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1. FAN (Vocal 윤한솔)

 


 

유용호 [FAN]

하루는 날 모르는 네가 참 잔인하다고 느끼다가
또 하루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가
너를 향해 가는 마음은 주체 할 수 없이 커져만 가

그럼에도 너는 마냥 행복하기를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Credits-
‘유용호’ single [FAN]

Produced by 유용호
Sung by 윤한솔
Composed by 유용호
Lyrics by 유용호
Arranged by 유용호
E.guitar 이건민
E.P 윤한솔
Drum Cozy
Bass 김다솔
Mix & Mastering by 임민수 @hill & river Studio
Photographed by 박초롱
Art director by 새봄 (saevom)
Calligraphy by 설경

Mohana

1. Summer Nights
2. Sailor Song
3. Strange Friends
4. Brave Lee
5. Red Rider
6. Bay Area Being

 


 

태양과 파도를 담은 작품, 모하나 – [Mohana] EP

보통 서프 락, 서프 음악이라고 하면 이제 한국에서는 세이수미를 떠올릴 것이고, 음악 좀 들었다 하는 사람들은 딕 데일(Dick Dale)이나 더 벤처스(The Ventures),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쟁글쟁글한 기타에 아름다운 사운드, 로큰롤의 흔적이 묻어 있으면서도 어딘가 낭만적인 멜로디, 이름처럼 바닷가가 떠오르는 분위기 등 서프 락이라고 했을 때 연상되는 특징이 있다. 이제 여러분이 만날 또 하나의 좋은 서프 락 밴드가 있다. 바로 모하나(Mohana)다.

서프 락을 기반으로 삼는 이들은 보컬/베이스에 이지연, 기타에 이병근, 드럼에 패트릭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아마 인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패트릭의 이름은 들어 봤을 것이다.

세 사람이 모여 만든 이번 EP [Mohana]는 기존에 서프 락이라는 정체성이 만들어낸 문법뿐만 아니라 거기서 더 넓은 무언가로 확장하는 시도도 함께 선보인다. 서프 락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펙터의 등장뿐만 아니라 그것을 극대화하기도 하며, 때로는 60년대 서프 락 음악을 재현하는 듯싶다가도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가까운 곡을 들려주기도 한다. 첫 번째 곡 “Summer Nights”와 “Sailor Song”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법한, 보컬과 함께 편안하고 예쁜 구성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어지는 “Strange Friends”와 “Brave Lee”는 좀 더 연주로 내는 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듯한 구성을 들려준다. 경쾌한 기타의 리드가 인상적인 “Red Rider”를 지나면, 무더운 한여름을 연상케 하는 “Bay Area Being”이 등장하며 EP는 막을 내린다.

올해 여름에 더없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시원한 파도가 공존하는 듯한 이번 EP는 새드걸(SadGirl), 영 지저스(Young Jesus) 등 미국의 많은 인디 밴드의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그렉 하르투니언(Greg Hartunian)이 믹싱, 마스터링을 맡았다. 앨범은 6월 19일, 각종 음원 서비스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일찍 여름을 느껴보자.

– 블럭(음악칼럼니스트)

-Credits-
기타 – 이병근
보컬/베이스 – 이지연
드럼 – 패트릭 (Patrick Connor)

믹스/마스터 Greg Hartunian
보컬과 기타를 제외한 악기 녹음 – Tardis Studio
Summer Nights 보컬 녹음 – District Studio

Sailor Song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Maxim Lequeux

흐름

1. 흐름 
2. 따뜻한

 


 

김바다 [흐름]

-Credit-
Recording studio: mol
Mixing engineer: 조상현
Mastering: Francis Jihoon Seong

Performing by
김바다 (Vocals)
이정훈 (Guitar)
배상환 (Bass)
이대성 (Drums)

그땐

1. 그땐

 


 

싱어송라이터 엔스 (Nth)의 첫 싱글 ‘그땐’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지쳐 문득 과거 즐거웠던 날들을 회상하게 되는 그리움의 정서를, 서정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일렉트릭 편곡으로 잔잔하게 표현하였습니다.

-Credits-
Produced and Arranged by Nth

Mixing and Mastering by Nth
Drum , percussion by sugihara

Album design by 이은미

Colorful Girl

1. Colorful Girl
2. Callin
3. Colorful Girl (Inst.)

 


 

THE BLANC(더블랑) [Colorful Girl]

“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당신의 왼쪽 가슴 안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움이 보이시나요?
당신은 언제나 빛나는 존재입니다.

“You are colorful girl”

-Credits-
Produced by – THE BLANC(더블랑)
Lyrics by 송지훈
Composed by 송지훈, 한병문
Arranged by THE BLANC

THE BLANC
Vocal 송지훈
Guitar 한병문, Lucy
Bass 한병문
Sound Directing 한병문, 김민제

Recorded by 플랫폼창동61

Mixed by 엔지니어MJ
Mastered by 도정회 at SoundMAX mastering studio

Artwork & Design 이병윤

#93

1. #93

 


 

곡에 스민 잔잔한 설렘과 미약한 떨림
스키니죠(Skinnyjoe)의 ‘#93’

‘#72(Please Call My Name)’과 [EGOLOG]를 통해 몽환적인 세계를 꾸려갔던 스키니죠가 ‘#93’으로 돌아왔다. 이번 ‘#93’은 이전과는 새로운 판이다. 한국어로 쓰인 가사는 더 이상 돌려 말하지 않는다. 음악은 어떨까. 부서지는 하이햇의 청량감, 피아노와 클린 톤의 전자 기타로 세운 살랑이는 리듬 구조로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곡에 스민 잔잔한 설렘과 미약한 떨림. 그렇다. ‘노래’는 무채색을 벗고 색을 입은 스키니죠가 그리는 여름날의 한 장면이다.

– 강민정

 

-CREDITS-
EXECUTIVE PRODUCER / KIM HYUNHO, KIM JIHO
A&R DIRECTION / AROUND RECORDS
MANAGEMENT / PARK UIMOK

VOCAL / KIM JIHO
GUITAR / SHIN JEONSEUNG
BASS / KIM JIHO
DRUM / LEE CHANYEONG
KEYBOARD / SIM CHANYONG
PRODUCED / KIM JIHO
MIXED / KIM JIHO
MASTERED / KANG SEUNG HEE AT SONIC KOREA

COVER DESIGN / KIM HYUNHO

DESPERATE

1. DESPERATE

 


 

원초적이고 공격적인 펑크 록 바탕 위에 서정적인 블루스의 감성을 추구하는 아웃사이더 3인조 록 밴드.
THE PUNK DRUNK LOVE(더 펑크 드렁크 러브)의 두 번째 싱글.

연작으로 발매될 총 4개의 싱글 중 2번째 곡.
거칠고 공격적인 기타 리프에 절제된 베이스, 시종일관 내달리는 드럼과 절박하게 내지르는 보컬로 구성된
더 펑크 드렁크 러브의 가장 파괴적인 넘버, DESPERATE

록, 블루스, 펑크와 개러지를 결합한 사운드로 서정적이면서도 거친 감성의 노래를 근간으로 하는 ‘더 펑크 드렁크 러브’ 의 두 번째 싱글. 이 곡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생각이나 메시지보다는 앨범 재킷에서도 표현하려 한 바와 같이 몽환적 서사가 담겨있고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비탄에 빠져 홀로 여행을 떠난 한 사내가 어떤 마을에 당도해 그곳의 밤거리를 홀로 배회하다가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숲 속에 이르게 된다. 그 숲에는 낡고 녹슨 기차 레일들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방치된 채로 놓여져 있었고 사내는 왜인지는 모르지만, 이 장소에서 메멘토 모리(죽음의 징후)를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잠시 머무른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덧없음 같은 것들을 떠올리며 자기연민에 빠져들고 그곳을 떠나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서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레일 끝에 세워진 마리아의 성모상을 발견하게 된다.

절망에 빠져 있던 사내는 그 성모상 앞에서 알 수 없는 종교적 감응과 따듯한 평안을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자기 연민으로부터 벗어나 무언가 다시 시작할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이 서사는 비록 개연성 없는 정서적 반응을 묘사한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 현실에서도 그러한 종교적이며 문학적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그러한 순간에 느끼는 감정들을 곡 안에 담아내고 싶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DESPERATE’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러프하고 개러지한 기타 사운드와 내달리는 드럼, 절박하게 울부짖는 보컬로 구성된 우리의 곡 중 가장 공격적인 넘버가 되었다.

 

Credits-
Music & Words by THE PUNK DRUNK LOVE

THE PUNK DRUNK LOVE members:
이승한, 김용수, 조기도

Produced by THE PUNK DRUNK LOVE
Recorded, Mixed & Mastered by MOL STUDIO

Artwork by DIRTY WORLD

Publishing by POCLANOS

2018 STEEL FACE RECORDS

아쿠아

1. 아쿠아

 


 

여성 3인조 밴드 서울문의 [아쿠아]

비 오는 날의 이미지를 표현한 청량한 사운드의 곡입니다.

 

비 오는 날만의 무드는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때론 우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빗소리가 반갑고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도 들거든요. 그 느낌을 그대로 곡에 담고 싶었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느낌! – 김혜미 (보컬)

락킹한 사운드 안에 단순한 비트로 된 드럼보다는 탐과 펑키한 비트 그리고 반복되는 리듬감으로 노래에 흥을 더욱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 신혜미 (드럼)

비 오는 날을 떠올리면 저는 피부에 닿는 촉촉한 공기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런 이미지를 곡에 조금 더 가깝게 하려고 기존 서울문 곡에 비해 공간감을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 이루리 (베이스)

 

-Credits-
서울문(Seoulmoon) D/S [아쿠아]

서울문(Seoulmoon) members
김혜미(Hyemi Kim) / Vocals, Guitars, Chorus
신혜미(Hyemi Shin) / Drum, Chorus
이루리(Luli Lee) / Bass, Chorus, Midi Programing

Song Written, Lyrics, Arranged by 서울문(Seoulmoon)
Produced, Recorded by 서울문(Seoulmoon)

Mixed by 이루리(Luli Lee)
Mastered at “Soundmax Studio” Seoul, Korea
Mastering Engineer 도정회
Assistant 박준

Atwork by 서인지 (Inji Seo)

데카당

1. 병
2. 각주
3. 라 토마티나
4. 토마토 살인사건
5. 색채감각
6. 살로메
7. 삭발
8. 창
9. 외출
10. 산책
11. 피터파커
12. B 
13. 데카당 (CD Only)

 


 

무질서의 질서와 무일관성의 일관성. 부조화의 조화와 불안정의 안정.
지극히 주관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
데카당 1집 [데카당]

‘데카당’의 데뷔 EP [ㅔ]를 처음 들었던 2017년 5월의 어느 날의 감각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적어도 나에겐 그 해의 가장 인상적인 음악을 마주한 순간이었으니까. 소울, 블루스, 싸이키델릭, 얼터너티브, 포스트펑크, 심지어 재즈 등 다채로운 음악적 요소들의 영향이 감지되는 사운드는 도무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한편으론 제법 단단하게 응집된 연주의 안정감을 함께 지니고 있었고 진성과 가성을 멋대로 넘나드는 엣지 가득한 보컬은 몹시도 자의적인, 그러나 동시에 시적인 은유들로 가득한 노랫말들을 흩뿌려댔다. 록 밴드의 외피를 걸치고 있으되 콕 꼬집어 그저 록 음악이라고만 칭할 수는 없는, 갖가지 장르들의 경계 위에 서서 전위적 스탠스를 취하며 여기에 적당한 치기, 냉소, 감수성을 더해 빚어낸 음악. 처음 데카당에게서 받은 인상이었다.

‘데카당’(Decadent).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네 사람, 진동욱(보컬/기타), 이현석(드럼), 설영인(베이스), 그리고 박창현(기타)으로 구성된 젊은 밴드로 2016년에 시작되었다. 라이브가 진원지가 되어 인디음악 팬들, 관계자들, 그리고 평론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2017년 늦봄에 앞서 언급한 EP [ㅔ]를 불쑥 발표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단 네 곡을 수록한 이 초도작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들이-나를 포함해서-꽤나 많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미처 하나의 음절조차 되지 못한 미완의 글자 ‘ㅔ’처럼, (그들 스스로의 기준에서) 결코 온전히 완성되지 못한 이 작품에 대해 늘 깊은-심지어 불만에 가까운-아쉬움을 표출하곤 했다. 그래서일까? 난 늘 이들의 첫 번째 정규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도드라지는 개성과 재능,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분방한 태도, 동시에 이토록 집요한 갈망까지 지닌 이들이 “이게 우리야”라며 세상에 내놓을 만한 작품은 과연 얼마나 근사할지 꼭 보고 싶었던 것이다.

[ㅔ]로부터 꼭 1년, 이윽고 밴드의 이름과 동명의 첫 정규앨범 [데카당]이 긴 준비 끝에 마침내 조심스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총 열세 트랙을 담은 앨범은 가상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1부, 2부로 나뉘어 구성되었는데 주인공인 화자가 ‘병’(거짓말, 편견, 아집, 혐오, 차별 등)이 만연한 바깥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켜 은신한 채 바깥의 기억을 되새기는 ‘안’의 이야기가 1부,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깥을 관찰해오던 화자가 이윽고 외출을 감행하면서 겪고 느끼게 되는 ‘바깥’의 이야기가 2부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강렬한 뮤직비디오로 먼저 선을 보였던 곡 ‘병’이 1부의 문을 연다. 전작인 ‘봄’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실제로 ‘봄’의 도입부를 교묘하게 차용하고 있기도 한, 쫀득한 그루브와 끈끈한 블루스가 공존하는 네오소울 풍의 넘버. 화자의 눈에 비친 바깥은 ‘여전히 날씨가 맑지 않다’. 타이틀로 낙점된 곡 ‘각주’는 밴드 초창기에 탄생한 곡 중 하나로 기억의 왜곡에 관해 이야기한다. 풍부한 선율 속 멜랑콜리한 라틴 바이브는 클래식기타의 영롱한 아르페지오가 더해지면서 한층 그 무드가 선명해져 마치 ‘산타나’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기도.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과 이를 극대화하는 편곡으로 후반부로 향할수록 강렬하게 휘몰아쳐 짙은 여운을 남긴다. 스페인의 유명한 토마토 축제에서 이름을 빌려온 ‘라 토마티나’는 일종의 스킷이다. 보컬 진동욱이 다음 트랙인 ‘토마토 살인사건’의 노랫말 일부를-마치 과거 문인들의 시 낭송처럼-선창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후창하는 인트로성 트랙이다. 선명하게 뇌리에 남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토마토 살인사건’은 역시 데카당의 비교적 초창기 곡으로 꾸준히 라이브로 선보였기에 팬들에겐 익숙할 곡이다. ‘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노래는 베이시스트 설영인의 꿈 한 조각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했다. 락킹한 사운드와 스무스한 그루브가 공존하는 곡 ‘색채감각’은 옳고 그름에 대한 편협한 생각들이 잉태한 혐오, 차별에 대한 생각을 ‘색’에 대한 이야기로 치환해 풀어낸다. 진동욱의 독특한 팔세토가 여유롭게 개성을 발하는 가운데 데카당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인 시적 은유 가득한 노랫말의 매력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그루비한 리듬 파트와 긴박감 있는 기타 리프가 시종 경쾌하게 넘실대는 ‘살로메’는 브릿지와 종반부에서는 싸이키델릭하고도 헤비한 노이즈의 향연을 펼쳐내며 묵직한 반전을 안긴다. 역시 편협함에서 비롯된, 눈과 귀를 막고 이견을 외면하는 아집에 관한 얘기다.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이다) ‘삭발’은 1부의 끝을 알린다. 화자는 바깥을 내다보고 눈을 마주친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은 그에게 ‘나오라’ 외친다.

스킷 ‘창’이 2부의 시작을 알리면 이윽고 2부의 첫 곡인 프로레시브 록 넘버 ‘외출’이 이어진다. 화자는 결국 ‘이불을 들추고’, ‘방문고리를 돌려’ 창 밖의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 모습을 그리는 노래는 다소 스산하고 황량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차츰 고조되며 이윽고 가슴 뭉클한 노스탤지어로 가득한 격정의 세계를 자아낸다. 그 여정의 끝에는 마침내 일망의 희망이 존재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애잔하게 아름다운 곡이다. 싸이키델릭한 무드의 블루스로 연출되는 ‘산책’은 노래의 대부분을 단 한 구절의 가사 ‘걷자, 걸으면 돼, 걸음 좀 나아질 거야’의 반복에 할애한다. 막상 나와보니 여전히 ‘병’이 만연한 세상을 그는 일단 ‘걷고 또 걷는다’. 따스하고 미니멀한 사운드의 감미로운 네오소울 넘버 ‘피터파커’는 밴드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노래인 만큼 팬들에겐 무척이나 익숙할 곡이다. 심플한 선율과 코러스로 연출되는 인상적인 후렴구는 듣는 순간 단박에 뇌리에 꽂히는 힘이 있다. ‘일상의 비일상화’가 이 노래의 핵심 키워드로 화자의 눈에 세상은 여전히 부조리와 불합리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랑’이다. 2부의 끝 곡이면서 본작의 실질적인 마침표인 ‘B’는 끝내 도달한 이 해답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곡이다. 흡사 ‘앤써니 해밀턴(Anthony Hamilton)’의 음악이라도 듣는 듯 블루지하고도 격정적인 소울 발라드로 제목이나 곡 전반의 분위기에서 충분히 연상 가능하듯 전작 ‘A’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기도 하다.

한편 CD에만 수록된 곡인 ‘데카당’은 일종의 보너스 트랙이지만 사실 밴드가 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니 그 메시지가 궁금하다면 CD를 들어보길 바란다.

전작 [ㅔ]에서 느껴졌던 날카롭게 날이 선 개성도,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펄떡펄떡 약동하는 에너지와 자유분방함도 모두 여전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소리들은 더 단단히 응집되었으며 표현은 한층 세밀하고 섬세하게 다듬어졌다. 그저 매끈하게 듣기 좋은 소리를 얻고자 함이 아닌 ‘곡에 가장 적합하게 연출된’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편곡에 공을 기울이고 또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다. 더욱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를 창조하고 트랙들의 배열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에피소드(트랙)들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완결되도록 구성해냈다는 점 또한 이들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작품’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들을 가졌을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 부분이다.

밴드 스스로가 이야기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요한 탐미주의와 여기서 비롯된 지극히 작가적인 태도, 앨범 [데카당]은 그들의 공통된 의식이 모여 만들어낸 일종의 정수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이미 밴드가 한 장의 EP, 한 장의 싱글을 발매한 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아마도 처음으로 온전하게 그들 나름의 ‘완결’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이것 또한 그저 ‘시작’일 뿐이려나.

-글: 김설탕

-Credits-
DECADENT are

진동욱 – vocal
박창현 – guitar
설영인 – bass
이현석 – drum

all music and lyrics by DECADENT
all tracks recorded by Jiwon Song at Janitor Studio
except ‘삭발’, ‘외출’, ‘산책’ vocals recorded by Eungoo Kang at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
all tracks mixed by Jiwon Song at Janitor Studio
mastered by Jaesoo Yi at Sonority Mastering

artwork by Dongjoo Ryu, Jangmi Choi

produced by DECADENT, Jiwon Song

special thanks to eAeon

prodution support by CJ 문화재단

모니카

1. 모니카
2. 영웅 (feat. 안덕근 of Shirts Boy Frank)
3. 람보르기니
4. Last Nite

 


 

알록달록한 젊은 색깔
편지들 첫 번째 EP [모니카]

또다시 뜨거운 여름속으로

이름부터 알록달록한 색채를 가진 편지들은 막연한 젊음을 노래한다. 그들은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뜨거운 에너지를 라이브에서 발산하여 2017년 9월 아무런 음원도 발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우스오브반스 원티드뮤지션 Top3에 올라 2017 하우스오브반스 에서 공연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기세를 몰아 2017년 9월 18일 21 Summer Forever 싱글 발매로 음원 데뷔, 2017년 서울패션위켄드 런웨이 축하무대에서 많은 이들을 뜨거운 햇살아래 마음 깊은 어딘가로 보내버렸다. 현재까지 수많은 라이브를 거쳐오며 편지들은 또 2018년 5월 29일 새로운 여름 속 행복, 그리움, 사랑 등 많은 감정 속으로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당신을 덩실덩실 춤추게 만들, 어린시절 편지들의 자양분으로 자리잡은 아티스트들의 기억, 뜨겁게 준비를 마친 람보르기니, 밤 새 사랑으로 가득찬 그들의 노래들을 볼륨을 키우고 크게 들어보자.

-Credits-
편지들(The Letters) <MONICA>

편지들(The Letters) members / 현안상, 정말로, 손민욱, 승은지

Produced by 편지들(The Letters)
Recorded by 이진우 @studio Spot Sound
Mixed by 이진우 @studio Spot Sound
Mastering by 이진우 @studio Spot Sound

Executive producer / 정말로
Chief Manager / 현안상

Artwork by 박성은
Design by 박성은
Publishing by POCLANOS

HIDDEN TRACK NO.V Vol.2

1. 꽃 (5월의 Hidden Track)
2. 엉 (5월의 Hidden Track) 

 


 

‘히든트랙넘버브이’(Hidden Track No.V) Vol.2
락커(Locker) 새소년, O.O.O와 키맨 아이콘(iKON)이 함께한 음악 여행의 결과물 드디어 공개!

누구보다 뜨거울 그들의 여름에 대한 예고편 – 새소년의 ‘엉’
아름답게 혹은 슬프게, 지독한 무엇인가에 대한 노래 – O.O.O의 ‘꽃’

몰랐던 숨은 뮤지션을 발견하고 그들의 음악 세계를 여행하는, 실력파 뮤지션 입덕 프로젝트 ‘히든트랙넘버브이(Hidden Track No.V)’.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인공인 밴드 ‘새소년’과 ‘O.O.O’가 두 달간 준비한 ‘히든트랙’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된다. ‘키맨’ 아이콘(iKON)과 함께했던 지난 2개월 동안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음악적 개성이 뚜렷한 두 팀의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두 곡의 음악은 과연 어떠한 느낌일까. 새소년, O.O.O가 직접 자신들의 히든트랙 소개를 보내왔다.

 

[O.O.O’s Hidden Track – 꽃]
꽃이라는 곡은 지독한 무엇인가에 대한 노래입니다. 저희 노래는 대부분 열린 결말, 열린 해석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데, 이 곡도 그런 곡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꽃’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듣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들릴 수도, 슬프게 들릴 수도, 혹은 절망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곡을 작업할 때 염두에 두었던 의미는 있었지만, 이 곡은 유독 부를 때 마다 그 느낌이 다르게 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또 어떤 느낌으로 부르게 될지 저 스스로도 궁금해지는 곡입니다.

 

[새소년’s Hidden Track – 엉]
‘무엇을 만들면 재미있을 수 있을까?’ 얘기를 하던 중 떠올린 아이디어는 마치 영화처럼 앞으로 낼 곡의 ‘예고편’ 역할을 하는 곡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듣고서 앞으로 나올 곡이 어떤 노래인지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엉’이다.

봄을 지나 이제 여름으로 향할 새소년. 아마 그 여름에는 ‘본편’으로 나올 신곡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엉’은 누구보다도 뜨거울 새소년의 여름을 예감하게 하는 더할 나위 없는 예고편이다.

 

* 히든트랙넘버브이 (Hidden Track No.V)
‘히든트랙넘버브이’는 음악 팬들에게 몰랐던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하기 위한 Vlive의 프로그램이다. ‘친근한 키맨이 소개하는 나만 몰랐던 히든 뮤지션 ‘락커’의 음악세계 여행’을 컨셉으로 8주간 V앱에서 라이브와 리얼리티 웹 예능이 진행되며, 그 최종 결과로 락커들의 미션인 ‘히든트랙’을 발표하게 된다.
(http://campaign.naver.com/v/rookie2018/ko/?tap=vol3)

Anna Maria Pierangeli

1. Letter #1
2. Morse
3. Letter #2
4. Design
5. Letter
6. #3 Baby Star

 


 

‘카딘(Cardean)’ 그들이 가진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첫 번째 EP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기 좋은 밤이다.
아니, 오늘은 꼭 이 편지를 전해 야만 한다.”

나의 행복, 불행과는 상관없이 내가 끝내지 않는 이상 이 삶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이 세상도 무리 없이 돌아갈 것이다.

애초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삶을 조금 더 의미 있게, 꿈을 놓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어졌다.

물론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변하게 된 그 계기와 전후 심정들은 이 이야기 안에 모두 담겨있다.

아마 그녀가 없었다면 난 끝내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Credits-
카딘(Cardean) EP

카딘(Cardean) Members / 조이민, 양지완, 김하진, 선한울

Produced by 카딘(Cardean)
Recorded by 카딘(Cardean)

< Track 1, 3, 5 >, 오혜석 (M.O.L Studio) – Mixed by 김하진
< Track 1, 3, 5 >, 오혜석 (M.O.L Studio) –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Artwork by 배민호
Video by Tennisyoung
Published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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