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1. Lost

 


 

WhiteUsedSocks [Lost]

길을 잃어 방황하는 우리들의 모습

-Credits-
1.Lost
Composer : 정재헌, 박세진
Lyrics : 정재헌
Arranger : whiteusedsocks
Vocal : 정재헌
Guitar : 황교승, 정재헌
Bass : 김효주
Piano : 박세진
Drum : 박세진

Artwork : whiteusedsocks
Mixing Engineer : gudvy @TTOC STUDIO
Mastering Engineer : 권남우 @821 Sound

해파리 소녀

1. 해파리 소녀

 


 

꿈꾸는 듯한 스위밍풀의 새 노래 <해파리 소녀>

스위밍풀의 2019년 두 번째 싱글 <해파리 소녀>에 대한 이야기.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팔라우에서 수많은 해파리들과 함께 수영을 한 적이 있다.
바다 속을 유유히 떠다니는 해파리들을 보면서 나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푸른 빛이 쉴 새 없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사람도 해파리처럼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사람이 있다.
영혼이 순수한 사람, 솔직하고 따뜻한 사람.
어떤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아이는 해파리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스위밍풀의 음악을 짧은 몇 단어로 표현하자면 “물 속에서의 몽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 또한 우리가 보고 느낀 “물 속에서의 몽환”을 담아내고 공감하려는 시도이다.

-Credits-
스위밍풀 싱글 <해파리 소녀>

스위밍풀 members / 김대호, 이승훈

Produced by 스위밍풀
Guitar by 김대호
Bass Guitar by 김대호
Drum programming by 김대호
Vocal&Chorus by 이승훈
Recording by 이재명 @JM Studio
Mixing by 장지복 @ZV Studio
Mastering by 장지복 @ZV Studio
Artwork by 신영훈 작가
Publishing by POCLANOS

Cloudonut

1. Cloudonut

 


 

‘Offing’ [Cloudonut]

구름들이 함께 모여 도넛을 만드는 풍경을 본 적이 있나요? 이번 싱글 앨범에서는, 4만 피트 상공을 날아가는 여행자의 낯선 설레임을 담아 보았습니다. 기내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Have you ever seen clouds smoking together, making a bunch of donuts? This track depicts the fascinating excitement of a traveler flying over 40,000 ft. Welcome on board!

[Credits]

Vocals, Synth, Drums, Bass, Guitar – Offing

Released on 18th Dec, 2019

Recorded at Comfy Cave CC
Written by Offing
Arranged by Offing
Mixed by Offing
Mastered by Offing @ Comfy Cave CC

[Album Creadits]

Produced by Offing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A&R / 조승범

M/V Director / 최하나
Art work by Offing

Published by Dreamus

Parade

1. Parade 

 


 

Ian Soph [Parade]

-Credits-
Iansoph Single <Parade>

Produced by Iansoph
Recorded by Iansoph
Mixed by Chilly
Mastering by Chilly

Artwork by Iansoph

Publishing by POCLANOS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1.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2.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각설이 ver. by 전기성)

 


 

‘석봉아’ 10주년 기념 brand new 민속그루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single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콧수염과 선글라스를 트레이드마크로 신파와 정열을 노래하는 이 시대 최후의 로맨티스트. 조 까를로스(보컬)을 구심점으로 까르푸 황(베이스), 유미(드럼), 김간지(드럼/퍼커션/키보드), 후르츠김(멜로디카)으로 구성되어 있는 5인조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줄여서 ‘불쏘클’)’을 제대로 얘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2009년 1집 [고질적 신파]의 충격적인 데뷔. 타이틀곡 ‘석봉아’를 앞세워 비정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세상사를 ‘얼터너티브 라틴’과 ‘민속 그루브’라는 전무후무한 스타일의 조합으로 풀어낸 불쏘클의 음악은 마침 당시 몰아 닥친 인디 음악의 인기 몰이에 힘입어 적잖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돌연 그들은 2010년 EP [석연치 않은 결말]과 함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은퇴를 선언했고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만약 이걸로 끝이었다면 그저 잊혀진 전설로 남았으리라. 정작 불쏘클의 존재는 은퇴 후에야 널리 알려지고 말았다. 2012년 TV의 한 오디션 프로에서 한 지원자가 ‘석봉아’를 불렀고 그것은 부른 이 만큼이나 잊혀져 가는 노래에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옛말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던가. 2013년, 불쏘클은 ‘녹색 감성의 본격 에코 힐링 밴드 불쏘클 더 그레이스’라는 새로운 컨셉트의 신곡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 사전]과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때를 맞춘 듯한 컴백은 이미 한 박자 늦어 있었던 것이다. 3년 사이에도 시간은 미친듯이 흘러갔고 반짝했던 대중들의 관심은 이미 사그라져 있었다. 1년에 하나씩 신곡을 발표하며 연명해오던 불쏘클은 2015년 싱글 [뻘밭에서]를 마지막으로 오랜 침묵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파와 정열의 오랜 불씨는 꺼지지 않았으니, 2019년의 끝 무렵, 불쏘클은 4년만의 새 싱글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줄여서 ‘놀.대.보’)”로 돌아왔다.

‘놀.대.보’는 명곡 ‘석봉아’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는 후속작으로 예전 불쏘클의 핵심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일단 놀부가 등장하는 심상치 않은 제목부터 일단 ‘민속’. 그리고 전주도 없이 대뜸 등장하여 곡 전체를 지배하는 조 까를로스의 보컬과 훵키한 기타/베이스의 조합은 ‘그루브’. 거기다 존경하는 선배 아티스트 ‘육각수’의 “흥부가 기가 막혀”에 대한 오마주까지. 바로 불쏘클의 원점이었던 ‘민속 그루브’의 재림이다.

그러나 그저 들리는 것처럼 신나기만 하다면 그건 불쏘클이 아니다. 전래동화의 케케묵은 때를 벗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심술 CROWN’을 쓴 채 소셜 미디어를 지배하는 ‘크리에이티브 심술 아티스트’로 부활한 놀부는 이 시대의 갑을 대표하는 존재다. 그리고 옛 이야기대로라면 그에게 벌을 줘야 마땅한 제비는 오히려 굽실거리며 대박을 보은하겠다고 한다. 우스꽝스러움 속에서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불쏘클의 세계관은 한층 더 비정해지며 1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의 시대정신과 공명한다.

더불어 음악 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싱글의 아트워크다. 시작부터 함께 해 온 회화작가 조작까가 새롭게 창조해낸 놀부의 기상천외한 캐릭터는 모션 그래픽 아티스트 NiNE.Ist의 손으로 움직임을 얻어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됐다. 밴드 최초의 공식 뮤직비디오라는 점에서 불쏘클에게도 뜻 깊은 이번 작품은 싱글 발매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그리고 발매에 더불어 정말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2019년 연말의 12월 24일(화) 크리스마스 이브에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예정되어 있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진행 중이다.

2020년 새해, 아무쪼록 대박으로 보은 받으시길. 그리고 놀부처럼 승자의 삶을 누리시길.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Credit-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조 까를로스 (노래 기타)
까르푸 황 (베이스)
김간지 (드럼, 퍼커션, 키보드)
후르츠 김(멜로디카)
유미 (드럼)

붕가붕가레코드 디지털 싱글 시리즈 no.49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1.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작사/작곡 _ 조 까를로스
편곡 _ 황현우, 조 까를로스
프로듀서/녹음/믹싱 _ 황현우
가야금 _ 박연희
기타 _ 황성준
코러스 _ 정우와 씨티알 친구들
마스터링 _ 나잠 수(웜우드 힐 스튜디오)

2. 놀부에게 대박을 보은하겠습니다 (각설이 ver. by 전기성)
작사/작곡 _ 조 까를로스
편곡 _ 전기성(이호진,전성기)
믹스/마스터링 _ 이호진(링고스튜디오)

커버아트 _ 조문기
뮤직비디오 _ 연출 : 이진웅(NiNEIst) / 작화 : 조문기

제작 _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
A&R, 매니지먼트, 프로모션 _ 박상민
Accounting _ 송대현

허밍

1. 허밍

 


 

신인류 [허밍]

내가 아는 가장 가벼운 말은
그 어느 소리보다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고.

희망을 배웅하러 가며 허밍에 가득 담았습니다.

[Credit]
신인류 SHIN IN RYU

Written and Composed by 신온유
Arranged by 신온유, 이지훈, 문정환, 이예찬, 하형언

Vocal 신온유
Guitar 이지훈
Bass 문정환
Drum 이예찬
Keyboard 하형언
Synthesizers 신온유 하형언

Recorded by 박상협 @ musistance, 허정욱 @ 필로스플래닛
Mixed and Mastered by 허정욱 @ 필로스플래닛

Thanks to 은강인

[Staff Credit]

Presented by Studio MOS
Executive Producer FRINGE
Album Producer 신온유

Cover Artwork 신온유
MV Director 이지훈
MV Assistant Director FRINGE, 김병찬

Instagram | @shin_in_ryu
Instagram | @studio_mirrorofsociety

오늘 오후

1. 오늘 오후
2. 오늘 오후(inst.)

 


 

새해에도 잘 부탁해, 코가손

코가손은 2020년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하기에 앞서 일련의 새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한 ‘재미’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되는 싱글 ‘오늘 오후’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코가손 2집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노래다.

무엇보다 기존의 코가손 사운드와는 확연히 달라진 변화가 눈에 띈다. 그간의 작업에서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신디사이저 등이 모두 사용된 첫 번째 곡으로서, 전반부의 차분한 멜로디와 기타 솔로 이후의 한층 돋보이는 리듬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겨울 오후에 느껴지는 외로운 이미지를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뚜렷하진 않지만 뭉뚱그려 표현했다. 커버의 가손이는 여전히 너무나도 해맑지만…

-Credits-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코가손 Cogason
Lyrics by 김원준 Wonjun Kim
Produced by 코가손 Cogason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천학주 Hakju Chun at 머쉬룸레코딩 Mushroom recording
Design 오디너리피플 Ordinarypeople
A&R/PR 이난수 Useless precious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THEME 05


 

‘새소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THEME 05]

 

어느새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의 마지막 음원
주목받아 마땅한,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하는 온스테이지2.0의 프로젝트 디깅클럽서울. 작년(2018) 죠지의 ‘오랜만에(김현철 원곡)’를 시작으로
선우정아, 술탄오브더디스코, 데이브레이크, 스텔라장이 참여했으며
시티팝 트렌드와 함께 마니아층을 만들어 온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는 14인의 큐레이터로부터 추천받은 곡을 5개 테마로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백예린, 1415, 수민, 지바노프와 네 곡을 작업하고
네 가지 테마의 토크 영상을 공개 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아티스트와 노래를 공개합니다.

 

다섯 번째 테마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명곡’ 그리고 새소년
다섯 번째 테마는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명곡’입니다.
88올림픽 이전, ‘인디’가 아닌 ‘언더그라운드’라고 불렀던
그 시절의 감수성과 실험적인 음악을 조명하는 테마입니다.
80년대 언더그라운드 씬 중에서도 남다른 감수성과 표현력으로
90년대에 등장한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시인과 촌장’.
그들의 음악 중에서도 지금 들어도 독특하고 실험적인 노래 ‘고양이'(1986)가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다섯번째 곡입니다.

 

현대적이며 아날로그적인 새소년의 ‘고양이'(2019)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2019의 마지막 주자이자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를 재해석할 뮤지션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현재 인디씬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새소년입니다.
새소년의 고양이는 기타, 베이스, 드럼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밴드의 앙상블이 돋보입니다.
마치 노래 속의 고양이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새소년의 고양이를 들어보세요.

 

“확신컨대, 라이브에서 들으면 더 좋을 게 틀림없다. 새소년이여, 라이브에서는 부디 곡 후반부의 30초를 마음껏 늘려서 해주길 바란다.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으로 나를 포함한 관객에게 저 세상 텐션을 선물해주기를 원한다. 지금 같은 심정이면 그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어도 행복할 것 같다.”
–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21세기 뮤지션 새소년의 코멘트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를 듣고, 이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곡이라는 생각과 함께 ‘왜 이제서야 이곡을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소년의 방식으로 새로 편곡하기 보다는 21세기로 다시 끌어오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디깅클럽서울’의 취지처럼,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곡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노래 제목이자 소재인 ‘고양이’라는 단어, 그것을 묘사하는 가사가 너무 강렬하다 보니 고양이라는 엄청난 생명체에 몰입하여 부르곤 했습니다. 곱씹다보니 당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고양이에요!”

 

[Credit]
편곡 _ 새소년, 지윤해
arranged by SE SO NEON, chiyoonhae

 

연주 _ 새소년
performed by SE SO NEON
_ 보컬/베이스 vocal/bass 황소윤 Soyoon
_ 기타/백업보컬 guitar/backup vocal by 박현진 Park Hyunjin
_ 드럼/퍼커션/백업보컬 drums/perc./backup vocal by 유수 U Su

 

녹음/믹싱 _ 지윤해 (깃털 스튜디오)
recorded and mixed by chiyoonhae (Plumage Studio)

 

마스터링 _ 나카무라 소이치로 (피스 뮤직)
mastered by Nakamura Soichiro (Peace Music)

 

 

잡아라!

1. 낙수
2. 이별
3. 칼
4. 태움
5. 안쓰러워

 


 

버둥 [잡아라!]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때, 별안간 몸속에서 화산이 폭발한 기분이었다. 뜨거운 뭔가가 속에서 줄줄 흘러내렸다. 여기저기 뿜어내고 뒤돌아보니 내게 남는 건 그냥 까만 마음뿐이었다.
초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괜시리 주눅 들어 눈치 보고 움츠러드는 내 모습이 싫었다. 나는 왜 내가 동경하는 저 사람과 다를까 고민했다. 초연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고민의 끝은 ‘스스로에게 숨김없는 사람’에 닻을 내렸다. ‘나의 잘못이 아니었단 걸 깨닫’고도 평온해질 수 없었다. 스스로 숨김이 없으려면 내 잘못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잘못은 뭐였는지 정확히 알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 단계를 마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보고 썼던 곡이 내게 답을 가져다줬다.
모호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생각했지만 작업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단번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노래는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고 내 목소리를 발판 삼아 여러 갈래로 뻗어나갔다. 여전히 나는 작은 호의에 설레고 동경하는 사람들처럼 세련되지 않지만 날 위협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초연한 눈빛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모습이 ‘좋은 음악’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1, 낙수
늘 조급하고 긴장한 나와는 달리 듬뿍 받은 사랑이 몸 밖으로 뚝뚝 흐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랑이 넘쳐 내 어깨에 닿으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몇 발자국 떨어짐과 동시에 다시 똑같아졌다. 그 쓸쓸함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때 만들었던 곡이다. 어쿠스틱기타로 물이 떨어지는 듯한 사운드를 만들고 그 위에 일렉 기타를 느낌가는 대로 연주했다. 다양하게 들어간 오르간과 관악기 소리가 포인트인 곡이다.

2, 이별
밴드버전인 라이브와 어쿠스틱 버전의 감정이 많이 다른 곡이다. 프로듀서님과 이야기하면서 녹음버전은 어쿠스틱 버전의 감정을 살려보자고 결론을 냈다. 녹음 전 보컬의 감정선을 다시 잡는데 시간을 꽤 오래 쏟았다. 부를 때 유난히 울고 싶어지는 노래 중 하나다.
기타는 전범선 님의 깁슨 어쿠스틱 기타를 빌렸는데 톤이 정말 잘 어울려서 믹스 전에도 몇 번이나 돌려 들었다. 웅희 감독님의 눈 내리는 오디오 비디오도 예술이니 꼭 찾아와주시길!

3, 칼
길이가 짧지만 나는 단박에 이 곡이 타이틀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눈치 없는 척을 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 정말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모른 척 말고 제대로 해야지, 싶은 마음을 담았다. 가식이 만든 유려함 뒤에 감춰져 있는 지저분한 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올해 라이브무대에서 애써주는 진규 우재 지웅님과 함께 편곡했고 그래서 이전 앨범의 나와 지금의 내가 이 곡에서 가장 잘 조화되어 드러나 있다고 느꼈다. 초반부의 유려함과 본성의 무너짐은 영상이 마무리 지어줄 거라고 생각했고 웅희 감독님의 연출은 뭐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덕분에 이번 앨범 작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의지할 수 있었다. 또 뭐 하나 하고 싶은데.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4, 태움
빛났던 올해의 스타트를 끊어준 곡이었다. 죽으면 그 어떤 변화도 희망도 없다. 희망은 한 방이지만, 희망은 그 하나를 위해 몇 년이고 버티며 살아있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면서까지 살아있고 싶니, 누가 물어도 난 응, 하고 말할 거야.
라이브를 아는 사람이면 정말 예측도 할 수 없는 편곡일 것이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소리들 사이에 목소리가 홀로 노래하다 합창을 만나 새 공간을 여는 편곡은 드라마처럼 예쁜 단면의 희망이 아닌 입체적인 현실의 희망을 잘 드러낸다.

5, 안쓰러워
노래가 내게 찾아왔다. 괜찮은 척이 익숙해질 때쯤 내 입에서 안쓰럽다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마치 빙의라도 한 것 마냥 흘러나오는 몇 소절이 그대로 노래가 되었다. 같은 가사를 다르게 들리게끔 부르는 것에 흥미가 생겨 이런 포맷의 곡을 많이 썼다.
이번 앨범에 들어가는 보컬fx 포맷을 처음 구상한 곡이다. 기타는 프로듀서님 작업실에서 원 테이크로 여러 테이크 받아서 섞었다. 나는 쭉 이어서 연주하고 프로듀서님이 곡의 흐름에 맞춰 이팩터를 조작해서 만들었다. 아날로그 오토메이션인 셈.

Album

아티스트 | 버둥

프로듀서 | 박준형

편곡 | 박준형, 버둥 (칼)김진규, 조우재, 곽지웅

연주 | 버둥, 박준형, 김진규, 조우재, 곽지웅

합창 | 김산수, 임강류, 한수현, 전민영, 나웅휘(trippyNight), 김진규, 곽지웅, 이예지(마라), 장인, 한종환

녹음 | 그루브앤밸런스, 방구녹음실, 스튜디오 꿈속

믹싱 | 고현정 assist by 김보종 김준상 at koko sound studio
마스터링 | 소닉 코리아 강승희

MV
Director | 웅 희

Actor | 박차현
D.O.P | 최상민

Assist camera | 양윤아, 임재빈, 손형섭

Grip | Good day pictures 이승현, 조동구, 남기혁

Styling | Unliut 이태희, 최다형, 민혜민, 김철중, 김지훈

Hair/Makeup | 김정현
티셔츠, 홍보툰 일러스트 | 정켈

앨범 자켓 | 웅 희

인레이 디자인 | 곽원지

Graphic design | 장예진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1. Atuum
2. The Prophecy is True!
3. The Melted Ones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의 첫 번째 EP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무더운 여름, 짜증을 유발하는 더위에 메탈만큼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까?
빠르고 파워풀한 리프, 테크니컬하며 유려한 기타 솔로, 다양한 톤의 강력한 보컬까지 당신의 여름을 익사이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인류의 행보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낳았지만 우리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프로젝트밴드인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는 Funeral of August, Remnants of The Fallen에서 기타를 연주했던 Post가 보컬을 맡고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distill의 기타리스트 JH Jung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결성되었다.

여름의 살인적인 더위를 초월적인 존재에 의한 인류멸망이라는 컨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이번 앨범은 스래시/헤비/데스메탈 등 다양한 메탈장르들을 밴드 고유의 방식으로 풀어내었다.
인류멸망을 선언하는 초월적인 존재인 Atuum, 인류멸망을 바래오던 광신자에 입을 통해 전하는 The Prophecy is True!, Atuum에 의해 녹아내려 좀비화된 저주받은 존재들 The Melted Ones까지 앨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당신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다!

여름에 볼 수 있을 법한 B급 좀비 호러 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케 하는 앨범아트는 앨범의 컨셉을 유쾌하게 대변해준다.
Nalpam Death, Pig Destroyer, Revocation 등 수많은 메탈밴드의 아트를 담당한 Mark W. Richards가 작업한 앨범아트는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준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한 한마디에서 프로젝트 밴드로 결실을 맺었다.
무더운 여름을 코믹한 컨셉으로 풀어내었지만, 그 결과물과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밴드의 야심찬 결과물이 청자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Credits-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EP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members / JH Jung, Post

Produced, Recorded, Mixed, Mastering by This Summer is Going to Kill You

Artwork by Mark W. Richards

Publishing by POCLANOS

우리는 왜 그의 절망을 알지 못했을까?

1.우리는 왜 그의 절망을 알지 못했을까?

 


 

ANDN (앤든) [우리는 왜 그의 절망을 알지 못했을까?]

이 이야기에는 나와 그 그리고 파도가 등장한다.
나는 새하얀 백사장 위에 그림을 그리는 그를 보았고, 그의 그림은 너무나도 거대해 무엇을 그리는지 알 수 없었다.
왜 저기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 무엇을 그리는 걸까? 그가 원하는 세상을 그리는 걸까? 생각에 잠길 즈음 완성되지 못한 그의 그림은 파도에 의해 사라져 버렸다.
왜 파도는 그의 그림을 무참히 지워 버렸을까? 별일 아니라는 듯 고요해 보이기만 한 파도는 자연의 이치대로 움직였을 뿐일 수도,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가 있긴 한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파도는 또다시 그림을 지우길 수차례 반복했다. 점차 그의 얼굴엔 절망이 드리워 갔다.
나는 그저 이 상황을 멀리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어느새 그는 밀려오는 파도에 잠겨 있었고, 이내 그는 사라져 버렸다.

‘왜 나는 그의 그림을 알 수 없었을까?’
‘왜 나는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을까?’
‘왜 나는 그의 절망을 알지 못했을까?’

우리는 이 노래를 통해 다수(파도)라는 그늘에 가린 이들이 근거 없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상처를 주며, 타협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파도와 군중심리의 울타리 안에 숨어 그저 바라만 보았던 나의 행동을 그들과 같이 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정당화할 순 없었다.
길고 외로운 혼자만의 그림을 그렸을, 이젠 온기와 흔적조차 옅어져 갈 그의 절망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아- 파도 소리에 그의 울음소리가 잊혀간다.

[Credits]
ANDN(앤든) Member / 강철 (Bass), 배현근 (drum), 김나라 (vocal, piano)

Produced by ANDN
Composed by ANDN
Lyrics by 김나라, 강철
Arranged by ANDN

Recorded by 강철 of Nine Half Studio
Mixed by 강철
Mastered by 전훈 of Sonic Korea Studio

Drum_배현근
Bass_강철
Piano_김나라
Guitar_박한범
Chorus_김나라

Artwork by un.nerve

Publishing by POCLANOS

Moratorium

1. Moratorium 

 


 

아침 (achime) [Moratorium]

아침의 2년 만의 싱글 앨범. 지난 싱글 ‘숨바꼭질’과 같은 미발표곡이며, 서울과 도쿄에서 따로 녹음해 믹싱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크레딧

보컬, 기타: 권선욱
기타, 코러스: 상기우
베이스, 코러스: 김정민
드럼, 코러스: 김수열

작사, 작곡, 믹싱, 마스터링: 권선욱
편곡: 아침
제작: 아침
커버 디자인: 어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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