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고백

1. 보라색 고백

 


 

순창고(SoonChangGo)의 디지털 싱글 – 보라색 고백(Purple Love)
<당신의 첫 번째 고백은 무슨 색이었나>

바이러스가 멈춘 것은 인간의 세상일뿐 자연의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간다.
4월은 라일락의 계절, 보라색 라일락의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 첫사랑의 감동, 싹트는 사랑’이다. 2020년 4월, 순창고가 선보이는 순창고 프로젝트의 첫 번째 노래 ‘보라색 고백’은 귀로 듣는 라일락이라고 하겠다. 발랄하고 키치한 느낌은 우리네 학창 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당신의 첫 번째 고백은 무슨색이었나, 그동안 잘 몰랐다면 이 노래는 그 답을 일러줄 하나의 선택이다.

<이것은 팝인가 재즈인가>
뮤지션들은 저마다의 색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순창고는 어느 정도 그 색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말로 형용하거나 단어로 정의할 수 없을 뿐이다.
‘팝이지만 팝은 아니고 재지한 것 같지만 재즈는 아닌 것’, 이것은 팝인가 재즈인가 갈비인가 통닭인가. 어쨌든 ‘왕갈비 통닭’은 맛있었고, 흥행은 성공했다. 순창고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드럼 베이스 키보드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어 이 노래 뭐지?’ 귀를 기울이게 하는 장치다. 호기심이 유발되었을 때 단계적으로 악기들이 추가된다. 추가된 악기들이 가벼웠던 분위기에 사운드의 다이나믹을 더한다. 순창고식 편곡이다. 곡의 진행을 관통하는 펑키 한 리듬기타와 훅을 위시로 하는 멜로디의 중독성이 이 노래를 귓가에 맴돌게 할 것이다. 후반부 ‘슬라이드 기타 솔로’와 역동적인 신스 플레이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고조시킨다. 이제 청자는 순창고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가 급기야는 반복을 누르기에 이른다.

<올 라운드 플레이어의 무서운 성장>
사실 보라색은 지금까지 순창고의 음악적 색깔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그동안 순창고의 노래였던 2018년 11월 첫 싱글 ‘서로는 서로를’, 2019. 3월의 EP ‘지금 그때‘의 색깔이 최소한 보라색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3년가량의 필라델피아 유학은 순창고에게 새로운 색깔을 입혔음이 자명하다.
새로운 색을 추가한 만큼 작사와 작곡, 편곡에 악기 연주까지 수행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순창고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우리가 어떤 유망한 싱어송라이터의 무서운 성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 이번에 들어야 할 노래는 바로 ’보라색 고백‘이다.

-Credits-

순창고(SoonChangGo) digital single album <보라색 고백>

Produced by 순창고
Written by – 순창고
Composed by – 순창고

Vocal – 순창고
Key/Synth – 순창고
Guitar – 순창고, 류인혁
Bass – Bruce Kang
Drum- 이우민
Mixed by 강은구
Mastering by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Artwork by 송건호
Album Cover by 송건호
M/V directed by 송건호
M/V edited by 송건호

Publishing by POCLANOS

POP

1. 정확하게 꼭 집어서
2. 좋은 하루
3. 배드민턴
4. 우물에 빠진 날
5. 바보같아
6. 너의 방
7. 쌤통
8. 호텔
9. 화장터길
10. 달려나가자


서툰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성장영화, ‘코가손’ 1집 [Pop] 어쩌면 이것도 꽤나 괜찮은 팝

이 앨범의 타이틀은 발칙하게도 [Pop]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료한 타이틀은 ‘코가손’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어디에 지향점을 두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많은 밴드들이 탁월한 연주와 출중한 보컬을 내세운 ‘록’음악을 한다면, ‘코가손’은 단순한 코드웍(Chords Work)을 중심으로 멜로디를 앞세운 ‘팝’을 연주한다. 귀를 사로잡는 좋은 멜로디와 직관적인 구성, 어쩐지 내 얘기 같은 노랫말을 갖춘 말 그대로 ‘파퓰러 송(Popular Song)’이다. 이들은 전작 EP [오늘부터]에 이어 3인조 밴드의 포맷과 방법론을 가지고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팝의 형태를 첫 정규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10개의 노래들은 밴드와 같은 동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래된 추억들이 새로운 것에 밀려 사라지는 풍경들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도시에서 그들은 이런저런 경험을 하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는 채 감당해야 할 것들만 넘쳐난다. 하루쯤은 작은 방을 벗어나 근사한 사치를 부려보는 것을 꿈꾸는 이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삶을 버티게 해주는 미약하지만 소중한 존재들을 놓지 않고자 한다.

이전부터 센스 있는 멜로디 감각을 보여줬던 프론트맨 김원준 특유의 미성숙한 창법은 오히려 그의 멜로디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하루”나 “호텔” 등과 같은 그런지록부터 “배드민턴”, “너의 방” 같은 ‘코가손’표 발라드까지 각각의 노래들을 하나의 큰 틀로 묶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주와 2~3분 내외로 끝나는 러닝타임은 청자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이 노래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한편 EP에 이어 다시 한번 로고 캐릭터 가손이를 전면에 내세운 아트워크는 역시 디자인스튜디오 오디너리 피플의 작품이다. 이들은 앨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호텔”의 뮤직비디오 디렉팅까지 맡으며 또 한번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Credits]

All songs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Cogason
Lyrics by Wonjun Kim
Additional backing vocals by Arm U(Track 1, 6, 10)
Produced by Cogason and Yeol Park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Yeol Park at Studio Dunba
Design by Ordinary people
A&R/PR Nans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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