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춤 (I Wish)

1. 고양이춤 (I Wish)

 


 

‘고양이는 당신의 모든 순간을 좋아해요.’

아이들은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 매우 솔직한 행동으로 표현하곤 해요. 몸을 배배 꼬거나 뒷짐을 지고 활짝 웃어버리는, 감추려고 하는 건데 더 티가 나버리는 행동들을요.

어린 시절에는 어떤 것들을 사랑했었는지,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좋아해봤는지.

그 때의 엉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표현을 곡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곡의 분위기는 고양이라는 생물의 특징을 닮아가게 되었고, 덕분에 아주 귀여운 뮤직비디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나 의미보다는 애정만을 듬뿍 모아 만든 곡이에요. 이 곡이 여러분들에게 간단한 행복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Credits-

작사 민열(MNYL)
작곡 민열(MNYL)
편곡 민열(MNYL), 황대웅

Composed by 민열(MNYL)
Lyrics by 민열(MNYL)
Arranged by 민열(MNYL), 황대웅
Executive Producer: Leo Lee (Gravity Music)
Recorded, Mixed & Mastered by 황대웅
Background Vocal: 민열(MNYL)
Artwork Designer: imooha
M/V Director: 조구만 스튜디오

ASOBI

1. 구멍 (Fill Me Up)
2. SARAM
3. 모래성
4. Summer Love
5. Seoul Girl
6. Room
7. Always with you

 


 

듣는 재미가 가득한 7곡의 매력적인 일렉트로-팝
그녀의 재밌는 놀이, 프로듀서 아슬(Aseul)의 새 EP <ASOBI>

모든 놀이에는 고유한 규칙이 존재한다. 정해진 규칙을 이해하고 잘 따르는 것이 놀이에 있어서 무척 중요하다. 규칙이 없는 놀이는 그저 임의적인 몸짓이나 중얼거림일 뿐이다. 그러나 주어진 규칙 안에서만큼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 어떤 결과가 뒤따르건 상관없이, 어디까지나 놀이이기에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놀이는 양가적이다. 정해진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놀이는 무척 엄격하고 질서정연하지만, 선제된 규칙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무질서함과 혼란함 속에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놀이는 자유롭다.

아슬(Aseul)이 2년 만에 들려주는 [ASOBI](アソビ, 놀이)도 고유한 (음악적) 규칙을 가진다. 유카리(YUKARI)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던 [Echo]와 전작 [New Pop]에서 모두 일관되게 유지되었던 음악적 요소들이 규칙의 기저에 자리한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가 중심이 되는 구성은, 드림 팝이나 슈게이징 같은 장르의 문법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슬(Aseul)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또한, 로-파이(Lo-fi)한 사운드도 여전히 앨범 전체에 걸쳐 배치되어 있는데, 다만 그 결이 전작들로부터 달라졌다고 느낀다. 노이즈와 잔향을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공격적으로 사용하던 [New Pop]과는 달리, “Summer Love”나 “구멍(Fill Me Up)”처럼 멜로우한 분위기를 내세우는 곡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관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슬(Aseul)은 자신만의 음악적 틀을 그려내려는 [Echo]에서의 첫 시도로부터, [New Pop]을 통한 자신의 음악적 문법에 관한 심화된 탐구를 거쳐, 정초된 (음악적) 규칙 위에서 언어적이고 서사적으로 세계를 구축하려는 모험을 [ASOBI]에서 이어나간다.

다시 말해, 잘 정립된 규칙과 공명하면서도 자유롭게 부유하는 것은 아슬(Aseul)이 노래하는 가사들이다. [ASOBI]에 담긴 7곡의 가사들은 선제된 (음악적) 규칙 위에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을 언어적으로 풀어내고 있기에, 마치 별개의 규칙을 가진 7개의 놀이 같다. 표면적으로는 각각의 곡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도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ASOBI]를 관통하는 궁극적 목표는 단 하나이다. 신경 쓰이는 구멍을 막으며 떠나간 첫사랑과 사라진 사람들을 상상하고(“구멍(Fill Me Up)”), 방 안에 앉아서 거대한 우주를 만들어보며(“Room”),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기꺼이 바라거나(“모래성(Sandcastles)”), 그럴듯한 모습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Always With You”), ‘내’가 끝내 바라는 것은 ‘너’의 마음을 얻는 것이자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목표로 작동할법한 이 규칙을 통해, 아슬(Aseul)은 자신이 창조한 7개의 놀이를 하나로 엮어낸다.

“모든 놀이함은 놀이됨이다.”는 철학자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의 문장을 떠올린다. 놀이에 참여하는 우리가 놀이를 행하고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주어진 규칙과 그 속에서의 자유에 의해 우리는 놀이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슬(Aseul)이 구사하는 사운드와 그것에 힘입어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는 가사들이 만들어낸, 이 매력적인 놀이도 어쩌면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너무 겁내지 않기를. 모든 놀이가 그러하듯, 아슬(Aseul)이 들려주는 [ASOBI]의 종착역은 결국 즐거움일 테니까.
전대한 | 대중음악비평가

-Credits-

All songs produced, written, performed, engineered by Aseul
*except guitar by Brannon McLeod on “Sandcastles” and “Room”

Mixed and recorded by Aseul
Mastered by Brannon McLeod at Dramaface Recordings

Photo by Zaddicted

또또

1. 또또

 


 

인디 아티스트 오곤과 실력파 가수 안예슬의 설렘 가득한 콜라보 싱글 [또또]

‘또또’ 네가 생각나는 여름 밤, 오곤과 안예슬의 달콤한 만남

‘홍대 아이돌’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오곤과 <슈퍼스타K4 Top9>,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실력파 가수 안예슬의 콜라보레이션 싱글 [또또]가 7월 27일 발표된다.

‘괜히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거리네
연락이 올까 봐 만지작 또또 만지작거리네’

‘또또’는 늦은 밤 서로의 연락을 기다리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직 연인은 아니지만 그랬음 하는 남녀의 마음이 오곤과 안예슬의 진솔한 목소리로 표현된다.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으로 다가서는 가사의 내용이 돋보이며, “뭐 해? 너네 집 앞이야, 나와.” 하는 부분은 특히 설렘을 자아낸다.

‘또또’에서는 출중한 동료 뮤지션들의 손길 또한 느껴볼 수 있다. 전체 편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한 Denis Seo는 악동뮤지션, 뉴이스트, 틴탑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과 작업한 바 있으며, 피아니스트 전상민 역시 수지, 치즈, 수란 등의 뮤지션들과 작업한 실력파이다.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오곤과 안예슬이 그려내는 ‘또또’ 생각나는 서로와 그 설렘에 주목해보자.

-Credits-
Producer / Denis Seo
Music by 안예슬
Words by 안예슬
Arrangement by Denis Seo, 전상민, 오곤

Vocals / 안예슬, 오곤
Guitars / 오곤
Piano / 전상민
Drums / Denis Seo
Bass / 장태웅

Album Cover & Artwork / 황예원(@xe.xoni)
Mixing by Coll_o
Mastered in Sonic Korea by 전훈
Publishing by 강남인디레코드

머리끝

1. 머리끝

 


 

어느샌가 머리끝까지 적시는 가랑비처럼
힘들고, 화가 나고, 슬퍼도, 돌아볼 수 밖에 없는 사람.

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향을 틀기란 항상 쉽지 않고, 벗어나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

에몬의 새 싱글 “머리끝”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사운드와 연주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나게 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도저히 다른 곳을 볼 수 없게 만드는 사람으로부터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써 내려간 노래이다.
댄서블한 리듬, 90년대 미국 인디록을 연상시키는 리프, 신스팝을 모티브로 한 사운드를 적절히 섞어, 지금까지의 에몬의 노래 중 가장 ‘기묘한 트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이 완성되었다.

“소박하고 전형적인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이 다음에는 도대체 어떤 트랙이 나올 지 기대하게 만드는 뮤지션이고 싶다”

-Credits-
Written & Arranged by 에몬(emon)
Produced by 에몬(emon), 신재민 of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Recorded & Mixed & 신재민 at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Mastered by 신재민 at 필로스플래닛(Philo’s Planet)

Vocal, Guitar, Drums, Programing by 에몬(emon)
Bass by 이재
Artwork by 이성혁 of 크랜필드

HIDDEN TRACK NO.V Vol.3

‘히든트랙넘버브이’(Hidden Track No.V) Vol.3
애런(ARRAN), 새벽공방이 트와이스의 모모, 사나와 함께 떠난 음악 여행의 결과물 드디어 공개!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한 비밀스럽고도 특별한 소녀의 고백 ‘안녕, 달’
마법처럼 시작된 ‘썸’의 감정, 간질간질한 떨림과 두근두근 심장박동을 담은 신스팝 ‘말하고 싶어’

몰랐던 숨은 뮤지션을 발견하고 그들의 음악 세계를 여행하는, 실력파 뮤지션 입덕 프로젝트 ‘히든트랙넘버브이(Hidden Track No.V)’. 프로젝트가 어느덧 세번째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음악여행의 주인공은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일렉트로닉 싱어송라이터로서 미래가 기대되는 뮤지션 애런(ARRAN)과 감성적이고 편안한 어쿠스틱 음악으로 마음의 위로를 주는 새벽감성의 여성듀오 ‘새벽공방’. ‘키맨’으로 참여한 트와이스의 모모, 사나와 함께했던 지난 2개월 동안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음악적 개성이 뚜렷한 두 팀의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두 곡의 음악은 과연 어떠한 느낌일까. 두 팀의 뮤지션들이 직접 각자의 히든트랙 소개를 보내왔다.

[새벽공방`s Hidden Track – 안녕, 달]
언젠가 유난히 크고 밝은 달이 떠오른 밤, 저 달이 비밀스런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내게만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스러운 마음을 저 달에게만 조심스레 털어 놓고,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소원을 비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이 노래 속 소녀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트와이스의 사나양과 모모양이 “안녕, 달”이라는 제목을 직접 지어주었는데요, 그래서 무언가 더욱 특별한 기분입니다.
새벽공방의 히든 트랙 “안녕, 달” 많이 사랑해주세요!!

[애런`s Hidden Track – 말하고 싶어]
애런(ARRAN)의 ‘말하고 싶어’는 한여름 밤, 마법처럼 시작된 ‘썸’을 테마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부끄러워 말 못 하는 간질간질한 떨림을 이야기한 곡이다. 특히 두근대는 심장 박동을 표현한 듯한 Minimal Sine-Pluck 신스로 시작해 화려하게 변해가는 DROP 구성이 인상적이다. 애런과 함께 뉴타입이엔티의 프로듀싱팀으로 활동 중인 탁(TAK)이 편곡에 참여해 완벽한 케미를 만들어냈고, 차세대 신스팝 뮤지션 애런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감각적이면서도 특별한 히든트랙이 탄생됐다.

* 히든트랙넘버브이 (Hidden Track No.V)
‘히든트랙넘버브이’는 음악 팬들에게 몰랐던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하기 위한 Vlive의 프로그램이다. ‘친근한 ‘키맨(KEYMAN)’이 소개하는 나만 몰랐던 히든 뮤지션 ‘락커(LOCKER)’의 음악세계 여행’을 컨셉으로 8주간 V앱에서 라이브와 리얼리티 웹 예능이 진행되며, 그 최종 결과로 락커들의 미션인 ‘히든트랙’을 발표하게 된다.
(http://campaign.naver.com/v/rookie2018/ko/?tap=vol3)

-Credit-

1. 새벽공방 / 안녕, 달

Piano by 여운
Acoustic Guitar by 희연
Contrabass by 정가, 여운
Flute by 송루비
Percussion by 키겐
Chorus by 희연

Presented by KOREAN ROULETTE
Produced by 새벽공방
Recorded by 이동희 @ 푸른 꿈 녹음실
Mixed by 이동희 @ 푸른 꿈 녹음실
Mastered by 박준(Sound Max)
Photography 장준혁, 문상원
Style Direction 새벽공방
Hair / Make Up 우선(WOOSUN)

2. 애런(ARRAN) / 말하고 싶어
Composed by 애런(ARRAN), 탁(TAK)
Lyrics by 애런(ARRAN)
Arranged by 탁(TAK)
Programming by 애런(ARRAN), 탁(TAK)
Keyboard by 탁(TAK)
Recorded by 원택(1Take) @NEWTYPE PRODUCTION
Mixed by 탁(TAK) @NEWTYPE PRODUCTION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NEWTYPE Ent. CREDIT
EXECUTIVE PRODUCER 박세진
MUSIC PRODUCTION NEWTYPE Ent.
A&R DIRECTOR 주창욱
VISUAL CONTENTS DIRECTOR 김수진
MANAGEMENT DIRECTOR 윤인로
MANAGEMENT 이근묵, 박용태, 심성환, 민동혁, 정민철, 백경택, 고재선
CHIEF COMMUNICATION OFFICER 남안우
COMMUNICATION 박보라, 방보미, 김선경, 왕하림
ADVERTISING DIRECTOR 오지호
STRATEGY PLANNING 윤도연, 송의헌, 강희애, 강세라

SHAWL

1. #69 (Lately)
2. #17 (Alternate ver.)
3. #93
4. #53 (Build The World)
5. #72 (Please Call My Name)

 


 

지금, 혹은 그 언젠가 젊음의 노래
스키니죠 EP [SHAWL]

어떤 순간에만 만들 수 있는 음악이 있다. 소년소녀의 음악, 청년의 음악, 중장년의 음악이라고 이름표를 붙여버린 음악이 있다. 오직 그 때 만들 수 있고, 그 때 온전히 감지하는 음악. 음악도 사람의 일이라 사람의 그림자가 비춰지기 마련이다. 음악은 소리로 그림자를 새기는 일이다. 소리의 그림자는 박제되어 영원히 살아남는다. 순간은 영원한 현재가 되고 그리움으로 되살아난다.

3인조 모던 록 밴드 스키니죠(Skinnyjoe)의 음악은 젊음의 음악, 청년의 음악이다. 2016년 6월 싱글 [New Phase]를 발표하며 데뷔한 스키니죠의 음악에는 젊음이 오롯하다. 풋풋함과 발랄함, 싱그러움과 진지함이 고르게 포진한 스키니죠의 음악은 청명해 맑고 밝고 푸르다. 많은 모던 록 음악이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지만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록킹한 사운드를 배합해 만들어내는 투명한 질감과 보컬 김지호의 순수한 음색, 그리고 노랫말의 온도는 밴드가 지금 통과하는 시간을 숨기지 못한다.

‘#69 (Lately)’, ‘#17 (Alternate ver.)’, ‘#93’, ‘#53 (Build The World)’, ‘#72 (Please Call My Name)’라고 붙인 곡의 제목이 곡을 만든 날짜인지, 곡의 창작 순서인지, 혹은 다른 의미인지는 모른다. 곡의 노랫말과 사운드는 ‘#69’부터 풋풋한 설렘과 자신감으로 젊음을 발산한다. 스키니죠의 젊음은 서툴지 않고 미숙하지 않다. 삶은 20대를 통과하고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야 완성되지 않는다. 삶은 매 순간 완성되어 돌이킬 수 없다. 변할 수 없는 삶의 일회성은 오직 지금만 살게 한다. 스키니죠는 다만 젊음의 순간을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딜레이 사운드, 매끄러운 건반/스트링 연주에 경쾌한 리듬으로 포박한다. 멜로디는 자연스럽고 흐름은 매끄러우며 군더더기는 없다. 그래서 영어 가사를 해석해보기 전에 스키니죠의 음악에 매혹 당한다.

그러나 보컬 김지호, 일렉트릭 기타 신전승, 드럼 이찬영으로 구성된 스키니죠의 음악은 간명한 구조와 매력적인 멜로디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스키니죠는 투명한 사운드 안에 섬세한 소리를 채워 넣어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곡의 정서를 대변할 뿐 아니라 곡으로 만든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53’의 슬로우 템포를 따라가며 연주하는 건반의 흐름과 보컬의 공간감은 곡의 정서를 충만하게 확장하면서 소리의 성찬으로 음악을 완성한다. 무심한 듯 정교한 사운드 메이킹은 볼 때마다 새롭게 감탄하는 영화처럼 스키니죠 음악에 싱싱한 매력을 불어넣는다. ‘#69 (Lately)’에서 일렉트릭 기타가 분출하며 록킹하게 곡을 끌고 가는 순간, ‘#72(Please Call My Name)’에서 건반 연주와 함께 노랫말을 속삭이다가 스트링 연주와 밴드 사운드를 연결하는 절정의 순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밴드의 음악은 단지 가사를 외화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소리 그 자체로 초롱초롱 빛나며 푸르고 푸르다.

여기 날아갈 시간을 기다리고, 세상을 건설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어서는 젊음이 있다. “이 노래가 들리면 함께 부르면 참 좋겠”다고 고백하고, 내 이름을 불러달라 부탁하는 젊음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늘일 시간. 당신은 어느 쪽인가. 어느 쪽에 놓여도 좋을 편안하고 아련하며 뜨거운 음악.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

상당히 묘하다. 스키니죠(Skinnyjoe)의 첫 번째 EP [SHAWL]은 확실히 이전 작품들보다 밝은 색채를 띤다. 하지만 겉모양에 속지 말자. 이것을 한 겹 벗겨내면 그가 곱씹어온 고민들이 문학적인 가사로 분해 어지러이 널려있다.

먼저 이전과 가장 큰 대비는 사운드의 변화다. 안개처럼 깔리던 싸한 음향 효과나 딜레이(Delay) 효과를 이용해 교차되던 전자 기타 등 앨범 [EGOLOG]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던 앰비언트 사운드의 비중은 상당히 줄었다. 대신 보컬에 방점이 찍혔다. 연주는 대체로 말랑하고 편안한 소리를 구축해 보컬을 효과적으로 조명하는 데 주력한다.

살랑거리는 리듬 위에서 감정의 시작을 노래하는 ‘#93’과 ‘우리 젊음을 구원하자’고 북돋는 ‘#69’의 낙관. 이와 달리 ‘#53’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날선 가사의 격차로 냉소를 빚는다. 하지만 결국 모든 노래들이 담고 있는 마음은 ‘어쩔 수 없음’이다.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오해할 테지만, 그래도 나아가야 한다고. 그가 노래로 설파하는 이 ‘어쩔 수 없음’은 때로는 긍정적이고 한 편으로는 자조적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도 여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의 노래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

-강민정

[CREDITS]
WRITTEN, RECORDED, MIXED, AND PRODUCED / KIM JIHO
(EXCEPT #72 MIXED / JAMES H. LEE)
(EXCEPT #72 RECORDED / PARK HYUNGGEUN, PTECC)

VOCAL, BASS, SYNTHESIZER / KIM JIHO
GUITAR / SHIN JEONSEUNG
(EXCEPT #17 ACOUSTIC GUITAR / KIM JIHO)
DRUM / LEE CHANYEONG

#17 KEYBOARD / CHOI TAEWON
#53 KEYBOARD / YUN SEONHA
#93 KEYBOARD / SHIM CHANYONG
#72 KEYBOARD / CHO MINJI

#72 STRING / KIM SOHEE, LEE YOUHYUN, HAN DONGYOON

MASTERED / KANG SEUNG HEE AT SONIC KOREA

EXECUTIVE PRODUCER / KIM HYUNHO
A&R DIRECTION / AROUND RECORDS
MANAGEMENT / PARK UIMOK
ARTWORK / SHIN EUNJUNG BOOKLET DESIGN / KIM HYUNHO

드림캐처

1. 드림캐처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 드림캐처

일요일 오후였을까. 눈을 반쯤 뜨니 거실이 주황빛으로 번졌다. 집이다. 엄마 무릎을 베고 잠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볼과 귀가 뜨끈하다. 등 뒤로 더빙된 웃음소리, 낯익은 연예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티브이를 본다. 베란다에는 땀에 전 티셔츠와 운동화가 널려있고 이따금 자전거 벨소리가 무심히 지나간다.
아, 햇빛이 커튼을 거쳐 주황색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노랗고 하얗던 것이 커튼을 거쳐 거실을 붉게 물들인 것이다. 땀방울이 목덜미에서 등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유리병에 담긴 물을 상상한다.

선풍기를 틀었다. 눈을 감고 “아”. 목소리가 잘라지고 회전한다.

그 해 여름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날이다. 몇 월인지, 며칠인지 모르는 시간이 사라진 하루다. 붉게 물든 그곳을 이제껏 기억하는 것은 긴 밤,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다. 꿈과 꿈 사이 지독하게 외로워하는 것이다.

그날은 일요일 오후였을까.

글: 함병선(위아더나잇 보컬)

도시여름

1. 도시여름
2. 밤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흥겨운 리듬, 마가리타와 즐기는
문선(MOONSUN)의 네 번째 Single [도시여름]

산과 바다, 자연이 아닌 도시에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을 그린 첫 번째 트랙 ‘도시여름’. 지난 싱글 ‘느려요’에 이어 보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으로, 북적스런 도시에서 생기는 만남과 파티, 지난 여름에 대한 기억들을 가볍고 흥겹게 노래한 곡이다. 두 번째 트랙 ‘밤’은 웅장한 신스와 드럼롤, 피치 다운된 코러스와 reverse된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몽환적인 여름밤을 연상시킨다.

-Credits-
문선(MOONSUN) SINGLE [도시여름]

Directed by 문선(MOONSUN)
Produced by 문선(MOONSUN)
Mixed by 문선(MOONSUN)
Recorded/Mastering by 천명재 @studio ‘THE M’
Publishing by POCLANOS

혼자가 편해

1. 혼자가 편해

 


 

모트 [혼자가 편해]

약속이 없는 날 밤엔 늦게까지 자리하고 있는 외로움을 즐기다가 결국 깊어진 마음을 껴안고 잠에 든다.
일어나면 늦은 오후, 또 다시 혼자가 된다.
하지만 밝은 낮의 외로움은 왠지 희미하기만 하다.

두서없이 널브러져 있던 소중한 것들과 흐트러진 마음들 마저 모두 뒤로 하고 오늘만큼은 나의 낮에 기대본다.
희미한 달 끝에 불안한 눈빛들을 숨겨 놓고 오자.

[Credit]

작사 / 모트(Motte)
작곡 / 모트(Motte)
편곡 / 오안

Piano & EP / 오안
Bass / 오안
Guitar / 오안
Keys /오안
Drum Programming/오안
Chorus / 모트(Motte)

Recording / 김호진 (MPLUS STUDIO), 오안
Mixing / 청월
Mastering / 전훈 ‘Big boom’ (Sonic Korea)

Artwork / SORA

Producer / 오안
Music Label / Rubyrecords
Supervisior / 이규영
A&R / 이소라
Management / Dann
Promote / 이경욱

함께있자

1. 함께있자

 


 

장난과 진심 사이의 담담한 고백 ‘함께있자’

싱어송라이터 우주히피의 2018 싱글 시리즈 네 번째, ‘함께있자(Stay With Me)’. 그 어디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장난치듯 편하게 건네는 당부. 장난과 진심 사이의 담담한 고백을 던진다.

때로는 장난에 묻어나는 진심이 더 빛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에서
나를 잘 아는, 믿고 싶은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난치듯 편하게 건네는 당부
“함께있자”

-Credits-
song written / 한국인
arranged / 한국인
mixed / 한국인
mastered / 신재민 @Philo’s Planet
guitar / 한국인
photograph / 이인규
design / 당신의 여름(Your Summer)

너무나도 (손흥민 헌정곡)

1. 너무나도 (손흥민 헌정곡)

 


 

이한철의 손흥민 헌정곡 ‘너무나도’
2018년 월드컵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만든 응원곡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손흥민 선수를 위한 헌정곡 ‘너무나도’를 발표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감격적인 승리를 이루어 낸 국가대표팀 손흥민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손흥민 선수는 응원해 준 국민들, 함께한 선수들을 향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너무나도’라는 표현과 함께 울먹이며 말했다. 그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노래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내용처럼 후렴에서 ‘너무나도’가 여러 번 반복되고 있고, 그래서 제목도 ‘너무나도’이다. 승리의 기쁨을 힘 있고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했고, 손흥민 선수의 심정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풀어내고 있다. 가사 내용은 1절에서 경기를 마친 손흥민 선수의 마음을 담았고, 2절 가사에서는 팬의 입장에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노래 말미에서는 조현우 선수가 멕시코전에서 한 골을 내준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외친 “포기하지마”라는 외침을 담았다.

‘너무나도’는 단순한 응원곡을 넘어서 모두에게 희망을 건네는 노래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빛이라도, 안 될 것 같은 일이라도 포기하지마. 우린 할 수 있어.”라는 브릿지 가사는 독일전에서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것처럼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이루어 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너무나도’는 빠른 속도로 열흘 만에 제작된 음원이다. 독일전이 끝난 6월 28일 하루 만에 작사, 작곡을 마쳤다. 이어 일주일 남짓 편곡과 녹음 기간을 거친 후 음원이 완성됐다. 완성된 음원은 7월 9일 CBS 라디오 ‘그대 창가에 이한철입니다’ 생방송을 통해서 최초 공개됐고,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 됐다.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잘 알려진 이한철의 대표곡 ‘슈퍼스타’도 스포츠 선수를 위한 노래이다. 대입에 좌절한 고3 야구선수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한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바티스투타의 이야기를 담은 ‘바티스투타’도 발표한 바 있다.

-Credits-
Music & Words by 이한철
Arranged by 이은상

Executive produced by 튜브앰프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이한철, 이은상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Sonority Mastering Studio

Recording Musicians
Vocal, Guitars, Chorus: 이한철
Bass, Key-boards, Programming: 이은상

Designer 김대원
Photo 한재숙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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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volcam
Blog: blog.naver.com/volcam

성냥개비

1. 성냥개비

 


 

외롭고 지친 당신의 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줄 영비누의 새 싱글 ‘성냥개비’

‘성냥개비’ – 언제나 무거운 네 하루는 가벼워야 해

청춘들의 낮과 밤에 관한 곡이다.
우리의 청춘은 ‘긴 낮’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머릿속을 회전하는 생각들, 그 위를 타들어가듯 내리쬐는 태양빛.
우리를 둘러싼 시끄러운 소음들, 그보다 더 시끄러운 고독.
안타깝게도, 우리의 ‘긴 낮’에는 잠깐 앉아 쉴 그늘 하나 없다.
오로지 세상 전체가 밤이라는 그늘로 물들기를 기다릴 뿐이다.
‘긴 낮’을 살았을 너는, 이 밤의 어디쯤 잠들었을까.
내가 너의 차가운 밤을 채울게.

-Credits-
Lyrics by 김영빈
Composed by 김영빈
Arranged by 김영빈, pleyn

E. Guitar by 문석민
B. Guitar by 김형민
Drums by 강권세
Organ by 김화평
Synthesizer by 김영빈
Synth & Programming by pleyn
Sound Produce by pleyn

Mixed by pleyn
Mastered by 나잠_수 @Wormwood Hill Studio
Artwork & Design by 손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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