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ID

1. 김칫국 (feat. 뱃사공)
2. 숨타령
3. alright!
4. 김칫국 (Instrumental)
5. alright! (Radio Edit)

 


 

[DIS-COVID 혹은 DISCO-VID]

 

우리 모두는 작가다.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창작활동을 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진다. 불고기디스코의 경우엔 소설보다는 수필형 작가로서 밴드를 구성하는 멤버 개개인들이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첫 EP 앨범 ‘BULGOG!D!SCO’를 발매한 지 어언 1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단연코 작금의 ‘코로나 사태’가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이는 비단 앨범 발매 기념 첫 단독 공연을 굉장한 흥행 속에 마친 뒤로 오프라인 공연을 할 수 없었던 신생 밴드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만의 희망이 아닌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었을 것이다.

 

그 마음과 그 이야기를 녹여낸 음악들 중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곡들을 모아 불고기디스코의 DISCO 앨범을 엮어냈다. 우리 모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래서 더욱 웃음이 힘들고 춤이 힘들어진 COVID-19 바이러스 시대를 향해 던지는 두 번째 EP, [DISCOVID] 앨범을 선보인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춤출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김칫국’에서는 무엇이든 간절히 바란다면 정말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한국의 정서로 풀어냈다. 우리에게 ‘2020 인디스땅스’ 1위라는 쾌거를 안겨준 근간은 바로 이 김칫국 정신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상상하며 또다시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불고기디스코의 정서와 교차점을 갖는 래퍼 뱃사공의 피처링을 얹어 비로소 완성되었다.

 

이어지는 ‘숨타령’은 타령의 장단과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는 레게의 형식을 차용하여 마스크 따위 쓰지 않아도 되는, 더 나아가서는 그 무엇도 숨을 조여오지 않아 마음껏 맑은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위로와 공감, 모든 것이 나아지길 기원하는 마음은 인류가 음악을 갖게 된 이후로 늘 함께 해온 가장 소중한 주제다. 선공개 싱글로 선보인 바 있는 ‘alright!’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기존의 미디 프로그래밍 버젼에서 밴드 실연 버젼으로 대체되며, 더욱 선명하게 그려지는 맛있는 소리에 춤을 춘다.

 

앨범명을 DISCOVID로 정한 뒤, 문뜩 떠오르는 한 음악이 있었다. 그 곡의 제목은 ‘audio, video, disco’로, 멋진 음악만큼이나 뮤직비디오 또한 근사하게 잘 만들어져 깊은 인상을 남긴 곡이었다. 음악을 기록하는 일을 직업 삼아 살아왔지만 영상의 시대에 살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고기디스코는 사운드 엔지니어를 멤버로 두고 있고, 스튜디오 작업과 라이브 음향까지 오디오 작업 일체를 밴드 스스로 해낼 수 있음을 선보인 바 있다. 이제는 audio와 disco에 video를 덧붙여 시대에 맞는 밴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써 ‘alright!’의 비디오 역시 밴드의 자체 제작으로 담아냈다. 불고기디스코의 DISCO-VIDEO는 이제 시작이다.

 

글 / 허정욱

 

[CREDIT]

Produced, Composed, Written, Arranged, Recorded, Mixed, Mastered by
BULGOGIDISCO, 이준규

 

Rap, Lyrics – 뱃사공 (track 1)
Saxophone – 이준규 of 향니 (track 2)
Electric Piano – 송하균 of 겨울에서봄 (track 3)
Percussion – 송진호 of CHS (track 3)

 

Recording Studio – BULPAN Studio(track 1, 3,4,5), 마포음악창작소(track 2)

 

Mixing, Mastering Studio – @studio_girok

 

Music Video Directed by 전용현(track 1), 허정욱(track 3)

 

Photo by 박현

 

Album Artwork by BULGOGIDISCO, 이준규

God’s App

1. God’s App
2. 딱 중간 (Re-recorded)

 


 

achime

권선욱 Vocal, Guitar
김수열 Drums, Chorus
김정민 Bass, Chorus
상기우 Guitar, Chorus

Songs written by 권선욱
Mixed & Mastered by 권선욱
Arranged & Produced by achime
Recorded at Fujiyama Recordings, Shuri studio(이승현), Wansung Studio

Violin 강호선
Cello 양혜선
Artwork OKKI

자유

1. 자유

 


 

두 번째 EP [비적응] 이후에, 무얼 얘기할 수 있을지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떠올린 건, 어떻게 두려움들을 똑바로 볼 수 있을까. 어떤 것들이 비로소 나를 온전하게 만드는가. 그러다 발견한 단어는 ‘자유’였고 자유에 대해 생각할 때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었어요. 아주 강력한 단어입니다. 이 작업이 누군가에게 미뤄둔 자유를 상기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 황소윤

2020년 2월 [비적응]으로 사회로부터 주어진 가치에 무비판적으로 적응하지 않는 대안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했다면 1년이 흘러 2021년의 첫 싱글 [자유]에서 새소년은 이제 세상 속에서 그들만의 자유를 짓고 두려움을 직면할 용기를 보여준다. 12현 기타의 풍성한 스트록과 곡의 절반 즈음이 지나서야 당차게 등장하는 드럼과 베이스, 간신히 쌓여진 레이어를 무너트리는 신경질적인 리타르단도, 공간과 시대감을 불분명하게 하는 보코더와 앰비언트 사운드는 비언어적인 형태로도 가장 새소년스러운 문법을 만들어내는, 한 걸음 더 진보해내는 새소년의 자유와 도약을 예고한다.

[새소년 Se So Neon]

황소윤 Soyoon
유수 Usu
박현진 Park Hyunjin

[자유 Jayu]

Written by 황소윤 Soyoon
Arranged by 새소년 SE SO NEON 김한주 Kim Hanjoo
Produced by 황소윤 Soyoon
Co-produced by 김한주 Kim Hanjoo

Performed by
Vocal : 황소윤 Soyoon
A.Guitar & E.Guitar : 황소윤 Soyoon
Bass : 박현진 Park Hyunjin
Drums : 유수 Usu
Piano : 김한주 Kim hanjoo
String : 이재윤 Lee Jaeyoon 서진영 Seo Jinyoung 박찬영 Park Chanyoung
Brass : 박경건 Park Kyenggun 김부민 Kim Boomin

Mixed by Kenneth Gilmore
Mastered by David Ives

Creative director 황소윤 Soyoon
Executive producer
홍달님 Hong Dalnim 강동훈 Kang Donghun | Magic Strawberry Sound
Overseas PR & Support 서채린 Suh Chaelin

Concept photos
Directed by Team SE SO NEON
Photo by 하태민 Ha Taemin
Visual Direction 바노 Bah No 최민석 Choi Minseok
Make Up by 최민석 Choi Minseok
Hair Styling by 오지혜 Oh jihye
Styling by 바노 Bah No

Original Artwork by
Somnath Bhatt

Music Video by 이수호 Lee Suho | Boring Studio
Live Video by 강문식 Gang Moonsick 송은후 Song Eunhoo
Documentary Video by 뇌 N’Ouir | K.U.W

Good Morning Sunshine

1. Good Morning Sunshine

 


 

우리 영원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꽃이 지고 다시 피워내듯
언젠가 시들어 져버릴 우리의 젊음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고,
썩어 없어질 몸덩이 하나 가지고선
우리 영원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매일같이 우릴 비춰줄 햇살처럼
따뜻하게.

-Credits-
The Poles
‘Good Morning Sunshine’
Guitar & Vocal 김다니엘
Bass 이황제
Drum 김경배
Track Song & Lyrics by 김다니엘
Track Produced & Recorded by 김다니엘
Drum recorded by 김태호 (@Groove N Balance)
Mix & Mastered by 김다니엘
Artwork by 홍승기 (of we are not 0)
Publishing by POCLANOS

Stardust

1. Stardust
2. Stardust (Inst.)

 


 

번지는 새벽이면 네가 꼭 생각이 나.
별빛이 뿌리는 먼지 속에서, 나는 여전히 네가 기억나.

언젠가부터 닿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마음속에 놓지 못하는 실들이 생겼다. 긴장된 실들이 튕겨 오를 때, 사랑, 꿈, 친구 같은 것들이 아른거리곤 했다. 그 실들을 엮어서 노래를 만들었다.
싱어송라이터 정물결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Credit]
Words by 정물결
Composed by 최상언, 정물결
Arranged by 최상언, oD.iD

Elec. Guitar by 최상언
MIDI Programmed by 최상언
Drum Programmed by 최상언, oD.iD

Mixed by oD.iD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Artwork by 이유안

M/V Shot & Edited by 김린성
M/V Actress by 김혜안

End of 20.

1. 뻔해 (Obvious)
2. Walkie Talkie

 


 

나의 스물, 그 끝물 즈음의 감정.

스물의 끝자락에 가진 진실했던 사랑과, 그 아픈 끝에 찾아온 혼란의 교집합.

[Credit]

Producer 프릴리 (Freely)
Composer 프릴리 (Freely)
Lyricist 프릴리 (Freely)

Guitar 프릴리 (Freely)

Mix & Master 프릴리 (Freely)

Album Jacket Designer 프릴리 (Freely)

Hibernation

1. Hibernation

 


 

– Metal –

퍼즈에 묻힌 채 무한히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기타와 베이스의 유니즌 리프는 매우 신경질적이다. 두텁게 레이어된 신스 리드는 공포스럽고, 겹겹이 쌓인 드럼이 전체를 채우며 주술의 기운을 내뿜는다.

잊혀진 흙더미 속, 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목소리가 자기를 건드리지 말기를 조용히 경고한다.

2020년 8월의 [Kyo181]가 오랜 공백 이후의 새로운 데뷔곡이었다면, 2021년의 첫 싱글 [Hibernation]은 ‘실리카겔 스타일의 Metal’이라는 아이디어의 산물. 그 결과는 지난 시절 실리카겔이 발표한 어떠한 트랙보다도 풍부한 하모닉스로 메워져 있다.

– Credit –

[실리카겔 Silica Gel]

김건재 Kim Geonjae
김춘추 Kim Chunchu
김한주 Kim Hanjoo
최웅희 Choi Woonghee

[Hibernation]

작사/작곡/편곡/연주 written, arranged and performed by
실리카겔 Silica Gel

프로듀서 produced by
실리카겔 Silica Gel

녹음/믹싱 recorded and mixed by
김춘추 Kim Chunchu (우리모두 스튜디오 ormdstudio)

마스터링 mastered by
신재민 Shin Jaimin (필로스플래닛 Philo’s Planet)

표지 아트워크 cover artwork
디자인 designed by
이규찬 Lee Kyuchan
3D / 모션그래픽 motion graphic by
정찬형 Chung Chanhyung

비주얼라이저 Visualizer by
송기호 Song Kiho

제작 executive producer
곰사장 Chris Go (붕가붕가레코드 BGBG Records)

HEADACHE.

 


 

Headache pills, not sweet.

#287. HEADACHE
오직 지성만을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무엇을 위해 아파하고 인내하며 맞지도 않는 영혼을 억지로 묶어
절망까지 떠안는 법을 배우면서까지 그것들을 이어가려고 하는 걸까.

나의 불안정함이 우리를 계속 절벽 끝으로 내몰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
알러지 때문에 빨갛게 벗겨진 얼굴조차도.

나의 괴로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
#?^]&-:- 를 복용하고 겨우 잠을 이어가는 탓에
매일 두통을 달고 사는 거겠지.

무한한 사랑을 담아 그대에게.
640006660.

#00. Intro.

나는 집의 낡은 욕조에서 울다가 그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
이후 모든 시간들은 선택지에 의해 움직이는 삶이 되었다.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다.)

여하 문장으로 더 이어갈 수 없겠다.

– Credit

All Songs written by Damons year
And All Songs are ‘Fiction’

1. ai

Arranged by Damons year, Yu HyunJin /

EG. Yu HyunJin
Bass. Ham Hee Tae
Drum. Won Sub
Instrument Recorded by TUNE UP Studio
Vocal Recorded by TONE Studio

2. 너의 기사

Arranged by Damons year, Yu HyunJin /

EG. Yu HyunJin
Bass. Ham Hee Tae
Drum. Won Wub
Recorded by Philo’s Planet Studio

3. 잠이 든 당신곁에 기대어

Arranged by Damons year /
EG. Yu HyunJin
Recorded by Philo’s Planet Studio

4. Auburn

Arranged by Jun Joon /
MIDI Programming. Jun Joon
Recorded by TONE Studio

5. Herb

Arranged by Damons year /
EG. Yu HyunJin
Recorded by Philo’s Planet

6. Cherry

Arranged by Damons year, Yu HyunJin /
EG. Yu HyunJin
Bass. Ham Hee Tae
Drum. Won Sub

Instrument Recorded by @TUNE UP Studio
Vocal Recorded by TONE Studio

7. Rainbow

Arranged by Damons year, Yu HyunJin /
EG. Yu HyunJin
MIDI Programming. Jun Joon
Recorded by TONE Studio

8. Scarlett

Arranged by Damons year /
Bass. Damons year
Vocal Recorded by TONE Studio

9. August

Arranged by Damons year /
EP. Damons year
Recorded by TONE Studio

10. 샛별

Arranged by Damons year, Jun Joon /
Piano. Damons year
String Line Making. Jun Joon
Recorded by TONE Studio

Artwork 조유리 @desvollmonds
Photo 민현우 @minhyunwoo_

All Track Mixed & Mastered by Jun Joon

Publishing _ @POCLANOS

Thanks to 민현우, Jerry

Production Support by CJ Cultural Foundation.

눈이 내리면

1. 눈이 내리면
2. 웃어주세요

 


 

2021년 1월, 밴드 혜아의 첫 싱글 [눈이 내리면]이 발매된다.

눈이 내린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일이지만 매년 겨울 눈이 내릴 때면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생각나는 누군가에게 눈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차마 전하지 못한 채 누군가에 대한 생각만으로 끝내기도 한다. 엉터리로 만들어진 눈사람을 보며 잠시 순수한 마음에 잠기거나 빨갛게 아려오는 두 손을 참아내며 눈을 감싸 쥐기도 한다. 그리고 이내 새하얀 눈은 꾸질하게 물들어 버린다. 겨울이 시릴수록 눈의 흔적은 오래 남지만 결국에는 봄이 오기도 전에 녹아 없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또 새로운 첫눈을 맞이한다.

눈은 차갑지만 그 안에는 낭만과 그리움, 아련함의 감정과 더 깊은 곳에는 솔직하고 찌질한 인간의 감정과 아픔이 공존한다. 타이틀곡 ‘눈이 내리면’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천천히 나리는 굵은 눈처럼 감정과 함께 자연스럽게 흐르며 마음속에 단단하게 쌓인다.

혜아는 19년 봄을 마지막으로 도심에서 활동을 잠시 미루고 자연 근처에서 음악적 고민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2021년 1월 자연에서 숙성된 첫 싱글을 시작으로 올해 세 개의 싱글과 EP 앨범이 준비되어 있다.

혜아의 노래는 소박한 공간에서 나누는 친근한 대화 같다. 솔직하고 담백하다. 그렇기에 잘 넘어간다.

편집자, 친구 이경근

[CREDIT]
Produced by 혜아

Performed by
Bass 이호규
Drums 최지
Keyboard 고은선
Guitar 이상윤

Recorded by 김태용 @Ampia Studio // 김지용 @motherbird_kr
Mixed by 김지용 @motherbird_kr
Mastered by 김지용 @motherbird_kr

Album Artwork 김규연

Epiphany

1. Intro
2. Island
3. Naked
4. Further
5. (screaming)1
6. Corridor
7. Gaze
8. Painting
9. (screaming)2
10. Won’t you take off your shoes and run in morning rain?
11. Distant

 


 

시대를 관통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밴드 HIGA의 [Epiphany]
글. 문현정(큐레이터)

밴드 Higa가 만들어내는 ‘소리’에는 형상이 없다. 이들은 무엇이라 특정 지을 수 없는 소리들이 표류하는 궤적을 자신들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안정후/최광일/이최희 3인으로 구성된 밴드 Higa는 2021년 1월 25일 첫 앨범 [Epiphany] 를 발매하며 소리와 음악, 그 사이 어딘가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

어떤 것이 음악이며, 어떤 것이 음악이 아닌가. 소리와 소리가 지시하는 대상은 대응하는가. 이들의 음악은 이러한 의미론적(semantics) 접근을 거부한다. 일상의 소리들, 이를테면 벌이 비행하는 소리와 노이즈, 목소리가 연쇄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시대를 둘러싼 사운드 스케이프에서 포착된 소리들은 음악 속에 장난스럽게 재배치되어 청자의 내면으로 파고든다. 소음과 함께 뒤섞인 소리들은 실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대체하며 탈구축(deconstruction)과 재구축(reconstruction)을 통해 음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Higa는 폐허를 뒤적여 기존의 유산을 답습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의 근원에는 사회적 풍조와 암울한 분위기에 대한 비관과 냉소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불안, 그 안에서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밀려오는 무력감. 마치 한 밤의 꿈과 같이 흩어지는 현실의 공명 속에서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익명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쳐 공허한 내면 속으로 침잠한다.

타이틀곡 [Island] 에서 이들은 수많은 창문들로부터 벗어나 무인 지대로 도망치자고 말한다. 두 개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Gaze] 와 [Painting] 은 의미와 허무, 존재와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를 무게와 압력, 물에 대한 비유를 통해 풀어나간다.

“만일 우리가 쓸모있는 것이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면……. 그러면 우리는 말썽같은 것이라도 일으킬 것이다.” – 레이조스 에그리 「희곡 작법」
밴드 Higa는 위의 말썽꾸러기 같은 문장으로 앨범을 소개한다. 말썽으로 포장된 이 앨범이 시대의 메세지를 관통하는 새로운 사운드 스케이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CREDIT]
Produced by 이최희
Directed by 안정후
Composed by 이최희, 최광일

Vocals & Guitar 최광일
All other instruments 이최희
Lyrics by 안정후

Vocals Recorded at SOOMMUSIC
Mixed by 이최희
Mastered by 이최희

Art/Direction: 안정후
Photography: Axe Kim
Poster design: 서오영
Sleeve design: Gukhan Kim

Humans

1. Humans

 


 

[Credit]

Composer : Mandark Liang
Lyrics : Mandark Liang & Vitz
Arranger : I Mean Us

Performer : I Mean Us
Vocal.Guitar.Synth : Chun Zhang
Vocal.Keyboard : Mandark Liang
Guitar : Vitz
Drums : PP L
Bass : Hank Chen
Chorus:Joe Liu

Producer : Yu
Main Recording Engineer : Yu
Main Recording Studio : 89 studio
Drum Recording Engineer : Zen Chien
Drum Recording Studio : 112F Recording Studio
Drum Recording Assistant : Chris Chen
Vocal Audio Editing : Don Yu
Mixing Engineer : Ziya Huang
Mixing Studio : Purring Sound Studio
Mixing Assistant : SHENB
Mastering Engineer : Ziya Huang
Mastering Studio : Purring Sound Studio

Art Director : 盧翊軒
CG Artist : Pin Chiang

Special Thanks:陳君豪

나의 분해

1. 저체온증
2. 이방인
3. 내 사랑아
4. 토르소
5. 너의 분해
6. 나의 분해

 


 

오영 [나의 분해]

만약 그렇다면 내게는 또 다른 비극이 기다리고 있겠지. 내게는 비극만이 남아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때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나를 꺾어 부러뜨리고 헤집고 분해해서 늘어놓아라. 혹여나 마음이 바뀌어 그것을 주워 담아 급히 병원에 가져가 보아도 절대로 끼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부수고 더럽혀라. 나는 아무 말도, 비명도 신음도 흘리지 않을 것이니. 네가 웃으며 내 사지를 찢고 있다면 같이 웃어주겠다. 네가 화를 내며 내 뼈를 부수고 있다면 같이 얼굴 붉혀주겠다. 네가 울며 날 죽이고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눈물을 흘려보도록 노력하리라.

01. 저체온증
사량, 손상, 마모. 무단횡단, 추락, 고난. 실소, 박장대소, 미소, 냉소. 식다, 하강, 침전. 증가, 감소, 단열. 방전, 충전, 집전, 누전.. 체온을 빼앗기며 영원히 열을 방출하는 엔트로피의 총량 관찰, 끊임없이 흐르는 모든 것을 방관, 참여, 연관, 연루. 바라보다 발이 어느새 잠기고 연루되어 체포되는 당신,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바야흐로 그가 온몸을 맡긴 바다가 얼어붙습니다.

02. 이방인
온 세상이 나에게 등 돌려도, 나와 함께 도망 쳐줄래?

03. 내 사랑아
너를 위해서라면, 너만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전부가 불타 없어지더라도 상관없어. 내 마음이 모두 일그러져 없어지더라도.

04. 토르소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한다는 그 말, 농담이 아니었나요..?

05. 너의 분해
축축하고 서늘한 청록색의 조명이 달린 방, 우리를 나무뿌리처럼 감고 있던 모든 것들이 차례차례 서서히 분해됩니다.

06. 나의 분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더군. 그럴 땐 이런 생각도 해보곤 해, 내 무엇을 내놓으면 다시 돌려주겠냐고. 내 손, 팔다리, 아니면 마음과 영혼? 내 전부뿐만 아니라 너와 다른 모두의 전부를 몰수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어.

내 사랑은, 그렇게 죽었다.

CREDIT
전곡 작곡, 작사, 편곡 – 오영
6번 트랙 ‘나의 분해’
베이스 – 이승민, 코러스 – 고선생
녹음, 믹싱, 마스터링 – 오영
커버 그림 – 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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