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

1. 재구성 Part1 
2. 재구성 Part2

 


 

 

더 이상 노래를 노래하지 않으리
음악가 한희정의 새 앨범 [재구성]

각기 다른 악기를 통해 하나의 곡을 두 가지 느낌으로 재구성하였다. Part1의 목소리는 Part2의 바이올린을 대신하여 텍스트가 없는 선율악기의 역할을 해낸다. 두 파트는 시작과 격정, 그리고 반복이라는 진행을 공유하되 구성 요소에 작은 변화를 주는데, 이 작업이 재미있는 지점은 소리의 본질과 조합에 따라 뉘앙스를 변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한희정은 목소리를 현악기처럼 사용하지만, 질감의 차이가 야기할 변화를 정확히 알고 있다. 또한, 멜로디 위주의 곡을 만들 때와는 달리 눈에 띄는 대선율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하나의 음을 고집스레 점을 찍듯 길게 늘어뜨린다. 이 곡을 듣는 동안 그 어떠한 것을 떠올려도 좋다. 다만 각각의 악기가 느리게 흘러가며 그려내는 이미지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보는 것이다.

-Credits-
Strings Arrangement 한희정
Piano, vocal 한희정
Violin1, 2 차지연
Viola 박용은
Cello 지박

Produced by 한희정
All Music Written, Arranged by 한희정
All Music Recorded, Mixed by 한희정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Studio)
Cover Artwork 권도연 dogwon.com

UTOPIA

1. UTOPIA
2. UTOPIA (Inst.)

 


 

 

2020 년 지친 여름을 시원히 적셔줄 THREE1989 (쓰리)의 4주 연속 썸머 튠
제4탄 UTOPIA !!

4주 연속 썸머 튠 마지막을 장식할 싱글은
THREE1989 (쓰리)가 가장 쓰리다움으로 내세우는
화려한 코러스 라인이 돋보이는 UTOPIA(유토피아).
에크조틱하면서도 은근한 섹시함이 풍기는 곡.

한국 팬들에게, THREE1989(쓰리) 가 보내는 코멘트
:이번 연속 릴리스 기획은 코로나로 인한 자숙 기간에 여러분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번 10주 연속 기획과 마찬가지로 한 주에 하나씩 자신만을 위한 즐거움을 하나씩 발견해 가면 하루하루가 즐거워지지 않을까, 그런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4곡 전부 들으면 자연히 춤을 추고 싶어질 겁니다. Don`t forget dancing!

Music, Word & Composed by THREE1989 (쓰리)

관찰자로서의 숲

1. 참새는 귀여워
2. 이끼 
3. 무당벌레
4. 4월이라는 제목의 추상화
5. 그 뻐꾸기
6. The Beetle
7. 미네르바의 올빼미 
8. 75데시벨 
9. 억새
10. 따오기(36Y)
11. 딱딱한 열매

 


 

 

만개하는 생명에 대한 찬미
싱어송라이터 전유동 첫 정규앨범 [관찰자로서의 숲]

“헨리 데이빗 소로우처럼 숲에 집을 짓고 그곳의 향기, 색채, 소리들을 자신의 언어로 전한다.” – 이한철
“그 숲에는 우리가 발견할 수 없는 이끼와 열매와 작은 날개를 가진 새,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소리가 있다.” – 이호석
“듣고 있자니 습한 여름 바람 한 점이 뺨에 부딪힌다. 덕분에 오늘 저녁 마스크를 쓰고 강변 한 바퀴 돌아본다.” – 송재돈(밴드 신도시)

음반 소개 –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 / 천용성

어린 시절 즐겼던 만화를 다시 본다. 감상은 예전 같지 않다. 강백호나 서태웅, 못해도 이정환이나 김수겸은 될 줄 알았지만 실은 권준호나 고민구도 되지 못했고 손오공이나 베지터, 하다 못해 크리링 정도는 될 줄 알았지만 야무치나 챠오즈 심지어는 재배맨도 되지 못했으니까. 강팀과의 일전에, 명운을 건 사투에서 제외된 사람들. 나는 끽해야 그 정도니까.

세계 명작을 볼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입의 대상은 병상 너머로 옮겨간다. 잎새를 바라보며 죽음을 고대하는 사람보다 흔들리는 사다리 위 위태로운 동작으로 벽을 쓰는 화가의 고됨이 신경 쓰인다. 모두가 잠든 밤 도둑처럼 그림을 그리곤 이내 — 페인트 묻은 붓을 미처 빨지 못하고 — 곯아떨어지는. 더러운 작업복, 땀내와 기름내, 어쭙잖은 훈수에 너무나 지쳐버린 화가.

화가는 그린다, 가짜 잎새를. 누군가 본다, 진짜 잎새를.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는 오해 속에서 등장인물과 독자는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유동은 자연을 그린다. 약초꾼처럼 채집하고, 생상스처럼 모사하며, 배우처럼 연기한다. “스피커 안에 새가 있어요.” 그의 음악을 듣고 아이처럼 놀랄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 그가 좋아하는 자연처럼 — 적극적으로 위장한 유동을 오해하며 각자 나름의 무엇인가에 도달한다.

그가 택한 ‘오해’란 방식은 꽤나 긴 문예의 역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던 근래의 (한국) 음악에서는 오히려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풀, 다람쥐, 애벌레, 사슴과 고양이”를 노래하는 ‘시옷과 바람’이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한 ‘AKMU’는 불현듯 자연을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에 대해 —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든, 말하는 방식으로든 — 이야기한다. 한편 이미 무당벌레이며 이끼인 유동은 조금은 다른 것들을 이야기한다.

어떤 거장과의 비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도 없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를 잡고자 하는 거장에게 “동해바다”란 실상 이상향을 가장한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 전유동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 혹은 손에 타지 않은 이국의 원시림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고의 순수’-‘진정한 자연’과 개발로 조성된 공원 풀 포기에 꼬여 있는 벌레, 쓰레기를 먹고사는 도심의 반-야생 동물, 둥지 아래 주차된 차를 하얗게 덮어버리는 새를 구별하지 않는다.

향토적이지도 목가적이지도 않은, 변조와 증폭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음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 자연을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으레 덧씌워지곤 하는 — 도인이나 기인, 혹은 자연인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가깝다. 고집이 완전히 꺾이거나 혹은 고집만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전유동은 고집과 타협하고 때론 타협을 고집하며, 어떻게든 얽혀있는 자연-사람을 굳이 풀지 않는 그런 사람처럼 보인다. 숲 지기가 아닌 숲이 되고자 하는.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조차 너무 초라한 어떤 음악들은 생산적인 것을 하라는 응원과 조언, 경멸과 무시가 뒤섞인 말-돌을 견뎌내야 하며, 영원한 것으로 여겨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노래는 개중에서도 더 큰 돌을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것을 폐기하는 대신 언젠가 마주할 잠재적 청자를 향해 굳게 봉해 바다에 띄운다. 그것은 누군가의 창가의 마지막 잎새를 그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

2020. 7. 16.
한 해 전,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한, 또래의 음악가
천용성

-Credits
전유동(Jeon Yoodong) Album [관찰자로서의 숲]

Produced by 단편선 @오소리웍스
Music & Words by 전유동
Arranged by 전유동, 단편선, 복다진
Recorded, Mix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전유동 @인천대공원(1), @유동네(11), 이동희 @푸른꿈스튜디오(4, vocal)
Mastered by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Vocal Directed by 단편선, 천학주

Acoustic Guitar 전유동, 단편선(8)
Electric Guitar 파제Pa.je(2, 3, 8, 9, 10), 단편선(2, 3, 7, 8, 9), 전유동(10)
Electric Bass 송현우
Drum 박재준
Piano 복다진
Contra Bass 조은길(4)
Viola 하늘에선 of 쓰다선(4)
Qanun, Fado, Laud 파제(7)
Ukulele 복다진(11)
Tambourine 전유동(9)
MIDI Programming 전유동
Vocal 전유동
Chorus 전유동, 단편선(3), 복다진(3), 천용성(3), 파제(3)

Art Cover by 박은국 @eunkook.park
Design by 장희문 @nice.cola
Photo by 박수환 @swan.park_
Makeup By 권성희 @makimakirobin

무당벌레 비디오

Video Directed by 단편선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파제, 복다진

75데시벨 비디오

Video Directed by 김유라
Performed by 전유동
Assisted by 복다진, 김대호

Published by 포크라노스

ORANGE WAVE

1. ORANGE WAVE 
2. ORANGE WAVE (Inst.)

 


 

 

< GOTCHA ! (갓챠 !)의 첫 번째 싱글 “ORANGE WAVE” >

[Orange wave]는 소년이 자기도 모르게 물 흐르듯 떠난 여행에서 만난 운명을 풀어낸 내용입니다. 한창 가까웠지만 그럼에도 닿을 수도, 다가갈 수도 없는 그녀를 애석하게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으로, 어느새 시간이 다가오자 멀리서 바라보는 소년과 저 멀리서 빛나는 소녀, 그 뒤로 펼쳐진 오렌지색의 노을과 파도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기억하고자 하는 소년의 심정이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마지막 후렴 파트에선 주인공의 보내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흥얼거리는 멜로디를 넣고 Fade out 과 함께 여운을 남기고자 표현했어요. [GOTCHA !]라는 밴드는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들이 Trigger가 되어 만들고 표현하는 게 재밌는 팀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온도와 감정은 어떠한가요?

GOTCHA ! (갓챠 !)는 고등학교 친구들인 Vocal 관성 Guitar EOMT(엄티) Music producer 유하림으로 이루어진 트리오 밴드이다.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OST Part.5 ‘오늘은 꼭‘으로 데뷔해 모든 음원 사이트 OST, 록/메탈 차트 Top 100 안에 차트인 후 JTBC 드라마 “야식남녀“ OST Part.5 ‘삶은 요리‘로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Credits]

Lyrics by GOTCHA !
Composed by GOTCHA !
Arranged by GOTCHA !
Vocal 관성 of GOTCHA !
Guitar 엄티(EOMT) of GOTCHA !
Bass 유하림 of GOTCHA !
Chorus 관성 of GOTCHA !
Mixed by 이청무 @Energema Studio
Mastered by 장영재 @사운드미러코리아
Artwork by @js_minii
M/V Directed by @jawnsown
Photographer 한만희
Snaps by 은유경
Thanks to 노원호, 은유경, 박용현, 신해원

사랑은 우리의 품안에

1. 사랑은 우리의 품안에

 


 

 

numnum의 베이시스트 이재가 솔로 프로젝트로 발표하는 새로운 싱글.
소심하면 소심한 대로, 격하면 격한 대로,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그동안 여러 가지 철학책을 읽으며 교양을 쌓아왔으나 결과물에서는 전혀 발전이 없었다. 그래서 미술의 자동기술법 혹은 문학의 자동 글쓰기 같은 테크닉에 생각이 닿았다. 고민이 되면 작업을 접고, 고뇌해야 할 것 같으면 회피해서 오직 자연스럽게 풀리는 방향으로만 작업을 했다.

싱글 [사랑은 우리의 품안에]를 시작으로 이렇게 뱉어내놓은 음악을 차례차례 공개할 예정이다.

세상의 이 많은 타인들 속에서 조금 더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바운더리와 사람들을 찾고 있다. 무언가에 맞춘 음악을 할 수는 없다. 그러면 그것에 맞춰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명이든, 20만 명이든 나의 언어와 표현을 이해해 주는 그 누군가들이 분명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곡을 쓰고 앨범을 내본다. 앞으로도 쭉.

[CREDIT]
Produced by hukky shibaseki
작곡: 이재
작사: 이재
편곡: 이재, hukky shibaseki

Performed by
bass 이재
guitar 이재, hukky shibaseki
backup Vocal hukky shibaseki

mixed by hukky shibaseki
mastered by 신재민 (필로스플래닛)

Album Artwork
hukky shibaseki, 이재

#201(Back in the day)

1. #201(Back in the day) 

 


 

 

무모한 여름, 햇살에 비쳐 반짝인 마음, 그리고 전부이던 너
스키니죠SKINNYJOE #201(Back in the day)

#201(Back in the day)

무모한 여름, 햇살에 비쳐 반짝인 마음, 그리고 전부이던 너

[Credits]
WRITTEN, MIXED, MASTERED, PRODUCED BY ‘JI HO KIM’
BASS, AG, EG, VOCAL / ‘JI HO KIM’
EG / ‘JEON SEOUNG SHIN’
DRUM / ‘CHAN YOUNG LEE’
EXECUTIVE PRODUCER / ‘SKINNYJOE’
ARTWORK / ‘JI SU SONG’
VOX, AG RECORED / Carry Studio at Daelim, Seoul(KR)

Tribute

1. Tribute

 


 

 

‘Tribute to me’

-Credit-
Composed by pleasepleaseplease
Lyrics by pleasepleaseplease
Arranged by pleasepleaseplease
Guitar by 우연희

Record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Mix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
Mastered by 강승희 @Sonic Korea

Vinyl House

1. 해질녘
2. Last Summer Dance
3. 무사(Mousa)
4. Voyager
5. 노동요

 


 

 

[CREDIT]
All Track Composed by 문석민 박종우 서주영
All Track Arranged by 문석민 박종우 서주영
Strings Arranged 박종우 (Track 1)

Performed by
Guitar 문석민 (All Track)
Bass 박종우 (All Track)
Drums 서주영 (All Track)
Keyboards 박종우 (Track 2)
Percussion 문석민 서주영 (Track 2)
Strings 정혜경 (Track 1)

Recorded at 봉동 서동준 창고
Mixed by 문석민
Mastered by 문석민
Album Artwork 서주영

우리 같은 사람들

1. 우리 같은 사람들

 


 

 

이고도 – 우리 같은 사람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나인 채로 여름을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가끔 내가 말하는 사실은, 반쯤만 사실일 때가 있다. 꺼내어 놓지 못하는 사실 속에는 언제나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 간절히 내가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비밀은 입이 있어 태어나는 것도 같고, 비밀이 언제나 입을 따라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밀이 더 이상 비밀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허무. 애써 옮기지 않아서 우리는 의연하게 살 수 있다.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오려지지 않는 곰팡이처럼 자란다. 나는 가만히 올해의 여름을 보내면서 다음 해의 여름을 미리 생각한다. 여기서 저기까지 한 뼘이나 채 움직였을까 생각하다 나를 안아주는 일을 떠올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내가 나와 남을 이토록 구분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로부터.

[Credits]

Lyrics by 이고도
Composed by 이고도
Arranged by T.032

Executive producer 조형
Vocal by 이고도
Chorus by 이고도
Chorus arranged by GRAM
Midi by 정바스
Drum by 정바스
Guitar by 황예원
Piano by GRAM
Bass by 정구선

Vocal Recorded by 안수민 @Sunshinemusic
Mixed by 김준상 @KoKo sound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Lyric video / 이고도
Handwriting / 이무꾸
Cover Artwork / Albert kiwi

Production support / 남동구청 일자리정책과 @푸를나이 JOB CON

SUN WAS HERE

1. 페이즐리 
2. 춤
3. 밤과 낮 (with 이이언)
4.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5. Last Song 
6. 춤 (dongdong Remix)
7. 밤과 낮 (Jeon Yonghyeon Remix)

 


 

 

노래로 기억되는 사소한 순간들에 대하여,
sunwashere(썬워즈히어)의 첫 번째 EP <SUN WAS HERE>

sunwashere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하는 미니앨범
불완전함에 일렁이는 마음을 노래하는 ‘페이즐리’, 못/나이트오프의 이이언 작곡 ‘Last Song’ 등 수록

노래로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 무엇에든 쉽게 현혹되기 마련인 우리의 두 눈을 이겨내는 이 드문 순간은 보통 노래가 나의 마음과 우연히 같은 파장의 주파수를 만들어낼 때 탄생한다. 예를 들면 이런 순간의 이런 노래들이다. 여행지에서 사람 마음도 모르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퍼붓는 비와 함께 들려오던 노래, 마음 맞는 친구들과 동틀 때까지 술과 이야기를 나누다 점점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흐르던 노래, 생애 처음 맞는 이별의 순간 너무 내 마음 같은 가사에 헛웃음이 나게 만들던 바로 그 순간의 노래. 싱어송라이터 이선의 노래는 그런 순간들이 남기고 간 흔적과 무척 흡사한 온도를 지녔다. [SUN WAS HERE]를 들으며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2009년 발표된 그룹 페퍼톤스(Peppertones)의 정규 3집 [SOUNDS GOOD!]의 객원보컬로 처음 이름을 알린 이선은 이후 2014년 발표한 민트페이퍼의 신인 프로젝트 앨범 [bright #2]에 ‘이사’를 수록한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다. 5년이 지난 2019년, 그는 sunwasher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노래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선이 만들고 오랜 친구인 음악가 전용현이 프로듀싱과 편곡을 담당한 첫 싱글 ‘춤’은 그간의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는 걸 증거하듯 그가 이전에 발표했던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마냥 맑고 힘차던 에너지는 흩어지고, 그곳엔 스모키한 목소리와 기억의 저 편에서 들려오는 듯한 멜로우한 색소폰 연주가 나직이 깔렸다. sunwashere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존재한 적도 없는 낭만적인 과거를 자꾸만 소환하는 sunwashere의 노래가 그리는 꼬리 긴 그림자는 뒤이어 발표된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로 이어졌다. 프로듀서 dong dong 그리고 전용현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이 곡은 첫 싱글 ‘춤’이 가진 장점을 거의 모두 공유하는 노래였다. 이선의 노래가 가진 담백함과 전용현의 레트로한 사운드 메이킹에 이내 익숙해지려는 찰나, 세 번째 싱글 ‘밤과 낮’이 발매되었다. 파트너를 바꿔 못의 이이언과 함께 호흡을 맞춘 노래는 앞선 두 곡이 보여준 노을빛 노스탤지어를 모두 걷어내고 이이언 특유의 도시풍 회색빛을 몇 겹이나 덧칠한 곡이었다. 현기증처럼 일렁이는 이하윤의 건반에 맞춰 sunwashere와 이이언의 목소리가 안개처럼 옅게 퍼져 나갔다.

이렇게 앞서 공개된 세 곡은 [SUN WAS HERE]의 탄탄한 뼈대가 되었다. 오리지널 곡으로 앨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페이즐리’와 ‘Last Song’은 sunwashere의 노래가 태생적으로 품고 있는 포근한 추억의 질감을 근성 있게 재현하며 앨범의 색깔을 더욱 명확히 만든다. 한편 앨범 후반에 수록된 두 곡의 리믹스는 이선의 명료한 노래들이 누구와 만나 어떻게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는 재미 있는 놀이터다. 현재 밴드 불고기 디스코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dong dong이 리믹스를 담당한 ‘춤’과 전용현이 리믹스에 참여한 ‘밤과 낮’은 서로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sunwashere의 노래를 다룬다. 댄서블한 하우스 튠으로 새롭게 태어난 ‘춤’과 곡의 후반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온통 흩트려 놓는 ‘밤과 낮’은 sunwashere의 다음을 막연히 상상하게 만든다. 굳이 쌓으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쌓이는 삶의 구구절절한 순간들처럼, 앞으로도 계속 쌓여갈 그의 노래들을. 이제 막 그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sunwashere EP <SUN WAS HERE>

Composed by

춤, 밤과 낮, 페이즐리 – sunwashere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 sunwashere, 전용현
Last Song – 이이언

Lyrics by sunwashere(All Tracks)

Arranged by 이이언(밤과 낮, 페이즐리, Last Song), sunwashere(밤과 낮), 전용현(춤,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dongdong(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Guitar dongdong(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유웅렬(페이즐리), 이윤재(춤), 장지미(밤과 낮 Remix)
Vocal sunwashere, 이이언(밤과 낮)
Bass 이준호(춤), 지윤해(페이즐리, Last Song)
Piano 이하윤(밤과 낮)

Remix by dongdong(춤), 전용현(밤과 낮)

Produced by 이이언
Recorded by 이이언 @studio ‘Mot’
Mixed by 이이언 @studio ‘Mot’
Mastering by 이이언 @studio ‘Mot’

Artwork by 김가람(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류수현(밤과 낮), Souda Saki(EP), Ether Kim(춤),
Design by YP @SSE Project (EP Cover)

M/V Directors 류수현(밤과 낮), 이지민(페이즐리), 전용현(춤,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M/V Animation by 이이안(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

Publishing by POCLANOS

작은 평화

1. 바다
2. 여름 속에서

 


 

하비누아주의 여름 노래 <작은 평화>

<바다>

고요히 머물다 뜨겁게 차오르는 나의 슬픔에게.
“이제 나를 지나가렴. 너를 만나 나는 기뻤는지도 몰라. 너는 나였고, 나는 너였으니.
나에게 머문 시간들을 기억할게. 이제 나를 지나가렴.”

<여름 속에서>

여름의 노을 지는 하늘은 오묘한 색깔을 품고 있다. 그 하늘을 보고 있으면 눈앞의 두려움은 잊어버린 채 이대로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와 함께.

-Credits-

Produced by 하비누아주 Ravie Nuage
All songs arranged, performed by 하비누아주 Ravie Nuage

하비누아주 Ravie Nuage
All Vocal 김뽐므
Piano, Keyboards 전진희
Guitars 박찬혁
Bass 심영주

“바다”
Composed and written by 김지혜
Drum 김치헌

“여름 속에서”
Composed and written by 전진희
Drum 김치헌

Recorded by 김대성 김도훈 @ TONE studio

Mixed by 김대성(track1. 바다) 윤정오(track2. 여름 속에서)
Mastered by 김대성
Design & Artwork 황다움

Magic Hour

1. 서울 사람
2. Magic Hour 
3. 여름이 오면

 


 

 

정유빈 싱글 [Magic Hour]

정유빈은 자신이 생각하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담아낼 수 있는 아티스트이다.
첫 싱글 ‘이중인격자’에 이어 이번에 발매된 싱글 ‘Magic Hour’의 앨범 커버를 직접 캔버스에 그린
정유빈은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표현하고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번 앨범
‘Magic Hour’의 첫 장을 열어주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마법과 같은 시간들이 눈앞에 풍경처럼 그려지는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은 ‘Magic Hour’다. 트렌디한 팝적인 락 사운드에 코러스와 어우러지는 정유빈의 보컬이
가슴 뭉클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다.
미니멀한 구성의 ‘서울 사람’과 어쿠스틱 피아노와 잔잔하게 이어지는 기타에
정유빈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얹혀진 ‘여름이 오면’ 역시나 이번 앨범을 통해 정유빈이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그려져 있다.

감각적으로 만들어 내는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그림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져 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아티스트, 정유빈

[서울 사람]
오늘도 수고할 우리에게

[Magic Hour]
멀리 떨어져 있어도 존재만으로 안심을 주는 사랑하는 당신들에게

[여름이 오면]
모기처럼 간지러움만 남기고 간 추억에게

[Album Credit]

01. 서울 사람

Lyrics by 정유빈
Composed by 정유빈
Arranged by 양상호, 박장현(Somebody’s Tale)
Programming by 양상호
Guitar 허정호

02. Magic Hour

Lyrics by 정유빈
Composed by 정유빈
Arranged by 양상호, 박장현(Somebody’s Tale)
Programming by 양상호
Keyboard 양상호
Synthesizer 양상호, 박장현(Somebody’s Tale)
Guitar 허정호
Bass 김선하

03. 여름이 오면

Lyrics by 정유빈
Composed by 정유빈
Arranged by 양상호, 박장현(Somebody’s Tale)
Piano 양상호
Guitar 박장현(Somebody’s Tale)

Executive Producer BYING Ent.
Produced by 양상호
Co-produced by 민지연
Recored by 민지연, OUR @ BOTTLE STUDIO
Mixed,Mastered by 양광호 @ BUTTON STUDIO
Artwork by 정유빈
Publishing by POCLANOS

BYING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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