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법

1. 관심법

 


 

피해의식 – 관심법

본 곡은 피해의식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 그리고 작곡, 작사, 편곡, 프로듀서 혼자 다 해먹고 있는 크로커다일이 평소 존경하고 삶의 모토로 삼는 ‘한국의 빛낸 100명의 위인’에서 3번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인 ‘궁예’(1, 2위는 세종대왕, 이순신)에 대한 찬가로, 평소 그의 궁예에 대한 짙은 존경심과 사랑을 노래로 만든 곡이다.

궁예의 일생은 오래 전 K방송국에서 대하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는데, 당시 청소년이었던 크로커다일의 가치관 형성에 북두신권(만화) / 남자훈련소(만화)와 함께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 되었다. 그 중 <궁예>는 크로커다일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데에 필요한 자양분을 듬뿍 주입했다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저 셋을 정규교과에 집어넣고 수능에 출제하겠다고도 하는데, 과연 그의 야심은 실현될 것인가?

그 와중에 ㈜러브락의 사장인 레드폭스는 “솔직히 말해 요즘 궁예를 누가 아느냐.”, “이런 건 궁예를 아는 우리나 웃긴 것이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타이틀곡으로 만드는 것을 강경하게 반대했으나, 내가 웃기려고 이걸 만든 것 같냐며 버럭 화를 내는 크로커다일을 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멤버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전원 무조건적으로 찬성했다고.

크로커다일은 “매번 메이저 풍의 발라드를 써왔는데, 이번엔 마이너 진행의 전형적인 ‘록 발라드’를 만들어 보았다.”며, “몰랐는데, 내가 쓰는 솔로 진행이 ‘스콜피온스’이랑 상당히 유사하다는 걸 어제 알았다.”라며 소회했다는 것을 전한다. 운전하면서 애플뮤직으로 추천 받아서 듣는 도중에 자기가 쓴 솔로랑 비슷한 게 나와서 뭔가 했더니 스콜피온스이었다고. ‘평소에 그렇게 많이 듣지도 않는데 왜 비슷한지 모르겠네…’라며 중얼댔다는 건 덤이다.
사실 Helloween의 A tale wasn’t right를 오마주 했다고 하는데, 그닥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더니 버럭 화를 냈다.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고음 록 발라드>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노래가 굉장히 어려워서 본인도 라이브에서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본 노래가 노래방에 깔리면 도전하여 깔끔하게 성공한 영상을 들고 ㈜러브락에 찾아가 피해의식의 보컬을 교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식의 딜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Credits]
Written, Composed, arranged by 크로커다일
Recorded, mixed and Masterd by 이승환 at 상상마당 춘천

Vocal 크로커다일
Guitar 다이아몬드
Bass 스콜피온
Drums 사이보그

Neon-Coloured Milky Way

1. Stay Puft Marshmallow Man Is Coming
2. Breeze
3. Air My Skin
4. The Brain Song
5. The Coffee Song
6. All My Friends Are Aliens
7. Dime
8. Montgomery
9. Bad Vibes
10. Love Me More
11. Reserved
12. Neon-Coloured Milky Way

 


 

DTSQ가 2년간 새롭게 얻은 아이디어들의 집합체
Neon-Coloured Milky Way

DTSQ의 첫 풀렝스 앨범 [Neon-Coloured Milky Way]는 DTSQ가 지난 2년간 새롭게 얻은 아이디어들의 집합체이다. 2015년 첫 EP [Dig Out From A Box In The Basement]를 발표한 뒤로 단 두 장의 싱글만을 발표한 DTSQ는 그동안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었고, 이번 첫 풀렝스를 통해 2년간 변화된 DTSQ가 정말로 좋아하고 연주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한다.

-Credits-
DTSQ [Neon-Coloured Milky Way]

Produced by DTSQ
Recorded by DTSQ at Ringo Studio
Mixed by Suhyun Kim
Mastering by Rob Grant at Poons Head Studio

Artwork by Matiyu
‘Stay Puft Marshmallow Man Is Coming’ Animation by OHAMKiNG

Publishing by POCLANOS

I’ll Love Her

1. I’ll Love Her

 


 

일상생활 속의 휴식처럼 편안하고, 우리가 흔히 놓치는 많은 감정들을 소중하게 노래하는 밴드 배드로맨스(Bad Romance)의 2017년 마지막 싱글, [I’ll Love Her]

일상생활 속의 휴식처럼 편안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소중하게 노래하는 밴드 배드로맨스(Bad Romance)의 2017년의 마지막, 그리고 2018년 세 번째 EP로 향하는 싱글 [I’ll Love Her].

배드로맨스의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가는 마지막 싱글 [I’ll Love Her]는 그동안 발매되었던 음악들보다는 조금 더 담백하고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다.

흔한 사랑 이야기 같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 편한 친구가 어느 순간 이성으로서 매력을 느끼는 감정을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I’ll Love Her’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지는 설렘을 담은 곡이다.

인트로의 보컬 유월의 달달한 목소리와 후렴에서 변화하는 곡의 구성, 기타리스트 로드훈의 기타연주는 대중들의 귀를 쉽게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보컬 유월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고, 또 계속해서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네 생각], [07], [From Us] 2017년 발매된 곡들을 순차적으로 들어보면 그 노력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원년 멤버 이근형의 군 제대 후 합류와 동시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드로맨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Credits]
Arranged & Produced by 배드로맨스, 로드훈
Composed & Written by 유월
Vocal by 유월
Guitars by 로드훈, 유월
Bass by 이근형
Drums programming by 허예찬
Recorded and Mixed by 곽동준 @ Studio ARK
Mastered by 신재민 @ Philos Planet

Artwork by 서영 @ poell_pic
Design by 서영 @ poell_pic
Photo by 서영 @ poell_pic

Publishing by POCLANOS

행운

1. 행운

 


 

던전 사운드, 그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필로그 ‘행운’

행운을 만나길 소망하는 노래입니다.

곡 소개를 생각하다가요, 문득 못 누린 운만 아쉬워하다 가까이 다가와 있는 복을 잊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던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저희의 행운이자 행복입니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2018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Credits]
작사, 작곡 : 전자양

편곡 : 전자양 유정목 전솔기 류지현
보컬 : 전자양
기타 : 유정목
베이스 : 전솔기
키보드 : 전자양
드럼 : 류지현

음원 제작에 관련된 모든 작업은 밴드 ‘전자양’이 하였다.
매니지먼트는 웨스트브릿지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다.

Dunk Shot

1. Dunk Shot

 


 

Land of Peace – Dunk Shot

 

[Dunk Shot]

 

2008-9년쯤이었다.

한 번화가의 어느 외진 곳에는 오래된 뮤직 라운지 ‘Dunk Shot’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배회하는 어린 사춘기 소년/소녀들, 각종 범죄들과

마약에 대한 유혹들로 언제나 문제투성이었다.

 

전봇대도 없어 어두운 거리는 주변 술집들의 네온사인들로 인해 여러가지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벽들을 뚫고 나올 듯이 크고 알 수 없는 음악소리들과 가끔 들리는 술병 깨지는 소리들은

그 곳을 처음 방문한 누구에게나 자극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Dunk Shot’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친구의 차를 타고 지나가던 길이었다.

 

사람들의 표정들은 좋지 않은 느낌으로 비상했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남자의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한 손에는 깨진 술병을 들고 아직 분이 덜 풀려 말리려 드는 사람들을 저항하는 남자를 목격했다.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도로 탓에 차가 덜컹거렸고 그들을 바라보던 나의 시야도

같이 덜컹거려서 였는지 그 상황의 긴박함이 더 강하게 와 닿았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그 상황에 처해 있었을까…

저녁에는 주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수영이나 낚시를 즐겨하던 느슨한 일상 속의

나에게는 마치 벼랑 끝의 삶을 보는 것 같았다.

 

간신히 그 위협적인 상황을 막 지나치고 도로가 끝날 때 쯤,

주변을 빨갛게 물들인 ‘Dunk Shot’의 간판이 우리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자극적인 네온사인 밑으로 민트색으로 칠해진 문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창문 하나 없는 시멘트 벽은 폐쇄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우리들은 자연스레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주변에 도사려 있는 불안정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그 날 처음 방문한 ‘Dunk Shot’은 낯설게 느껴지기 보다는 반갑고 아늑한 피난처로 느껴졌다.

 

글 / 정원준 (Land of Peace)

 

-Credits-

All songs written & Arranged by Land of Peace

Recorded & Mixed by Hakju Chun at Mushroom Recording

Mastered by Gus at Sky Onion Studio

Cover Up

1. Cover Up

 


 

지나간 미련과 후회들과의 작별에 관한 곡 FISHWAVE 1st single ‘Cover up’

 

지나간 미련과 후회들과의 작별에 관한 곡 FISHWAVE 1st single ‘Cover up’

 

-Credits-

FISHWAVE Single ‘Cover Up’

 

Music & Words 홍

Arrangement 홍

 

All performed by 홍

 

Executive Producer 홍

Produced by 홍

 

Recorded by 박열 @studio dunba, 박장미

Mixed by 한치

Mastered by 한치

 

Artwork and Lettering by 이성혁(크랜필드, 탐구생활)

 

Photo by 홍, 하형환

 

Publishing by POCLANOS

포옹하며 느끼는 것

1. 포옹하며 느끼는 것
2. 포옹하며 느끼는 것 (Inst.)

 


 

더핀(The Finnn)이 공개하는 연말의 캐롤송

 

연말 캐롤송이라고 할 수 있는 더핀 ‘포옹하며 느끼는 것’이 발매되었다.

세션에는 잠비나이, 13steps 등에서 활약한 드러머 류명훈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참여하였고, 이외에도 유현욱, 강이채가 함께하였다. 녹음 기간이 꽤 길었던 이번 싱글에 이어 다음 싱글도 1~2달 안에는 계속 발매할 예정이다.

 

-Credits-

더핀(The Finnn) 싱글 ‘포옹하며 느끼는 것’

 

더핀(The Finnn) member / 임장현

 

Produced by 임장현

Recorded by 김대성, 이상권, 양하정, 신동주 @tonestudio

Mixed by 김대성 @tonestudio

Mastering by 김대성 @tonestudio

Executive producer / 임장현

Artwork by 무무

Design by 무무

Publishing by POCLANOS

 

작사, 작곡, 편곡 – 임장현

보컬, 전자기타, 클래식기타, 백그라운드보컬, 오르간, 프로그래밍, 쉐이커, 탬버린 – 임장현

베이스 – 유현욱

드럼 – 류명훈

바이올린 – 강이채

Simon Said

1. Simon Said
2. 파도

 


 

Offing – Simon Said

 

내가 딱히 할 말은 없었어.

음 그냥 인생의 돌부리야

누구라도 미리 치우진 못 해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Credits]

Offing(오핑) Single “Simon Said”

Music & words / Offing

Arrangement / Offing

Performed by Offing

Recording / Offing at 23㎡ Harlem, somewhere in Seoul

Mixing / Offing

Mastering / Nick Watson at Fluid Mastering London

Management / Peaches Label,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A&R / 정준구

Management work / 최혜미, 한정현, 안성문, 김민희, 이예든, 임형나

Press work /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 선우진아, 신혜진

Album cover designed by / 김수진

CLOSER

1. It’s A Beautiful
2. True Romance
3. Closer (가까워져가)
4. To Be With You
5. My Dear

 


 

매일 같은 일상에서 여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은 휴양이 될 앨범!

뷰리플진의 EP [CLOSER] 발매!

 

뷰리플진(Beautiful Jin)이 새로운 EP를 발매한다.

뷰리플진은 밴드 24hours의 보컬 이승진의 솔로 이름이다.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노래하는 것으로 출발한 그의 곡들을 들으면, 뷰리플진이라는 이름의 이유를 공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저 지나치기엔 아쉬운, 사소하지만 소중한 감정을 전하기도 한다.

이번 EP에는 지금까지 Single로 발매된 3곡의 remixing, remastering 버전과 더불어 신곡 2곡을 포함하여 총 5곡이 수록된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Closer (가까워져가)’는 청량한 신스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기타, 더불어 나긋나긋한 보컬로,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다.

“그대도 나의 맘과 똑같을까”

“설레는 맘 이걸 숨겨볼까

좋아한단 맘 네게 티 내볼까”

확신이 없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을 담은 가사에 밝은 멜로디가 더해져 희망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곡이다.

매일 같은 일상에서 여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은 휴양이 될 앨범!

힘주어 말하지 않아서 힘이 되는 음악을 통해 가까이에 있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Credits-

Produced, Recorded, Composed & Arranged by 이승진[Beautiful jin]

Lead Vocal by 이승진

Mixed by 2. JD / 1.3.4.5. 이승진

Mastering by Gus Elg(Sky Onion)

불면

1. The New Vision
2. 불면

 


 

‘Cardean’ 1st Single [불면]

각자 다른 밴드에 몸담고 있었지만 서로 음악적 교류가 많았던 그들은 더 새롭고 넓은 영역의 음악 활동을 펼치기 위해 올해 7월 팀을 구성하게 된다.

첫 싱글 앨범 [불면]은 밤마다 찾아오는 영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까닭에 새벽녘까지 잠들지 못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정 장르로 구분되기보단 보단 밴드 ‘카딘’ 만의 색을 구축해 나갈 그들의 첫 번째 행보이다.

 

-Credits-
카딘 (Cardean) members / 조이민, 양지완, 김하진, 선한울

1. The New Vision (Composed by 양지완 Arranged by 카딘 )
2. 불면 (Composed by 조이민 Lyrics by 조이민, 양지완 Arranged by 카딘 )

Produced by 카딘 (Cardean)
Recorded by 카딘 (Cardean)
Mixed by 김하진
Mastering by 전훈 @SonicKorea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1. 저 들판에
2. 메리의 크리스마스
3. 산타할배요 나에게
4. 메리와 크리스마스
5. 피스톨을 떠나간 총알 처럼
6. Christmas Baby
7. Uncle steve
8. Christmas, it’s not a biggie
9. 지붕위의 교차로
10. 암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색다른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허수아비레코드’에서 첫 번째로 공개하는 캐롤 컴필레이션 앨범

 

크리스마스는 춥다. 간단하다. 12월의 끝자락은 추우니까. 나는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항상 크리스마스 앞에는 ‘따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마련이다. 도심 한복판, 매스컴,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는 특선 영화 등 때로는 지나칠 만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그런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TV를 보지 않고, 그 날 영화관을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더욱 다양하게 각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크리스마스 역시 특별하다. 12월 25일이라는 숫자, 각자에게 일 년 중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자꾸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이들을 정말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회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참여한 음악가 모두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유명하다’는 인지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한 청취자인 셈, 자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잡담을 한 번 들어보자.

이 앨범으로 나는 조금 일찍 연말을 맞이했다. 축축하고 눅진한 집, 그래도 장작으로 땐 난로는 켜져 있고 술병은 놔 뒹구는 정체 모를 방 한구석에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매혹될까? 모든 잡담에 감동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다. 늘 거짓말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에는 거짓말과 조금 담을 쌓아 보자. 자신이 몇몇 트랙에서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냄새가 약간 진동하는 자신의 양말에 누가 선물을 넣어주었는지 한 번 관찰해보자. 모두의 양말에 다채로운 선물이 한 가득이길 행운을 빈다.

글 김제형

 

-Credits-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Produced by 허수아비레코드
Record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ix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Casey (Christmas, It’s not a biggie)
Mastering by 허수아비레코드

Management / 허수아비레코드
Artwork and Design by 유재필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1. 메리 크리스마스
2. 크리스마스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3. 더럽혀진 눈
4. 허수아비와 춤을
5. Love song
6. 다시 또, 크리스마스
7. 살아있는 허수아비들의 밤
8. 나홀로 집에
9. 낯선도시, 빛쟁이들의 크리스마스
10. for G
11. 크리스마스에는 모텔말고
12. 석유애수홀 (suck you asshole)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군고구마 같은 앨범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허수아비레코드에서 두 번째로 공개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겨울을 홀로 보내는 청춘을 그린 ‘허수아비와 춤을’, 모노 드라마 같은 사랑노래 ‘크리스마스 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등 수록

 

겨울은 춥다. 간단하다. 12월은 추우니까. 나는 기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12월의 끝자락에 있는 크리스마스 앞에는 따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마련이다. 도심 한복판, 매스컴,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는 특선 영화 등 때로는 지나칠 만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그런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TV를 보지 않고, 그 날 영화관을 출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나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더욱 다양하게 각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겨울 역시 특별하다. 특히 12월 25일이라는 숫자, 각자에게 일 년 중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이다. 크리스마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하루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를지 모른다. 자꾸 모른다 모른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이들을 정말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회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참여한 음악가 모두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유명하다는 인지도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한 청취자인 셈, 자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잡담을 한 번 들어보자.

이 앨범으로 나는 조금 일찍 연말을 맞이했다. 축축하고 눅진한 집, 그래도 장작으로 땐 난로는 켜져 있고 술병은 놔 뒹구는 정체 모를 방 한구석에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에 매혹될까? 모든 잡담에 감동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다. 늘 거짓말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이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에는 거짓말과 조금 담을 쌓아 보자. 자신이 몇몇 트랙에서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냄새가 약간 진동하는 자신의 양말에 누가 선물을 넣어주었는지 한 번 관찰해보자. 모두의 양말에 다채로운 선물이 한 가득이길 행운을 빈다.

글 김제형

 

[Credits]

허수아비들의 겨울잡담
Produced by 허수아비레코드
Record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김학수(나홀로 집에), 추승엽(다시 또, 크리스마스)
Mixed by 허수아비레코드
except 신재민(크리스마스하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김학수(나홀로 집에), 까르푸 황(허수아비와 춤을, for G)
Mastering by 허수아비레코드
Management / 허수아비레코드
Artwork by 완 타투어(wan tatooer)
Design by 유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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