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 Love

1. Passing Love (feat. 홍다혜 of OurR)
2. Inkwater
3. Daydream
4. 반말
5. I Wanna Stay With You

 


 

우리는 어쩌면 모두 가상의 사랑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있을 때, 우리는 종종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곤 한다. 연락을 자주 해달라거나, 내가 맛있게 먹는 음식을 상대도 맛있게 같이 먹어줬으면 좋겠다, 나의 감정을 같이 이해하고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 같은 다양한 것들을 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완벽히 맞추어 줄 사람은 없기 때문에 결국에 우리가 바라는 그 인물은 우리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일 수밖에 없다.

가상의 나는 늘 행복하지만 현실은 좌절할 때도 있고, 가상의 상대는 늘 나에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현실의 상대는 나에게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곤 한다. 현실은 늘 가상 속의 세상에 한참 못 미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현실의 행복을 위해 가상을 만들고는 한다.

하지만 가상이란 것은 때로는 용기와 희망이 되어주기 때문에 현실의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좋은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조금 더 하면 잘 될 수 있을 거야,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어와 같은 가상의 나를 따라가려는 노력은 우리에게 좋은 꿈을 심어주고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현실로 자신의 앞에 나타나고는 한다.

이번 팔칠댄스의 EP 앨범 ‘Virtual Love’ 은 이런 가상과 현실의 괴리를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누군가와의 첫 만남의 어색함을 느끼는 자리에서의 부담감 하지만 결국에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감정, 이별을 직감한 연인의 상황 그리고 그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기류, 과거의 연인에게 버림받아 상처받은 여인에게 느끼는 희망적인 사랑의 감정 등을 담아낸 행복한 상상과 그렇지 못한 현실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재미있게도 이러한 우리가 실제로 경험할 만한 감정들만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수록곡 ‘I Wanna Stay With You’의 경우에는 팔칠댄스의 보컬리스트 비더블루의 반려견 룰루의 감정을 담고 있다.
비더블루가 외출을 하고 혼자 남아 있는 강아지는 무엇을 할까라는 다소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노래는 비더블루의 해석을 통해 혼자 남아 있는 반려동물의 감정선을 대변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들고는 한다.’ 너의 걸음 소리 들릴 때까지 기다려’라는 대목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팔칠댄스의 EP ‘Virtual Love’는 이러한 다양한 인물이 되어 희망과 좌절, 행복과 불행, 상처와 치유와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차이에서 오는 오묘한 차이점은 마치 청자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인 듯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그저 남의 얘기를 듣는 기분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분 나쁜 현실에 대한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를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 주고는 한다.

메인타이틀곡 ‘Daydream’처럼 마치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에 불과하더라도 기분 좋은 꿈을 꾸듯 이 앨범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Credits-

Produced by 팔칠댄스(87dance)
Recorded by 비더블루 @룰루하우스
Mixing & Mastering by 비더블루 @룰루하우스

Composed by 비더블루, 박성호
Arranged by 팔칠댄스(87dance)
Lyrics by 비더블루
Guitar by 박성호
Piano by Electric Planet Five, 비더블루
Bass by 최준영
All synth by 비더블루
Chorus by 홍다혜 of OurR, 노브(nov)

Photo by 고다연 @kodadafilm
Stylist & Make-Up by 신재영

Artwork by NAYO

Publishing by POCLANOS

#333(ME)

1. #333(ME)

 


 

나, 당신, 우리에게 보내는 노래
스키니죠SKINNYJOE #333(ME)

#333(ME)
삶에는 어떤 순간들이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들. 누군가의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순간도 그렇다. ‘#333’은 이러한 결심을 한 사람의 이야기다.

‘#333’은 누군가(작자)에게 관찰된 소년(작자)의 성장기다. 화자는 소년에게 도움과 자유, “너의 작품은 내 전부”라는 맹목을 바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그는 소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본다. 그렇게 소년은 화자의 시선 안에서 자라고, 떠나고, 놓아진다.

이제 소년은 이곳에 없다. 남겨진 사람의 기억이란 건 대개 엉켜있기 마련이고, 화자 역시 지난날과 현재 그리고 다가올 순간들을 아무렇게나 배열해버린다. 노래의 전체적인 그림도 이야기를 따라간다. 소년의 지난날은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에 한숨처럼 얹히고, 리드미컬한 드럼 소리와 함께 소년이 성장한 2 막을 그린다.

하지만 날선 기타 소리는 화자를 관찰자로 놓아두지 않는다. 그 뒤 처음으로 관찰자를 벗어나 ‘우리’를 언급하며 자신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소년을 향해 ‘살아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춰 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소년은 이미 그곳에 없고, 화자는 그를 놓아 줄 수밖에 없다. 정정한다. 이 노래는 한 소년의 성장기가 아니다. 소년을 추억하는 사람이 써 내려간 그를 위한 비망록이다.

-평론가 강민정-

[Credits]

WRITTEN, MIXED, MASTERED, PRODUCED BY ‘JI HO KIM’
BASS, AG, KEY, VOCAL / ‘JI HO KIM’
EG / ‘JEON SEUNG SHIN’
DRUM / ‘CHAN YOUNG LEE’

ARTWORK / ‘JI HO KIM’
AG RECORED / Carry Studio at Daelim, Seoul(KR)
EXECUTIVE PRODUCER / ‘SKINNYJOE’

We get, The Same

1. Dream
2. River
3. 어느샌가 우리는 매일을 살아왔네
4. 우리에게 필요한건
5. 느릿느릿 지는 해를 바라보자

 


 

각자의 삶 속에서 닮아가는 서로에 대하여
더 폴스 [We get, The Same]

첫 EP 이후로 3년이 지나 발매된 두 번째 EP [We get, The Same]은 결성 이후 멤버 교체와 불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온 더 폴스라는 밴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앨범이다.

우리를 다투게 하는 모든 것들이 각자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멤버들 간의 다툼과 고민들은 결국 서로를 위로하며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We get, The Same]을 통해 더 폴스는 다른 삶을 살아온 서로를 인정하고 닮아가기로 한다.

글 이소권

-Credits-
The Poles 2nd EP album
‘We get, The Same’

Guitar & Vocal 김다니엘
Bass 이황제
Drum 김경배

All track Song & lyrics by 김다니엘
All track Produced & Recorded by 김다니엘
Drum recorded by 윤성효
Mix & Mastered by 김다니엘

Artwork by 김다니엘 (we are not 0)
Photography by Sanzo
Official Commentary by 이소권

Publishing by POCLANOS

몽금포

1. 몽금포

 


 

2020년 봄, 민요 록 밴드 ‘씽씽’ 활동 이후
처음으로 제작하고 선보이는 추다혜의 첫 솔로 앨범 <몽금포>

그녀의 소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서도소리를 ‘지금’의 것으로 가져다 놓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얘기하는 ‘소리’라는 건 단순히 사운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보이스의 톤과 무대 매너, 오랜 시간 여러 장르와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스로 충실히 갈고닦은 그녀의 ‘색’을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민요 록밴드 ‘씽씽’의 일환이자 홍일점으로서 그녀가 보여준 ‘힙한 스타일’ 너머에 있다.

그녀를 수식하는 다양한 역할들이 있지만, 그녀는 본인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소개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그녀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추다혜가 가진 매력이자 경쟁력이다.

2020년 봄, 추다혜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색채로 가득 찬 첫 솔로 앨범 <몽금포>를 발표한다.

<몽금포>는 황해도 장산곶 서쪽에 있는 포구를 뜻한다.
찻길이 드물었던 과거, 몽금포는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장소였다.
반가운 사람을 맞이하는 동시에 멀리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모습은 배가 닿고 다시 떠나는 풍경과 닮았다.
하지만 겨울의 끝을 알리며 찾아오는 봄처럼, 헤어짐 끝에 찾아오는 만남은 ‘따뜻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따뜻한 설렘’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한 <몽금포>를 추다혜만의 시원하고 독특한 소리와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냈다.
단순하던 기타 선율이 후렴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다시 단순하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아름다웠던 몽금포의 돌아오는 봄을 청각적 또는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Credits

보컬 추다혜
일렉기타 시문
편곡 시문, 추다혜

Producer/ 시문
Co-producer/ lackjoe
Mixing Engineer/ lackjoe
Mastering Engineer/ 최효영 (Suono Mastering)
Cover Art/ 최안나 (mxdmnd)

Executive Producer/ 추다혜

ROCKTHATSH!T

1. ROCKTHATSH!T (Feat. Maol)

 


 

강렬한 기타 리프와 중후한 베이스, 타격감이 넘치는 드럼.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TYCI(타이씨)의 DAYTONSEOUL(데이턴서울)과 Maol(마올), 어릴 적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그들의 또 다른 공통 관심사는 락이었다.

‘ROCKTHATSH!T’

그들의 음악적 역량과 자신감을 강조하는 듯한 제목의, 전통적인 락을 답습하여 오로지 세 개의 악기로만 구성하고 나머지는 그들의 에너지와 개성으로 채운 곡이다.
실제로 기타리스트로서 밴드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듀싱 단계부터 합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싱글 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기호와 존중을 한 곳에 융화시킨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자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반주 위에 보컬을 얹는 것만이 아닌) 음악가로서의 수많은 고민과 그 흔적이 보이는 여러 장치들을 통하여, 각자가 지금까지 들려주었던 음악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자.

-Trust Your Crazy Ideas-

[CREDITS]

작사 : 데이턴서울 마올 DAYTONSEOUL Maol
작곡 : 데이턴서울 마올 DAYTONSEOUL Maol
편곡 : 마올 Maol
믹스 : 데이턴서울 웰라 DAYTONSEOUL WELLA @ 1232 studio
마스터 : 권남우 @ 821 Sound
아트워크 : Bbtanyoungboy

Sisyphos

1. Sisyphos 

 


 

“베를린”

-이 도시의 밤 문화가 이렇게 강렬한 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당시 획득 한 자유를 통해 자신을 더 강하게 표현하여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버려진 건물들이 임시 나이트클럽들로 변해 독특한 방식으로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개발되었다고 한다.”

“SISYPHOS는 베를린에 중심가에 위치한 댄스 클럽의 이름이다.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코린토스의 왕 이름이다. 교활하고 못된 지혜가 많기로 유명하며,
그와 마찬가지로 교활하기로 소문난 아우톨리코스를 속인 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2019년 4월,
더 새로운 영감이 필요했던 보컬 정원준과 나는 오랜 친구이자 [Hometown] 뮤비 감독이 살고 있는 베를린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방문한 우리는 독일 문화를 자유롭게,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접하게 되었고, 특히 테크노 클럽 문화에 많은 영감을 얻게 되었다.

밴드 ‘Raw By Peppers’의 초대로 클럽 “Sisyphos”를 방문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베를린의 클럽 문화에 관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은
대기시간이 정말 길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입장도 제한되며
정말 크다.라는 정도의 정보였다.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뒤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도중에
무질서하게 줄에 끼어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그저 방관하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이 그저 무질서한 독일의 문화인지, 이곳을 즐겨 찾는 사람들만의
여유로움인 건지,라는 생각을 하며 Sisyphos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3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그곳에 처음 입장했을 때
거대하고 아름다운 무언가에게 압도당한 느낌을 받았다.
불을 내뿜는 거대한 용 형상의 조형물, 여러 가지 테마의 거대한 건물들,
반짝이는 조명과 신나는 테크노 음악 속에서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춤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그때의 감정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왔다.

혼돈과 질서가 만들어낸 그 경계 속에서 자유롭게 존재하는 사람들,
그들이 존재하는 곳을 나는 “SISYPHOS” 라 부르고 싶다.

글 / 해리(Land of Peace)

[Credit]

Composed by Wonjun Jung, Harry Park
Written by Wonjun Jung, Harry Park
Arranged by Jae-Yeon Hwang(@itis.fresh)
Mixed by Jae-Yeon Hwang

A&R by 天
Supervisior by Kyuyoung Lee
Music Label by Rubyrecords

너와의 드라이브

1. 너와의 드라이브

 


 

넓은 들판을 달리는 듯한 스위밍풀의 신곡 <너와의 드라이브>

우리는 주말이면 차를 달려 여행을 했다.
자동차 안은 여느 카페, 레스토랑 못지않게 상대의 감정, 체취, 음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일단 출발하면, 우리는 그야말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도착할 때까지는 함께해야 한다.
차가 밀려도 별로 상관이 없다. 오롯이 우리 둘만이 보낼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어디를 가는지 보다 누구와 가는지가 의미가 있고,
목적지를 즐기는 것보다 동행자와 보내는 시간 그 자체가 더욱 소중하기도 하다.
그렇게 달렸던 드라이브의 감성을 담은 곡이다.
다시 돌아온 로맨틱한 봄을 스위밍풀의 <너와의 드라이브>를 들으며 더욱 상냥하게 맞이하자.

-Credits-
스위밍풀 싱글 <너와의 드라이브>

스위밍풀 members / 김대호, 이승훈

Produced by 스위밍풀
Guitar by 김대호
Bass Guitar by 김대호
Drum programming by 김대호
Vocal&Chorus by 이승훈
Recording by 이재명@JM Studio
Mixing by 장지복 @ZV Studio
Mastering by 장지복 @ZV Studio
Artwork by 박혜영 @2U갤러리
Publishing by POCLANOS

Hide And Seek

1. Hide And Seek (feat. 장영은 of igloo)

 


 

Hide And Seek (feat. 장영은 of igloo)
한없이 드러내고 싶음에도 움츠려 들고 마는 풋풋한 마음들을 담은 노래.
빠른 춤을 연상케 하는 리듬으로 연정의 속내를 경쾌하게 표현한다.

위로받고 싶은 슬픈 오늘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이 다가오는 불분명한 우리의 내일 사이에도 사랑은 언제나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준다는 믿음을 간직하자!

-Credits-

1. Hide And Seek (feat. 장영은 of igloo)
작곡 안현우 / 작사 안현우, 장영은 / 편곡 안현우, 전성현, 김예지, 장영은
Vocal / Guitars 안현우 Drums 전성현 Bass 김예지 Vocal 장영은

Recorded & Mixed by 안현우 at Team The Salmons
Mastered by 강승희 at “Sonic Korea” Seoul, Korea
Artwork & Design by 한상아

We live in the Jurassic Park

1. We live in the Jurassic Park

 


 

‘말장난으로 시작된 취한 밤의 이야기’
인디씬의 중심에 서있는 보수동쿨러의 새 싱글 <We live in the Jurassic Park>

‘이제 보수동쿨러의 시대다’.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보수동쿨러를 소개하며 윤성현 기획 위원이 남긴 글이다. 선견지명의 그 말대로 2019년은 보수동쿨러의 시대였다. EP ‘yeah, I don’t want it’의 성공은 2019년 작품을 발매했던 신인 인디밴드들 중 보수동쿨러를 단연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제 보수동쿨러는 소문으로만 듣던 부산 밴드가 아니다. 공중파에 나오고, 매 공연을 매진시키는 국내 인디씬의 중심을 담당하는 밴드가 되었다.

그리고 반년 사이 인디씬의 변방에서 온 이 부산 밴드의 성공은 몇몇 관계자들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 보수동쿨러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밴드를 홍보하고 지원하며 밴드를 성장시켰다. 이른바 입소문을 타며 알려지게 되었다. 보컬 정주리의 팬들을 부르는 애칭인 ‘주라기’라는 말장난에서 시작됐다고 밝힌 이 곡의 유래는 보수동쿨러와 팬들 사이의 유대를 보여준다.

상쾌하고 잔잔한 기타 사운드 속 보컬의 처연하고 단호한 목소리가 들린다. 신나기 그지없는 쟁글한 사운드와 고민과 망설임으로 가득 찬 가사는 양립할 수 없는 감정들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보수동쿨러 특유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곡은 절대로 평범한 곡이 아니다! 영어, 한국어, 불어를 한 곡에 넣는 대범함이라니! 장르, 구성의 한계를 깨버리는 인디 록 밴드 특유의 자유로움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트랙이 아닐 수 없다. 평범한 듯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어찌 보면 우리 모두와 닮은 그런 곡.

말장난으로 시작된 취한 밤의 이야기, 2020년도 보수동쿨러의 시대다.

BK from RRATS

-Credits-
보수동쿨러 Single ‘We live in the Jurassic Park’

보수동쿨러
정주리 보컬/기타
구슬한 기타/보컬
이상원 베이스
최운규 드럼

Composed by 구슬한
Lyrics by 정주리
Arranged by 보수동쿨러

Produced by 구슬한
Recorded by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Mixed by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Mastering by 천학주 @머쉬룸 레코딩

Album Cover by 박다솜
M/V directed by 정주리
M/V edited by 정주리

Special Thanks to 권호성

Agency / Judge Light
Publishing by POCLANOS

모든 소설

1. 오늘 오후
2. 설명서 
3. 모든 소설 
4. 달콤한 것
5. 재미
6. 더플코트
7. 선량한 시민들
8. PINK 
9. In My Dreams
10. 반대편

 


 

기운 내지 않아도 되는 일상적 응원가, 코가손 정규 2집 <모든 소설>

<모든 소설>은 기왕이면 날이 좋은 정오에, 볕이 들지 않는 벽 뒤에 숨어서, 내 쪽으로 옮겨지는 빛을 자꾸만 피하며, 마지막 남은 커피를 미소와 함께 머금으며 듣고 싶은 노래 행렬이다. 어디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한 바퀴의 앨범이다.

언제부턴가 오후가 돼서야 하루를 시작하게 됐다. 때론 그 이유만으로 하루가 쉽게 망가졌다. 어쩌다가 매일 지각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걸까? 아니 어째서 쉽게 지각생으로 나를 몰아버린 걸까? 그런데 코가손이 부르는 “결국 돌고 돌아 처음을 마주한” 멜로디가 꾸준했던 나의 자책을 무용하게 한다. 내 삶이 한 권의 소설책이라면, 아마도 2/3 지점쯤부터 대뜸 1페이지라 표시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아리송하게 읽다 보면 그제서야 첫 퍼즐이 겨우 맞춰지는, 뒤늦게 시작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이야기. 우리들 모두의 소설은 그렇지 않을까. 얼굴도 모르는 이웃들의 하루는 그렇지 않을까.

낯선 골목에서도 고개를 들면 그 길의 모퉁이가 보인다. 코가손은 느지막이 만난 모퉁이에서 새로 시작하면 된다고, 오후의 낮고 노란 볕을 닮은 짧은 응원을 보내온다. 이 응원은 반짝거려서 내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있는 곳을 분명히 밝혀 준다. ‘반짝인다’는 말은 빛과 어둠과 잠깐이 공존한다는 점에서도 코가손의 노래와 닮았다. 가라앉거나, 또다시 늦었거나, 내 편을 자꾸만 들어 게을러져 버렸거나, 이내 지웠거나, 무거워서 포기했거나, 놓쳐 버린 웃음 따위에 이제는 등을 지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모든 처음을 반가워하는 자세로 늦은 시작을 도모해볼까. 그렇게 느리게 뛰는 “모든 소설”이 꾸린 한 바퀴 행렬에 기운을 낸다면, 나는 어쩌면 앞으로 마주할 내 하루를 지긋이 바라보게 될 것 같다. 그저 시작에만 집중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는 고개를 들어보면 어떨까. 코가손의 멜로디는 부르는 이와 듣는 이가 서로 쑥스러워지지 않는, 기운 내지 않아도 되는 일상적 응원가다. 어떤 곡이든 오늘에 맞는 시작이 될 테다.

글. 임진아
: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순간을 그리거나 씁니다. 때때로 삽화가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가 있습니다. (www.imyang.net, @IMJINA_PAPER)

-Credits-
All songs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코가손 COGASON
Lyrics by 김원준 Wonjun Kim
Recorded, mixed by 천학주 at 머쉬룸레코딩 Hakju Chun at Mushroom Recording
Mastered by Matthew J Barnhart at Chicago Mastering Service

A&R, PR 이난수 USELESS PRECIOUS
Design 오디너리피플 ORDINARY PEOPLE
Music Video
– 설명서 by 입자필드 Particlefield
– 더플코트 by 김동용, 해1린 Dongyong Kim, Hey1inn

Produced by 코가손 COGASON

방-방 프로젝트 (room-room project)

1. 슈퍼스타 (함께부르기) 

 


 

<방-방 프로젝트>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로 활동과 공연 등이 중단되고 ‘방’에서의 시간이 많아진 시점.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뮤지션 18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방과 방을 잇는 음악이 가진 연결의 힘’을 나누고자, 공동 프로젝트 <방-방>을 구성했다.
발 빠른 공동창작 체계 구축과 온라인 소통을 통해 완성된 이번 노래는 각자의 작업실이나 집에서의 녹음으로 제작되었다. 뮤직비디오도 각자 촬영한 것을 모아 제작하였다.
1-2일의 작업 기간으로, 밀도 있게 진행된 <방-방 프로젝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적 관계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의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은 같은 곳을 향해 있는 것이다.

<슈퍼스타 (함께부르기)>
프로젝트의 기획자 이한철이 지난 2005년 발표한 노래 ‘슈퍼스타’는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라는 긍정적인 가사와 경쾌한 선율로 ‘대국민 응원송’으로 불렸다.
지금 18인의 목소리로 함께 불리워진 ‘슈퍼스타 (함께부르기)’는 곳곳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과 타인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이들을 향하고 있다.
음원 발매에 따른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에 전액 기부되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참여 뮤지션>
커피소년, 신현희, 이한철, 좋아서하는밴드, J HYESUN, 박윤식, MC Meta, 토마스쿡, 이상미, 헤이맨, 서창석, 이은상, 영호네 구멍가게, 신동훈, 박성룡

-Credits-
Music by 이한철
Lyrics by 이한철, MC Meta
Arranged by 이한철

Executive produced by 나우(나를 있게 하는 우리)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커피소년, 신현희, 이한철, 좋아서하는밴드, J HYESUN, 박윤식, MC Meta, 토마스쿡, 이상미, 헤이맨, 서창석, 이은상, 영호네 구멍가게, 신동훈, 박성룡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Float Sound

Recording Musicians
Acoustic Guitar: 이한철
Electric Guitar: 서창석
Bass Guitar: 양영호
Drums: 신동훈
Percussion: 박성룡
Key-boards: 이은상

A&R Director 제시@나우(나를있게하는우리)
A&R 랄라, 미미, 윌@나우(나를있게하는우리)
ArtWork 김예림
Music Video largo-frames

NERD

1. NERD

 


 

We are NERD, we are HERD!
HERD의 첫번째 싱글 [NERD]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음악을 듣는다는 이유로 이상한 애(?)라는 취급을 받던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어른이 된 후 이제서야 찌질하게 반박한다

-Credits-
작곡: 허재혁
작사: 허재혁
편곡: 배성광, HERD
보컬: 허재혁
기타: 이정원, 허재혁 (toby hwang@LoveXstudio)
베이스: 김다빈
드럼: 권은수 (pondsound studio)
키보드: 배성광
믹싱: 이규호
마스터링: Gus Elg@Sky Onion Mastering studio
보컬 엔지니어링: 배성광
앨범커버: N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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