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바다

1. 바라던 바다 – 김일두
2. 바다품 – 조동희
3. 바다위로 – 재주소년
4. 비치코밍 – 김목인
5. 레인보우 – 사우스카니발
6. 넌 깊고 넓은 물 – 박혜리
7. 탈출 – 장필순
8. 올해 처음 바다 – 시와
9. 우리만 알던 바다 – 권나무
10. 길 끝에서 – 세이수미

 


 

제주 바다에서 줍고 건진 노래들 [바라던 바다]


바다 갈 때 들으면 좋은 노래
제주 바다에서 들으면 더 좋은 노래
비치코밍 하면서 들으면 바라던 바다 되는 노래


김일두, 조동희, 재주소년, 김목인, 사우스카니발, 박혜리, 장필순, 시와, 권나무, 세이수미가
음악으로 기록한 비치코밍의 결과물

여기, 노래가 된 바다가 있습니다.

재주도좋아는 2013년부터 제주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건강한 바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이것저것을 줍는다는 뜻의 비치코밍 개념을 이용하여 단순하게는 바다 쓰레기 속에서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바다 자체가 가진 색, 질감, 소리, 냄새, 크기 속에서, 혹은 바다가 주는 즐거움, 두려움, 겸손함, 생명력 등에서 창작의 소재를 찾아냅니다.
쓰레기는 악기가 되고, 소리가 되고, 노래가 되며, 시가 되고 춤이 되고, 연극이 되고, 빛이 되고, 그림이 되고, 보석이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가 지치지 않고 바라던 바다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바라던 바다 LP에 수록된 노래들은 그동안 뮤지션들이 바다에서 함께 비치코밍 하며 주워담은 노래들입니다. 지난 5년간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를 통해 바다와 비치코밍을 주제로 만들어진 김일두, 시와, 조동희, 재주소년의 노래 4곡과 프로젝트에 공감해주신 김목인, 사우스카니발, 박혜리, 장필순, 권나무, 세이수미의 곡을 보태어 이 음반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각난 마음을 버리고, 허전한 빈자리를 바다에 부유하는 것들로 채우는 행위가 비치코밍이었습니다. 바다를 빗질하며 내 마음을 정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노래들이 거친 바다를 거닐 당신에게도 위로와 환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연히 LP 제작 영상을 보고 바다를 노래한 곡들을 바다의 플라스틱쓰레기를 사용하여 LP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버려진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소비되고 마는 음악은 소장하는 음악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들어있습니다. 제작 테스트 중 노력과 실패를 반복했고 결국 바다쓰레기는 함유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버려지는 재생 플라스틱을 섞어서 LP를 제작하였고, 음반 종이의 선택부터 제작까지 환경에 해를 끼치는 부분을 줄이고자 노력하며 제작하였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협업하고 노력해준 분들 덕분에 이 음반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음반에 담긴 노래들이 제주 바다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제주 바다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바라던 바다], 바다에서 줍고 건진 노래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음악은 어떻게 올까. 이 문장을 써놓고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러니까 어떤 음과 리듬과 노랫말과 소리들이 찰랑거리며 밀려드는 순간을. 귀로 흘러들어 마음을 적시는 순간을, 그 음악을 만든 이들에게 가장 먼저 도착했을 찰나를 헤아려본다. 알지 못했으리라. 그 음악이 언제 자신에게 도착할지 미처 몰랐으리라. 항상 안테나를 올리고 귀를 열어 신호를 보내더라도, 등대처럼 멀리멀리 빛을 쏘아 올리더라도 알지 못했으리라.

음악은 바람처럼 온다. 햇살처럼 온다. 비처럼 파도처럼 온다. 이미 있었다는 듯 오고, 돌연 쏟아지거나 은근하게 온다. 기다려야 오고, 피할 수 없도록 온다. 우리도 그렇게 왔다. 우리는 미리 알지 못한 채 세상으로 밀려왔다. 누군가 우리를 보냈고, 우리는 밀려온 세상에서 우연처럼 살아간다. 우리가 어리둥절하게 도착한 지금 이 곳에서 하루하루를 주워 담듯, 음악가들도 삶의 해변으로 밀려온 음악을 주워 담는다. 날마다 소리의 바다에 나가 높은음자리표 같은 포자를 뿌리는 음악가들조차 어떻게 자라고 언제 다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음악이 예고 없이 도착할 때마다 음악은 번번이 신비로워진다. 그래서 오늘도 음악가들은 해변을 서성이고, 바다를 향해 하염없는 눈길을 던진다.

[바라던 바다] 음반에 담은 10곡의 노래도 그렇게 줍고 건진 음악들이다. 제주도 애월에 있는 문화예술단체 재주도좋아는 끊임없이 밀려와 쌓여가는 제주바다의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았다. 제주에 살다 보니 일부러 보려 하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었다. 보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피할 수 없었다. 매년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800만 톤이라고 하니, 이제 지구의 바다에 1억 5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떠다니고, 51조 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해수면을 떠다닌다고 하니 제주 바다라고 맑고 푸르기만 할까. 날마다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를 숨 쉬며 살아가는 이라면 눈에 밟힐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바다 앞에서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으로 삶을 돌아볼 때, 재주도좋아는 바다에 밀려온 많은 것들을 주워 담았다.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쓸모 있고 소중했으나 버려지고 잊혀진 물건들을 쓰다듬었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사람이 버렸으니 사람이 다시 주워 담아야 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재주도좋아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물건들을 오래 전부터 했던 일처럼 기꺼이 주어 담았다. 그리고 원래 그 물건이 꿈꾸었던 이야기를 듣고, 바다에 버려졌으나 끝내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재주도좋아의 손길로 되살아났다. 바로 비치코밍이다. 바다 위를 부유하다 해안선과 조류의 방향을 따라 해변에 표류하게 된 물건들을 줍는 일, 재주도좋아는 그 비치코밍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2013년부터 유리, 나무, 플라스틱, 스티로폼, 폐그물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바다쓰레기로 선정했다. 그리곤 년차별로 비치코밍 공연, 교육, 레지던시, 워크샵, 전시, 캠페인을 벌였다. 제주 바다를 찾은 이들과 함께 떠밀려온 물건들을 주우며 함께 밀려온 이야기까지 담았다. 소리로 밀려온 이야기, 문장으로 밀려온 이야기, 동작으로 밀려온 이야기를 담았다. 그 이야기는 자연스레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음악이 되고, 연극이 되었다. 미술작품 조형물이나 바다쓰레기 쥬얼리 금속공예 작품이 되기도 했다. 전시회를 열고 캠페인을 하고 페스티벌을 여는 동안 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 물건들은 흘러온 물건의 생명과 버려진 물건을 보내준 바다의 생명을 들여다보게 했다.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 사람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물건들은 바다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의 삶에 대해, 바다가 죽으면 함께 저물 수밖에 없는 사람의 삶에 대해 말했다.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나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은 생명에 대해, 살아있으나 죽어가는 생명에 대해, 겨우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인연에 대해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아름다움으로 물었고, 남아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물었다.

쓰레기가 되거나 바다를 병들게 할 뻔했던 물건들이 되살아나며 되살아나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바다의 평화와 안녕, 사람의 미래가 희미하게 맑아졌다. 누군가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질문과 답을 감당한 덕분에 예술이 자연과 만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재주도좋아는 한반도의 남쪽 끝, 지구의 한 섬에서 조용히 묻고 대답하며 움직였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음반 [바라던 바다]는 재주도좋아가 음악으로 기록한 비치코밍의 결과물이다. 이 음반에는 권나무, 김목인, 김일두, 박혜리, 사우스카니발, 세이수미, 시와, 장필순, 조동희, 재주소년이 바다를 주제로 만든 10곡의 노래를 담았다. 장필순의 노래 ‘탈출’을 제외한 다른 노래들은 모두 이번 음반을 위해 새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김일두, 시와, 조동희, 재주소년은 재주도좋아에서 진행하는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에 직접 참가한 다음 노래를 만들었다. 레지던시에 참여하지 않은 권나무, 김목인, 박혜리, 사우스카니발, 장필순도 재주도좋아가 매년 해변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페스티벌 ‘바라던 바다’에 참여했다. 말로만 듣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책으로만 읽고 만든 노래가 아니다. 직접 제주 바다에 떠밀려온 무언가를 줍고 담은 뒤 그 울림과 기억을 품어 만든 노래다. 자신의 삶을 통과해 나온 노래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음악가들 안에 이미 존재하는 바다와 제주의 바다, 그리고 비치코밍이 몸을 섞어 만든 10곡의 노래들.

이번 음반에 참여한 이들의 노래는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바다가 그러했듯 고요하고 깊고 살랑이다 때로 휘몰아친다. 싱어송라이터 김일두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자신의 목소리에 바다의 일렁임을 더해 노래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떠올리는 그리운 사람들, 파도가 토해낸 추억들이 노래가 되었다. 바다는 버려진 기억과 버려진 생명들을 다시 살게 한다. 담담하면서도 우수 어린 노래는 많은 이들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우리 안의 바다, 바다 안의 우리.

싱어송라이터 조동희는 몽환적으로 조율한 사운드의 물결 안에서 바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숨겨두고 싶은 그림이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었던 바다. 심장을 다해 춤추는 방법을 배우게 해준 바다는 그러나 지금 아프다. 그래서 조동희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속삭인다. 단지 바다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다에게 받은 만큼 지켜주겠다는 약속이고, 스스로의 다짐이다. 이 노래를 듣는 이들도 함께 속삭이게 되는 약속을 우리는 지킬 수 있을까.

제주도에서 대학생활을 보낸 재주소년은 제주 바다에서 함께 했던 순간을 끄집어낸다. 바다가 있어 완성할 수 있었던 추억이다. 몽롱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추억으로 미끄러지게 하고, 호른 연주는 그해 봄 아지랑이처럼 아득하다. 서울에 사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은 아예 비치코밍을 노래 제목으로 삼았다. 거창하지 않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바다의 헝클어진 머리를 빗겨주는 일이라 근사하다고 경쾌하게 노래한다. 함께 해보자는 권유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노래는 산들거리는 바닷바람처럼 선선해 지금 당장이라도 제주 바다로 날아가고 싶게 한다. 제주에서 살고 있는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은 관악기가 주도하는 이 박자의 리듬감으로 바다가 만들어준 추억의 날들을 복기한다. 바다의 추억이 없는 삶이 없고, 바다만큼 그리운 사람이 없는 이도 없다. 바다에 감사해야 할 이유이고, 바다를 지켜야 할 이유이다.

LP 음반의 또 다른 면을 여는 곡 ‘넌 깊고 넓은 물’은 바다를 닮았다. 제주 바다에 온 물건들을 닮았다. 박혜리가 만들고,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피아노를 연주한 곡은 부드럽고 순한 바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바다에 버려진 죄 없는 물건들의 마음을 따라간다.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바다는 버리지 않고 품으며 말한다. 이제는 우리가 품을 차례라고, 우리가 되살릴 차례라고. 드라마틱하게 뻗어가며 낙관에 이르는 곡은 비치코밍이 만들어내는 변화, 앞으로 가능할지 모를 더 큰 희망을 노래하듯 감동적이다. 오래 전 노래를 다시 다듬은 장필순의 ‘탈출’은 삶의 탈출을 탁 트인 바다로 이어 평온한 안식의 소리 안에서 쉬게 한다. 날마다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숨 쉬며 살아가는 목소리. 한편 시와는 베이스와 드럼의 스윙감으로 어느새 홀딱 반해버린 바다를 노래한다. 일렉트릭 피아노를 더하고, 시와 자신의 목소리를 겹쳐 더 살가워진 노래는 많은 이들에게 손짓한다. 더 많은 바다의 이야기를 만들라고, 너의 바다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눈짓한다.

반면 진지하고 진실한 싱어송라이터 권나무는 ‘우리만 알던 바다’에서 과거와 현재의 바다를 비교하며 담담하게 기록한다. 어느새 사람들이 많아져 버린 바다, 멀어져 버린 마음을 대조한 다큐멘터리 같은 노래다. 가장 냉정한 목소리는 밴드 세이수미의 몫이다. ‘길 끝에서’를 실은 세이수미는 B면의 다른 곡들처럼 경쾌하게 바다의 매력을 노래하면서도 “우린 망칠 줄만 알지 / 버리고 부시고 뭉개고 더렵혀 모른 척 하네”라고 인간의 실체와 진실을 숨기지 않는다. 오늘도 바다에 끊임없이 버리는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다.

추억으로 남은 바다, 오늘 만나는 바다, 바다에 깃든 사람의 모습이 10곡의 음악에 들어있다. 익숙하고 친근하며 부정할 수 없는 바다 이야기이다. 지금 망가지고 병들어가는 바다를 강하게 고발하거나 비치코밍을 권유하지는 않는 노래는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는 바다, 없으면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지만 생색내지 않는 바다를 닮았다. 바다쓰레기를 담아 LP를 만들려 했지만 불가능해 재생PVC를 넣어서라도 비치코밍의 정신을 이으려 한 재주도좋아의 노력도 다를 바 없다. 노래가 바다를 되살리지는 못하더라도 듣는 이의 마음을 바꾸고 삶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지금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자신부터 버리는 대신 줍고 간직하고 되살릴 일이다. 노래의 마음으로, 바다의 마음으로.

-Credits-
제작 / 재주도좋아
LP 제작 / 마장뮤직앤픽처스(주)
마스터링 / 채승균 @소닉코리아
디자인 및 사진 / CFC, 홍기웅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1. 바라던 바다 – 김일두
작사: 김일두, 제주도민 몇 몇 분
작곡, 편곡: 김일두

2. 바다품 – 조동희
작사, 작곡: 조동희
편곡, 프로그래밍: 김정배
녹음, 믹싱: 김정배 @fym Studio
프로듀싱: 조동희

3. 바다위로 – 재주소년
작사, 작곡, 편곡: 박경환
어쿠스틱 기타, 보컬: 박경환
일렉트릭 기타: 유상봉(sabo)
호른: 정희찬

4. 비치코밍 – 김목인
작사, 작곡, 편곡: 김목인
어쿠스틱 기타, 키보드, 보컬: 김목인
더블베이스: 이동준
녹음, 믹싱: 김민규 @Electric Muse Studio

5. 레인보우 – 사우스카니발
작사, 작곡, 편곡: 고수진(사우스카니발)

6. 넌 깊고 넓은 물 – 박혜리
작곡, 편곡: 박혜리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피아노: 박혜리
피들: 윤종수
바우런: 이찬희
어쿠스틱 기타: 문승찬
콘트라베이스: 김도형
드럼: 박종선
스트링: 필스트링
녹음, 믹싱: 이승환

7. 탈출 – 장필순
작사, 작곡, 편곡: 조동익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신스, 일렉트로닉스: 조동익
코러스: 장필순

8. 올해 처음 바다 – 시와
작사, 작곡: 시와
프로듀싱: 정현서
편곡: 정현서
믹싱: 민경준 @투명스튜디오
드럼: 김동률
베이스, 신스, 프로그래밍: 정현서
일렉트릭 피아노: 이혜지
보컬 & 코러스: 시와
드럼 녹음: 김동률 @Ryul’s Tudio
베이스, 일렉트릭피아노, 신스 녹음: 정현서 @투명스튜디오
보컬, 코러스 녹음: 이숲(Lee Soop) @상상마당춘천 라이브스튜디오

9. 우리만 알던 바다 – 권나무
작사, 작곡, 편곡: 권나무
어쿠스틱 기타, 보컬, 코러스: 권나무

10. 길 끝에서 – 세이수미
작사: 최수미
작곡: 김병규
편곡, 연주: 세이수미
보컬, 기타: 최수미
기타: 김병규
베이스: 하재영
드럼: 김창원
녹음, 믹싱: 천학주 @Mushroom Recordings

싫어

1. 싫어
2. 싫어 (inst.)

 


 

자매듀오 혜인혜성의 첫 싱글 “싫어”
‘사람관계’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진정시켜주는 주문 ‘네가 싫어~’

혜인혜성 1st Single [싫어]

아티스트 소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하며 자라 유명가수들의 코러스로 활동을 하던 언니 혜성은 2017년 “겨울 지나서 봄이 오면”이라는 싱글을 발표했다. 동생 혜인은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언니와 곡 작업을 하다 함께 듀오를 결성하기로 결심하고 드디어 2019년 1월에 “혜인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싫어]라는 싱글을 발표한다.

곡 소개
혜인혜성은 자신들의 첫 싱글을 이렇게 소개한다. “[싫어] 라는 곡은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때문에 생긴 마음을 담아 쓴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잘 짜여진 이야기의 가사가 아닌 단순하게 ‘네가 너무 싫다’는 마음만 담으려 했습니다. 왜 싫은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겪어볼 만한 ‘여우사람’ 이야기랄까요? 굉장히 세고 강한 노래일 것 같은 소개와는 달리 직접 들어보시면 분노의 느낌보다는 멋스러운 편곡과 함께 감미로운 부정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웃으면서 욕하는 차도녀분위기)”

깔끔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혜인혜성의 [싫어]의 ‘네가 싫어~’가 사람들의 분노를 여유로 바꿔줄 수 있는 주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Track Credit-

1. 싫어
Lyrics by 박혜성, 박혜인
Composed by 박혜성, 박혜인
Arranged by 노디
All Programing 노디
Analog Synth 노디
Guitar sabo

2. 싫어 (inst.)
Composed by 박혜성, 박혜인
Arranged by 노디
All Programing 노디
Analog Synth 노디
Guitar sabo

Produced by 노디(Noddy), 박경환
Recorded by 박경환 @room afternoon, 노디, sabo
Mixed by 폴린딜드 @studio Gift
Mastered by 폴린딜드 @studio Gift

Management / afternoon records
Executive producer / afternoon park
Chief Manager / 김상구
A&R works / 김상구, 황인경, 르쇼

Photo by 박혜성
Artwork by ZIZI

Publishing by POCLANOS

원민아

1. 초월(趠月)

 


지극히 평범한 두 사람이 모여서
누구나 겪고 있지만 감추고 있는 감정들을 드러내려 한다.
나약할 수도 있고, 초라할 수도 있지만
가장 날것의 일기

두 번째로 멤버 원민아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낭만은 구원하지 못했다
별 모서리에 밧줄을 매어두고
서서히 추락했다

낙망도
희망도 없는
이곳이 썩 좋아 보여
억척스럽게 상상했었다

무결함이 존재하지 않을까

아스팔트를 걷던 기억을 했다
무엇이든 다 깨뜨렸던 거친 땅

손목에 묶인 밧줄로 연명하며
부단히 광명을 찾았다

이상국은 없다

구체화시킬수록
처절하게 지켜 낼 것들이 사라졌다

낭만은 구원하지 못했다

-Credits-
Arrangement by One By One
Written by 원민아
Composed by 원민아

Vocal by 원민아
Guitar by 원민아
Drum by 김성은
Piano by 김성은
Bass by 김재형
Tune by YENA
Mixed by candidcreation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환상

1. 환상

 


 

(비밀 = 환상 = 욕심)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욕심이 있고
그래서 환상을 가지고 싶어 하고
그래서 비밀을 좋아하는 거야
너도 그렇지?
내가 직접 그 환상이 되어줄게.’

당신이 꿈꾸는 게 무엇이든지,
그 환상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들어주세요!

[Credit]
작사:박한얼
작곡:박한얼
편곡:Locomotive

Produce / Locomotive, 전지한

Guitar / 이치원
Bass / 박정현
Programming / Locomotive

Recording / Locomotive, 전지한 @Mansion106 Studio
Mixing / 국윤성
Mastering / 전훈 ‘Big boom’ @Sonickorea

Make up / 세리마마(Seri Mama)’
Clothing Sponsorship / 블라인드리즌(BLINDREASON)

A&R / 여민주
Supervisior / 이규영
Music Label / Rubyrecords, Label pick

옥민과 땡여사

1. 구슬로
2. 새세제
3. 빛나는
4. 방구석 독백
5. 편린들

 


 

옥민과 땡여사 [옥민과 땡여사]

2018년 EBS 헬로루키 with KOCCA 상반기 팀으로 선정되어 알려진 옥민과 땡여사.

그녀들의 5곡이 수록된 이번 첫 EP는 김빛옥민의 사적인 감정 이야기에 땡여사의 대아쟁 선율이 더해지면서 복잡한 감정들에 대해 극대화와 순화를 동시에 표현하였다.

때로는 무겁지만 때로는 가볍게 그녀들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구슬로>
12월 26일 싱글로 먼저 발표된 ‘구슬로’는 아쟁의 박진감과 보컬 음색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때는 2016년 무더운 여름, 자취방에서 시체마냥 눌어붙은 무기력함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지만 그 욕망마저 어둡게 물든 것. 그리고 한때 아이처럼 순수하고 반짝이며 굴러오는 맑은 구슬을 떠올린다.

굴러오는 구슬을 바라보며 나를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곡이다.

<새세제>
새로워지기 위해 또는 새롭고 좀 더 나은 나를 위해 할 일과 해야 할 일은 늘 쌓여있지만 귀찮음이 늘 괴롭혀서 문제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지만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만들어졌다. 바로 노래 한 곡.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빛나는>
들판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이 어찌나 반짝이던지 내가 보는 별들은 그랬다.
별들이 바라보는 우리들은 어떨까.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도 빛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우리들은 밤하늘 위 별들보다 더욱 빛나는 존재일 테다.

<방구석 독백>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방구석에서 궁상떨면서 만들어진 곡이다.

외롭고 외롭지만 사람들을 이해하려고도 하지만 서운한 것들은 왜 이리 많은지.

<편린들>
이번 EP의 타이틀 곡인 편린들.

나도 가고 너도 가고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는 우리가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향기와 소리와 온기가 남아 기억된다.

지나간 일들이 모두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삶을 궁금해하며 살길 바라는 곡이다.
삶은 작은 조각 같은 하루하루를, 편린들을 노래한다.

[Credits]

옥민과 땡여사 members / 김빛옥민, 땡여사

아쟁 – 땡여사 (전휘영)
Vocal & Guitar – 김빛옥민

Written by 김빛옥민
Arranged by 옥민과 땡여사
Produced by 김빛옥민
Recorded by 김빛옥민(in SKYLAB1984)
Mixed by 김빛옥민
Mastered by 김빛옥민
Studio – GREENCITY201
Artwork by – 옥민과 땡여사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

1.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
2.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 (Instrumental)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따스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루빈의 2019년 첫 음반,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

‘그 때의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
해가 지고 나면 다시 돌아온다고 말해줘.’

이 곡은 헤어질 연인에게 하는 이야기로,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처럼 그때의 시간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곡이다. 쓸쓸한 감정이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따듯해진 느낌을 주고 싶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싱어송라이터 장한나가 피아노를 연주했고, 첼리스트 김유경이 첼로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오키나와에서 촬영했는데, 본인이 직접 연출, 촬영, 편집을 하면서 곡에 다 담지 못한 느낌들을 담았다.
2019년은 ‘우리는 계절이 되어서’를 시작으로 부지런히 곡들을 발표하고 공연도 할 예정이다.

-Credits-
Song & Lyrics – 루빈(Ruvin)
Composed, Arranged, Mixed, Produced by 루빈(Ruvin)
Vocal – 루빈(Ruvin)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Bass – 루빈(Ruvin)
Piano – 장한나
Cello – 김유경

Recording Studio @ Ruvin Studio
Mixed by 루빈(Ruvin)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Cover Model – 루빈(Ruvin), 문아현(Moon Ah Hyun)
Cover Photo by – 김하늘(Sky Kim)

Music Video
Director – 루빈(Ruvin)
Cinematographer – 루빈(Ruvin), 김하늘(Sky Kim), 김지현(Kim Ji Hyun)
Designer – 김하늘(Sky Kim)
Actor – 루빈(Ruvin), 문아현(Moon Ah Hyun)

Published by Ruvinent

미지(未知/微旨)

1. 녹녹 (Lo-fi Ver.)
2. 언젠가 마주칠 일이 또 있겠지
3. 나자(Nadja)
4. 느려요
5. Boo
6. 그대여
7. 밤
8. 뭇 (Un Certain Ver.)

 


 

무지에 대한 불안과 동경의 모호한 경계,
문선(MOONSUN)의 첫 EP [미지(未知/微旨)]와의 대화

지난 싱글에서 발췌한 6곡과 신곡 2곡, 총 8트랙으로 꽉 차게 구성된 이번 앨범은, 처음이라 가질 수 있는, 생경하고 어리숙하지만 묘하게 감기는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드러낸 문선의 첫 EP이다. 가사를 통해 아직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혹은 현상들에 대한 불안과 동경, 체념, 단념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감정의 경계와 곡선들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앨범 타이들 [미지(未知/微旨)]는 사전적인 의미로서 ‘아직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며, ‘깊고 미묘한 속뜻’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세상 모든 이치들이 깊고 미묘한 속뜻으로 가득하지만 우리의 무지로 아직 알지 못한다는, 동양 철학의 어떤 지점과도 연결되는 느낌을 받아 이름 지었다. 가사의 전반적인 느낌에도 ‘슬프고 우울한 일을 만나거나, 외롭고 쓸쓸한 감정들이 남아도 그 또한 정해진 운명일 수도 있고, 그를 통해 더욱 성숙될 수도 있으니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자는 뜻’이 녹아있다.

특히 타이틀곡 ‘나자(Nadja)’는 초현실주의 작가 브르통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선악과를 베어 물기 전, 에덴동산을 뛰노는 아담과 이브처럼, 이상적인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행복한 감정을 가사적으로나 사운드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하이(High)를 윙윙 도는 신스나 코러스, 내러티브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상상의 장면들을 단어와 문장으로 짜깁기한 느낌의 ‘가사 콜라주’ 형식을 차용해 작업했다.

-Credits-
문선(MOONSUN) EP [미지(未知/微旨)]

Produced by 문선(MOONSUN)
Mixed by 문선(MOONSUN)
Recorded & Mastering by 천명재 @studio ‘THE M’

Artwork & Design by 문선(MOONSUN)
Photo by 서광훈(SPRINGTIME-RECORDING), 문선(MOONSUN)
M/V edited by 서광훈(SPRINGTIME-RECORDING)

Publishing by POCLANOS

THE NEW : Da Nu

1. 말 (Album Ver.)
2. Frank (Album Ver.)
3. 사랑의 순간 (THE NEW)
4. With Coffee (with 최루시아’s 91Trio) (Album Ver.)
5. Sweetest Luv (feat. 안아, 이동기)
6. 널 사랑하는 것 같아 (feat. 유솔이) (Album Ver.)
7. Irreplaceable (Prod. by 오닐 of Common Tale) (Album Ver.)
8. 어쩌다 어른 (Prod. by 선환 & Teria Park of The FunCity)
9. 괜찮아 (Album Ver.)
10. 그때의 순간 (Da Nu)
11. (Bonus Track) With Coffee (feat. 권한얼 of 권브라더스)
12. 사랑의 순간 (THE NEW) (Inst.)
13. 말 (Inst.) (Album Ver.)
14. 그때의 순간 (Da Nu) (Inst.)

 


 

다누(Da Nu) – Project_[THE NEW : Da Nu]

1집 발매 후 큰 사고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다누(Da Nu). 고통을 딛고 2017년 12월에 ‘널 사랑하는 것 같아 (feat. 유솔이)’를 시작으로 1년간 꾸준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정규앨범 Project_[THE NEW : Da Nu]를 완성했다.
요즘 흔하지 않은 14곡 구성의 정규앨범, 다양한 장르로 꽉 들어찬 이 앨범을 순서대로 쭉 듣다 보면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다누(Da Nu)의 다양한 ‘말’로 속삭이는 ‘사랑의 순간’을 만나다 보면 우리의 ‘그때의 순간’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THE NEW_새로운]
Main Title ‘사랑의 순간(THE NEW)’의 부제와 같은 앨범 제목.
1집 [Journey]에 이어 더욱더 다채로운 장르와 한 단계 성장한 다누(Da Nu)의 새로운 순간들을 담아왔다.

[Da Nu_그때의 순간]
Title ‘그때의 순간(Da Nu)’의 부제와 같은 앨범의 제목. 다누(Da Nu)가 음악을 시작할 때 만든 첫 곡부터 마지막으로 쓴 곡을 담았다. 다누(Da Nu)의 순간들에 녹아 그가 안내하는 새로운 순간들을 함께 여행해보자.

[M/V]
한편, 한편 따로 보아도 되지만 앞서 공개된 3편의 티져와 3편의 본편을 이으면 한편의 단편영화가 되도록 연출되었다.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 연진과 민우. 둘에겐 어떤 ‘말’, ‘사랑의 순간’, 그리고 ‘그때의 순간’이 담겨있을까.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보다 보면 다양한 반전 또한 찾아낼 수 있기도 하다.
연진 혹은 민우에게 몰입하여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앨범 소개]
1. 말
우리는 쉽게 말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일방적인 사랑, 흔히 짝사랑이라고 하죠. 참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에 관하여 담아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다누(Da Nu), 정지운
Mixed by 이재명 @JM Studio

2. Frank
가장 떨리는 순간을 뽑으라면 사랑하는 이에게 첫 고백을 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 떨리는 순간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거닐며 진심을 전하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조태훈(Treffer)
Arranged by 조태훈(Treffer)
Mixed by 김태호 @Groove N Balance

3. 사랑의 순간(THE NEW)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빛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죠. 내일은 무엇을 할까, 그 사람의 웃는 모습만 생각나고 매 순간이 행복함으로 가득하죠. 이번 앨범의 주제인 이 곡과 함께, 여러분의 ‘사랑의 순간’에 대하여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조태훈(Treffer)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4. with coffee
전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향긋한 커피로 목을 축이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하기도 하죠. 이 곡을 들으며 소중한 사람과 커피 한잔 하시며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다누(Da Nu), 정지운, 최루시아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5. Sweetest Luv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면 할수록 달콤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사랑에 대한 저의 20살 때의 풋풋한 느낌을 느껴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편안함을 선물해주는 여성 듀오 ‘안아’와 트럼펫터 ‘이동기’와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다누(Da Nu), 김한별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6.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여러분은 사랑보다 먼 우정보단 가까운 사이가 있나요? 그런 편한 사이에 상대방이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런 행복하기도, 긴장되기도 하는 순간을 싱어송라이터 유솔이와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황성범
Mixed by 이원경

7. Irreplaceable
다양한 장르로 가득한 이번 앨범 트랙 중 가장 트렌디한 곡입니다. 여러분이 제 음악을 접하곤 저에게 중독되어 대체 불변한 상황이 된다는 저의 바람을 담아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오닐
Mixed by Thurxday

8. 어쩌다 어른
어릴 적 자주 가던 동산 위 카페에 정말 오랜만에 가보니 어릴 적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내 꿈을 잊고 살았나?’, ’난 어디쯤 와있을까?’,’잘 살고 있는 걸까?’ 여러분도 이 곡과 함께 어쩌면 한구석에 잠들어있는 어릴 적 나와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Teria Park, 이선환
Mixed by 신재민 @Philos Planet

9. 괜찮아
함께하던 사람이 한순간 작별인사도 없이 떠날 때가 있습니다. 한동안은 너무도 슬프고 힘들죠. 하지만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본다면 더욱더 힘들어 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떠나간 사람이 된다 했을 지라도요. 그래서 ‘괜찮아. 난 씩씩하게 잘살고 있어. 걱정하지마.’라는 서로에게 위로하는 의미를 두게 되었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이항규(N More)
Mixed by 조태훈(Treffer)

10. 그때의 순간(Da Nu)
2017년 1월, 저는 교통사고로 생사불명의 상황에 놓였다가 약 7개월의 병원 생활과 수술들로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습니다. 6번 트랙 ‘널 사랑하는 것 같아’를 발매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쯤 작곡가 ‘정지운’의 도움으로 다시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살아가고 만든 첫 곡인 만큼 그동안의 저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이제는 절 보며 웃음 지을 수 있게 된 저를 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정지운
Arranged by 다누(Da Nu)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11. bonus track) with coffee(with 권한얼 of 권브라더스)
이번 앨범 중 3곡에 기타연주로 참여해준 ‘권한얼’과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둘이 커피 한잔하며 노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Words by 다누(Da Nu)
Song by 다누(Da Nu)
Arranged by 다누(Da Nu)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Credits-
Executive Producer • 다누(Da Nu).
Producer • 다누(Da Nu). 조태훈(Treffer).
Recording Engineer • 다누(Da Nu)[3,5,7,8,9,10,11]. 조태훈(Treffer)[2]. 이재명[1,3,4,6]. 홍라헬.[1,3,4,6]. 박준영[8].
Mastering Engineer • 박경선.

Words by 다누(Da Nu)
Songs by 다누(Da Nu) with 조태훈(Treffer)(2,6), 정지운(10)
Arranged by 다누(Da Nu)(1,4,5,10,11), 조태훈(Treffer)(2,3), 황성범(6), 오닐(7), 이항규(Nmore)(9), 선환&Teria Park(8), 정지운(1,4)
Mixed by 김지엽(3,4,5,10), 조태훈(Treffer)(9), 신재민(8), Thurxday(7), 이원경(6), 김태호(2), 이재명(1)

Chorus Arrangement • 다누(Da Nu).
String Arrangement • 황성범[6,10].
Woodwind Arrangement • 박기훈[1].
Brass Arrangement • 다누(Da Nu)[4]. 조태훈(Treffer)[3]. 김성민[4].

-Players-
Chorus • 다누(Da Nu). 유솔이[6]
Featuring Vocal • 유솔이[6]. 강보름[5].
Piano • 조태훈(Treffer)[2,3]. 황성범[6]. 정지운[1,10]. 최루시아[4].
Acoustic Guitar • 권한얼[6]. 김한별[5].
Electric Guitar • 권한얼[3,6,9,11]. 나윤성[10]. 이선환[8].
Contra Bass • 피인혁[4].
Electric Bass • 김도용[3]. 이정우[8].
Drum • 정원식[3]. 한인집[4].

Trumpet • 김성민[3,4]. 이동기[5].
Tenor Saxophone • 김부민[3,4].
Trombone • 박경견[3,4].

Flute • 김은미[1].
Oboe • 박소담[1].
Clarinet • 박기훈[1].
Bassoon • 최진봉[1].

-M/V-
Main Director • 김건우.
Producer • 황선재.
Director of Photography • 이기원.
Editor • 황선재. 이수호.
Actor • 홍민우. 도연진. 구진희.
Hair & Make up • 김민정.
Typography • 김보름 & 황신화 @Contraflow

Artwork. • 조윤진.
Design • 안홍근.

지난 마음 지나가던 날

1. 이유가 중요한가요
2. 장래희망
3. 이유가 중요한가요(Demo)

 


 

지난 마음 지나가던 날

처음.
2017년 1월 2일. 설이가 세상을 떠났다. 16년 전 설날, 집으로 온 까맣고 작은 강아지. 정신없이 온 집안을 뛰어다니던 그 강아지의 이름은 그날부터 내게 ‘설’이로 불리게 되었다. 최근 1년간 노화와 심장병으로 인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기를 반복하다 이날 새벽 따듯했던 몸이 차갑고 딱딱해졌다.
아침 10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하필 여행을 가는 날이라니. 그래.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을 수 있었으니까. 마음속으로는 진작 준비하고 있던 일. ‘자연스러운 거잖아. 하지만.. 이제 냄새를 맡을 수도 만질 수도 없고. 집으로 돌아오면 막연한 기분이겠지’.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 음악이 들리지 않았다. 생각이 귀를 막고 마음은 창밖으로 벗어났다.
태국에서 보름간을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 왼쪽 팔에 타투를 했다. 10년 전인가. 언젠가 타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결정해도 될 일인가 주저했지만. 나는 설이를 기억하고 다시 만지고 싶었다.

두 번째.
2018년 6월. 오른쪽 팔에 타투를 하나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바다, 섬 그런 것이면 좋겠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것. 파도, 그래 파도가 좋겠다. 언제든 오른팔을 보면 파도가 친다니. 근사한 일이다.
내겐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꿈이 있다. 바다 근처에 사는 것이다. 조금만 걸으면, 아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의 거리도 괜찮다. 창밖으로 보이지 않아도 집 근처에 바다가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 기분이 나아질 것이다. 아직은 바다 근처에 지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언젠가는 꼭 가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여름, 난 12년간 만났던 사람과 헤어졌다.

함병선 (9z).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늦어질수록 혼자만의 방을 갖는다는 것이, 마음을 정리하여 음악으로 들려드린다는 것이 거대하게 느껴져 주저하다 이제야 용기를 내봅니다. 저의 음악은 굳이(9z) 기억해내지 않아도 어딘가에 남아 저를 자라게 했던 순간들에 대해 노래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계속 자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2019년 1월. 지난 마음 지나가던 날.
이유가 중요한가요.

글 – 함병선 (9z)

새벽녘

1. 너에게
2. 새벽녘
3. 파란
4. 고요한 밤길을 걸어
5. 왜
6. 봄바람
7. 그 밤
8. 내 눈물을 따라 걷다 보면
9. 만월
10. 그리웠다고

 


 

잠들지 못하는 새벽을 위한
하비누아주의 정규 2집 [새벽녘]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이 낮보다 또렷해진다. 그리운 순간들과 사람들, 외로움의 감각, 언젠가 겪었던 일들과 그때 나의 표정과 내뱉은 말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시간부터 창 밖이 서서히 밝아져 올 때까지, 마음 한 켠에 잘 개어둔 줄 알았던 생각과 감정들이 차례도 없이 밀려든다. 들어줄 사람도 없는 이야기를 혼자 한참 떠올리다 보면 문득 외롭다가도, 혼자라는 사실에 도리어 평온해지기도 한다. 천천히, 나의 속도만큼 새벽을 거치고 나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어딘가에 푹 담갔다 빠져 나온 것처럼 말개져 있다.

하비누아주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새벽녘]은 그런 새벽에 곁에 두고 싶어지는 앨범이다. “너를 생각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떼는 ‘너에게’로 시작해 ‘고요한 밤길을 걸어’와 ‘봄바람’, ‘내 눈물을 따라 걷다 보면’ 등 먼저 공개된 디지털 싱글을 포함한 총 열 곡이 수록돼 있다. 수신인이 받지 못할 편지를 쓰며 스스로 그리움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써 새벽을 지나는 노래들이다. 제대로 끝맺지 못한 말들은 여전히 입안에서 맴돈다. 그리운 사람의 체온이나 감촉은 아프게도 손에 쥔 듯이 선명해진다. 무언가를 떠올릴수록 괴로워져 차라리 숨어버리거나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온다. 그러나 온전히 고독한 새벽이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새벽녘’에서 노랫말이 사라진 후 점차 커지는 빗소리 같은 것들. ‘고요한 밤길을 걸어’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가진 조금 다른 결들. 그러니까, 새벽의 표정도 그리움의 결도 한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 같은 것들 말이다. 귀 기울이고 골똘하게 떠올려야만 들리고 또 보이는 것들이 이 앨범에 가득하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아도 새벽은 지나고 아침이 온다. 아침이 되어 언젠가의 새벽을 아주 잊거나, 혹시 후회하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우리에게는 수많은 각자의 새벽이 있고, 또 그 시간만큼 떠올리게 될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같고 또 다른 새벽을 지나는 사람들이, 그런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새벽은 조금 더 견딜만 할 거라고, 거듭 생각해본다.

글/ 프리랜스 에디터 황효진

-Credits-
Produced by 하비누아주 Ravie Nuage
All songs arranged, performed by 하비누아주 Ravie Nuage

하비누아주 Ravie Nuage
Vocal 뽐므
Piano, Keyboards 전진희
Guitars 박찬혁
Bass 심영주

1. 너에게
Composed and written by 김지혜
Arranged by 하비누아주, 이정훈
Sound Programming 이정훈, Synth 전진희, Chorus 뽐므

2. 새벽녘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Drum 조성준, Sound Programming 이정훈, Chorus 뽐므

3. 파란
Composed by 김지혜, 전진희
Written by 김지혜
Drum 김치헌, Chorus 뽐므

4. 고요한 밤길을 걸어
Composed by 전진희
Written by 김지혜
Drum 김영진, Chorus 뽐므

5. 왜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Drum 조성준

6. 봄바람
Composed by 전진희
Written by 김지혜, 전진희
Cello Ji Park

7. 그 밤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8. 내 눈물을 따라 걷다 보면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Drum 김영진, Strings arranged by 윤혜원, Strings 위드스트링

9. 만월
Composed and written by 김지혜

10. 그리웠다고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Drum 김치헌, Chorus 뽐므

Recorded by 강효민, 조영재 @Brickwall studio / 신동주, 양하정, 김시민 @TONE studio / 강은구 @Philos Planet @지노의 방 / 김지혜 @어둠과지혜의방 / 이창선 @Prelude Studio / 신대섭 @이레뮤직 / 국윤성
Mixed by 강은구(Track1,4,6,7,9,10), 김일호(Track2,3,5,8)
Mastered by 박정언(Track1,2,3,5,7,9,10), 최효영(Track4,6,8)

A&R 박정란
Album Design fingerfruit
Album Photo 박선아
Promotion Design 양서로 (oneanothercircle.com)
M/V Production 3인칭시점

새로운 날

1. 빛이 내리네
2.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3. 춤을 추고 싶어요
4. 새로운 날
5. 거짓말은 없어요
6. 도시에서
7. 모든 것을 하고 말았네
8. 빛나는 날들
9. 사랑을 찾아갈 거야
10. 그대 곁에 있으면
11. 깃발
12. LOVE IN CAMPUS

 


 

이 시대 마지막 포크의 신성, 권나무의 새 정규앨범 [새로운 날]
2015-2016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포크노래를 수상한 권나무의 3년 만의 신보!
다양한 색채로 포크 음악의 정형을 넘는 ‘새로운 날’, ‘춤을 추고 싶어요’, ‘도시에서’, ‘LOVE IN CAMPUS’ 등 12곡 수록

‘반대되는 것들끼리의 모든 긴장은 방출로 절정에 이르며, 그것으로부터 제3의 존재가 나온다. 제3의 존재에서 긴장은 해결되고, 잃어버린 통일성이 회복된다.’ – Carl G.Jung

‘3은 안정되어 있으면서도 아름답다. 하나나 둘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비로소 셋이 되면 스스로 유지되는 새로운 전체가 된다. 셋보다 작은 것은 불완전해 보이고, 셋보다 많은 것은 지나쳐 보인다. 하나나 둘에서 셋으로의 도약은 문턱을 넘어 양극화된 한계를 통과하며 재탄생과 변화의 과정을 지난다.’ – Mycle Schneider

권나무는 2014년의 정규 1집 [그림], 2016년의 정규 2집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를 지나 2019년 새해 첫날 정규 3집을 발매함으로써 그의 작품 세계에서도 ‘새로운 날’을 시작하고자 한다. 1집에 흐르는 언어를 ‘관조’와 ‘수용’이라 정의할 때 2집은 이에 대한 긴장으로서 ‘선언’과 ’방출’의 언어가 흘렀다면, 3집 [새로운 날]에 흐르는 언어는 ‘통과’와 ‘재탄생’을 지나 ‘변화’하며 마침내 새로운 지점에서 ‘통합’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트랙 ‘새로운 날’, ‘거짓말은 없어요’, ‘사랑을 찾아갈 거야’, ‘LOVE IN CAMPUS’ 등에서 그 의미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어제를 딛고 오늘을 살아내며 내일을 꿈꾸는 우리 삶의 보편적 궤적을 따라 권나무의 음악은 지금 내가,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표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선명하고 힘 있는 언어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만나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은 오직 권나무의 음악에서만 만날 수 있다. 권나무는 전통적인 포크 음악의 특질과 매력이 가진 힘으로서 포크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과 함께 꾸준히 자신의 삶을 음악에 담아내고 있다.

3집 [새로운 날]에는 포크 음악으로서의 굵고 단단한 뼈대 위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들이 구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배제되거나 최대한 지연되어왔던 전자 기타나 피아노, 신시사이저, 타악기 등을 과하거나 넘침 없이 배치하였고, 이는 포크 음악이 가진 담백하고 선명한 힘을 잃지 않은 채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는 스스로 포크 음악을 ‘오래된 미래’로 정의한다는 권나무의 생각이 잘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권나무의 새 앨범을 통해 우리는 이 시대에 유일한 세련된 포크 음악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앨범은 총 12곡으로 각각의 메시지와 개성이 잘 살아난 편곡이 돋보인다. 첫 곡 ‘빛이 내리네’를 시작으로 전체 앨범의 아름다운 정서가 환기되고, 이어서 전자 기타 사운드로 자전거를 재치있게 표현한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춤을 추고 싶어요’에서는 현악 중주가 주는 전통적이고 복고적인 매력을 적절하게 포크 음악에 녹여내고자 하였고, 앨범의 주제를 관통하는 ‘새로운 날’은 최소한의 타악기와 어쿠스틱기타 두 대, 비올라가 함께 만들어내는 어쿠스틱한 다이내믹의 절정을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거짓말은 없어요’에서는 권나무 특유의 복잡하지 않은 언어가 가지는 힘이 담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함께 드러나며, 여섯 번째 트랙 ‘도시에서’는 앨범의 한 가운데를 지나며 전자기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이미지를 풍부하게 표현하는 데에 집중하였다. ‘모든 것을 하고 말았네’에서는 담담한 창법과 코러스가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으며, 이어지는 ‘빛나는 날들’에서는 뚜렷하고 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사랑을 찾아갈 거야’에서는 여러 가지 비유가 담긴 가사들이 피아노와 전자기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운드와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보편적인 위로를 준다. 앨범의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그대 곁에 있으면’의 아름다운 휘파람 소리와 담백하고 깨끗한 멜로디가 정서를 환기하고, 이어지는 ‘깃발’에서는 권나무의 이전 앨범들에서 맥을 이어오는 특유의 힘 있는 포크가 잘 만들어진 사운드로 펼쳐진다. 마지막 곡인 ‘LOVE IN CAMPUS’는 일관되게 이어오던 앨범의 서사를 폭발적으로 마무리하며 7분이 넘는 대장정 속에 감정의 여러 변화가 담긴 곡의 구성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비올라의 선율과 권나무의 메시지가 가장 강하게 담겨있는 후반부의 고성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달려온 우리에게 비로소 완전한 울림과 해소를 선사한다.

권나무는 여전히 권나무이다. 하지만 분명히 이전과는 다르다. 포크 음악의 새로운 지점을 말하겠다는 그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긴 [새로운 날]을 만나는 그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Credits-
권나무 정규 3집 [새로운 날]

제작 권나무
프로듀싱 권나무, 이성혁
작사, 작곡 권나무
편곡 권나무, 이성혁
녹음, 믹싱, 마스터링 신재민(Philo’s Planet)
커버아트 UTI. JIANG
디자인 하마맨션

보컬, 어쿠스틱기타, 코러스 권나무
어쿠스틱기타, 일렉트릭기타, 코러스 이성혁
비올라 바이올린 강희원
첼로 박혜진
피아노, 신디사이저 김동수

기다리는 사람

1. 07시 태양
2. 사랑니
3. 스물아홉, 겨울
4. Moroli
5. 밤골목

 


 

기다리는 계절을 건너 꽃이 피어나길
slowlove <기다리는 사람>

슬로러브의 두 번째 EP <기다리는 사람>은 겨울에 어울리는 다섯 곡이 담겨있다. 나일론 기타 한 대로만 작업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는 퓨전재즈밴드 디베르티(Divertir)의 멤버 엄홍섭(베이스), 김엘라(피아노)가 참여하여 한층 부드러움과 풍성함을 더했다.

앨범 속의 주인공들은 꿈결 속에서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고(“07시 태양”), 때론 진심을 조금은 보살펴주길 바라는 욕심을 갖고(“사랑니”), 이내 곁에 없음을 느끼는 계절을 건너(“스몰아홉, 겨울”, “밤골목”), 웅크린 당신이 힘낼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는(“Moroli”) 그런 시간과 풍경을 말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스물아홉, 겨울”은 겨울이라는 쓸쓸한 계절감과 이십 대의 마지막, 그리고 한 해의 끝에서 작별에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을 나지막이 노래했다.

Credits
Produced by 김대희, 김용민
Recorded, Mixed by 김용민 at 들꽃다방 스튜디오
Mastered by Hanchi at Studio Jeonsansil

Music & Words by 김대희
Arranged by 김대희, 엄홍섭, 김엘라
Vocal, Acoustic Guitar by 김대희
Bass by 엄홍섭
Electric Piano by 김엘라
Chorus by 정은영(Track 4)
Cajon by 김대현(Track 4)
Cello, Vibraphone Programming by 김용민(Track 3,4)
Cover Design by 김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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