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근본

1. 사랑의 근본

 


 

보일 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 듯이 허다가 놓쳤으니
나 혼자만이 고민하는게 이것이 사랑의 근본인가

-창부타령-

[CREDIT]

Composed by 경이
Lyrics by 경이
Arranged by 고재현

Performed by 고래야
Vocal 함보영
Daegeum 김동근
Percussions 김초롱
Geomungo 나선진
Guitar 고재현

Recorded, Mixed, Mastered by 류호건(Studio Tardis)

Artwork 엄지효(@pulpo36)
Photo 공혜지(@dawny.studio)
Lettering 김현진(@jin.vicious)
Object Design 정호진(paus artisanal)

2021 Plankton Music

바람 般若

1. 반야 半夜 
2. 입참 入參
3. 용반봉일 龍蟠鳳逸 (Feat. 헝거노마, 우한량) 
4. 화화 火花
5. 승천 昇天

 

 


 

바람 般若 Prajna

모든 흐름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 감정이 비교적 개입되지 않을 때
약간의 해석만 가능할 뿐이다.

흐름 속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집착이 스며들고
때로는 편안함과 풍족함을 위해 마음의 평화를 버린다.

반야는 진정한 지혜를 뜻한다.
그 중심은 비움을 말하며 우리에게 탈속을 바라고
이 바람은 더 나은 행복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 앨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당신에게
깨달음을 향한 영광의 여정이 시작되기를 소망하며.

[CREDIT]
Executive Producer: HNGIN 행인
Mixing, Mastering Engineer: HNGIN 행인
Lyrics: 헝거노마, 우한량
Album Artwork: HNGIN 행인
Publishing: POCLANOS
Special Appreciation for Track 5: 정대석, 고보석

 

인생 꽃 같네

1. 노자노자
2. 맞이를 가요
3. 사랑, 폈구나
4. 와대버
5. 제전-어느 봄날에 부르는 노래
6. 북청
7. 밤중에
8. 히히
9. 이 노래

 


 

■ 음반 소개

자유를 향한 일탈의 노래 인생 꽃 같네!

인생에서 삶의 어두운 면을 마주할 때, 나는 새로운 희망이 곧 온다는 거짓 위로를 주고 싶지 않다.
어둠의 중심에서 눈을 크게 뜨는 것을 제안한다. 그 극단에 노래가 있고, 몸을 흔드는 춤이 있다.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구호 말고, 그냥 당신이 아름답다고 외치는 노래
춤추고 함께 노래하는 이 순간, 집단의 즐거움과 극한의 해방감을 만나보자.
악단광칠이 전하는 자유를 향한 일탈의 노래. 인생 꽃 같네!

■ 리뷰
첫 곡 <노자노자>가 흘러나올 때부터 즐거워진다. 이 사이키델릭한 사운드 앞에서 매료되지 않을 도리는 없다. 악단광칠의 새 음반 [인생 꽃 같네]가 이미 알고 있던 악단광칠의 음악을 부수고 정색한 채 우리를 잡아끌기 때문이다. 경쾌했던 음악은 농염해지고 자주 혼곤해진다. 이 기운에 취해 노닐다 보면 인생이 꽃 같으면 또 어떻겠나 싶다. 꽃에 파묻히고 노래에 휩쓸리는 순간, 그 순간의 기쁨이야말로 인생 아닌가. 악단광칠의 노래는 이렇게 성큼 오늘로 걸어왔다. 얼씨구 좋다. 참 좋다. 당신도 이 맛을 담뿍 누리시길. 인생도 세상도 꽃 같지만 우리는 노래 따라 날마다 피어난다.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 밴드소개 : 악단광칠
악단광칠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결성했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 밴드의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2017년 발표한 1집 음반은 황해도 지역의 독특한 음악어법을 담아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냈다.
2020년 미국 글로벌페스트(globalFEST)와 2019년 유럽 월드뮤직마켓 워멕스(WOMEX)의 공식 쇼케이스 선정 등 성공적인 세계무대 데뷔를 시작으로,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NPR 뮤직을 비롯하여 전 세계 월드뮤직 관계자들이 극찬해 마지않는 국가·장르 불문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밴드이다.

[악단광칠]
홈페이지 www.adg7.kr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akdangwangchil

악단광칠 ADG7
가야금 원먼동마루(원먼동마루), 아쟁 박혜림(그레이스 박), 대금 김현수(김약대)
피리&생황 이향희(이만월), 타악 전현준(전궁달), 선우진영(선우바라바라바라밤)
노래 방초롱(홍옥), 안민영(명월), 왕희림(월선)
Gayageum Weon Meondongmaru, Ajaeng Park Hyerim(Grace Park), Daegeum Kim Hyunsoo(Kim Yakdae)
Piri&Saenghwang Lee Hyanghee(Lee Manwol)
Percussion Chun Hyunjun(Chun Goongdal), Sunwoo Jinyoung(Sunwoo Barabarabarabam)
Vocal Bang Chorong(Hongok), An Minyoung(Myoungwol), Wang Heerim(Wolsun)

작곡·작사 악단광칠
프로듀서 김현수
녹음 몰스튜디오(조상현, 오혜석), 정새롬
믹싱 몰스튜디오(조상현), 정새롬
마스터링 JFS Mastering(성지훈)
프레싱 엠테크

표지일러스트 Ricardo Cavolo
편집디자인 아빠의 디자인
제작 (사)정가악회
기획 문화상인 보부
유통·배급 포크라노스

All tracks composed by Akdan Gwangchil (ADG7)
All tracks lyrics by Akdan Gwangchil (ADG7)
Produced by Hyunsoo Kim
Recorded by Sanghyun Cho, Hyeseok Oh at M.O.L Studios, Saerom Jung
Mixed by Sanghyun Cho at M.O.L Studios, Saerom Jung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 at JFS Mastering
CD Manufacturing by M Tech

Cover illustration by Ricardo Cavolo (ricardocavolo.com)
Editorial designed by P.P.A.D
Executive Produced by Jeong Ga Ak Hoe
Management by Agency Boboo
Publishing by Poclanos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

1. undo
2. 비나수+ 
3. 오늘날에야
4. 사는새
5. unravel
6. 리츄얼댄스 
7. 에허리쑹거야
8. 차지S차지
9. 복Dub

 


 

소리면 소리, 연기면 연기, 재담과 춤은 물론이고 시크한 유머와 특유의 쿨함, 어물쩡 넘어가는 법이 없이 정확한 성격까지 갖춘 아티스트 추다혜. 그녀는 원색에 가까운 보이스와 주체할 수 없는 끼, 탄탄한 실력으로 밴드, 전통, 연극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민요 록밴드 씽씽의 활동 중단 이후, 그녀의 다음 행보에 대해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추다혜는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홀연히 무대를 떠났다.
그리고 2년이라는 긴 숨 고르기의 시간을 지나, 추다혜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펑쿳(funk &굿)’을 주제로 한 실험적 정규앨범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2020년 5월, 추다혜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색채로 가득 찬 ‘추다혜차지스’의 첫 정규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를 발표한다. 이들이 내놓은 앨범에 수록된 총 아홉 곡의 음악은 펑크와
힙합 사운드를 전통 무가(굿 음악)와 절묘하게 빚어냈다.

그녀를 수식하는 다양한 역할들이 있지만, 그녀는 본인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소개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그녀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추다혜가 가진 매력이자 경쟁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다혜차지스’는 밴드라기보다는 아티스트 그룹이라고 해야 맞겠다. 추다혜와 기타에 이시문, 베이스에 김재호, 드럼에 김다빈이 내놓은 이번 정규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이들의 모든 것을 오래 고아 낸 결과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집요하고 섬세한 표현’에 있다.
이번 앨범에서 추다혜차지스가 선보이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는 색채는 그들이 굿이라는 마이너코드를 향해 집요하게 달려든 2년간의 수확이다. 가까이에서 손을 내밀던 화려한 무대들을 거부하고 굿을 주제로 좁은 작업실에서 ‘차지스’와 함께 동고동락한 추다혜는 전통에 머무르던 소리가 현재에도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소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소리를 ‘지금’의 것으로 가져다 놓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얘기하는 ‘소리’라는 건 단순히 사운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보이스의 톤과 무대 매너, 오랜 시간 여러 장르와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스로 충실히 갈고닦은 그녀의 ‘색’을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민요 록밴드 ‘씽씽’의 일환이자 홍일점으로서 그녀가 보여준 ‘힙한 스타일’ 너머에 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추다혜
Producer/ 시문 추다혜
Co-producer/ 강택현 김재호

Vocal 추다혜
Guitar 시문
Bass 김재호
Drums 김다빈
Percussion 강택현 (2, 6, 8)
Saxophone 김오키 (4)
Chorus Vocals 추다혜 (3, 6, 7, 8, 9) 지서훤 (6, 7, 8, 9) 강택현 (7, 8, 9)
김재호 김다빈 시문 (3, 7, 8, 9)

Recording Engineer/ 민상용 (studio LOG)
Mixing Engineer/ Uchida Naoyuki
Mastering Engineer/ 최효영 (SUONO Mastering)
Visual Director & Stylist/ 김나라
Photograph/ 이원걸
Hair & Make up/ 한유진
Album Design / 서경수

잔영 (殘影)

1. Motion
2. 불면 (不眠) (Insomnia)
3. Bridge 1
4. 검은 고요속에도 (Silence of Darkness)
5. 독소 (Intoxication)
6. Bridge 2
7. 어느 잔혹한 동화 (An Eerie Tale) 

 


 

잠비나이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의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 발매
심은용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음반

자신의 온전한 감정과 마주하며 이뤄낸 거문고 음악을 선보이는
잠비나이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의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 발매

밴드 잠비나이에서 파워풀한 거문고 연주를 해 온 심은용이 오는 12월 첫 솔로 앨범 ‘잔영(殘影)’을 공개한다. 잠비나이 뿐 아니라 연극과 무용 등의 영역에서도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해 온 심은용이 자신의 온전한 감정과 마주하며 이뤄낸 거문고 음악을 선보인다.

총 7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솔로 활동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과 재독(在獨) 회화 작가 김현수가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미술 /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 ‘보이는 음악 / 들리는 그림’이란 주제를 갖고 2년 동안 다양하고 자유로운 소통방식을 통해 함께 창조한 음악과 그림의 결과물이다.

타이틀곡인 ‘어느 잔혹한 동화’는 인권, 그중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의 시각을 다루고 있다. 피해자임에도 아픔을 위로받기보다는 침묵을 강요받아야 했던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자신, 가족, 혹은 친구일지도 모르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감정을 공감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상호 교감하는 방식을 통해 완성된 음악이다. 또한 작가와 즉흥 작업을 통해 만든 ‘motion’은 곡 중간에 작가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소리를 삽입해 음악 안에 그림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등장해 공간감을 더해준다. 거문고, 피리, 베이스, 기타, 전자 드럼 편성의 ‘검은 고요속에도’는 앨범에서 유일한 밴드 편성의 음악으로, 삶에 속하는 죽음과 이별을 주제로 만든 곡이다. 그 외에 거문고와 색소폰의 즉흥적인 연주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독소’, 루프 스테이션으로 창조한 틀 안에서 레이어 되는 거문고 소리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불면(不眠)’까지 심은용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선을 하나의 감정으로 묶어 각자의 작법과 표현언어로 만들어 낸 작업 방식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도록 김현수의 작품들이 앨범의 아트워크로 제공되어 음악과 그림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하나의 주제가 회화와 음악으로 각각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회화를 감상하며 듣는 음악, 음악을 들으며 감상하는 회화’라는 작가들의 의도를 따라 본 작을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합동 전시/연주회 등 다방면의 공연/전시 프로젝트 또한 진행하며 본 작업을 계속하여 확장할 예정이다.

[Credits]

All Music Composed by Eunyong Sim
Produced by Eunyong Sim (0162913409@hanmail.net)

Composed by Eunyong Sim / Arranged by Eunyong Sim, haihm, Sungjae Son [독소 Intoxication (track 5)]

Eunyong Sim _ Geomungo, Vocal (track 6) & Melodion (track 7)
haihm _ Electronic Sound (track 1,5,7)
Sungjae Son _ Saxophone (track 5)
Ilwoo Lee _ Piri & Guitar (track 4)
Byeongkoo Yu _ Bass (track 4)

Recorded by Hyeseok Oh @ MOL Studio
Mixed by Sanghyun Cho @ MOL Studio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 @ JFS Mastering Studio
Additional Sound Programing by haihm

All Pictures by Hyunsoo Kim _ Painter (www.hyunsoo-art.com)
Editorial Designed by EAPW

온다 (ONDA)

1. Sawtooth
2. Square Wave
3. 사상(絲狀)의 지평선 (Event Horizon)
4.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 (Sun. Tears. Red.)
5. 나무의 대화 (In the Woods)
6. 작은 위로가 있는 곳에 (Small Consolation)
7. 그대가 지내온 아픔들이 빛나는 축복의 별이 되어 (ONDA Prelude)
8. 온다 (ONDA)

 


 

독창적인 자신들의 세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아티스트 잠비나이
그들이 선사하는 포스트 록의 새로운 조류(潮流), 정규 3집 앨범 온다(ONDA) 발매

국악을 전공한 세 명의 아티스트가 한국 전통음악을 듣지 않는 보통의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잠비나이를 시작했을 때 그 결과물이 한국의 전통음악을 뼈대로 하여 헤비메탈, 포스트 록, 노이즈가 가득한 특별한 무언가가 탄생할 것이라 기대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음악이 아시아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다면, 요가나 명상 같은 행위에 어울릴 법한 잔잔하고 부드러운 음악일 것을 기대하죠. 우리는 그 모든 선입견을 부숴버리고 싶었어요.”라고 밴드의 리더 이일우는 이야기했다. 하물며 글래스톤베리, 로스킬데, 헬페스트와 같은 전세계의 초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누비고 세계 최고의 인디 레이블 중 하나로 꼽히는 Bella Union과 계약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전통음악의 영역에서 바라보자면 일종의 ‘반역자’와 같았던 이들이 2018년 자신들의 나라를 대표하는 일원으로써 동계 올림픽 폐막식의 무대에 80대의 거문고 연주자들과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더욱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드디어 그들의 멋진 새 앨범인 온다(ONDA)가 공개된다. 한국어 표현 그대로 ‘온다’라는 뜻과 스페인어로 파도를 의미하는 의미를 함께 담아 정한 이름 온다(ONDA)는, 동명의 타이틀 곡에 담긴 ‘그대가 지내온 아픔들이 빛나는 축복의 별이 되어 (그대에게) 온다’라는 가사에서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전작 앨범들과는 또 다른 잠비나이의 새로운 조류(潮流)를 선보인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은 의도이기도 하다.

NPR MUSIC, AOTY 등 여러 글로벌 매체에서 2016년 최고의 음악들은 결산할 때 빠지지 않았던 전작 ‘은서(A Hermitage)’ 이후 3인조에서 드러머 최재혁과 베이스 유병구가 정식멤버로 합류하며, 5인조의 완전한 밴드 체제로 변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앨범인 본작은 기존의 잠비나이 음악보다 더욱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살아난 면모를 보인다. 각기 개성이 강한 5명이 “시계나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리며 커다란 하나를 이루는 느낌’을 강조하고자 한 새로운 변화는 수록곡 ‘Square Wave’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 또 하나의 주요한 변화 중 하나는 보컬이 포함된 곡이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리더 이일우는 “목소리와 가사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순간들 에는 악기의 소리보다 직접적으로 청자를 흔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한국어를 잘 모르는 잠비나이의 많은 외국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색다른 매력을 가진 사운드 자체로 다가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잠비나이의 고유한 스타일인 연주 중심의 곡들이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앨범의 서막을 여는 ‘Sawtooth’와 “사상의 지평선’은 그 중요한 예인데, 각각의 곡은 조화로움과 혼돈을 대표하며, 잠비나이의 넓은 음악적 영역을 드러내고 있다. 보컬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또 하나의 트랙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는 일제강점기 시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군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으로 이일우는 “오늘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자유를 위한 전투를 준비하던 병사들을 기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3분 길이의 서사로 구성된 ‘나무의 대화’는 지난 10년간 잠비나이의 변화를 대표하는 트랙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2010년 3인조 편성으로 처음 공개한 EP의 수록곡이 5인조의 밴드 셋으로 재편된 이 곡은 초반부와 중반부의 고요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지나 파멸하듯이 산산조각나는 클라이맥스로 발전한다.
지친 몸을 이끌어 멀리 있는 작은 빛을 향해 나아가는 트랙 ‘작은 위로가 있는 곳에’를 지나 온다(ONDA)의 드라마는 마지막 두 개의 트랙에 이르러 구원으로 매듭을 짓는다. 생황의 신비한 소리로 표현된 전주곡 ‘그대가 지내온 아픔들이 빛나는 축복의 별이 되어’를 이어 시작되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온다(ONDA)’는 지금까지의 잠비나이 곡들 중 가장 거대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곡으로 일면 성스러운 느낌을 느끼게 하는 김보미의 보컬이 곡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앨범을 관통하는 모든 주제를 내포한 ‘온다(ONDA)’는 이일우가 2017년 미국여행 중에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한다. “잠비나이라는 타이틀 아래 전업 뮤지션의 삶을 결정했지만, 현실로 다가오는 여러 문제들이 나를 비롯한 팀의 모두를 힘들게 했고, 우리들은 각자 내색은 잘 하지 않았지만 미래와 음악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그랜드 캐년을 바라보면서 문득, 그 대자연이 나에게 “너는 정말 잘 해나가고 있어.”라고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감과 행복으로 다시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난 그때 내가 느꼈던 그 감정을 음악을 통해 모두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어느덧 10년의 세월을 맞이하는 동안 ‘어느 날 문득 슈퍼스타가 되는’ 엄청난 성공은 아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확실한 그들의 영역을 확보했고 그것을 천천히 넓혀나가고 있다. 그들은 절대 멈추지 않았기에 가라앉지 않았다. 항상 새로워지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을 계속 간직하며 그들은 헤엄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멈추지 않는 헤엄’이 새로운 ‘파도(ONDA)’를 만들었다.

Track List

01. Sawtooth
Composed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Eunyong Sim
02. Square Wave
Composed by Ilwoo Lee / Lyrics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03. 사상(絲狀)의 지평선 (Event Horizon)
Composed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Eunyong Sim
04.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 (Sun. Tears. Red.)
Composed by Ilwoo Lee / Lyrics by Ilwoo Lee, Bomi Kim / Arranged by Ilwoo Lee
05. 나무의 대화 (In the Woods)
Composed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06. 작은 위로가 있는 곳에 (Small Consolation)
Composed by Ilwoo Lee / Lyrics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Bomi Kim
07. 그대가 지내온 아픔들이 빛나는 축복의 별이 되어 (ONDA Prelude)
Composed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08. 온다 (ONDA)
Composed by Ilwoo Lee / Lyrics by Ilwoo Lee / Arranged by Ilwoo Lee

-Credits-
잠비나이(JAMBINAI) – 온다(ONDA)

Ilwoo Lee / Guitar, Piri, Taepyeongso, Saenghwang, Vocal
Bomi Kim / Haegeum, Vocal
Eunyong Sim / Geomungo, Vocal
Byeongkoo Yu / Bass, Chorus
Jaehyuk Choi / Drums, Chorus

Additional Musicians
Hwiseon Choe / Yanggeum [Sawtooth] and [사상(絲狀)의 지평선 (Event Horizon)]
Bora Kim / Vocal [나무의 대화 (In The Woods)]
Gyouhyun Jo and Jinyoung Han (from H a lot) / Chorus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 (Sun. Tears. Red.)] and [온다 (ONDA)]

Produced by Ilwoo Lee
Engineered & Recorded by Sanghyun Cho, Hyeseok Oh at M.O.L Studios, Seoul, S.Korea
Mixed by Sanghyun Cho at M.O.L Studios, Seoul, S.Korea
Mastered by Francis Jihoon Seong at JFS Mastering Studio, Seoul, S.Korea
Executive Produced by Hyunggun Kim (The Tell-Tale Heart)
Cover, Gatefold and Booklet photo by Andri Laukas (andrilaukas.com)
Editorial designed by Soojung Baek
Publishing by POCLANOS
Worldwide release & Distribution by Bella Union and [PI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