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러브 (Polaroid Love)

1. 폴라로이드 러브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이전 세대의 혁명이었다. 사진기에 피사체를 담고, 그 피사체가 사진이라는 결과로 나오기를 기다렸던 시간은 폴라로이드의 등장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이제 수천만 화소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고, 쉽게 전송하여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면 이제 폴라로이드는 무가치한 것이 되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실물 사진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니까.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메커니즘은 이렇듯 ‘찰나의 순간’에 기반한다. 그리고 카메라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찰나의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버튼을 누른 뒤에 어떤 사진이 나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몇 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최창순은 이런 폴라로이드의 속성을 ‘첫눈에 반한 사랑’으로 가져왔다. 찰나의 순간에 반하고, 예고 없이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고백하고 나면 상대방은 어떤 대답을 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물건을 감정으로, 혹은 그 반대로 치환하는 것은 전통적인 메타포다. 하지만 은유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최창순의 노래는, 우리가 이제 ‘첫눈에 반한 사랑’을 <Polaroid Love>라고 칭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폴라로이드라는 물건과 단어가, 사랑의 모든 상황과 느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순창고’의 정규 1집이 다소 차분하고 우울한 노래들로 구성되었다면, ‘최창순’의 이번 노래는 그들과는 다소 거리를 두었다. 부캐의 시대, 순창고와 최창순 중 그의 본캐는 무엇이고 부캐는 무엇일까. 아니면 둘 다 본캐이거나 부캐일까. 어쩌면 이번 노래는 다양한 모습을 아이덴티티로 하는 최창순의 음악 세계에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겠다.

<보라색 고백>에서 보여주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와 자신의 외연을, 최창순은 더욱 확장했다. 이번 곡에서는 기타연주를 전부 도맡아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미디로 모든 악기를 표현하는 최근의 곡들과 달리, 이번 곡에서 최창순은 관악기의 풍성함을 노래 중간의 장치로 넣고자 하면서, 관악기 퍼커션, 드럼 베이스 등을 모두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하여 녹음할 것을 고집했다. 이는 최초 편곡 작업부터 함께한 김지혜 영화 음악 감독과의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하였고, 그 과정의 고달픔보다는 결과의 뿌듯함으로 청자에게 울림을 줄 예정이다.

최창순은 이번 곡에서도 역시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였다. 어쿠스틱하고 그루비한 드러머 조성준의 드럼 사운드와 재즈팀 ‘겨울에서봄’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는 김현규의 자유로우면서도 절제된 연주는 이 곡에 또 다른 포인트를 주며, 특히 트럼펫(장경한) 트럼본(정연세)의 느낌 있는 연주는 마치 음식을 완성하는 고명처럼 <Polaroid Love>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제 <Polaroid Love>를 플레이하고 음미할 시간이다. 첫 눈에 반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이 노래는 그들의 추억 속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 경험이 없는 이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치 봄눈처럼 예고도 없이, 올 4월 소중한 사람이 나타나리라는 최창순의 따뜻한 바람으로 남게 될 테니까.

Edited by 천우석

Credit

Lyrics by 최창순
Composed by 최창순
Arranged by 김지혜

김지혜 (key, synth, programming)
김현규 (Bass)
조성준 (Drum, Percussion)
최창순 (Guitar)
정연세 (Trombone)
장경한 (Trumpet)

Drum, bass recorded by Yonghee Park at Black Key Studios
Vocal Recorded by 이상철 @Tone Studio
Horn Recorded by 이승준 @Tone Studio

Mixed by 강은구 @eunstudio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Album Artwork
Album cover by 김지은
Lyric video by 김지은

Editor 천우석

Telephone

1. Telephone (feat. Sonia Gadhia)

 


 

CASTLEBEAT single [Telephone (feat. Sonia Gadhia)]

‘CASTLEBEAT’(캐슬비트)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 ‘Josh Hwang’(조쉬황)의 로파이 팝 프로젝트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혈통을 함께 지닌 이 20대 아티스트가 대학에서 자신의 레이블 ‘Spirit Goth’를 런칭하고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동안 ‘캐슬비트’는 상당한 팬덤을 획득했고 심지어 스포티파이에서는 무려 1000만회가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동료 아티스트 ‘Sonia Gadhia’와 호흡을 맞춘 싱글 ‘Telephone’은 현재까지의 발표작 중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의 대표곡이다.

The Flow of Water

1. The Flow of Water (feat. 서자영)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윈드앤웨이브의 새로운 싱글
‘The Flow of Water’ (물의 흐름)

 

2020년 발매했던 2장의 앨범은 주로 피아노의 선율로 채워졌으나
이번 싱글 The Flow of Water는 한 편의 시와도 같은 가사를
보컬리스트 서자영의 목소리로 감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내 마음, 혹은 나의 상태가 하강하고 상승하지만
그저 흘러갈 뿐, 결국 지나가고 희미해져
결국 물의 흐름과 같이 다시 순환할 것을 노래하고 있다.

 

Miseung Kang, a composer and a pianist known professionally as Wind&Wave, has released her new single ‘The Flow of Water’.

 

Her previous albums were filled mostly with lush sounds of piano and atmospheric synthesizers.
However, for this single, vocalist Seo Jayeong is added to the layers singing the poetic lyrics beautifully.

 

The state of mind sometimes goes up and sometimes goes down, but it will fade and circulate again and again just like the flow of water.

 

[CREDIT]
작곡 윈드앤웨이브
작사 윈드앤웨이브

보컬 서자영
기타 정원준
피아노 윈드앤웨이브

Mixed by 정원준
Mastered by Alex Gordon at Abbey Road Studio

Composed by Wind&Wave
Lyric by Wind&Wave

Vocal by Seo Jayeong
Guitar by Jung Wonjun
Piano by Kang Miseung

Mixed by Jung Wonjun

Masterd by Alex Gordon at Abbey Road Studio

춘곤

1. 춘곤

 


 

머리글

통계에 따르면 노인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계절은 봄이라고 합니다.
아이러니한 일이죠. 긴 겨울을 버텨내고 마침내 맞이한 봄인데, 결국 하늘나라로 간다는 사실이요. 그냥 잠깐 졸린 눈을 붙였을 뿐인데..
언제부터 잠이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때로는 달콤한 꿈을 꾸고, 때로는 악몽을 꾸며.. 그 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그만 일어나~”
졸린 눈을 잠깐 붙였던거 같은데 깊은 잠에 빠졌었나 봐요.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죠 “아들~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 징고

기타,키보드 / 징고
코러스 / 징고
베이스 / 이용유
EP / 윤요한

MIX / 최민성 @ TONE STUDIO
MASTERING / 최민성 @ TONE STUDIO
RECORDING / 최일웅 @ PONDSOUND

Light Chaser

1. Light Chaser

 


 

오늘도 닿지 않는 무지개를 향해 손을 뻗어봅니다.

 

Produced by JISOKURY, Kumbin
Composed by JISOKURY
Lyrics by hajin, JISOKURY
Arranged by JISOKURY, Kumbin
Keyboard by Kumbin
Guitar by zzangjae
Bass by 김예소
Drums by Kumbin

Mixed by JISOKURY, Kumbin
Mastered by 배재한 @등대사운드

Artwork by JISOKURY
M/V mode, JISOKURY

Voyager

1. Voyager

 


 

결국 우리 모두는 집으로 돌아가겠지요.

[Credit]

Music & words / 장아름
Producing / 장아름

Performed by
Drum / 박산하
Bass / 박문현
Guitar / 김수유
Piano, Organ, String / 이찬민
Cello / 류태구

Vocal Record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ix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astering / 김시민 (@깍 스튜디오)

Management / ARUM WORLD

Published by Poclanos

Look at the stars

1. Look at the stars

 


 

오엘바인 (OL Vine)의 첫 싱글 [Look at the stars]
멀리 뻗은 새벽 바다 위에 별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새로운 인디 곡 탄생

별은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많은 생각들을 없앨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 말 없이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게 되고 아무 생각 없이 별을 보며 노래를 들으면,
누군가로 인해 힘을 얻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별을 보면 누군가 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그 별이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아브람스 (Gracie Abrams)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많은 힘을 얻게 되었고 그녀의 목소리와 가사 하나하나가 나에겐 영감이 된다
하지만 그레이시 아브람스는 나에게 그저 눈앞에서 만날 수도, 가질 수도, 그저 멀리서 보면서 흐뭇한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없어 별에 비유를 했다

다른 언어를 쓰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그 언어를 배워가며 그 아티스트에게 나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듯 탄생한 곡이 바로 오엘바인 (OL vine)의 ‘Look at the stars’이다.

그렇게 이 노래나 들어주세요.. 제발

[Credit]

Composed by 오엘바인 (OL vine), 최문도
Lyrics by 오엘바인 (OL vine)
Arranged by Rennis T, 최문도
Guitar by 최문도
strings by Rennis T
mixed by Rennis T
mastered by Rennis T
Artwork by 김재현
With LIT production

달라

1. 달라
2. 달라 (Inst.)

 


 

너의 그 어떤 모습도 나에게는 좋아 보여 [달라]

최정윤 신곡 ‘달라’는 상대방의 어떠한 모습도 남달라 보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콩깍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으로 이소라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권진아 ‘위로’, 치즈 ‘변명’ 등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곡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 헨이 곡을 쓰고, 2인조 프로듀싱팀 룬디 블루스가 편곡으로 참여하며 최정윤의 맑고 청량한 보이스에 맞는 사랑스러운 곡을 완성시켰다.

[CREDIT]
Lyrics by 헨, 최정윤
Composed by 헨
Arranged by Lundi Blues

Chorus by 최정윤
Keyboards by 헨
Guitar by Dailog of Lundi Blues
Drum by Snowman of Lundi Blues

Recorded by 이승준 @TONE Studio
Mixed by 장성학 @율하우스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정준구
Project Leader 안지현
Management 남연우
Support 임형나 배민지 권우주 이규선 이재희

헤엄쳐

1.헤엄쳐
2.Swim

 


 

구월(Guwall) [헤엄쳐]

어푸어푸

[Credit]

Track 1

Composed by 구월(Guwall)
Lyrics by 구월(Guwall)
Arranged by 구월(Guwall)
Produced by 구월(Guwall), 겸(GYE0M)

Piano 구월(Guwall), 조태원
Bass 손민욱
Drum 박민석

Recorded by 박정호 @Titan Studio
Mixed & Mastered by 겸(GYE0M)

Track 2

Composed by 구월(Guwall)
Lyrics by 김선욱, 구월(Guwall)
Arranged by 구월(Guwall)
Produced by 구월(Guwall), 겸(GYE0M)

Piano 구월(Guwall), 조태원
Bass 손민욱
Drum 박민석

Recorded by 박정호 @Titan Studio
Mixed & Mastered by 겸(GYE0M)

Artwork by ideale

헤어져야만해

1. 헤어져야만해

 


 

[SUDIXSERO] : 헤어져야만해

이미 끝자락에 다다른 사랑인 걸 알고 있는 우리, 마음속 진심을 외면하고 행복하지 않은 관계를 이어가기보단, 더 솔직해져야 해.. 이젠 행복해져야만 해..

-CREDIT-
Executive producer : SUDI, SERO
Album director : SUDI, SERO
Composed by SUDI, SERO
Lyrics by SERO
Arranged by SUDI
Vocal : SERO
Drums: SUDI
Synthesizer : SUDI, Ae.L
Piano:Ae.L
Bass: 정보연
Chorus:SERO
Mixed by MOHNO @ LARGO
Mastered by MOHNO @ LARGO
Drawing & Artwork by 현 (@hn_s_room)

Painter

1. Painter (prod. Gilbert)

 


 

“Kiss On The Key”는 즉흥적인 건반 혹은 악기들의 연주(Key) 위에 랩 혹은 보컬을(Kiss) 얹어 곡을 만든다는 의미의 프로젝트로, 제이켠과 프로듀서 길버트의 디렉션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서포트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싱글 “Painter” 는 무엇보다 ColorTheBen (컬러더벤) 의 보컬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했다.

 

그림과 음악은 땔 수 없는 관계에 놓인 예술이다.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을 듣듯이, 음악가들이 그림을 감상하듯 그려낸 곡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곳에서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바친다.

 

 

[Credit]

 

Lyrics by J’kyun, ColorTheBen

@jkyunee, @colortheben

Composed by

GILBERT, J’kyun, ColorTheBen

Arranged by GILBERT @its._.gilbert

Keyboard by GILBERT

Synth by GILBERT

Drum by GILBERT

Mix & Mastered by Waledone

KOSMOS

1. Call You
2. Just The Way You Are
3. 아파트 천국
4. Twilight
5. Let Me Be The One
6. IDK
7. Bloom
8. 그저 가만히 앉아서
9. Kosmos

 


 

팝 음악, 하나의 세계를 이루다 – 야광토끼 [KOSMOS]

2015년 8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쇼인 [Last Week Tonight]에서 한국의 음악가가 소개되었다. 인기 있는 토크쇼에서 한국의 음악가가 소개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북미에서 케이팝 열풍이 불기 훨씬 전의 일이다. 이후 2017년, 미국의 리뷰 매거진 피치포크에도 같은 음악가의 싱글이 리뷰로 실렸다. 컨트리뷰터인 패트릭 세인트 미첼(Patrick St. Michel)은 “지금 (Now)”이라는 곡을 다루었고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는 몽환적인 신스팝’이라고 하며, ‘음울한 일상에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이 음악가가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해외 매체를 통해 언급되며 일본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활동해온 음악가, 바로 야광토끼다.

야광토끼는 2011년 첫 앨범 [Seoulight]을 발표했고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음반상을 받았다. 2013년 EP [Happy Ending], 2016년 두 번째 앨범 [Stay Gold]를 발표한 야광토끼는 이제 세 번째 앨범 [KOSMOS]를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9곡의 곡이 마치 다른 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하는 그의 이번 앨범은 야광토끼라는 음악가가 지닌 하나의 세계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지속해서 반복되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 야광토끼는 좋은 작품을 위해 긴 시간을 썼고, 그만큼 다채롭고 알찬 하나의 우주가 되었다.

우주(코스모스) 속 그리워할 어머니 지구의 존재, 혹은 새로운 곳에 가서도 그리워할 뒷산 언덕의 코스모스 같은 존재를 주제로 삼은 이번 앨범은 따뜻한 시티팝 느낌의 곡 “Call You”로 시작한다. 이 한 곡 때문에 앨범이 편안하게 전개될 것이라 생각하면 크게 잘못된 추측이다. 이후 등장하는 “Just The Way You Are”은 얼터너티브 알앤비에, “아파트”는 7~80년대 가요의 변형을 듣는 듯하며, 현실을 꼬집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Twilight”, “Bloom”처럼 야광토끼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팝 음악이 있고, 발라드 넘버의 “Let Me Be The One”이나 “그저 가만히 앉아서” 같은 곡이 앨범의 중후반에서 차분하게 중심을 잡는다면, “IDK”는 그 사이에서 좋은 조율을 이룬다. 다양한 소리의 구성을 통해 폭넓은 방식으로 인상 깊은 마무리를 만들어낸 곡 “Kosmos”까지, 단 한 장의 앨범임에도 들을 게 많아 즐겁다.

팝 음악이라는 하나의 키워드 아래 야광토끼는 꽤 다양한 형식을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만의 매력이나 팬들이 바라는 부분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팝 음악에 정해진 규칙이나 합의된 미덕은 없지만, 앨범을 듣고 나면 이 음악가만의 팝 음악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팝 음악이 좋은 팝 음악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앨범은 그 어느 곡 하나도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작품 자체가 증명한다. 여기에 도시 생활에서 오는 냉소와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의 따뜻함 혹은 신나는 리듬도 있다. 세션 기용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그 덕분에 야광토끼는 비로소 자신이 잘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는 듯하다.

처음 이야기했듯 야광토끼는 또 다른 케이팝을, 혹은 좋은 팝 음악을, 혹은 따분하거나 우울한 일상에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음악을 선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야광토끼는 변함없다. 하지만 변화도 있다. 훨씬 더 넓은 표현을 담아냈고, 그러면서도 더 직관적으로 그의 감정이나 온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한참을 기다려온 그리운 이름일 것이고, 나에게는 이 앨범을 먼저 듣고 글을 보탤 수 있어 즐거움이자 영광이었다. 많은 이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본다.

블럭(음악칼럼니스트)

-Credit-
Call You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Guitar: Yujin Amano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Korea
Mixed and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Just The Way You Are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Mixed and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Korea

아파트 천국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Saxophone: Hyunpill Shin
Mixed and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 and Huam Hill Studio.Seoul.South Korea

Twilight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Mixed by Haewon Kim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Korea

Let Me Be The One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Mixed by Jin Kang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 Korea

IDK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Fender Rhodes: Sihu Min
Violin: Haein Cho
Mixed by Haewon Kim & Jin Kang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ing Engineer: Saemin Kim, Yousang Cho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 Korea and 877 Studio.Seoul.South Korea

Bloom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Mixed by Haewon Kim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 Korea

그저 가만히 앉아서
Composed and Lyrics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Guitar: Felipe Mancini
Mixed by Haewon Kim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 Korea and Cururu Records.Sãn Paulo.Brazil

Kosmos
Composed by Neon Bunny
Produced by Neon Bunny & Haewon Kim
Mixed by Haewon Kim
Mastered by Cliff Lin.Tennessee.U.S.A
Recorded at Native Code.Seoul.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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