안 E. Piano, Organ

프로듀싱 무이야드, 김용현

Produced by mooee yard, Yonghyun Kim

작사, 작곡 무이야드

Music Composed & Lyrics Written by mooee yard

Recorded by 김용현 Yonghyun Kim at 스튜디오 일로(@studio_1lo)

Drum & Bass Recorded by B.A. Wheeler at East Seoul Studio

Sound Edited by 김용현 Yonghyun Kim

Mixed by 김용현 Yonghyun Kim at 스튜디오 일로(@studio_1lo)

Mastered by 강승희 Seunghee Kang at Sonic Korea Seoul Forest

 

[Artwork]

Creative Directed by 정예림

Photo by 김깜

Styling by 이영지

Hair/Makeup by 서명경

 

MV Directed / A&R by 정예림 @ISSHORIM

[집이 되어준 사람들]

가든, 방토, 수잔, 김조, 삣나, 서원, 하예, 다은, 민콩, 광공, 덩아, 둥이, 승은, 혀니, 유밈, 성미, 하람, 산하, 세련, 하빵, 최도, 쏜, 성희, 지혜, 팍씨, 용지, 익새, 황도, 철, 가땡, 은경씨, 상대씨, 소연국장님, 사랑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동료들, 이 앨범에 함께해 주신 따숩고 멋진 사람들,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 그리고 소울퀸

 


 

심연의 바닥에 다다랐을 때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었습니다

검푸른 물속 떠오르지 않는 얼굴 서글피 그려봅니다

멋대로 그려낸 그 얼굴 불현듯 날 그리진 않으실까

물의 율동 따라 유약한 가지 영영 흔들어 보이렵니다

저 멀리 뭍으로 가닿지 못할 안부 나날이 전하렵니다

 

‘여기 난 잘 지내요. 잘 지내는가요?’

 

Credits
 

Lyrics by 전아인(JEONAIN)

Composed by 전아인(JEONAIN)

Arranged by 전아인(JEONAIN), 하형언

Guitar performed by 김진수

 

Recorded & Mixed by 강은구

Mastered by bk! at AB Room

 

M/V Directed by 우용

M/V Assisted by 이권준

Cover Photography by 조민아

 

serenade


 

흔들리는 모든 이를 위한 다린의 로맨틱한 세레나데.

 

Credits

 

1. dog-ear serenade

: 책의 모서리를 접어두는 마음처럼, 나에게도 그렇게 남겨진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후회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요.

 

Composed by 다린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사공

 

Piano 황순규

A.Guitar 사공

Bass 사공

Drum 장재민

String Arrangement 이지안

Vn.1 윤염광(온더스트링)

Vn.2 고예림(온더스트링)

Va. 맹진영

Vc. 이윤하(온더스트링)

 

2. 너에게

: 내게서 가장 먼 당신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이상하고 아름다운 숙제.

 

Composed by 다린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박규태

 

All Instrument by 박규태

 

3. 내게 오면 돼

: 내 마음속에는 당신만을 위한 장소가 있어요. 그리움은 비단 슬픔만이 아닐 거예요.

 

Composed by 다린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다린

 

Piano 다린

A.Guitar 강건후

Bass 전한국

Drum 장재민

 

4. 그대여

: 사랑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그 속에서조차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생겨나는 것 같아요. 나를 살아가게 혹은 넘어지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오늘도 한 발 더 내디디려 합니다.

 

Composed by 다린 황순규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황순규

 

Piano 황순규

Guitar 남중건

Clarinet 박기훈

 

5. 별

: 비상하기 위해 땅에 발을 딛는 새의 모습을 생각하며, 시작을 위한 끝을 마주한 사람의 마음을 그려보았습니다.

 

Composed by 다린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강건후

 

Piano 박현서

A.Guitar 강건후

E.Guitar 강건후

Bass 강건후

Drum 장재민

String Arrangement 이지안

Vn.1 윤염광(온더스트링)

Vn.2 고예림(온더스트링)

Va. 맹진영

Vc. 이윤하(온더스트링)

 

Recorded by

이재명, 홍라헬 @JM Studio

B.A. Wheeler @East Seoul Studio

 

Vocal Directed by 김상민 (track 1,2,3) 황순규 (track 4), 서자영 (track 5)

 

Mixed by 고현정 @koko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photography | midoh @gimkimp

Video | 감동호 한민정 서소연 유지은 김상민

 

Executive Producer | January

Producer | 다린

A&R | 감동호 한민정

Publishing | Poclanos

 

그림책


 

봄을 기다리며

 

Credits

 

그림책

 

Vocal 김희서

Guitar 김도은

Synth 송선민

Bass 조윤성

Drum 이지원

 

Composed by 조윤성

Arranged by 조윤성

Lyrics by 조윤성

Vocal Recorded by Hezron @ TopRecordingStudio

Mix & Mastered by 김영식

Album Artwork by 조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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