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balt Blue

1. 햇빛처럼 빼어난
2. 있잖아
3. 후
4. 촌스러운 사람
5. 누군가의 빛나던 (Album Ver.)
6. 익숙해진 모든 것 (Album Ver.)
7. 빛나 (Album Ver.)
8.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Album Ver.)

 


 

마음의 질감을 노래하는 아티스트 위수의 첫 번째 정규 앨범 [Cobalt Blue]
파란 가을 하늘을 닮은 그녀의 여덟 가지 ‘파랑’ 이야기

달고, 쓰고, 짜고, 맵고. 일상의 단편들에는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위수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순간들은 그저 담백하고도 부드럽고 폭신한 빵, 꼭 그런 맛이 날 것만 같다. 색이라면 어떨까. 삶을 채우는 형형색색의 필터들 중에 그녀의 음악은 마치 이 계절, 파아-란 하늘만큼이나 맑고 푸르다.

[Cobalt Blue]는 2016년 가을, 싱글 [내일도 또 내일도]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걸음을 뗀 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위수가 데뷔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첫 번째 정규 앨범이자 현재 소속 레이블 ‘어코스티 뮤직’과 함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앞서 발표했던 세 장의 싱글 앨범과 가능성 있는 신예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앨범 [bright #6]에 수록됐던 기존의 네 곡과 함께 네 곡의 신곡, 총 여덟 트랙을 수록한 이 앨범은 데뷔 이후 누구보다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위수의 지난 2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타일의 노래를 더하며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더욱 넓어진 위수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그저 좋아하는 색에 불과했던 ‘파랑’에게 ‘Cobalt Blue’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순간, 익숙하게 생각했던 그 무언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더욱 사랑하게 됐던 것처럼, 우연히 듣게 된 이 한 장의 앨범 역시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데에 조그만 보탬이 되기를. 작지만 거창한 그녀의 바람을 여기 정규 1집 [Cobalt Blue]에 담는다.

1. 햇빛처럼 빼어난
‘위수’, 태어나자마자 받은 선물은 이름이다.
누군가에게 이름이란 것으로 불려지고,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많지 않은 이유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린 어느 날에 난 내 이름 뜻을 궁금해했고 뜻을 알게 된 후에는 ‘내가 내 이름 뜻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럴 수 있을까?

‘햇빛 위 빼어날 수’, 햇빛처럼 빼어난 아이가 되길.

2. 있잖아
가을은 가장 설레는 계절이지만, 그만큼 아주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가을 같던 너의 손을 옮겨 잡았을 때 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숨을 참곤 했어.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니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한눈에 보아도 그 누구나 알 수 있는 외톨이일 거야.”

3. 후
어느 날 보도블록 사이에 힘겹게 피어난 민들레를 보았다. 나는 그 민들레를 보고선 ‘저렇게 힘겹게 피어난 아이도 버티는데 나도 할 수 있어.’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지만, 몇 초가 채 지나지 않아 그 민들레는 한 어린아이의 손에 힘없이 쉽게 꺾여버리곤, 그 아이의 입김 한 번에 모든 홀씨들까지 흩어져 날아가 버렸다.

어쩌면 짝사랑도 그런 것 같다. 어렵게 그 사람 마음에 아주 연약한 상태로 겨우 자라나지만, 아이가 후 불어서 쉽게 민들레 씨앗을 날려버렸듯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내 마음이 쉽게 무너지기도 설레기도 하다가, 금방이라도 그만둘 것 같다가도 또다시 마음을 피워내고 있는 것.

그런 민들레처럼 여리지만 강한 마음이 짝사랑이지 않을까?

4. 촌스러운 사람
엄마는 나에게 가끔 ‘내가 널 요즘 애들처럼 안 키웠어’라고 한다. 그 말은 보통 내가 조금 물러터진 행동을 했거나, 타인에게 상처 입었을 때 듣는 말이었다. 난 내 맘 하나 내 등 뒤로 숨기지도 못하고, 서롤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조그만 부분들이 너무 잘 보이는 촌스러운 사람인가 보다.

5. 누군가의 빛나던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밤하늘을 올려다본 후 쓰게 된 곡이다. 여유 없던 내가, 걷다 멈춰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만큼은 누군가의 ‘빛나는’ 나라는 것을 꼭 기억할 수 있길.

6. 익숙해진 모든 것
우리는 누구나 익숙함에 소중한 것에게서 멀어지거나 잃어버릴 뻔 한다. 혹은 잃거나. 나는 익숙해지는 것이 두렵다. 정확히 말하면 익숙해져서 내게서 멀어질 것들이 두렵다. 익숙해지면 소중한 것들과 그 소중한 무언가를 갖기 전의 간절했던 마음들도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처음의 마음과 달리 소중했던 것들이 방 한 켠에 버려진 오래된 물건들처럼 되어 버릴 때가 있다. 나의 소중한 것들이 무섭도록 점점 내게 익숙해져서 내가 모르는 새에 멀리 도망갈까 하는 두려움을 담았다.

7. 빛나
‘넌 나한테 너무너무 소중해’라는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마음이 새어 나갈까 옴짝달싹하여 순간에 몇 번이나 고민했을,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던 그 입술 밖으로 평생 나오지 못할 것 같던 그 사람 마음의 ‘전부’를 들어버린 느낌이었다.

그 순간을 내가 잊을 수 있을까. 입 밖으로 그 사람이 마음의 전부를 말하던 날 그 사람 참 빛나 보였다. 빛나는 것들은 언젠가는 변하거나 조금씩 희미해진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날 이후로 어리석은 마음이 생겼다.

빛나던 너의 마음과 네 눈동자를 나는 잊지 못할 테니 너도 잊지 않고 오랫동안 빛나주길.
네가 내게 그렇듯 나도 누군가의 어두운 곳에 나 있는 창처럼 빛이 되어주길.
어리석게 바라본다.

8.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이리와 내게 와서 안겨’
지친 일상 속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흘러가더라도 아름다워.
꿈을 꾸자. 머리맡에 맴도는 꿈.

이리와, 서로의 품에 안겨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By 위수

-Credits-
Producer 위수

All songs written by 위수
Arrangement 위수 (track 1, 2, 3, 5, 6, 7, 8) | 장제헌 (track 2) | 병선 (track 4)

Piano 위수 (track 1, 2, 3, 5, 6, 7, 8)
Guitar 강건후 (track 1, 8) | 김하람 (track 3, 6, 7) | 안규상 (track 4)
Bass 박대현 (track 3, 7, 8)
Drums 김성욱 (track 3, 8) | 박성훈 (track 7)
Strings 필 스트링 (track 2)
String Arrangement 위수 | 장제헌 (track 2)
Background Vocals 위수 (track 1, 2, 3, 4, 6, 7, 8)
Recording Engineer 곽동준 @ARK STUDIO (track 1, 3, 6, 7, 8) | 김호진 @M PLUS STUDIO (All tracks) | 위수 @위수네작업실
Vocal Director 송희란
Vocal Editing 안태봉
Mixing Engineer 곽동준 @ARK STUDIO (track 1, 2, 3, 5, 6, 7, 8) | 윤갑열, 병선 @BOYREC STUDIO (track 4)
Mastering Engineer 신재민 @PHILOS PLANET (All tracks)

Executive Acoustie Music
Management Acoustie Music
Executive Producer 홍준섭
A&R 김누리
Management Director 김누리

Photographer Ryusei
Design & Artwork 임성화
Hair & Make-up Stylist 이혜진
M/V Production GranBrew Film
Publishing by POCLANOS

오늘, 와인 한잔

1. 오늘, 와인 한잔

 


 

사람또사람 [오늘, 와인 한잔]

오늘, 와인한잔의 뮤직 프로젝트 [오늘, 와인 한잔]
오늘, 와인한잔과 영상그룹 studioPEBS 그리고 사람또사람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Credits]
Produced by 사람또사람
Arranged by 사람또사람
Compose by 오건훈
Lyrics by 오건훈, 정소임

Vocal by 오건훈, 정소임
Chorus by 오건훈, 정소임
Guitar by 오건훈
Synthesizer by 오건훈, 정소임
Bass, drum programming by 오건훈
Recorded by 사람또사람 @ MONE STUDIO
Mixed & Mastered by 오건훈 @ MONE STUDIO

Executive / 오늘, 와인한잔
M/V by studioPEBS
Artworks by Yesin Kim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Head manager / 홍달님, 정준구
A&R manager / 안성문
Supporting manager / 이예든, 김민희, 임형나, 강동훈, 신혜경, 한정현, 임별, 조승범, 홍태식, 김태윤, 오득환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장유리, 신혜진

Published by POCLANOS

평범한 말

1. 평범한 말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이성경X이루리의 디지털 싱글 [평범한 말]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특별한 단어가 아닌 평범한 말이었음을 깨닫고 상처받은 사람에게 공감이 될 만한 곡을 만들었습니다.

-Credits-
이성경X이루리(LEEXLEE) D/S [평범한 말]
이성경X이루리 Members / 이성경, 이루리

Perfomed by
이성경(Seonggyeong Lee) / Vocal, Piano, Midi programing
이루리(Luli Lee) / Vocal, Guitar, Bass, Midi Programing

Produced, Recorded, Mixed by 이성경X이루리(LEEXLEE)
Mastered at “Soundmax Studio” Seoul, Korea
Mastering Engineer 도정회
Assistant 박준

Album cover photo and designed by 이성경, 이루리
Publishing by POCLANOS

김성은

1. 행복을 외우네 

 


 

지극히 평범한 세 사람이 모여서
누구나 겪고 있지만 감추고 있는 감정들을 드러내려 한다
나약할 수도 있고, 초라할 수도 있지만
가장 날것의 일기

첫 번째로 멤버 김성은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한다

아스팔트 위에 *날계란이 깨졌다
버텨 오던 날들에 사랑은 없었다

너도 나를 보면 가끔 마음이 아프길 바랐다
내가 너의 행복이길 바랐다

아스팔트 위에 날계란이 깨졌다
흔한 흠집과 온전한 마음을 바랐다

깨진 달걀을 주웠다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두었다

손이 더러웠다
추락인지 정체인지
알 수 없다

손이 깨끗했다
내 책임을 다했으니 너는 슬퍼져야 한다

*날계란 – 불완전하고 순수한 마음

-Credits-
One By One DS [김성은]

One By One members / 원민아, 김성은, 이한슬

produced by One By One
written by 원민아, 김성은
composed by 원민아
Vocal by 원민아
Guitar by 원민아, ZO
Drum by 김성은
Bass by 김재형
Tune by YENA
Mixed by 양하정 @tonestudio
Mastered by 김대성 @tonestudio

It’s a TRAP!

1. It’s a TRAP!

 


 

넘 넘넘 넘넘넘 넘넘넘넘

도연 (드럼), 승혁 (기타/프로그래밍), 윤정 (보컬), 이재 (베이스). 이렇게 넷이 모여 넘넘 (numnum),

2018년 10월 데뷔 싱글 [It’s a TRAP!] 발매.
이제 시작이라 무엇을 할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 예정.

기대바람.

-Credits-

넘넘 numnum
김도연 DoYeon Kim (drums)
이승혁 SeungHuk Lee (guitar/programming)
이윤정 YunJoung Lee (vocal)
이재 E Jae (bass)

붕가붕가레코드 디지털싱글 시리즈 no. 44
BGBG Records Digital single no. 44
넘넘 numnum [It’s a TRAP!]

작사 _ 이윤정
lyrics by YunJoung Lee
작곡 _ 이승혁, 이윤정, 이재
composed by SeungHuk Lee, YunJoung Lee, E Jae
편곡 _ 이승혁
arranged by SeungHuk Lee
연주 _ 넘넘
performed by numnum
백업보컬 _ 김도연, 이승혁
backup vocal by DoYeon Kim, SeungHuk Lee

프로듀서 _ 이승혁
produced by SeungHuk Lee

녹음 _ 이승혁 (스튜디오360)
recorded by SeungHuk Lee (Studio360)
믹싱/마스터링 _ 나잠 수 (쑥고개 III 스튜디오)
mixed and mastered by Nahzam Sue (Wormwood Hill Studio)

커버 사진 _ 강인기
cover photo by Inki Kang
커버 디자인 _ 이윤정, 이승혁
cover designed by YunJoung Lee, SeungHuk Lee

제작 _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executive producer Chris Go (BGBG Records)
매니지먼트 _ 조현준 (파운데이션레코드)
artist management by HJ Cho (Foundation Records)
회계/정산 _ 송대현
accounting by Daehyun Song

사수자리

1. 사수자리

 


 

제이화 [사수자리]

우연히 인터넷에 떠도는 별자리별 성격을 보게 됐습니다. ‘사수자리’라는 별자리의 특징으로 나열된, 제가 한 고민들을 가지고 쓴 곡입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빨리 마음이 식어버리거나 관계에 있어 진지해지지 못해 사랑에 실패한 모든 사수자리와 함께하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작사 / 제이화
작곡 / 제이화
편곡 / 제이화, Locomotive
Produce / Locomotive, 전지한

Piano & EP / 제이화, Locomotive
Bass / 제이화, Locomotive
Guitar / 이치원
Drum Programming/ Locomotive
Chorus / 제이화

Recording / 전홍준, Locomotive
Mixing / 황성수
Mastering / 전훈 ‘Big boom’ (Sonic Korea)

Artwork/ 오세정, EUN.SEO
Video/ 오세정(chief director), 최지영(lighting director)

Music Label / Rubyrecords, Label pick
Supervisior / 이규영
A&R / 여민주

Day n Night

1. Day n Night (feat. AVO KID)

 


 

루멕스 앤 키고 [Day n Night]

-Credits-
Day n Night (feat. AVO KID)

Composed by 루멕스 앤 키고
Lyrics written by AVO KID
Arranged by 루멕스 앤 키고, AVO KID
Produced by 루멕스 앤 키고
Mixed by ‘Rookie Studio’
Mastering by 전훈 @ ‘Sonic Korea’

Piano by 방구석피아노
Artwork by Sky_Min

타고난 길치

1. 타고난 길치

 


 

전기뱀장어의 보컬 황인경이 들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12 stories, 12 concerts’
#12 타고난 길치

1. 북악스카이웨이
지금은 없습니다만, 잠시나마 자동차를 가지고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2015년 초 어느 겨울밤, 비록 100만 원짜리 중고차지만 야심 차게 거리로 몰고 나왔습니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바로 그 ‘야간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였죠. 좀 클리셰스럽긴 하지만 첫 야간 드라이브는 역시 전망대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전망대를 찾아보고 북악스카이웨이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혼자 하는 야간 드라이브라니, 어쩐지 멋진 것 같아서 구불거리는 산길을 오르며 얼마간 신도 나고 그랬습니다.

도착한 전망대는 조용하고 어두웠습니다. 매점은 문을 닫고 있었고 도시 야경을 보고 돌아가는 듯한 두세 명의 사람을 마주친 걸 제외하고는 혼자였습니다. 겨울이었으니 차에서 내릴 때부터 꽤나 추웠습니다. 흰 입김을 뱉으며 옷깃을 여미고 서울의 수많은 불빛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가로등과 아파트,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상점의 불빛들이 거리를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도 늦은 밤인데, 정말 많았던 불빛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날만큼은 도시의 그 불빛들이 낯설어 보이더군요. 겨울바람에 불빛들이 차갑게 부서지고 있었고, 날카로운 조각빛은 어둠을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듯했습니다. 너무 많은 불빛들이 저마다 빛나며 각자의 이야기를 동시에 쏟아내는 그 모습은 시끄럽달까, 현기증이 나는 풍경이었습니다.

십 분 정도나 머물렀을까요. 곧 시동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 남도학숙
대학에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던 해는 2005년입니다. 저의 첫 서울 여행은 지자체에서 후원하는 기숙사인 남도학숙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를 들고 어찌어찌 대방역이라는 곳까지는 왔는데, 한참을 걸어도 기숙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역시나 타고난 길치인 데다,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었던 시절이라 방향마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택시를 잡아탔는데, 이제 막 새내기 대학생인 저에게 택시를 타는 건 조금은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 ‘남도학숙’에 가달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한 번 갸웃하더니 우회전을 두 번 하고는 금세 차를 세웠습니다. 아마 한 300m 정도 주행했을 겁니다. 정말 순식간에 다시 택시에서 내려 남도학숙의 입구를 바라보니 좀 허망하고 야속한 기분이 들어 한참 동안 들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길을 잃는 것으로 타고난 길치로서의 첫 번째 서울 생활을 멋지게 장식했고, 그 뒤로도 꾸준히 길을 잃고 있습니다.

3. 종암동

늦은 오후를 파들파들 돌아다니다
느즈막 골목길도 저물쯤에야
엉성히 붙어있는 부엌 아래서
또 기대하다가 기대하다가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이스턴사이드킥, <다소 낮음>

지금은 해체했지만, 오랫동안 동료 밴드로 함께 활동했던 이스턴사이드킥의 가사를 되뇌다 보면 지난 대학 시절이 떠오릅니다.

시시한 이야기에 낄낄거리는 개강 파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떠나는 엠티, 지저분한 동아리방…. 사실 그것들이 싫으면서 왜 그렇게 쫓아다녔나 모릅니다.

늦은 오후를 파들파들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도 이윽고 밤이 되면 종암동 월세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싫었습니다. 문을 열면 한눈에 전체가 보이는 조그만 원룸, 널려있는 옷가지를 피해가며 밟아야 했던 눅눅한 바닥…. 사실 그런 것들이 싫었던 게 아닙니다. 온전히 혼자가 되는 그런 시간이 저는 부담스러웠습니다. 너무 우울한 얘기겠지만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고 혼자 남았을 때 자기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게 싫었습니다.

4. 길치의 여행
인간으로 사는 일이 이렇게나 마음 쓰이는 일이었던가요. 지금은 어느 언덕을 오르고 있나요. 그 너머에는? 그 다음에는?

저도 여러분도 어쨌든 계속 걸어 나가겠지만, 이번에 발표하는 노래를 끝으로 길치의 여행은 일단락입니다. 작년 9월 첫 싱글 [늙은 개의 여행]으로 시작했던 열두 개 이야기의 종착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순전히 우연이긴 합니다만(정말?) ‘긴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날이야’라며 시작했던 여정이 ‘아직도 여행자 같은 그런 기분야’로 끝나는 게 어쩐지 의미심장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재미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한평생이 여행이라면 휘파람이라도 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여행이 즐겁기를. 길을 잃는 게 두렵지 않기를.

2018년 가을
글_황인경

-Credits-
황인경 ‘타고난 길치’
Hwang Inkyoung ‘Lost Way’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황인경
노래, 기타: 황인경
첼로: 이혜지

녹음: 황인경(스쿠터클럽 스튜디오)
믹싱: 황인경
마스터링: 신재민(필로스 플래닛)
사진, 아트워크: 이응
제작: 황인경(스쿠터클럽)
유통: 포크라노스

백 년 만에

1. 백 년 만에

 


 

Signal + (You + I) = Our
빨간의자 [백 년 만에]

EP Album ‘Our A’ release 2018. 10. 29.(Mon.)

팝 그룹 ‘빨간의자’의 EP 앨범 두 번째 선공개 곡 ‘백 년 만에’는 가장 설레고 저릿하고 오감이 예민해지는 고백 직전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언제 스며들었는지도 모르게 들어와 자꾸만 내 머릿속과 마음을 헤집어 놓은 그에게 보내는 러브 시그널을 보컬 수경의 달달한 보이스로 담아냈다. 특히 마치 두근거리는 마음을 연상하게 만드는 미디엄 템포의 드럼 리듬과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대중적인 멜로디 구성으로 고백송의 더할 나위 없는 조화를 이루어냈다. 혹시라도 마음에 담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쌀쌀해져 가는 날씨에 용기를 내어 시그널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

[CREDIT]
Executive Producer 김신우
Lyrics by 수경, 강주은
Compose by 수경
Produced by earattack

Vocal & Chorus by 수경
Piano by 수경

Additional Musician
All Drum programming by earattack
E.Guitar by 김종성
Bass by 조준수

Recorded by 유형석 @ wave studio
Mixed by 허정욱 @ 맥노리
Mastered by 권남우 @ 821sound

Accounting Director 김윤경
Management 김신우, 곽문희
A&R 김현희
Artwork & Design 이슬기

족쇄

1. 족쇄

 


 

싱어송라이터 류지수의 세 번째 싱글 [족쇄]

‘지키려던 마음이 잃게 했어’
위험할 만큼 했던 건 무모했지만 모두 사랑이었다. 너무 진심만 범람하도록 차서 우리는 우리를 잃었다

전 싱글 ‘호접몽’에 이어 몽환적인 사운드로 메워진 R&B 싱글 ‘족쇄’
유려한 멜로디의 끝에는 난장한 마음이 터뜨려지듯, 록 사운드와의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분위기로 맺어진다.

새롭지만 친숙한 퓨전 크로스오버 앨범 [Period Folding – 어먼 소리, 발병], 그리고 동양적인 주제와 무드에 몽환적인 사운드를 결합한 RnB/Pop 싱글 [호접몽]에 이은 싱어송라이터 류지수의 세 번째 싱글 [족쇄]

-Credits-
Produced by 류지수
Mixed by 고현정, 정기운, 김준상 @ KoKo Studio
Mastering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Recording by 이지호, 김상완

Written by 류지수
Lyrics by 류지수
Arranged by 류지수, 송동욱
E.P. (1) by 류지수
Pad (1), (2), String by 이의광
Guitar by 정기운
Chorus by 류지수, 장정익
Photograph & Graphic Design by 바갸 (Bakya)

Love Song

1. Love Song

 


 

세기말적 사운드 위 냉소적인 목소리, 박소유 싱글 ‘Love Song’

No love,
No pain.
사랑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사랑은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가져간다.

박소유가 노래하는 ‘Love Song’.
세기말적인 사운드 위에 냉소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그녀의 사랑 노래는
‘Love Song’이라는 제목에서 당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곡이 담고 있는 감정들, ‘상실감과 원망, 자조와 헛된 희망’은 당신 역시 알고 있는 그것이리라.
전작 ‘밤의 곡예’와 ‘Fragile’을 통해 그녀가 들려준 씁쓸함과 보일 듯 말 듯 한 작은 희망 같은 것들이 ‘Love Song’을 통해 무너져 내린다.

아마도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Credits-
<Music>
All Produced by 박소유
Written by 박소유
Lyrics by 박소유
Bass & Electric Guitar by 박소유
Synthesizer by 박소유
Rhythm programming & Editing by 박소유

Vocal
Recorded by 박병준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Assisted by 강은구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Bass Guitar & Electric Guitar
Recorded by 박소유 at Lonely Planet

Mixed by 박소유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Artwork>
Cover Artwork by igby609

데구르르

1. 데구르르

 


 

‘행복은 무얼까?’에 이은, 삶에 대한 두 번째 물음표
유발이 새 싱글 ‘데구르르’

삶은… 그냥 함께 굴러가는 거 아닐까?
반복되는 고민들, 희미한 물음표들, 같은 자리의 후회들 속에
데구르르.. 데구르르.. 데구르르르…
유발이의 목소리들, 다양한 악기들, 비트메이커 SOWALL의 위트있는 사운드 속에
데구르르.. 데구르르.. 데구르르르…

-Credits-
Producer UBARE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UBARE
Beat & FX SOWALL
Vocal Directed by Park Ki Young

Recorded by Kim Hwi @ Tone Studio
Mixed by Yang Ha Jeong, Kim Dae Sung
Mastered by Kim Dae Sung @ Tone Studio

Moonlight Purple Play
Executive Producer Lee Yoon
Promotion & Marketing Cho Sung Yeon, Lee hyun Woo
Management Cho Young Soo, Lee Hwa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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